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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운세 살피기

지금은 보기 힘들지만, 필자의 어릴 적엔 보통 일반가정에서는 화투로 일과를 점쳐보는 사람들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 유명한'고도리'라는 만화 역시 화투놀이에서 나온 것인데, 요즘 Z세대들에게는 생소할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일간지에서'오늘의 운세'를 게재했는데 과거에는 자신의 사주나 운세를 알려면 전문 역학인이나 무속인들에게 묻는 것이 다였으며, 민간에서 즐겨 사용하는 것은 토정비결이나 당사주 책이었다. 토정비결이나 당사주 역시 보는 방법은 전통적인 사주명조 감명보다야 쉬운 편이지만 이 역시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나 언문을 읽을 줄 아는 할머니들이 봐주기도 했었고, 간단히는 손가락 마디를 짚어가며 당사주의 기본 운기를 봐주는 정도였다. 신기한 것은, 그렇게 단순해 보이는 당사주도 개인의 운명의 개략을 보는 데는 허술하지 않다는 점이다. 초년부터 말년까지 운기의 요점을 뽑아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비해 토정비결은 운기가 좋든 좋지 않든 간에 마음을 어떻게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팁을 준다. 예를 들어 토정비결의 123괘 내용 중 일부를 보면 "수왈기추 구주상존 허황지사 신물행지(雖曰箕? 舊主?存 虛荒之事 愼勿行之), 유지미취 신수나하 사칙불리 농즉유리(有志未就 身數奈何 仕則不利 農則有利)"라고 되어있다. 뜻인즉슨"하찮은 키나 빗자루라도 본디 주인은 따로 있다. 허황한 일은 삼가고 행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뜻은 있으나 취할 수 없으니 이 운수를 어찌하랴. 벼슬은 불리하고 농사를 지으면 유리하다."이다. 분명 좋은 괘는 아니지만 벼슬을 취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농사를 지으면 유리하다고 말해 주니, 잠시 원하는 바를 내려놓고 씨 뿌리고 작물을 키우는 일거리를 하는 가운데 때를 도모할 수 있음을 일러준다.

2026-04-01 04:00:2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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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산신신앙

산山은 신성한 곳이다. 세속의 인간들이 탐진치에 휘둘려 정신을 못 차리다가도 산에만 들어서면 뭔가 신령스러운 기운에 조복 당한다. 그 신령스러운 기운을 일러'산신(山神)'이라 이름 붙였다. 전통적인 산신 신앙을 보자면 산신은 건강과 수명 그리고 부와 재물을 관장한다. 부는 땅에서 나왔다. 곡식도 땅을 기반으로 양육되고 금은보화 역시 땅속에서 캐낸다. 대부분의 사찰과 암자에서는 칠성각이나 독성각은 없어도 산신각은 거의 갖추고 있다. 절이나 암자가 산속에 위치하는 것이 주된 이유기도 하지만 사찰이나 암자가 위치한 터줏대감인 산신을 존중하는 의미도 있다. 산신은 그 산의 주된 터줏대감으로서 사찰이나 암자를 외호 한다. 사실 불교가 이 땅에 전래하기 이전부터 산지가 많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산악숭배 사상이 있었고 따라서 후일에 자리 잡은 불교에서는 예우의 차원으로 민간신앙적 산신을 인정한 것이면서 불교의 호법신 성격으로 변모한다. 도교에서 숭앙 되던 칠성 신앙이 불교에서 칠성 여래로 수용한 것과 마찬가지 논리다. 게다가 산신은 준엄하다. 까다로울 만큼 청정하여 비린 음식을 먹거나 몸이 정하지 못하면 산신각엔 발을 디밀 생각도 말아야 한다. 산신도에서 흔히 보듯 산신령은 호랑이와 동자를 데리고 있는 모습으로 보이는데, 그래서 산신각에 참배할 때 시주 물로서 사탕 봉지나 과자를 많이 올리곤 한다. 산신 기도를 올릴 때는 건강문제나 재수대통을 바란다. 풍족한 가운데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사람의 공통된 발원이었고, 산지가 많은 백두대간으로 이어지는 환경상 산을 관장하는 신령한 기운에 비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음력 삼월과 구월에는 대부분 사찰에서는 연례행사로서 산신제를 크게 올린다. 재수 대통 기도의 대명사이다.

