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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5월 블록버스터에 대적할 유일무이 한국영화

'대립군', 5월 블록버스터에 대적할 유일무이 한국영화 이십세기폭스사의 차기작이자 2017년 대한민국에 뜨거운 화두를 던질 영화 '대립군'이 5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유일한 한국 대작 영화로 관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가정의 달,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원더우먼' '미이라'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그들과 맞설 유일한 한국 대작 '대립군'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5월 31일 개봉 예정으로 이날 외화들 사이에서 유일한 한국영화로서 자존심을 살릴 것으로 보인다. '대립군'이 관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데에는 먼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정통 사극이라는 요소가 주효하다. 대한민국 관객이라면 남녀노소 관계없이 모두가 사랑하는 사극 장르인 이 작품은 '광해, 왕이 된 남자' '사도'등 팩션을 다룬 정통 사극의 명맥을 이을 작품으로서, 관객들의 공감을 일으킬 예정이다. 특히 정윤철 감독이 완성한 깊은 서사와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는 블록버스터들 사이에서 뜨거운 입소문을 일으킬 것을 예고한다. 무엇보다 영화의 키워드이자 중심 소재인 남을 대신해 군역을 산 사람들을 뜻하는 '대립군'이라는 석자가 지금까지 한국 사극에서 본 적 없는 신선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서며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또한 임진왜란 초기 분조를 이끌었던 '광해'의 리더십을 새로운 시선에서 재조명하며, 영화적 상상력을 첨가해 새로운 이야기에 목말라 있던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것이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다.

2017-05-03 16:07:10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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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6] 후보들, 부처님 오신 날 '불심 잡기' 경쟁

부처님 오신 날인 3일, 대선 후보들이 서울과 대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동참해 불심 끌어모으기에 나섰다. 대선 전 여론조사 실시와 공표가 금지된 '깜깜이 국면'에 들어선 이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서울 조계사를 나란히 찾아 부처님의 화합 정신을 실천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날 TV 토론회에서 '대선 완주' 의사를 밝힌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같은날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법요식에 참석해, 보수 텃밭인 영남 불심에 손을 내밀었다. 문 후보는 법요식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늘 주제가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며 "그 마음으로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연설을 통해 "군 제대 이후 해남 대흥사에서 풍경 소리와 불경 소리를 들으며 사법고시를 준비했다"며 "대흥사에서 인생의 가르침인 '신해행증(信解行證)'을 배웠다"고 불교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신해행증은 부처의 가르침을 믿고 이해하고 실천하고 완성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부처님처럼 힘들고 상처받은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불교계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부처님 오신 날의 뜻은 더 이상 갈등하지 않고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자는 정신 아니냐"며 "그 뜻을 살려 남은 기간 열심히 국민 통합을 위해 말씀드리고 제 진심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안심 불심(安心佛心)' 공약을 발표하고 ▲세계 불교 문화 엑스포 유치 ▲유무형 문화재의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관리 ▲해외 반출 문화 유산 현황 조사와 반환 추진 사업 지원 ▲전통문화 유지 관리 주체인 불교계와의 협력 강화 ▲대장경 현대화 작업 지원과 학술사업 활성화 등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안 후보는 최근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불국사에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홍 후보의 경우, 전날 바른정당 탈당을 선언했던 황영철 의원이 결정을 뒤집고 잔류를 선언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후보는 "국회의원이 뭐 그렇게 왔다갔다 계속(하느냐)"고 말했다. 동료 의원들의 탈당 악재에도 대선 완주를 약속한 유승민 후보는 "차별 없는 세상에서 모두가 주인공이고 우리 모두가 부처님"이라며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생로병사 중생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것이 저희 정치하는 사람이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05-03 16:06:54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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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피커, 비서에서 친구로…'잘자, 사랑해' 등 감성대화 확대

