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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종점 '시간 싸움'…박 대통령, 헌재에 '3월 초 변론' 요청

박근혜 대통령 측이 18일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미뤄달라고 헌법재판소에 요청함에 따라 '3월 13일 이전 선고' 방침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헌재는 변론기일을 세 차례 남겨두고 있다. 오는 20일과 22일 각각 변론기일과 함께 23일에는 대통령과 국회 측이 서면으로 각자의 주장을 정리해 헌재에 제출한다. 마지막 변론기일은 24일 열린다. 지난해 12월 9일 헌재가 사건을 접수한지 77일만이다. 그러나 이번 변론기일 연기 요청으로 마지막 변론 날짜에 변수가 생겼다. 박 대통령 측은 이날 헌재에 '변론종결 기일 지정에 관한 피청구인 대리인들의 의견'을 내고 3월 2~3일로 최종 변론기일 재지정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다시 증인으로 신청했다. 박 대통령 측은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불륜 관계였던 고 전 이사가 최씨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각종 의혹 폭로를 기획하고 부풀렸다고 주장해왔다. 헌재는 20일 15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의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한다. 헌재의 박 대통령 탄핵 여부 결정일은 탄핵정국 내내 초미의 관심사였다. 박한철 전 헌재소장이 지난달 31일 퇴임함에 따라 시작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체제도 3월 끝나기 때문이다. 이 권한대행의 임기는 3월 13일까지다. 이때문에 이 권한대행의 임기가 끝날 경우 대통령 탄핵심판은 7명이 결정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헌법 제113조에 따르면, 헌재에서 탄핵을 인용결정하려면 재판관 6인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이에 따라 헌법재판관 9명 전원이 있을 경우 3명이 반대해도 6명이 찬성해야만 박 대통령이 탄핵된다. 하지만 3월 13일 이후엔 재판관 두 명만 탄핵에 반대해도 박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만일 헌재가 기존 방침대로 24일 마지막 변론기일을 연다면 박 대통령의 탄핵 여부는 3월 13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볼 때, 헌재의 대통령 탄핵여부 결정은 최종변론기일로부터 2주 가량 소요됐다. 헌재는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4월 30일 변론이 끝나고 2주 뒤인 5월 14일 선고를 내렸다. '2주 후 선고' 공식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헌재가 박 대통령 측의 요청대로 3월 3일까지 변론을 진행한다면 재판관 7명이 결론을 내려야 한다. 탄핵심판이 종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시간 싸움에서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2017-02-19 15:40:09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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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너의 안부를 묻는 밤

[새로나온책] 너의 안부를 묻는 밤 35만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 131개의 글들 시드앤피드/지민석, 유귀선 지음 35만 SNS 독자들의 잠 못드는 밤을 어루만줘준 글들이 한데 엮여 한권의 책으로 탄생했다. '너의 안부를 묻는 밤'은 한때는 뜨거운 사랑을 했고, 아픈 이별을 겪었으며 다시 새로운 사랑을 꿈꾸는 평범한 두 청년, 지민석과 유귀선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써온 사랑과 이별, 위로의 글 중에 가장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은 글을 추려 새롭게 엮은 에세이다. 이 책에 실린 131개의 글들은 너무나도 진솔해서 어쩌면 보통의 말, 보통의 이야기로 보인다.'너도 누군가의 새벽의 출처니까 너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더 좋은 사람, 더 좋은 날이 오겠지'와 같은 글처럼 비슷한 상처를 가진 누군가에게 던지는 짤막한 위로들은 독자의 공감을 자아낸다. 상처받은 우리에게 필요한 건 거창한 말로 힘내라며 등을 떠미는 문구가 아닌, 거울처럼 우리의 모습을 비추어주는 보통의 정서이기 때문이다. 두 작가는 '이게 내 행복이야. 네가 미소 지을 때 같이 미소 짓는 그런 거'라며 사랑의 희열을 노래하기도 하고 '혼자 오롯이 상처를 안고 갈 필요는 없어. 겨울이 봄을 이길 수 없듯 아픈 상처가 무뎌질 때쯤 우리는 다시금 새로운 사랑을 맞이할테니까'라고 이별의 상처를 다독여준다. 책은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됐다. ▲사랑할 때 우리는 그렇게 모질게도 서로를 사랑했다 ▲이별,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애당초 시작조차 안했을 텐데 ▲상처가 많은 당신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들이다. 사랑하면서 느꼈던 것들, 그리고 이별 후 아픔, 한참의 아픔 뒤 다시 찾아올 사랑에 대한 기대감들을 노래한다. 이번 책에는 그라폴리오와 인스타그램에서 매력적인 그림으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혜란 작가의 일러스트 60여 컷이 함께 삽입돼 감성적인 글의 매력을 한층 돋운다. 지금 사랑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지난날에 사랑했던 누군가를 떠올리며 새벽을 지새우고 있는 당신에게 '너의 안부를 묻는 밤'은 가장 근사한 선물이 될 것이다. 한없이 기대고 싶은 누군가가 필요한 순간, 이 책은 상처에 잘 스며드는 치유의 연고가 되어준다. 240쪽, 1만3000원.

