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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붙은 OTT 시장, 자체 콘텐츠 강화 '분주'

온라인으로 TV나 동영상을 볼 수 있는 OTT(Over The Top)서비스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 닥터펑 등 글로벌 OTT 기업이 국내에 진출해 '푹', '왓챠플레이', '옥수수' 등 국내 OTT 사업자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라베이스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 규모는 2013년 1490억원에서 2016년 3069억원, 2019년 6345억원, 2020년 7801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는 미미하지만 장기적으로 유료방송이나 지상파 방송, 비디오 등 전통적 동영상 콘텐츠 소비에서 벗어나는 '코드커팅(cord cutting)'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 진출하려는 해외 사업자들의 움직임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최대 민영통신사업자인 닥터펑그룹은 113개 중국 TV 채널을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는 OTT서비스를 국내에 내놓으며 OTT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올해 1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초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국내 시청자를 겨냥한 콘텐츠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콘텐츠 시청을 선호하는 국내 가입자들을 위해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내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와 손잡고 넷플릭스 전용 셋톱박스를 내놓기도 했다. 4K와 HDR 영상을 지원하는 우수한 콘텐츠들을 광고 없이 즐길 수 있다. 국내 사업자도 이에 맞서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자체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확보하거나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내놓는 등의 전략을 폈다. 특히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는 출시 이후 꾸준히 웹드라마와 웹예능 등 자체 콘텐츠를 제작에 전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SK텔레콤 김종원 모바일사업본부장이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종원 본부장은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역량을 합쳐 콘텐츠를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 SK브로드밴드 측의 설명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CJ헬로비전과의 M&A가 무산되기는 했지만 '옥수수'는 이와 관계 없이 론칭 때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주력했다"며 "앞으로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단계부터 확보,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일 옥수수에서는 뷰티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더 페이스테일 시즌1: 신대리야'가 방송된다. 메이크업 팁을 재미있고 익살스럽게 풀어낸 현대판 리메이크 동화로, 팁 비디오와 시트콤을 결합한 새로운 포맷의 시추에이션 팁 드라마다. 오는 30일에는 리메이크 드라마 '1%의 모든 것'이 방송된다. 옥수수에서 현재까지 제작된 시리즈는 7개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국화수', '마녀를 부탁해', '72초 데스크', '영화당' 등이 있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같이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초로 '큐레이션 TV' 서비스를 선보였다. 큐레이션 TV는 드라마·예능·영화·다큐 등 장르별 인기 주문형비디오(VOD)를 300번부터 999번까지 약 500개의 채널로 구성한 서비스다. 보고 싶은 VOD 콘텐츠를 복잡하게 찾을 필요 없이 한 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근에는 아카데미 시상식 전용채널을 제공하는 등 특화 콘텐츠를 추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영화 평점서비스 '왓챠' 운영업체인 벤처기업 프로그램스의 '왓챠플레이'도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700여편을 추가 제공하는 등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프로그램스 측은 앱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0만을 돌파한 데 이어 앱 사용시간과 앱스토어 최고 매출 랭킹에서 넷플릭스를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OTT 시장의 승패는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 콘텐츠에 달렸다"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자뿐 아니라 더 많은 국내 OTT 사업자들이 자사만의 독특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사활을 걸 것"이라고 말했다.

2016-09-08 07:23:2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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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고산자' 차승원 "제주서 백두까지, 자연에 편안히 녹아들었죠"

