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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보호서비스 이용자 전원 가입 완료…그룹 차원 보안 대책도"

SK텔레콤의 유심보호서비스가 마침내 해외로밍고객을 포함한 가입자 전체의 가입을 마쳤다. SK텔레콤은 해당 서비스를 자동 적용하는 방식으로 조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유심보호서비스는 가입자의 단말기 정보와 유심 정보를 연동 관리해 외부에서 유심 정보만 탈취해 다른 기기로 접속하는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그동안 해외 로밍 환경에서 제한적으로 작동하던 기존 시스템도 개선해 로밍 중에도 동일한 보안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동시에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에 대한 대응도 계속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임봉호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현재 공항 내 유심 교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공항에서의 유심 교체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하고 이후 관련 인력을 전국 2600개 T월드 매장에 재배치해 매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 사업부장은 "지금은 고객 안내를 통해 예약된 매장 방문을 유도하고 있지만 일정 수준 이상 수요가 해소되면 전국 모든 매장에서 자유롭게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운영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 차원의 정보보호 대응 체계도 본격화된다. 그룹은 이번 유심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정보보호혁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외부 전문가와 함께 주요 관계사와 생산시설 전반의 보안 체계를 점검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해당 위원회가 그룹 전체의 정보보호 미비점을 점검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SK텔레콤 내부적으로는 별도로 '고객신뢰회복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고객신뢰회복위는 빠르면 다음 주 초 출범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14 11:11:0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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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가짜뉴스 잡아라!'…네이버·다음·네이트, 대선 페이지 운영 시작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주요 포털사이트들이 특집 페이지를 개설하고 유권자를 위한 선거 정보를 제공한다. 14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네이버·다음·네이트 등 주요 포털사이트들은 최근 대선 특집 페이지를 열고 정확하고 쉽게 정보를 전달하는 한편, 딥페이크, 가짜뉴스 등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에 내섰다. 네이버는 지난 4월 가장 선제적으로 대선 특집 페이지를 오픈하고 '언론사 PiCK(픽)', '여론조사', '특집 라이브' 등으로 구성된 선거 전용 콘텐츠 운영에 들어갔다. 언론사가 선정한 주요 기사와 방송사 특보 생중계, 출구조사 등을 통합 제공한다. 댓글 기능은 기존 '언론사별 댓글 선택제'를 유지하며, 본인 인증 계정에 한해 24시간 내 최대 20개까지 작성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이번 선거 기간 동안 '좌표 찍기' 등 조직적 댓글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뉴스 댓글 모니터링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좌표 찍기란 특정 세력이 조직적으로 특정 기사 등에 일관된 의견의 댓글을 다는 행위를 뜻한다. 네이버는 관련 전담 인력을 확충하고 매크로 활동 탐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특정 댓글에 과도한 공감·비공감이 몰릴 경우 기사에 경고 문구를 표시하고 해당 언론사에 알림을 발송하는 기능도 도입했다. 다음은 '다음을 만드는 선택'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뉴스·여론조사·토론회 등 다섯 가지 탭으로 구성된 대선 특집 페이지를 운영을 시작했다. 주제별 뉴스 구성을 통해 유권자들이 분야별 공약과 정책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언론사 특집 콘텐츠 및 여론조사 결과도 종합 제공한다. 특히 5월 업데이트에서는 '후보자'와 '참여' 탭이 추가됐다. 후보자 탭에서는 발언, 영상, 정책 기사 등을 모아 보여준다. 참여 탭에서는 유권자가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소망 메시지를 남기거나 사전투표 인증샷을 올릴 수 있도록 해 선거에 대한 관심과 투표를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선거일에는 개표 현황, 격전지 정보, 출구조사 등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며, 카카오맵을 통한 투표소 위치 안내도 병행한다. 카카오도 허위정보와 딥페이크 대응도 강화했다. 24시간 운영되는 고객센터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허위 게시물에 신속히 대응하고, 중앙선관위와 협력해 신고 처리 프로세스도 운영하고 있다. 네이트는 팩트체크 기능과 딥페이크 방지 대책을 중심으로 대선 특집 페이지를 구성했다. '홈', '뉴스', '여론조사', '포토', '말말말' 등 섹션으로 구성된 페이지에서는 주요 후보 관련 뉴스뿐 아니라 생생한 현장 사진과 화제의 발언 정리 등 다양한 형식의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이미지 기반 AI 서비스에서 주요 정치인 이름에 대한 검색어 제한을 실시한다. 딥페이크 주의 문구를 명시하는 등 기술 기반 대응책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2025-05-14 09:40:5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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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로 보안서비스 고도화 “기업의 안전한 디지털 환경 제공”

