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신원선
기사사진
[메가히트상품스토리] 불닭소스, '면에서 소스'로…삼양식품의 글로벌 도전

삼양식품이 불닭소스를 앞세워 소스사업부문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2018년 정식 출시된 불닭소스는 단순한 부속 제품이 아닌 독자 브랜드로 성장했다. 출시 초기만 해도 '면 없이 소스만 팔리겠느냐'는 시선이 있었지만, 소비자들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요구가 시장을 열었고, 삼양식품은 이를 계기로 오리지널·까르보·마요 등 다양한 라인업을 확장하며 소스사업을 본격화했다. 삼양식품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소스·조미소재사업부의 2023년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1% 늘어난 431억 원을 기록했다. 단일 제품군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K-소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올해 3월에는 외식업체와 B2B 채널을 겨냥해 대용량 '불닭마요 2kg'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휴대성과 간편성을 높인 스틱형 '불닭소스(6g)'를 선보였다. 'Drizzle'(소스를 뿌려 먹는) 문화를 제안하며 파스타·볶음밥·샐러드 등 페어링 메뉴를 적극 홍보하는 것도 특징이다. ◆국내외 마케팅과 채널 다각화 삼양식품은 2023년 소스 부문 강화를 중장기 비전에 명시하고, 마케팅·유통 채널을 적극 확대했다. 대표 사례가 tvN 예능 '서진이네' PPL이다. 방영 직후 온라인 불닭소스 언급량은 이전 대비 월평균 1000건 이상 증가했고, '꿀조합·들기름 막국수·우동면' 등 레시피 키워드가 함께 급증했다. 소비자 인식이 '테이블 소스'에서 '요리 만능 소스'로 확장된 셈이다. 판매 채널도 편의점·대형마트를 넘어 트레이더스·롯데마트 맥스 같은 창고형 마트, 면세점, 해외 관광객 방문 비중이 높은 리테일 매장까지 넓혔다. 글로벌 인지도 덕에 관광객 기념품·선물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불닭소스는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활발히 움직인다. 앞서 미국 뉴욕, 중국 상하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영국 런던 등에서 '스플래시 불닭' 글로벌 통합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했고, 올해 4월에는 미국 대표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브랜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이와 함께 패키지 디자인도 리뉴얼했다. 불꽃(Torch) 그래픽을 전면에 배치해 매운맛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불꽃 형태의 QR코드를 넣어 소비자가 재미 요소가 있는 디지털 콘텐츠로 쉽게 연결되도록 했다. MZ세대가 익숙한 '인터랙티브 패키지'로 브랜드 팬덤을 모으고, 오프라인·온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옴니채널 전략의 일환이다. ◆성장하는 소스 시장 삼양식품이 소스사업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시장 성장세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집밥 트렌드와 간편 조리 수요가 늘었고, 해외에서도 K-푸드 열풍이 소스류까지 확산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K-소스류 수출액은 2억 2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전 세계 소스 시장 규모가 2019년 450억 달러에서 2023년 597억 달러로 확대됐으며, 2028년에는 7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 소스는 '현지 음식에 손쉽게 K-맛을 입히는 관문'으로 평가받는다. 현지 식문화에 부드럽게 스며들 수 있고, 유통·보관이 비교적 용이하며, 소용량부터 대용량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불닭소스는 '매운맛'이라는 강력한 캐릭터를 유지하되, 매운맛 강도를 조절하거나 마요·치즈·갈릭 등 부드러운 변형 제품으로 폭을 넓혀 해외 소비층을 늘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앞으로 불닭소스를 단순히 매운맛 소스로만 포지셔닝하지 않고,'글로벌 매운맛 표준'이자 'K-소스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지 외식업체 협업, 글로벌 레시피 개발, 디지털 팬덤 마케팅을 병행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라면에서 소스라는 독립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사례는 흔치 않다"며 "불닭소스가 만든 K-소스 열풍이 다른 식품 기업에도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3 13:40:12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CGV, 여름밤 극장에서 '올 무비 나잇'

"무더운 여름 밤, CGV에서 밤새도록 영화에 빠지는 시원한 시간을 즐겨보세요!" CGV가 여름밤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심야 영화 축제 '열대야엔 무비야(夜) - 올 무비 나잇'을 15. 16일 이틀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F1 더 무비', '발레리나', '악마가 이사왔다', '좀비딸' 등 4편의 영화 중 취향에 맞춰 2편 또는 3편을 연속 관람할 수 있다. 2편을 1만 4000원에 즐기는 '무비夜 2편- 입문자용 심야 세트'와 3편을 2만1000원에 관람할 수 있는 '무비夜 3편 - 올무비나잇 세트' 중 선택 가능하다. 프리미엄 좌석을 갖춘 리클라이너 상영관과 자연 컨셉의 힐링 상영관 씨네앤포레 상영관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다. 씨네드쉐프의 프리미엄 모션 베드 상영관 템퍼시네마와 프리미엄 소파 상영관 골드클래스도 심야 특가로 즐길 수 있다. 템퍼 시네마는 영화 2편 관람과 꿀잠 타임을 포함해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5만 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골드클래스는 심야 2편 2만원, 3편을 3만원에 관람 가능하다. 영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메뉴도 준비했다. 맥주 1캔과 스낵 1종 구성의 '맥주 세트'를 7500원, 디카페인 콜드브루 1잔과 시그니처 스위트 팝콘 1개 구성의 '디카페인 세트'는 7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CGV용산아이파크몰 SCREENX관(리클라이너)에서는 '올 무비 나잇' 관람 고객 전원에게 안고 자기 좋은 씨네샵 꿀잠 쿠션을 증정한다. '열대야엔 무비야(夜) - 올 무비 나잇'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CGV 정진아 IMC팀장은 "열대야를 피해 시원한 극장에서 밤새 영화를 관람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올여름, 다양한 혜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즐기며 색다른 여름밤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3 12:55:19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속깊은 人터뷰] 안병익 식신 대표 "외식은 상생…AI로 외식산업 혁신 이끈다"