2017-02-19 15:29:53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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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4당 원내대표 회동 "특검연장·한국당 복귀 촉구"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등 야4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 연장 수용과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주승용·바른정당 주호영·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원내대표 회동을 하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특검 연장 요구 수용 ▲자유한국당의 특검 연장 관련 공식 입장 표명 ▲홍영표 환경노동위원장의 납득할만한 입장표명 ▲청문회 대상과 시기·방법에 대해 여야 4당 간사 협의로 진행 ▲자유한국당의 즉각적인 국회 복귀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고 야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전했다. 야4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은 "특검 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조속히 수용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한국당도 특검 연장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정상화를 위해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납득할 만한 입장을 표명하고 청문회 대상과 시기·방법에 대해서는 여야 4당 간사 간사 협의로 진행하도록 하고, 한국당도 즉각적인 국회 복귀로 국회를 정상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으며, "2월 임시국회 나머지 기간 중 주요 쟁점 법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특검 연장과 관련해서 국민의당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 수사에 공백이 있어선 안 되기 때문에 국회는 특검법 연장안을 23일 통과시켜야 한다"며 "따라서 늦어도 21일까지는 황 권한대행의 입장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 수사가 특검의 핵심인데,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고 그 역시 불투명하기에 기한 연장은 불가피하다"면서, "특검 수사의 마무리를 돕는 게 국정을 책임진 황 권한대행의 의무"라고 강조하며 "23일 법 통과에 대해서는 한국당과 논의하고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법은 본 수사와 필요에 따라 연장한다는 구조여서 70일, 30일로 기계적으로 나눈 것으로, 법 취지는 100일을 한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 황 권한대행이 정치적 판단을 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2월 임시국회 개혁입법과 관련해서 그는 "우선 기합의된 부분만이라도 내일부터 상임위에서 진행하고, 오늘 오후쯤 수석 간 논의를 속개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홍영표 환노위원장의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 "환노위 차원에서 벌어진 일이 전체로 확산된 것을 환노위에서 논의할 수 있는 물꼬를 터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 열린 국회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강요 등 3건의 청문회 실시와 작년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백종문 MBC 전 미래전략본부장 고발 건을 의결하자 자유한국당이 '날치기 통과'라고 반발하면서 국회는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2017-02-19 15:18:56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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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對 장시호…'특혜 지원' 영재센터 진짜 주인 드러날까

