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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입 공론화 범위 31일 확정… 수시·정시통합, 학종·수능전형 비중 빠지나

지난 28일 대통령직속 대입제도개편특별위원회(위원장 김진경·대입개편특위)가 비공개 회의를 갖고 대입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 범위에서 교육부가 요청한 핵심 사안 중 일부를 제외하는 내용을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교육회의는 31일 전체회의를 열어 대입개편특위가 제시한 공론화 범위를 확정해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4월 현재 중학교 3학년이 치르게 될 2022학년도 대학 입시 제도 개편안을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에 이송해 공론화 절차를 밟아 결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특히 ▲수능 평가 방식(절대평가 확대 여부) ▲수시·정시통합 방안 ▲학종·수능전형 비율 가이드라인 등 세 가지를 지목해 국가교육회의가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입개편특위는 이날 회의에서 공론화위에서 논의할 사안과 교육부에 반송(반려)하는 사안을 정리했다. 국가교육회의 관계자는 "28일 회의에서 공론화위에서 논의할 사안과 그렇지 않을 사안을 정했다"며 "공론화위에 넘어가지 않는 안은 교육부로 반송된다"고 말했다. 반송안은 교육부가 자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김진경 대입개편특위 위원장이 공론화 의제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피력해 온 ▲수시·정시통합 ▲학종·수능전형 비중이 공론화 범위에서 빠질지 주목된다. 한편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29일 공론화 범위에서 김진경 위원장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혀 온 두 사안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론화 범위에 ▲수능 절대평가 도입 여부 ▲수능 시험범위 선정 ▲고교내신 절대평가 도입 여부 ▲학생부종합전형 개선 방안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가 포함되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8-05-30 14:48:4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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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구 총장 횡령 기소… 세종대 "사립대학 소송경비 집행 원칙에 부합하게 지출했다" 반박

검찰이 교비 횡령 혐의 등으로 신구 세종대 총장을 불구속 기소한데 대해 세종대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30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박지영 부장검사)는 교비 8억여 원을 학교 관련 소송 비용 등으로 전용한 혐의로 신구 세종대 총장을 전날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 총장이 지난 2012년 9월부터 작년 9월까지 교비 회계에서 8억8000만원을 빼내 세종대 학교법인인 대양학원의 교직원 임면 관련 소송, 학교 시설 공사 소송 등에 사용해 사립학교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세종대는 30일 "관련 소송이 대학의 교육용 재산과 관련된 대학 고유 업무이고 법인과는 무관해 소송비용은 교비에서 지출될 수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세종대는 특히 소송 비용 지출이 교육부의 '사립대학 소송경비 집행 원칙'에 부합하고, 법률전문가 자문도 받았다고 했다. 문제가 되는 소송은 ▲대학의 교육용 자산인 박물관 유물(3500억원 가치 추정) 인도 소송 ▲기숙사 신축과정에서 선정된 사업자가 지불해 교비로 편입된 입찰보증금 10억 원 반환 소송 ▲대학 구입 건물을 강의실·학생 동아리실 등으로 사용하기 위한 명도소송 등이다. 세종대는 "유물관련 소송은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해 박물관 유물을 빼앗기지 않았고, 소중한 학교 교육용 자산을 모두 지켰다"며 "뿐만 아니라 학교 건물 명도소송에 승소해 현재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입찰보증금 10억원 등 수십억 원의 교비 지출을 막아 대학 재정에 큰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교육부의 사립대학 소송경비 집행 원칙과 달리 어떤 소송비용이든 교비지출이 안 된다고 전제하고 그 지출을 총장 개인의 업무상 횡령으로 기소한 것"이라며 "이는 교비지출의 허용범위를 (검찰이)오해한 것이고 법원에서 바로 잡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세종대는 아울러 "신구 총장은 재임 6년간 개인의 이익을 추구한 경우가 전혀 없었고 오로지 대학 발전에만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2018-05-30 14:07:3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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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념기획] metro 라이프 4.0/ 당신의 소확행은?