"맛있는 음식을 좋은 사람과 나누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습니다. 외식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관계와 경험, 그리고 상생의 공간입니다." 외식 플랫폼 '식신'을 창업한 안병익 대표는 인터뷰 내내 외식의 본질에 대해 강조했다. 식신은 외식 정보 앱을 넘어 모바일 식권, 기업용 AI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으로 빠르게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자적 AI 데이터 솔루션인 '메타덱스(MetaDex)'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컨설팅 수요까지 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 안 대표는 "외식산업에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면서도 인간적 온기를 놓치지 않는 게 식신의 철학"이라며 "AI 기술이 외식업 전반에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AI로 외식의 '맛과 트렌드'를 읽다 식신은 현재 약 75만 개의 식당 정보와 1500만 건 이상의 메뉴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리뷰, 결제 정보, 소비자 행동 데이터까지 결합한 빅데이터를 구축했다. 콜키지 프리, 분위기, 방문 목적 등 수만 가지 속성 정보를 분류하고 정제해 개인화된 맛집 추천이 가능하다. 안 대표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식당을 정확하게 찾을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식신의 메타덱스는 단순 추천을 넘어 트렌드 분석에도 활용된다. 예컨대 특정 시기 선호도가 급증한 메뉴, 지역별 인기 음식 변화 등을 파악해 식자재 유통사와 외식 브랜드에 제공한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100건 이상의 기업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GIS 기업, 카드사, 프랜차이즈, 로컬 앱 등 다양한 고객사가 식신의 AI 데이터를 마케팅, 상권 분석, 제품 기획에 활용하고 있다. ◆배달앱과 다른 길…식권 플랫폼으로 승부 식신은 배달앱 중심으로 재편된 외식 플랫폼 시장에서 '모바일 식권'이라는 차별화된 모델로 경쟁력을 키워왔다. 기업이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식대를 식신 앱으로 지급하면 제휴 식당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안 대표는 "배달앱은 식당 입장에서 매출은 오르지만, 수수료와 포장 비용 등으로 이익은 줄어드는 구조를 갖고 있다"며 "하지만, 식신의 모바일 식권은 오프라인 방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식당에도 이익이 돌아가고 (식신이) 카드사를 대신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떼지 않아 상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식신은 B2B 고객사 대상으로도 데이터 기반 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덕분에 식신 모바일 식권은 대기업과 관공서 등 다양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외식의 디지털화, 아직 갈 길 멀다 외식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여전히 과제가 많다. 안 대표는 "기계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이 외식업 디지털화의 허들"이라고 지적했다. "키오스크, 무인화가 보편화됐지만 외식은 서비스 산업입니다.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큰 업종에서 대면 소통 없이 기계만 있는 환경은 거부감으로 이어질 수 있죠." 튀김·볶음 등 반복 조리공정은 자동화가 가능하지만, '손맛'이 중요한 분야는 여전히 사람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조리로봇 도입은 아직 고가라 급식이나 대형 프랜차이즈부터 도입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비스'가 주문 받고, 셰프는 창의성 발휘 안 대표는 미래 외식산업이 기술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진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는 종업원이 아니라 AI 비서가 소비자 성향에 맞게 응대하는 시대가 올 겁니다. 소비자가 자주 먹는 메뉴, 알레르기 정보까지 파악한 '자비스(마블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하는 AI 비서)'가 주문을 받고, 조리는 자동화되고, 사람은 창의적인 요리에 집중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외식의 본질은 사람과의 교감이라는 철학은 여전하다. 그는 "외식은 상생"이라며 "좋은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는 행복한 경험을 기술로 더 풍성하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 도전 '아시아의 이든레드' 꿈꾼다 식신은 현재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 중이다. 