차승원(46)은 "무언가를 이루려고 열심히 하는 것은 좋지만 집착해서 애쓴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는 걸 깨닫는 나이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때는 먼 미래의 목표를 향해 부단하게 달리기도 했지만 지금은 오늘의 현재에 집중하면서 하루하루를 잘 살고자 한다는 뜻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차승원이 보여준 '편안함'의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그 편안함은 7일 개봉한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감독 강우석)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지도에 모든 걸 바쳤던 고산자 김정호의 삶을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이다. 작가 박범신의 소설 '고산자'를 원작으로 지도를 둘러싼 권력의 암투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열정을 지키고자 했던 한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동안 강우석 감독과 제작자와 배우로 만났던 차승원은 이번 작품으로 처음 '감독' 강우석과 함께 작업했다. "처음 감독님이 작품 제안을 했을 때는 의아했어요. '왜?'라는 생각이 들었죠(웃음). 감독님이 친한 배우들도 있는데 왜 굳이 이 대본을, 그것도 이 역할로 나에게 주신 건지 궁금했죠. 물론 감독님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작업을 해보니 조금은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 작품으로 감독님을 더 잘 알게 됐고요. '감독'으로서의 강우석은 완벽하게 휴머니스트거든요." 차승원이 사극에서 실존 인물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작품인 드라마 '화정'에서도 그는 광해군을 연기한 바 있다. 그러나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화정'과는 전혀 다른 방법으로 인물에 접근해야 했다. 무엇보다도 김정호에 대해 남겨진 자료가 거의 없었다. 그래서 오히려 조금 더 편안하게 인물을 표현할 수 있었다. 차승원이 김정호를 연기하는 것에 마음이 끌린 이유다. 시나리오를 통해 처음 접한 김정호의 이미지는 "답답한 인물"이었다. 지도에 모든 것을 건 외곬 같은 모습 때문이었다. 그러나 차승원은 김정호를 그런 인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 "위인이 너무 위인처럼 보이면 이상하다"는 생각에서였다. "외곬의 모습을 많이 헐려고 했어요. 영화 초반에 딸을 보고도 '어디서 많이 본 처자 같다'고 말하는 장면처럼요.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캐릭터에 대해 많은 부분을 조율해갔어요." 지도를 만든 이의 이야기인 만큼 영화는 제주도부터 백두산까지 한반도 곳곳에서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마치 CG처럼 느껴질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에서 묵묵히 길을 걸어가는 김정호의 모습이 잔잔한 여운을 남긴다. 차승원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특별하게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자연스럽게 자연의 일부가 되려고 했죠. 그리고 그런 곳에 가면 저절로 무언가를 하지 않게끔 돼요. 그래서 공간이 주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아서 표현하고자 했어요." 그래서일까. 이번 영화에서는 유독 차승원의 연기가 편안하게 다가온다. 영화 후반부 감정이 폭발하는 순간조차도 과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계산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 그것이 이번 영화에서 차승원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었다. "'최고의 사랑'처럼 계산해서 연기를 해야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이번 영화는 그렇게 계산해서 연기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게 맞는 거라고 봐요. 촬영 전날 '어떤 연기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그게 사실은 아무 쓸모가 없어요.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도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정해놓고 가는 게 아니라 '다음에 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이죠. 그렇게 연기하는 게 제일 좋은 게 아닐까 싶어요." 김정호에게는 '지도'라는 거창한 목표가 있다. 차승원 또한 삶의 목표가 있다. 그러나 김정호처럼 거창한 것은 아니다. 식구들이 별일 없이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 하는 것, 누구나 꿈꾸는 그런 평범하지만 소박한 행복을 차승원 또한 바라고 있다. "물론 일할 때의 만족감이나 희열, 성취감도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의 방향이 어디일지를 생각해보면 나보다는 내 식솔들이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일을 열심히 해야 하는 건 기본이에요. 그러나 저는 연기보다는 나의 일상적인 삶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식구들이 아무 탈 없이 건강한 것이 가장 행복한 삶이니까요. 그러다 좋은 작품을 만나면 배우로서 스포트라이트도 받게 되겠죠.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그런 과정의 하나에요. 인생의 역작이 아닌, 삶의 과정에 있는 여러 의미 있는 지점 중 하나죠." [!{IMG::20160907000101.jpg::C::480::배우 차승원./손진영 기자 son@}!]

