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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먹는 코로나 치료제 연내 출시 기대..가격 경쟁력 큰 무기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처방이 시작된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연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생산하는 코로나19 치료제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수급은 물론, 저렴한 가격이 국산 치료제의 가장 큰 무기로 꼽힌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는 지난 21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CP-COV03'의 임상 2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현대바이오가 개발 중인 CP-COV03는 니클로사마이드가 적용된 코로나19 치료용 신약후보 물질이다. 임상1상에서 약물 독성에 따른 부작용이 전혀 관찰되지 않았다. CP-COV03가 임상2상에서 긴급사용승인을 받으면 의사의 판단에 따른 즉각 처방이 가능해진다. 뉴지랩파마 역시 자회사 '뉴지랩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임상 2상에 돌입힌다. 뉴지랩테라퓨틱스와 이승환 서울대병원 교수팀은 최근 임상 1상을 통해 치료제의 안전성과 치료에 필요한 혈중 지속시간 확보 모두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이번 임상을 토대로 코로나 확진자 대상 매일 경구 투약하는 임상 2상을 진행하며, 임상2상 종료 후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뉴지랩테라퓨틱스 관계자는 "뉴젠나파모스타트정의 개발이 완료되면 5일치 약품 가격이 83만원으로 알려진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대비 5분의 1 이하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미 개발된 코로나19 경구 치료제의 제네릭(복제약) 출시도 속도를 낸다. 셀트리온과 한미약품은 머크가 개발한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복제약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UN 산하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몰누피라비르 제네릭 의약품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기술도입) 계약을 완료하고, 원료의약품부터 완제까지 생산에 나선다. 이 라이선스는 전세계 27개사에만 주어졌다. 셀트리온의 경우 제네릭 개발과 생산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에서 맡고 셀트리온이 해외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연내 제품 개발을 목표로 이미 제형 연구에 착수했고, 생동성시험, 허가 등 상업화를 위한 절차를 거쳐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진행한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최대 105개에 이르는 중저소득 국가에 '몰누피라비르 제네릭'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이미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유럽과 호주 등에 공급하고 있어 '투트랙' 공급 전략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또 현재 오미크론 변이에도 대응할 수 있는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어서 정맥주사, 경구, 흡입 형태까지 3개 치료제 라인을 모두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 역시 MPP와의 계약에 따라 몰누피라비르 원료와 완제를 생산한다.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한미정밀화학은 원료 생산에 바로 착수하며, 생산된 원료는 경기도 팔탄에 위치한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옮겨져 완제의약품 생산에 투입된다. 한미약품은 "MPP, 머크와 긴밀히 협의해 조속히 생산에 착수, 한미만의 우수한 제제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의 의약품을 전세계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2-01-23 14:29:55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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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출당시켜 주면 맘 편해" 권영세 "현명한 분"

권영세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선대본) 본부장이 23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탈당 언급에 대해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무슨 일을 하셔야 하는지 잘 아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들어가며 취재진에게 "(홍 의원의 언급을) 못 봤다. 특별히 할 말은 없고, 홍 의원님은 현명한 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최근 선대본 내부의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이 자신을 구태 정치인으로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지난 19일 비공개 회동을 한 자리에서 3·9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전략공천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이 알려졌다. 이후 윤 후보가 그 제안을 수락하지 않으면서 '공천 갈등' 논란이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홍 의원은 전날(22일) 자신의 청년 플랫폼 '청년의꿈'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코너에 한 누리꾼이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을 구태라고 지적하고 홍 의원에게 힘을 내라고 하자 "권영세 말대로, 윤핵관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맘이 더 편할 건데,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라고 답했다. 또, 홍 의원은 한 누리꾼이 홍 의원이 최근 자신의 상황을 비유한 '일모도원'(日暮途遠·날은 저물고 갈 길은 멀다. 할 일은 많지만, 시간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란 말을 언급하자 "차라리 권영세 말대로 출당시켜 주면 맘이라도 편할텐데"라고 표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윤석열 공약위키 언박싱 행사 이후 취재진이 현안 관련 백브리핑을 요청하자 "누가 뭐라고 말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 건(그것에 답하는 것은) 이제…."라며 말을 줄였다. 또, 윤 후보는 취재진이 홍 의원에 대해 질문하려고 하자 질문을 답하지 않고 퇴장했다.