한국 대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활발한 만큼 모바일 식권과 AI 데이터 솔루션을 패키지로 수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럽에는 '이든레드'처럼 식권 중심 기업이 있지만 아시아에는 아직 없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해외 사업을 준비해 내년 상장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는 인터뷰 말미 '식신을 만든 이유'에 대해 "인간의 삶에서 진짜 행복은 좋은 음식을 좋은 사람과 먹을 때라고 믿는다"며 "외식이 바로 그런 행복을 만드는 산업이라면, 식신은 그 연결고리가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2 14:27:10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이익 7% 감소…K-푸드 해외 매출 성장세 지속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2372억 원, 영업이익 3531억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고,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4조3224억 원, 영업이익은 2351억 원으로 각각 0.2%, 11.3% 감소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2조6873억 원으로 1% 줄었고, 영업이익은 34% 급감한 901억 원에 그쳤다. 내수 부진과 오프라인 채널 침체로 국내 식품 매출이 5% 감소했으나, 온라인 가공식품 매출은 24% 증가했다. 해외 식품 매출은 3% 늘어난 1조368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냉동밥·치킨·롤·피자 등 주요 제품군이 두 자릿수 성장하며 매출 1조1120억 원을 올렸다. 일본에서는 발효초 '미초'와 만두 판매 호조로 매출이 37% 증가했다. 현지 대형 플랫폼 돈키호테 전국 매장에 비비고 전용 매대를 설치하고, 치바현에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에서도 영국 모리슨 입점을 계기로 매출이 25% 늘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798억 원, 영업이익 1024억 원으로 각각 2%, 8% 증가했다. 라이신 판가 상승과 농축대두단백(SPC)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스페셜티 제품 중 사료용 히스티딘은 글로벌 점유율 확대와 연어 사료 수요 증가에 힘입어 88% 성장했다. 사료·축산 사업을 담당하는 Feed&Care 부문은 매출이 3% 줄어든 5553억 원을 기록했으나, 베트남 축산 사업 호조와 구조개선 효과로 영업이익이 25% 늘어난 426억 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일본 생산기지 완공과 글로벌 전략제품 확대를 통해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디지털 전환과 건강·편의 트렌드 반영 제품 출시로 매출 성장을 모색한다. 바이오사업은 글로벌 10개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스페셜티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라이신의 경우 미·EU의 중국산 관세 부과에 따른 우호적 환경을 활용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 성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2 14:20:35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오늘의 신상] 바이레도·아디다스 바이브 外

◆바이레도 프리미엄 니치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가 전 세계 최초로 12ml 소용량 향수를 한국에서 공식 출시했다. 푸치코리아는 11일부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6종의 '바이레도 12ml 향수'를 선론칭하고, 오는 18일부터는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와 가로수길 뷰티스토어로 판매 채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플로럴 계열 4종(블랑쉬, 발다프리크, 라튤립, 로즈 오브 노 맨즈 랜드)과 우디 계열 2종(집시 워터, 모하비 고스트)으로 구성됐다. 기존에는 일부 향에 한해 세트 구성이나 프로모션 형태로만 제공하던 12ml 용량을 단일 상품으로 정식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용 블랙 캡과 화이트 파우치를 함께 구성해 휴대성을 높였으며, 여름 휴가철과 출장 등 트래블 아이템 수요를 겨냥했다. 바이레도가 소용량 프리미엄 향수 시장에 주목한 배경에는 '나를 위한 스몰 럭셔리' 소비 트렌드가 있다. 고가의 대용량 대신 다양한 향을 부담 없이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입문형 제품과 컬렉션용 소용량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푸치코리아 관계자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12ml 향수는 일상부터 여행, 선물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퍼스널 럭셔리' 제품"이라며 "휴대성과 디자인, 향의 다양성을 모두 갖춘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셀라 '몬테스 알파' 국내 와인 유통업계 1호 상장사인 나라셀라가 칠레 최초 프리미엄 와인 '몬테스 알파(Montes Alpha)'의 올드 빈티지 셀렉션을 국내에 한정 수입해 판매한다. 이번 셀렉션은 몬테스 와이너리가 수십 년간 보관해온 빈티지 중 일부를 엄선해 구성한 것으로 국내 시장에서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희소 가치 높은 빈티지 와인으로 평가된다. 출시 품목은 '몬테스 알파'의 대표 품종인 카버네 소비뇽과 시라 두 가지로 각각 4200병과 300병, 총 4500병만 한정 수입된다. 대표적인 빈티지로는 2012년과 2015년이 포함됐다. 2012년은 포도 생장기 내내 안정적인 기후가 이어져 완숙도 높은 포도가 수확된 해로 신선함과 균형감, 부드러운 질감과 구조감이 돋보인다. 2015년 역시 풍부한 일조량과 양호한 기후 조건 속에서 재배된 포도를 사용해 잘 익은 과일 향을 중심으로 실키한 질감, 깊이 있는 풍미로 클래식한 빈티지로 평가받는다. 이번 한정 수입은 '몬테스'의 국내 누적 판매 1700만 병 돌파와 '2025 브랜드 고객충성도 대상' 와인 부문 1위 수상을 기념해 기획됐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이번 셀렉션은 '몬테스'를 꾸준히 사랑해주신 고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특별히 준비한 것"이라며, "숙성 와인의 진가를 아는 분들께는 의미 있는 선택이, 처음 접하는 분들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디다스 바이브 LG생활건강이 CJ올리브영 온라인몰에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신규 향수 컬렉션 '아디다스 바이브' 6종을 단독 기획전으로 선보인다. 아디다스 바이브는 아디다스만의 스포티한 감성과 브랜드 헤리티지를 계승한 새로운 향수 컬렉션이다. LG생활건강은 아디다스 바이브의 국내 공식 판매처로 마케팅과 유통,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6종은 운동뿐 아니라 활동적인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친숙한 향을 특징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에너자이징(활력감)', '업리프팅(행복감)', '컴포팅(편안함)' 등 3가지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에너자이징 제품군은 강렬한 활기를 연출해 주는 시트러스 머스크 향의 '에너지 드라이브 오 드 퍼퓸'과 과일과 꽃 향을 담은 '스파크 업 오 드 퍼퓸'을 포함한다. 자몽과 자스민 향으로 설계된 '해피 필즈 오 드 퍼퓸'과 스피어민트 향의 '풀 리차지 오 드 퍼퓸'은 업리프팅 제품군이다. 컴포팅 제품군은 바닐라 향을 베이스로 하며 '칠 존 오 드 퍼퓸'과 '겟 컴피 오 드 퍼퓸'은 각각 라벤더와 만다린 향을 활용했다. 용량은 6가지 모두 30ml, 50ml, 100ml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된다.

