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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극과극이 치닫는 세상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을 돌파했다. 이런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이를 증명하듯, 지금 시중에는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대기 중인 자금이 6일 기준으로 68조원에 달한다. 증권시장뿐이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집값 상승률은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의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 종합) 매매 가격은 2019년 12월과 비교하면 8.35% 올랐다. 급기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홍남기 경재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기 과열을 경고하고 나섰다. 주식과 부동산 시장만 보면 지금 우리나라는 활황기가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반면,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한쪽에서는 죽을만큼 힘들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는 그야말로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재난지원금을 3차에 걸쳐 퍼붓고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많아 이런 지원금은 간에 기별도 안 갈 정도다. 청년 실업률은 어떤가. 지난해 4년제 대졸자 19만명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통계청 발표를 보면 그야말로 우리 사회의 또 다른 한쪽은 한파 중에서도 극심한 한파를 겪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극과 극만 존재하는 상황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의 원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런 빈부차이는 이미 예견돼 왔고, 코로나19 이전에도 어느 정도 진행돼 왔다. 다만 코로나 19로 그 속도가 더 빨라졌을 뿐이다. 빈익빈 부익부의 상황은 해외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대니얼 서스킨드는 '노동의시대는 끝났다(A world without work)'란 저서를 통해 전 세계가 이미 불평등의 세계로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경우 재산 하위 50%가 국부에서 차지하는 몫은 겨우 2%인 반면, 가장 부유한 1%가 국부에서 차지하는 몫은 1970년대말 25%에서 지금은 40%를 넘었다며 이같은 현상이 갈수록 심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도 '21세기 자본'이란 저서를 통해 노동소득이 자본소득을 따라잡을 수 없다며 갈수록 불평등은 심화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극과 극으로 치닫는 양상은 이념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어느 순간 우리나라는 서로 정반대의 극단 세력들에 휘둘리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로 대통령이 탄핵되는가 하면, '촛불정권'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도 2019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부터 지난해의 추미애·윤석열 갈등까지 극과 극의 대립은 오히려 더 깊어지고 있다. 과거 '3김 시대' 시절이나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에도 지역갈등이나 반공논쟁 등으로 사회가 분열되고 갈등이 있었지만 지금처럼 국민끼리 서로를 반목하며 극단으로 치닫지는 않았다. 이런 극단의 시대를 치유할 답은 리더십에 있다. 서로의 간극을 좁히고 사회공동체를 온전히 유지하려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정치권의 화합이 가장 큰 열쇠가 된다. 정부의 세심한 정책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언급한 '노동의시대는 끝났다'에서 대니얼 서스킨드가 주장한 '큰정부'도 결국은 불평등의 시대를 해결할 마지막 보루는 '큰 리더십'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2021-01-06 16:14:05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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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종욱 원장의 성형이야기] 안티에이징과 주름성형

홍종욱 원장. 평균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으로 외모에 투자하는 중장년층이 크게 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노화로 인해 늘어지고 처진 피부와 얼굴 곳곳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을 없애는 '안티에이징(anti-aging) 성형'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중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수술로는 '안면거상술(face-lift)'을 꼽을 수 있다. 이른바 '회춘성형', '노안성형'이라고도 불리는 안면거상술은 눈가나 미간, 이마, 입가 등에 자리 잡은 표정주름을 없애는 것과 동시에 처진 피부탄력을 끌어 올리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하지만 병원마다 절개 부위나 박리 범위, 리프팅 방향이 모두 달라 똑같은 안면거상술일지라도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좋은 예후를 위해선 임상경험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시술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면거상술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피하지방 피판뿐만 아니라 스마스층(피하지방과 근육 사이) 피판까지 박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스마스층 바로 밑에는 안면신경이 자리하고 있어 기술적으로 안면신경을 손상하지 않고 스마스층만 박리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사람의 피부 구조는 크게 표피, 진피, 피하지방층 등 총 3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다. 가장 아래에 있는 피하지방층 밑에는 표정근육과 결체조직, 근막, 혈관 같은 구조물이 위치한 스마스 층이 존재하는데, 피부의 겉면만 당기는 것이 아닌 스마스 층의 피판까지 박리해 당겨줘야 수술 후 리프팅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이때 피부 처짐이나 주름의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미니안면거상술'만으로도 충분한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니안면거상술은 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안면거상술에 비해 흉터가 적게 남고 회복도 빠르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미니안면거상술은 젊은층의 수요가 가장 높은 편인데, 선천적으로 얼굴 골격이 작은데 살이 많아 얼굴이 커 보인다거나 고도비만 또는 과체중으로 얼굴라인이 무너진 경우 미니안면거상술과 지방제거술을 병행하여 갸름한 얼굴형을 만들어줄 수 있다. 미니안면거상술의 성패 여부는 절개 방향과 박리 범위에 달려 있다. 먼저 절개 방향은 측두부의 헤어라인과 구레나룻의 헤어라인을 따라 절개한 뒤 눈꼬리에서 입가, 하악골 하단까지 박리해야 한다. 이때 피부를 박리한 상태에서 스마스층에 있는 안륜근(눈감는 근육)을 부채꼴 모양으로 외측부를 제거해주면 눈가 주름을 영구적으로 없앨 수 있다. 또한, 구레나룻 하단부위를 최대 리프팅 포인트로 피부피판을 당겨주고 남는 피부피판을 절개선을 따라 제거한 후 봉합해주어야 칼귀 현상이나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안면거상술과 같이 고도의 술기를 요하는 수술은 반드시 임상경험과 해부학적 지식이 풍부한 성형전문의에게 충분한 상담을 받고 개개인에게 맞는 수술방법을 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세민성형외과 원장(서울중앙지방법원 의료중재 조정위원)

