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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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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컴퍼니’는 말이 아니라 증명…MWC26에 선 통신 3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6'은 한국 통신 3사가 더 이상 '통신'이라는 구태의연한 껍데기에 머물지 않겠다는 최후통첩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이번 박람회에서 망 사업자로서의 정체성을 지우고,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인공지능으로 재편한 'AI 컴퍼니'로서의 실질적 생존 능력을 검증받는다. 내수 시장의 포화와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이들이 꺼내 든 카드는 '소버린 AI(AI 주권)'와 '실행형 에이전트'로 요약된다. 22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오는 3월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하는 MWC2026에 통신 3사가 모두 출전해 기술을 뽐낸다.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다. 단순히 모델을 보여주는 수준을 넘어 AI 데이터센터(DC)부터 초거대 모델, 서비스까지 수직 계열화한 '풀스택 AI'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주목할 지점은 국내 최초 519B(5190억 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의 현장 시연이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에 진출한 이 모델은 한국의 기술 자립도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글로벌 빅테크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아키텍처와 학습 로그를 가진 모델이 실제 어느 정도의 추론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동시에 SKT는 울산 AI DC 유치와 고성능 GPU 클러스터 '해인' 구축으로 쌓은 하드웨어 운영 노하우를 공개하며, AI를 돌리기 위한 '그릇'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엔비디아의 B200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솔루션과 추론 중심의 'AI 인퍼런스 팩토리'는 AI가 실험실을 넘어 산업 현장의 실질적 인프라로 안착했음을 선포하는 대목이다. KT는 기술의 거창함보다 기업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실질적 도구'로서의 AI를 제안한다. '광화문광장'을 테마로 꾸민 전시관은 한국적 정체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누구나 쉽게 AI를 업무에 도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실용주의를 담고 있다. 핵심은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체제인 '에이전틱 패브릭(Agentic Fabric)'이다. 이는 기업이 복잡한 코딩 없이도 산업별 표준 템플릿을 활용해 자신들만의 AI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챗봇을 넘어,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실제 업무를 처리하고 결제까지 연결하는 '에이전틱 AICC'와 비전 AI 기술은 KT가 타깃으로 삼는 AX(인공지능 전환)의 종착역이 어디인지 명확히 보여준다. 상생 협력 부스를 통해 중소·벤처기업과의 연대를 강조한 점 역시, 혼자가 아닌 생태계 전체를 끌고 나가는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성능 경쟁이 아닌 '고객 경험'과 '보안'이라는 감성적·윤리적 측면을 파고든다. 홍범식 CEO가 LG그룹 경영진 중 최초로 MWC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것은 그만큼 이번 전시에 사활을 걸었다는 방증이다. 홍 CEO가 강조할 '사람 중심 AI(Humanizing Every Connection)'는 AI가 기술적 성취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의 연결을 어떻게 가치 있게 만드는지에 집중한다. 온디바이스 AI 콜 에이전트 '익시오(ixi-O)'는 보이스피싱 탐지와 실시간 통화 요약 등 사용자에게 가장 밀착된 통신 서비스를 AI로 혁신한 사례다.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세계이동통신사업자합회(GSMA) 주관의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 참여다. 자체 모델 '익시젠(ixi-GEN)'의 취약점을 글로벌 전문가들에게 공개적으로 검증받겠다는 것은, 생성형 AI의 신뢰성 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서 '안전한 AI'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보안 솔루션 '익시가디언 2.0'을 필두로 한 신뢰 마케팅은 기술 격차를 넘어선 사용자 안심이라는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의도다. MWC26에서 확인된 통신 3사의 전략은 각기 다르지만 지향점은 같다. 글로벌 빅테크의 거센 파고 속에서 한국만의 'AI 주권'을 지켜내는 동시에, 통신망을 가진 사업자만이 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를 수익 모델로 연결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는 한국 통신사들이 덤 파이프(Dump Pipe, 단순 망 제공자)로 전락할 것인지, 아니면 전 세계 AI 지형을 바꾸는 '인텔리전스 사업자'로 거듭날 것인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22 10:19:0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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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티프테크 판정승, 트릴리온랩스 고배…독자 AI 4강 구도 확정