2016-09-08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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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4강과 '北압박' 쐐기…'사드 문제'는 과제

북한에 대한 압박은 쐐기를 박았지만 사드 배치 문제는 외교적 과제로 남겼다.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 중 러시아 푸틴 대통령(3일)·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5일)·미국(6일)·일본(7일) 등 4강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공조는 확인했지만 사드 문제를 놓고는 이견을 크게 좁히지 못하면서 과제를 남겼다. 다자정상회의 참석 등을 계기로 진행된 박근혜 대통령의 연쇄 4강 외교가 7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으로 이어진 외교전은 일주일도 안 되는 기간에 한반도 주변 4강과 모두 만난 것이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외교 일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정상 외교전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제재에도 불구,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통해 위협 수준을 계속 높이면서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있는 시점에 열렸다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가 있다. 박 대통령은 한러·한중 회담에서 북한의 위협을 강조한 가운데 북한의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북핵 불용'에 있어선 한목소리를 이끌어냈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반복되는 도발에 '자멸 초래'·'고립 심화'라고 경고 메시지를 날린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자칭 핵 보유 지위를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아베 총리 역시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폭거"라며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양국이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미국과 함께 유엔의 대북 제재를 주도하는 위치에 있다. 이를 감안할 때 미·중·러의 북핵 원칙 확인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응한 유엔 차원의 조치를 취해나갈 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 대북 제재·압박 정책 성패의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의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역대 가장 강력한 내용을 담고 있는 현재의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안에 대해 "완전하고 엄격히 이행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 문제에 대한 한중의 인식차가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사드 갈등 속에서 한중 정상이 관계 발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번 회담에서 사드 이견 해소는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회담에서 사드 이견을 우회해 경제협력과 북핵 문제를 앞세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드의 국내 배치 절차가 진행될 경우 중국과 러시아의 사드 반대 압박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이 한미중간 사드 논의와 함께 미국의 핵우산 제공 등을 의미하는 '확장억제' 카드를 거론한 것은 향후 사드 외교 방향 차원에서 주목할만하다. 이는 '사드 배치=자위권적 조치'라는 논리로 중국·러시아를 설득하는 동시에 북핵 문제가 계속될 경우 사드 외 추가적 조치도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북핵 문제 해결에 중국과 러시아가 나서줄 것을 압박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는 얘기다.

2016-09-07 20:39:24 연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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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 '北核 공조' 확인

박근혜 대통령이 7일 오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에서 가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공조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담은 33분간 진행됐으며 대화 시간 대부분을 북핵 대응 논의로 할해했다. 한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폭거"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양국이 더 긴밀히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일 3국의 공조 강화도 시사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만남은 지난 3월 31일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회담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는 양국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 이행이 진행 중이어서 북한 문제에 대한 공조 논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에 10억엔 출연'을 완료함에 따라 이날 한일 간 북핵 문제 공조 확인이 가능해졌다. 아베 총리는 이와 관련, "미래지향적 협력을 발전시켜 일한 신시대로 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렵력 모멘텀을 더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을 끝으로 4강과의 정상회담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박 대통령이 순방 기간 중 미·중·일·러 등 4강 정상을 모두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와대는 사드 배치 이후 4강 외교가 이뤄진 점과 이들 모두 북한의 비핵화에 동감에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는 평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한·아세안 정상회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아세안 공동체와 아세안+3 차원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016-09-07 20:38:50 연미란 기자
금 값된 배추…추석 앞두고 주요 농산물 3배까지 껑충

