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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정수찬 명품관 서비스 가드…"내 모습과 태도는 곧 브랜드 이미지"

'명품'은 짧게는 십수년, 길게는 수백년에 달하는 기간 동안 가치를 인정받은 브랜드(상표)를 말한다. 명품은 좋은 품질과 수준 높은 서비스를 담보하고, 독창적인 디자인과 철학을 앞세워 유행을 선도하며 소비자를 끌어들인다. 명품의 높은 가격에는 상품뿐만 아니라 브랜드 가치가 더해진 만큼, 각 브랜드는 매장에서 제공되는 서비스가 최상의 품질로 유지되도록 노력한다. 고객응대 업무와 보안 업무가 결합된 '서비스 가드'는 명품 매장을 상징하는 직업이다. 매장 내 혼잡도를 조절하기 위해 매장 입구에서 질서 유지 업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브랜드의 철학과 상품 정보를 숙지해 고객의 시간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간략한 안내 업무도 맡는다. 정돈된 복장과 친절 또한 중요한 자질이다. 정수찬 서비스 가드(27·사진)는 "매장을 찾은 고객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직원인 만큼 가드의 모습과 태도가 곧 브랜드의 이미지로 직결된다"라고 말했다. 정수찬 가드는 지난 2023년 초부터 서비스 가드에 종사했다. 서비스 가드는 근무시간과 복장 규정을 비롯한 업무 강도가 높아 이탈이 잦은 만큼, 2년 여의 경력은 고참에 속한다. 그가 거쳐온 브랜드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생로랑 등 주요 브랜드를 비롯해 수십 곳이다. ◆ 브랜드마다 인재상 달라…업무 환경도 가지각색 정수찬 가드가 근무시간에 담당하는 일은 무척 다양하다. 회사에 소속된 서비스 가드는 다양한 매장에 파견되는 만큼, 각 브랜드의 상품 특성과 철학에 따라 업무도 다양해서다. 패션 매장에서는 고객의 옷차림을 기반으로 구매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향수를 취급하는 매장에서는 고객이 취향에 맞는 상품을 탐색할 수 있도록 시향지와 상품 설명을 제공한다. 키오스크를 운영하지 않는 매장에서는 고객에게 대기줄을 안내하고 예상 대기시간을 안내하는 등 질서 유지 업무도 맡는다. 정수찬 가드는 "브랜드마다 추구하는 방향성이 크게 다르다. 어떤 브랜드는 고객에게 보다 다양한 제품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강조한다면, 어떤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 꾸준히 매장을 찾는 핵심 고객에게만 특정 상품을 선보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적게는 수천만원, 많게는 수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담당하는 VIP 고객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것 또한 서비스 가드의 역할이다. 매장 내에서의 상품 소개는 별도로 마련된 VIP실에서 점장이나 부점장이 담당하지만, 가드는 예약 일정에 따라 방문하는 VIP 고객의 얼굴, 이름을 파악하고 입구에서부터 안내와 에스코트를 제공한다. 그는 "간혹 예정보다 매장에 일찍 도착했다며 미안하다는 말씀을 꺼내시는 분도 여럿 계시지만,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고도 먼저 얼굴을 알아보지 못했다며 업무 태도를 지적하시는 분도 간혹 계신다"라면서 "억울한 순간일 수 있지만 경험이라고도 생각한다. 항상 방문 예정이 있는 VIP 분들을 사전에 숙지하고, 고객의 특성에 맞춘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근무지 특성상 외국어 능력도 요구된다. 부산 해운대구 관광특구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은 세계 최대의 백화점이다. 3대 패션 명품 브랜드(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비롯해 한국 최대의 명품 쇼핑단지가 조성된 만큼 관광객의 방문이 잦다. 명품계의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인뿐만 아니라, 부산과 가까워 재방문율이 높은 일본인, 크루즈 여행의 기항지로 부산을 찾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 관광객도 매장을 찾는다. 정수찬 가드는 "외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은 매장은 주말을 기준으로 약 15~20%에 달하는 고객이 외국인이다. 매장에 따라선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응대할 수 있는 직원을 배치하기도 한다"라면서 "중국어는 아직 능숙하지 않지만, 영어와 일본어로는 충분히 응대가 가능한 만큼 대기나 예약을 비롯한 고객과의 소통에서 매장에 도움을 드리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매장을 묻자 처음으로 배치됐던 매장을 꼽았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역시 처음에 배치됐던 입 생로랑 매장이다. 함께 파견된 고참분과 같이 근무하며 근무하는 요령을 배웠고, 마침 매장 판매 담당 직원 분들도 처음으로 투입된 분들이었어서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것 같다"라면서 "그 때 배운 요령들 덕분에 지금까지 수월하게 일을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 꿈은 '바텐더'…지금의 경험이 좋은 밑거름 될 것 하루에 10시간에 달하는 시간을 서서 보내는 높은 업무 강도에 비해 서비스 가드에게 일당으로 지급되는 금액은 많지 않다. 직무에도 여러 까다로운 요건이 있지만, 파견직인 만큼 근무 시간이나 고용 형태마저 일정하지 않다. 새롭게 투입된 인력이 근무 기간을 한 달도 채우지 않고 이탈하는 경우도 잦다. 