2022-01-23 14:25:2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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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유권자 제안 공약화 "쌍방향 정책 수립 프로세스 만들겠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선대본)가 23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책 제안 플랫폼 '윤석열 공약위키'를 통해 들어온 국민 정책 아이디어를 공약화해 발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카페에서 '국민공약 언박싱 데이' 행사를 개최하고 "윤석열 공약위키를 선보인 지 3주가 됐다. 수만 개의 댓글이 달리고 1500개의 국민공약이 접수가 됐다"며 "오늘 애써주신 공약을 네 개 골랐는데, 국민들과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정책 수립 프로세스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언박싱 데이 행사에선 직접 공약을 제안한 시민과 정책 설계에 도움을 준 선대본 산하 정책본부 관계자가 함께 ▲부모 육아 재택 보장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도용 방지 ▲일선 소방공무원 사기충전 패키지 공약을 발표했다. 육아 재택 보장 정책 발표를 맡은 오현주 한의사는 전 기간 혹은 일부 기간에 육아 재택 제을 허용하고 제도를 허용한 기업에 세제 혜택, 재택 근무 인프라(클라우드 사용료, 통신 장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육아재택제 발표를 들은 후 "제 지인 중 자녀 셋을 키우는 특허청 공무원이 있는데, 재택근무를 통해 아이를 키우는 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을 들었다"며 "비대면·언택트 문화에서 재택근무를 활성화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밝혔다. 두 번째 국민공약인 '오토바이 교통안전 강화' 공약은 30대 회사원 신효섭 씨가 제안했다. 배달 산업 성장과 오토바이 운전자 증가로 인한 안전 관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영업용 이륜차부터 번호판 전면부착을 의무화하고 CCTV·운행기록장치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정책을 제안했다. 운행기록장치 설치 등으로 고가의 오토바이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지에 대해 정책본부 진명구 팀장은 "보험료 자체로는 고려를 안 했는데, (보험의) 할인율을 높이면 감가를 할 수 있어서, 보험료 자체를 줄인다는 부분은 따로 검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보용 방지' 공약을 제안한 이는 개원한 지 한 달 된 의사 박기범 씨였다. 박 씨는 "실제 법과 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었다"며 코로나19로 확충된 본인 인증 시스템에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연결해 본인 인증을 하는 시스템으로 개인정보 불법 도용을 막고 불필요한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공약은 익명을 요구한 소방공무원이 제안한 일선 소방공무원 사기충전 패키지 공약이었다. 대신 공약 발표를 한 오철환 청년보좌역은 내·외근 비율별로 심사승진이 가능하도록 승진구조를 개편함과 동시에 현장지휘 간부로의 승진 시 일정 수준의 현장 경험 근무를 필수요건으로 해 현장 지휘 능력을 제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네 건의 정책 발표를 듣고 "육아재택제의 경우 재택근무의 성격에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도 조금 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제안이 많이 접수되길 기대하고, 오토바이 안전 강화 공약도 사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아서 유용한 제언이었다"며 "건강보험 가입자 정보도용 방지 공약은 현직 의사가 제안한 것이라서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소방공무원 공약 같은 경우도 내·외근직 사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모르기 때문에, 현장의 위험 앞에서 감수해서 일하는 분들에 대해선 상응해서 대우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차기 정부를 담당하게 되면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에서 정부와 국민의 쌍방향 소통으로 정책을 수립 및 집행하는 순환과정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1-23 14:21:20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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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마친 문 대통령, 남은 숙제는…오미크론·민생·한반도 평화 대응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3개국(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순방 이후 산적한 국내외 현안 해결에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순방 기간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 '오미크론' 우세종화가 시작했고, 야권은 '국내 현안을 두고 해외로 외유 간 것'이라며 비판하면서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 각종 국내외 현안을 챙기며, 관련 보고도 받는다. 문 대통령이 보고 받을 현안으로는 오미크론 대응이 포함된 방역 상황, 민생경제 위기 대응 차원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 후속 조치 등이 꼽힌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3일 0시 기준 7630명에 이르렀고, 오미크론 감염률도 26.7%(15일 기준)로 갈수록 늘어나는 상황 때문이다. 문 대통령도 사태 심각성을 고려한 듯, 이집트 순방 기간인 지난 20일 정부에 "그동안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 체제로 신속히 전환하고 총리 중심으로 범부처가 총력 대응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귀국 후에도 참모들로부터 방역 상황을 보고 받았고, 향후 추가 지시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미크론 변이를 포함한 방역 상황과 맞물린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민생경제 위기 상황도 문 대통령이 챙겨야 할 과제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중동 순방 전인 지난 13일 초과 세수를 활용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방안에 대해 주문한 바 있다. 