2026-03-31 04:00: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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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봄철 활력 돋우는 ‘주꾸미’

녹음이 점점 짙어지는, 만물이 기지개를 켜고 소생하는 봄이다. 하지만 사람에게 모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안 그래도 현대인들은 만성피로에 시달리는데, 따뜻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몰려오는 춘곤증은 일상을 더욱 무기력하게 만든다. 거기에 일교차가 커져 감기에 걸리기 쉬워지고, 면역력 관리에 비상이 걸린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자연과는 달리 활력을 내기가 쉽지 않은 계절이 봄이다. 활력 충전에는 무엇보다 음식이 중요하다. 특히 제철 식재료로 만든다면 더욱 좋은데, 봄철 밥상에 올리기 좋은 활력 재료로는 주꾸미가 단연 최고다. 주꾸미에는 타우린 성분이 가득 들어있다. 타우린은 두족류, 조개류 등에 풍부한데, 자양강장제의 주요 성분으로도 알려져 있다. 신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심혈관질환 같은 각종 질병 예방과 관리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영·유아기에는 타우린이 체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필히 섭취시켜야 한다. 특히 성장기 아이들의 경우에는 뇌 발달은 물론이고 신체의 발달, 면역력 강화 등에 타우린이 되기 때문에 타우린 함량이 많은 주꾸미를 영양식으로 먹이면 도움이 된다. 주꾸미에는 타우린 외에도 단백질의 기본 요소인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체력과 에너지를 북돋운다. 같은 중량으로 비교했을 때 소나 닭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100g당 10g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또한 다른 육류와 비교했을 때 지방이 현저하게 적고, 그 조금의 지방 성분마저 뇌와 심혈관 건강 보호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다. 적은 지방질로 비만을 예방하고 심혈관을 보호하여 활력을 증진시키는 게 주꾸미의 효능이다. 빈혈의 주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필수 미네랄인 철분 부족이 다수를 차지하며 비타민 중에서는 비타민 B12가 부족할 때 발생한다. 주꾸미에는 이 두 가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즉, 봄철 활력 충전에 좋은 주꾸미가 빈혈이 잦은 사람들에게도 좋은 건강식이 된다.

2026-03-30 05: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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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정초 21일 기도회향

음력으로 삼월을 바라보고 있다. 불가에서는 전통적으로 정초 산림기도라 하여 3·7일, 즉 21일 기도를 많이 한다. 선조들은 삼칠일 21일 기도를 중시여기는 데, 이는 홀수를 상서롭게 여기는 문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아무리 짧아도 삼 일 기도를 기도의 최소 단위로 보기도 하지만, 신비와 우주의 리듬을 나타내는 숫자로 여겨지는 7을 곱하여 3·7일, 즉 21일 기도는 일 년을 평안하게 보내려는 기원을 담아 정성을 기울여야 하는 각별한 기간이다. 대부분의 정초에 백일기도를 하지만 보통은 짧게는 7일, 그다음은 21일 기도가 일반적이다. 백일기도를 하더라도 21일 정도 지나면 기도 가피를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빠르게 가피를 받는다. 필자가 주석하고 있는 월광사는 항상 정초 기도를 올리고 있는데, 신도들의 사정에 따라 3일, 7일 또는 21일에 걸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정월 초사흘부터 시작되는 기도는 각자의 발원문을 월광사에 올리고 처음 입재 때나 회향 때만 참석해도 가하다. 시간이 어려우면 각자 집에서 기도해도 좋으며, 다만 되도록 정해 놓은 시간에 기도할 것을 요청하곤 한다. 잘 살펴보면 닭도 병아리가 부화하려면 알을 낳아서 품는 기간이 21일이다. 어미 닭은 온갖 정성을 다하여 올곧게 알을 품고 기다린다. 그렇게 스무하루가 지나면 드디어 병아리가 알을 깨어 나오려 움직이고 어미 닭은 부리로 알을 쪼아 병아리는 세상에 나온다. 이렇듯 정성을 담아 마음을 기울이면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속담이 현실에서 실현된다. 누군가는 우연이지 설마 그럴까 하며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 그러나 여우 같은 의심이 깊으면 세상사 기적은 피해 가는 법이다. 21일이 괜히 나온 기간이 아니다. 의심 없이 하라,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은 신심이 있다면 통하는 가치다.