KT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B2B 보안 서비스를 강화하며 기업의 안전한 디지털 환경 구축에 나선다. 대표 서비스는 '클린존(Clean Zone)'과 'AI메일보안'으로, 모두 별도 장비나 인프라 변경 없이 이용 가능한 서비스형 보안(SECaaS) 상품이다. '클린존'은 DDoS(디도스) 공격 시 유해 트래픽을 차단하고 정상 트래픽만 기업 서버로 전달한다. 공격이 임계치를 넘으면 KT 코넷의 백본 라우터에서 트래픽을 우회해 비정상 트래픽을 필터링한다. KT는 자체 보유한 530만 건 이상의 위협정보 DB와 AI 분석을 통해 대규모 공격을 실시간 탐지하고 있으며, 국내 ISP 최초로 대용량 DDoS 방어 시스템과 'Out of Path'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클린존 방어 용량을 올해 3분기까지 2배 이상 증설하고, 고객 전용 모니터링 대시보드도 도입할 계획이다. 모의 훈련과 월별 리포트 등 사전 대응 시스템도 제공된다. 'AI메일보안'은 이메일을 통한 스팸, 피싱, 랜섬웨어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차단하는 서비스다. 발신자, 첨부파일, URL 등을 AI가 분석하며, 3분기에는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해 탐지 리포트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탐지 결과 요약과 위험도 분석, 대응 방안도 제공받을 수 있어 보안 인력이 부족한 기업의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AI메일보안은 KT의 자체 알고리즘으로 하루 평균 60만 건의 데이터를 분석하며 새로운 위협 패턴도 학습 중이다. 최근 1년간 기존 보안 솔루션이 탐지하지 못한 1만3000건 이상의 변종 APT 공격을 차단해 실효성을 입증했다. 특히 국내 특화된 한글 피싱, 대용량 첨부파일 등도 실시간 대응 가능하며, 다양한 클라우드 메일 서비스와 호환된다. KT는 향후 공공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보안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KT Enterprise부문 명제훈 상무는 "AI 기반 보안 고도화를 통해 더욱 정교해지는 사이버 위협에도 안정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4 09:20:4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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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라-법무법인 린,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시장 확대 맞손

멀티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분야의 글로벌 기업인 아크테라가 한국 법무법인과 손잡고 국내 주요 분야 기업들을 위한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사업에 나선다. 아크테라는 최근 한국 법무법인 린과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및 거버넌스 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법률 자문-정보 관리 통합 솔루션'을 금융권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사에 제공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아크테라의 데이터 컴플라이언스는 기업들이 데이터 관리와 보안 규제 준수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법적 요구사항과 보안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데이터를 아카이빙, 관리·분석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크테라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약 1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관리 분야의 글로벌 기업이다. 포츈 100대 기업 중 약 70%가 아크테라의 데이터 관리·보호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크테라 관계자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은 법적 리스크 관리, 전자적 증거 수집, 규제 준수와 관련된 기업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아크테라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법적 요구사항과 컴플라이언스에 맞게 데이터 아카이빙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13 16:17:27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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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심 재설정 첫날 2.3만명 이용…“6월 말까지 교체 완료”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대응 방안으로 도입한 '유심 재설정' 서비스가 개시된 첫날 2만3000여 명의 가입자가 서비스를 이용했다. 전체 유심 교체 고객 중 약 20%가 해당 서비스를 선택한 수치로, 유심 교체와 함께 이용한 가입자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 SK텔레콤은 13일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회사 측은 서비스 개시 첫날인 만큼 안내나 처리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향후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속도와 품질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해외 로밍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 보호 서비스 자동가입도 진행 중이다. MNO 고객은 12일 밤 자동가입이 완료됐으며, 전체 고객 가입은 15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전날 하루 12만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누적 교체 완료 인원은 159만명, 잔여 예약 건수는 714만건이라고 밝혔다. 향후 공항 내 유심 교체 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해당 인력을 매장 현장에 배치해 교체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날 함께 공개된 삼성전자 '갤럭시S25 엣지' 관련 계획에 따르면, 현재 SK텔레콤은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에 따라 신규 가입 영업이 중단돼 기기변경 고객에 한해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기기변경 고객의 유심 교체는 별도 예약 없이 진행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유심 보호 서비스 고도화 및 재설정 병행 등을 통해 대리점의 신규 가입 영업 재개를 위한 준비를 마쳤으며, 당국과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영업 정상화에 나설 계획이다. 