2021-01-05 11:51:51 박승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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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2021년 창업전망과 소비 트렌드

2021년 창업시장의 트랜드는 솔로이코노믹,테이터경영,온라인상권의 확대,다운사이징전략,디지털 노마드,서비스테크놀로지,그리고 B급 재탄생으로 대변 할 수 있다. 먼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52.7%가 1~2인 가구이며 그중 34.8%가 일인 가구로 형성돼있다. 핵가족을 넘어 가족의 붕괴로 소비형태의 변화는 더욱 세분화와 다양화 될 수밖에 없는 인구구조다. 1인 소비자에 대한 표적 고객화를 위한 상품 규격과 중량 그리고 활용성에 집중해야 한다. 둘째, 소비자들의 소비형태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활용해야한다.구매주기.객단가.구매유형.구매경로.요일별&시간대별 구매형태 등 영업에 필요한 소비자에 대한 소비테이터는 경영의 합리화를 위해 필요하다. 셋째, 다운사이징은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언택트소비의 증가에는 당연한 소비형태다. 전 업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대면적 소비형태에 따라 시설이나 실내장식 등 소위 시각적 차별화를 위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현명한 운영방법이다. 다음은 디지털 노마드라 할 수 있다. 비대면적 소비자 구매력의 증가는 디지털환경의 증가와 함께 다양한 플렛홈을 활용하여 각자의 이익을 위해 소비형태를 변화할 것이다. 대형포탈,기업체 홈페이지, 카페, 블러그, 트위터, 유튜브, 인스타그램, 밴드, 카카오스토리등 정말 다양한 디지털 스팩트럼을 활용할 수 있는 소비자와의 힘겨루기가 더욱 강화될 것을 예상할 수 있다. 서비스테크놀로지도 예상 할 수 있다. 핸드폰에 깔린 다양한 앱으로 상품의 정보취득은 물론 구매, 그리고 가격 측면 협상까지 동 시간에 가능한 소비형태의 변화가 더욱 소상공인들의 경영환경을 변하게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온라인상권의 확장을 예견할 수 있다. 오프라인의 지형적,물리적 한계에서 벗어나 온라인상 상권의 범위확대가 오히려 고객과 소비의 한계를 극복한 경영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호제라 할 수 있다. 소위 B급의 재탄생도 눈여겨 봐야 한다. 당근마켓,숨고,중고나라,번개장터를 필두로 다양한 중고물품 판매와 인력지원 플랫폼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전시장제품이나 일부 흠이 있는 신상품, 반품된 상품 등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프로세스를 넘어 중고제품을 지역기반으로 직거래하는 합리적 판매방식이 유행이다. 그 제품군도 자동차부터 인력지원까지 그 한계를 알 수가 없을 정도로 다양화되고 있다. 트랜드는 수익성이다. 코로나19가 십여 년 동안 진행되었던 유통질서와 소비자와의 관계 프로세스를 짧은 시간에 바꿔 놓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대변되는 소비자와 공급자 간 관계성의 균형을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온라인형태로 급속히 변화하는 창업 환경에 모든 창업자나 예비창업자들이 두려워하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비대면적 환경으로의 전환을 하고 있지만, 매출대비 수익성의 하락현상을 상쇄시킬 수익률의 증가를 원가율이나 판매가 또한 경상비의 효율화를 통한 경영혁신의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1-01-04 12:30:55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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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그들은 왜 헛소리를 하는가?