2025-08-11 15:24:49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창녕 마늘부터 고창 꿀고구마까지…식품·외식업계, 지역 농산물로 상생 앞장

식품·외식업계가 국내산 농산물을 사용하고 생산지 이름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 출시를 늘리고 있다. 지역 농산물 활용 제품은 단순한 원재료 조달 차원을 넘어 '지역 상생'이라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소비자는 믿고 구매할 수 있고, 농가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며, 기업은 차별화된 마케팅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농가와 협력해 지역 특산물의 가치를 담아낸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5년째 전개해오고 있다. 11일에는 '창녕 갈릭버거'와 '창녕 갈릭 치킨 버거'를 재출시한다. 창녕 갈릭 버거 2종은 마늘을 통째로 갈아 만든 토핑과 마늘 아이올리 소스가 더해져 깊고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비프 버거에는 100% 순쇠고기 패티가, 치킨 버거에는 쌀가루로 바삭하게 튀겨낸 닭가슴살 패티가 사용돼 각각 색다른 식감을 선사한다. 버거 한 개당 깐 마늘 6쪽이 듬뿍 들어가 감칠맛과 향을 풍성하게 살렸다. 올해에는 역대 네 번째 출시라는 점을 반영해 농가와의 상생 철학을 강조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다년간 협업을 통해 창녕 마늘은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잡았다.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실재료의 가치를 발굴하고 조명해 온 여정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GRS도 글로벌 트렌드인 'Swicy(Sweet+Spicy)'를 반영해 새우버거에 한국의 매운맛을 담은 '청양 바삭 통새우버거', '청양칠리 새우 베이컨' 2종을 출시했다. 청양고추를 더해 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한국의 매운맛을 즐겁게 느낄 수 있도록 재해석했다. 제과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가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로드'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고창군과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북 고창군의 대표 특산물 '고창 꿀고구마'를 전국에 알리기에 나섰다. 고창군은 전국 고구마 재배면적의 10%를 차지하는 최대 산지로, 황토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맛이 깊은 '꿀고구마'가 유명하다. 롯데웰푸드는 올 가을 빈츠·마가렛트·빵빠레·찰떡아이스 등 13종 한정판 제품에 고창 고구마를 적용해 출시한다. 패키지에는 '고-참 꿀맛이구마'라는 문구를 넣어 특산물 이미지를 강조했다. 수도권 팝업부스 운영, 관광지 샘플링, 현지 카페 협업 등 오프라인 홍보도 진행한다. '맛있는 대한민국 상생 로드'는 지난해 부여 알밤 시리즈로 첫선을 보였으며, 출시 한 달 만에 대부분 품목이 완판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롯데웰푸드는 이천 쌀, 제주 감귤, 해남 녹차, 남해 유자 등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우리농산물 상생 프로젝트'도 지속 운영하며 지역 특산물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농가 상생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CU는 이달 전남 진도산 곱창김을 활용한 삼각김밥 2종('곱창김 갓 참치마요', '곱창김 참 닭갈비')을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곱창김은 두툼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여수 돌산 갓·참기름 등 지역 재료와 조합해 풍미를 높였다. CU는 진도군과 협업해 180만 개 분량의 곱창김을 확보했으며, 그간 보성 꼬막·횡성 한우·고창 장어·창녕 양파·창녕 마늘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간편식을 잇따라 선보이며 농가 상생과 특산물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농산물 원산지를 제품명에 직접 표기하거나 포장 전면에 지역 이미지를 넣으면 제품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 소비자들의 선택을 유도하게 만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지역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지역 농산물 콘셉트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우수한 원재료를 앞세운 로코노미(local+economy) 먹거리들은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 이미지를 각인시킴과 동시에 농가 소득 증대, 판로 확대에 기여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 유행에 그치지 않고 농촌 경제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 가치 제고에 장기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10 13:47:16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가심비 위스키' 인기…신제품으로 대중화 정조준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위스키 시장에도 변화의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 하이볼 대중화로 위스키 진입 장벽이 낮아진 가운데, '가볍고 일상적인' 음용에 최적화된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하며 시장의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같은 흐름을 반영해 윈저글로벌은 최근 '클랜스만 블랜디드 스카치 위스키'를 국내에 선보였다. 