정수찬 가드는 그 가운데서도 자기관리의 즐거움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이나 화장품을 상품으로 고객을 상대하는 업종의 특성상 외모가 준수하지 않더라도 자기관리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는 직원이 선호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출근에 앞서 두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머리 스타일부터 화장까지 다양한 준비를 한다. 회사의 지침은 헤어스타일과 복장까지지만, 정돈된 외모가 경쟁력인 만큼 자기 관리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수찬 가드의 꿈은 자신만의 매장을 가진 바텐더다. 그는 "대학에서는 통계학을 공부했고, 관련된 취업도 준비했지만 적성에 잘 맞지 않았다. 제가 좋아하는 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 "한 때는 바에서 보조 바텐더로 일했고, 주류 유통업과 관련된 일을 하기도 했다. 명품관에 들어오게 된 것 또한 그 때 만난 인연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근무지를 떠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저 또한 어느새 동안 수십 개의 매장을 거치며 고참이 됐다"라면서 "언젠가는 저도 명품관을 떠날 거라고 생각하지만, 일하는 동안 다양한 고객을 응대하는 방법은 인생에 큰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꿈은 언젠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의 꿈은 저만의 매장을 가진 바텐더가 되는 것"이라면서 "누구보다 능숙하게 고객과 대화하고, 고객에게 최선의 상품을 제공하며 제 자신이 특별한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25-07-20 13:39:50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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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면세점의 변신은 무죄"…신세계免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가보니

"요즘 넷플릭스 1위 콘텐츠인 K팝 데몬헌터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가 소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혼문 같은 곳입니다. (관광객 분들이) 한국에 오면 꼭 들려야 될 그런 목적지가 되고 싶습니다" 지난 18일, 1년 여의 준비 끝에 첫 리뉴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11층에 가보니, 국내 방한객들이 K푸드, 건강기능식품, 굿즈(팬 상품) 쇼핑에 한창인 광경이 펼쳐졌다. 기존 면세점은 곧 명품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있었다. 신세계면세점은 그간 부진했던 업황을 회복하고자 K문화 열풍과 하반기 시행될 중국인 무비자 확대 정책을 기회 삼아 관광객 유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가장 핵심인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는 K푸드를 집약적으로 모아 놓은 공간이다. 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오르자,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푸드 마켓 존 ▲팝업 존 ▲건강기능식품 존 ▲디저트 존 총 4개의 존으로 구성됐다. 고추장, 참기름 같은 전통 식재료부터 감각적인 디저트까지, 한국의 전통과 트렌드가 공존하고 있었다. 푸드 마켓 존에는 마트에서나 볼 법한 장바구니와 함께 한국의 맛을 대표하는 쌈장, 고추장, 김 등이 눈에 띄었다. 또, 제주 감귤 파이, 황금 돼지빵 등 지역별 대표 특산품도 구비됐다. 그리고 바로 옆, 팝업 존에는 서울숲·성수 오프라인 매장 혹은 온라인에서 2030에게 인기 있는 유행 식품이 자리했다. 대표 브랜드로는 약과·한과류를 선보이는 '만나당', 초콜릿 디저트 브랜드 '니블스', 에너지 드링크를 제작하는 '타이거모닝', 전국 8도의 지역별 맛을 카라멜로 재해석한 '팔도 카라멜' 등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만난 현정훈 신세계면세점 상품기획자(바이어)는 "가장 공을 들인 것이 팝업 존"이라며 "연초부터 박람회, 시장 조사 및 국내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굴해 낸 브랜드들로 공간을 채웠다. 3~6개월 정도 단기로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며, 성과가 좋다면 이런 신흥 브랜드들이 인천공항 면세업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디저트도 준비됐다. 디저트 존에는 외국인 입맛을 공략한 그래인스 쿠키, 브릭샌드 등 국내 디저트 브랜드들이 들어왔다. 이중 휘낭시에 등 빵 디저트류를 선보이는 브릭샌드는 붉닭 맛과 메론 맛의 디저트 상품을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매장에서 만난 조헌기 브릭샌드 대표는 "현재 운영 중인 브릭샌드 오프라인 명동점이 90%가 외국인이다"라면서 "그러다 보니 외국인들이 어떤 걸 좋아할까 이런 것을 고민을 많이 했다. 앞으로는 서울을 대표하는 선물용 디저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K-푸드에 이어 K-POP, K-문화 콘텐츠를 접목한 공간도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스페이스 오브 비티에스(SPACE OF BTS)' 공간에서는 BTS 멤버별 활동 시기에 맞춘 앨범과 굿즈 신상품들을 선보인다. 또 다른 곳에서는 카카오프렌즈부터 잔망루피, 짱구 IP(지식재산권)까지 국내 인기 캐릭터 소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채정원 신세계디에프 상품기획(MD) 담당 상무는 "MD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속도와 트렌드 대응 역량"이라며 "성수동과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의 최신 트렌드와 감성을 면밀히 분석해 명동점에 집약하고, 고객이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디한 브랜드와 제품을 편리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전했다.