2026-03-30 04:00:0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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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앙투아네트와 가짜뉴스

프랑스 혁명의 불길 속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사람 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평가를 받는 인물이 마리 앙투아네트일 것이다.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문의 공주로 태어난 마리 앙투아네트는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시집와서 루이 16세의 왕비가 되었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의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한 정치적 이유였다. 앙투아네트가 왕비가 되었을 무렵 프랑스는 이미 재정이 흔들리고 있었다. 전쟁 비용과 궁정의 지출에 그동안 쌓인 부채가 나라를 짓눌렀다. 시민들은 세금 부담에 시달렸고 빵값은 계속 올랐다. 시민들의 분노가 가득 찬 상황에서도 앙투아네트는 화려한 생활을 즐겼다. 굶주린 시민들은 왕비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앙투아네트를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말은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잖아"일 것이다. 이 말은 화려하게 살던 그녀의 무지와 오만함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이 말은 그녀의 말이 아닌 이른바 가짜뉴스였다. 이 문장은 철학자 루소의 저서인 '고백록'에 처음 등장하는데, 루소는 어느 고귀한 공주가 이 말을 했다고 기록했을 뿐이다. 프랑스 혁명이 터지기 전부터 이 말은 왕실과 왕비를 비난하기 위한 가짜뉴스로 떠돌았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고 마리 앙투아네트는 분노한 시민들에 의해 재판에 넘겨졌고 가짜뉴스는 미움의 대상이던 왕비의 운명을 결정했다. 그녀는 도덕적 타락의 상징처럼 다루어졌고 결국 단두대에서 생을 마감했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시민의 고통을 외면했고 비난받아 마땅한 지배층이었다. 그러나 가짜뉴스가 만들어낸 가장 유명한 희생자이기도 했다. 오늘날은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말은 순식간에 퍼지고 누군가의 인생은 하나의 가짜뉴스로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역사에 비춰볼 일이다.

2026-03-27 04:00:2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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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위위구조, 지혜

살다 보면 누군가와 갈등이 생기거나, 도저히 해결되지 않는 벽에 부딪힐 때가 있다.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니 어쩔 수 없이 무작정 정면 대결을 펼치려고 나선다. 하지만 병법에서는 다른 방법을 권한다. '위위구조'가 그것이다. 36계 병법의 하나인 위위구조는 위나라를 포위해 조나라를 구한다는 뜻이다. 전국시대에 위나라 공격을 받은 조나라가 위기에 빠졌다. 조나라는 동맹국인 제나라에 원군을 요청했고 제나라는 곧바로 군사를 파견해서 조나라를 구원하도록 했다. 그런데 제나라 원군은 조나라로 가는 대신에 위나라 수도를 포위했다. 놀란 위나라 군사는 조나라에서 물러나 허겁지겁 자기 나라를 지키러 달려갔다. 제나라는 철수하는 위나라 군사가 지나가는 길목에 복병을 숨겨놓았다가 큰 타격을 입히고 조나라도 구해냈다. 이는 정면대결을 피하고 상대방의 약점을 공격하거나 우회해서 배후를 타격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응용할 만하다. 살면서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 당장 눈앞의 문제에만 매달려 어쩔 줄 모른다. 그런 때는 그 문제를 만들어내는 구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근원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명리학은 어떤 사건이 생겼을 때 그 사건만을 보지 않는다. 대신 그 사건이 벌어지게 한 사주의 구조와 운의 흐름을 먼저 살핀다. 예를 들어 직장에서 갈등이 반복된다면, 내 사주에서 어떤 기운이 과도하게 작동하는지, 지금 어떤 운이 들어와 있는지를 본다. 명리학은 보이지 않는 흐름을 이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사주라는 틀을 통해 내 기질을 알고, 운의 방향을 읽으며, 어디를 먼저 움직여야 할지 판단하는 힘을 기를 수 있게 해준다. 병법은 정면 승부보다 전략을 갖추어서 지혜를 조합하면 흐름의 이해만으로도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2026-03-26 04:00:1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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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품격있는 부자