[신세철의 쉬운 경제] 그들은 왜 헛소리를 하는가? 엉뚱한 소리를 하며 주변을 헷갈리게 하다 보면 나중에는 저 자신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 누가 누구를 속이고 속는지 모르는 이와전와(以訛傳訛) 상태가 벌어진다. 궤변가들이 추종자들의 비위를 맞추려다보면 억지논리를 반복하여 펼쳐야 하므로 사리분별 능력을 차츰 잃어간다. 평소 사리분별이 있을 것 같던 인사들이 어설프게 장관이나 국회의원이 되면 해괴망측한 소리를 해대는 모습을 보자. 열성 지지자들이 옳고 그름 없이 막무가내 지지하고 환호하다보면 급기야 그들이 따르는 우두머리의 판단력까지도 흐리멍덩하게 만든다. 정상배들이 대중에게 아부하다가 스스로 자가당착 함정에 빠지는지? 아니면 대중으로부터 무언의 계시(?)를 받아 자기모순에 빠지는지? 그 선후를 가리기란 쉽지 않다. 하여간 유력인사들이 헛소리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사회적 적응능력이 손상되어 조직이나 사회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지 못하고 아귀다툼을 일삼다가 무기력 증후군에 빠진다. 정의가 무엇인지 모르고 정의를 되뇌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정의롭지 못한 짓거리를 하면서도 자신만이 정의롭다고 착각하여 자신이 하는 일에 무조건 정당성을 부여하는 마음의 병을 앓기 쉽다. 마찬가지로 말끝마다 개혁을 외치다 보면 개혁의 방향 감각을 잃고 옳은 것도 없고 그른 것도 모르는 정신적 카오스가 벌어진다. 개혁이란 기존의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아 모순과 폐단을 없애려는 노력으로 그 방향과 실체가 명확하게 제시되어야 한다. 개혁의 방향은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민주주의와 자유주의 기본 정신인 역지사지 자세로 전개되어 '정의가 힘'이 되어야 하는 세상으로 다가가는 일이다. 반대로 힘이 정의가 되면 남이야 어찌되던 자신의 입장에서 자신만을 위한 자신만의 잣대로 세상을 재려 한다. 개혁이 아니라 반개혁 또는 선택적(?) 개혁이 되어 결국 개악으로 치닫는다. 힘센 인사들이 오로지 제 편의 입장만을 고려하다보니 보니 개혁과 탈개혁(脫改革)을 혼동하는 끔직한 광경들이 벌어진다. 잘못을 저질러도 지지자들이 무비판으로 환호를 보내는 조직이나 사회는 정상적 사고가 불가능해지면서 엉뚱한 판단, 일그러진 행동을 일삼게 된다. 그들의 요구에 맞춰 미시적 이해관계에 치우치다 보면 거시적 이익을 망친다는 사실을 외면하거나 인식하지 못한다. 속임수와 시행착오가 계속되어도 열혈 지지자들이 극성을 부리면 진실이 구호 속에 파묻혀 잘잘못을 가리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진다. 지지자들은 스스로 순치되어 자기가축화 현상을 보이면서도 그들의 우상(?)을 파멸로 이끈다. 문제가 크게 불거진 뒤에야 지지자들이 등을 돌리지만 이미 때가 늦어 자신은 물론 추종자들 나아가 조직이나 사회는 치유 불가능해진다. 지지자들의 열광에 눈멀어 그들에게 아부하다보면 똑바른 길을 걷지 못하고 우글쭈글한 길을 가다가 나뒹구는 사례는 고금동서에 흔하디흔하다. 제3제국을 파멸에 이르게 한 원인은 히틀러 자신만이 아니라 대중으로 하여금 덮어놓고 칭송하도록 유인한 극렬지지자들에게 큰 책임이 있었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호모 이코노미쿠스

2020-12-30 09:58:39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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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휘종의 잠시쉼표] 코로나19에 무릎 꿇은 2020년

