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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증인채택, 국조 못해도 수용불가"

"MB 증인채택, 국조 못해도 수용불가" 여야 자원외교 국조특위 증인채택 협상 불발 친이계 권성동 초강경…'국조 무산'위협 발언 "우리는 국정조사를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근거 없는 증인신청, 망신주기식 증인신청은 수용할 수 없다."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 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이명박 전 대통령, 이상득 전 의원,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제2차관의 국조 증인채택 문제를 두고 이같이 못박았다. 자원외교에서 이들의 불법적 행위가 소명이 안됐다는 게 이유다. 권 의원은 "명맥한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야당 간사인 홍영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번 국조는 명백하게 이명박정부의 해외자원개발 문제 때문에 시작됐고 그간 많은 사실이 밝혀진 만큼 우리가 요구했던 이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 등 5명의 핵심증인이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으면 이 국조는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새정치연합의 문재인 대표와 정세균 의원등 노무현정부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 "물타기"라며 "국조를 사실상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여야 간사 간 증인채택 협상은 40분간의 설전 끝에 결국 소득 없이 끝났다. 두 사람은 재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했다. 권 의원은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대표적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다.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국회 입성 후에는 세종시 관련 수정안을 두고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공격하는 일에 앞장서기도 했다.

2015-03-23 14:49:51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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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옥, 다이어트 식단 "아침은 귀리, 저녁은 닭가슴살, 점심은 황제처럼"

유승옥, 다이어트 식단 "아침은 귀리, 저녁은 닭가슴살, 점심은 황제처럼" 유승옥이 자신의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아침과 저녁은 간단히 먹되 점심은 황제처럼 먹는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스타킹'에서는 '유승옥 프로젝트-10주의 기적'에 도전한 샘 해밍턴과 두 여성 도전자 그리고 이들의 다이어트를 도와주는 유승옥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유승옥은 자신의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했다. 유승옥은 "아침은 쌀밥 대신 귀리를 먹는다. 오트밀 세 주먹 정도 담고 물을 조금 넣어 전자레인지에 2분 정도 돌린다. 귀리가 섬유질이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숙변 제거에도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승옥이 공개한 점심 식단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승옥은 "점심은 돈까스,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황제처럼 먹는다"고 밝혔다. 한 끼 정도는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요요 현상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어 유승옥은 "저녁식사는 닭가슴살, 양파 반 토막, 버섯, 달걀을 넣고 볶아 먹는다"고 하루 식단을 모두 공개했다. 한편, 유승옥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10주의 기적' 프로젝트를 통해 자신의 운동 비법과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3주차에 접어든 이날 방송에서 샘 해밍턴은 10.2kg 감량에 성공했다. 이날 샘 해밍턴은 유승옥과 다이어트에 도전한 일반인 참가자들(김경진 원미란)과 함께 1차 체중감량 결과를 지켜봤다. 유승옥은 "시작 전 체중에서 10% 감량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 샘 해밍턴이 체중계에 오르자 녹화 현장은 충격적인 결과에 술렁였다. 그가 3주 만에 10kg나 감량했기 때문이다. 이에 샘 해밍턴은 "솔직히 정말 죽겠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샘 해밍턴은 "3주가 지난 지금 성질이 무지 더러워진 상태"라며 "다이어트 때문에 최근 와이프와 가장 많이 싸웠다. 그리고 식단이 달라 와이프와 같이 식사할 수 없어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샘 해밍턴뿐만 아니라 두 명의 일반인 참가 역시 유승옥 다이어트의 높은 훈련강도에 혀를 내둘렸다는 후문이다.