정부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의 마지막 빈자리를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으로 채우며 4파전 대진표를 완성했다. 2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일 브리핑을 통해 자체 아키텍처 설계와 기술 내재화 역량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모티프테크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 모티프테크놀로지스 정예팀에는 모티프테크놀로지스와 모레, 크라우드웍스, 엔닷라이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삼일회계법인, 국가유산진흥원 등이 참여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티프테크는 트릴리온랩스와의 초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모티프테크는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와 비디오 영역까지 아우르는 독자 모델 개발 경험을 증명했고, 상대적으로 적은 파라미터와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설계로 세계적 수준의 성능을 낸 점이 주효했다. 함께 경쟁했던 트릴리온랩스 역시 12.7B 모델 등으로 기술력을 입증했으나 근소한 점수 차로 고배를 마셨다. 평가위원들은 "(모티프테크는)다수의 핵심 모듈을 자체적으로 제안하고 구현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 및 비디오 영역에서도 독자적인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온 점에서 기술적 내재화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 정부는 '프롬 스크래치(바닥부터 개발)'에 대한 모호한 기준을 구체화했다. 과기정통부의 김경만 인공지능정책실장은 독자성을 '초기 데이터 로그 보유 및 자체 문제 해결 능력'으로 규정했다. 즉, 모델 개발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증명할 수 있고 오류 발생 시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기술적 뿌리가 있는지를 보겠다는 뜻이다. 정부는 7월 말 개발 완료 시점에 맞춰 산학연 전문가들과 협의해 더 세분화된 독자성 기준을 확정해 하반기 평가에 적용할 방침이다. 모티프테크 정예팀은 앞으로 6개월간 300B(3000억 개) 파라미터급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시작으로 시각언어모델(VLM), 물리적 행동 지시가 가능한 시각언어행동모델(VLA)까지 순차적으로 고도화한다. 특히 모델 가중치와 코드, 연산 최적화 라이브러리 등 전 영역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노린다. 정부는 이들에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B200 768장과 100억 원 규모의 데이터 구매 비용 등 기존 팀과 동등한 인프라를 즉시 지원하기로 했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는 오는 8월 초에 열릴 2차 단계평가에서 갈릴 전망이다. 기존 3개 팀과 이번에 합류한 모티프테크는 각각 6개월의 개발 기간을 보장받은 뒤, 실제 산업 현장의 인공지능 전환(AX) 확장성을 두고 격돌하게 된다. 과기정통부 김경만 실장은 "독파모 사업을 통해 개발된 독자 모델들이 공공·산업 분야의 AX에 원활히 적용되고 디지털 소외계층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바우처와 GPU 지원 등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22 10:16:28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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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삼성전자, KT-삼성전자, 6G 대비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성능 검증

KT가 삼성전자와 함께 7GHz 대역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차세대 무선 시스템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며, 6G 시대를 대비한 핵심 기술 검증의 일환이다.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은 다수의 안테나를 하나의 시스템에 통합해 신호 효율을 높이고 데이터 처리량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번 검증은 6G 핵심 후보 주파수 중 하나인 7GHz 대역에서 진행됐다. 검증 결과, 기존 5G 장비 대비 안테나 집적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5G 기지국 장비인 64TRx와 비교해 집적도가 약 4배 높아 동일 공간에서 더 많은 안테나와 빔 구현이 가능했다. 초고주파 대역에서 성능 확보가 어렵던 기존 한계를 개선한 사례로 평가된다. 고용량 전송 시험에서는 다운로드 속도 3.0Gbps를 기록했다. 기지국에서 단말로 8개 데이터 스트림을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6G 서비스에 요구되는 고속 데이터 전송 가능성을 확인했다. 해당 시험은 키사이트 통신솔루션 그룹의 시험용 6G 단말기를 활용해 진행됐다. KT와 삼성전자는 이번 기술이 XR, 메타버스, 홀로그램 서비스와 대규모 데이터 기반 AI 애플리케이션 등 6G 환경에서 요구되는 고대역폭·저지연 서비스 구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향후 상향링크 커버리지 개선, 신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무선 시스템 고도화, AI-RAN과 네트워크 최적화 기술, 6G 표준화 협력 등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진국 삼성전자 차세대통신연구센터장은 "협력을 통해 차세대 통신의 전송 속도 향상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지속해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키사이트통신솔루션 그룹은 신규 주파수 활용과 시험 환경 제공을 통해 초기 6G 기술 검증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KT 네트워크부문은 7GHz 초고집적 다중 안테나 기술 검증이 초고주파 대역에서 안정적인 용량 확보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향후 6G 상용화 준비를 위한 기술 연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종식 KT 미래네트워크연구소장은 "이번 검증은 6G 상용화 준비의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초고속·몰입형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22 10:10:22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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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헌 SKT CEO "AX 가속화로 지속 성장 이끌어야"