2025-07-20 12:28:2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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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에 펼친 'K뷰티' 매력, 올리브영·애경산업 글로벌 성과 거둬

지난 15~1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코스모프로프 북미 라스베이거스 2025'에서 국내 뷰티 기업들이 글로벌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K뷰티 위상을 높였다. 이 행사는 세계 3대 뷰티 박람회 중 하나로, 매년 전 세계 수천 명의 뷰티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유행과 혁신 기술을 공유한다. 올해는 1145개 기업이 참가했고 방문객 수는 약 2만 6000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국내 뷰티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스킨케어 제품부터 메이크업 제품까지 폭넓은 자체 브랜드를 소개하며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는 체험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우선 올리브영은 기초 스킨케어 브랜드 '바이오힐보'와 '브링그린', 색조 브랜드 '컬러그램' 등으로 꾸민 부스를 운영했다. 행사장 내 올리브영 부스를 방문한 한 북미 바이어는 "그동안 소문으로만 듣던 올리브영을 직접 경험해 보니, 텍스처, 컬러, 패키징 모든 면에서 글로벌 경쟁력이 느껴진다"며 "향후 미국 매장 오픈에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해당 브랜드들은 현재 올리브영 글로벌몰, 미국 최대 온라인몰 아마존 등에도 입점해 있다. 이와 함께 올리브영은 앞서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공하고 있는 '셀프 피부 진단' 서비스를 시현했다. 올리브영은 직관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쇼핑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서도 방문객은 피부 진단 기기 '스킨 스캔'을 활용해 피부 상태를 직접 측정하고 측정 결과에 따라 맞춤형 제품을 추천받았다. 한 북미 바이어는 "올리브영은 스킨 스캔과 같은 첨단 기술을 앞세워 다양한 방식으로 뷰티를 소비하는 젊은 층의 선택을 효과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 측은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올리브영만의 큐레이션 역량과 브랜드 파워를 널리 알리며 K뷰티를 진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메이크업 부문에서 브랜드 혁신성과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애경산업 메이크업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의 '시그니처 에센스 팩트 인텐스 커버'는 메이크업&네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제품은 고체 파운데이션이 에센스 성분을 71%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이지투웨니스만의 에센스 포켓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된 제형을 구현했다. 보다 촉촉한 피부를 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 3가지 파운데이션 색상을 1개 팩트에 담아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을 완성해 준다. 애경산업 측은 "브랜드 기술력과 혁신성이 글로벌 무대에서 인정받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K뷰티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5-07-19 15:36:01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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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신동빈 롯데 회장, VCM서 본원경쟁력 회복 강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5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 그룹사별 본원 경쟁력을 회복할 것을 주문했다. 17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 회장은 1박 2일로 진행된 '2025 하반기 VCM'에서 각 그룹사에게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 등을 제시하며, 핵심 사업 중심으로 본원 경쟁력을 회복할 것을 강조했다. 이번 VCM은 시종일관 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는 신 회장은 상반기 그룹 실적을 냉정하게 평가한 후, 주요 경영지표 개선을 위한 선결 과제로 본원 경쟁력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본원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래 예측에 기반한 전략 수립과 신속한 실행 역량을 갖춰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 있어서 치명적인 잘못은 문제가 있는 것을 알면서도 외면하거나, 문제를 문제라고 인지 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최고경영책임자(CEO)는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에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을 실행할 수 있는 인재와 기술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업군 별로 현재 추진 중인 전략부터 속도감 있게 실행해 달라고 촉구했다. 