2015-03-23 14:25:33 하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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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키아벨리가 옳다 믿었다" '싱가포르 국부' 리콴유 전 총리 타계

"진정 국민의 바람이 무엇인가. 그들이 원하는 것은 주택과 의료, 일자리와 학교다." '골수 마키아벨리즘 신봉자'로 불렸던 싱가포르의 국부 리콴유 전 총리가 2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AP·AFP·신화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리 전 총리가 오늘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7일 동안을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29일 장례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리 전 총리의 타계에 싱가포르 국민들은 슬픔에 빠졌다. 관공서 등 공공 건물마다 그를 애도하는 조기가 내걸렸다. TV 방송들은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리 전 총리의 일대기를 조망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그의 타계를 애도하는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싱가포르 최대 일간지 더스트레이츠타임스는 웹사이트 기본 색을 회색조로 바꾸는 등 애도를 표했다. 리셴룽 총리는 TV에 나와 울먹이며 "우리는 앞으로 그와 같은 인물을 다시 보지 못할 것"이라며 "많은 싱가포르인들에게, 또 다른 이들에게도 리콴유는 싱가포르 자체였다"고 강조했다. ◆반기문·오바마 등 애도성명 발표 전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일제히 애도성명을 발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싱가포르의 국부인 그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지도자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그는 역사의 진정한 거인, 현대 싱가포르의 아버지, 아시아의 위대한 전략가의 한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리 선생의 서거는 싱가포르 인민에게는 물론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정치관 짙은 어록도 주목 리 전 총리의 어록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리 전 총리는 권력 쟁취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된다는 16세기 이탈리아 정치사상가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사상을 신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식민지였던 1959년부터 1990년까지 세계 최장수 총리로 재직하며 배불리 먹기 위해서는 권위적 통치가 불가피하다는 정치관 짙은 발언으로 종종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리 전 총리는 "국민의 사랑을 받는 존재가 될지,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존재가 될지 사이에서 나는 늘 마키아벨리가 옳다고 믿었다"며 "아무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나의 의미없는 존재"라고 단언했다. 리 전 총리는 정적에 대해서도 "내 가방 안에는 매우 날카로운 손도끼가 하나 있으며 만약 말썽꾼과 겨루게 된다면 나는 손도끼를 사용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2015-03-23 14:16:14 이국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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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신현희와 김루트 "음악적 동지…절대 연인 아니에요"