유심 교체는 오는 6월 말까지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은 해당 기간 동안 방문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교체를 안내하고 있으며, 현장 수요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 해킹 사태에 따른 번호이동시 위약금 면제를 논의할 '고객 신뢰 회복 위원회'는 빠르면 이번 주, 늦어도 다음 주 중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외부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하고, 회의 운영 방식 및 고객 보호 조직과의 협업 방안 등 종합적 틀을 마련해 위원회 운영에 나설 방침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13 15:51:3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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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멈춘 사이… KT·LG유플러스 ‘S25 엣지’ 선점 경쟁

KT와 LG유플러스가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이 해킹 여파로 인해 신규 가입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두 이통사는 번호이동 수요 확보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오프라인 매장과 각사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갤럭시S25 엣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개통은 21일부터, 공식 출시는 23일이다. 사전예약 고객에게는 삼성전자의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적용돼, 256GB 제품 구매 시 512GB 저장용량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이와 함께 구글 원 AI 프리미엄(6개월), 윌라(3개월), 모아진 디지털 매거진(3개월) 등 콘텐츠 구독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KT는 사전예약 고객에게 자체 혜택도 제공한다. 업비트 신규 가입 시 등록 가능한 2만 원 상당 비트코인 쿠폰과 케이뱅크 신규 계좌 개설 시 3000원 지원이 포함된다. KT닷컴 단독 할인도 마련됐다. 5G 요금제 가입 시 월정액의 7%를 최대 24개월간 할인받을 수 있으며, LTE 요금제 및 다이렉트 요고 요금제는 제외된다. 월정액 9만원 이상 요금제를 선택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매월 8000원씩 15개월간 네이버페이를 지급한다. 또 삼성 정품 배터리 팩, 실리콘 케이스 중 하나를 증정하며 '365폰케어' 단말 보호 서비스를 월 59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SNS 인증 이벤트를 통해 갤럭시버즈3 프로, 네이버페이 포인트, KT위즈 경기 테이블석 등도 증정된다.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닷컴을 통한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유플닷컴 쿠폰'을 제공, 최대 2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쿠폰은 선착순 1000명 한정이다. 또한 삼성카드 결제 시 9만원 캐시백과 2개월 무이자 혜택이 주어지며, '셀로'를 통한 중고폰 보상도 최대 13만원까지 지원된다. LG유플러스는 이날부터 가수 브라이언과 유튜버 '서울리안'이 출연하는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실시간 제품 소개도 진행한다. 제휴카드를 활용해 개통한 고객은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발급없이, 개인이 보유한 삼성신용카드로 결제 시 최대 24개월 무이자 및 최대 9만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한, 폰 보상 서비스인 셀로에서 23일까지 중고폰 반납 신청을 완료한 후 다음달 8일까지 반납할 시 최대 13만원까지 추가 보상 받을 수 있다. 또 유플러스닷컴에서는 할인 쿠폰 외 다양한 경품도 증정한다. 반면,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행정지도로 인해 신규 가입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갤럭시S25 엣지에 대한 사전예약 역시 기기변경 고객에 한해 진행되며, 신규 가입은 제한된 일부 유심 재고 매장 또는 이심(eSIM) 방식으로만 가능하다. 한편 갤럭시S25 엣지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얇은 5.8㎜ 두께와 163g의 무게를 특징으로 한다. 출고가는 256GB 기준 149만6000원이며, 초도 물량은 약 300만대로 알려졌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13 15:41:5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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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패권 경쟁 시대, 전력 인프라가 승패 가른다

인공지능(AI) 컴퓨팅 기술의 발달로 데이터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AI를 위한 전력 확보와 동시에 환경보호를 위한 탈탄소화란 과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AI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전력 인프라는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를 결정짓는 핵심 자산으로 떠올랐다. 전력 공급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편하고 지역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확산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으로 첨단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3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공개한 'AI로 인한 전력 수요의 폭발적 증가와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주요 기관들은 AI 기술 도입 본격화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전력 소비가 향후 10년 내 2~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에너지기구, 골드만삭스 등은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오는 2030년에 전력 수요가 각각 1000~2000테라와트시, 1040테라와트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컴퓨팅은 초대형 딥러닝 모델의 매개변수 증가와 고도의 연산 집약적인 특성으로 인해 기존 IT 작업 대비 훨씬 높은 연산 밀도와 전력 소모를 요구한다. 