스코틀랜드 유명 증류소 로크 로몬드 그룹(Loch Lomond Group)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이랜드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를 블렌딩한 제품으로 은은한 꿀·바닐라 향과 부드러운 바디감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클랜스만은 하이볼과 같은 가벼운 음용 방식에 최적화된 위스키로 복잡한 풍미보다는 깔끔한 마무리감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지향한다. 위스키 입문자부터 데일리 음용층까지 폭넓게 공략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업계에선 최근 들어 '무겁고 어려운 술'이라는 위스키의 기존 이미지를 벗고, 접근성과 취향 만족을 동시에 겨냥한 제품들이 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에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을 갖춘 제품들이 '가심비' 소비자층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출시는 윈저글로벌이 외부 위스키 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사례다. 자사 프리미엄 라인 '윈저' 및 저도주 '더블유 바이 윈저(W BY WINDSOR)' 등 기존 제품군에 더해 위스키 입문자와 MZ세대를 겨냥한 소비자 저변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골든블루 인터내셔널은 최근 프리미엄 쉐리 피니시드 위스키 '노마드 리저브 10'을 출시했다. 스코틀랜드와 스페인 헤레즈에서 세 차례에 걸친 '트리플 캐스크 숙성'을 통해 완성됐다. 위스키 본고장 스코틀랜드와 쉐리 원산지 스페인의 정수를 담은 제품으로 통한다. 마지막 숙성 단계에는 30년 이상 숙성된 마투살렘 VORS 쉐리 캐스크를 사용해 깊고 복합적인 풍미를 구현했다. 회사는 고도화된 숙성 방식과 희소성 있는 캐스크를 활용한 제품들이 MZ세대 및 고급 위스키 소비층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 최초의 싱글몰트 위스키 증류소 '기원'은 '기원 유니콘(KI ONE UNICORN)'을 지난 4월 출시했다. 연중 상시 생산이 가능한 제품으로 기존 희소성 중심의 한정판 전략에서 벗어나 대중성과 지속 가능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2024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에서 더블 골드를 수상한 제품을 모티브로 블렌딩해 스모키한 풍미를 선호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국내 주요 오프라인 채널과 스마트오더 플랫폼에서 상시 만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위스키 시장은 '경험 소비'와 '소확행' 흐름을 반영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위스키의 대중화가 본격화되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려는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7 15:12:11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CGV-빙그레, 광복 80주년 기념 '처음 듣는 광복' 8월 8일 개봉

CGV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빙그레와 함께 광복의 소리를 AI 기술로 구현한 다큐멘터리 캠페인 필름 '처음 듣는 광복'을 오는 8일 개봉한다고 7일 밝혔다. 러닝타임은 8분 15초이며, 티켓가는 1000원이다. '처음 듣는 광복'은 다양한 역사적 자료와 증언에 근거해 1945년 8월 대한민국 곳곳에서 울려 퍼졌던 해방 당시의 함성과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는 소리 등을 AI 기술로 구현해 담았다. 광복 당시 모습은 글이나 사진으로는 전해지지만 실제 소리가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시도가 더욱 의미를 더한다. 여기에 광복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사연도 담겨 있어 울림과 감동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객과 함께하는 기부 캠페인도 진행한다. 티켓 예매금액 1000원 중 815원은 대한적십자사의 독립운동가 후손 돕기 캠페인 사업에 기부될 예정이다. '처음 듣는 광복'은 CGV용산아이파크몰을 비롯한 전국 15개 극장에서 오는 15일까지 상영된다. 예매 및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 및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CGV 김재인 콘텐츠·마케팅담당은 "'처음 듣는 광복'은 우리 모두가 잊지 말아야 할 그날의 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극장에서 의미있는 시간을 갖고 관람을 통해 자연스럽게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는 뜻깊은 작품인 만큼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빙그레는 지난해 '처음 입는 광복' 온라인 캠페인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옥중 순국한 독립운동가의 마지막 모습을 한복을 입은 영웅의 모습으로 재현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캠페인의 중요한 요소인 '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CGV와 함께 극장 상영을 진행한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7 15:11:39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교실 대신 영화관…롯데시네마, 영화로 듣는 강연 '롯시클래스' 론칭