사실상 문 대통령이 추경 편성을 직접 언급한 셈이다. 정부도 문 대통령 순방 기간인 21일 국무총리 주재 임시 국무회의에서 14조원 규모의 새해 첫 추경안을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귀국 후 정부가 편성한 추경을 포함한 민생경제 활성화 차원의 대응 방침에 대해 보고 받고, 추가 지시도 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시작한 북한 무력도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앞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관련 현안도 문 대통령이 챙겨나가야 할 현안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국내에 남겨 북한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유관 부처와 협력해 대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순방 기간에 있었던 미사일 발사 시험을 포함한 북한 무력도발 문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화상 정상회담 여부, 미일 화상 정상회담 결과 등 국외 현안 관련 보고를 받고, 남은 임기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방향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화상 형태로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구상 차원에서 한국과 보조를 맞추며 북한 문제에 관한 긴밀한 조율도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귀국 직후인 22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수습 관련 지시도 내렸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귀국 후 지시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관련 지시에 대해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자체와 업체의 노력과 힘만으로는 실종자 수색, 현장 수습, 피해지원 등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한층 강화한 정부 지원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로 사고 수습 전반에서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안에 대해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2022-01-23 14:20:18 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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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SNS로 김정은에 공개 서신..."北 핵실험·ICBM 재개 좋은 방법 아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하는 공개 서신'을 통해 "핵실험과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재개는 좋은 방법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난 20일 조선중앙통신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겠다'는 발표를 보고 공개서신을 띄운다"며 "저는 이것이 '핵실험, ICBM 발사 유예조치 해제'가 아니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논의 사항에 대해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하였던 신뢰구축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데 대한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미국을 겨냥해 대미 신뢰구축조치인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을 재개할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안 후보는 "지금 북한이 오랜 UN 제재에 코로나19까지 덮쳐 경제적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잘 안다"며 "앞길이 불투명하니 지도력 훼손이 우려돼 내부 동요를 막고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 결정이 북한 입장에서 결코 좋은 전략이 없다는 취지로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북한이 원하는 새 판은 무력도발로는 결코 짜질 수 없다"며 "도발로 미국과 유엔의 불신과 규탄이 강해지면 제재만 더 강화되고, 대한민국의 현 정권은 돕고 싶어도 도울 수 없으니 북한이 원하는 유리한 판이 될 수 없다"고 예측했다. 안 후보는 북한은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실천만이 김 위원장이 바라는 새 판을 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곧 다가올 2월 광명성절이나 4월 태양절에 인민들에게 유의미한 성과를 제시하고 싶다면, 더 이상의 무력시위나 도발이 아니라 핵실험과 ICBM 모라토리움을 준수하고, 진정한 비핵화 의지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계획들을 명확히 밝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께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밝히시고 대화 재개를 선언하실 것을 진심으로 요청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남북이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며 "정치 군사적 측면을 완전히 배제하고 국제사회와 우리의 인도주의 지원을 수용한다면 남북관계 진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북한당국이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반하는 군사적 활동을 중단하고 남북 간 협의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구조를 정착하기 위한 노력을 선행한다면, 저는 당선되면 대한민국이 주도적으로 북한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해 국제사회를 설득해 나갈 것을 약속할 수 있다"고 했다.