#"올라도 너무 올랐어요." 서성희씨(52·여)는 추석 장을 보기 위해 7일 전통시장을 찾았다. 대가족이 모이는 만큼 추석 성수품에 대해서는 매년 대량구매를 해왔다. 하지만 서씨는 빈손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추석보다 3배 이상 뛴 배추 등 일부 채소류를 도저히 살 수가 없었던 것이다. 대형마트를 가도 마찬가지였다. 그나마 장바구니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은 가격차이가 심하지 않는 양파, 파 뿐이었다. 배추, 무, 밤, 애호박 등 일부 농작물이 전년 대비 3배까지 뛰었다. 추석 주요 품목의 가격 급등으로 올 차례상 차리기가 만만치 않게 됐다. 7일 서울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시내 전통시장 배추 가격은 10kg당 1만8251원으로 전년 동기(5534원)대비 3.3배나 뛰었다. 무는 18kg에 1만6376원으로 전년 동기(6625원) 대비 2.5배 상승했으며 애호박은 20개에 3만2136원으로 전년 동기(1만4665원) 대비 2.2배 상승했다. 지속적인 폭염과 여름 가뭄 등으로 일부 농작물의 가격은 금값이 된 것이다. 제사상 주요 상품인 배도 7.5kg 한 상자에 2만6600원으로 전년 대비 1.2배 가격이 올랐다. 사과의 경우 서울 시내 전통시장 기준 5kg 한 상자에 2만8029원으로 전년 대비 7% 가격이 내렸지만 지방의 경우에는 가격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 안동시 농수산물도매시장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5일까지 사과 20kg의 평균 경매 낙찰가격은 5만7610원이다. 이는 지난해 4만8600원 대비 18% 가량 증가한 가격이다. 주부 김모(42)씨는 "추석이 다가오면서 가뜩이나 오른 제수용품이 계속해서 오를 것 같아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미리 장을 보러 나왔지만 생각보다 너무 비싼 것 같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일부 가격이 내려간 품목도 있다. 단감 서촌의 경우 10kg 한 상자에 2만1850원으로 전년 3만3503원 대비 45% 가격이 내려갔다. 양파는 1kg에 893원으로 전년 1350원 대비 44% 내렸다. 이밖에 대파(1kg 1589원), 느타리버섯(2kg 6329원), 건대추 (14kg 13만원) 등이 지난해보다 10~30% 가량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배추, 무 등 대량으로 구매하는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양파, 버섯, 대추 등 소량 구매 품목의 가격이 내린 만큼 가계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농수산식품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주요 소매처 61곳(전통시장 50, 대형마트 10, 가락몰)에서 추석 성수품 구매 비용 조사했다. 조사결과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전통시장은 27만6974원, 대형마트는 35만4296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 차례상 비용은 29만1021원으로 올해는 12%정도 상승했다. 추석 성수품 비용 상승으로 정부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 13일까지 10대 성수품인 사과, 배, 소고기, 밤, 대추, 배추, 무,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을 중심으로 수급 및 거래동향을 일일점검하고, 애로요인 발생 시 평시대비 1.5배의 정부 비축물량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서울시도 사과, 배, 조기 등 9개 추석 성수품을 최근 3년 평균 동기간 물량 대비 110% 수준으로 공급해 가격 하락에 힘쓸 예정이다.

2016-09-07 18:44:45 김성현 기자
미래부, '글로벌 상용 소프트웨어 백서' 발간

미래창조과학부는 '글로벌 상용 소프트웨어 백서'를 발간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백서는 국내외 상용 SW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산·학·연의 의견을 반영해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와 SW 유관기관, 전문가 등 70여 명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협업해 완성했다. 백서는 국내외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주요 상용 SW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상용 SW를 산업 범용 SW와 특화 SW로 구분하고 다시 각각 대분류(16개)·중분류(46개)·소분류(126개)로 세부 분류했다. 소분류별로 각각의 SW 개념을 정의하고 국내외 기술·시장 동향, 제품 및 개발사 현황, 산업별·국가별 주요 이슈를 분석해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SW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 SW 연구개발(R&D)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맞는 정책 수립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미래부 측은 "SW 수요자는 시장상황과 제품 비교를 통한 최적의 발주가 가능해지고, 공급자는 틈새 분야 글로벌 시장 진출과 제품 홍보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래부는 이달 중 백서의 전체 내용을 '소프트웨어 중심사회 포털' 등에 게시해 누구나 편리하게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W 분야 오피니언 리더, 개발자 그룹에 요약본을 송부하는 등 홍보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서석진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백서가 국내 SW 분야 종사자들이 국내외 SW 산업 생태계를 이해하고 혁신과 상생을 주도할 수 있는 참고자료로 활용돼 우리나라 SW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6-09-07 18:37:51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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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조준호 LG전자 사장 “V20, 스마트폰 본연의 가치 담았다”