정재헌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구성원들에게 "인공지능 전환(AX) 가속화를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19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정재헌 사장은 지난 5일 T타워에서 2026년 SK텔레콤 주니어탤런트(신입사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니어탤런트들이 각자의 인생 그래프를 발표하고 CEO의 경험을 듣는 '1년차의 드림 스토리'와 회사와 조직에 대해 궁금한 점을 CEO에게 직접 묻고 듣는 '하나되는 드림팀' 등 일정이 진행됐다. 특히 신입사원들이 AX 등 다양한 변화 속에서 잃지 말아야 할 기본과 원칙에 대해 묻자 정 사장은 "업무의 방향성과 해법은 선배들이 잘 알고 있지만, AI와 같은 새로운 도구는 여러분이 더 친숙할 수 있다"며 "새로운 툴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방향성을 제안하는 주체가 되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인이 반드시 가져야 할 덕목은 '변화'"라며 "회사는 구성원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구성원은 AI 시대에 회사가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통신사업이 오래 갈 수 있는 구조를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질문에는 "통신망은 AI 시대를 지탱하는 핵심망"이라며 "우리 업(業)의 본질은 '고객'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사장은 고객과의 신뢰를 단단히 하기 위해 보안과 통신 품질에 투자를 지속하고, 근본이 단단한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성원 모두가 고객과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특정 부서만이 아닌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문화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난 6일에는 이천에 위치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을 찾아 올해 새롭게 보임한 신임 팀장들과 만나 현장 경험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AX 전환기 리더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정 사장은 "신임 팀장들과 비슷하게 CEO로서 이제 막 시작한 입장"이라며 "지금은 같은 자세로 목표와 원칙을 함께 나누는 시기로, 새로운 리더들이 변화의 대세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AX 전환기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는 AX 전환을 위한 환경을 완벽하게 조성하고, AI 전환의 가시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업무를 이끄는 리더들이 주체가 되어 문제를 제기하고 해법을 찾아 실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사장은 이번 구성원과의 대화를 통해 '변화'와 '드림팀'이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변화해 나갈 때 조직은 더욱 단단해질 수 있으며, AX 전환이라는 큰 흐름 속에서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되는 드림팀'의 주체가 되어 SK텔레콤의 변화를 이끌어줄 것을 요청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19 14:54:3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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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자리는 끝났다” 시댄스 2.0이 촉발한 글로벌 영상 전쟁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차세대 동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시댄스(SeaDance) 2.0'이 전 세계 영상 산업의 근간을 뿌리째 흔들고 있다. 단순한 기술 진보를 넘어 저작권 무단 도용과 인력 대체라는 민감한 지점을 정면으로 타격하면서, 콘텐츠 강국인 미국과 일본은 사실상 기술 전쟁을 선포한 상태다. 19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지난 10일 시댄스 2.0이 출시된 이후 영상업계에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태의 발단은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감독 루어리 로빈슨이 자신의 SNS에 올린 15초 분량의 영상이었다. 시댄스 2.20으로 생성한 영상 속에는 할리우드 톱스타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를 빼닮은 인물들이 폐건물 옥상에서 격렬한 육탄전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인물의 움직임에 따라 유연하게 이동하는 카메라 워킹, 자연스러운 조명 처리, 그리고 타격 시 발생하는 관성의 법칙까지 완벽하게 구현된 이 영상은 단 두 줄의 명령어(프롬프트)만으로 제작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이를 본 영화 '데드풀'의 각본가 렛 리스는 "우리에겐 끝이 온 것 같다"며 절망 섞인 관측을 내놓았다. 할리우드의 반발은 즉각적이고 격렬했다. 월트디즈니는 시댄스 2.0이 '스타워즈'와 '마블' 등 자사 지식재산권(IP)을 대규모로 학습하고 무단 생성하고 있다며 바이트댄스에 권리 침해 중지 요구 서한을 발송했다. 디즈니 측 대리인인 데이비드 싱어 변호사는 "IP를 진열장을 깨고 탈취하듯 가져갔다"며 침해 행위의 고의성과 광범위함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영화협회(MPA)와 배우 노조(SAG-AFTRA) 역시 성명을 통해 시댄스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와 초상을 무단 사용해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일본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일본 정부는 시댄스 2.0이 '울트라맨', '명탐정 코난' 등 자국의 핵심 애니메이션 IP를 침해했을 가능성을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애니메이션 캐릭터에게 공격받는 딥페이크 영상이 확산되자 일본 정부는 이를 국가적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일본 애니메이션필름문화연맹은 "기술의 진보가 창작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시댄스 2.0이 이토록 큰 충격을 주는 이유는 기존 모델들과 궤를 달리하는 압도적 성능에 있다. 