"음악적 동지…연인 절대 아니에요~" 혼성듀오 신현희와김루트 작년 K-루키즈 본선 6개팀 오르며 두각 팀 결성 2년 친남매 같은 찰떡호흡 과시 혼성듀오 신현희와 김루트는 스스로를 '기똥찬 오리엔탈 명랑 어쿠스틱 듀오'라고 소개했다. 신현희는 "'기똥찬'은 '기막히다'의 경상도 사투리고, '오리엔탈'은 내가 노래할 때 판소리를 했냐는 말을 자주 들어서 붙였다"며 "'명랑'은 우리 둘 다 성격이 명랑해서 넣어봤고, '어쿠스틱'은 우리가 하는 음악"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나의 문장으로 표현하기엔 이들이 가진 매력은 훨씬 더 무궁무진했다. ◆ 운명적인 첫 만남 신현희와 김루트는 각각 경북 대구와 칠곡 출신이다. 이들이 홍대 인디신에서 활동하기까진 몇 번의 우연한 만남이 있었다. 2012년 대구 동성로에서 거리 공연을 하던 신현희를 본 김루트는 "예쁘진 않지만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목소리를 가진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이에 신현희는 "김루트 오빠도 첫 인상이 딱히 좋진 않았다"며 "키도 작고 세련되지도 않았다. 예전에 안 좋은 의도를 가지고 접근했던 사람들이 많아서 오빠도 그런 사람 중 한 명 일거라 생각했다"고 받아쳤다. 짧은 첫 만남 이후 김루트는 본격적으로 음악을 하기 위해 2012년 8월에 먼저 서울로 올라왔다. 신현희는 10월에 상경했다. "오빠가 서울에 있는지도 몰랐어요. 제가 원래 패션 디자인 쪽으로 유학을 준비 중이었어요. 영국으로 떠나기 두 달 전에 갑자기 음악을 하겠다고 하니 부모님 반대가 심하셨죠. 그래서 쪽지 한 장 안남기고 서울로 올라와버렸어요. 제가 서울에 온 걸 알고 오빠가 자기 악기를 다 팔아서 제가 살 집 보증금까지 마련해 줬어요." (신현희) 이 때 까지만 해도 이들은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루트가 신현희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돼 주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남매'가 됐다. "현희는 천재예요. 음악을 정식으로 배운 적도 없고 기타 코드도 잘 모르는데 곡을 척척 써요. 멜로디 라인도 잘 만드는 것 같아요. 자기 귀에 듣기 좋은 멜로디를 기타로 치는데 그게 다 어려운 코드예요. 참 신기해요." (김루트) ◆ 친남매 못지않은 '케미' 이들은 둘도 없는 친구사이처럼 보이기도 했고 친남매처럼 보이기도 했다. 혹은 오래된 부부 같아 보이기까지 했다. 인터뷰 내내 티격태격 거리면서도 서로에 대한 칭찬을 은근슬쩍 늘어놓았다. 타이틀곡 '오빠야'는 짝사랑을 시작한 여동생이 자신의 오빠에게 연애상담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신현희와 김루트의 '남매 호흡'을 엿볼 수 있다. "저희가 어릴 때부터 친한 걸로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제 알고지낸 지 3년 됐어요. 대구에서 코 찔찔 흘리면서 기타 치던 거 데려와서 팀을 결성했더니만…. 하지만 현희가 제 안경과 옷, 헤어스타일을 바꿔준 덕분에 지금의 존 레논 스타일이 완성됐죠." (김루트) 신현희와 김루트는 팀 결성 후 크고 작은 무대를 거치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신인 육성 지원프로젝트 '2014 K-루키즈 파이널' 최종 후보 6개 팀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 26일 발표한 EP앨범 '신현희와 김루트'는 이번 대회의 부상으로 앨범 제작비를 지원받아 만들어졌다. "저희는 장려상을 받았어요. 사실 장려상은 최종 6개 팀에 오르면 다 주는 상이에요. 그래도 좋아요. 음반 제작비를 마련했으니까요." (신현희) "K-루키즈 말고도 신청할 수 있는 대회는 죄다 했어요. K-루키즈는 인디밴드의 등용문 같은 곳이죠. 음반 제작, 뮤직비디오 등 전반적으로 지원해주기도 하고 이름을 알릴 수 있으니까요." (김루트) 꿈만 같았던 홍대신에도 입성하고 자신들의 이름이 들어간 앨범도 냈다. 부모님의 극심한 반대 속에서 이룬 꿈이기에 앞으로는 '엄마 아빠가 자랑스러워하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했다. "부모님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어 드리고 싶어요. 저희 노래를 듣고 엄마가 '이거 내 아들 음악이야!'라고 자랑스러워 하셨으면 좋겠어요." (김루트) "저희의 목표는 항상 같아요. 돈을 벌고 인기를 얻어도, 가족의 응원이 없다면 아무 의미 없어요." (신현희)

2015-03-23 14:09:20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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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 수지 열애 공식인정에 JYP엔터 주가 하락…수지 열애 탓?

이민호 수지 열애 공식인정에 JYP엔터 주가 하락…수지 열애 탓? 그룹 미쓰에이 수지가 배우 이민호와 공식 열애를 인정한 가운데, 수지의 소속사 JYP 엔터테인먼트가 급락세를 겪고 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1시 20분 현재 JYP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1.92% 내린 4천855원에 거래됐다. 수지와 여성 걸그룹 미쓰에이는 현재 JPY엔터테인먼트 매출에서 남성그룹 2PM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연예 매체 디스패치에 따르면 이민호와 수지가 2개월째 열애 중이라며 이들의 해외 데이트 현장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민호와 수지는 지난 10일 각각 파리와 런던으로 화보 촬영을 위해 떠났다. 그러나 모든 일정이 끝난 이후 이들은 15일 런던에서 만났고, 이곳에서 시간 차이를 두고 이동하며 은밀한 데이트를 즐겼다고 전했다. 수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23일 한 매체를 통해 "이민호와 한 달째 조심스레 만남을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두 사람이 만난지 얼마되지 않는 시점인데다 아직 20대 어린 나이라는 점을 들어 두 사람의 만남에 대해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민호 소속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이 만난 것은 1개월 정도 됐다. 조심스럽게 서로 호감을 갖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열애를 공식 인정했다.