"올해 LG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했습니다. 혁신 기능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줄 수 있는 가장 큰 소비자 가치는 오디오와 카메라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7일 서울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LG V20' 공개 행사에서 "V20은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에 집중했고, 그간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오디오, 카메라 성능을 위해 노력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LG전자가 이날 공개한 V20은 말 그대로 오디오와 카메라 성능에 초점을 맞춘 프리미엄 플래그십 모델로 소개됐다. LG전자에 따르면 V20은 회사의 프리미엄 아이덴티티를 계승했다. 5.7인치 대화면에도 얇은 두께를 자랑하고, 최고의 그립감을 느낄 수 있다. 또 풀 메탈 바디임에도 배터리 교체가 가능하고, 항공기, 산악자전거 헬멧 등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신소재를 적용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특히 V20에는 고성능 오디오 칩셋 제조업체인 ESS사의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해 원음에 가까운 소리가 제공되며,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인 'B&O 플레이(B&O PLAY)'와의 협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음질을 완성했다. LG전자는 세계 처음으로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적용해 사람의 시야보다 더 많은 걸 담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외 손 떨림 방지 기능과 세컨드 스크린, 안드로이드 7.0 누가 등을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조 사장은 "중국시장에선 현재 발만 담그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상황을 보면서 공략하면서 중화권 시장에서부터 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며 "이와 별도로 G5의 후속작은 내년 초에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자리한 이태원 퀄컴코리아 사장은 "LG전자 신제품의 혁신에 퀄컴이 다시 한 번 함께 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고성능 오디오, 비디오 기능으로 중무장한 V20의 혁신적인 기능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B&O 플레이 핸릭 로렌슨 CEO는 "LG전자와의 협력은 사용자 중심의 음향기술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이날 자리한 임직원들과의 일문일답. -음향 등에 있어서 G5와의 다름 점과 V20의 글로벌 시장 출시 계획은 있나. ▲G5보다 좋은 음질을 제공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언제 어디서나 훌륭한 사운드 즐길 수 있다. G5 초기 수율에서 고생을 많이 했다. V20은 금속 부분 등에서 쌓은 노하우를 개발 과정에 반영해서 다행히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아무래도 큰 화면을 선호하는 나라는 많지 않다. 한국 미국. 홍콩 등 일부 국가가 큰 화면을 선호하고 있다. G5처럼 전 세계 시장은 대상이 아니지만 그런 국가들을 중심으로 공략하겠다. -교체형 배터리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얇으면서도 대화면을 살려보자고 기획했다. 대화면에 카메라와 동영상을 생각하다 보니 배터리 사용이 꽤 있겠다 싶어서 탈착형으로 기획했다. 회사는 탈착, 일체형 모델도 있지만 안전성의 경우, 최대한 사전 품질 테스트를 통해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가전 영업조직 통합했다. 가전과 휴대폰 영업 차이는 무엇이며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전망하는가. ▲가전보다 폰이 훨씬 교체시기가 빠르다. 가전제품은 30대부터 시작해서 고객 층이 형성되지만, 폰은 10대 20대까지 넓다. 폰 영업은 사업자가 있고 정부 정책 등 외부 영향도 있어서 가전과 상당한 차이가 난다. 그런 부분을 맞춰서 사업자와의 협업과 유통 대리점에도 도움이 되는 영업하도록 하겠다. 가전 노하우를 모바일에도 접목해서 성과 낼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 일환으로 임원급부터 마케터까지 인력 교류를 현재 진행하고 있고 지속할 것이다.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흑자전환 시점 언제로 보는가. ▲어려움 많이 겪고 있다. V20 기점으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고해상도 음원 어디서 다운받나. HE(홈엔터테인먼트) 본부와의 협업은 준비 중인지도 궁금하다. V10이나 G4 때 일부 부팅 논란이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음원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유통 채널 음원 보유 중이지만 많이 얘기할 것이다. 좀 더 많은 하이파이 음원 소개를 위해 노력하겠다. HE본부와의 협업은 고민 하고 있다. 이전 프렌즈를 통해 공모도 하곤 했는데 본부 간에도 논의를 하고 있고 조만간 좋은 결과 나올 것으로 본다. 부팅 논란은 초기에 나간 제품 일부가 그랬지만 고객들에 불편 드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은 사전 검증을 통하는 등 최선을 다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모듈화 고민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원래 가치로 내세운 건 스마트폰이 주는 즐거움 색다른 경험이다. 연장성에 모듈화가 너무 부각되다 보니 그런 거 같다. 우리가 밝힐 수 있는 건 V20 등도 그렇고 기획되는 제품은 소비자 가치와 즐거움에 있다. V20은 모듈화에 대해서 집착하는 게 아니라 프렌즈 제품과 호환되고 여러 즐거움들을 일상 즐거움 발견하는 쪽으로 가치를 두고자 한다. -모듈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판단해도 되나. 또 G시리즈는 출시 계획이 있나. ▲소비자의 피드백을 고려해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 중이고, 일부는 내부적으로는 방향을 정했다. 적절한 시기에 발표할 것이다. G시리즈는 내년 봄에 G5 후속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나름대로 신선한 놀라움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네트워크 지원 중요하다. CPU를 퀄컴 820으로 사용한 이유는 무엇인가. 무게 등 나오지 않은 사양을 얘기해달라. ▲네트워크 기술 언급 안한 건 퀄컴 사장도 함께 자리했지만 스냅드래곤 820으르 선택한 것은 적절한 시점에서의 적절한 선택이라고 본다. 얼마나 정성을 들이고 노력해서 제품을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속도는 걱정 안 해도 된다. CA와 와이파이 등 모든 기술이 도입됐다. 무게는 전작 V10 대비 18그램(g) 가볍다. -스마트폰과 소프트웨어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리고 있다. 페이, 금융,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등 개발 콘셉트가 반영되는가. 또 중화권에 집중한다고 했는데 중국시장은 어떤가. ▲페이 부터 말하면 내부적으로 고민 하고 있다. 제일 중요한 건 단순 서비스 론칭이 아닌, 안정성과 가치 등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IoT나 AR, VR(가상현실) 등은 상황을 봐야겠다. 이번 V20은 홍콩, 대만 등 중화권에서 공을 들였다. 중국 시장은 당분간 온라인 판매로 시장에 발은 들여놓되 다른 중화권 국가에서 먼저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하겠다. 중국에선 너무 큰 규모로 들어가긴 어려울 것 같다.