그 어느 해보다 파란만장했던 2020년이 드디어 간다. 20이란 숫자가 겹쳐서 웬지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았던 2020년. 하지만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2020년 벽두부터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코로나19는 1년 내내 온 세상을 집어 삼켰다. 올해를 뒤돌아보면 코로나19 외에도 여러 키워드가 있다. 얼마 전까지 정치권을 코로나19 못지 않게 패닉 상태로 만들었던 '추미애·윤석열 갈등', 정부의 일관된 부동산정책 실패, 여당의 폭주 속 야당의 실종, 경제 위기에 따른 사회적 약자의 고통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의 철저한 정책 소외도 2020년의 키워드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 모든 키워드는 하나의 문제와 연결된다. '리더십의 부재'다. 해외에서도 코로나19란 전대미문의 감염증 확산으로 리더들의 체면이 구겨졌다. 미국·영국에선 한 나라를 통솔하는 지도자가 코로나19에 감염돼 망신을 당했다. 일본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경제를 살린다며 코로나19에 안일하게 대처해, 취임 1년도 안 돼 리더십에 금이 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회지도층의 리더십 붕괴가 전방위적으로 펼쳐졌다. 전 국민이 코로나19로 신음하는데 지도자들은 걱정하지 말라며 사회활동을 장려했다가 감염자가 확산되는 단초를 몇번이나 제공했다. 다른 나라보다 백신 확보가 늦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아랫사람 책임이라며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전 국민은 코로나19로 싸우는데 정치권은 '검찰개혁'을 한다며 헌법을 넘어서는 행동을 하다가 사법부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자녀의 스펙 조작은 문제가 없다고 우겼다가 법원의 준엄한 꾸지람을 듣기도 했다. 집값을 잡겠다며 정부와 여당이 집권 이후 내놓은 24번의 정책은 오히려 집값에 대한 불안감만 증폭시켰다. 집이 없는 사람들은 집을 사야한다는 불안감, 집이 있는 사람들은 세금이 올라간다는 불안감으로 부동산시장은 '정부 정책의 무덤'이 됐다. 신임 국토부 장관이 내년 초 25번째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두고봐야 한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 대비 2포인트 오른 132를 기록했다. 집값이 앞으로 내릴 것이란 의견보다 오를 것이란 의견이 훨씬 많다는 얘기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이기도 하다. 당분간 집값이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미다. 그러는 사이, 소상공인들은 소리없이 하나 둘 경제전선에서 죽어나가고 있었다. 3차에 이르는 재난지원금도 자영업자들의 폐업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올 상반기 은행으로부터 빚을 낸 자영업자는 약 40만 명, 대출 규모는 70조원에 달한다. 이미 가계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부채폭탄'이 언제 터질지 불안한 상황이다. 지난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선 10명 중 7명 가량이 폐업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자영업자들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준다며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했다. 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집주인에게 떠넘기며 국민끼리 분열과 이간을 조장하는, 리더답지 못한 모습이었다. 항공, 물류, 철강 등 산업 전반의 위기는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기업규제3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으로 기업들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경제 버팀목까지 사지로 몰아넣겠다는 것이다. 그런 후폭풍은 내년 초 주주총회 시즌부터 본격화할 것이다. 지금은 국가 전체가 위기 상황이다. 위기 때 사회지도층, 리더들이 우왕좌왕하거나 리더답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 시스템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진정 국민을 대표한다면 좀 더 아래를 보고 배려와 포용을 베풀어주길 바란다.

2020-12-30 09:33:30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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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본초테라피] 스트레스 줄여주는 말린 귤껍질 '진피'