-비슷한 듯 다른 청년세대와 기성세대의 소확행 -세대별 소확행에는 사회문제도 녹아있어… 요즘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단어로 '소확행(小確幸)'이 떠오르고 있다. 작지만 소소한 행복을 뜻하는 소확행은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든 신조어다. 30년 전 하루키는 본인의 저서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자신의 소확행을 말한다. '갓 구운 빵을 손으로 찢어 먹는 것', '겨울밤 이불속으로 들어오는 고양이의 감촉'. 시간을 거슬러 하루키의 '소확행'은 같은 듯 다른 모습으로 국내에 상륙했다. 사회문제와도 맞닿아 있는 소확행은 번듯한 아파트 한 채를 꿈꾸며 한 푼 두 푼 모으는 행위가 결실로 이어지기보다 실현 불가능한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한 반응으로도 볼 수 있다. 이루어 질 듯 이뤄지지 않는 목표를 쫓기보다 일상과 주변에서 당장 누릴 수 있는 행복을 잡겠다는 현대인의 선택으로도 볼 수 있다. ◆ 짧은 시간, 작은 투자로 행복 누리는 2030 20대. "모든 과정이 내 삶의 일부분이어서 그 안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 중."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는 이경아(25)씨는 프리랜서 리포터다.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경북 봉화에서 올라온 지 3년. 경아씨는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 힘들고 지칠 때도 있다"면서 "그 과정 또한 내 삶의 일부분으로, 그 안에서 행복의 의미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그 날 도전하고 이루어 낸 것들이 결과가 좋지 않아도 하루를 잘 채워 보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했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동료와 함께 맛 집을 검색하는 것', '인스타그램 활동' 등. 경아씨가 느끼는 소소한 행복이다. 그는 "외향적인 성격이다 보니 사람들 사이에 있을 때 행복감을 더욱 느낀다"며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면 자연스럽게 웃을 일이 많아져 행복하다"고 했다. 30대.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해가면서 행복감 느껴…." 지난해 3월 결혼과 동시에 행복주택에 입주한 김내일(32)씨. 그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13평형의 집에 보증금 6800만원, 월세 12만원을 내며 아내와 단 둘이 살고 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변했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며 "결혼 전에는 화려하고 물건도 쌓아 놓고 살았는데 지금은 작은 것에도 행복감을 느끼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는데서 행복감을 느낀다고 한다. 그 시작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행복주택에 들어서면서부터라고 말한다. 그는 "공간이 작다 보니 그에 걸맞게 최적화된 물건들만 사게 되고 불필요한 물건들은 과감히 버리게 됐다"며 "소유하고 싶은 욕심이 줄어드니 행복감도 배가됐다"고 했다. 그가 느끼는 또 다른 소확행은 '카쉐어링'이다. 그는 "'카 쉐어링'으로 현재 월 50만원 정도 절약되고 있다"며 "1시간에 만원 밖에 안 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소비가 많이 줄어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어른들의 도움으로 처음부터 중대형 아파트에 살았으면 일상이 지루했을 것 같다"며 "작은 출발을 한 덕분에 큰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 소확행 확대…행복을 찾고 있는 40·50·60대 40대. "가족과 한 이불을 덮고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의 행복." 충남 당진에 살고 있는 김태훈(43)씨. 그는 주말마다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 준우와 함께 캠핑을 떠난다. 매일 밥 먹듯이 하는 야근에 평일에는 퇴근 후 잠자기 바쁘다는 태훈씨.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주말마다 가기로 한 캠핑으로 대신하고 있다. 그는 "동료들과 함께 낚시동호회를 꾸려 다녀보고 탁구, 볼링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가져보았지만 가족캠핑 만큼의 행복감을 주지 못했다"며 "서산이나 태안 등 당진 주변엔 숨어있는 캠핑장이 많아 가족들과 바람 쐴 겸 숨은그림찾기 하듯 캠핑장을 찾아 떠난다"고 말했다. 