2016-09-07 18:31:59 나원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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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카카오, ‘모두의퍼즐펫 for 카카오’ 공동 서비스

카카오프렌즈가 '모두의퍼즐펫'에 합류한다. 카카오와 넷마블게임즈는 모바일 퍼즐 게임 '모두의퍼즐펫 for 카카오' 공동 서비스를 결정하고 9월 중 해당 게임을 '카카오게임 S' 업데이트 버전으로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모두의퍼즐펫은 지난 6월 14일 채널링 게임으로 카카오 플랫폼에 출시됐다. 귀여운 아기동물들이 과일 블록을 옮겨 맞추는 3매칭 방식과 터치로 블록을 터트리는 탭 방식이 결합된 퍼즐게임이다. 양사 공동서비스 결정에 따라 카카오게임 S로 재출시되는 업데이트 버전에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신규 추가된다. 카카오 성영환 준퍼블리싱사업 파트장은 "국내 최고의 게임 제작 역량을 가진 넷마블과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라고 판단했다"며 공동 서비스 결정 이유를 밝혔다. 넷마블게임즈 이정호 본부장은 "국내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가 모두의퍼즐펫과 만나 게임의 재미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며 "업데이트 버전부터 이 게임은 카카오게임 S로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업데이트 버전 출시를 기념해 사전예약 이벤트를 실시하고 참가자 모두에게 카카오프렌즈 인기 캐릭터인 '네오'를 지급한다.