2022-01-23 14:01:4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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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건희 거래내역 공개" vs "국민의힘, 李 변호사비 공개부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에 대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을 두고 또다시 충돌했다. 민주당은 김 씨의 주식 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하는 것이 의혹 해소의 첫걸음이라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주장을 일축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카드를 꺼내며 역공에 나섰다. 강선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3일 민주당사 브리핑룸에서 "최근 한 언론이 보도를 통해 김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수익을 얻은 사실을 밝히며 '손해만 보고 나왔다'는 윤 후보의 해명은 거짓임을 지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 보도가 허위라면서 김 씨의 주식거래가 '주가조작과 무관한 거래'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돈을 벌었다는 것인지, 잃었다는 것인지 도통 설명이 없다. 정상적인 거래였는지, 주가조작과 정말 무관한 거래였는지는 다음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주식 거래 내역만 공개하면 될 일인데 복잡하게 끌고 가는 속내가 의심스럽다"며 "윤 후보 측은 김 씨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에 대해 항상 핵심은 쏙 놓고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강 대변인은 "주가조작이 한창이던 2011년과 2012년의 거래 내역은 쏙 빼고, 2009년과 2010년의 일부 거래 내역만 공개한 뒤 '손해만 보고 나왔다'고 우긴다"며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도 '실제 공개되어야 할 것은 주가조작이 시작될 때인 2011년이나 2012년의 거래 내역'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김 씨의 주식 거래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 의혹 해소의 첫걸음"이라며 "윤 후보가 당당하다면 지금이라도 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하기 바란다. 국민은 김 씨가 주가조작 사건에서 얼마를 들여 얼마를 벌었고, 그 과정이 적법했는지가 궁금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도이치모터스 관련 근거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 말고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나 밝혀라"라며 "민주당에서 새로 공개한 사실관계는 딱 하나다. 2012년 12월 31일 기준 주요 주주명부에 김건희 대표가 나오지 않으므로 2010년 5월부터 2012년 사이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추측되고 2억원에서 35억원의 차익을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 무슨 터무니없는 추측인가"라며 "2년 사이에 주식을 매도하여 최소 2억원에서 35억원을 차익을 봤다는 추측은 전혀 사실관계와 맞지도 않다. 전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런 식으로 추측해서 의혹 제기가 가능하다면,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 있다"며 "이 후보는 2년간 검찰 수사와 4번의 재판과정에서 대형 로펌을 비롯해 전직 대법관, 헌법재판소 재판관 등 전관 변호사 포함 30여명의 변호사를 고용하고도 공직자 신고내역상 변호사비로 재산이 3억여원 밖에 줄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전관 변호사는 통상 수임료로 1억원 안팎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적게 받았어도 2000만원은 받았을 수 있다"며 "이 후보는 30여명의 변호사에게 적게는 6억원에서 많게는 30억원까지 변호사비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및 배우자에 대한 검증을 위해서는 최소한 의혹 제기에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며 "현 정권에서 인사검증을 통해 검증을 마친 김 대표의 재산형성 과정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이 후보와 배우자가 변호사비를 어떻게 충당했는지 그 내역부터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2022-01-23 13:50:01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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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만 문제? 文정부 전시동원체계도 심각