요즘 주식투자가 열풍이다. 부동산 급등에 따른 사회적 피로도가 높은 까닭에 정부에서는 부동산 관련 강력 대책을 내놓고 있고, 그러다 보니 은행 대출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부동산을 매입하려던 기존의 투자행태는 몸짓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주식시장으로 부동산 투자자금이 유입되기에 국내 증시가 탄력을 받는 모양이다. 주가지수 5천을 넘어 6천을 기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여기저기에서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는 사람들 얘기가 솔솔 들려오면서 신흥 주식 부자들이 탄생하고 있다. 같은 부자여도'졸부(猝富)'는 대접받지 못한다. 품격이 따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늘 하는 얘기지만 재벌까지는 아니어도 돈을 쓰는 데도 품격이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졸부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것은, 어떤 정당한 노력 없이 갑자기 부가 생기니 재물을 과시하면서 자신들이 갖지 못했던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 이런저런 수단을 가리지 않는 행위들을 보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 될수록 갑자기 졸부가 탄생하게 되면 성실하게 하루하루 살아오는 사람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표정과 몸태에서 돈 자랑하는 품새가 드러나는 모습들은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갑자기 돈이 생기니 명품 로고가 크게 박힌 가방을 사고 옷을 입으며 슈퍼카를 굉음을 내며 자랑하고 다닌다. 이러한 모습과 행태들은 TV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곤 한다. 조선 시대 중후반기부터 만석꾼 부자인 경주 최씨 가문은 며느리는 시집온 후 3년 동안은 무명옷을 입으라 했다.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는 가훈이었으니 남에게는 후하되 자신들에게는 검약했다. 정말 부자인 사람들은 시장에서 1만 원짜리 티셔츠를 사 입어도 싸 보이지 않는다. 무슨 차이일까?

2026-03-25 04:00:2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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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격안관화, 용기

속담 중에 강 건너 불구경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일이 있을 때 무관심하게 방관하는 태도를 뜻한다. 신기하게도 중국의 병법 36계에도 같은 전략이 있다. '격안관화'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강 건너편의 불을 구경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타인의 불행에 무관심하거나 방관하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36계에서 말하는 강 건너 불구경은 고도의 전략이다. 이 전략의 본질은 함부로 개입하지 말고 기다리면서 힘을 비축하라는 것이다. 이 전략을 명리학 관점으로 보면 힘겨운 일들을 어떻게 견디고 다스려야 하는지 좋은 해법을 찾을 수 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주변 환경이나 스트레스 혹은 타인의 시선을 명리학에서는 관성이라고 한다. 적당한 관성은 사람에게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되지만 그 기운이 지나치게 강해지면 사람을 괴롭히는 지경에 이른다. 가족 사이의 불화, 직장에서의 경쟁, 친구 사이의 갈등이 그런 일인데, 모두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처럼 보인다. 그러나 팔자학에서는 타인의 운까지 대신 짊어질 수는 없다고 본다. 각자의 사주에는 각자의 흐름이 있는데 섣불리 끼어들면 오히려 불길이 옮겨붙는 일이 생기곤 한다.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감정을 앞세워 즉각 대응하면 불길이 옮겨붙을 위험이 크다. 바로 불길에 달려들기보다 한 발짝 물러나 생각해야 한다. 그래야 객관적으로 상황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격안관화 전략이다. 한 발짝 떨어져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면 불길에 휩쓸리지 않고 나를 지켜낼 수 있다. 인생의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기를 기다릴 줄 알아야 운의 흐름을 잡아타고 나아갈 수 있다. 사람은 날마다 크고 작은 불길과 마주친다. 그런 때는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야 하는지 아니면 강을 건너야 하는지 하는 것도 용기다.

