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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 트래블] 3월, 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준비해보자

지난 20일, 서울은 봄이 오기 전 마지막으로 으스스 하게 눈이 내렸고, 21일은 대한민국이 미세먼지로 가득했다. 그러나 미세먼지에 추운 날씨로 움츠려 있던 몸과 마음을 풀어주고 봄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3월이 오고 있다. 잔인한 4월의 형님이 오기 전 봄 여행을 후다닥 떠나보자. 독자분들이 꼭 관심있게 봐야 할 여행지들을 몇가지 추천해본다. 독일 마인츠 카니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꽃 구경, 노르웨이 올레순 피오르드 탐험, 일본 후지산 가와구치코 벚꽃놀이, 허니무너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십이만송이 스위스 모르쥬 튤립축제, 동장군의 위력이 약해질때 이 때 선택과 집중을 잘 해 당차게 떠나보면 어떨까. 먼저 오스트리아는 서부 잘츠부르크주(州) 꽃 구경을 빼놓을 수 없다. 봄이 되면 잘츠부르크 시내에 있는 마카르트광장은 분홍색 목련이 줄지어 만개한다. 바로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과 흐드러지게 핀 목련이 함께 어우러져 인생 샷을찍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이다. 봄은 미라벨 정원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다. 겨울 동안 잠들어 있던 장미 가든은 수백 개의 붉은 장미들로 가득 찬다. 특히 이 정원의 중심은 호엔잘츠부르크 성과 자수화단의 꽃들을 한 번에 담을 수 있는 유명한 사진 장소다. 모차르트의 누나 '난넬'과 하이든의 동생'미카엘'이 묻혀 있는 페터 묘원은 일반 묘지들과 달리 수많은 꽃들과 식물들로 꾸며져 있다. 잘 가꿔진 정원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만나고 싶다면 알프스 첼암제―카프룬지역의 트레킹을 추천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철쭉부터 다소 생소한 에델바이스, 아니카, 마르타곤 백합같이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나라 독일 마인츠 카니발에서는 여행객들과 함께 웃고 춤을 추며 축제를 즐겨보는 것도 추천한다. 마인츠 카니발은 재의 수요일(사순절이 시작되는 첫날)까지 진행되는데, 올해는 2월 28일부터 3월 6일까지 열린다. 장미의 월요일에는 7㎞의 카니발 행렬이 마인츠 중심을 가로질러 쭉 이어진다. 퍼레이드를 따라 가면 마인츠 도시, 역사·문화도 함께 경험하고 카니발을 두배로 즐겨볼 수 있다. 액티비티를 즐기기엔 노르웨이 올레순만큼 좋은 곳이 없어보인다. 노르웨이 뫼레오그롬스달주의 항구 도시 올레순은 산과 피오르드가 바다를 만나는 곳으로 이 독특한 자연 환경 자체가 올레순의 가장 큰 매력이다. 408계단 위의 악슬라 전망대에 올라가면 올레순의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하이킹·스키 등의 액티비티를 즐기기에도 좋다. 피오르드에서 약 2000m 높이까지 올라가는 울퉁불퉁한 산은 활동적인 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마춤인 곳이다.게이랑에르 피오르드는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된, 일년 내내 때묻지 않은 아름다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스팟이다. 봄하면 빼 놓을 수 없는 일본은 벚꽃 개화 시즌이 되면 개화 예정일을 기상청이 발표하고 만개시기를 예상해 전세계 관광객들을 들뜨게 한다. '벚꽃놀이(하나미)'는 일본의 봄 항례 행사인데, 3월 하순부터 5월 초까지 일본 각지의 벚꽃이 가장 좋은 시기를 맞이한다. 규슈가 가장 빨리 개화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북상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명산인 후지산과 일본의 꽃인 벚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소라면 후지산 기슭에 있는 5개 호수 중 하나, 가와구치코 주변을 강추한다. 가와구치코의 동쪽에 있는, 후지산을 향해 튀어나온 우부야가사키 곶은 봄이 되면 벚꽃이 아름답게 피어나 후지산과 벚꽃, 그리고 호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높다. 가와구치코 호숫가의 나가사키 공원에서도 잔설을 두른 후지산, 벚꽃의 옅은 분홍색, 호수의 깊은 푸른색의 대조를 즐길 수 있다. 십이만송이 튤립축제가 열리는 스위스 모르쥬는 꼭 가봐야 할 축제다. 특히 허니무너 및 연인이라면 말이다. 로잔(Lausanne)에서 기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마을 모르쥬(Morges)는 매년 열리는 튤립축제로 유명하다. 매년 봄,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날씨에 따라 축제 일정이 잡히게 된다. 십이만 송이의 튤립과 나르시스, 히아신스가 온 공원 구석구석을 장식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흑자주색 튤립을 비롯한 수줍은 소녀의 연분홍 튤립 등 독특한 색채와 모양의 튤립을 볼 수 있다. 튤립 축제에 이어 근처의 뷔이유렁 성(Chateau de Vullierens)정원에서는 아이리스와 수련이 한 가득 피어난다. 특히 이곳은 올 봄 허니무너라면 꼭 방문해야 한다. 로맨틱한 사진을 꼭 찍어야 하니까…. 26년차 여행업계 관계자 K씨는 "지금은 50~60 세대가 여행의 키를 쥐고 있다. 20~30 세대 젊은층은 사실 여행사 수익면에서 충족치 않았다" 며 "프리미엄, 타깃형·기획상품(골프,크루즈)등 고 퀄리티의 상품이 결국은 여행사도 고객도 만족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텔 가격 비교 플랫폼사 호텔스컴바인은 지난 12∼13일 양일간 직원 대상으로 '3월 추천 여행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이며 괌, 몰디브, 대만 등 온화한 기후 여행지가 많은 추천을 받았다. 여행업 종사자들의 여행 취향이 궁금했다면 이번 호텔스컴바인 설문조사 결과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법 하다.