신년 벽두부터 연이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로 인해 핵·ICBM(대륙간탄도미사일) 실험재개 전망도 나온다.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문재인 정부의 '전시동원 즉응력'은 떨어졌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다. ◆北 군사위협 높아지는데...전시동원 즉응력은 상실 문재인 정부는 '국방개혁 2.0'을 통해 현역 중심의 상비군(사실상 육군)을 감축해 왔다. 상비군의 감축은 전투기술의 숙련도가 높은 동원예비군의 전력강화와 한 쌍을 이뤄야 한다. 그렇지만, 전시동원 관계자들은 '문재인 정부들어 예비군 정예화는 커녕 정상화도 힘든 상황이 됐다'는 반응이다. 23일 복수의 전시동원 관계자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예비전력 실무와 전시동원 즉응력은 지난 2년 간 '상실의 시대'에 빠졌다"면서 "예비전력의 90%가 육군에서 관리가 되는 상황이지만 육군본부 동원참모부는 올해 예비군훈련 지침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의 고위 장교는 "육군 동원참모부와 동원전력사령부는 2년 간 중단된 예비군 훈련을 올해에는 재개하겠다는 뜻은 보였지만, 합리적으로 공백기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구체적 대안은 제시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국방부는 코로나19가 창궐하자 예비군 훈련을 차일피일 연기했고, 그해 8월 21일에 들어서야 '예비군 훈련 전면취소'를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9월 1일부터 12월까지 1인 4시간에 한해 예비군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번복한 것이다. 2021년도 우물쭈물한 자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계획변경에 대해 전시동원 관계자들은 "국방부 동원기획관이 각군 본부에 떠미루기식 업무추진의 폐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역방위(향토)·동원사단에서 동원실무를 맡았던 퇴직 공무원은 "국방부 인사복지실 예하에 있는 동원기획관은 야전의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전시동원이란 측면에서 볼 때 유사시 동원되어야 하는 전력자원으로 봐야한다. 그렇다면 전시자원관리실의 예하에 둬야, 유기적인 역량을 발휘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퇴직 공무원은 "병복무 기간이 18개월로 줄어들고, 2년 간 동원훈련을 비롯한 모든 예비군훈련이 중단되면서 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아야 할 현역장교들도 백지가 된 상태"라며 "이들을 충원할 비상근복무 예비군마저 2년간 공백의 수렁으로 넣은 국방부는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시동원 핵심전력까지 말려죽여... 국방부는 지난해 비상근복무 예비군의 소집은 정상화한다고 밝혔지만, 비상근복무 예비군의 전국 평균 소집은 1~2일에 그쳤다. 동원훈련을 포함한 연 15일의 소집일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전문화된 '직업예비군'의 초석이 될 '장기복무 비상근예비군'제도를 올해부터 도입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국방부는 일명 '투잡예비군'으로 알려진 '장기복무 비상근예비군'제도를 내년 2월께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제도는 전문화 된 직위에 예비역 병장에서 중령까지의 예비군을 180일간 복무시켜 전문성과 전시동원 즉응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렇지만 첫 시작부터 '스텝'은 꼬이기 시작했다. 당초 군 당국은 지난해 12월 20일께 장기복무 비상근예비군의 선발공고를 육군본부 홈페이지와 예비군 혼페이지를 통해 알릴 계획이었지만, 돌연 선발공고 공개를 2월로 연기했다. 본지의 관련 질의에도 무응답이었다. 결국 올해 장기복무 비상근예비군 제도의 시행은 본지의 분석대로 5월로 미뤄졌다. 5월부터 시작이 되면 휴일을 명절 및 휴일 78일을 뺄 경우 복무가능일은 167일 정도로 줄어든다. 휴일 복무도 가능하다고 하지만, 플랫폼 노동자나 프리랜서 근무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 군 당국은 장기복무 비상근예비군을 도입하기에 앞서 지난해 연간 30일 복무하는 통제형 비상근예비군을 선발해 시범적용 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를 이유로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다. 더욱이 숙력된 비상근복무 예비군 상당수가 장기복무 비상근예비군 도입과 맞물려 '비적소(편제와 군사특기에 맞지 않는 보직)'인원으로 분류됐고, 비상근복무 재선발에서 떨어졌다. 때문에 전시동원 실무자들은 "핵심전력까지 말려 죽이는 꼴이다. 