지난해 공개된 오픈AI의 '소라(Sora)'나 중국의 '클링(Kling)'은 인물의 손가락이 뒤틀리거나 물리 법칙이 깨지는 등의 기술적 한계가 뚜렷했다. 반면 시댄스 2.0은 영상 전반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하며, 인물과 배경의 왜곡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바이트댄스는 이 모델을 연구용에 가두지 않고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영상 편집 앱 '캡컷(CapCut)'과 '틱톡'에 즉각 이식했다. 이는 전문가 영역이었던 고품질 영상 제작이 대중의 손안에서 이루어지는 생태계의 완전한 전복을 의미한다. 물론, 한계는 존재한다. 현재 시댄스 2.0으로 생성 가능한 영상은 15초 내외로 짧고, 시각특수효과(VFX) 업계 표준인 '언리얼 엔진'처럼 디지털 애셋을 자유롭게 추출해 재활용하는 기능은 부족하다. 논란이 계속 커지자 바이트댄스는 "시댄스 2.0이 실제 인물의 이미지를 업로드하는 기능을 중단했으며, 지식재산권과 초상권의 무단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장치를 강화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후폭풍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19 14:18:3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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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2035년 핵융합 초전도체 기술 자립 추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의 핵심 기술인 초전도체 기술을 2035년까지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을 포함한 종합 전략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초전도체 기술은 핵융합로에서 초고자기장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높은 기술 난이도와 장기간의 연구개발이 요구되는 분야다. 최근 글로벌 민간기업과 선도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핵융합 초전도 기술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면서, 핵융합 상용화 시점에 대비한 선제적 기술 자립 기반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강화, 산학연 협력 체계 구축, 지역 연계 연구 인프라 확충, 글로벌 선도 연구기관과의 전략적 협력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초전도 도체 시험·검증 인프라를 구축한다. 16테슬라(T)급 초전도 도체 시험시설을 마련해 고성능 초전도 도체의 성능과 신뢰성을 국내에서 직접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핵융합로와 대형 연구시설에 적용될 핵심 부품과 소재의 검증 역량을 강화한다. 해당 시설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내에 건설 중으로, 2026년 6월까지 실험동 건설을 완료하고 이후 본격적인 실험 장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현재 해외에서는 스위스 SULTAN 시설이 최대 12T 수준의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글로벌 선도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와 초전도 선재 제작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공동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EU와는 핵융합 블랭킷 기술에 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핵융합로 소형화를 가능하게 하는 고온초전도체 기술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 고온초전도체는 기존 기술보다 더 강한 자기장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핵융합로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 자석 제작에 필요한 핵심 소재와 공정, 성능 검증 기술 확보를 목표로 중장기 연구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기관과 대학, 산업체가 참여하는 '원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기술 개발과 실증, 산업 연계를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초전도체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연구 성과의 산업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으로, 2026년 상반기 중 추진 체계 구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전략을 통해 2035년까지 핵융합 초전도체 핵심 기술을 자립적으로 확보하고, 핵융합에너지 상용화와 차세대 대형 연구시설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6-02-19 12:00:2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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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광고 확산에도 소비자 반감 확대…“가이드라인 필요” 84%