2026-03-24 04:00:17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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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보약 공진단의 효능을 좌우하는 ‘사향’

보약 중 최고의 보약은 무엇일까? 수많은 한의사들은 공진단을 가장 먼저 꼽는다. 황제의 보약, 기사회생의 명약이라고까지 불리는 공진단은 그만큼 탁월한 효능으로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원나라 황제가 당대 최고 명의 위역림에게 황실로 들어오라는 명을 했는데, 환자를 두고 갈 수 없었던 위역림이 5대째 내려오는 가문의 비법으로 약을 만들어 진상했다는 것이 공진단의 유래다. 『동의보감』에서는 “남자가 성인이 되었음에도 진기가 약한 것은 약하게 타고난 것이다. 기운을 보하는 약이 많지만 효과가 없을 때 공진단을 쓰면 천원일기가 튼튼해져 수승화강을 통해 병이 생기지 않게 된다.”고 전하고 있다. 이에서 알 수 있듯 가장 뛰어난 보약으로 여겨져 왔다. 이렇게 좋은 약이기에 쓰이는 약재들 역시 최고의 효능을 자랑한다. 양기를 북돋아주는 녹용, 자양강장에 좋은 산수유, 혈액 대사를 개선하는 당귀 그리고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사향이 주재료로 들어간다. 그중에서 가장 공진단의 효능을 좌우하는, 가장 주목해야 하는 성분이 바로 사향(麝香)이다. 사향은 사향노루 수컷의 향선낭(香腺囊)에서 분비되는 분비물을 건조시켜 얻은 약재다. 사향노루의 보호종 지정으로 현재 사향의 유통은 엄격하게 규제 몇 관리되고 있다. 사향은 주로 심장과 비장의 경락에 작용한다. 심규를 열어 정신을 들게 하고, 혈액이 잘 순환되게 돕는다.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며 의식장애나 경련·발작, 뇌졸중 등에 처방된다. 워낙 귀한 약재이기에 가격 또한 다른 약재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싸며, 사향의 함량에 따라 시중에 유통되는 공진단의 가격 또한 결정된다. 그렇기에 공진단을 구매해야 할 일이 있다면 반드시 사향의 함량과 진품 여부, 제조하는 곳의 신뢰도 등을 체크해야 한다. 행여 가짜 사향이 들어있는 약을 구매 및 복용하면 돈도 돈이지만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2026-03-23 05:00:16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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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봄 절기