2019-02-24 15:50:19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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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으로 보는 북한] 日 독도 망언 규탄하는 北, 헌법엔 영토조항 없어

남북한 모두 일본의 '독도 영유권' 망언을 한 목소리로 규탄하지만, 북한 헌법에는 영토 조항이 없다. 대신 북한은 헌법전문과 노동당 규약에서 '조국통일'을 수차례 강조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는 영토를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규정한다. 이어지는 4조에서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영토 개념의 정당성을 보충한다. 제66조에서는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한 대통령의 의무를 강조한다. 대통령 당선자는 헌법 69조에 따라, 취임시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한다고 선서해야 한다. 통일 관련 중요 정책은 72조에 따라 국민 투표에 부칠수도 있다. 통일은 이렇게 헌법에서 6차례 등장한다. 반면 북한 사회주의헌법에는 영토 조항이 없다. 다만 서문에서 '조국통일' 6차례, '나라의 통일'을 한 차례 언급하며 사실상 한국을 영토로 인식하는 단초를 보인다. 통일이라는 단어가 전문에서 벗어나는 부분은 북한이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를 이룩하며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의 원칙에서 조국통일을 실현하기 위하여 투쟁한다'는 헌법 9조다. 특히 북한은 통일을 '민족지상의 과업'으로 내세운다. 김일성 전 국가주석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북한을 조국통일의 '강유력한 보루'로 다지는 한편, 조국통일 운동을 전민족적으로 발전시켜 이 위업을 위한 길을 열었다는 설명이 전문에 이어진다. 북한의 통일 위업은 조선노동당규약 서문에도 나타난다. 서문에는 '조선로동당은 남조선에서 미제의 침략무력을 몰아내고 온갖 외세의 지배와 간섭을 끝장'내고 조국을 통일한다고 적혀 있다. 헌법에 영토 조항을 넣지 않았을 뿐, 북한 역시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영토로 삼는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북한의 반발은 헌법상 영토 개념이 아닌 민족지상의 과업인 통일을 염두에 둔 반응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신성한 우리의 영토를 넘겨다보지 말라'는 논평에서 "우리 민족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도전이며 엄중한 침략행위"라며 "독도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영원히 조선의 신성한 불가분리의 영토"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8일 개원한 정기국회 외교 부문 연설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했다. 서로의 영토가 통일 대상이다보니, 남북한은 1991년 '남북 합의서(남북 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에서도 상대방을 국가 관계로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나라와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아닌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잠정적으로 형성되는 특수관계"로 정의해 놓은 상태다. 남북한은 헌법상 외국 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향후 교류에서 기존 저작권 문제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 한국 법원은 북한 저작권 분쟁에서 헌법상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가 영토라는 점을 근거로 판단하고 있다. 한국에서 북한 저작물을 합법적으로 이용하려면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을 통해 저작권자의 동의를 얻어 저작권료를 보내야 한다. 하지만 정작 북한에서 한국 저작권을 침해했을 경우에 대한 형사처벌을 기대할 수 없어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북한에서 한국 출판물이나 영상물 소지 시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점, 활발한 교류는 저작물 이용과 생산으로 이어진다는 점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2019-02-24 15:48:23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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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100주년 메트로의 눈] '2019년 3월 1일'이 특별한 이유