'최순실 재판'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실제 운영자가 증언으로 밝혀질지 여부가 관심을 끈다. 최씨 측은 영재센터의 진짜 주인이 조카인 장시호 씨라며 책임을 돌리고 있다. 반면 장씨는 자신과 최씨가 기업을 압박해 영재센터 후원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다만 자신은 영재센터 사무총장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공판에서는 장씨가 센터를 기획·운영했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최씨 등 '윗선 개입'에 대해 간접적으로 느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왔다. 장씨의 중학교 선배인 이규혁 전 영재센터 전무는 지난 17일 공판에서 '장씨가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다는 등 넋두리를 많이 하는데, '영재센터 후원 이야기가 외부에 나가 이모에게 혼났다'는 식으로 들은 적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영재센터에 대한 삼성의 후원이 빙상연맹 측에 알려져 장씨가 곤란해졌다는 설명이다. 이날 재판의 주된 증언은 장씨가 이 전 전무와 박재혁 초대 회장 등에게 사업 참여를 제안하고 영재센터 운영도 했다는 내용이다. 두 사람은 '장씨가 직원들을 고용하고 법인 준비 등 서류작업도 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들은 '장씨가 김 전 차관이 사업을 돕는다고 했고,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등의 후원 사실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영재센터 운영에 관한 최종 결정권은 다른 곳에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나왔다. 박 전 회장은 검찰이 '문체부가 사단법인에 불과한 영재센터의 회장을 그만두라 한 것이냐'고 묻자 "(장씨가) 그렇게 말씀해서 그만 뒀다"고 대답했다. 앞서 10일 열린 공판에서는 최씨가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관계자와 영재센터 후원의 강제성을 두고 공방하기도 했다. 이덕주 GKL 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재단이 내부적으로 실무자끼리 의논해 문체부 사업을 지원하지만, 이기우 대표로부터 영재센터 후원금 2억원을 요청 받아 부담을 느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9월로 예정된 지원금 집행이 6월로 당겨진 점도 부담을 느낀 근거로 들었다. 이에 최씨가 '3월에 사업심의위를 열어 2억원 후원을 결정한 상태여서 조기지원은 법에 위배되는 것 아니죠'라고 묻자 "법령 위배는 아니지만, 6월에 무조건 주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가 있어 모종의 그런 것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최씨와 장씨, 김 전 차관의 4회 공판은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다.

2017-02-19 14:53:15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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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홍상수 보니 떠오르는 할리우드 불륜 딱지 '女배우' 누구?

김민희, 홍상수 불륜 스캔들, 할리우드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을까? 배우 김민희와 감독 홍상수는 지난해 6월부터 불륜 구설수에 올랐다. 이들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촬영하기 전, 최근까지 어떠한 해명을 하지 않고,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오랜 침묵을 깨고 16일(현지시각)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논란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불륜설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은 표정으로, 그리고 담담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들의 불륜을 바라보는 국내 정서는 차갑기만한 상황이다. 이쯤되니 할리우드의 한 여배우가 함께 떠오른다. 바로, 영화 '트와일라잇'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작품 속 파트너 로버트 패틴슨과 실제 연인사이로 발전했지만 그도 잠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2012년 7월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 출연하며 감독인 루퍼트 샌더스와 불륜을 저질러 할리우드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바 있다. 당시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 포옹하고 키스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불륜 사실이 발각된 스튜어트는 엄청난 논란에 휩싸이며 단숨에 할리우드 스캔들 메이커의 중심이 됐다. 그래도 할리우드에서는 스튜어트를 향한 러브콜을 끊이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논란 이후로도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이후 '온 더 로드',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스틸 앨리스', '캠프 엑스레이', '이퀄스', '카페 소사이어티', '퍼스널 쇼퍼'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7-02-19 14:25:38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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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37.5도] 창업선배에게 듣는다(3) "교수·의사·고시가 아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서울대 식품공학도의 창업성공기