생성형 AI 광고가 빠르게 일상 속에 확산되고 있지만, 소비자 반감과 피로감도 함께 커지면서 AI 광고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 광고 접촉 경험 및 인식'을 조사한 결과, 생성형 AI 광고가 빠르게 일상화되는 동시에 소비자 반감도 함께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AI 광고에 대한 가이드라인 필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대다수는 '최근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영역이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87.4%)고 인식했으며, '생성형 AI 활용 광고가 많아진 것 같다'는 응답도 83.7%에 달했다. 실제로 최근 1년 이내 생성형 AI 광고를 시청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80.6%로, AI 광고가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AI 광고 접촉 경험자 중 83.5%는 접촉 빈도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답했으며, 63.0%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AI 광고를 접한다고 응답했다. 광고 유형별로는 AI 모델을 활용한 광고와 AI 이미지·일러스트 광고의 접촉 비중이 높았고, 주요 접촉 채널로는 유튜브 동영상 광고가 가장 많이 꼽혔다. 접촉 빈도가 증가한 것과 달리, 생성형 AI 광고에 대한 평가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응답자들은 AI 광고를 떠올릴 때 '인위적이다', '부자연스럽다', '어색하다'는 이미지를 주로 연상했으며, 불쾌감을 느낀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신기하다', '흥미롭다'는 긍정적 평가도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정적 인식이 우세했다. 이는 생성형 AI 광고가 소비자가 기대하는 자연스러움과 진정성 측면에서 아직 충분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광고에 대한 기대와 피로감이 동시에 나타난 점도 특징적이다. '최근 생성형 AI 광고의 완성도가 생각보다 높다'는 응답이 52.0%로 과반을 넘었고, '사람이 만든 콘텐츠 못지않게 자연스럽다'(46.5%), '보면 신기하고 흥미롭다'(46.3%)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반면 '생성형 AI 광고는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인식은 62.4%에 달했고,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든다'는 응답도 54.2%로 나타났다. '자주 접할수록 부정적인 인식이 커진다'(49.0%), '최근 AI 광고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졌다'(51.1%)는 응답 역시 절반을 넘었다. 특히 저연령층일수록 생성형 AI 광고에 대한 반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식은 실제 소비 행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AI 광고를 접했을 때 해당 제품이나 브랜드에 대한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40.8%에 그쳤으며, AI 광고로 인해 브랜드나 제품에 호기심을 느꼈다는 응답(20.1%)이나 실제 구매로 이어졌다는 응답(12.9%)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또한 AI 광고보다 사람이 직접 제작한 광고에 더 호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63.0%로 나타났고, 이 경향은 저연령층에서 더욱 뚜렷했다. 응답자 절반 이상은 AI 광고가 지나치게 많아지면서 반감이 생겼다고 답했으며, 사람이 100% 제작한 광고에 오히려 호감을 느낀다는 인식도 나타났다. 특히 전후 비교나 효과를 강조하는 광고에 AI를 활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에 높은 공감대가 형성됐다. '생성형 AI 광고는 허위·과장 광고가 많다'는 인식이 우세한 가운데, 최근 AI 광고의 완성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와 '완성도만 높다면 AI로 제작해도 괜찮다'는 의견도 상당수를 차지했다. 이처럼 생성형 AI 광고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AI 광고에 대한 별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4.4%에 달했다. 또한 AI 활용 여부를 명확히 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86.5%로 높게 나타나, 향후 AI 광고 확산 과정에서는 투명성과 신뢰 확보를 위한 제도적·윤리적 기준 마련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19 09:29:3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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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네트웍스, 11번가에 마케팅 자동화 CRM 도입

CJ올리브네트웍스가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에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도입을 지원하며 커머스 업계를 중심으로 마테크(MarTech) 사업 확대에 나섰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11번가 웹과 모바일 앱에 마케팅 자동화 CRM 솔루션 '브레이즈(Braze)'를 적용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 도입으로 11번가는 고객의 쇼핑 이력과 이용 패턴을 기반으로 개인별로 최적화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일괄적인 메시지 발송으로 인한 이용자 피로도를 줄이고, 고객 관심사와 이용 환경을 반영한 보다 정밀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또한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역량이 없어도 대시보드를 통해 캠페인 성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운영 결과에 따른 개선점 도출과 마케팅 전략 조정이 가능하다. 데이터 기반 분석과 예측 모델을 활용해 고객 반응을 고려한 선제적 캠페인 운영도 지원된다. 최근 커머스 시장에서는 고객 취향과 행동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플랫폼 이용 전 과정에 걸친 개인화 마케팅과 자동화된 운영 체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러한 흐름에 맞춰 마테크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커머스 플랫폼 전반에서 고객 접점별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번 11번가 적용 사례는 커머스 분야에서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활용 범위를 넓힌 사례로 평가된다.