대표적으로 화학군은 신속한 사업 체질개선을, 식품군은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강조했다. 유통군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해 성과중심의 인사체계가 정착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외에도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우리에게 리스크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그룹의 미래를 위해 모두 저와 함께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하반기 VCM에서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지속성장을 위한 혁신 방안을, 롯데벤처스는 스타트업과 협업을 통한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각 계열사 별 CEO들은 '그룹의 중장기 성장 방안'을 주제로 회의를 진행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현재 도전적인 과제에 직면해 있다. 최근 롯데케미칼은 지속적인 실적 부진으로 신평사들에 의해 신용등급이 하락했으며, 롯데지주 역시 관련 여파로 신용등급이 동시 하락했다. 이 외에도 온라인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오프라인 유통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외부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7 16:01:38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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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여행업 손댔다"…신세계百, 백화점 사업 넘는 '확장 전략' 본격화

신세계백화점이 업계 최초 여행업에 진출하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오프라인 사업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자, 비유통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내달 5일 여행 플랫폼 '비아 신세계'를 공식 오픈한다. '배움과 철학을 얻는 차별화된 경험의 여정'을 콘셉트로, '마스터피스'와 '오리진' 두 가지 등급과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된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마스터피스 등급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표적으로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2025년 모터스포츠 마지막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구성했다. 또 탐험가 제임스 후퍼와 함께 쇄빙선을 타고 북극을 탐사할 수 있는 여행 상품을 비롯해 정원 디자이너인 황지해 작가와 영국 정원을 함께 여행하는 콘텐츠 등을 준비했다. 오리진 등급은 테마가 있는 여행 상품으로 마련됐다. 정희원 전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함께 뉴질랜드 및 그리스로 떠나는 여행이 대표적이다. '노년 건강'을 주제로 뉴질랜드와 그리스만의 웰빙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국가유산청과 함께 자연유산 및 명승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유산을 만나보는 국내 여행 상품도 준비됐다. 비아 신세계의 특이점은 여행 전후를 모두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여행 전에는 '프리뷰 아카데미'를 통해 사전 강의를 운영하고, 자택에서 공항까지 고급 세단으로 이동할 수 있는 픽업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 후에는 레스토랑 미식 체험, 전시회 관람 등 문화 활동까지 지원하면서, 여행 전후를 포괄하는 종합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하나카드는 이달 17일 신세계백화점의 여행업 진출 시기에 맞춰 '신세계 트레블 GO 하나카드'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하나카드에서 처음 트래블 서비스를 탑재한 신용카드로, 해외 이용 시 하나머니를 적립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유통을 넘어 비유통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는 배경으로, 유통업계 오프라인 경쟁력이 성장 한계에 직면한 현 상황이 거론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계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온오프라인 유통가 중 백화점 매출 구성비는 전년 동기(18.2%)보다 낮은 17.3%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의 지난 1분기 백화점 사업 부문 매출액 역시 1조 79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오프라인 유통 사업만으로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가 힘든 게 사실"이라며 "지속 가능한 수입 창출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7-17 15:09:15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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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상권 대신 지구촌…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K-카페’로 세계 공략