서울대에 입학하면 누구나 한번쯤 권력과 명예라는 사회적 성공을 꿈꾸기 마련이다. 본인 스스로의 야망 때문일 경우도 있고, 가족을 비롯한 주변의 기대어린 시선 때문일 때도 있다. 이런 틀에서 벗어나게 되면 방황을 하게 된다. 온라인헬스케어푸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테이크의 한녹엽(29) 대표도 그랬다. 그의 학교 동기나 선배들 모두 교수나 의사, 고위공무원을 목표로 삼았을 때 그는 노점을 하며 붕어빵과 어묵을 팔았고, 주유소·술집 서빙 등의 알바를 했다. 남들에게는 방황으로 비쳤을 그 경험들이 그를 창업으로 이끌었다. 단지 전공이 식품 공학이어서가 아니라 정말 음식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식품 산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인간의 삶에서 필수인 식품 산업의 판을 흔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학교 동아리방에서 인테이크를 창업했다. 2013년 창업한 그의 회사는 3년만인 지난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13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대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비결이 무엇인지는 그의 다음 이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느 대학생이 그렇듯 저도 진로에 대한 고민의 정도가 아주 심했다. 동기나 선배들 중 50%는 대학원으로 진학했고, 40%가 의학전문대학원, 나머지가 전문직 고시를 준비했다. 심지어 취직을 생각하는 동기나 선배도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공학을 더 깊이 파는 것에는 흥미가 없었고, 의사와 같은 전문직 쪽에는 마음이 가지 않았다. 전공이 식품 공학이다 보니 식품 산업계 쪽으로 가면 좋겠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으나, 정확한 진로를 정하진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일단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2009년 전역을 하면서부터 다양한 경험을 시작했다. 휴학을 하고 노점마차를 운영하며 붕어빵, 어묵, 꼬치 등을 팔았고, 복학 후에는 외국인 교사를 연결해주는 교육 에이전시를 운영했다. 이 외에도 주유소, 술집 서빙, 박스 조립, 과외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통해 사회 활동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작은 수준이나마 경제적 독립을 하게 되었고, 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제적 가치의 범위가 얼마나 더 커질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자연스럽게 사업에 대한 호기심으로 23살에 학교 벤처 동아리에 들어가게 되었고, 여기서 저의 진로를 발견하게 됐다. 벤처 동아리는 더 큰 꿈을 꾸고, 가슴 뜨겁게 불사르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었다. 동아리 내에서 다양한 경험을 가진 멤버들과 도전적인 프로젝트와 사업을 진행하면서 제 가슴이 뛰는걸 확인할 수 있었다. 그렇게 저는 20대 초중반의 대부분을 벤처동아리와 함께 보냈고, 지금도 이 길을 걷고 있다." -전공이라서 식품 산업에 관심이 갔나? "제 전공이 식품 공학이다 보니 환경에 의한 영향도 물론 가장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환경 때문이 아니라도, 평소 먹을 것을 좋아하고 요리에도 관심이 많이 있었다. 공동 창업자들도 모두 다방면으로 식품 쪽에 관심이 많이 있다. 한 명은 요리를 매우 좋아하고 잘하여 현재도 회사의 점심 식사를 담당하고 계시고, 한 명은 전국의 맛집과 맛있는 맥주를 찾아다니는 미식가다. 최근에도 사무실 1층 한구석에서 맥주와 막걸리 등을 만들기도 했다. 식품에 대해 관심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식품 산업에 대해도 관심을 가지게 된 거다. 특히 식품은 '의식주'라고 불리는 필수적인 산업인데도 국내 식품산업은 정체되어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 망하지 않는 필수적인 산업, 하지만 경쟁자들은 정체돼 있는 산업. 뛰어들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식품산업의 전망을 어떻게 보나? "처음 식품 업계에 뛰어들 때와는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우선 식품을 떠나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졌고, 그 중 모바일의 비중이 늘어났다. 전통적인 대형 쇼핑몰에 맞서는 다양한 신생 유통 기업들이 생겨났다. 그리고 PPL, SNS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마케팅의 수단과 트렌드도 많이 바뀌었다. 이러한 전반적인 변화가 식품 업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고,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통 강자들은 잠시 방황하기도, 이 기회를 잘 찾고 활용하는 신생 기업들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의 식품 산업은 '언번들링'의 본격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실리콘 밸리를 필두로 전통 산업들의 해체가 일어나고 있다. 작고 혁신적인 많은 기업들이 대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분해하고 해체하는 것이다. 국내 식품 산업도 대기업의 조직개편 등 동향을 살펴보면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구매 제품의 양극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것이 투명해졌고 판단이 쉬워졌고, 심지어 판단을 대신 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들도 있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합리적인 제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반면 합리, 이성을 떠나 감성적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합리적인 제품과 고가의 제품, 두 제품군으로 구매가 일어날 것 같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처음 창업할 때, 첫 제품을 출시할 때, 열심히 만든 제품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냉랭할 때, 자금을 모으기 위해 뛰어다닐 때, 사람을 뽑을 때 등 모든 순간순간이 힘들었다. 하지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골라보라고 하면 바로 지금 시점인 것 같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잃을 것이 없었다. 제 나이도 어리고, 회사도 별로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회사의 구성원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제품도 늘어나고, 매출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객들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커지고 있다. 점점 잃을 것이 많아지고 있다. 잃을 것이 많아질수록, 회사를 잘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져 힘든 것 같다." -창업 후배에게 조언하자면? "첫 번째 감을 믿되, 오래 고민하지 않고, 한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저는 하나의 결정을 내리기 위해 오랫동안 고민하지 않는다. 대신 핵심만 구현해서 시장에 던져놓고 지켜본다. 내 감이 맞는 것인가 안 맞는 것인가, 어디를 고쳐야 하는가, 지금 안 통해도 나중엔 통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안 통할 것인가 지켜본다. 그 후에 나름의 판단이 서면 크게 준비해서 들어간다. 판단이 서지 않으면 보류하거나 선택지를 접는다. 지금도 인테이크의 신제품 후보는 수십 개의 실패작과 수십 개의 보류 안들로 가득하다. 만약 제가 고민만 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무 것도 시도하지도 이루어내지도 못한 채 세월을 보냈을 것이다. 두 번째 삶과 일의 균형에서 오는 지구력, 버팀이다. 국내 벤처업계에서는 100시간의 법칙이 유명하다. 한 주에 100시간을 들여 노력하면 그게 무엇이든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물론 맞는 말이다. 다만 저는 50시간의 법칙을 고수하는 편인데, 이는 고난의 시간을 즐기면서 오랫동안 버티기 위함이다. 수많은 시련과 기회를 극복하면서 지녀야 하는 마음가짐은 버팀이다. 대표라는 자리를 맡고 있지만, 저 또한 약한 마음이 드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지만 제가 흔들리면 조직도 흔들린다. 이러한 불안감을 받아낼 수 있는 것이 결국 균형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의 삶과 일이 이루는 안정적인 균형을 유지하게 되면, 일에서 오는 시련이 즐겁게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챌린지로 인식된다. 그리고 이 균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중심을 잡게 해주고, 차근차근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갈 수 있는 확신과 자신감을 준다." ※한녹엽 대표는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06학번으로 학교 동료들과 함께 2013년 온라인헬스케어푸드 업체인 인테이크를 창업했다. '건강한 식문화를 앞장서서 선도해나간다'는 회사의 철학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성공하고 싶다는 그의 소망이 담겨 있다. 그는 온라인 헬스케어푸드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2020년 IPO(기업공개)에 나서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2017-02-19 14:19:18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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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카테 잉글리시(C.A.T.E. ENGLISH) 총론

