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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등 인도서 승부수...기업공개 추진

LG전자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등이 인도 증시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국제 투자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는 인도 증시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해 현지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입지도 키우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에서 현지 법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주관사 선정 작업을 추진중이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르면 내달중에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예비심사서를 제출하며, 상장 예정 시점은 내년 초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LG전자의 인도법인 가치는 약 130억달러(17조억원)로 평가됐다. LG전자는 상장을 통해 10억~15억달러(약 1조3000억~2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LG전자 인도 법인은 올해 상반지 2조8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조원을 넘겼다. 연 매출도 2018년 2조4703억원에서 지난해 3조3009억원으로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IPO 측면에서 인도 시장 상황과 유사한 산업의 IPO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며 인도 증시 상장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LG전자 외에도 현대자동차, CJ대한통운 등 국내 기업들의 인도 상장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현대차 인도 법인은 연내 IPO를 목표로 지난 6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뒤 구주 매출 17.5%(1억4200만주)를 상장해 최대 30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까지 인도 증시 내 IPO 최대 규모는 인도생명보험공사로 2022년에 약 25억달러(3조4800억원)를 모았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인도 증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남게 되는 것이다. 더불어 CJ대한통운도 지난해 인도 현지 계열사 CJ다슬의 상장 예비투자설명서(DRHP)를 제출했고, 지난 3월 예심을 통과해 상장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넥스트차이나'로 꼽히면서 글로벌 자금이 급격하게 몰리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만큼 기업들의 주목도도 올라가고 있으며, 인도 내에서는 'IPO 붐'이 일어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에서 238개 기업의 IPO가 진행됐고, 이는 최근 9년 중 최대치다. 올해 9월까지도 이미 약 240개 기업이 인도 증시에 신규 상장해 86억달러(약 11조4800억원)를 조달한 것으로 관측됐다. 게다가 지난주 인도 주요 지수인 센섹스지수는 강세를 보이며 최고가를 연속 경신했다.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5거래일 동안 고점을 3번 갈아치운 것이다. 해당 지수는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17.03% 상승했다. 현지 우량주 50종목으로 구성된 니프티50지수도 20일 종가 25790.95로 마감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근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도 증시의 상승세는 견고한 경제 성장과 기업들의 수익성이 뒷받침된 결과"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경제 및 산업 고성장에 힘입은 인도 증시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회계연도 기준 2025년 인도 국내총생산(GDP)도 6.5%~7.2%로 높은 성장률이 예상되고, 정부가 발표한 예산안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정책 연속성의 유효함도 확인했다는 부연이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4-09-22 16:24:02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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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체코 순방 마치고 귀국…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 성사에 총력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2박4일간의 체코 순방을 통해 내년 3월에 있을 두코바니 원전 2기의 최종 계약 성사를 위한 '원전 세일즈 외교'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6시7분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을 태운 공군1호기에는 김건희 여사와 수행원 등도 함께했다. 공항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김홍균 외교부 1차관 등이 나와 윤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우리 정상으로는 9년 만에 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 대통령은 체코 순방 중 한-체코 정상회담, 총리 회담,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 등 바쁜 일정을 보내며 '원전 동맹' 구축을 위해 총력을 다했다. 특히 지난 7월 체코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상황인 만큼, 최종 계약에 중점을 두고 외교전을 펼쳤다. 두코바니 2기 원전 사업 규모는 총 24조원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추가로 테멜린 지역 원전 2기까지 수주할 경우 전체 사업 규모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또, 통상 60년 정도인 원전 운영·관리 계약을 체결할 수 있고, 인프라 등 체코와의 추가 협력 가능성이 커진다. 