보고서는 ▲초대형 딥러닝 모델 학습의 기하급수적 연산·전력 증가 ▲수억명을 대상으로 한 AI 실시간 추론 확산 ▲고성능 AI 가속기의 높은 전력 소비 특성 ▲24시간 가동 및 낮은 유휴율·지연 시간 요구도 등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를 급격하게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KISTEP의 김선교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글로벌 IT 기업들은 AI 연산 수요에 대응해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과 재생에너지·원자력 등으로 전원 다각화를 추진하는 중"이라면서 "아울러 고효율 냉각기술 연구개발, AI 기반 전력 수요 예측, 스마트그리드 연계 운영을 통해 전력 효율과 연산 성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아마존·구글 등 미국 빅테크는 핀란드, 펜실베니아, 워싱턴 등지에서 데이터센터 폐열 활용, 원전 전략구매계약(PPA) 체결, 소형모듈원전(SMR) 투자를 통한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와 텐센트는 서부 내륙에 풍력·태양광 기반의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설치하고, 자가발전과 마이크로그리드를 통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AI 기반 냉각 제어, 물 절약형 설계, 침지식 액체 냉각과 같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과 함께 기후 인지형 예측 기술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구글·MS·아마존은 전력의 탄소 배출량을 고려해 컴퓨팅 작업을 저탄소 시간대나 지역에 맞춰 실행하는 방식인 '탄소 인지 스케줄링'으로 전력망 부담을 낮추고 있다. 중국은 국유 전력망 기업을 중심으로 AI 기반 실시간 부하 예측 및 재생에너지 출력 조정 시스템을 구축해 AI 조류 계산, 무인 변전소 점검 등으로 스마트그리드 전환을 본격화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직면한 전력 확보, 탈탄소화 등 다중 과제를 전략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수도권 중심의 전력 수요 집중과 재생에너지 입지 제약, 송전망 병목 등으로 인해 전력 공급 구조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된다"며 "정부는 AI 연산 인프라 유치를 위해 안정적 전원 기반과 재생에너지 PPA 제도, 전력망 보강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전력 공급 측면에서는 고정밀 산업 수요에 적합한 안정적 전원(수소, 원자력·SMR) 확대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기반의 지역 분산형 '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ESS)' 체계 확산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5-05-13 15:41:54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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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 갈린 네이버·카카오, 승부처는 AI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 실적에서 인공지능(AI)을 핵심축으로 성과가 나뉜 가운데, 2분기 출시를 예고한 양사의 AI 서비스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양사의 1분기 실적은 AI 기술 도입 효과와 자회사 성과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네이버는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2조7868억원, 영업이익은 15.0% 늘어난 5053억원으로 집계됐다. AI 기술을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쇼핑과 플레이스 등 주요 서비스 간 연계가 활발해졌고, 이에 따라 서치 플랫폼 매출이 11.9% 상승했다. 커머스 부문도 같은 기간 12.0% 성장했다. 반면, 카카오는 1분기 연결 매출이 6.3% 줄어든 1조8637억원, 영업이익은 12.4% 감소한 1054억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커머스는 견조했지만, 게임과 음악 등 콘텐츠 부문 실적이 부진해 전체 수익에 영향을 줬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실적을 가른 핵심 요인으로 AI를 지목하고 있다. 두 기업은 현재 서로 다른 전략을 구축하고 자사 핵심 서비스에 자체 AI 모델을 결합하며 퀀텀점프를 모색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쇼핑 등 주요 핵심 서비스에 적용하며 서비스 고도화와 각 서비스 간의 연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챗GPT를 비롯한 대화형 AI 모델들이 쇼핑과 검색시장까지 침투하기 전, 이용자에게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위기를 타개하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생성형 AI 검색이 진화하면 이용자의 정보 소비 행태도 결국 다변화될 것"이라면서 "네이버만이 보유하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와 기술 기반으로 네이버 앱 서비스와 통합검색을 개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 3월, 네이버는 네이버 스토어에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결합한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를 공개했다. 네이버 플러스스토어는 슈퍼 앱(APP) 네이버에서 초개인화된 UX/UI 구현을 위해 독립 앱 형태로 출시됐다. 초기에는 독립 앱이라는 점에서 우려도 있었으나, 출시 첫 주에 약 24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한 달 뒤에는 브랜드스토어의 평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네이버 배송도 2배 늘어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도 핵심 앱인 카카오톡으로부터의 기능 분리와 독립화를 준비 중이다. 