특히 태훈씨는 텐트에서 자기 전 아내와 아들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는 "조용한 밤에 세 명이 한 이불을 덮고 이런저런 얘기로 한참을 떠들다보면 힘들었던 회사일도 잊게 된다"며 "마음이 편해서인지 잠도 푹 잘 수 있다. 또 나 뿐 만 아니라 준우에게도 큰 추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캠핑 올 때마다 뿌듯하다"고 말했다. 50대. "과거에 보지 못했던 조그만 부분에서 행복을 느낀다." 경기도 안산에 살고 있는 김도섭(58)씨. 그는 한 달에 3~4번 외부로 나가 사진 찍기를 하며 행복을 느꼈지만 최근 근무지에서 중책을 맡으면서 사진 찍는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아쉬운 표정도 잠시. 그는 "그때의 행복을 조금이나마 느끼고 싶어 출근 전 이른 새벽이나 그나마 여유로운 주말 저녁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며 집에 있는 컵, 그릇, 식물 등을 찍고 있다"며 "빡빡한 일정 속에서 주변에 손때 묻은 것들을 찍으면 그때의 행복감을 전달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달라진 환경으로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분야가 달라진 그는 요즘 카메라를 꺼내 렌즈를 닦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는 "예전에는 카메라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기 바빴다면 이젠 카메라의 렌즈가 반짝거리는 모습에 행복감을 느낀다"며 "과거에 보지 못했던 조그만 부분에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변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이렇게 쉬운데 젊었을 땐 행복을 찾으려고 하다 많은 행복을 놓쳤다"며 "소소한 것에 행복을 느끼는 것이 삶을 참 풍성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했다. 60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마시는 요구르트 한잔에 행복." 대전에 사는 최금순(68)씨는 정부지원 일자리인 '클린도우미'로 일하면서 행복을 누리고 있다. 그는 "일주일에 2~3번씩 3시간동안 지역구 관내 공원 쓰레기를 줍고 있다"며 "이 일도 없었다면 집에 앉아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월 27만원 정도를 받고 있지만 그 돈보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행복하다"며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 세상얘기, 자식얘기도 하며 일하다보면 3시간이 후딱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그의 또다른 소소한 행복은 이른 아침부터 이뤄진다. 출근 전 봉지에 요구르트를 담아 떠나는 거다. 그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같이 마시려고 요구르트를 가져간다"며 "일하기전 대화하면서 요구르트를 먹을 때 제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가치관을 연구해온 EAI의 '2016년 한국인 정체성조사'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의식구조에서 '행복한 가정'과 '건강 아름다움'을 '경제적 풍요와 사회적 성공'보다 중요한 요인으로 꼽았다. 소확행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모습이 통계 속에도 담겨있는 셈이다. 다만 청년세대와 기성세대가 행복을 찾는 모습은 비슷한 듯 달랐다. 모든 연령대가 거창한 결실을 통한 행복보다 나 혹은 내 주변의 사람·대상과 함께 하는데 행복을 주로 느껴지만 40·50·60대보단 20·30대가 짧은 시간, 짧은 투자로도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경향이 컸다. 행복플러스연구소 서은훤 소장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미래행복을 보장하지 않는 다는 것을 느끼면서, 작은 비용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사람들이 찾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청년세대의 경우 허리띠를 졸라매고 행복을 기다리는 미래가 먼 미래다보니 시간과 물질소비에 당위성을 찾아내 바로 행복감을 느끼려는 경향이 강한 반면 기성세대의 경우 아직 기존 삶의 방식이 몸에 배어 조심스럽게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확행을 통해 행복이라는 것이 한 번에 오는 것이 아니라 작지만 종종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더 큰 행복에 대한 연습이라 생각하고 소확행을 실천해 나가길 추천한다"고 했다.