이럴 경우 경제적 낙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 이에 우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만난 윤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수주에 협력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난 20일(현지시간) 열린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서 윤 대통령은 "두코바니 사업의 성공을 위해 '팀 코리아'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제 팀 코리아에서 더 나아가 '팀 체코리아(Czech-Korea)'를 만들어 원전 르네상스를 함께 이루어 나가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게다가 윤 대통령은 2박4일이라는 짧은 일정 속에서 체코 현지 원전 설비 공장도 시찰했다. 이 공장은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1시간 거리인 '플젠'에 위치해 있다. 그만큼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을 중요하게 두고 있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이 방문한 업체는 두산스코다파워와 스코다JS라는 원전 기업이다. 윤 대통령의 체코 순방을 계기로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 가능성이 올라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벨 대통령은 "여전히 한국의 제안을 모든 평가 기준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고, 피알라 총리도 "신규 원전 건설은 양국의 전략적인 관계 및 경제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은 원전 전주기에 이르는 협력 체계에 합의했고, '원전 동맹' 구축과 유럽 원전 시장 공동진출 기반을 닦는 성과도 거뒀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체코와 대화를 하며 느낀 것은 '두코바니(원전)를 짓는 데 있어 한국이라는 파트너 이외에 다른 대안은 머릿속에 전혀 없다'는 것"이라며 "반드시 여기에서 윈윈의 협력 관계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확신에 가득차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체코 모두 그것을(최종 계약)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결론짓기를 바라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방문 일정 다수를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하며 원전 세일즈 외교에 힘을 실었다. 주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4명의 장관과 삼성전자·SK·현대차·LG 4대 그룹 총수가 동행했다. 정부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파벨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나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폴란드 같은 나라들이 원전을 개발할 계획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한국과 협력할 잠재력이 크다"며 제3국 공동 진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양국은 내년 수교 35주년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원자력 ▲교역·투자 ▲과학, 기술·혁신 및 정보통신기술 ▲사이버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간 교역과 투자, 첨단산업, 과학기술, 교통, 인프라, 금융 등 원전 이외에 전방위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4-09-22 16:20:5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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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에이즈 치료제 탄생하나…토종 업체 글로벌 제약시장 도전

전 세계 에이즈 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해 아직까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에이즈 치료제는 없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으로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면역세포가 파괴되고 면역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22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 에스티팜은 에이즈 치료제 파이프라인으로 'STP0404(피르미테그라비르)'를 보유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현재 미국에서 임상 2a상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르면 오는 하반기 중간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에서 에스티팜은 18~65세의 HIV-1에 감염된 성인을 대상으로 STP0404의 항바이러스 활성,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 등을 평가하고 있다.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방법으로 STP0404를 10일 동안 매일 1일 1회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예상 임상 종료일은 오는 11월 21일이다. 에스티팜은 지난 6월에는 미국 중앙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로부터 해당 임상에 대해 임상시험계획 변경을 승인받기도 했다. HIV-1에 감염되고 처방을 받지 않은 성인에서 HIV-1에 감염되고 1회 이하 처방을 받은 성인 대상자로 임상시험 모집 집단을 확장한 데 따른 것이다. 또 에스티팜은 연구기간을 단축해 에이즈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효능을 신속하게 확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스티팜에 따르면 STP0404는 인테그라제 효소의 알로스테릭 부위를 저해하는 물질로, 인테그라제 효소의 비촉매 활성부위를 표적하는 신규 작용기전을 갖췄다. 특히 STP0404는 촉매 활성부위에 작용하는 에이즈 치료제와 차별화돼 기존 에이즈 치료제로 인한 내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에스티팜 측의 설명이다. 에스티팜은 재활성이 발생한 HIV 감염에 대해서도 STP0404의 탁월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한다. 