올해 3·1절은 1919년 3월1일 한반도를 태극기로 뒤덮었던 3·1운동이 일어난 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3·1운동은 일제 치하에서 독립을 갈구하던 한민족에게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이라는 결과물도 선사한 계기가 됐다. 이에 맞춰 정부와 시민단체들도 다가올 3·1절 행사와 관련해 대규모의 다양한 캠페인이나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3·1절의 의미를 누구보다 깊게 인지하고 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로 7대 종단(천주교·조계종·기독교·원불교·천도교·민족종교협의회·유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앞두고 종교계 지도자들을 통해 국민적인 의지를 모으기 위함이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올해, 종교의 역할과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와 닿는다"며 "종교지도자들께서 지혜를 나눠주시고, 또 국민 통합의 길을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7대 종단 지도자들을 만나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지향했던 가치들을 재정립하고 새로운 100년을 기약해야 함을 강조한 셈이다. 그래선지 학계에서는 100주년을 맞이한 3·1절 및 임시정부 수립 의미를 재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윤경로 한성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지난 21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탄생' 학술토론회에서 "3·1운동은 우리 역사상 최초로 '대한민국 임시정부'라는 민주공화국을 잉태시켰다. 이로서 봉건적 왕조시대는 구시대 유물이 됐다. 국민이 나라의 주권자로 우뚝 선 혁명적 변화"라고 정의했다. 한편 남북 정상은 작년 9월 평양정상회담 때 공동선언을 통해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협의했다. 그러나 남북의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는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무산됐다. 북한 역시 지난 21일 '시기적으로 공동행사가 어렵다'고 통일부에 알렸다. 통일부는 "공동행사가 어렵게 됐으나 전반적으로 평양공동선언이 이행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북한과 미국이 다가올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따른 실질적인 합의를 이룬다면, 향후 있을 3·1운동 공동행사는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라는 게 정계와 외교계의 중론이다.

2019-02-24 15:43:51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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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100주년 메트로의 눈] 기고/김민석 민주연구원장