[김소형의 본초테라피] 스트레스 줄여주는 말린 귤껍질 '진피' 겨울을 대표하는 과일은 무엇일까? 적지 않은 사람들이 귤을 먼저 떠올릴 것이다. 찬바람 부는 겨울날, 따뜻한 이불 속에서 귤을 까서 먹는 것만큼 행복한 일도 없다. 그런데 귤을 먹을 때 껍질은 아무 생각 없이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귤껍질, 즉 진피(陳皮)야말로 영양 성분이 가득한데 말이다. 한방에서 약재로 쓰는 진피는 귤을 바로 깠을 때의 주황빛 귤껍질이 아니라 그것을 오랜 시간 말려서 갈색이 도는 상태가 된 것을 말한다. 다른 과일이나 채소들처럼 귤 역시 과육보다 껍질에 더 좋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대표적인 성분이 헤스페리딘(Hesperidin)이다. 귤, 오렌지, 자몽 등의 열매 껍질에 함유된 헤스페리딘은 혈전을 제거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나이가 들어 뱃살이 나오고 성인병 위험이 높아진다면 진피를 차로 달여 자주 마시면 도움이 된다.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만병의 근원인 염증을 개선하며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 약재로 쓰이는 진피는 보통 두 가지 종류를 말한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진피'는, 주황빛으로 완전히 익은 귤의 껍질을 말린 것이다. 그리고 여물지 않은, 푸른빛이 도는 귤의 껍질을 말린 것을 '청피'라고 한다. 두 가지를 구분하는 이유는 청피가 진피보다 약성이 강하기 때문에 보다 강한 약효를 필요로 할 때 청피를 처방한다. 진피는 스트레스가 일상이 된 현대인들에게 좋은 본초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매운 음식을 먹는다거나 단 음식을 먹어서 일시적으로 기분을 해소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이런 방법은 오히려 건강에는 해를 끼칠 수 있다. 따라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짜증이 치밀고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물 1리터에 진피 30g을 넣어 달여서 차로 마시면 도움이 된다. 기운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며 스트레스나 화가 쌓여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가 꽉 막힌 것처럼 아플 때 효과가 있다. 스트레스로 소화가 잘되지 않을 때도 도움이 된다.

2020-12-29 10:35:4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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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한의 시시일각] 세상을 향한 절망 속 외침

우리나라에서 중남미 작가의 작품전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드물다. 어지간한 미술관과 갤러리 전시에 초대받는 작가들은 미국이나 유럽 출신 일색이다. 그런 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비나미술관이 주관하는 특별기획전 '에콰도르 국민화가 오스왈도 과야사민'은 주목할 만하다. 에콰도르를 대표하는 작가인 과야사민(1919-1999)의 작품은 현실미학을 기초로 한다. 따라서 다수의 작품에 가난하고 소외받는 국민의 고통과 절규가 배어 있다. 일례로 그의 1942년 초기작인 <파업>은 정치적 실패로 인한 끝없는 빈곤에 좌절하는 서민들의 절망이 서려 있다. <채찍질>(1948)을 비롯한 <절규>(1983) 연작에선 헐벗고 굶주림에 지친 라틴아메리카의 현실을 엿볼 수 있다. 한 인물이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놀란 표정을 짓고 있는 작품 <피의 눈물>(1973)은 칠레 쿠데타가 발생한 1973년을 배경으로 라틴아메리카의 민주화 관련 슬픔을 다루고 있다. 겁에 질린 얼굴이 크게 그려진 <네이팜 머리>(1976)는 베트남 전쟁 당시 사용된 악명 높은 살상무기인 네이팜에 노출된 인물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과 잔인함, 폭력성을 고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과야사민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수난의 역사 속에서 살아가는 민중을 따뜻하게 보듬으면서도 폭력을 행사하는 권력에 대해선 강하게 저항하는 태도를 취한다. 스페인 내전(1936~1939)에 의해 민중이 겪은 불행을 관 속에 갇힌 검은 상복차림의 여인들로 묘사한 <눈물 흘리는 여인들>(1963~1965)이나, 소수 정치인들의 이데올로기에 의해 국민의 운명이 결정되는 현실을 담은 <펜타곤에서의 회의>(1970) 등이 그렇다. 이처럼 과야사민의 작품들은 1~2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 그리고 중남미에서 발생한 쿠데타와 혁명으로 점철된 20세기의 '광기'로부터 현세를 되새기는 방법으로서의 예술을 보여준다. 힘없이 무너지는 정치적·경제적 약자들을 연민과 희망의 눈으로 새겨놓고 있다. 그리고 특별기획전 '에콰도르 국민화가 오스왈도 과야사민'에서 우린 작가 특유의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이 전시를 통해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인류사의 절망인 폭력과 부조리, 정의롭지 못함, 평화가 실종된 상황이 지금도 유효하다는 데 있다. 여전히 지구촌 곳곳에선 정치·경제·종교 등을 이유로 한 전쟁과 학살로 평화가 실종된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때마다 누군가는 죽거나 죽이고, 뺏고 빼앗긴다. 그로 인한 괴로움과 고통 또한 동일하다. 그의 작품들을 본 이들은 인간의 역사가 피로 얼룩진 투쟁의 역사이자, 폭력으로 인간을 착취해온 슬픈 장면들의 연속이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인간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한 한 예술가의 오랜 시도가 지금도 유효함을 깨달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현재도 멈추지 않고 있는 인간이 인간을 향한 비극을 성찰하고, 시대와 관계없이 평화를 얻기 위해 싸울 수밖에 없었던 무명의 희생자들을 위한 위로가 그의 그림 곳곳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과야사민은 1999년 3월 10일 세상을 떠났다. 그의 죽음은 에콰도르 국민에게 큰 손실로 여겨졌다. 그러나 20세기 인간이 겪어야 했던 폭력에 대한 고발자로서 과야사민의 가치는 시들지 않았다. 일생을 가난한 국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였던 과야사민의 삶과 철학은 현재도 그의 그림 곳곳에 살아있다. 전시는 2021년 1월 22일까지. ■ 홍경한(미술평론가·DMZ문화예술삼매경 예술감독)