2015-03-23 14:06:26 김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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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리콴유 서거' 애도 성명

박 대통령 '리콴유 서거' 애도 성명 박근혜 대통령은 23일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서거에 즈음해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고인은 수차례의 방한으로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쌓았으며 한-싱가포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귀중한 지혜를 주신 우리 국민의 친구였다"며 ""애통함을 금치 못하며 리셴룽 총리를 비롯한 유가족과 싱가포르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 국민에게는 추앙받는 지도자이시며, 세계 지도자들에게는 큰 귀감이 되신 리콴유 전 총리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고인은 싱가포르 건국의 아버지로서 31년간 싱가포르를 이끌면서 탁월한 리더십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싱가포르를 세계속의 금융, 물류 허브이자 선직국으로 도약시켰다"며 "싱가포르를 세계속의 일류국가로 변모시키기 위해 헌신해오신 고인의 업적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급 지도자의 서거에 대해 성명을 냈다.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부터 리 전 총리와 대를 이어 각별한 인연을 맺어 온 것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다.

2015-03-23 14:04:14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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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 전 총리, 싱가포르 부국으로 만든 비결은? '청렴결백'

리콴유 전 총리, 싱가포르 부국으로 만든 비결은? '청렴결백'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가 타계했다는 소식에 전세계가 애도하고 있다. 리콴유 전 총리에 대한 애도는 그가 동남아시아의 소국이었던 싱가포르를 부국으로 만들어낸 업적이 있기 때문이다. 23일 새벽 싱가포르 총리실은 성명을 통해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가 오늘 오전 3시18분 싱가포르 종합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경제기적의 기틀을 마련해 '국부'로 존경받는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는 향년 9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2014년 세계 각국의 부정부패 행위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는 '아시아 부패지수 보고서'를 발표했다. '세계 부패지수 보고서'는 각국의 정치가와 공무원들의 청렴도를 점수로 평가한 것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가장 청렴한 아시아 국가는 1.60점을 받은 '싱가포르'였다.(10점에 가까울 수록 부패) 한국은 이 보고서에서 중국, 필리핀과 같은 7점대의 점수를 받았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1년에도 '세계 부패지수 보고서'에서 덴마크, 뉴질랜드와 같은 9.3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싱가포르가 이처럼 세계에서 손 꼽히는 청렴 국가가 된 것은 리콴유의 힘이 크다. 리콴유는 싱가포르의 화교 이민자 집안 출신으로 1945년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유학 전까지 영국문화 신봉자였던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 법대에서 공부하던 중 영국인들로부터 인종차별을 겪게 된다. 이러한 경험은 리콴유가 민족문제, 인종차별 문제에 눈을 뜨는 데 영향을 줬다. 리콴유는 1950년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고 싱가포르로 돌아와 정치계에 입문했고 1965년 싱가포르가 말레이시아에서 분리되면서 독립 싱가포르의 총리로 취임한다. 그러나 당시 싱가포르는 높은 실업율과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어두운 시절을 보내고 있었다. 많은 부분을 말레이시아에 기대고 있었던 까닭이다. 그러나 리콴유는 좌절하지 않고 특유의 리더쉽으로 싱가포르를 이끈다. 리콴유는 싱가포르의 경기침체를 회복하기 위해 다른 제3세계 국가들과는 다른 방향의 정책을 수행한다. 외국인 기업을 자국에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다. 아무런 자원과 자본이 없고 인구만 많던 싱가포르의 현실에서는 해외투자유치가 최선의 방책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리콴유는 노동사건 전문변호사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노동자들에게 우호적이지만 차츰 기업들을 위한 정책을 펼쳐 무분별한 노사분쟁을 억제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연간 임금 인상률을 2% 내외로 정한 것이다. 하지만 리콴유가 가장 크게 평가를 받는 부분은 싱가포르 정치계의 부정부패를 최소화했다는 것이다. 그는 부패행위조사국(CPIB)를 세워 국가 공무원들 중 부패 용의자로 여겨지는 사람이 있으면 그 가족들까지 수색하고 체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리콴유는 그렇다고 채찍만 휘두르지 않았다. 그는 깨끗하고 정직한 정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소득을 높여야 한다고 여겼다. 그래서 1994년에 고위 공직자들의 연봉을 전문직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올렸다. 연봉이 높아지자 뛰어난 인재들이 국가 공무원이 되기 위해 지원했고 자연스럽게 뇌물 수수도 사라졌다. 또한 경제개발과정에서 소홀히 하기 쉬운 환경보호 사업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때문에 다른 대다수의 공업화 국가와는 다르게 싱가포르는 공업화를 이루면서 오히려 환경이 더 깨끗해졌고 오염도 줄어들었다. 심지어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중공업지대인 주롱 공업단지 한복판에 세계적인 희귀조류들을 모아놓은 '주롱 새 공원'을 만들어 놓았을 정도다. 싱가포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수돗물을 안심하고 그대로 마실 수 있는 전세계의 몇 안되는 국가이기도 하다. 또한 리콴유는 법제도를 엄격하게 정비했다. 대표적인 것이 '태형'이다. 리콴유는 영국 유학시절 경험했떤 태형의 범위를 확대해 많은 종류의 범죄에 적용했다. 때문에 싱가포르는 탈법, 탈세 등이 현저히 줄었고 전세계 어떤 나라에서도 잘 막지 못하는 매춘 사업도 거의 없는 나라가 됐다. 이런 엄청난 업적 덕분에 싱가포르는 자원과 자본의 한계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부국이 됐다. 리콴유의 타계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바마 UN총장 등의 유명 인사들이 애도를 표한 까닭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가 아닐까.