올해는 3·1독립선언이 있은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3·1 독립선언서의 말미에는 이런 말이 있습니다. "착수(着手)가 곧 성공(成功)이다." 3·1독립선언은 우리민족이 일제의 강압통치 속에서도 새로운 국가, 자주독립과 자유평등한 국가를 세우는 일에 착수한 것입니다. 그래서 3·1독립선언은 대한민국 100년 역사의 시작이며 뿌리입니다. 3·1독립선언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뿌리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립이 가능했을까요? 8·15 광복의 기쁨이 있었을까요? 독재를 거부하고 자유와 민주를 외쳤던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항쟁, 촛불혁명의 에너지도 바로 3·1독립선언에서 나온 것입니다. 선조들이 자주독립과 자유평등한 국가를 세우려 했던 그 시작과 뿌리가 100년의 시간 동안 대한민국이라는 자랑스런 거목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그 거목은 꽃과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아직 성공의 길은 멀었습니다. 남북으로 나라가 양단된 지 70여 년, 분단의 현실은 여전합니다. 그러나 따뜻한 봄날의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열매맺음을 앞 둔 봄꽃이 만발합니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와 번영을 이뤄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100년의 거목이 열매를 맺으려는 순간입니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착수했던 일의 성공은 이제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 시작을 잊지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는 법입니다. 뿌리를 내리고 피와 땀으로 키워 온 거목, 대한민국의 역사를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에게는 대한민국 100년의 거대한 뿌리인 3·1독립선언의 역사적 위상이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3·1운동이냐 3·1혁명이냐 하는 논쟁이 그것입니다. 3·1독립선언은 분명히 혁명적 사건이었습니다. 한 사회의 정치, 사회, 문화적 근간을 변화시킨 역사적 사건을 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프랑스 혁명이나 중국의 신해혁명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3·1독립선언도 국가의 근간을 바꾸었습니다. 당시 조선총독부의 집계만으로도 인구의 10분의 1이 참여한 전 국민적 항쟁이었으며, 국가의 체제를 군주제에서 민주공화제로, 대한제국을 대한민국으로 바뀌게 한 민족사적 대전환점이었습니다. 또한 세계의 거의 모든 식민지해방국가들은 자신들의 독립운동, 독립선언, 독립투쟁의 역사를 혁명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혁명, 이집트혁명, 필리핀혁명 등이 그렇습니다. 대한민국을 탄생시킨 이 거대한 사건을 혁명으로 부르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3·1혁명의 정신과 자긍심이야말로 새로운 100년의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100년 전, 우리는 한국의 자주독립만이 한·중·일 3국이 동양평화를 이뤄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의 평화시대가 열린다고 확신했습니다. 지금 우리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북의 화해와 협력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와 번영"이라는 민족의 꿈을 실현하는 것만이 동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입니다. 10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지금 우리도 평화와 번영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위해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착수가 성공입니다.'

2019-02-24 15:38:01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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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 100주년 메트로의 눈] 3·1운동, 독립국가 지향이 응집된 ‘민중의 이상향’