2026-02-19 09:11:19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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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MWC서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 참여…통신 특화 AI 안전성 검증

LG유플러스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기간 중 열리는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Global AI Red Team Challenge)'에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AI 레드팀 챌린지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주관하는 AI 검증 프로그램으로, 'MWC 2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MWC와 공식 공동 개최되는 개발자·디지털 인재 행사 '탤런트 아레나 2026'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글로벌 통신사와 테크 기업이 개발한 AI 모델을 대상으로 실전 검증이 이뤄진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챌린지에 자체 개발한 통신 특화 AI 모델 '익시젠(ixi-GEN)'을 출품해,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시나오에 대한 대응력을 점검한다. 약 100명의 참가자가 '레드팀' 역할로 참여해 프롬프트 설계만으로 AI의 취약점을 탐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챌린지는 기술적 해킹이 아닌 대화와 프롬프트 기반 공격을 통해 AI의 정책과 안전 장치를 우회할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가자들은 안전장치 우회, 편향·차별, 인권 침해, 사이버 공격, 불법 콘텐츠, 허위정보, 응답 비일관성 등 7개 카테고리에서 AI의 대응 수준을 평가한다. 특히 AI 응답의 정확성보다는 '해서는 안 되는 응답을 했는지' 여부를 성공 기준으로 삼는다. 불법 행위나 인권 침해와 관련한 정보가 부정확하더라도, AI가 이를 제공했다면 취약점으로 인정하는 방식이다. 이는 생성형 AI가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까지 점검하기 위한 취지다. 챌린지는 총 180분간 라이브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배정된 AI 모델을 대상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결과는 3명의 심사위원이 평가하며, 성공 미션 수와 성공률을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참여를 통해 익시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확인된 취약점을 바탕으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통신사와 AI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AI 보안과 책임 있는 활용에 대한 논의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19 09:10:1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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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모델이 최상위급 위협…앤트로픽 ‘소네트 4.6’ 공개

인공지능(AI) 챗봇 '클로드'를 운영하는 앤트로픽이 중급 주력 모델인 '소네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공개했다. 지난 5일 최상위 모델 '오퍼스 4.6'을 선보인 지 약 2주 만이다. 앤트로픽은 17일(현지시간) 신규 AI 모델 '클로드 소네트 4.6'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소네트 4.6이 전작 대비 코딩, 컴퓨터 활용, 추론, 에이전트 등 전반적인 AI 역량에서 성능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벤치마크 평가에서도 소네트 4.6은 상당수 항목에서 오퍼스 4.6에 근접한 성능을 보였으며, 일부 지표에서는 오히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코딩 능력을 평가하는 'SWE-벤치 베리파이드'에서는 오퍼스 4.6의 80.8%에 가까운 79.6%를 기록했고, 컴퓨터 제어 기반 AI 에이전트 성능을 측정하는 'OS월드-베리파이드'에서도 오퍼스 4.6(72.7%)와 유사한 72.5%를 받았다. 재무 분석 역량을 평가하는 '파이낸셜 에이전트 v1.1' 지표에서는 소네트 4.6이 63.3%를 기록해 오퍼스 4.6(60.1%)를 웃돌았으며, 사무 업무 수행 능력을 나타내는 'GDPval-AA Elo' 점수 역시 오퍼스 4.6의 1606점보다 높은 1633점을 기록했다. 앤트로픽은 소네트 4.6이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정보량을 100만 토큰으로 확장했다고 밝혔다. 기업 고객용 사용 요금은 기존과 동일하게 100만 토큰당 3~15달러로 유지했다. 토큰은 AI가 문장을 처리하기 위해 텍스트를 의미 단위로 쪼갠 최소 처리 단위로, 단어 하나 또는 단어의 일부에 해당한다. 소네트 4.6 출시를 계기로 일각에서는 앤트로픽발(發) '사스포칼립스(SaaS + Apocalypse)' 우려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 3일 코워크(CoWork)에 법률·금융 등 전문 영역을 겨냥한 11개 플러그인을 추가로 공개한 바 있다. 해당 플러그인들은 법률 문서 분석, 금융 데이터 정리, 리서치 요약 등 그간 고가의 전문 소프트웨어나 다수의 인력이 필요했던 업무를 대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이번 소네트 4.6이 기존에는 오퍼스급 모델에서만 가능했던 업무 영역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전문 소프트웨어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6-02-18 14:57:05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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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개통 안면인증, 실효성·기본권 침해 논란 동시 제기

내달 23일부터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 인증이 의무화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의 강행 의지와 시민사회·업계의 우려가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보이스피싱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정부 설명과 달리, 민감한 생체 정보를 대체 수단 없이 강제 수집하는 것이 헌법상 기본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1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도 시행 시점 조정이나 대안 인증 수단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안면 인증 의무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책의 핵심은 휴대전화 개통 과정에서 신분증 촬영과 별도로 실제 얼굴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대조하는 절차를 추가하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시범 운영을 통해 기술적 보완을 마쳤고, 인증이 완료되면 관련 정보는 즉시 파기된다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원칙과의 충돌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앞서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아무리 개인정보를 많이 활용하는 시대라 하더라도 기본 원칙은 최소 수집과 최소 침해"라며 "그런 측면에서 안면 인증 의무화의 적절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실제 반대 여론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1월 마무리된 국회 국민동의청원 '휴대전화 개통 시 안면인식 의무화 정책 반대에 관한 청원'은 최종 5만9660명의 동의를 얻어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집단 대응에 나섰다. 