인테그라제는 항바이러스제가 표적하는 주요 효소 중 하나인데,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HIV도 인테그라제 효소를 이용해 바이러스 DNA를 숙주인 사람의 DNA에 통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TP0404는 HIV의 유전 물질을, 바이러스를 보호하는 외막인 캡시드 밖으로 꺼내 바이러스 증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이에 따라 에스티팜은 STP0404를 통해 세계 최초로 에이즈를 완치할 수 있는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다. 향후 STP0404는 전 세계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빅파마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빅타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도바토' 등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두 치료제 모두 인테그라제 억제제로서 글로벌 에이즈 치료제 시장에서 표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데 따른 분석이다. 빅타비는 단일 정제 3중 복합제로, 지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후 매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빅타비 글로벌 매출액은 약 118억 달러에 달한다. GSK는 2019년 '도바토'를 출시하며 '2제 요법'으로 에이즈 치료 판도를 바꾸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한편, 글로벌 신약개발 기업 카이노스메드는 일찍이 해외 파트너사와 협력해 에이즈 치료제 'KM-023'을 상업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카이노스메드는 지난 2012년 한국화학연구원에서 발굴한 에이즈 바이러스 치료제 후보물질을 도입했고, 2014년에는 중국 파트너사인 장수아이디로 기술이전했다. 그 결과, 'KM-023'은 2022년 중국 시장에서 품목허가를 받아 현재 장수아이디가 판매 중이다.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에서 카이노스메드의 에이즈 치료제 ACC007, ACC008 등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급증한 약 67억7000만원 수준의 매출을 올렸다. KM-023의 중국 내 판권은 장수아이디가, 글로벌 판매권은 카이노스메드가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양사는 중국 내 시장 확대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진출까지 목표하고 있다. 국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에이즈 치료를 받는 환자수가 증가함에 따라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에이즈가 또다른 만성질환으로 발전하고 있기도 해 기존 약제가 가진 부작용이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의학적, 약학적 수요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에이즈 감염자는 3900만명으로 추정됐고 매년 130만명이 새롭게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병관리청은 2023년 기준 국내 에이즈 감염인이 1만646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의료 데이터 분석기업 토워즈 헬스케어에 따르면 글로벌 에이즈 치료제 시장은 해마다 연평균 4% 성장하고 있어 오는 2029년 400억 달러를 돌파하고 2032년 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4-09-22 16:05:25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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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 전국 농가에 주말 폭우 피해복구비·보험금 약속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주말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재해복구비와 재해보험금 등을 지원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오후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 소재 오이시설재배 농가를 찾아 피해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응급복구 상황을 점검했다. 또 전국 피해현황 파악을 마치는 대로 재해복구비 및 재해보험금을 지급할 것을 약속했다. 장관을 비롯해 농식품부 관계자들은 지난 이틀간 쏟아진 폭우로 피해를 입은 전국 농가의 신속한 응급복구 및 영농 재개를 위해 현장 상황 파악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이후 제주 산지는 700㎜ 이상, 부산·경남 창원·김해 등 남부지방에는 400㎜ 이상, 전남 순천·장흥·강원 인제·강릉에는 3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 호우로 농작물 피해는 3608㏊(헥타르) 규모로 잠정 집계(22일 오전 8시 기준)됐다. 작물별로는 강풍을 동반한 호우로 인해 벼 도복(쓰러짐)이 3314㏊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충남 지역(1896㏊)의 피해가 가장 컸다. 다만 김장배추와 무, 고추의 피해가 크지 않아 올가을 김장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상추는 일부 피해가 발생하였으나, 강원 지역 노지를 비롯해 출하 지역이 많아 지난 7월에 비해 공급 여력이 충분한 만큼 농산물 수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저수지 등 공공시설 피해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간 저수율(50.5%)이 낮아 내년도 영농급수에 다소 어려움이 예상되었으나, 이번 강우로 인한 저수율은 평년(67.6%) 수준 이상을 회복할 것으로 봤다. 이날 오후 박범수 농식품부 차관은 세종청사 재난상황실에서 호우 피해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했다. 박 차관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이 조기에 영농회복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빠른 응급복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유관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도 신속한 응급복구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2024-09-22 16:00:2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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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만에 약 15만 제주 관광객 늘었다…숙박업계, 관광의 땅 제주 잡아라