[b]기해년 3월 1일에 맞이하는 3·1절은 특별하다. 일제 식민지 시기인 1919년 3월 1일 전국 곳곳에서 일어난 전국민 독립운동인 '3·1운동'이 100주년을 맞이하기 때문이다. 이 운동을 전후로 독립에 대한 민족적 갈망이 극대화하면서 그 해 9월 중국 상해를 거점으로 개헌형식의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올해는 3·1절뿐 아니라 대한민국 임시정부까지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1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지향했던 가치들을 재정립하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메트로신문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연간기획으로 유서 깊은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역사에 돋보기를 비춰봤다. [편집자주] [/b] "3·1운동의 성과는 '대한민국 수립'이다. 새 나라를 이끌 주인은 3·1운동에 참여한 국민임을 모두가 깨달았던 계기였다. (이에) 1919년 4월 11일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국호를 황제가 다스리는 나라인 '대한제국'에서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의미하는 '대한민국'으로 바뀌게 됐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겸 당 한반도새백년준비위원장이 지난 21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3·1혁명과 대한민국 탄생' 학술토론회 때 언급한 발언이다. 박 위원장이 '국민'의 중요성을 부각했듯, 이번 토론회에서는 3·1운동에 따른 '민주공화국 탄생'과 '민주시민 출현'의 중요성을 놓고 정계와 학계가 합창하는 풍경이 그려졌다. 전상숙 광운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연구교수는 '민주공화국의 탄생'이란 발표에서 "민주공화국이라는 우리나라 근대 국가관은 3·1운동을 통해서 분출된 '민족의 독립' 및 '근대적 독립국가 건설 지향이 응집된 민중의 이상향'이었다"고 해석했다. 전 교수는 계속해서 "분단체제에서도 한국인들은 19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통해 정립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국가를 발전시켰다. (다만) 냉전이 와해된 후 한국인들은 남한과 북한으로 각각 하나의 주권을 갖는 주체로서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 이러한 현실은 해방정국에서 '완전한 독립'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한다"고 했다. 김정인 춘천교육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는 학술토론회 발제 때 3·1운동 이후 독립운동과 사회운동을 이끌던 주체들이 '민주시민'이었음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미래세대 민주시민 양성'이란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양성 방법으로는 '어린이운동'을 예로 들었다. '아동문학가'이자 '아동보호운동가'인 소파 방정환 선생은 아이·꼬마·어린애·아해놈 등 비칭에서 벗어나 그 계층을 아우르는 개념체계를 '어린이'로 통일, 어린이를 인격주체를 부르는 높임말로 격상시켰다. 김 교수는 "(방 선생의) 어린이운동은 어린이의 인권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민주주의적 삶과 문화를 심어줬다. 이러한 어린이운동이 민주시민을 키우는 교육의 뿌리가 아닐까 싶다" 했다. 김 교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미래세대 민주시민 양성'을 꼽기도 했다. 양성 방법으로는 '어린이운동'을 예로 들었다. '아동문학가'이자 '아동보호운동가'인 소파 방정환 선생은 아이·꼬마·어린애·아해놈 등 비칭에서 벗어나 그 계층을 아우르는 개념체계를 '어린이'로 통일, 어린이를 인격주체를 부르는 높임말로 격상시켰다. 김 교수는 "(방 선생의) 어린이운동은 어린이의 인권을 존중하고, 그들에게 민주주의적 삶과 문화를 심어줬다. 이러한 어린이운동이 민주시민을 키우는 교육의 뿌리가 아닐까 싶다" 했다. 한편 3·1운동의 명칭을 '3·1혁명'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번 토론회 축사 때 "사회과학에서는 보통 '혁명'은 가치관이 변하고, 비폭력적으로 이뤄지고, 광범위한 대중운동이 이뤄질 때,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하나의 국체가 변할 때 규정한다"며 "3·1운동을 되짚어보면 그 말이 딱 맞다. 국민의 10%가 운동에 참여했고, '대한제국' 명칭이 '대한민국'으로 바뀌면서 봉건제에서 공화제로 바뀌는 전환이 있었다"고 이렇게 주장했다. 윤경로 한성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 역시 "100년이란 시간이 흐른 현재 그간 신성시해온 '3·1운동'이란 용어에 대해 새롭게 인식해볼 필요가 있다. 일종의 역사인식의 변화라 하겠다"며 "3·1운동이 지닌 역사적 무게를 생각할 때 그렇게 많았던 여러 운동들의 하나로 보는 게 우리 스스로 '3·1운동을 비하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2019-02-24 15:37:10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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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첵] 광장과 타워 外