2016-09-07 18:25:44 오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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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34)직선으로 재탄생한 뫼비우스의 띠…종각역, 박선기의 '무한놀이'

[박소정의 메트로 밖 예술세계로] (34)직선으로 재탄생한 뫼비우스의 띠…종각역, 박선기의 '무한놀이' 지하철 1호선 종각역 1번 출구 인근 타워8 빌딩 앞에는 낯선 모양의 '뫼비우스의 띠'가 있다. 보통의 뫼비우스의 띠는 완만한 모양의 곡선을 이루고 있지만 이곳의 띠는 면이 직선으로 분할되어 더욱 단순화된 흐름을 보인다. 뫼비우스의 띠를 떠올렸을 때 그려지는 꽈배기 모양의 띠보다도 더욱 기묘한 느낌이다. 띠라기보다는 차라리 기하학적 추상도형에 좀 더 가까운 모습이다. 이 독특한 뫼비우스의 띠는 앞서 '시점놀이( Point of View)' 작품으로 소개한 바 있는 박선기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무한놀이(Play of Infinity 201407)' 연작 중 하나다. 무한놀이 연작은 시작점과 끝나는 점이 공존하는 무한공간의 개념을 시각화한 뫼비우스의 띠를 모티브로 한 작업이다. 뫼비우스의 띠는 독일의 수학자 A.F.뫼비우스가 처음으로 제시해 붙여진 이름으로 직사각형의 띠 모양의 종이를 한번 꼬아서 끝과 끝을 연결했을 때 생기는 곡면을 가리킨다. 수학의 기하학과 물리학의 역학이 관련되어 있다. 앞면과 뒷면을 구분할 수 없고 어느 지점에서나 띠의 중심을 따라 이동하면 출발한 곳과 정반대 면에 도달할 수 있고, 계속 나아가면 처음 위치로 돌아온다는 특징이 있다. 작가는 2009년부터 나무 조각으로 무한놀이 연작을 선보여왔다. 그의 작품세계의 특징은 '평면 속 착시현상을 입체로 풀어낸다'는 것이다. 뫼비우스의 띠는 앞면과 뒷면, 안과 밖의 세계로 나누는 우리의 일반적인 사고가 적용되지 않는 무한한 공간이다. 박선기 작가만의 마법이 펼쳐지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다. 작가는 이 공간에서 실제가 모순된 착시를 다시 실제화시켜 시각적 환영을 일으키고 입체와 평면에 대해 변화된 다양한 관점을 제시했다. 착시를 회화가 아닌 실제 공간에서 조각으로 실제화시키기란 쉽지 않다. 무한놀이 역시 마찬가지다. 실제 타워8 빌딩을 찾아 그의 작품을 눈 앞에서 살펴보면 얼마나 정교한 설계를 걸쳐 작품이 탄생했는지를 실감할 수 있다. 작가의 고백에 따르면 작품 제작과정에서 실제 작업을 맡은 실무자들과의 소통이 순조롭지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의미다. 게다가 작품의 크기는 높이만 8m에 달한다. 한편 무한놀이를 찾아 타워8 빌딩을 찾은 시민이라면 옛 조선시대 서민들의 흔적도 함께 볼 수 있다. 무한놀이는 '서울 종로 청진 8지구 도시환경 정비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우물 바로 옆에 자리한다. 우물이 있는 자리는 조선시대 일반 백성이 고관대작의 행차를 피해 다녔다는 골목인 '피맛길'이 교차하던 지점이라고 한다. 오늘날의 종로 일대는 과거 '운종가(雲從街)'라 불릴 정도로 인파가 붐비던 곳이었다. 운종가라는 한자의 뜻을 풀이해보면 '구름처럼 사람들이 모이는 거리'라는 의미다. 비록 겉모습은 크게 변했지만 과거나 현재나 인파로 가득한 종로의 모습은 끝없이 반복되는 '뫼비우스의 띠'를 달리는 듯하다. ※박선기 작가는 '숯' 과 '아크릴 비즈' 등의 수천수만개의 작은 조각들을 공중에 매달아 작품과 공간과 감상자 사이의 균형을 감상하는 시점에 따라 다르게 제시하는 대표 연작 '집합체' 시리즈로 잘 알려져있다. 특히 디올정신(Esprit Dior), 현대자동차의 브릴리언트 메모리즈(Brilliant Memories)전시 등 기업과 연계된 굵직한 전시 프로젝트에 빠지지 않으며 국내외 미술계 뿐 아니라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이다. 작가의 작품은 프랑스 루이비통 파운데이션, 스위스 PKB Private 은행, 국립현대미술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삼성전자 디자인 라이브러리, 서울 신라호텔 등 전 세계 주요 컬렉션과 미술관 및 공공장소 등에 작품이 설치, 소장되어 있다. 올해 하반기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JCC아트센터에서 국내 개인전이, 해외에서는 대만에서 개인전이 예정 중이다. 글:큐레이터 박소정 (info@trinityseoul.com) 사진:사진작가 류주항 (www.mattryu.com)

