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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망 서비스업 전폭 지원… 2023년까지 70조원 공급

[b]서비스 스타트업 5년간 소득세·법인세 절반 감면… 업종 대폭 확대[/b] [b]국책은행 중심 '관광·보건·물류·콘텐츠' 자금 공급… 5개년 계획도[/b] 정부가 유망 서비스산업 재정·세제·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향후 5년간 7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자금을 투입하는 등 대대적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경제확력대책회의에서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서비스산업 발전이 절실하다"며 이같은 정책 추진을 예고했다. 정부가 강조한 이번 정책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차별 해소 ▲기초 인프라 구축 ▲제조업과의 융·복합 ▲거버넌스(국가경영) 체계화 등이다. 서비스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크고 일자리 창출 효과는 제조업의 두 배에 이른다. 하지만 한국의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와 고용 비중은 주요 선진국보다 약 10∼20%포인트 낮고,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점을 기준으로 비교해서도 크게 저조한 수준이다. 실제 한국의 서비스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지난해 59.1%에 그쳤지만, 미국은 79.5%, 일본은 69.5%, 독일은 68.1%, 영국은 79.2% 등이다. 정부는 우선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차별 해소에 초점을 맞춰 재정·세제·금융 지원 혜택을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서비스 스타트업의 경우 창업 후 5년간 소득세와 법인세를 50% 감면해주고, 3년간은 부담금도 면제한다. 서비스업종도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현재 제조업과 일부 서비스업종(620개 세세 분류 중 148개)에 한해 지원한다. 앞으로는 과당경쟁이 우려되는 업종이나 고소득·자산소득 업종, 소비성·사행성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서비스업종도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제조업 창업 중소기업에만 창업 후 3년간 주는 16개 부담금 면제 혜택도 정보통신업·금융 및 보험업·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등 지식서비스업에까지 확대한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2023년까지 관광·보건·물류·콘텐츠 등 4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70조원의 자금을 공급한다. 사후면세점 즉시 환급 한도를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확대, 화성 복합테마파크 착공도 조속히 완료하도록 지원한다. 게임업계 셧다운제도의 경우 단계적 개선을 추진한다. 성인 월 50만원으로 설정한 결제 한도도 폐지할 예정이다. 물류산업 혁신 방안으로는 수도권 유휴부지에 물류시설 공급을 확대, 2027년까지 2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에 나선다. 정부는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서비스 R&D에 5년간(2020∼2024년) 6조원을 투자하고, 민간서비스 R&D 촉진을 위해 세제 혜택도 늘린다. 올해 정부의 서비스 R&D 투자액은 지난해보다 22.6% 늘어난 9482억원이다. 경쟁력 강화와 융·복합 확산, 원천기술 개발 부분 등을 집중 투자했다. 제조업과의 융·복합을 꾀하고자 물류관리 등 맞춤형 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을 지원하는 '스마트서비스' 사업도 도입한다. 내년에 시범사업으로 100개 서비스 중소기업에 프로세스 관리, 물류관리, 고객관리, 사물인터넷(IoT) 등 ICT 솔루션을 맞춤형 지원한다. 단계적으로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업 부가가치 비중을 지난해 59.1%에서 2023년 64%로 5%p 확대, 일자리를 50만개 이상 추가 창출하는 게 목표다. 거버넌스 체계화를 위해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입법을 조속히 추진, 법 제정 시 서비스산업발전위원회를 두고 5개년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예년이면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고도 남았을 기간에 심의조차 진행되지 않아 속이 탄다"며 "다음달 초라도 추경안이 확정된다면 3분기 내에 추경예산의 70% 이상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19-06-26 13:00:58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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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구직자 공감 신조어 1위 '이퇴백'… 가장 슬픈 신조어 1위 '청년실신시대'