◆광장과 타워 니얼 퍼거슨 지음/홍기빈 옮김/21세기북스 역사는 질서를 만드는 자와 이를 거스르는 자 사이에서 만들어진다. 사람들은 타워의 권력자가 우리를 통치해왔다고 믿지만, 종종 진정한 권력은 아랫마을 광장의 '네트워크'에서 만들어졌다. 책은 네트워크의 역사에 대한 이론서다. 일루미나티, 프리메이슨, 로스차일드 가문, 알카에다처럼 역사의 변곡점을 만든 집단부터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실리콘밸리 공룡기업까지 세상에 변화를 가져온 네트워크의 역사를 다룬다. 광장과 타워 사이, 그 오래된 힘과 새로운 반격의 단층면. 860쪽. 4만5000원. ◆영어의 힘 멜빈 브래그 지음/김명숙·문안나 옮김/사이 겨우 15만명이 쓰던 게르만어의 방언인 영어는 어떻게 세계를 정복했을까. 만다린 중국어(북경어)를 모국어로 쓰는 화자는 10억명이 넘는다. 반면 영어는 3억8000만명의 모국어 화자를 갖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그럼에도 영어가 세계 각지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어는 영국의 파운드화를 기준으로 4조2710억 파운드(6171조4241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가진다. 책은 5세기부터 21세기까지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 영어라는 언어가 헤쳐온 길을 추적한다. 혜성처럼 등장한 영어의 파란만장한 성장 모험담. 504쪽. 1만9500원. ◆아인슈타인은 왜 양말을 신지 않았을까 크리스티안 안코비치 지음/이기숙 옮김/문학동네 '따뜻한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이야기를 나누면 상대방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흰색 가운을 입고 있으면 주의집중력이 향상된다' 평소 간과했던 사소한 움직임과 감정들이 우리의 사고를 결정짓는다. 아인슈타인의 천재성은 그가 입은 옷, 표정과 자세, 말할 때 특이한 습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그가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었던 이유는 관습적이지 않은 삶을 살았기 때문이며 양말을 신지 않았던 것도 그런 삶의 방식 중 하나였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의 인지기능과 사고행위를 둘러싼 몸과 머리, 정신과 신체의 비밀스러운 협정을 유쾌하게 파헤치며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384쪽. 1만5500원.

2019-02-24 15:24: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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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 책] 천국의 발명

마이클 셔머 지음/김성훈 옮김/아르테(arte) 죽음은 예고된 결말이자 바꿀 수 없는 실재다.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그 어떠한 역경보다 괴롭고 고통스럽다. 누구도 극복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류는 미지의 역경을 아무런 준비 없이 맞을 정도로 게으른 존재가 아니다. 인간은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천국이라는 발명품을 만들었다. 천국은 삶이 고달플수록 저버리기 어려운 달콤한 약속이 됐다. 천국에서의 완전무결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약속은 온갖 종교와 유사 과학을 만들었다. '도덕'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과학적 이성 발전의 서사로 묶어낸 마이클 셔머가 '천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돌아왔다. 천국을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열망은 우리를 천국으로 인도했을까. 저자는 죽음이란 운명에 대해 끈질기게 질문을 던진다. '죽음 뒤에 그곳'에서의 행복이 아니라 '지금, 이곳'에서 삶의 목적을 이뤄야 할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다. 죽음은 '공포'와 '불안' 같은 감정들과 연관되곤 한다. 셔머는 죽음을 코앞에 둔 사람들의 입을 통해 인간이 죽음 앞에서 느끼는 진짜 감정이 무엇인지를 파헤친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결국 좋은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일이다. 죽을 운명을 타고난 우리가 죽음을 건강하게 받아들일 가장 좋은 방법은 죽음에 대해 과학이 밝혀 놓은 사실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류의 지성과 기술이 이룩해 낸 성과로 인간의 평균수명은 이제 80세에 도달했다. 환갑잔치가 멋쩍은 일이 되고 노화는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면 '고칠 수 있는 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의사이자 노화 전문가 레너드 헤이플릭에 따르면 죽음을 부르는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해도 늘어나는 수명은 고작 15년 정도다. 기본적으로 모든 죽음은 '사고사'이기 때문이다. 긴 여정의 끝에서 셔머가 건네는 조언은 담백하다. 엔트로피라는 자연법칙에 대항해 생존하고, 번식하고, 번영하는 '엑스트로피'적인 행위로 맞서라는 것이다. 이런 목적을 자각한 삶을 영위하는 종은 인간뿐이며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만으로도 의미 있는 삶을 살기 충분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천국을 찾고 있다면 주변을 둘러보라. 죽음과 사후 세계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지적 성찰의 여정. 468쪽. 2만8000원.