'관광의 땅' 제주가 다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호텔가를 포함한 숙박업계는 제주도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 및 적극적인 고객 유치 전략을 펼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3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도로 몰릴 정도로 제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자, 제주를 공략하기 위한 숙박업계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실제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기간(12일~18일) 동안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30만545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올해 총 누적 입도 관광객은 21일 기준 1015만7339명(잠정치)을 기록했다. 올해 첫 제주도 관광객 1000만을 돌파한 시점인 지난 17일과 비교했을 때 나흘 만에 약 15만명의 관광객이 더 다녀간 것이다. 관광객 증가는 자연스레 숙박업 성장을 견인했다. 2024년 8월 말 기준 제주도 내 등록된 숙박시설은 총 7503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말과 비교해 총 374개 업장이 늘어났다. 호텔업계 가운데 제주도를 잡고자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선 주자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있다. 현재 한화호텔리조트는 제주도 애월읍에 '애월 포레스트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은 사업비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036년 말까지 준공 완료를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휴양콘도 890실, 호텔 200실의 숙박시설을 건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사업이 해발 300m 이상 중산간 지역에 대규모로 진행됨과 동시에 공사 부지의 대부분이 녹지로 이루어져 있어 난개발 논란도 함께 일고 있다. 기존 제주도 호텔들도 관광객 잡기에 나섰다. 조선호텔리조트의 그랜드 조선 제주는 루프탑에 위치한 바(BAR) '피크 포인트'를 재단장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에 따르면 피크 포인트는 성인 전용 수영장으로 제주의 전망을 감상하며 주류와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메종 글래드 제주는 제주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산책 패키지를 선보이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패키지 혜택으로 객실 1박과 함께 쿠션 양말, 오가닉 가제 손수건 등 제주 오름 산책 상품 세트를 제공한다. 메종 글래드 제주 관계자는 "가을의 제주는 오름마다 은빛 물결의 억새가 드넓게 펼쳐져 제주 오름이 선사하는 가을의 정취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어 여행 시 꼭 방문해야 하는 인증사진 코스로 손꼽힌다"며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이해 오름 산책도 하고 호캉스도 즐길 수 있는 제주 여행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 호텔들이 가족과 친구 단위 방문객 중심이라면 게스트하우스는 혼자 여행을 즐기는 나 홀로 여행족들의 공략에 나섰다. 지난 19일 제주관광공사 제주 여행 추천 명소 콘텐츠에 소개된 한 게스트하우스는 혼자 여행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 공간이다. 숙소에서 제공하는 저녁 식사를 통해 다른 개인 여행객들과 교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달 제주도 게스트하우스에 다녀왔다고 밝힌 이 모 씨는 "혼자 여행 온 사람들끼리 각자 음식을 가져와 파티를 하는 포틀럭 파티(Potluck Party)를 진행하는 게스트하우스도 있다"며 "혼자 여행하며 타지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주 여행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2024-09-22 15:59:5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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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혁신당의 재·보선 갈등, ‘우군 관계’ 악화되나… “당장의 영향은 없을 듯”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10·16 재·보궐선거(재·보선)를 앞두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추석 명절 전후로 서로 견제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양당이 기존에 자처했던 '우군' 관계와는 전혀 다른 모양새다. 다만, 전문가들은 10·16 재·보선 판세의 영향은 향후 두 당의 관계를 결정지을 만큼 크지 않다고 분석하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다음 달 16일 기초자치단체장 재·보선을 치른다. 양당은 부산 금정구의 경우 단일화를 논하고 있고 전남 곡성·영광군에선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이들 세 지역구를 두고 양당의 신경전은 격화되고 있다. 민주당과 혁신당은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대한 다툼을 시작으로 추석 명절 전후로 서로 간 견제를 이어갔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경지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를 두고 "두 번 도전했다가 결실을 거두지 못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에 민주당 10·16 재보선 지원단장인 황명선 의원은 바로 다음날 입장문을 통해 "네거티브성 발언"이라며 맞받았다. 또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추석 민심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을 '기득권이자 1당 독점 정당'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주철현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선을 넘었다"며 "지금은 진보 진영이 똘똘 뭉쳐서 외연을 확장하고 윤석열 독재 정권의 폭주를 막는 데 집중할 거라는 점을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같은 양당의 대립을 두고 일각에선 향후 양당의 관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혁신당이 지민비조(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혁신당)를 앞세운 정당인만큼 일부 유권자들은 양당을 우군 관계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0·16 재·보선은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이기 때문에 양당 관계에 큰 악영향은 없을 거라고 진단했다. 