입춘 우수와 경칩도 어느새 저만치 갔다. 춘분과 곡우 그리고 청명을 맞으면 여름을 맞이한다. 계절을 느끼고 맛보는 데는 단연 절기를 빼놓고 얘기할 수가 없다. 절기와 절기 간격은 약 2주지만 세월의 오고 감을 느끼는 것은 절기만큼 은근한 것이 없다. 어쩜 그리도 절기마다 시절의 특성이 명료한지 말이다. 입춘이 어면 누가 뭐래도 봄은 시작을 알린다. 햇살 자체가 엄동설한의 햇볕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수(雨水) 때는 누가 뭐래도 비가 내린다. 싹이 트도록 수분을 보내 주는 것이다. 원래 우수의 원천은 겨우내 얼었던 눈이 녹아 비와 물로 변한다 해서 우수(雨水)가 된 것이다. 물이어도 냉습한 물이 아니라 봄햇살이 담긴 새싹을 움트게 하는 따뜻함을 품을 물이다. 너무 차면 싹이 솟아나지 못하고 얼어 죽게 되니 말이다. 그래서 봄비는 정겹게 촉촉하다. 경칩은 말할 것도 없이 개구리가 잠에서 깨어나니 땅이 우수 때 내린 비로 인해 땅은 부드러워지고 개구리가 기지개를 키는 것이다. 어디 개구리만 깨겠는가? 겨울잠을 자던 동면 생명들은 물론이거니와 나무들도 깨어나 단풍과의 나무들에서는 고로쇠물이 흘러내리니 삼라만상이 드디어 겨울의 냉기를 이겨내고 기지개를 피며 깨어난다. 춘분부터는 해의 길이가 밤보다 낮이 길어지면서 아지랑이가 피어난다. 청명에는 화창한 기운이 만연하여 드디어 봄 농사를 준비하면서 곡우 때 내린 비는 농사비로써 못자리를 마련한다. 곡우 때 비가 내리지 않으면 그해 농사는 걱정스럽다. 그래서"곡우에 가물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는 풍속서까지 생긴 것이다. 봄비가 내려 백곡(百穀)즉 백 가지 곡식을 기름지게 한다는 것이 곡우 아니던가. 농경 수채화를 그리라면 절기의 특징을 묘사만 해도 파노라마가 완성될 것이다.

2026-03-23 04:00:2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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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궁궐과 오행

서울의 빌딩 숲 사이로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궁궐들을 걷다 보면 마음이 평온해진다. 사람들은 오래된 건물이 주는 고풍스러움에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영향도 있지만, 고궁이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건 숨겨진 이유가 있다. 하늘과 땅 그리고 사람의 조화를 꾀한 철학, 즉 음양오행의 철학이 고궁 건축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음양오행은 세상을 이해하는 기본 틀이다. 음과 양은 모든 존재의 두 가지 성질을 뜻하고, 오행은 목화토금수 다섯 가지 기운이 서로 생하고 극하며 순환하는 원리를 말한다. 조선의 궁궐은 이러한 우주의 질서를 건축물 하나하나에 담아냈다. 대표적인 것이 건물의 형태와 마당의 구성이다. 궁궐의 주요 전각은 높고 웅장한데 이는 하늘의 기운인 양을 상징한다. 반면에 건물을 받치고 있는 넓고 평평한 마당은 땅의 기운인 음을 의미한다. 궁궐의 중심에 왕이 국정을 논하는 곳은 햇빛이 잘 들고 시야가 트여 있어서 양의 기운이 가장 강한 공간이다. 밝으면서 드러나는 공간이고 위쪽으로 치솟는 기운을 보여주고 있다. 왕과 왕비가 생활하는 공간은 상대적으로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공간은 휴식과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곳인데 지나치게 드러나지 않도록 설계해서 음의 영역에 해당한다. 궁궐의 색깔에서도 오행은 선명하게 드러난다. 궁궐 기둥과 처마 아래를 장식한 화려한 단청은 단순히 장식을 위한 도구가 아니었다. 방위에 따른 오방색을 사용하여 나쁜 기운을 막고 복을 부르려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궁궐은 단순하게 기능으로 나눈 공간이 아니라 각각의 역할에 맞는 기운을 배치해서 만든 건축물이다. 음양의 조화를 모두 계산해서 배치한 것이다. 궁궐을 산책하면서 느끼는 편안함의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6-03-20 04:00:12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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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엘리자베스의 힘

