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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 전쟁', 무상급식·무상복지 대리전 격화

무상 복지의 부담 주체와 일부 경기 부양 예산 항목의 적절성 여부가 예산 정국의 핫이슈로 부상했다. 취학 전 누리과정 아동 보육비 무상 지원과 무상급식 예산 편성을 둘러싼 중앙정부·지방정부·교육청의 갈등이 정치권으로 옮겨붙으며 여야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당정은 무상 보육비와 급식비를 법에 정해진 원칙대로 지방 정부와 교육청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했지만, 야당과 지방정부·교육청은 정부가 부족분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야당은 무상 복지 예산의 지방 부담 방침을 '대선공약 파기'로 규정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정조준하는 동시에, '박근혜표 예산' 5조원 가량을 삭감해 생기는 재원을 무상보육·급식 예산으로 전용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새누리당은 지방의 복지 재정에 중앙정부 예산을 법에 정해진 한도를 넘어 지원할 수 없다는 원칙이 확고해 여야 간 대립이 극한 충돌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당정은 지방정부와 교육청이 무상 보육 예산을 부담할 재원이 없다면 관련법을 개정해서라도 지방채 한도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지방정부와 교육청, 야당은 이를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2014-11-09 15:02:26 조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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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재개된 지상파·케이블 재송신료 분쟁, 정부 개입이 답이다?

지상파 재송신료 협상과 관련, 방송통신위원회가 '직권조정제도' 등을 골자로 한 방송법 개정안 추진 움직임을 보이자 지상파와 유료방송업계간 재차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9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MBC, KBS, SBS 등 지상파 방송사의 연합체인 한국방송협회는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시장의 계약 당사자 간 자율적 협상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자유시장경제 원칙과 사적자치 원칙을 침해하는 월권행위"라며 관련 법안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방송법 개정안은 지상파와 유료방송업계 간 수시로 발생하는 지상파 재송신 분쟁 조정을 위해 ▲직권조정 ▲재정제도 ▲방송유지 및 재개명령권 등을 담고 있다. 방통위는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 갈등으로 인한 블랙아웃 등 국민들의 시청권을 저해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이 같은 방송법 개정안을 연내 마련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시장 내 자율적 협상과정에 대한 정부의 자의적 개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방송협회는 "방통위가 자의적인 판단해 강제 직권조정하고 재정제도로 가격 결정권을 행사한다면 사업자들의 사적 계약의 자유를 침해할 것"이라며 "이는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월권행위"라고 주장했다. 방송협회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 3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한 반면, 유료방송사업자들은 지상파 재송신을 이용해 매년 수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거두고 있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사업자간 자율적 협상에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는 것은 시장을 왜곡해 결국 방송 콘텐츠 시장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지상파의 주장에 케이블, IP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업계는 "지상파 3사의 대 정부 압박이 도를 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와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는 "지상파의 주장대로 시장경제원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합리적인 재송신 대가를 산정하고, 자율적인 거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막강한 언론기관인 지상파 3사와의 계약이나 협상에서 힘의 균형에 바탕을 둔 정상적인 시장의 조정능력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지상파가 올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한 것은 경기침체와 시청률 부진으로 인한 광고 수입 감소, 과도한 월드컵 중계권료 지불에 따른 것"이라며 "정작 최근 재계약을 앞둔 유료방송사를 대상으로 재송신료 대폭 인상 움직임을 보임으로써 이 같은 손실을 보전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지상파의 재송신료 수익은 2011년 398억원, 2012년 601억원, 2013년 1255억원으로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상파 재송신료 분쟁으로 인해 블랙아웃 사태를 여러번 겪은 바 있다. 2011년 11월, 2012년 1월 등 결국 지상파와 유료방송 간 갈등으로 인한 피해자는 시청자인 국민들이었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민의 시청권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예정대로 연내 방송법 개정안 마련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이를 통해 지상파와 유료방송업계 간 재송신료 갈등도 보다 효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4-11-09 14:54:11 이재영 기자
한·호주 FTA 지연, 수출 2억2000만달러 감소

호주와 일본간 FTA가 올해말 발효될 것으로 전망돼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과 호주간 FTA 발효가 내년으로 미뤄질 경우, 연간 2억2000만 달러의 수출이 감소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7일 호주·일본간 FTA가 일본 참의원 본회의를 최종 통과, 의회절차를 종료했다. 또 재무성 소관 FTA 관련 이행법안은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한 상황이며 현재 참의원 상임위에 계류중이지만, 다음주 본회의 통과가 예정됐다. 호주측도 호주·일본 FTA 비준안을 올해 의회 종료일인 12월4일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며, 올해까지 총독 재가 등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지난 4월 정식 서명된 한·호주 FTA는 현재 국회 비준동의를 남겨놓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호주와 일본간 FTA가 발효된 상황에서 한·호주 FTA가 내년에 발효되면, 품목에 따라 최대 8년간 일본보다 관세철폐가 계속 늦어지게 된다. 한·호주 및 호주·일본 FTA는 ▲발효즉시 관세철폐 1회 ▲다음 관세철폐는 한·호주의 경우, 매년 1월1일, 호주·일은 매년 4월1일 이뤄진다. 이에 따라 한·호주 FTA는 올해내에 발효되지 않으면 2015년에 1차, 2016년1월1일에 2차로 관세가 철폐된다. 산업연구원은 한·호주 FTA가 호주·일본 FTA보다 늦어지면 최악의 경우, 우리 수출이 2억2000만 달러가 감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연구원은 한·호주 FTA만 발효되는 경우, 대호주 수출은 연간 5억3800만 달러 증가되고, 호주·일 및 한·호주 FTA가 동시 발효되면 그나마 우리 수출은 2억3400만 달러 증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일본보다 늦어져 내년말에 한·호주 FTA 발효되는 경우 우리 수출은 오히려 2억2000만 달러 감소 할 것으로 경고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쟁국 일본은 지난 7일 중의원에서 FTA를 통과시켰다"며 "조만간 법안 처리를 마무리해 이달안에 FTA를 발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호주 FTA를 올해 발효하지 않으면 우리 제품의 관세 철폐가 일본보다 늦어져 품목별로 최대 8년간 뒤쳐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며 "한·호주 FTA가 호주·일본 FTA와 동시 발효되면 우리의 대(對)호주 수출은 2억3000만 달러 증가하지만, 한·호주 FTA가 내년 말에 발효하면 우리 수출은 약 2억2000만 달러 감소한다"고 말했다.

2014-11-09 14:41:13 김태균 기자
美캘리포니아 '1회용 비닐봉투 전쟁' 후끈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1회용 비닐봉투'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정치인과 환경운동가, 식료품 가게 대표들은 1회용 비닐봉투 퇴출을 반대하는 단체에 맞서 본격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1회용 비닐봉투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내년 7월부터 상점과 약국 등에서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전면 금지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비닐봉투협회'는 지난달 말부터 법안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서명운동에 나섰다. 협회 측은 연말까지 50만 4000명의 유효서명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효서명을 얻게 되면 오는 2016년 선거에서 이 법안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어서다. 협회 측은 비닐봉투 산업으로 캘리포니아에서 3만 개가 넘는 일자리가 생겼다며 이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비영리 환경단체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의 입법시스템이 비닐봉투 제조업자들의 이해 관계 속에 오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비닐봉투 퇴출의 필요성을 홍보하는 데 앞으로 6개월간 50만 달러(약 5억5000만원), 또 서명운동을 저지하기 위해 1000만 달러(약 109억원) 등 상당한 비용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2014-11-09 12:19:08 조선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