우수 예비군 자원은 2년 간의 공백을 고려해 퇴역을 2년 간 유예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면서 "올해 급작스런 예비군 훈련 재개는 혼란을 가중할 수 있기 때문에 비상근예비군을 비롯한 핵심 직위자에 한해서 분산 훈련을 시키는 바향으로 검토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22-01-23 13:46:29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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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식서비스 R&D에 615억원 지원… 제조융합·비대면·에듀테크 지원 강화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메트로신문DB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지식서비스산업기술개발사업'에 지난해 예산(535억원)보다 15% 증가한 615억원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1차로, 24일 서비스핵심기술개발 4건과 서비스산업융합고도화 10건 등 총 86억원 이내 규모의 14개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한다. 이후 창의적 비즈니스아이디어(BI)를 바탕으로 유망 비즈니스모델(BM)을 개발하는 BI연계형 6개 신규지원 대상과제에 대한 별도공고 등을 통해 총 86억원을 지원한다. 또 기존 65개 계속 과제에 대한 연구개발비로 529억원을 지원한다. 지시서비스산업기술개발사업은 지식서비스산업 분야 핵심 기술개발 지원을 통한 제조업 등 기존산업 고도화 및 신서비스산업 창출이 목적이다. 이번 공고를 통해 2월24일까지 연구개발기관을 모집하고 3월 중에 신규지원 기관을 최종 선정하는 등 올해 신규과제를 본격 추진한다. 올해는 기존 산업의 생산성·효율성 향상 등 부가가치화를 위한 제조융합 서비스, 원격협업·근무, 재택중심 서비스 등 비대면서비스 및 지능형학습, 원격교육·훈련 등 에듀테크 분야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식서비스산업기술개바사업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4287억원, 310여개 과제를 지원 중이며 AI, 빅데이터, 디지털트윈 등 첨단기술 지원을 통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금융혜택 최적화 자산관리 '뱅크샐러드', 인간 대 AI 투자대결 'AI 투자 및 자산관리 서비스', 수학포기자도 돌아오게 만드는 '인공지능 셈뭉치'(세계최초 한글 인식 AI 수학튜터) 등이 대표적인 성과물로 꼽힌다. 산업부 노건기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지식서비스산업기술개발사업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사회·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속적인 R&D투자와 함께 구체적인 중·장기 지원전략을 수립해 사업추진 효과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사업의 상세 지원내용과 신청방법, 선정절차 등은 24일부터 산업부 홈페이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1-23 13:17:1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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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지역 수출 첫 100억달러 돌파… 코로나 관련 수요 증가 영향

2021년 자유무역지역 수출실적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지난해 자유무역지역(FTZ)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제조업 위주 경기 회복세에다 코로나19 관련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1년 자유무역지역 수출은 전년대비 89.6% 증가한 109억4000만달러(잠정)를 기록했다. 1970년 마산수출자유지역 지정 이후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것이다. 자유무역지역 형태별로 공항형(88.5억달러), 산단형(19억8000만달러), 항만형(1억1300만달러) 순으로 수출이 많고, 특히 공항형은 반도체 호황으로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전문기업 수출이 증가하며 자유무역지역 전체 수출의 80.9%를 차지하면서 증가세를 주도했다. 자율 주행 및 전기차,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원격수업(회의) 증가에 따른 세계적인 반도체 수요 급증이 수출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산단형은 제조업 경기회복에 따른 전기전자·자동차·선박 부품, 코로나 관련 방역제품 수출이 증가했다. 지역별로 군산은 BPA(비스페놀-A) 시장가격 상승, 코로나 관련 입주기업 수출이 증가했고, 김제는 자동차·휠·농기계류 수출기업 호조로 수출이 전년대비 51.9% 상승했다. 율촌은 전기자전거·비료 수출이, 마산은 전자전기·정밀기기업종, 대불은 지난 2019년 입주한 선박블록 제조기업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항만형은 광양항 자유무역지역의 풍력발전기 부품기업·분유생산기업 수출이 늘었다. 특히 분유 생산기업은 수요증가와 시장가격 상승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74% 급증했다. 자유무역지역 수출 규모는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2021년 6445억 달러) 대비 1.70% 수준으로 최근 5년간 자유무역지역 수출비중은 2019년(0.47%) 소폭 감소 이후 2020년 1.13%에 이어 상승 추세다. 산업부 안성일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코로나 확산·물류비용 상승에도 불구하고, 자유무역지역 입주기업의 노력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유무역지역이 수출전진기지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자체와 협력해 '자유무역지역 2030 혁신전략'을 이행하고 수출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1-23 12:56:11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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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보수공사 자문해준다며 접근해 '짬짜미'… 업체 3곳·대표 검찰 고발