2020-12-29 09:12:01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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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칼럼]2020년 창업시장은 누란지위(累卵之危)형국

[이상헌칼럼]2020년 창업시장은 누란지위(累卵之危)형국 累卵之危(누란지위:조금만 건드려도 깨지고 무너지려는 위태한 상태) 2020년 창업시장을 표현한 사자성어다. 올해 창업시장은 코로나19가 모든 것을 멈추게 하였고 모든 소상공인을 어두운 터널서 갈 길을 못 찾게 했다. 2020년 창업자현황도 창업이라는 카테고리가 통계로 작성한 이래 가장 적은 약 73만 여명 정도로 예상되며 폐업자는 가장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약 140여만 명으로 예상된다. 창업과 폐업자 수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 창업시장은 암울하고 끝이 보이지 않은 수렁 속에서 저마다 헤어나려는 몸부림으로 버틴 한하라 할 수 있다. 전 업종에서 매출 하락은 물론 극심한 수익성 부족으로 생존이라는 극한적 현실을 탈피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서비스업종은 여행, 예식장, 전시업, 스포츠센터, 교통, 숙박, 영화, 연극 및 공연업종, 그리고 레저 관련 업종의 수익감소는 관련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이나 기업들조차도 버틸 수 없는 한해였다. 외식업은 근본적으로 대면판매가 비대면적 운영보다 많은 업종이지만 소비자들이 가지고 있는 핵심 소비트랜드인 안전, 안심, 그리고 불안감의 증가에 따라 온라인소비의 급격한 소비증가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서비스로의 구매 환경의 변화를 가지고 왔다. 또한, 대규모 소비 외식업종인 각종 뷔페, 단체급식시장은 학교의 비대면수업과 함께 집합금지 등 지루한 행정처분의 연장으로 완전 철퇴를 맞은 업종들이 발생하였다. 판매업종의 경우 생활필수품목업은 매출 하락이 타업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업종으로 나타났으며, 의류나 귀금속 등 선매품업종의 매출 하락은 크게 나타났다. 소상공인들이 선호하는 창업업종인 편의점의 경우 오히려 집합금지 등 단계적 규제가 매출하락을 줄여주는 현상이 나타났고 창업분야에서도 타 업종과 비교하면 신규창업이 감소하지 않은 업종으로 나타났다. 한편, 언택트 소비 증가와 비대면적 소비성향으로 온라인과 관련한 업종은 크게 성장하였다. 쿠팡을 필두로, 카카오, 네이버, 옥션, 티몬 등 온라인 쇼핑몰이나 플랫폼 서비스업종은 2019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한해였다. 전 국민이 건강과 안전 그리고 위생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우려를 넘어 불안 심리 확산으로 전 업종에 걸쳐 비대면적 산업으로 확장세가 급속하게 옮겨가면서 운영방법의 변화가 급속도로 변화한 한해였다. 즉 오프라인영업을 할 수밖에 없는 업종도 코로나 환경에 따라 비대면적 운영방식을 실행하였고 그에 따른 배달수요는 급격히 늘어났다. 하지만 배달수요의 증가와 온라인을 통한 구매의 확산은 실질적으로 자영업자들이나 소상공인들의 수익적 측면에서 크게 도움을 주지는 못한 결과다. 그 이유로는 배달비료와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함에 따른 수수료의 상승으로 매출대비 수익성이라는 마진율은 최악으로 경상을 나타낼 수밖에 없었고 그나마 영업을 유지하기 위해 고육책과 같은 실상이었다. 프랜차이즈산업도 힘든 한해였다 특히나 2020년에는 크고 작은 브랜드들이 M&A를 시도하였거나 성사된 브랜드가 많이 나타났다. 그만큼 어려웠던 한해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가맹점의 어려움을 상생과 협업을 위해 많은 지원과 협동심을 발휘한 브랜드들도 그 어느 시기보다 많이 나타났다. 상생 사례를 점검해보면 임대료지원, 방역과 위생용품지원, 로얄티 면제나 감소정책, 원재료비의 인하, 인력지원 등 각각 본사의 능력과 정책에 의한 다양한 지원을 실천했고 그에 따른 가맹점과의 상생을 실천한 브랜드들이 많이 나타났다. 그 와중에도 올해 역시 본사의 갑질, 강압판매, 대표의 비윤리적 행위, 직원들의 비위, 생쥐사건, 성희롱 사건, 도박 등 연일 끊임없이 본사의 불협화음도 계속된 한해였다. 2020년의 창업시장은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끝을 알 수 없는 한계점이 문제라고 말하고 싶다. 코로나19가 십여 년 동안 진행되었던 유통질서와 소비자와의 관계 프로세스를 짧은 시간에 바뀌어 놓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대변되는 소비자와 공급자 간 관계성의 균형을 인터넷 플랫폼이라는 온라인형태로 급속히 변화하는 창업 환경에 모든 창업자나 예비창업자들이 두려워하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비대면적 환경으로의 전환을 하고 있지만, 매출대비 수익성의 하락현상을 상쇄시킬 수익률의 증가를 원가율이나 판매가 또한 경상비의 효율화를 통한 경영혁신의 방법이 모색되어야 한다. -브랜드M&A전문기업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컨설팅학 박사)