- 사람인, 구직자 2119명 설문조사 정부와 청와대를 중심으로 고용 낙관론이 나오고 있으나, 구직자들이 체감하는 고용시장은 여전히 차갑다. 26일 사람인이 구직자 21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가 공감하는 신조어 1위는 '적성에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퇴사해 다시 백수가 된 사람'을 뜻하는 '이퇴백(응답률 14.4%)'이 차지했다. 앞서 지난달 기업 41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보면, 입사 1년 미만 신입사원 10명 중 3명은 조기퇴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이 어려워도 회사가 본인과 맞지 않으면 조기퇴사도 불사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퇴백에 이어 '생계유지와 취업준비를 함께 하느라 취업에 100번을 도전해도 도무지 성공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백수'(12.5%)가 구직자가 공감하는 신조어 2위였다. 구직 기간이 길어지면서 생계비를 스스로 벌면서 취업준비에 나서는 취업준비생들의 애환이 드러난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는데 두려움을 느끼는 현상을 의미하는 '자소서포비아'(11.5%)는 3위였다. 스펙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화려한 스펙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취업문을 뚫기 위해 차별화된 자기소개서 작성이 요구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많음을 보여준다. 구직자들을 가장 슬프게 하는 취업 신조어로는 '청년실신시대'(15.5%)가 가장 많이 꼽혔다. 청년 '실업자'와 '신용불량자'의 합성어인 청년실신시대는 청년들의 취업이 늦어지고, 학자금 대출 등으로 청년신용불량자가 증가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한다. 이밖에 31세까지 취업을 못하면 절대 취업을 못한다는 '삼일절'(12.8%)도 구직자를 슬프게 하는 신조어로 나타났다. 취업 신조어를 들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묻는 질문(복수응답)에 '씁쓸하다'(72%)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우울하다'(27.3%), '답답하다'(24.3%) 등 구직자들은 취업 신조어에 대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었다. 앞으로 취업시장의 전망에 대해서 구직자의 절반 이상(54%)은 '더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고, '좋아질 것'이란 구직자는 13.8%였다.

2019-06-26 12:48:4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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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기업 부담경감 예고… 野 "정치 중립 지키길"

[b]김 후보자 "어려운 경제 여건 감안… 기업 경제활동 저해 않을 것" [/b] [b]인성·청렴 논란 없었지만, "올해 세수 지켜봐야" 소신 없어 자질 문제[/b]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는 26일 기업 세무조사 관련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정상적 경제활동을 저해하지 않도록 세심하고 신중하게 운영하겠다"며 부담 경감을 예고했다. 다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등은 "국세청은 '기업 길들이기용' 정권의 도구"라는 비판과 함께 김 후보자가 취임 후에도 정치 중립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국민의 시작에서 세정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국세행정을 구현하겠다"며 이같이 알렸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세청 주요 목표로 ▲국세청의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자발적 성실신고 적극 지원 ▲지능·악의적 불공정 탈세 엄정 대응 ▲민생경제를 위한 세정측면 지원 강화 ▲국세행정 시스템 개혁 등 5가지를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먼저 "납세자보호위원회를 중심으로 세정집행 과정 전반에 대한 실질적 외부통제를 강화하겠다"며 "비정기 세무조사 선정을 투명하게 바꿔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과세 적법성에 대한 내부 검증도 강화하겠단 입장이다. 