국내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포화 상태에 이른 내수 시장을 벗어나 해외 진출에 속속 나서고 있다. 골목마다 커피전문점이 밀집해 더 이상 출점 여력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더벤티, 매머드 등 국내 5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총 매장 수는 올해 들어 1만 개를 돌파했다. 2020년까지만 해도 3000개 미만이었던 매장 수가 불과 5년 사이 세 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고물가 속 저가 커피 수요가 늘면서 창업 진입장벽이 낮은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급격한 외형 성장이 이뤄졌지만, 그만큼 시장은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벤티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진출한 캐나다와 베트남에 이어 최근 중동 요르단의 유력 기업 'JKT NETWORKS'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하반기 수도 암만에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더벤티는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르단에서 현지 맞춤형 메뉴와 운영 전략을 도입해 K-Cafe 브랜드의 정체성을 확산시킬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베트남 호치민에 직영 1호점을 오픈했다. 베트남 MZ세대와 외국인 거주자가 밀집한 트렌디한 상권에 자리한 호치민 매장은 '율무오트라떼', '퍼플연유라떼' 등 한국적 감성을 담은 메뉴와 로컬 특화 신메뉴를 함께 선보이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더벤티는 국가별 로컬라이징 전략과 SNS 이벤트, 프로모션 등을 통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한다. 코리안 디저트 카페 설빙도 필리핀 현지 외식 기업 '프레들리 그룹(Fredley Group of Companies)' 산하 법인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필리핀 시장 진출에 나섰다. 필리핀 설빙 1호점은 연내 마닐라 대형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에 문을 열 예정이며, 2호점도 마닐라 내에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설빙은 현재 미국, 일본, 호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에 진출해 있으며, 향후 싱가포르, 대만,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이디야커피는 말레이시아에, 메가MGC커피는 몽골에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시장에 나섰다. 컴포즈커피는 싱가포르에서 매장 2개를 운영하며 해외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컴포즈커피는 최근 필리핀 최대 외식기업 '졸리비(Jollibee)'에 인수되면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해외 시장 진출이 반드시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커피 시장은 현지 브랜드로도 경쟁이 치열하며, 동남아의 경우 로컬 브랜드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 틈새 시장을 비집고 들어가기 어려울 수 있다"며 "소비자 취향도 다양해 메뉴 현지화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처럼 아메리카노 비중이 절반 이상 되는 시장은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지만, 해외는 20~30% 수준에 그쳐 원가 부담과 수익성 관리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17 14:20:3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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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오자 노 젓는다"…편의점, 소비쿠폰 대규모 할인 '총력'

정부의 민생회복쿠폰 지급일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주요 편의점들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돌입한다. 소비쿠폰 특수로 부진했던 업황을 타개하고, 실질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4사 편의점이 일제히 민생회복 소비쿠폰 관련 할인 특가전을 열고, 소비자 잡기에 본격 나선다. 편의점 CU는 내달 31일까지 소비쿠폰 기획전의 일환으로 기존 진행하던 행사에 120여 종의 추가 할인 상품을 구성했다. 봉지라면과 컵라면을 묶음으로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3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즉석밥 묶음 상품은 최대 반값에 만나볼 수 있다. 포켓CU 멤버십 회원 대상 환급(페이백) 혜택도 마련했다. 120여 가지 민생회복 프로모션 상품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10만 포인트를 환급해 준다. GS25 역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우리동네 민생회복 편의점' 행사를 진행한다. 