다양한 콘텐츠 경험의 무한 확장을 추구하는 롯데시네마가 '롯시클래스(Lotsee Class)'를 론칭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북토크, 강연, 인문학 클래스 등 지식 기반 문화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롯데시네마는 한 편의 영화를 중심으로 전문가와 함께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인문 강연 콘텐츠 '롯시클래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관객이 영화를 마주했던 '극장'이라는 곳에서 작품을 다시 곱씹고 새로운 시선으로 해석해 보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 '롯시클래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역사'를 주제로 진행되며 매회 한 편의 영화를 중심으로 역사 속 중요한 순간들을 조망하는 인문학 강연이 펼쳐진다. 내달 열리는 '롯시클래스' 1강에서는 영화 '암살'의 '독립운동가와 친일파의 충돌, 광복을 준비한 사람들'을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눈다. 연사는 대한민국 대표 역사학자이자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인 심용환으로 책과 방송, 유튜브를 넘나들며 역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리고 있다.'롯시클래스' 1강은 오는 16일 오후 2시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롯데시네마 이벤트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롯데컬처웍스 김세환 엑스콘팀장은 "앞으로 다양한 장르와 주제를 아우르는 '롯시클래스' 강연을 통해 극장에서의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극장에서 지적 즐거움은 물론 색다른 영화적 경험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7 15:11:38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르포] "컨저링 속으로 들어간다"…악령이 사는 방, 그 문을 열다

올 여름 흔한 방탈출이나 테마파크보다 더 강렬한 공포를 찾는다면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공포 영화 포스터 몇 장으로 시선을 끌고, 영화 속 소품이 전시되어있는 단조로운 전시일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십자가가 거꾸로 매달린 벽, 깜빡이는 촛불, 그리고 인형인지 사람인지 분간이 어려운 형체들과 음산한 분위기. 함께 전시 공간을 찾은 일행은 "진짜 들어가야 돼?"라며 주저할 정도였다..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몰입형 전시 공간 덕스(DUEX)에서 7월 26일부터 열리고 있는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The Conjuring Universe Tour)'는 영화 홍보 전시가 아니다. 오싹한 몰입감으로 무장한 이 체험전은 관람객이 직접 공포를 '걷는' 워크스루 형식의 전시로, 영화 속 명장면을 사실적으로 구현한 세트를 따라 공포의 중심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전시는 '컨저링' 시리즈의 실존 모델이자 초자연 현상 조사자인 워렌 부부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시작된다. 입장에 앞서 오래된 극장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컨저링 유니버스 소개 영상을 관람한 후, 관람객은 각기 다른 테마의 방으로 들어선다. 안내직원이 건네주는 등불을 들고 앞서나가자 '더 넌' 속 음산한 수도원, '애나벨 집으로'의 유물 보관실 등 영화 속 공포가 고스란히 재현된 공간들이 등장한다. 첫 방부터 긴장의 연속이다. 희미한 조명 아래, 수십 개의 마네킹이 늘어선 방에 들어서자 평소 공포 영화를 즐겨보는 기자도 머리카락이 쭈뼜섰다. '분명 이 중에 하나는 움직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예상을 깨고 움직이는 타이밍에 일행은 비명을 지르며 줄행랑을 쳤고, 기자도 본능적으로 뒷걸음질쳤다. "이거 방탈출보다 더 무서운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몰입감은 실감났다. 이 체험전이 특별한 이유는 '깜짝 놀라게 하는 요소'에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울 뒤로 순간 비치는 발락의 형상, 살짝 열린 서랍 속에서 빠져나오는 저주받은 인형, 무심코 지나치면 놓치기 쉬운 은근한 연출들이 긴장을 놓지 못하게 만든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해골 촛불이 깜빡이는 방에서였다. 누군가 따라오는 듯한 소리에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고, 다시 앞을 보니 발락 복장을 한 배우가 바로 눈앞에 서 있었다. 관람객 대부분이 동시에 비명을 질렀고, 한 여성은 그대로 주저앉아 "진짜 미쳤다"는 말을 반복했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경험이었다. 이번 체험전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컨저링' 유니버스의 아홉 번째 작품, '컨저링: 마지막 의식(The Conjuring: Last Rites)'과 맞물려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해당 영화는 198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실제로 벌어진 '스멀 가족 악령 사건'을 다루며, 지난 5월 공개된 예고편은 한 달 만에 조회수 118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체험전은 마치 영화 속 스토리를 미리 경험하는 듯한 구성이 특징이다. 새로운 영화의 설정이나 분위기가 일부 담겨 있어 관람을 마치고 나면 신작에 대한 기대감 역시 증폭된다. 공포 체험이 끝나는 순간 관람객의 숨은 가빠오지만 체험은 끝나지 않는다. 출구에 마련된 테마 굿즈숍과 콜라보 카페, 포토 부스는 그 여운을 이어가는 장치다. 포스터 속 애나벨 인형이 실물 크기로 진열돼 있고, 관람객들은 기념 티셔츠, 키링, 마스크 등 다양한 굿즈를 구매하며 여운을 간직한다. 공포 테마의 디저트와 음료도 인기다. 블랙 색상의 라떼, 핏빛 젤리 음료는 '보기만 해도 무서운데 맛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포토 부스에서는 4컷 사진으로 원하는 공포 영화 콘셉트를 고를 수 있어 MZ세대 관람객 사이에서 특히 인기다. "이 정도일 줄 몰랐다"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현실과 영화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몰입형 공포 체험을 원한다면 당장 홍대 덕스에서 운영하는 '컨저링 유니버스 투어'로 달려가자. 다만, 겁이 많다면 마음의 준비는 필수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7 14:16:38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아워홈, 신세계푸드 급식사업 인수 검토…삼성웰스토리 추격하나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 출발한 아워홈이 신세계푸드의 단체급식 부문 인수에 나서면서 국내 급식 시장의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신세계푸드와 급식 자산 매각과 관련한 협의에 돌입했다. 