2019-02-24 15:24:3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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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강점은 취업"… 인천재능대서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사업 성과확산 워크숍' 개최

인천재능대학교(총장 이기우)는 지난 21일 본관 대강당에서 '2018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사업 성과확산 워크숍'을 개최하고 성과 발표와 올해 사업 운영계획을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협약 산업체와 신규 참여 희망 산업체 인사 250여명이 함께했으며, LINC+ 사업 유공자 표창과 사업의 1,2차년도 성과발표 등이 진행됐다. 인천재능대는 지난 2017년 이 사업에 선정돼 지금까지 35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산학공동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등 현장 실무에 특화된 전문 인재를 양성해오고 있다. 또 인천지역 8대 전략산업과 부합하는 3S(Smart, Service, Software) 분야를 사회맞춤형 중장기발전 영역을 선정해 8개 학과에 △SW품질관리융합반 △스마트제조산업선도반 △스마트미디어융합반 △외식산업선도반 △화장품산업선도반 △에스테틱산업선도반 △GLB특별한 △WCCA인재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 협약반으로 뷰티스타일전문가반도 개설된다. 이기우 총장은 이날 워크숍에서 "인천재능대를 포함해 전문대의 강점은 취업에 있다"며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현장과 유사한 실습 환경을 구축하여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재능대는 최근 5년간 수도권 취업률 1위(가,나 그룹),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자율개선대학 선정 등 정부지원사업 9관왕을 달성하고 있다.

2019-02-24 15:07:08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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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출판계 신지대' 개척한 이정훈 책과강연 대표