김민하 시사평론가는 22일 <메트로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국회 다수당을 가져가느냐, 마느냐를 따질 만큼 선거판 자체가 크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해서 '두 정당이 왜 싸우느냐'라는 비판 여론이 클 수 있는데, 지금 재·보선은 그런 구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도 "지역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유권자 입장에선 정국적 이슈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양당 관계의 향방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필요는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하 평론가는 "혁신당이 과거 열린민주당처럼 민주당과 통합될 것인지 아니면 제3정당으로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인지 장기적으로 둘 중 어느 길을 가느냐에 따라 민주당과의 관계가 정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예를 들어 대선에서 보수 정당 후보는 하나, 민주당 계열 후보가 두 명일 때 민주당 계열 두 후보의 단일화 여부가 양당의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적인 쟁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준일 평론가도 "향후를 지금 점치기는 힘들다"며 "당장 가까이에 있을 선거가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인데 지금 양당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다만 김준일 평론가는 양당의 부산 금정구 단일화 이뤄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양당이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양당이 단일화하지 않아 국민의힘 후보가 이긴다면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아슬아슬하게 진 것 같은 느낌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대선 당시 정의당을 비난했던 것처럼 혁신당에 원망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도현기자 yunbgb0611@metroseoul.co.kr

2024-09-22 15:57:18 윤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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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반도체 불확실성에 부진 전망...반도체 실적 주목

국내 증시가 대표업종인 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지지부진한 흐름세를 보일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걷히지 않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19~20일 이틀간 17.96포인트(0.70%) 상승한 2593.37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0.50%포인트 금리 인하), 일본 중앙은행(BOJ)의 기준금리 동결 등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국내 증시의 상승폭은 크지 않아 기대 이하라는 평가이다. 반면 연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한 전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 지수는 2.19% 올랐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각각 1.40%, 1.01%씩 상승했다. 이외에도 일본 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3.7% 올랐으며, 홍콩 항셍지수 역시 3.4%가량 상승해 코스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같이 코스피 지수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배경에는 반도체 업황 우려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에 코스피에서 6조300억원가량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지난달 순매도액 2조8682억원의 2배가 넘었다. 특히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각각 5조9210억원, 84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600선 회복도 힘겨운 상황으로 9월 코스피는 일본, 중국과 함께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월간 수익률 기준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다"라며 "코스피를 억누르고 있는 주된 이유는 외국인 대량 매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달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반도체 매도가 출회된 데에는 G2(미국과 중국) 경기 불안도 있지만, 반도체 업황 및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가 시황부진을 이끈 만큼 관련 기업의 실적 성적표가 향후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강조하면서 일시 반등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내년 이후 반도체 시장의 피크 아웃을 우려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오는 26일(한국시간) 마이크론, 10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가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켜 줘야 증시 분위기 반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의 코스피 부진 흐름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밸류업 종목 등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가 조정 압력에 노출된 가운데 유동성 변수까지 부정적이라면 투자심리도 유지될 리가 없다"면서 "향후 시장 방향성을 바꿀만한 이벤트가 부재해 현재 분위기가 유지될 공산이 크다. 상승 여력이 충분한 제약·바이오 또는 정책 기대감이 높은 밸류업(자동차, 금융지주) 정도만 양호하다"고 내다봤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09-22 15:57:1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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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영농정착지원 청년 수 2020년 대비 400% 가까이 확대