구체적인 조건이나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지만, 양측이 인수 구조와 범위를 놓고 실무 논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 측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으며, 신세계푸드도 "사업 구조 개편과 전략적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5개사가 80% 이상을 점유하는 과점 구조다. 이 중 삼성웰스토리는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등 굵직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에서 단체급식 비중이 60%에 달한다. 반면 아워홈은 지난 5월 한화그룹의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인수된 이후 공격적인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힌 가운데, 이번 신세계푸드 급식 자산 인수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업계 2위 아워홈이 5위 신세계푸드의 급식 자산까지 흡수할 경우 1위 삼성웰스토리를 위협하는 '빅2' 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위축됐던 급식 산업은 최근 고물가에 따른 사내식당 수요 증가로 되살아나고 있다. 실제 삼성웰스토리, CJ프레시웨이, 현대그린푸드 등 주요 급식사들은 지난해 외형 성장을 이뤘다. 업계 관계자는 "급식 시장이 다시 '블루오션'으로 재조명되는 가운데, 한화가 아워홈을 통해 단체급식 1위 도전에 나설 경우 업계 전반의 경쟁 구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6 17:20:44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진격의 쿠팡' 2분기 매출 12조 육박 '역대최대'

쿠팡이 또다시 분기 최대 매출을 갈아치우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소비 둔화 속에서도 '고객 경험'과 기술 투자에 기반한 성장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2025년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원화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1조97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며, 1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한 것이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와우 모먼트'를 선사하기 위한 여정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상품 셀렉션, 가격,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 참여를 높이고, 고객·판매자·브랜드 모두에 혜택이 돌아가는 '가치의 선순환'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적 성장의 중심에는 '로켓배송' 중심의 프로덕트 커머스가 있다. 김 의장은 "2분기에만 로켓배송에 50만 개 이상의 신규 상품을 추가했고, 당일 및 새벽배송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구매 빈도와 지출이 늘어나며, 전 고객 집단에서 두 자릿수대 지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신선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하며 전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쿠팡은 농산물·육류·해산물 등 상품군을 대폭 확장했으며, 신선식품 구매 고객 수와 지출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쿠팡의 중소기업 대상 물류 서비스인 '로켓그로스' 역시 빠르게 성장 중이다. 김 의장은 "로켓그로스는 전체 프로덕트 커머스보다 몇 배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입점 판매자의 70% 이상이 서울 외 지역에 있는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AI와 자동화 기술에 대한 투자도 강화해오고 있다. 김 의장은 "AI는 재고 예측, 경로 최적화, 개인 맞춤형 추천 등 전 영역에서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있으며, 쿠팡 운영의 핵심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 초기 구현 코드의 최대 50%가 AI로 작성되고 있다"며, 자동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통한 운영 혁신 가능성도 내비쳤다.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대만 로켓배송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대만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4%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올해 대만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규모를 확대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는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비커머스 사업군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쿠팡플레이는 라리가, NBA, NFL, F1 등 글로벌 인기 스포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패스'를 출시하며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와우 회원이 아니더라도 광고를 시청하면 오리지널 시리즈와 영화 등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광고형 무료 요금제를 선보였다. 김 의장은 "쿠팡의 시장 내 입지를 감안하면 여전히 개척하지 못한 기회가 많다"며 "고객 중심, 운영 효율성, 통제된 자본 배분이라는 원칙 아래 성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6 11:02:41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맛있는 술'에 눈 돌린 소비자들…소주·맥주 주춤, 하이볼 인기 지속