2018-05-30 13:51:38 정연우 기자
[창간기념기획]新가족관계/동거人-반려犬, 우리도 가족입니다

#1. 지난해 10월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동반자 등록법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이른바 동거인에 대한 법적 효력을 부여해달라는 주장이었다. 청원글 게시자는 "결혼을 하지 않고 같이 동거하는 커플이나 법적 효력이 없는 동성 결혼 커플 등은 병원에서 보호자 동의를 요구하는 상황에 닥칠 때 난감하다"며 "가족만이 아닌 자신이 선택한 동반자가 보호자가 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며 청원의 취지를 밝혔다. 청원에 동감한 이들만 한 달 동안 무려 6만여 명에 달하는 등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었다. 여자친구와 6개월째 동거 중인 30대 직장인 A씨 역시 청원 내용에 동감했다. A씨는 "타지에서 집값 등 매달 나가는 고정비용을 아끼기 위해 자취하는 여자친구와 돈을 모아 방을 얻었다"며 "이대로 살아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육아, 출산 등을 생각할 때 법적인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선 결혼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한 달 살기도 팍팍한데 결혼 비용을 마련할 생각을 하면 머리가 아프다"고 전했다. #2. 비혼주의자인 40대 직장인 B씨는 최근 20년간 키워온 반려견을 떠나보내야 했다. B씨는 자신의 소중한 가족이었던 반려견을 위해 장례절차를 알아봤지만 구청으로부터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 B씨는 "민법상 반려견은 '물건', 즉 폐기물이라 땅에 묻는 것은 불법이라며 반려견의 시신을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고 하더라"며 "동물장묘업체를 수소문해 화장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받은 충격에 이후 인터넷 카페를 통해 반려견 장례를 위한 법적 보호제도 마련 운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A씨는 "함께 먹고 자고 한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을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리는 행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최근 들어 동거인, 반려동물 등 새로운 가족관계가 조명되고 있다. 비혼과 만혼, 출산 기피 등으로 인해 동거와 같은 새로운 가족형태가 형성되고 인정받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다만 동거는 전통적인 가족관과 배치되고 또 혼외출산을 장려하게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사람'과의 동거를 포기하고 반려견·반려묘 등 반려동물들과 가족관계를 맺는 이들이 급증했다. 관련 국내 인구만 10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는 "한국사회에서 결혼이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것은 근대적 산물일 뿐"이라며 "이는 결혼이라는 제도권 안에서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위한 수단으로 강구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대사회에선 중산층이 붕괴되고 물려줄 재산이 없는 이들이 늘면서 굳이 결혼을 하는 대신 동거를 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곧 '정상 가족'에 대한 환상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비혼, 반려동물 등 동거인들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정상가족뿐 아닌 다양한 가족 형태를 가족으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정부, 출산율 제고 위해 동거가구 법적 효력 부과 고심 민법 제779조에 따르면 가족은 배우자와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를 일컫는다. 즉 혈연 관계이거나 혼인으로 맺어진 사람만 가족으로 인정한다. 이에 속하지 못하는 이들은 '비정상 가족'에 포함된다. 이 같은 비정상 가족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국가 복지 등 법적 테두리 안에서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게 된다. 손희정 문화평론가는 "현재 한국사회에선 결혼한 커플에게만 사회적 혜택을 제공한다"며 "동거인들은 신혼부부 대출이나 특별공급 주택 등 정상가족 부부가 받을 수 있는 혜택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비혼 동거 커플을 가족으로 인정하고 이들에게 출산과 육아 등에서 법적 부부와 똑같은 권리를 지원하면 최근의 저출산 문제 등을 타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동거 문화가 활발한 프랑스의 경우 지난 1999년 시민연대계약(PACS) 제도를 도입하여 결혼 여부와 관계 없이 성인 간 동거관계를 인정, 동거하는 가정에 사회 보장과 정부 보조금, 세금 감면 등 혜택을 결혼 가정과 똑같이 부여했다. 이로 인해 지난 1990년대 합계출산율 1.7에 불과했던 프랑스는 지난해 2.08로 유럽 최고 출산율을 달성했다. 프랑스에선 법적으로 혼인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출생아 비율이 무려 56.7%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이는 1.9%에 불과하다. 연구에 따르면 동거자들은 사회적 분위기와 제도적 지원이 이루어질 경우 아이를 낳고 싶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비혼 여성 동거자의 82.7%는 "자녀를 낳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현재 동거 중인 여성의 94.5%는 아이가 없지만 임신을 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31.8%에 달했다. 문재인 정부는 올 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동거가구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등 관련 연구 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정부가 지난 1월 발표한 '2018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지난 10여 년간 쏟아부은 200조원 안팎의 저출산 문제 해결 비용에 대해 실패로 낙인하고 동거가족에 대한 법적 차별을 없애는 방향으로 새로운 저출산 대책을 담았다. 보고서는 출산의 전제가 반드시 법적 혼인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약해질 경우 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도 출산과 양육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재훈 서울여대 교수는 "동거가구뿐 아니라 한부모 가족 등 다양한 가족형태를 사회적으로 받아들이는 게 우선"이라며 "아이를 낳으라는 주문이 아니라 다양한 가족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면 자연스레 출산율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 안전관리 대책은 미비 이처럼 동거 가구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은 물론 1인 가구 급증과 고령화 진전으로 인해 반려동물을 평생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분위기도 조성되고 있다. 이른바 평생을 함께하는 가족으로 반려동물을 꼽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펨팻족(Pet+Family)'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 가구 비율은 지난 2010년 17.4%에서 2015년 21.8%로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와 맞물려 관련 비즈니스도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미래학회는 반려동물 관련 시장을 뜻하는 '펫코노미(Pet+Economy)'를 미래 10대 고성장 업종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실제 국내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1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9000억원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0년 이는 무려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유병주 애견협회 이사장은 "국내 1인 가구가 통계청 발표 520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반려동물 가구가 대세로 떠올랐다"며 "가족 대신 반려동물을 자식처럼 아끼는 반려인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급증하고 있는 반려동물 인구에 안전관리 대책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가수 최시원 씨의 반려견이 이웃집 여성의 종아리를 물어 죽음으로까지 몰고 간 사건이 대표적. 반려동물과 공생을 위해 반려인은 물론 이웃의 안전과 편의를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에 올 초 반려견 안전 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체고(발바닥에서 어깨뼈까지 높이) 40cm 이상 반려견을 관리대상견으로 지정하고 공공장소에서 목줄과 입마개를 의무 착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또 사람을 문 반려견은 강제 안락사 시키는 등 법적 효과를 공고히 했다. 이형주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이 대표는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잡는 시점에서 안전관리 대책은 선제되어야 할 문제"라며 "다만 불분명한 기준은 오히려 반려동물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018-05-30 13:51:01 이봉준 기자
고용률 청년층↓ 장년층↑… 대졸 실업률 가장 높아