2020-12-28 12:32:35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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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변호사의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LAW] 표준약관 표지 사용한 가수 등 전속계약서 효력

[박상오 변호사의 흥미로운 엔터테인먼트 LAW] 표준약관 표지 사용한 가수 등 전속계약서 효력 박상오 변호사/ 법무법인 바른 #아이돌이 되고 싶었던 A양은 작은 연예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계약서를 작성하러 간 A양은 계약서 제목이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라고 돼 있고, 옆에 공정거래위원회 로고와 함께 '표준약관 제10062호'라는 표준약관 표지(아래 그림 참조)까지 있는 것을 보고 안심해 계약서에 서명·날인을 했다. 위 계약서에는 소속 가수가 계약위반을 하는 경우에는 손해배상으로 소속사가 해당 가수를 위해 투자한 금액의 3배와 별도로 계약 잔여기간 동안 해당 가수의 연예활동으로 인해 발생될 예상 매출액의 20%를 위약벌로 소속사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그런데 A양이 나중에 알고 보니 위와 같은 내용은 대중문화예술인 표준전속계약서에는 전혀 없는 내용이었다. 가수, 연예인 등 대중문화예술인에 관해 정하고 있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은 문화체육부장관으로 해금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대중문화예술인과 대중문화예술사업자 사이 또는 서로 다른 대중문화예술사업자 사이의 대중문화예술용역과 관련된 표준계약서를 마련하고 사업자 및 사업자단체에 대해 이를 보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제8조 제1항).위 규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중문화예술인(가수·연기자) 표준전속계약서'를 제정·고시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고시 제2018-47호). 많은 연예기획사가 가수 또는 배우 등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위와 같은 표준전속계약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연예기획사 등이 위 표준전속계약서의 형태(표준약관 표지)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실제로는 계약의 일부 내용을 변경해 결국 연예기획사와 소속 가수 등 사이에 위 표준전속계약과 다른 내용의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연예기획사의 위와 같은 행동은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이하 '약관규제법')에 위반된다. 약관규제법은 사업자 및 사업자단체가 표준약관과 다른 내용을 약관하는 사용하는 경우에는 표준약관 표지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고(약관규제법 제19조의3 제8항), 이를 위반한 때에는 5천만 원 이하의 과태료에 처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약관규제법 제34조 제1항 제1호). 또한 사업자 및 사업자단체가 표준약관 표시를 사용했지만 실제로는 해당 약관의 내용이 표준약관의 내용과 다를 경우 해당 약관 중 표준약관의 내용보다 고객에게 더 불리한 약관의 내용은 무효가 된다(약관규제법 제19조의3 제9항). 그러므로 앞서 본 예시에서 A양이 체결한 표준전속계약의 내용 중 계약 위반 시의 손해배상과 관련된 조항(투자금의 3배 반환 등)은 표준전속계약의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고 표준전속계약의 내용보다 가수 등에게 불리한 것이 명백하므로 해당 조항이 아예 무효로 될 가능성이 높다. 연예기획사의 입장에서는 약관규제법 위반에 따른 행정제재와 계약의 일부 무효를 피하기 위해, 가수 등의 입장에서는 표준약관의 형태를 띤 불공정계약을 체결하지 않기 위해 표준약관 표지가 있더라도 표준전속계약서 등의 내용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필요하다.