국내 주류 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소주와 맥주 중심의 획일적 음주 문화가 저물고 위스키·하이볼·와인 등 다양한 주종이 소비자 선택을 받고 있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내 입맛에 맞는 술', '맛있는 술'을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주류업계의 전략에도 균열이 일고 있다. 주류업계 전통 강자들의 실적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2분기 주류부문 매출은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2% 줄어든 29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예상 실적은 매출이 6739억원으로 1.3% 증가하겠지만,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659억원으로 전망된다. 출고량 둔화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맥주 시장 1위 오비맥주 역시 2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7~8%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모회사 AB인베브는 "한국 시장에서 높은 한 자릿수대 매출 감소가 있었다"고 명시했다. 실제로 전체 시장에서 소주와 맥주 출고량도 줄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84만4250kL, 올해는 81만5712kL로 3.4% 감소했고, 맥주도 같은 기간 3.0% 줄었다. 이처럼 주류업계의 주축이던 소주와 맥주가 흔들리는 사이, 시장 중심은 점차 '맛과 경험'을 중시하는 술로 옮겨가고 있다. 증류식 소주, 하이볼, 와인, 위스키 등 취향 기반의 주류가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증류식 소주의 지난해 출고량은 4739kL로 2020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증류식 소주는 재료 본연의 향과 풍미를 살릴 수 있어 '취향 소비'를 지향하는 2030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하이볼은 단순 유행을 넘어 시장의 핵심 카테고리로 부상했다. 탄산과 증류주를 혼합한 하이볼은 재료 조합이 무궁무진하고 알코올 도수도 다양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으며, 하이볼이 위스키와 와인을 제치고 전체 주류 중 매출 비중 1위(40%)를 기록했다. 편의점 업계도 하이볼 특화 신제품 출시로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업계 최초로 요구르트 맛 하이볼을 선보이며 '어른이(어른+어린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하이트진로, 오비맥주 등 주요 맥주 기업들도 마케팅을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오는 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전주가맥축제'를 특별 후원하며 '테라'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전주공장에서 당일 생산된 맥주를 제공하고, 브랜드 체험존과 포토존, 쏘맥 체험 부스 등으로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 오비맥주는 오는 23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대규모 음악 축제 '카스쿨 페스티벌'을 개최하며 반전을 꾀한다. 아울러 논알코올 제품 '카스 0.0' 체험 부스를 연말까지 전국 핫플레이스에서 운영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류 시장은 유행의 변화가 빠르고,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기존의 소주·맥주 중심 음주 문화는 점차 퇴색하고, 개성 있는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시장 재편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5 15:11:20 신원선 기자
기사사진
스타벅스, 인기 여름 음료 3종 재출시

스타벅스 코리아가 지속되는 무더위로 과거 고객의 사랑을 받았던 여름 시즌 인기 음료를 8월 4일부터 다시 선보이며 무더운 여름철 활력을 더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여름 시즌 음료는 총 3종으로 ▲프렌치 바닐라 라떼 ▲피치 딸기 피지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등 커피 1종과 피지오 2종이 낙점됐다. 해당 음료들은 깔끔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으며 상쾌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어 무더운 여름철에 즐기기 제격이다. 특히 '프렌치 바닐라 라떼'는 지난해 스타벅스 코리아가 국내 개점 25주년을 기념해 글로벌 스타벅스에서 인기리에 판매됐던 음료를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게 재해석해 선보였던 여름 시즌 음료로 지난해 300만 잔 이상 판매되며 높은 고객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여름 프로모션 음료로 선보였던 5종의 음료 중 가장 빠르게 150만 잔을 돌파하며 고객 요청에 따라 프로모션이 종료된 이후에도 판매를 이어가기도 했다. 해당 음료는 톨 사이즈 기준 블론드 에스프레소 2샷을 넣어 진한 커피 풍미와 깊은 프렌치 바닐라 풍미가 조화를 이루는 달콤한 맛으로 여름철 시원하게 즐기기 좋은 커피다. 블론드 에스프레소를 기본 레시피로 사용하며, 블론드 에스프레소 특유의 산뜻함과 경쾌함이 아이스 음료와 잘 어울려 더욱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이어 스타벅스 파트너의 전문화된 노하우로 직접 제조하는 스파클링 음료인 '피치 딸기 피지오'와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등 피지오 음료 2종도 소개된다. '피치 딸기 피지오'는 상큼한 복숭아와 딸기의 은은한 핑크빛에 발포성이 더해져 마치 스파클링 와인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비주얼로 지난 2023년 6월 출시 당시 많은 고객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던 음료다. 약 1년 2개월간 약 350만 잔 판매되며 고객의 사랑을 받았고,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잠정 중단됐다 이번 무더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상큼하고 청량감 있는 음료로 낙점돼 다시금 선보이게 됐다. '체리&자두 에너지 피지오' 역시 무더위에 지친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으로 선택됐다. 이 음료는 지난 4월 두 번째 봄 시즌 음료로 약 한 달간 선보였던 음료로, 새콤달콤한 체리와 자두 풍미를 시원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를 얻으며 약 100만 잔 판매됐다. 톨 사이즈 기준 타우린 1,000mg, 비타민C 50mg, 비오틴 30ug 등 일일 권장 섭취량에 해당하는 영양소가 들어있으며, 중간 크기인 그란데 사이즈 기준 99kcal로 칼로리가 낮다. 또한 카페인이 없어 건강관리 트렌드에 안성맞춤인 음료이기도 하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8-04 15:57:38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