정부가 청년층 영농정착 지원 대상을 내년까지 총 2만2000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누계 기준으로, 지난 2020년(4800명)과 비교해 5년 만에 370%가량 증가하게 된다. 최근 이 같은 지원을 받는 청년들 가운데 여성 비중이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8년부터 운영 중인 영농정착지원사업의 대상 인원을 크게 확대하는 등 청년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올해부터 연 5000명씩 늘려 2025년에는 지원받는 인원이 지난 2023년(1만2600명) 대비 1만 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내년 말 기준 전체 지원대상 수가 도합 2만2600명에 달할 것이란 추산이다. 해당 인원은 사업 초기인 2018년도에 1600명으로 시작했다. 정부는 영농 초기 소득감소 등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월 최대 110만 원의 정착지원금을 최장 3년까지 지원하는 영농정착지원사업을 운영해 왔다. 이날 그간 지원 대상자로 선정된 청년농업인들의 특성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첫째, 영농 경험이 없는 영농 예정자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고무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2018년에는 예정자의 비율이 42.5%에 그쳤으나, 2024년에는 78.3%로 35.8%포인트(p) 증가해 선정자의 대부분을 영농 예정자가 차지했다. 둘째, 농업계 고교나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비농업계 청년 비중이 늘었다. 2018년 65.6%에서 2024년에 79.9%로 14.3%p 증가했다. 영농예정자와 비농업계 학교 졸업생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농업과 관련이 없던 도시 청년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여성 청년농업인의 비중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8년 기준 청년층 가운데 여성 비중은 17.5%에 불과했으나 2024년에는 29.6%로 커졌다. 농식품부는 영농정착지원사업 외에도 청년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청년들의 영농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장기 임대형 스마트팜 4개소를 신규로 조성한다. 30호 규모로 조성 중인 임대주택단지도 10개소를 추가 선정(17개소→27개소, 누계기준)한다. 청년들의 안정적인 농업·농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우수사례도 발굴해 알리고 있다. 지난달에는 귀농귀촌 20인의 우수사례 이야기인 '촌에 살고 촌에 웃고'를 발간해 정착 사례를 소개한 바 있다. 이 사례집에는 작물 생산과 유통을 함께해 유통비용을 감소시킨 청년과 곤충산업을 이끄는 사례 등이 담겼다. 또 농촌 유휴시설을 활용해 창업한 청년사례도 소개됐다. 아울러,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청년보좌역 제도를 운영 중이다. 신기민 농식품부 청년보좌역은 "현장을 다니면서 청년들이 농업·농촌에 관심이 많다는 점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농식품부 관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들의 제안이 발빠르게 정책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22 15:34:1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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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재벌이 걸어온 길-김홍국 하림 회장] 3. 기대 못미치는 아쉬운 성적표

육계 가공 사업으로 시작한 하림그룹이 곡물유통, 사료, 식품, 커머스 사업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기까지는 김홍국 회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하림의 본격적인 사업 확장은 2001년부터 시작됐다. 그 해 하림은 700억원을 투자해 사료 회사 '제일사료'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5월 NS홈쇼핑(당시 한국농수산방송)을 출범시켰다. NS홈쇼핑 출범은 하림그룹의 제품 판매망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NS홈쇼핑은 특히 식품군 판매에 특화된 유통채널로 TV홈쇼핑, 인터넷, 모바일, 카달로그 쇼핑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8월에는 닭고기의 생산과 유통의 전 과정을 운영하는 올품을 설립해 사료 생산부터 유통까지 육계가공 산업 전 분야로 가치사슬을 확장했다. 2015년에는 벌크선(대형 화물선)사인 팬오션을 품에 안으며 곡물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결과적으로 팬오션 인수는 하림그룹에 득이 됐다. 팬오션을 인수하면서 곡물 구입·운반부터 축산·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 구조를 갖추게 됐고 대기업 집단으로 올라서는 발판을 삼았다. 하림 내 매출액이 가장 큰 곳 역시 팬오션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팬오션이 4조3609억원으로 1위다. 이어 선진 1조9060억원, 팜스코 1조8545억원, 하림 1조4108억원, 제일사료 1조2039억원, NS홈쇼핑 2977억원, 하림산업 705억원 순이다. 하지만, 팬오션은 벌크선사다 보니 경기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취약점이 있다. 팬오션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32.1% 줄었으며, 영업이익 역시 3853억원으로 52.1% 감소했다. 김홍국 회장은 식품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더미식' 브랜드를 론칭하고, 간편식(HMR)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주사 하림지주의 계열사인 하림산업은 2019년 공동대표 체제에 돌입, 생산 공장 등 제조설비를 마련해 2021년 10월 '더미식 장인라면' 출시했다. 야심차게 선보인 '더미식'은 론칭한 지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시장 점유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림은 더미식을 통해 라면, 즉석밥, 만두 등 냉동식품부터 각종 면 요리, 쌀 가공식품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중이다. 