2020-12-27 11:41:26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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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철의 쉬운 경제] 각주구검과 이와전와 ②

[신세철의 쉬운 경제] 각주구검과 이와전와 ② 사이비 예언자(?)들의 엉뚱한 궤변을 보면, 마치 아우라지 나루에서 숟가락 빠트린 자국을 뱃전에 표시하고 송파나루까지 흘러온 배 밑에서 숟가락을 건져내라고 사공을 들볶는 각주구검(刻舟求劍)의 어리석음이 판친다. 이른바, 저명인사들의 논리와 주장이 얼토당토하지 않다보니 그들을 따르는 대중이 '사고의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집단 확증편향(確證偏向)에 빠져드는 낌새도 보인다. 세상사를 제 멋대로 재단하려들면 어쩔 수 없이 잘못을 하고도 잘못을 깨닫지 못하거나 외면하려든다. 하찮은 일을 마음 내키는 대로 해석하고 큰일 난 것처럼 엉뚱한 주장을 펼치는데, 어찌 균형 잡힌 사고와 행동이 가능하겠는가?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옳고 그른지 뒤바뀌는 희극 아닌 희극을 관전하며 무턱대고 박수를 치거나 싸움을 거는 사회가 혼돈에 휩싸일밖에 도리가 없다. 정상모리배들이 '편 가르기'를 부추기는 까닭은 사람들 사이에 대립과 갈등을 조장하여 "적의 적"을 제 편으로 끌어들여 한 몫 챙기려는 수작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지지자들을 몽매한 가치관과 그릇된 신념에 차게 만들어 떼거지로 덤벼들게 하는 광경을 보다가 뒤돌아서서 시시덕거리는 장면도 어른거린다. 조금만 눈여겨보면, 선동가들은 비합리적 변명과 공격을 일삼으며 대중을 몽매하게 만들어 그들이 벌이는 '쇼'의 장식물로 여기려드는 모습도 엿보인다. 처음에는 눈치를 보며 대중에게 아부하다가도 어느 결에 자신을 따르는 대중의 등에 올라타 깃발을 휘두른다. 터무니없는 논리로 궤변을 일삼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사고력이 무너지고 망상에 사로잡혀 앞뒤가 맞지 않는 논리의 틀에 갇히는 모습도 언뜻언뜻 보인다. 말과 행동이 다르고 앞뒤가 어긋나는 사례가 사회 전분야로 확장되면, 부분은 옳은 것 같으면서도 전체로는 틀리는 구성의 오류(fallacy of composition) 폐해가 누적되면서 사회적 수용능력(absorptive capacity)이 침식되어 간다. 더 나은 미래를 찾아가지 못하게 만들어 결국 성장잠재력을 시나브로 잠식시킨다. 사람들을 반목하게 하는 불신과 갈등의 에너지를 생산적 방향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중요한데 현실은 오히려 반대로 가고 있다는 염려가 든다. 내 자식이 "능력 있고 출세했다"고 자랑하기보다 작은 일을 하더라도 "역지사지 자세를 가지고 인간의 도리를 지키려한다."고 떳떳하게 말하는 부모들이 많아져야 한다. 부모부터 솔선수범하며 인성의 바탕이 되는 밥상머리 교육이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생각건대, 거짓과 참이 뒤바뀌고 정의와 불의를 구분하지 못하는 질곡의 역사를 생각할 때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어렵고 긴 여정에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나라의 먼 미래가 달려 있으니 아무리 어려워도 그 길을 가야만 한다. 주요저서 -불확실성 극복을 위한 금융투자 -욕망으로부터의 자유, 호모 이코노미쿠스

2020-12-24 12:00:34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