참여연대와 민변 등은 지난 11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공식 진정을 제기했다. 이들은 안면 정보가 한 번 유출될 경우 회복이 불가능한 '민감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제공하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설계한 것은 개인정보보호법상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동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현장의 준비 부족과 기술적 한계도 논란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안면 인식 성공률이 60%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식률이 95% 이상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 시행될 경우 고령자, 장애인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통신 서비스 이용이 사실상 차단되는 '디지털 소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정책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대포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외국인 등록증은 이번 안면 인증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규제는 내국인에게 집중되고 보이스피싱 차단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본인확인 체계와의 충돌 역시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최근 전자정부법 개정으로 모바일 신분증이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갖게 됐지만, 유통점에 보급된 신분증 스캐너는 구조적으로 모바일 신분증을 인식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보안 취약성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기존 스캐너 방식을 계속 강제하는 것이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의 수익 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비판까지 나온다. 최호웅 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법에서 말하는 동의는 선택 가능성이 전제된 자유로운 의사"라며 "얼굴 정보를 제공하지 않으면 개통 자체가 불가능하다면 이는 강요된 동의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 사기를 예방하겠다는 공익적 목적보다 안면인증을 통해 침해되는 국민의 기본권 침해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며 "과잉금지원칙에 위반되는 위헌적인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18 14:55:3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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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오픈AI와 협력해 국내 기업용 AX 시장 공략 강화

LG CNS가 오픈AI의 기술을 활용해 국내 기업용 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 CNS는 최근 오픈AI와 '리셀러 파트너' 및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구현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LG CNS는 국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기업용 챗GPT 서비스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도입, 활용,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한다. 챗GPT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거나 AI 학습에 활용되지 않는 환경을 제공해, 민감한 업무도 비교적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내 시스템과 데이터 연계가 가능해 업무 활용도가 높고, 대용량 문서나 복잡한 자료를 업로드해도 결과를 빠르게 도출할 수 있다. 개인용 챗GPT 이용 경험이 있는 사용자라면 비교적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있어, 기업 내 도입 검토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오픈AI가 발표한 '기업용 AI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엔터프라이즈의 대화량은 전년 대비 약 8배 증가했다. 복잡한 문제 해결 과정에 활용되는 추론 관련 토큰 소비는 약 320배 늘어, 기업들이 AI를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핵심 업무 영역으로 확장해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LG CNS는 보안 기능과 고난도 업무 처리 역량을 갖춘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국내 기업에 제공하기 위해 전담조직인 '오픈AI 론치 센터(Launch Center)'를 신설했다. 이 조직은 LG CNS의 AI 엔지니어, AI 아키텍트, AI 컨설턴트로 구성되며, OpenAI 엔지니어들과 협력해 컨설팅, 기술 지원, 구축을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의 AI 도입 단계에 맞춰 실제 업무 적용과 조직 확산을 지원하는 워크숍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LG CNS는 금융, 제조, 공공,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AX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산업 특성에 맞춘 AI 서비스 제공을 통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향후 LG CNS는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구현 파트너로서 OpenAI API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AI 에이전트 서비스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2026-02-18 10:00:06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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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MWC26서 국내 AI 스타트업 10곳 글로벌 무대에 소개