대기업·대재산가 변칙 상속·증여와 법인자금 사적유용, 신종 고소득사업자의 탈세, 지능적 역외탈세 등 불공정 탈세행위에는 조사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자는 탈세 관련 "공평과세를 확립하겠다"며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해선 끈질긴 추적조사를 통해 은닉재산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업 세무조사의 경우 "조사건수를 지속 축소하고, 장부 일시보관을 자제하는 등 납세자 세무조사 부담을 경감하겠다"면서도 "컨설팅(상담) 위주의 간편조사는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조조정·자연재해 등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업자는 선제적 발굴해 납기연장 등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해선 세무부담을 완화 의사도 전했다.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 공직 7대 인사원칙(병역기피·부동산 투기·세금탈루·위장전입·논문표절·음주운전·성관련)에 해당하지 않는 인사로 꼽힌다. 이날 청문회에서 인성·청렴에 대한 논란은 없었지만, 야당은 정부 재정 운영과 김 후보자 업무 자질 등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추경호 한국당 의원은 먼저 "국세청이 정치적 도구나 압박 수단이 아닌가 걱정이 많다"며 "세수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자영업자에 대한 세금 쥐어짜내기 압박이 강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많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가 '국세청이 정권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의사를 표하자 추 의원은 "김 후보자가 서울지방국세청장으로 있을 당시 정부가 대기업 세무조사에 사정 기관이 전방위로 다 나섰다"며 "(문재인 정부) 2년 동안 갑자기 왜 이런 일이 생기느냐"고 비판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올해 세수 294조8000억원을 언급, 올해 전망에 대한 후보자 소신을 물었다. 유 의원은 "앞으로 세금이 적게 들어올 것"이라며 "(그럼에도) 후보자가 비정기조사 등 세무조사를 줄이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전체 예측은 이르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엄용수 한국당 의원은 "유 의원 질문에 대한 후보자 답변이 실망스럽다"며 "아직까지 모르겠다고 정확히 지켜봐야 한다는 감각 자체가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2019-06-26 12:25:03 석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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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대·유한대 등 15개 전문대 '후진학 선도전문대학' 선정

- '맞춤형 평생직업교육'에 학교당 연간 10억원씩 3년간 지원 연성대와 유한대 등 15개 전문대가 교육부 '후진학 선도전문대학'에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대학당 연간 10억원 씩 3년간 총 30억원을 지원받아 권역별 12개 전문대와 함께 맞춤형 평생직업교육 등 후진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이같은 내용의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후진학 선도형(Ⅲ유형)' 선정 평가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올해부터 3년간 진행되는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은 전체 전문대 136개교 중 대학 기본역량진단 결과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된 87개교, 역량강화대학 36개 대학을 대상으로, 자율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국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후진학 선도형 사업에는 자율개선대학 중 43개 대학이 신청한 가운데 평가를 거쳐 권역별로 연성대·여주대·유한대(수도권), 가톨릭상지대·영남이공대·호산대(대구경북권), 거제대·부산과학기술대·울산과학대(부산울산경남권), 강동대·연암대·충청대(충청강원권), 광주보건대·전남도립대·전주비전대(호남제주권) 15개교가 선정됐다. 또 동서울대, 인하공전, 한국관광대, 한국복지대 등 12개 전문대는 협력대학으로 권역별 선정 대학들과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 대학들은 권역별 지역 학습자 맞춤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특히 '사전경험 학습인정제', '원격교육' 등 성인친화형 학사제도 운영을 통해 재직자·자영업자·소상공인·취약계층 등 다양한 수요자 접근성을 높여 후학습(비학위 단기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대학별로 연성대는 동서울대, 인하공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커뮤니티 CARE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경력단절여성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 평생직업교육과 보육 관련 재취업 지원 등에 나서고, 유한대의 경우는 한국복지대와 함께 드론·VR·미디어크리에이터·3D프린팅 등 지역사회 스마트시티 전략과 연계한 신성장 기술 관련 직업 교육에 나서게 된다. 