지난 8일부터는 자체 AI 모델 카나나(Kanana)를 적용한 AI 메이트 '카나나(동명)'의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 돌입했다. CBT를 통해 이용자 반응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한 정식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카나나는 개인 또는 그룹 대화방에서 사용자와 함께 하는 AI 메이트 서비스로,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개인화된 지원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기존 AI 서비스가 주로 일대일 대화에 국한됐던 데 반해, 카나나는 그룹 채팅에서도 작동해 조별 과제나 가족 일정 관리 등 다양한 소통 상황을 지원한다.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수록 AI는 개인의 특성을 더 정밀하게 반영하며, 카카오는 이를 '나를 이해하는 초개인화'로 설명했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AI가 탑재된 메신저 카나나 앱이 출시됐고, 하반기 중 카카오톡의 탭 개편과 오픈AI와의 제휴를 통한 AI 에이전트 사업 본격 진출이 예정돼 있다"면서 "변화에 따라 체류시간 개선과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를 AI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실적 반등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동시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카카오가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과 시도의 결과물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AI가 카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AI가 실적의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두 기업이 연달아 싱글 앱(Single App) 전략으로 전환하고, 캐시카우 서비스에 AI 모델을 적극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다만 "싱글 앱 전략이 해당 서비스의 핵심 이용자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13 15:33:4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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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수수료 ‘갑질’에 공정위 TF 출범…시민단체 농성 종료

공정거래위원회의 전담 태스크포스(TF) 발족과 함께 시민단체가 배달서비스 플랫폼 '배달의민족'의 사회적 대화 참여 약속에 90일 농성을 멈췄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수수료 전가 논란이 꺼지지 않고 있다. 13일 <메트로경제신문> 취재 결과, 그동안 시일을 끌며 이어진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갈등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 기구 역할을 할 공정위 TF가 출범하며 한차례 변곡점을 맞이하게 됐다. 공정위는 지난 12일 '배달 플랫폼 사건 처리 전담팀'을 공식 가동했다. TF는 그간 개별 부서에서 따로 처리하던 배달 플랫폼 관련 사건을 통합해 대응하기 위해 구성됐다. 공정위는 쿠팡이츠의 끼워팔기 의혹,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최혜 대우 강요, 무료배달 광고의 허위 가능성,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된 포장 수수료 유료화 문제까지 포괄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시민단체도 이날 공정위의 TF마련과 배달의민족의 사회적대화기구 참여를 계기로 지난 90일간의 24시간 농성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농성단은 그동안 ▲중개수수료 인하 ▲무료배달 비용 전가 금지 ▲광고선택권 제한 중단 등을 요구하며 압박해왔다. 향후 대화는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소상공인위원회, 국회의장 정책실이 중재에 나선다. 지난해 배달 앱 3사와 시민단체 등은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를 출범하고 10월까지 총 제12차 회의를 진행했다. 최종 상생방안은 당초 배달의민족이 제시했던 현행 9.8% 수준의 배달 중개 수수료를 거래액에 따라 최저 2%에서 7.8%까지 차등 적용하는 안으로 확정됐다. 다만 차등수수료로 인한 플랫폼 배달료 손해 문제를 현행 1900~2900원인 배달비는 일부 올려 적용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여기에 응하기로 했으나 시민단체와 입점업체 단체를 즉각 거부하며 파행에 이르렀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는 "정부 상생안은 배달매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하위 50%의 수수료 부담이 완화되는 것처럼 얘기하지만 실제 혜택을 보는 구간은 하위 20%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은 수수료·배달비 부담이 동일하거나 오히려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가 공동 구성한 '배달의민족 수수료문제 진짜 끝장내자(배수진) 농성단'은 주요 의제에 대한 배달 앱이 동참한 대화 기구 마련을 요구하며 90일 간의 24시간 농성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공정위 TF 발족 등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배달 플랫폼의 현장 관행은 여전히 도마에 오르고 있다. 최근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점주 A씨는 "배달기사가 배정되지 않아 손님이 직접 매장을 방문해 음식을 수령했는데도 배달 수수료가 부과됐다"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소했다. 정산 내역엔 3400원의 배달비가 포함됐고, 고객센터는 "고객에게는 쿠폰으로 보상했으며, 배달 여부와 관계없이 점주에게 수수료를 부과하는 게 내부 규정"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런 사례는 공정위가 들여다보겠다고 밝힌 '배달 여부와 무관한 수수료 부과' 등의 불공정 관행과 맞닿아 있어, 향후 조사 과정에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 공정위 관계자는 "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새로운 불공정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중복 없이 빠르게 사건을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5-13 14:12:45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