"잘자, 사랑해, 심심해, 고마워."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기 '누구'가 감성단어를 활발히 사용하며, 이용자들의 말동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가 단순한 서비스 요청의 도구가 아닌 친구나 지인의 역할까지 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출시한 '누구' 누적 판매량이 10만대를 돌파한 가운데 이용자들이 말을 한 횟수도 1억 건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하루 평균 대화 건수도 50만건에 달했다. 누구는 고객이 전용 기기에 대화하듯 말하면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원하는 바를 파악해 수행하는 음성 인식 AI 기기이다. 특히 최근에는 이용자들이 '누구'를 친구처럼 생각하고 말을 거는 감성대화 사용비중이 일주일 간 전체 고객의 약 45%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이용자들이 '심심해', '우울해' 등의 감정 표현은 물론, '굿모닝', '잘자' 등 인간과의 대화를 누구에게도 사용하는 식이다. 누구와 이용자 간 대화 내용은 출시 초기에는 음악 감상에 집중돼 있었지만, 분기마다 시행된 서비스 확대와 맞물려 쇼핑·홈 IoT·IPTV·프로야구 등 생활편의 서비스 이용 비중도 58%로 늘어났다. SK텔레콤은 누구 고객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생활 리듬에 맞춰 서비스 별 이용 시간대가 집중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에는 ▲오늘의 날씨 ▲뉴스 브리핑 ▲T맵 도착 예정시간 등의 서비스를 이용했다. 저녁 시간대인 오후 9시에는 ▲멜론 음악 감상 ▲B tv ▲치킨·피자 주문을 주로 이용했으며, 심야 시간에는 ▲11번가 추천상품 ▲무드등 ▲알람이 인기가 높았다. 지난 7개월 간 누구를 구매한 주요 고객은 30대 남성으로, 전체 구매자 가운데 37%인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SK텔레콤은 누구와 금융·건설·유통 등 이종산업 간의 융합과 함께 API 개방을 통한 중소·벤처 협업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 김성한 AI사업본부장은 "SK텔레콤은 고객 생활 가치 제고를 목표로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라며, "품질 경쟁력과 제공 서비스 확대를 통해 진정한 '삶의 동반자'가 되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5-03 15:14:33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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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안방족' 잡아라"…최신 영화·애니메이션 VOD 풍성

케이블TV 업계가 길게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를 맞아 '안방족' 고객을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준비했다.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인기영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주문형비디오(VOD)를 보면 선물을 제공한다. CJ헬로비전은 무료 VOD 서비스를 확대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결합한 VOD 이벤트를 연다. 우선 인기 VOD 200여편으로 구성된 '프리미엄 무료관'(채널번호 560번)을 통해 가족 이용자들의 VOD 진입장벽을 낮춘다. 5월에는 부산행(5월11일 제공), 검사외전(5월11일 제공), 미쓰와이프, 셜록-유령신부, 몬스터 주식회사 등 인기 영화 13편이 무료관에 신규로 추가된다. 최신 영화 VOD를 보면 치킨을 쏘는 마케팅도 진행한다. '프리즌', '공조', '로건', '라라랜드' 등 100여편의 국내외 최신 영화로 구성된 '황금연휴 369'특집관을 개설하고 VOD를 시청하는 고객에게 100% 선물을 제공한다. 4월 28일부터 5월 9일까지 특집관에서 VOD 3편을 보면 '커피쿠폰', 6편을 보면 '편의점 1만원 상품권', 9편을 보면 '치킨'을 제공한다. 5일 어린이날을 맞아 '터닝메카드' VOD를 시청하면 신제품 터닝메카드 완구(아라게, 버키 2종)를 함께 30% 할인한 1만9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도 10일까지 연다. 9일까지 애니메이션 채널인 애니맥스 VOD 이용자 전원에게는 서울랜드 자유이용권(50% 할인권), 12일부터 31일까지 투니버스 VOD 이용 고객에게는 헬로카봇 로봇(230명 추천)을 제공한다. 케이블TV VOD는 어린이날을 맞아 '애니 명작 VOD'를 대거 방출했다. 케이블TV VOD는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 750만명을 대상으로 연휴가 끝나는 10일까지 디즈니, 픽사 등 애니메이션 명가의 명작 영화 53편을 30~50% 할인하는 '키즈 할인관'를 연다. 키즈 할인관에서는 최신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와 '모아나'를 포함해 픽사의 '도리를 찾아서', 소니픽쳐스의 '몬스터 호텔', '앵그리버드 더 무비',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드림웍스의 '트롤', 그리고 디즈니의 '정글북', '거울나라의 앨리스' 등을 볼 수 있다. 또 키즈 관련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볼 수 있는 '슈퍼키즈' 월정액 신규 가입 고객 중 100명을 선정해 완구 랜덤박스를 제공한다. J-BOX 월정액 신규가입자 중 120명에게는 듀비카 완구를, 투니버스 VOD 구매 가입자 중 230명에게는 카봇 완구 등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인터넷TV(IPTV) 서비스 'U+ tv'에서 '황금연휴 특집관'을 운영한다. VOD(주문형비디오)를 1000원, 2000원 균일가 특집관을 기획했다. 최대 78% 할인된 가격에 VOD를 제공하며 이달 10일까지 운영된다. VOD 1000원 특집관에는 '밀정', '터널', '마이펫의 이중생활', '앵그리버드 더 무비',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포함돼 있고, 2000원 특집관에는 '신비한 동물사전', '비정규직 특수요원', '눈의 여왕3', '터닝메카드W: 블랙미러의 부활' 등 인기 영화와 어린이 VOD로 구성돼 있다.