김태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후진학 선도 전문대학이 지역 사회 유관기관 간 산재된 직업교육 거버넌스를 하나로 집약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지역 성인학습자들이 원하는 시기에 필요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후진학 선도 전문대학 중심의 후학습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9-06-26 12:19:5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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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델에서 패션브랜드 대표까지… 하한슬, 옷에 ‘정체성’ 더하다

-모델 선입견 깬 외모와 180도 반전 매력 -“패션에서 정체성? 좋아하는 것 발견해야” -“디자인, 자연과 제복에서 주로 영감 얻어” -“자신과 어울리는 옷 입는 게 진짜 ‘멋’” 온몸을 뒤덮은 문신, 쌍꺼풀 없는 날카로운 눈매, 오뚝한 코를 가진 패션브랜드 대표이자 모델 하한슬. 겉모습과 달리 그는 누구보다 순수하고 부드러운 내면을 가졌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음식을 가리키는 ‘겉바속촉’과 같이 반전매력을 가진 그의 색다른 매력에 ‘퐁당’ 빠져볼까? 지난 24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하 대표의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직접 본 기자는 고개를 갸웃했다. 일반 남자 모델은 길쭉한 기럭지를 보유해야 상대적으로 옷발이 잘 받는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패션브랜드 모어댄도프(MORE THAN DOPE) 하한슬(29) 대표는 달랐다. 모델치고는 평균 남성 키를 소유한 그는 개성 넘치는 독특한 패션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정체성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저만이 가지고 있는 패션에서의 정체성이 무엇이냐고요?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발견하는 것입니다.” 하 대표가 패션업에 처음 발을 내딛게 된 사건은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한 웹 메거진에 실린 스트릿 패션 사진들을 보게 된 것이었다. 비록 어린 나이이긴 했지만, 당시 그 사진들은 하 대표를 설레게 했다. 이후 서울 홍대·명동 등 일대에서 스트릿 촬영 작가를 보며 꿈을 키웠고, 자연스레 패션에 관심이 커졌다고 한다. 취미에서 직업으로 어떻게 이어진 것이냐는 질문에 “패션과 아무런 관련 없는 비전공자이다. 그냥 좋아한 것”이라며 “패션과 늘 함께 살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패션 관련업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이자 잘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3년을 시작으로 아메리칸어패럴 등 샵에서 스태프로 일하며, 꾸준히 자신만의 브랜드를 준비해 나갔다. 다음은 하 대표와의 일문일답. -패션사업 어쩌다가? 애초 본인의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었나? 애초 나만의 브랜드를 이끄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자 목표였다. 지금의 ‘모어 댄 도프’는 지난 2015년 7월에 설립돼 현재 4년 차를 맞았다. 처음에는 양말 만드는 브랜드로 일을 시작했는데, 종류가 5개밖에 안 됐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점점 우리 브랜드를 찾아주는 고객이 늘어나 옷과 잡화 등 여러 가지 컬렉션을 꾸릴 수 있게 됐다. -디자인할 때 영감은 어디서? 생활 속 자연이나 제복을 갖춘 특별한 직업군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다. 패션의 기능을 갖지 않는 일부 제복 등 의류의 느낌에서 주로 착안한다. 그냥 가져다 쓰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느낌을 더하거나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요소를 더해서 믹스매치를 하는 편이다. 그 이유는 가장 자연스럽고 기본적인 그것이 멋스럽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패션과 상관없는 기능이 디테일이 되고, 인위적이지 않아 더 멋있는 것 같다. -하 대표에게 ‘옷’이란? 정체성이다. 옷은 자신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대다수 사람은 첫인상을 중요시하는데, 옷은 자신을 직관적으로 나타내고자 하는 것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다. 