하지만, 현재 '더미식-장인라면'은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이 1%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즉석밥 역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현재 국내 즉석밥 시장은 CJ제일제당의 '햇반'과 오뚜기의 '오뚜기밥'이 전체 시장 점유율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하림산업은 간편식 사업 전개 이후 적자 행보를 걷고 있다. 실제로 하림산업의 영업손실액은 2021년 589억원, 2022년 868억원, 2023년 1096억원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하림지주는 하림산업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불어난 영업손실은 하림지주가 충당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까지 약 1년 동안 4회에 걸쳐 운영자금 등을 목적으로 총 1300억원을 하림산업에 지원했다. 본업의 연장선인 더미식의 실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하림산업의 재무적 어려움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는 하림이 좋은 품질을 앞세우고 있지만, 고물가 시대에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프리미엄 전략은 통하지 않기 때문에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하림산업은 더미식 브랜드에 이어 지난해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론칭한 바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식품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개발도 남아있는 과제 중 하나다. 하림그룹의 부동산개발을 담당하는 하림산업은 양재동 소재의 토지를 2016년 4525억원에 매입했다. 국토교통부는 같은 해 6월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지구로 하림산업이 소유한 부지를 지정했다. 이에 하림그룹은 해당 부지가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지하는 수도권 소비자들이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스마트 물류센터를 짓고, 지상은 상업·주거·문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앞서 용적률 등을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지난 2월 서울시 승인으로 확정됐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완공 예정이다. 사업이 진행될수록 하림그룹이 보유한 부동산 가치도 오를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그룹 재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비용 마련과 경기 침체 상황에서 상가와 호텔, 오피스텔 분양이 흥행할지는 의문이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4-09-22 15:30:3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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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황제주' 삼성바이오로직스, 미국發 호재 타고 '훨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둔화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했음에도 코스피는 2600선도 회복하지 못했다. 국내 증시가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 지지부진한 중에도 바이오주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긴 연휴 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1만1000원(1.05%) 오른 106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중에는 106만3000원까지 오르며, 전일 기록한 105만원 52주 신고가를 바로 갈아치웠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1년 8월 17일 이후 3년 1개월 만에 '황제주' 지위를 회복했다. 동시에 코스피에는 2년 4개월 만에 황제주가 재등장하게 됐다. 이러한 상승세는 금리 인하 기조와 미국의 생물보안법 통과 영향을 크게 받은 덕분이다. 통상 제약·바이오주는 '저금리' 상황에서 유리한 종목으로 꼽힌다. 신약 개발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금리가 자금 수혈에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통과되면서 반사이익을 볼 것이란 분석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바이오주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것이 핵심인 생물보안법은, 미국이 자국의 바이오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 내 유전체 데이터의 해외 유출을 막겠단 취지로 제정됐다. 규제 대상은 글로벌 3위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우시앱택, BGI, MGI, 컴플리트 지노믹스 등 총 5개에 이른다.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생물보안법 입법에 따라 결국 비중국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생물보안법을 선제적으로 반영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주요 경쟁기업들과의 밸류에이션 차이는 더 빠르게 좁혀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몰려드는 고객사의 위탁생산(CMO) 수요에 대응해 지난 명절 연휴에도 쉬지 않고 전 공장을 24시간 가동했다. 아울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4월 준공을 목표로 5공장 건설을 진행 중이며 해당 공장이 완공되면 78만4000ℓ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장민환 아이엠증권 연구원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글로벌 CDMO 기업은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혜를 예상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09-22 15:27:04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