2017-05-03 15:13:50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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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말에 귀기울여야 비로소 성장한다" 김현우 PD의 서울여대 초청 특강

"남의 말에 귀기울여야 비로소 성장한다" 김현우 PD의 서울여대 초청 특강 "타인의 경험 안에서 우리는 성장한다."(영국 비평가 존 버거) 지난 2일 열린 서울여자대학교 '국제 매너를 갖춘 대학 지성인' 특강에서 EBS 김현우 피디는 이같은 말을 인용하며 '듣기의 기술'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나를 어떻게 드러낼 것인가를 고민하지만 오히려 거꾸로 듣는 능력이 훨씬 중요하다"며 "대학시절은 사람들의 손가락이 다섯 개가 아니라 일곱 개나 여덟 개일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 시기"라고 말했다. 즉 자신에게 무척 익숙한 세상이 전부가 아닌 것을 깨닫는 시기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언어를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려 노력할 때 비로소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여대는 국제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인문, 문화·예술, 정치, 경제, 과학기술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명사들의 강연을 교양교과목으로 열고 있다. 학생들에게 전문가들이 가진 다양한 관점의 지식을 제공하여 여러 분야에서 고루 활약할 수 있는 의사소통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명사들이 들려주는 삶의 경험, 가치관, 지식 등을 통해 전문성과 국제적 소양 등을 배우게 된다. 타 대학 학생들이나 일반인들도 청강을 신청할 만큼 현시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이 나서서 강연을 펼친다. 강연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서울 노원구 서울여자대학교 50주년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다. 광고인 박웅현(TBWA KOREA 크리에이티브 대표), 소설가 은희경, 서윤영 건축칼럼니스트, 성균관대 오종우 교수 등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2017-05-03 11:43:29 송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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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헌기 터키 자전거 여행] 21일차, 휴식

4.17 : 휴식(괴레메 야영장) 새벽에 좀 추운 느낌이 들었다. 물을 끓여 천천히 마시고 있는데 영국 젊은이가 배낭을 메고 들어왔다. 그는 5시 반에 일어나 골짜기 내려가 오스트리아 피리를 불고 왔단다. 보아하니 짐 무게가 만만찮아 보이는데, 이런 것까지 들고 다니다니... 러시아 여행객들은 관광 떠나고, 이 나라 부부는 아직도 기척이 없다. 영국 아이는 괴레메 야외 박물관(goreme open air museum) 간다고 진작 갔고, 난 앞으로 일정을 구상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시내에 로마시대 동굴 무덤이 있다. 안내판 설명에 의하면 당시 사람들은 죽으면 천사가 영혼을 하늘로 데려갔다가 심판을 받기 위해 지하로 데려간다고 믿었다. 그런 믿음과 보호의 목적으로 가능한 높은 곳에 무덤을 만들고 기호품을 부장했다고 한다. 이곳 동굴 무덤은 로마 시대 무덤 건축의 전형이라고 한다. 관광 안내소에 들려 물어보니 지방 조그마한 도시 같은 곳엔 공무원, 경찰, 군인, 선생 등을 위한 저렴한 숙소가 있다고 한다. 듣던 중 반가운 소리다. 카이세리(Kaysery)에서 시바스(Sivas)까지가 약 200km다. 중간에 주유소 숙소가 하나 있는데 120km 떨어져 있다. 이 중간에 공무원 숙소가 하나가 있다고 한다. 야영장 사용료가 하루엔 40리라 이틀이면 60리라에 해주겠다고 했다. 물이 미지근해서 샤워는 포기했다. 얼마 전에 한국인 2명이 캠핑카 타고 왔었다면서 나더러 다음엔 캠핑카로 오란다. 다리 힘 빠지면 그래야지. 어찌 내 맘을 이리 잘 알지? 시내 자그마한 동굴 호텔은 하루 60리라라고 했다. 아침 식사를 포함하면 호텔이 비싸지 않다. 그냥 쉴 땐 야영장이 더 좋은 점도 있지만, 단순 비교할 순 없다. 오늘 점심 먹고 한 시간 잤다. 저녁에 맥주 작은 병 하날 마셨는데, 자려는데 마치 잘 못 먹은 것처럼 속이 이상했다. 피곤한 탓이겠지. 술은 마셔서는 안 되겠다. [!{IMG::20170501000147.jpg::C::480::<사진/아름다운유산 우헌기(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괴레메 모습)>}!]