예를 들어 개방적이거나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사람이 그에 맞는 스타일의 옷을 착용하면, 주위 사람들은 ‘아, 저 사람은 정말 자유로움을 추구하고 개방적인 사람이겠구나’라고 생각한다. 과시한다기보다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인에게 하 대표 브랜드의 옷을 선물한다면 반응은? 부담스러워한다. 그런데 우리 브랜드 옷은 찾는 사람이 아니면 선물로 잘 주지 않는다. 옷과 맞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선물이 되는 것 같다. 또한 제가 디자인한 옷들은 주로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인데, 그러나 화려한 것을 좋아하고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친구들은 제 옷을 좋아한다. 한국이라는 사회에서는 옷에 대해 조금은 소극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많이 발전돼 가고 있지만, 타국보다 아직은 그렇다. 그래서 화려하거나 독특한 옷을 입었을 때 부담을 느끼는 분이 많은 것 같다. -독특한 패션과 문신 등에 대해 일부 시선은 곱지 않다. 오해받거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문신은 10년 전과 다르게 요즘 인식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문신은 자신을 표현하는 패션의 일부이기도 하다. 어르신 중 문신에 대해 부정적인 관념을 갖고 계신 분들은 저를 봤을 때 “쟤는 뭐 하는 애일까”라며 오해하시는 분이 매우 많았다. 첫인상이 무섭고 삐딱해 보인다는 말을 자주 듣긴 했지만, 대화를 나누면 이 같은 오해는 곧장 풀렸다. -‘모어 댄 도프’ 어떤 브랜드인가? 모어댄도프는 ‘마약보다 더’라는 뜻으로 소비자가 옷을 착용했을 때 좋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섹슈얼과 큐트한 느낌을 동시에 연출한다. 시즌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로 진행되는데, 계절마다 콘셉트와 스토리가 다르다. 컬러풀하고 미니멀한 느낌이 어우러져 독특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중년의 나’ 어떤 옷을 입고 있겠는가? 지금처럼 독특한 나만의 스타일로 입고 있을 것 같다. 취향은 변하지 않을 것 같다. 예전 백발인 할아버지가 라이더 재킷과 스키니를 입고 롱부츠를 신고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을 보게 됐다. 나이를 승화한 그 할아버지를 보며 안도감이 들었다. 패션을 사랑하는데, ‘나이 때문에 표현하지 못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멋진 중년의 삶을 꿈꾼다. -야외 패션쇼를 열 계획은 없는가? 멋진 장소와 콘셉트, 스토리가 있다면 해볼 의향은 있다. 평소에도 하는 일이 옷을 직접 만들고, 모델들에게 스타일링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안 할 이유는 없다. -키 큰 모델과 디자이너가 많다. 모델이 된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고객은 자신의 멋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을 찾는다. 요즘 트렌드는 자신의 개성이다. 모델을 보는 기준과 멋의 기준이 많이 바뀐 것 같다. 예전에는 잘 생기고 키 큰 꽃미남 모델이 대세였다면, 요즘 모델에 대한 틀은 잡혀 있지 않은 듯하다. 저마다 성격이 다르니 훤칠한 모델을 요구하는 브랜드도 있겠지만, 일반 체형의 고객 입장에서는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그러다보니 모델의 다양성 또한 인정되고 있다. 모델이 꿈인 청년들에게는 지금이 가장 적기이지 않을까. -단골 연예인은? 요즘 바쁜 스케줄로 연예인 의상 협찬이나 제작 의뢰를 못 하고 있다. 옷은 엑소, 블랙핑크 등 아이돌 그룹에서 많이 찾아줬다. -인싸 패션, 꿀팁은? 인싸 패션에 대해 회의적인 편이다. 아무리 유행하는 옷이 있다고 해도, 각자 자신만의 체형과 피부톤, 이미지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는 획일화된 옷을 찾으시는 것인데 ‘지금 유행하는 아이템을 입지 않으면 나는 인싸가 아니야’라는 풍토가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유행의 옷을 입는 것이 멋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외모와 체형을 고려해 자신과 어울리는 옷을 입을 줄 아는 사람이 멋있는 사람이고 옷을 잘 입는 사람이다. 먼저는 자신의 체형을 알고,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자신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마지막으로 패션계 창업 및 취업을 앞둔 청년들에게 하고픈 조언이 있다면? 사실 요즘 패션 관련업은 녹록지 않다. 다른 분야보다 눈에 띄게 불경기라 사업을 시작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업을 시작해서 롱런하려면 브랜드만의 정체성이 중요하다. 기존 브랜드와 경쟁을 뚫고 주목받으려면 새로운 것이 있어야 한다. 패션은 이미 나올 건 다 나와서 새로운 게 없지만, 기존의 것을 바꾸면서 자신의 색깔을 입히고 재창조한 것들이 새롭게 보일 수 있다는 게 관건인 것 같다. 내가 모토로 삼았던 것들이 기존에 있을지라도 내 것이 추가됨으로 새로운 것이 탄생한다.