[새로나온책] 카테 잉글리시(C.A.T.E. ENGLISH) 총론 다시 시작하는 어른들을 위한 기초 영문법 좋은땅출판사/안정호 지음 이제는 영어가 만국공통어인 글로벌 시대다. 학교에 입학하든지, 회사에 입사하든지 당연하게 공인영어점수를 묻는 시대가 도래했다.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영어 과목이 버젓이 자리잡고 있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사람에게 영어라는 언어의 장벽은 높기만 하다. 한국의 교육 시스템으로 '제대로 된' 영어에 노출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영어란, 논리적인 말하기와 쓰기를 통해 경제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영어를 말한다. 때문에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서라도 해외연수를 택하는 청년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에 간다 한들, 영어 실력이 자연스레 쑥쑥 오르지 않는다. '카테 잉글리시'의 저자 안정호 씨 역시 그런 안타까운 대한민국 청년 중 하나였다. 저자는 MBA 과정을 밟으며 막대한 돈을 쓰고 눈물을 펑펑 쏟는 인고의 세월을 거쳤다. 영어를 유창하게 말하지 못해 인종차별 당하고, 과제를 작성할 때는 제대로 알려주는 이 하나 없었으며, 미련하게 단어장을 끌어안고 통한의 시간을 보냈다. 대한민국에서 공부한 영어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외국에서 일하며 몸소 실감했다. 저자는 스스로 '세계화에 노출된 민족주의자'라고 소개하며, 세계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대한민국에 대해 안타까워한다. 세계화라는 거대한 움직임 속에서 주인공이 될 것인지, 들러리가 될 것인지는 우리가 영어를 어떻게 바라보고 학습할 것인지에 달렸다고 주장한다. 16장으로 이루어진 '카테 잉글리시 총론'은 저자가 MBA 과정 이후 외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느꼈던 한국식 영어공부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법과 비즈니스 영어를 단시간에 말하고 쓸 수 있게 도와주는 실전 영문법 책이다. 복잡하고 어려운 모든 문법을 공부하기보다는 수익을 올리기 위한 비즈니스 영어를 단시간에 말하고 쓸 수 있게 해준다. 오랫동안 영어 공부를 했어도 향상되지 않았던 이유를 알려주는 책으로 대한민국 사람의 특성을 고려해 만들어진 실전 영문법 책이다. 416쪽, 1만8500원.

2017-02-19 14:15:08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