영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 여왕 엘리자베스 1세다. 그녀는 왕이라는 자리에서 찬란한 영화를 누린 사람으로 보이지만 그녀의 화려한 초상화 뒤에는 태생부터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어야 했던 처절한 생존 투쟁이 숨어 있다. 엘리자베스의 불행은 태어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 유명한 헨리 8세였다. 아들이 없었던 헨리 8세는 첫 부인과 이혼을 강행하고 앤 불린과 재혼했다. 앤 불린이 엘리자베스의 어머니인데 왕이 원했던 아들이 아닌 딸 엘리자베스를 낳았다. 실망한 왕은 앤 불린을 간통죄로 몰아 처형하고, 세 살이었던 엘리자베스는 하루아침에 어머니를 잃고 왕위 계승권도 박탈당했다. 이복언니 메리 1세가 왕위에 오르자 개신교 신자였던 엘리자베스는 반역 음모에 휘말려 런던탑에 갇히게 된다. 어머니가 처형당했던 그곳에서 그녀는 최대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그녀는 극한의 위기에서 인간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을 길렀고, 타협과 기다림이라는 정치적 무기를 연마했다. 1558년, 메리 1세가 후사 없이 세상을 떠나자 결국 엘리자베스는 왕위에 올랐다. 당시 영국은 종교 갈등과 재정 파탄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고난 속에서 인생을 다진 그녀의 지혜가 빛을 발했다. 극단적인 종교 대립을 중재하며 국론을 모았고,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하며 영국을 해상 강국으로 일궜다. 사람들은 성공한 군주의 모습으로만 엘리자베스를 기억하는데 진정한 힘은 왕위에 오르기 전, 고난의 시간에 만들어졌다. 그녀의 삶은 명리학의 절처봉생을 떠올리게 한다. 끊어진 듯한 절벽 끝에서 오히려 새로운 생명의 기운을 만난다는 뜻이다. 지금 고통 속에 있더라도, 그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준비하느냐에 따라 찬란한 황금기로 바뀔 수 있다는 사실이다.

2026-03-19 04:00:03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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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기도터

지난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끈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영향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점을 보는 외국 젊은이들이 많아졌다고 한다. 일종의 문화체험이기도 하지만 참으로 신기한 현상이다. 사실 우리 대한민국만큼 기도에 진심인 민족이 또 있을까? 기도터 역시 전 국토의 70%가 산이다 보니 천년고찰은 물론이요, 산등성이나 골짜기마다 소소한 암자까지 기도 흔적이 묻어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하물며 동네 어귀나 마을의 오래된 나무까지도 서낭당이라 하여 잠시를 지나가더라도 마음을 모아 빌고 지나가곤 했다. 산도 많지만, 물도 많아 산 높고 물 맑은 특성상 민간신앙으로서 산신 신앙과 용신 신앙의 강한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영험한 산과 강을 찾아다니면서 기도를 했다. 그러한 산 중에 으뜸은 계룡산이요, 물줄기 중의 으뜸은 한강이 아닐 수 없다. 삼천리 강산 그 어디라도 기도 터로서 명성이 빠지는 곳은 드문데, 사람들은 산중 어디라도 기괴한 모습을 한 곳이 있으면 촛불을 켜고 기도를 올렸고 계곡 어디라도 물이 흘러 폭포나 소를 이루고 있으면 반드시 치성을 드렸다. 알려진 바로는 삼국시대 때 신라의 화랑들은 명산대천을 다니며 무예를 닦고 기도를 드렸다고 하며 스님이나 도인들은 물론 무속인들 역시 자신들만의 기도처를 발굴하여 기도했다. 일반 가정에서는 장독대에 정한수 한 그릇 올려놓고도 샛별을 보며 가족 건강 등 소원을 빌지 않았던가? 각별히 효험이 뛰어난 테마 기도처도 있다. 입시와 관련해서는 갓바위, 급한 문제 해결은 청도 운문사 독성각, 입신양명을 위한 기도는 공주 신원사이다. 또한, 무슨 소원이든지 간에 한 가지는 꼭 들어준다는 남해 보리암 등 처처에 나름의 내공을 자랑하는 기도처가 나열된다.