2019-06-26 11:25:52 박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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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드니 무퀘게'에 명예 의학박사학위 수여

- 7월1일 오전 10시 마곡 이화여대 의과대학서 수여식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는 콩고 내전 중 성폭행 당한 여성들을 위해 의술을 펼쳐 2018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드니 무퀘게(Denis Mukwege, 64) 박사에게 명예 의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26일 밝혔다. 학위 수여식은 내달 1일 오전 10시 마곡에 위치한 이화여대 의과대학 3층 대강당 계림홀에서 열린다. 김혜숙 이화여대 총장은 "드니 무퀘게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이자 사회운동가로 판지병원을 설립하고 콩고 내전 중 무장 반란군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치료했으며 수만 명이 넘는 여성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게 해 여성 인권을 지키는 데 기여했다"며 명예박사 수여 취지를 설명했다. 드니 무퀘게 박사는 미리 밝힌 수락 연설을 통해 "이화여대와 나는 여성과 소녀의 건강과 인권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다"며 "소녀 건강 나아가 여성 인권에 대해 늘 노력하고 있는 이화여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돼 영광이다"고 전했다. 드니 무퀘게는 아프리카 부른디 대학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후 프랑스 앙제르 대학교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하고 1999년 콩고에 판지 병원을 설립했다. 제2차 콩고 전쟁에서 하루 18시간 중 10회의 수술을 진행하며 성폭행 당한 수천 명의 여성을 치료했다. 2009년 올해의 아프리카인, 2016년 미국 포춘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리더 50인'에 선정됐으며, 2018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2년에는 테러리스트와 독재정부의 지속적인 살해 위협으로 프랑스로 떠났다가 수많은 국민들의 요청으로 환자 진료를 위해 1년 만에 다시 귀국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서울 평화상을 수상하고 이대목동병원을 방문해 의학 교육과 진료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이화여대와의 인연도 있다. 학위수여식에는 이화여대 등 한국에서 유학 중인 콩고 학생 12명도 참석한다. 이후 이화여대-이화의료원-콩고 판지병원 간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과 연구 교류 활성화 등 3자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할 예정이다. 한편 이화여대는 195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9명에게 명예 박사학위를 수여했으며 드니 무퀘게는 110번째다. 이화여대 명예 박사학위를 받은 유명인사로는 타르야 할로넨 핀란드 대통령, 메리 매컬리스 아일랜드 대통령, 미첼 바첼렛 칠레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반기문 UN사무총장, 케르스티 칼률라이드 에스토니아 대통령 등이 있다.

2019-06-26 10:52:55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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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무선백홀 기술개발…B2B 생태계 구축 나선다

KT는 5세대(5G)이동통신 네트워크로 전용회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5G 무선백홀' 기술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5G 무선백홀은 기업 본사와 지사 간에 연결돼 있는 유선 전용회선에 장애 발생 시 5G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 트래픽이 실시간 우회되도록 하는 기술이다. 유선 전용회선 장애가 발생하면, 기존 기업 전산망 변경사항 없이 안전하게 5G망으로 실시간으로 자동 전환된다. '유선+무선' 이중화와 '유선+유선+무선' 삼중화를 통해 기업의 중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전송할 수 있게 됐다. KT가 개발한 5G 무선백홀은 본사와 지사 간을 연결하는 전용회선뿐만 아니라 기업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전용회선에도 적용될 수 있다. 기업 데이터와 기업 인터넷 전화까지 유무선 이원화가 가능하다. 5G 무선백홀 기술은 중견·중소 기업의 5G 단독 기업회선 구성을 통한 비용절감과 본사-임시사무공간 간에 단기·실시간 무선 기업회선 구축으로 업무효율 향상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 5G 오픈랩과 함께 국내 중소기업인 젠시스템즈, 멕서스는 5G 무선 백홀 인프라 구축 및 사내 시범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KT는 향후에도 실력 있는 중소 기업과 함께 국내 5G 기업 간 거래(B2B)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선우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5G 기술을 기업회선에 적용해 생존성이 강화된 B2B 유무선 통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전용회선을 시작으로 기업 상품에 5G가 융합된 유무선 통합 기업 인프라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9-06-26 10:25:06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