청년층 고용률은 떨어진 반면, 장년층 고용률은 소폭 상승해 청-장년 고용 격차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정도별로는 대졸이상 실업률이 가장 높았다. 30일 사람인이 통계청의 4월 고용동향 발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대와 50대의 고용률 격차가 18.3%p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이후 15% 이상의 청-장년층 고용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4월 고용률을 살펴보면 20대는 57.4% 로 전년 동기 대비 0.1%p 감소한 반면, 50대 고용률은 75.7%로 전년보다 0.2%p 상승했다. 연령대별 고용률은 '40대'(79%), '30대'(76%), '50대'(75.7%), '20대'(57.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사회초년생인 20대 고용률은 올해 1월부터 57% 대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연령대별 실업률에서도 20대가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해 10.7%의 실업률을 보였다. 제조업 등 신규 채용 정체 현상이 지속되는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연령대별 65세 이상을 제외하면 50대 실업률(2.6%)이 가장 낮아 대비된다. 특히 4월 기준 대학졸업이상 실업자 수는 57만4000명으로, 교육정도별 전체 실업률(4.1%)보다 대학졸업 이상자 실업률(4.4%)이 0.3%p 높았다. 대학졸업이상 실업자 수는 올해 1월 43만1000명, 2월 48만3000명, 3월 57만5000명으로 졸업시즌에 급격히 증가했다. 성별 고용률은 남성이 71%로 여성(51.1%)보다 19.9%p 높았다. 남자는 전년 동기 대비 0.4%p 하락하였으나, 여자는 0.2%p 상승했다.

2018-05-30 11:37:43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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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하려고 보니 내 전공 왜 이래"… 취준생이 가장 부러워하는 타 전공은 '이공계열'

"취업하려고 보니 내 전공 왜 이래"… 취준생이 가장 부러워하는 타 전공은 '이공계열' 취업준비생 10명 중 4명은 이공계열 전공자를 부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시장에서 이공계열 출신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한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취업준비생 1301명을 대상으로 '전공 만족도'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타 전공자가 부러워 발탈감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자가 10명 중 7명(67.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신의 전공에 불만족하는 취준생은 인문계열 전공자 중 78.6%로 가장 많았고, 자연과학계열(76.6%), 사회과학계열(74.8%), 경상계열(71.0%) 전공자 순으로 많았다. 취준생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전공계열을 물었더니 '이공계열'(39.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상계열(16.5%) 사범계열(10.5%) 예체능계열(9.4%) 순으로 높았다. 타 전공이 부러운 이유(복수응답)로는 '미래 전망이 밝아 보이기 때문'(50.5%), '채용 시 해당 전공·계열을 우대하는 기업이 많아서'(37.7%), '전문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33.5%)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신의 전공을 다시 선택한다면 어떤 전공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공계열'(40.6%)을 꼽은 취준생이 10명 중 4명으로 월등히 높았다. 이외에 경상계열(15.1%), 예체능계열(11.1%), 사범계열(8.3%), 인문계열(8.3%) 순이었다. 현재 이공계열 전공자 중 다시 전공을 선택한다고 해도 이공계열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가 53.6%로 가장 높았다. 타 전공자 중 이공계열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자는 경상계열(43.0%), 자연과학계열(40.6%), 인문계열(37.6%) 출신 순으로 많았다.