낙찰예정자인 와이피이앤에스가 각각 산정해 전달해 준 투찰가격을 들러리 2개사인 미래비엠과 아텍에너지가 그대로 투찰한 사실을 보여주는 담합 증거자료 /자료=공정위 보수공사 자문을 해준다면서 접근한 뒤 입찰 내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설계토록 하고 입찰예정사와 들러리사를 정해 담합한 업체 3곳이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돈암동 한신한진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2017년 2월 17일 실시한 노후배관 교체 등 보수공사 입찰에서 담합한 3개사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7억8200만원을 부과하고, 이들 3개사 모두와 업체 대표이사 등 개인 3인은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보통 아파트 보수공사 입찰에서 발주자 측인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들이 공사와 입찰 절차 등을 잘 모르고 있어, 입찰 전 관련 공사를 수행하는 업체들로부터 공사내용과 소요예산 등에 관해 자문을 받는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자문한 업체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입찰이 설계되도록 유도하고, 다른 업체들과 낙찰예정자 등을 합의하는 형태의 담합이 관행처럼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이후 공정위가 적발한 아파트 보수공사·용역 입찰담합 사건 총 52건이 이런 형태로 이뤄진 담합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와이피이앤에스, 미래비엠, 아텍에너지 등 3개사 역시 이런 전형적인 아파트 입찰담합 관행에 따라, 와이피이앤에스가 사전 영업해 자문을 해줬고, 나머지 2개 업체가 담합에 들러리로 나섰다. 공정위 조사결과, 담합을 주도한 와이피이앤에스는 2016년 11월경 해당 아파트에서 보수공사 등 입찰을 준비한다는 것을 알고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 등에게 접근해 공사내용 등에 대해 자문해 주면서 입찰이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설계되도록 유도했다. 당시 와이피이앤에스의 에너지절약사업 수행실적은 133억 원이었는데, 이 사건 입찰참여 자격요건은 최근 3년 간 130억 원 이상 에너지절약 사업을 수행한 업체 또는 3000세대 이상 아파트 난방배관 교체 공사를 수행한 업체로 제한됐다. 이에 따라 와이피이앤에스와 경쟁할 수 있는 업체 수가 현격하게 줄었다. 사건과 관련 검찰은 2019년 10월 24일 이들 3개사 전현직 대표와 전직 아파트관리소장 등을 입찰방해외 혐의로 기소해 현재 관련 공판이 진행 중이다. 와이피이앤에스는 아파트 입찰 관련 규정에 따라 3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해야만 본 사건 입찰이 성립된다는 점을 고려해 입찰 공고일을 전후로 미래비엠과 아텍에너지 등 2개사를 들러리로 끌어들였다. 낙찰예정사인 와이피이앤에스는 적격심사 기간 중인 2017년 2월 24일~3월 2일 사이에 들러리 2개사의 투찰가격이 적힌 입찰서, 원가계산서 등 적격심사 평가서류 등을 각각 작성해 미래비엠·아텍에너지에 전달했고, 이들은 전달받은 평가서류 등을 그대로 투찰했다. 와이피이앤에스는 187억6000만 원으로, 아텍에너지는 199억4000만 원, 미래비엠은 221억 원으로 투찰하기로 해 입찰가격 지표에서 와이피이앤에스는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해 안전하게 낙찰받을 계획이었고, 실제로도 와이피이앤에스가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과정에서 와이피이앤에스 직원이 아텍에너지 입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한글 투찰가격을 '금일백구십구억사천만원정'이 아닌 '금이백이십일억원정'으로 잘못 작성했는데, 이 금액이 미래비엠에게 전달됐던 투찰가격과 동일했음에도 이를 몰랐던 아텍에너지는 그 입찰서를 그대로 투찰해 담합의 흔적·증거가 남기도 했다. 공정위는 이번 담합이 입주민 1만5000여명이 약 25년 간 모은 장기수선충당금을 노린 서민생활 밀접분야 담합이라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지금까지 공정위가 적발한 아파트 입찰담합 관행을 보면, 입찰 전 공사내용 등을 자문해 준 업체가 뒤로 담합을 해왔다"며 "입찰을 준비하려는 아파트 입주민들은 이 같은 담합 관행을 참고해, 도움을 주겠다며 접근하는 업체를 각별히 주의할 피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2-01-23 12:15:36 한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