2015-03-23 13:49:19 하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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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화장] 죽음 앞에서도 놓지 않을 생의 의지

나이 든다는 것을 서럽다고 생각해본 적은 아직 없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머리로는 생각하고 있지만 마음으로까지 공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화장'(감독 임권택)을 보면서 나이가 든다는 것에 대한 감정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서럽고 서글프지만 그럼에도 삶을 포기할 수 없는 그 마음 말이다. 영화는 한 50대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정석이라는 이름보다 오상무라는 회사 직책으로 불리는 이 남자(안성기)는 막 아내(김호정)를 떠나보낸 참이다. 아내의 죽음 앞에 허망함을 느끼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먹먹한 표정으로 아내를 바라볼 뿐이다. 전립선 비대증으로 소변조차 제대로 눌 수 없는 남자가 아내의 장례식 준비에 앞서 제일 먼저 하는 것은 소변을 처리하기 위해 비뇨기과를 찾아가는 것이다. 장례식을 준비하면서 남자는 투병생활을 하던 아내를 보살피던 지난 시간을 떠올린다. 제 몸도 가누지 못하는 아내의 곁을 지키는 동안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빼앗겼었다. 회사에 새로 들어온 젊은 여직원 추은주(김규리)의 생기 넘치는 모습은 아내 간병에 지쳐가고 있던 남자에게 삶의 활력소와도 같았다. 그러나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그 복잡한 마음을 남자는 아내의 장례식과 함께 정리해 나간다. '죽어가는 아내를 곁에 두고 있는 한 남자가 젊은 여자에게 마음이 빼앗기는 이야기'라는 시놉시스, 그리고 성기 노출 등과 같은 자극적인 요소로 의도치 않게 홍보되고 있지만 '화장'은 그렇게 자극적인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철학적이며 때로는 관념적이기까지 하다.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직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고뇌는 단순한 욕망을 넘어서 삶과 죽음에 대한 인간의 본능으로 그려진다.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을 외면할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어떻게든 생의 의지를 붙잡고 싶다는 그 마음을 영화는 그저 묵묵히 바라본다. 그 감정의 깊이가 보는 이의 마음을 처연하면서도 서글프게 만든다. 아마도 50대라는 나이를 경험하지 못한 이에게 '화장'은 다소 무겁게 다가올 것이다. 아름다움과 추함도, 삶과 죽음도 그 경계를 지운 채 받아들이게 되는 50대의 삶을 영화는 오롯이 담아내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감정이 마냥 낯설게만 다가오지 않는다. 그 시기를 이미 지나온 70대 노감독의 관조적인 태도가 영화에 고스란히 배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청소년 관람불가. 4월 9일 개봉.

2015-03-23 13:48:30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