2018-05-30 11:37:06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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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년 만에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 '재조사'

교육부가 대한항공 조원태(43)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에 대해 내달 4일 현장조사에 착수한다. 조 사장은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 편입학 당시에도 부정 입학 의혹이 일었고 당시 교육부 조사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졸업해 20년 만에 재조사하는 셈이다. 교육부는 조 사장의 인하대 부정 편입학 의혹과 관련해 5명 내외의 조사단을 구성해 내달 4일 현장조사를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관련 의혹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되자 인하대 측에 당시 편입학 관련 자료를 요청해 살펴봤고, 추가 현장조사를 실시하게 된 만큼 서면조사에서 부정 혐의점을 파악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교육부는 다만 이번 현장조사 이유에 대해 "자료만으로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아울러 과거 교육부의 조사와 처분이 적절했는지 여부와 최근 4년간 인하대 편입학 실태도 들춰볼 계획이다. 조 사장은 1998년 인하대 경영학과 편입학 당시 자신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인하대 재단인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 이사장을 맡고 있었던 만큼 학내외에서 논란이 됐고, 당시 교육부가 조사를 벌였으나 '편법'으로 결론, 편입 취소 처분 없이 대학에 관련 교직원 징계만 요청하는 수준으로 마무리 됐었다.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조 사장이 미국의 2년제 대학에서 졸업하지 못한 채 1997년 외국대학 소속 교환학생 자격으로 인하대에서 학점을 취득했고, 이걸 근거로 이듬해 3월 인하대 3학년으로 편입학한 때문이다. 미국 대학 이수학점(33학점)에 인하대 교환학생 취득학점(21학점)으로 졸업인정학점(60학점)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당시 인하대 3학년 편입 대상은 국내외 4년제 대학 2년 과정 이상 수료나 졸업예정자 또는 전문대 졸업자였다. 하지만 20년 전인 당시 편입 관련 서류의 법적 보관 시한이 훨씬 지나 현재 남아있는 자료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현장조사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조 사장의 부정 편입학 의혹에 대해 학교 측은 "당시 외국대학과 국내대학은 학점 체계가 달라 외국 대학 학점 이수자의 경우 대학 심의위원회를 거쳐 학년 자격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조 사장의 부정 편입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2018-05-30 10:39:54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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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종 불법촬영, '몰카 공포증'으로 실리콘·송곳 든 여성들

한국예술종합학교 여자화장실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몰래카메라를 찍으려다 발각되는 일이 발생한 가운데 일상으로 들어온 '몰카'에 대한 여성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50분쯤 성북구 한예종 석관캠퍼스 영상원 3층 여자화장실에서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던 여성을 불법 촬영하려 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은 캠퍼스 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학교 측과 총학생회도 캠퍼스 내 화장실과 샤워실을 돌아다니며 벽과 문에 뚫려있는 구멍 등을 송곳으로 찔러본 뒤 실리콘으로 막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화장실과 샤워실 내 몰래카메라가 있는 지 살폈으나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예종 측은 "교내 다중이용시설 불법촬영 전수조사를 하는 한편 개방 시간 이외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겠다"며 "캠퍼스 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이 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몰카 범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여성들 사이에서는 '몰카 공포증'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들은 이른바 '몰카 방지 물품'을 마련하기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몰카 찌르개를 구매했다는 인증샷이 올라오고 있다. 실리콘, 접착제, 가정용 충진재를 갖고 다니며 화장실 구멍을 막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휴대용 송곳을 산 한 구매자 A 씨는 "화장실에 있는 구멍을 송곳으로 찌르면 카메라 깨지는 소리가 난다고들 해서 구매했다"며 "몰래카메라 범죄가 많아져 큰일이다. 짜증나면서도 무섭다"고 말했다.

2018-05-30 10:33:02 신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