2026-03-18 04:00:10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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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자식을 잃은 듯

세상에는 수많은 형태의 사랑이 존재한다. 친구 사이의 우정, 연인 간의 그리움 그리고 반려동물과 나누는 순수한 교감도 사랑의 한 형태이다. 그중에서도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은 사람에게 가장 고귀하고도 본능적인 사랑이다. 그렇기에 자식이라는 소중한 존재를 잃는다는 것은 한 사람의 삶이 통째로 무너져 내리는 것과 같다. 참척이라는 말이 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는 비극을 일컫는 말이다. 자식을 잃은 사람에게는 어떠한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평생을 함께 가는 아픔이기에 슬픔을 벗어나게 하는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지켜봐 주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행동이 더 큰 위로가 된다. 최근에는 가족처럼 여기던 반려동물을 잃었을 때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수년 혹은 십수 년을 함께하며 조건 없는 사랑을 주고받은 반려동물을 잃는 것 역시 커다란 상실감을 준다. 가족으로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플 때 걱정하며, 떠나보낼 때 눈물을 흘린다. 반려동물을 잃는 일은 분명 큰 상실이다. 집 안의 공기가 달라지고, 익숙한 발소리가 사라진 자리는 오래도록 공허하다. 어떤 사람에게 그 슬픔은 자식을 잃은 아픔이다. 지인 중 한 사람은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난 후에 일 년 넘도록 깊은 우울감과 아픔에서 벗어나지 못하기도 했다. 필자의 월광사에서는 살아주는 힘이 되는 반려동물을 잃고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그 뒤에 비슷한 아픔에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올리고 있다. 자식을 잃거나 반려동물을 잃는 아픔은 삶을 예전과 다르게 만들어버린다. 그러나 사람은 슬픔을 안고도 살아가는 힘과 용기 또한 품고 있다. 그 아픔이 옅은 그리움으로 바뀌고 아픔을 딛고 평화로운 시간이 되기를.

2026-03-17 04:00:25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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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 테라피] 저속 노화에 어울리는 음료 ‘녹차’

우리 주변에는 물보다 더욱 끌리는 음료가 너무도 많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탄산음료, 가당음료가 그렇고 이제 한국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커피가 그렇다. 당이 많이 든 탄산이나 기타 음료는 비만과 성인병, 각종 암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으며 커피 또한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불면증, 역류성식도염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 그렇다면 녹차는 어떨까? 녹차는 뉴욕타임즈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그만큼 우리 건강에는 확실히 좋은 성분들로 가득하다. 우리 몸에 좋은, 녹차를 대표하는 성분으로는 카테킨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의 일종인 카테킨은 항산화 효능을 자랑한다.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것은 물론, 혈관을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항암 및 면역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효능을 가지고 있다. 근래 저속노화가 큰 인기를 끌었는데 그와 더없이 잘 어울리는 게 녹차라 할 수 있다. 분명 다른 음료에 비해 건강에 좋긴 하지만 녹차도 카페인이 들어있어 많이 못 마시지 않느냐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녹차 티백 하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커피(250ml)는 물론이거니와 콜라, 커피우유 등보다 카페인 함량이 낮아 부담이 덜하다. 칼로리가 거의 없음을 감안하면 건강상 이득이 훨씬 크고 다이어트가 고민이라면 당연히 녹차와 친해져야 한다. 사회생활이 활발하고 타인과의 접촉이 잦은 일을 한다면 녹차는 더욱 좋은 음료다. 적당한 양의 카페인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고 일상에 활력을 주는 것에 더하여 구취 제거 효과도 있어 자신감 넘치는 대인관계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위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공복에는 과하지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이어트가 목적이라면 운동 전에 두세 잔 정도가 적당하며, 다른 음료에 비해 소량이더라도 카페인이 함유된 만큼 취침 전에는 되도록 음용을 하지 않는 게 좋다.

2026-03-16 05:00:2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