2016-09-07 18:01:08 송병형 기자
법인폰 불법유통 LG유플러스, 과징금 18억·법인 영업정지 10일

LG유플러스가 법인폰 불법유통 혐의에 따라 과징금 18억2000만원과 영업정지 10일의 처분을 받았다. LG유플러스의 법인 가입자는 75만여명으로 전체 LG유플러스 고객의 약 7% 수준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LG유플러스 및 유통점 법인영업의 단말기유통법위반행위에 대한 시정조치에 관한 건'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59개 관련 유통점에도 과태료 총 87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 유통점은 법인용으로 사용해야 할 보조금을 개인 소비자에게 지급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방통위의 사실조사 대상이 됐다. 지난 6월부터 실시된 사실조사 결과 LG유플러스의 일부 유통점은 법인 판매용으로 지급된 휴대폰과 판매장려금을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했으며,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통위는 올 1월부터 6월까지 법인영업 가입건수(1~6월) 17만1605건 중 59개 유통점의 4290건을 대상으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여부를 조사했다. 이 중 56개 유통점에서 3716명의 일반 가입자에게 현금대납 등의 방법으로 평균 19만2467원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차별을 금지한 단통법을 위반한 셈이다. 방통위는 "불법 행위가 법인폰 영업에서만 일어났던 만큼 법인부문에 한해 영업정지 조처를 내렸다"며 "과징금은 애초 15억2000만원이었지만 회사 측의 조사 거부에 따른 20% 가중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LG유플러스의 단통법 위반 행위가 3회째 반복된 점 ▲자율 시정기회를 부여했으나 위법행위가 시정되지 않았던 점 ▲조사 기간 중에도 스팟성 고액 장려금 지급 행위가 계속됐던 점 ▲과도한 차별적 장려금 지급행위를 차별적 지원금 지급 유도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LG유플러스 법인 영업에 대한 영업금지를 10일 부과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향후에도 공시지원금을 높이기보다는 과도한 장려금 지급을 통한 부당한 차별적 지원금 지급을 유도하거나 장려금을 불법적 지원금으로 활용·지급하는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제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6-09-07 17:29:14 김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