2017-05-03 10:00:0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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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GC인삼공사, 뒷심으로 일군 창단 첫 통합우승

안양 KGC인삼공사가 마침내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거뒀다. 시즌 개막 전 "올 시즌엔 우리가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갈 것"이라던 김승기 감독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88-86으로 서울 삼성을 제압, 4승 2패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KGC가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것은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이다. 전신인 SBS 시절까지 포함해 창단 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따낸 KGC는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석권하며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까지 일궜다. '캡틴' 양희종, 두 동갑내기 오세근과 이정현의 활약이 빛났다. 양희종의 든든한 리더십 아래 이정현과 오세근은 각각 2라운드, 3라운드에서 MVP를 받는 등 활약을 펼쳤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단신 키퍼 사익스는 두 차례 교체 위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우승에 큰 공헌을 했고, 시즌 초반 외곽으로 겉돌던 데이비드 사이먼도 1라운드 후부터 정확한 미드레인지를 구사하면서 골밑을 지켰다. KGC 첫 통합우승의 밑거름이 된 것은 김 감독의 혜안이었다. 공격과 수비 모두를 아우르는 균형잡힌 전술은 정규리그 공동 선두를 달리던 고양 오리온, 삼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KGC의 통합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우여곡절 끝 일군 '쾌거'이기 때문이다. 시즌 초부터 그랬다. 그러나 KGC는 함께 선두권에 올랐던 삼성, 고양 오리온과 상대 전적에서 모두 열세를 보인 불리한 상황에서도 정규리그 우승을 일궜다. 선수, 감독이 모두 똘똘 뭉쳐 보여준 매서운 뒷심 덕분이다. KGC는 1라운드를 5승 4패로 마친 뒤 점차 살아났다. 사익스와 사이먼의 경기력이 점차 탄력을 받기 시작하자 양희종, 이정현, 오세근 등 국내 선수들의 경기력도 되살아난 것이다. 물론 고비는 여러차레 있었다. 1위를 달리던 지난해 12월 말 2연패를, 지난 2월 초엔 3연패를 당했고 김 감독이 가장 큰 고비로 꼽은 5라운드 막판엔 오리온, 부산 kt에 내리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과도 멀어지는 듯 했다. 이 가운데 단신 키퍼 사익스가 마이클 크레익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티는 삼성의 높이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두 차례나 교체 대상에 오르면서 팀 분위기도 다소 침체됐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도 선수단은 똘똘 뭉쳐 뒷심을 발휘했다. KGC 국내 선수들의 든든한 지지 속에 살아남은 사익스는 두 차례 퇴출 위기를 극복하고 KGC의 매서운 연승 행진을 이끌어냈고, 결국 6라운드 9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도 뒷심이 돋보였다. 챔프전에서 더욱 그랬다. 챔프전 시작 전만해도 KGC의 우세가 점쳐지던 분위기였다. 삼성이 6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5차전까지 혈전을 벌였던 터라 전력, 체력 모두 KGC가 우위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맞았다. 정규리그에서 15.2득점 4.6어시스트, 4강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평균 15.7득점 5.7어시스트로 맹위를 떨친 사익스가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한 것이다. 결국 KGC는 외국인 선수 1명으로만 챔프전을 치러야했고, 4차전까지 2승 2패로 맞서며 시리즈를 힘겹게 풀어나갔다. 2차전에선 이정현과 삼성 가드 이관희의 충돌이 빚어져 팀 분위기에 영향을 줬다. 당시 이정현은 압박 수비를 펼치던 이관희를 밀어 넘어뜨렸고, 화를 참지 못한 이관희가 이정현을 팔로 밀었다. 이로 인해 이정현은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이 선언됐고 이관희는 퇴장 조치됐다. 이후 삼성의 홈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른 3, 4차전 원정경기에서 KGC는 관중의 야유 속에서 힘겹게 1승 1패를 거뒀다. KGC는 결국 '사익스 교체'라는 도박을 택했다. 챔프전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으나 이는 신의 한 수였다. 외국인 선수 1명으로 5차전까지 3승 2패를 거둔 KGC는 사익스의 교체선수 마이클 테일러와 함께 6차전을 치뤘다. 긴급 영입된 테일러는 2, 3쿼터에서 20분을 뛰며 16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 KGC의 우승 확정에 크게 기여했다. 테일러의 활약, 주전 선수들의 버팀목 아래 식스맨들의 존재감도 빛났다. '루키가드' 박재한은 사익스의 공백을 메웠고, 문성곤은 내외곽을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 오세근의 백업 역할을 잘 해낸 김민욱과 김철욱, 부상에서 복귀한 강병현 등은 KGC 우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들이다. 정규리그 6라운드와 챔피언결정전 5, 6차전까지 KGC는 최대 승부처에서 늘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끊이지 않았던 굴곡 속에서 얻어낸 통합우승, KGC에게 그 무엇보다 값진 열매가 아닐 수 없다.