한우, 꽃갈비, 장어 등 신선 먹거리와 생필품 등 36종 기획세트가 마련됐다. 이 외에도 과자, 주류, 간편식, 생필품 등 1700여 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제휴 카드사와 연계한 프로모션도 준비했다. GS25 자체 브랜드(PB) 생필품 6종과 용기·봉지면 21종을 대상, 제휴카드로 결제한 고객에게 2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라면의 경우 25% 할인에 2+1 행사가 중복으로 적용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세븐일레븐도 2000여 개의 상품을 중심으로 '민생회복 초특가전'을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생수, 라면, 생활용품 등 생필품을 중심으로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달걀,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 세탁세제, 여성위생용품 등도 행사 품목에 포함됐다. 한편, 2000여 개 상품 중 35개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제휴 카드 할인 20%도 추가 제공한다. 이마트24는 이달 말까지 라면 묶음 전 상품에 대해, 행사카드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3097종에 대해 1+1, 1+2 추가 증정 행사도 실시한다. 특히, 간편식(육개장, 설렁탕, 된장찌개 등)과 생필품(롤티슈, 물티슈, 세제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1+1 행사 품목을 전년 대비 20% 이상 확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은 고객이 가까운 이마트24 가맹점에 방문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가맹점의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07-17 13:29:0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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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AI실, 콘텐츠 제작 문화 혁신하는 'Millstone CUE' 8월 출시

CJ그룹 AI실이 영상 검색부터 편집·생성까지 지원하는 AI 솔루션 '밀스톤 큐(Millstone CUE)'를 오는 8월 출시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초기 버전에서는 영상 속 인물과 객체를 자동으로 인식해 블러(Blur·가림) 처리하는 서비스를 먼저 선보인다. 밀스톤 큐는 영상에 등장하는 일반인, 브랜드 로고, 촬영 장비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블러 처리하거나 자연스럽게 제거하는 'AI Blur'와 'AI Remover' 서비스가 탑재된다. 기존 수작업에 의존해온 편집 방식에서 벗어나 영상 이해를 기반으로 자동으로 처리하며, 실제 테스트 결과 최대 91%까지 작업 시간을 단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AI실은 CJ ENM 영상 제작에 'AI Blur' 기술을 먼저 적용해 정확성과 실효성을 검증했다. K-Pop 아티스트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과 Mnet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유튜브 영상에 AI Blur 기술을 활용,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빠르게 선보였다. 서비스가 정식 출시되면 크리에이터, 방송 제작자, 기업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밀스톤 큐는 기존 유사 서비스와 달리 참조 이미지 없이도 인물과 객체를 자동 인식·추적할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갖추고 있다. 다양한 각도, 조명, 거리에서도 대상을 정확히 인식해 일관된 블러 처리가 가능하며, 현재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다. 불특정 다수가 등장하는 영상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현실에서, 크리에이터들은 시간과 비용 한계로 반드시 삭제해야 할 대상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동의 없는 일반인 얼굴 노출로 초상권 침해와 사생활 유출, 범죄 악용으로 이어질 수 있고, 촬영 장비 등 불필요한 객체 노출로 영상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다. 밀스톤 큐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반복적이고 고된 작업은 AI가 대신 수행함으로써, 제작자가 보다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콘텐츠 제작에 있어서 '효율'과 '윤리'를 동시에 실현하는 기술이다. CJ AI실은 향후 영상 검색, 편집, 생성 등 콘텐츠 이해 기반 AI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CG/VFX 분야에 차별화된 기술력을 더해 영상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CJ 이치훈 AI 실장은 "Millstone CUE는 AI로 문화를 혁신하는 여정의 시작이다. CJ의 AI 기술은 더욱 몰입감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보조자이자 협력자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초격차 AI 기술력에 더해, 한국형 특화 AI 분야에서도 압도적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7-16 15:47:31 신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