LG유플러스가 다음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6'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AI 스타트업 10개사를 글로벌 시장에 소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AI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과 성장을 지원하고, 스타트업과의 동반 성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가 지원하는 10개 AI 스타트업은 MWC 부대행사로 열리는 4YFN(4 Years From Now)에 참가한다. 4YFN은 향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행사로, MWC가 열리는 피라 그란비아(Fira Gran Via) 8홀에서 진행된다. 이들 스타트업은 MWC26 기간 동안 글로벌 기업 및 투자사와의 미팅을 통해 기술 협력과 사업 연계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항공권, 숙박비, 부스 임차료 등 현장 참가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해 스타트업들이 전시와 미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4YFN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에임인텔리전스, 인핸스, 옵트에이아이, 사이퍼데이터, 페어리테크, ICTK, 포티투마루, IHFB, 튜링, 그로비 등 10곳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LG유플러스와 협업 중이며, 이 중 5곳은 AI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쉬프트(Shift)'에 참여해 기술·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AI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을 위해 쉬프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매년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술 협력과 투자, 사업 연계를 지원하고 있다. 쉬프트 참여 기업 가운데 에임인텔리전스, 인핸스, 옵트에이아이는 4YFN 참가 스타트업 중 우수 기업을 선정하는 '4YFN 어워즈 TOP 20'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4YFN 어워즈는 디지털 전환, 헬스테크, 클라이밋테크, 핀테크, 모바일 프론티어 등 5개 분야에서 우수 성과를 낸 상위 20개 기업을 선정해, MWC 기간 중 최종 우수 기업과 우승 기업을 발표하는 행사다. 올해 톱 20에는 스페인, 영국, 한국 기업이 포함됐으며, 한국 기업 3곳 모두 LG유플러스의 지원을 받는 스타트업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MWC26 4YFN 참가를 계기로 쉬프트 프로그램과 연계한 글로벌 진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공동 프로그램 추진과 함께 공동 펀드 조성 등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생태계 구축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18 09:52:00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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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300억 달러 투자 유치… 기업용 AI 시장서 오픈AI 추월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300억 달러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기업가치 3800억 달러를 인정받으며, 소비자용 AI를 앞세운 경쟁 구도를 넘어 기업용 AI 시장의 '주도권 게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3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3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코튜와 GIC가 주도하고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가 참여한 이번 라운드는 역대 두 번째로 큰 민간 기술 투자로 꼽힌다. 앤트로픽은 연간 환산 매출 140억 달러를 돌파하며 3년 연속 10배 이상 성장 중이며, 매출의 80%가 기업 고객에서 발생하는 등 B2B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앤트로픽의 강점은 '안전성과 예측 가능성'을 내세운 엔터프라이즈 전략에 있다. 헌법적 AI(Constitutional AI) 체계를 통해 윤리와 정책 준수를 강화함으로써 성능보다 신뢰를 중시하는 기업들의 선택을 받았다. 실제로 멘로벤처스에 따르면 기업용 LLM API 시장 점유율에서 앤트로픽(32%)은 오픈AI(25%)를 앞질렀으며, 코딩 분야 점유율은 54%에 달한다. 특히 코드 생성 도구인 '클로드 코드'는 우버, 넷플릭스 등 글로벌 기업에 도입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정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는 멀티클라우드 전략과 사용량 기반 과금 구조도 성장에 기여했다. AWS, 구글 클라우드, 애저 등 주요 플랫폼에서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며 접근성을 높였고, 매출의 70%를 API 사용료로 확보하고 있다. 헬스케어, 금융 등 산업별 특화 모델을 강화 중인 앤트로픽과 달리, 경쟁사인 오픈AI는 여전히 소비자(B2C) 매출 비중이 높아 향후 기업용 AI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17 20:56:53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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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삼킨 빅테크 일자리, 1월 해고 인원 전년 대비 10배 폭증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 빅테크 기업 노동자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 17일 테크기업 구조조정 현황 집계 사이트인 '레이오프스닷에프와이아이'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전 세계 27개 기술기업에서 해고된 직원은 총 2만 4818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2개 기업에서 2537명이 해고된 것과 비교해 10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테크업계 인력 감축 규모는 2023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올해 들어 AI 기술 발전과 함께 다시 급증하는 양상이다. 이러한 구조조정의 핵심 배경으로는 AI의 업무 대체 능력이 꼽힌다. 특히 앤트로픽이 선보인 AI 도구 '클로드 코워크' 같은 실행형 에이전트가 등장하면서, 과거 고가의 기업용 소프트웨어나 다수의 인력이 담당하던 업무를 AI가 대신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래밍 코드를 작성하던 주니어 개발자들의 입지가 좁아졌고,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 오라클 등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마저 위협받고 있다.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큰 사업부를 정리하는 대신 AI를 활용해 적은 인력으로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효율화'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기업 분석 측면에서 이러한 변화는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메타의 경우 1인당 매출액이 2022년 139만 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AI 광고 모델 도입을 통해 지난해 말 259만 달러로 급등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입장에서 구조조정은 합리적 선택이라 평가하면서도, 노동자 관점에서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고용 불안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6-02-17 20:53:51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