"내가 쓴 책을 한 권쯤 소장하고 싶지만 뭘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 펜을 잡으면 책 한 권은커녕, A4용지 두 장 이상 글을 써내려갈 자신이 없다." '책을 쓸 준비만 있으면 책을 낼 수 있다'는 기자 질문에 다수의 지인들이 보인 반응이다. 솔깃한 얘기다. 다만 100페이지 이상을 훌쩍 넘는 책 두께 생각에 머리를 좌우로 흔든 이도 있었다. 하지만 당당하게 "내 책을 서점에서 만나는 기적은 가능하다. (준비만 됐다면) 180일 안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 이정훈 책과강연 대표다. 그가 자신 있게 이러한 발언을 한 이유가 궁금했다. 또 그가 말한 '준비'도 무엇인지 궁금했다. 이 대표를 만나기 위해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책과강연 사무실을 찾았다. '불리한 청춘은 있어도 불행한 청춘은 없다(저자 이정훈)'와 '기획자의 책 생각(저자 이정훈·김태한)', '루저(저자 김태한)', '해서는 안 될 말(저자 최희정)', '절대취업(공저 김민철·김세정·박현민·정찬훈·오한나·이세훈·전경옥)' 등. 사무실 앞 벽에 붙은 도서 포스터 제목들이다. "저 포스터에 있는 도서의 저자들은 전문적으로 글을 썼던 이들이 아니다. 이들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과 또는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지도 않았다. 오직 '책을 쓰겠다'는 열정 하나로 책을 낸 사람들이다. 그리고 책과강연은 저 포스터에 있는 도서의 저자들의 콘텐츠(특별함)를 발견해 '출판기획 방향성'을 잡아줬다. 책과강연의 본질은 '출판기획'이다." 이 대표는 사무실 앞 포스터 내 도서와 관련 저자들을 이렇게 소개했다. '출판기획만으로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이 대표 발언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질문을 예상했다는 듯 "책과강연은 '책을 만들어주는 업체'가 아니다. 출판 기능을 보유하고 있지만 '책을 쓰고자 하는 이'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그 콘텐츠를 출판시장에 소개하는 출판기획에이전시다. 출판기획에이전시란 말은 출판계에서 쓰이지 않은 말이다. 생소할 수 있다. 책과강연이 처음 시도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더 쉽게 표현하자면 책을 쓰고자 하는 이들이 만들어가는 지식공유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책과강연에 매분기 '책을 쓰고자 하는 이'를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책을 쓸 마음이 절실한가 ▲책을 쓰고자 하는 이의 의지 등을 통해 예비 저자들을 발굴하는 게 제도의 특징이다. 책과강연은 그렇게 발굴된 예비 저자들의 삶과 업종에서 장점을 살려 특별한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이 대표가 앞서 말한 '내 책을 서점에서 만나기 위한 준비'는 '책을 쓰고자 하는 이의 의지와 삶'인 셈이다. "사람들은 책을 쓸 때 무엇을 쓸까 고민한다. 집필 분야가 정해졌다면 '무엇을 쓸 것인가'보다 '누가 읽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책을 냈을 때 핵심독자는 누군가'를 묻는 질문에 답을 못하는 분들은 의외로 많다. 핵심독자설정은 책의 출발을 위한 절대적인 조건이다. 독자를 최대한 상세하게 설정한다. (핵심독자가) 여성인지, 미혼인지, 2000년생들인지(구체적으로), 결혼관인지 등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한 후 그 한 사람(정보의 대상자)과 대화한다는 감각으로 글을 써야 한다." 핵심독자를 구체화하면 어떻게 책을 써야 할지 고민할 이유가 사라진다는 점을 이 대표는 강조했다. 그 뿐인가. 핵심독자를 구체화한다면 글은 편안하게 쓰여진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핵심독자를 구체화하면) 문제가 명확히 보인다. 그리고 어려움(막연한 고민)을 어떻게 접근해서 해결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무엇을 쓸 것인가' 질문 이상으로 중요한 게 '누가 읽을 것인가'를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 대표는 어떤 계기로 책과강연이란 출판에이전시를 설립하게 된 걸까. 그는 출판에이전시 설립이 글 쓰는 이들에게 문단 생활의 새벽 같은 '첫 시작'이 되기를 기대했다. 하루의 시작이 새벽인 것처럼, 출판에이전시는 '글을 씀의 새벽' 같은 역할이 되겠다는 다짐이다. "20대 때 저는 먹고살기가 어려웠다. 1997년 외환위기가 닥치자 집안 사정이 안 좋아져서 하루에 아르바이트를 2~3개씩 해야 했다. 그 때부터였다. '돈도 배경도 없다'고 생각하자 내가 가진 것은 무엇이고, 그것들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를 고민하게 됐다. '긍정적인 성격'과 '잘 웃는 미소', 그리고 '모나지 않은 관계의 유연성'이 내가 가진 경쟁력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제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삶을 살았다. 아르바이트도 비즈니스의 관점으로 받아들였다. 이것이 20대 때 위기를 극복하게 했을 뿐 아니라 창의의 원천이 됐다. '잔고와 명함을 내려놓고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란 고민이 '기획자 이정훈'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삶 일부를 짤막하게 밝힌 후 '기획자 이정훈'과 '책과강연 설립'을 연관시켰다. "책과강연이 설립된 것도 '기획자 이정훈'의 연장선상이다. 아까 '제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삶을 살았다'고 했다. 이 순간부터 제가 느낀 많은 것을 글로 기록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어릴 때부터 독서를 즐겼고 창의력을 키웠다. 주관적으로는 독서보다 글을 쓰면 창의력이 배가 된다는 것을 느꼈다. 독서(읽기)가 사고의 확산이라면, 쓰기는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을 정리해 문장으로 도출시킨다고 자부한다. 글을 쓰는 게 자기계발의 산물임을 몸으로 느꼈다." 즉, 이 대표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한 '기획'을 책 제작에 도입, 특별함이 부여된 책이 출판계에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하고 싶었던 것이다. "지난 2016년 2월 독서모임 '책담합시다'를 시작했다. '적게 읽고 깊게 읽기'라는 목표로 시작된 이 모임은 시간이 갈수록 '다독(多讀)'에 지친 사람들이 모였다. 또 이 모임을 통해 '글로서 나를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음을 알게 됐다. 책과강연을 설립한 또 다른 이유다." [b]<이력> 이정훈 / 직업 콘텐츠기획자 겸 작가 - 책과강연 대표 콘텐츠기획자 - 중앙의전기획 대표[/b]

2019-02-24 14:56:57 우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