2017-05-03 09:47:25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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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격적인 통합 우승" KGC 김승기 감독, 눈물로 쓴 새역사

안양 KGC인삼공사가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팀이 새 역사를 썼듯 팀을 이끈 김승기 감독 역시 KBL에 새 이정표를 남겼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KGC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2패를 기록하며 창단 후 첫 통합우승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1-2012시즌 후 5년 만에 다시 오른 챔프전 정상이다. 당시엔 정규리그 2위에 그쳤으나 올 시즌은 정규리그 1위까지 석권하며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김승기 감독은 겹경사를 맞았다. 감독으로서 통합우승의 기쁨을 맛봄과 동시에 KBL 사상 최초 선수, 코치, 감독 신분으로 각각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거두며 KBL에 새 족적을 남긴 것이다. 김 감독은 그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그는 "부족한 나를 선수들이 밀어줬다. 안 된 일도, 잘 된 일도 이해해줬기 때문에 통합우승을 할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일군 값진 성과다. 챔프전 우승 확정 후 눈물을 보인 김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여러 일이 많아서 선수들도 저도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그래서 지금 통합우승이 감격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KGC의 통합우승까지 여정은 녹록치 않았다. 오리온, 삼성을 제치고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기까지 쉽지 않았던 데다, 챔프전에선 사익스의 부상 등 예상치 못한 악재도 있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은 '뒷심'이었다. 난관에 봉착할 때마다 더욱 똘똘 뭉친 KGC 선수들은 결정적 경기에서 매번 승리를 거머쥐었다. 그 뒷심의 바탕엔 김 감독이 있었다. 현역 시절 '터보가드'로 불렸던 그는 굴곡에 굴하지 않고 거침없는 질주를 유지했다. 도전도 서슴지 않았다. 자신의 농구를 '공격적인 수비'로 정의한 김 감독은 말 그대로 공격, 수비 어느 한 쪽도 치우치지 않는 전술로 통합우승을 이끌어냈다. 공격과 수비처럼 선수 기용 면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보여줬다. 사익스의 부상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 1명으로 챔프전을 치르면서도 5차전까지 3승을 먼저 따낼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KGC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의 협동 작전이 빛을 발했다. 데이비드 사이먼(정규리그 평균 22.9득점 9.8리바운드), 토종 센터 오세근(평균 14득점 8.4리바운드), 주축 가드 이정현(15.3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으로 이뤄진 삼각편대는 여전히 견고했고 여기에 식스맨들의 활약까지 더해져 사익스의 빈자리를 채웠다. 과감한 결단도 있었다. 김 감독은 5차전이 끝난 후 챔프전 도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사상 초유의 결단을 내렸다. 도박과 같은 결정이었다. 그러나 이는 결국 통합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사익스의 대체 선수로 들어온 마이클 테일러는 6차전에서 20분간 코트를 누비며 16득점 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했고, 우승 확정에 힘을 보탰다. 김 감독은 원주 TG(현 동부)에서 현역으로 뛴 2002-2003시즌 자신의 프로 커리어 사상 첫 우승을 기록했다. 2005-2006시즌을 후엔 현역 은퇴를 선언, 동부 코치로 임명돼 전창진 감독을 보좌했다. 동부는 2007-2008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김 감독은 2번째 우승 반지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16-2017시즌, 비로소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하는 새 역사를 썼다. KGC의 창단 이래 첫 통합우승을 이끌고 쓴 새 역사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김 감독은 풀타임 사령탑으론 첫 시즌인 2016-2017시즌에 KGC를 정상으로 만들었다. 절대 멈추지 않는 '터보가드' 김승기 감독이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2017-05-03 09:47:09 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