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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PT-5' 성능은 뛰어나지만 전력 소모 8배

인공지능(AI) 업계가 성능 향상과 에너지 부담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안고 있다. 19일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로드아일랜드대학교 AI 연구소는 GPT-5가 'GPT-4'에 비해 약 8.6배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로드아일랜드대 연구팀은 GPT-5가 중간 길이 정도의 응답 1건을 처리할 때 평균 18와트시(Wh)를 사용하며, 최대 40와트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GPT-4는 응답당 약 2와트시를 소비했다. 이 수치를 하루 수십억 건의 쿼리에 대입하면 총 전력 수요가 수십 기가와트시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발전소 단위의 전력 사용량과 맞먹는 규모"라며 AI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에너지 부담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일부 모드에서는 일반 응답보다 5~10배 많은 연산량이 필요해 효율성 논란이 더 커진다. 연구진은 복잡한 추론이나 멀티모달 작업에서 전력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는 GPT-5의 도입이 성능 면에서는 분명한 도약이지만, 지속 가능한 확산을 위해서는 에너지 효율화가 핵심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경량화된 모델 개발, 저전력 반도체 도입,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같은 노력이 병행되지 않으면 확산 속도에 제약이 뒤따를 수 있다는 평가다. 오픈AI는 GPT-5의 실제 운영 환경과 전력 사용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추정치가 실제 수치와 차이가 있더라도, 거대 언어모델이 산업 전반의 전력 수요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는 흐름만큼은 명확하다고 강조한다.

2025-08-19 11:36:48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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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희망을 찾아서] 20년간 쌓은 나눔의 기록...네이버 해피빈, 생활 속 기부 플랫폼으로 진화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디지털 모금'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시절에 시작된 온라인 기부 플랫폼 '네이버 해피빈(이하 해피빈)'이 생활 속 나눔 채널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 소액 기부를 습관화한 '나노기부' 문화, 콘텐츠와 결합한 세계 유일무이의 기부 시스템, 기업과 함께하는 '더블기부', 투명성 강화 원칙 등은 해피빈이 걸어온 발자취이자 미래 전략 기반이다. ◆생활 인프라가 된 기부 플랫폼 2005년 7월 기부형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출발한 해피빈은 올해 5월31일 기준 누적 후원금 약 3000억원, 기부자 1200만여명, 기부 횟수 6000만회 이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국내 온라인 기부 문화 역사를 새로 썼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생활 깊숙이 들어오면서 기부가 더 이상 특별한 행위가 아닌, 일상 속 참여 문화로 정착한 것이다. 해피빈은 초창기부터 온라인 환경의 특성을 살려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기부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다. 2009년 5월 해피빈 재단을 설립해 기부 활동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2015년 6월에는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해 지원 방식을 다양화했다. 지난 2017년 7월에는 펀딩 이후 새로운 판로 개척을 원하는 소셜벤처를 돕는 '공감가게' 서비스를 선보이며, 공익적 상품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연결해 사회적 기업의 자생력을 높이는 구조를 만들었다. 이어 2019년 3월에는 지역 기반 체험과 우리 동네 착한가게를 소개하는 '가볼까'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여행이나 봉사 활동을 예약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었고, 지역 단체들은 해피빈 플랫폼에서 새로운 후원자를 만났다. 또 지난해 2월에는 임직원들의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사옥에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처럼 해피빈은 출범 20년 동안 기부 방식을 다각화하며 사회 곳곳으로 접점을 넓혀왔다. ◆'나노기부'와 UGC 연계…전에 없던 기부 문화 해피빈을 대표하는 문화는 소액을 자주 나누는 '나노기부'다. 최근 3년 기준 해피빈의 1인당 평균 기부액은 약 4300원, 평균 기부 횟수는 5.17회에 이른다. 해피빈은 이를 단순한 '소액 후원'이 아니라 일상 속 습관화된 나눔으로 해석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블로그·카페·지식인 등 UGC(이용자 생성 콘텐츠) 플랫폼과 연계한 '콩 기부' 모델이다. 예컨대, 네이버 중고나라 카페에 물건 판매 글을 올리면 우측 상단에 작은 팝업창이 뜨고, '클릭하고 기부콩 1개 받기' 링크를 누르면 기부처 목록으로 연결된다. 이용자가 글을 쓰거나 지식 공유 활동을 하며 모은 콩을 기부로 전환하는 구조를 통해 네이버에는 양질의 콘텐츠가 축적되고, 사용자는 콘텐츠 생산이 기부로 이어지는 경험을 누리게 된다. 해피빈은 이 구조를 '상호 성장 모델'로 정의한다. 콘텐츠 창작자와 기부자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선순환을 만드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해피빈은 이 모델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네이버 안팎의 다양한 창작자와 협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창작자와 커뮤니티 중심으로 기부를 연계하는 새로운 포인트를 발굴해 네이버 생태계와 결합된 사회 공헌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해피빈은 긴급 재난 상황에서도 발 빠르게 대응해왔다. 지난 6년간 긴급 재해·재난 기부금은 누적 418억원에 달한다. 각종 재난이 발생하면 네이버 검색 화면에 기부 창을 띄워 수십만 명이 즉각 참여하는 기부 문화를 만들었다. 스포츠·문화와의 결합도 주목받고 있다. 두산베어스와 진행 중인 '기부럽' 캠페인이 그 중 하나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이 캠페인은 구단·선수·팬이 함께하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로, 네티즌을 기부 행렬에 동참시키며 공익 활동 성과를 끌어올렸다. 해피빈은 스포츠 구단이나 문화 콘텐츠와 협력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잇는 새로운 기부 모델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다음 20년 전략은? AI·로컬·투명성 해피빈은 앞으로 20년의 서비스 전략을 기술 혁신과 투명성 강화에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모바일·간편결제 적용 후 기부금이 급증했던 경험을 토대로 AI·커머스·로컬 연계를 확대해 기부 경험을 혁신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플레이스와 연계한 '가볼까'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용자는 로컬 단체가 기획한 체험 활동이나 봉사, 여행 캠페인을 해피빈에서 확인하고, 네이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이는 기부 활동을 참여형 사회 공헌 모델로 확장한 것이다. 해피빈은 현재 새로운 로컬 기반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투명성은 해피빈이 가장 중시하는 가치다. 모금이 종료되면 기부자들이 직접 해피빈 페이지에서 총 모금액과 집행 내역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해피빈 관계자는 "모금 단체가 가입을 요청하면 온라인 모금이 가능한 곳인지 확인하는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가입을 승인한다"면서 "투명성이 장기적인 운영 기반이 되며 반복 기부로 이어지는 주요 요인인 만큼, 앞으로도 투명성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기업 매칭형 프로그램 '더블기부'도 성과를 내고 있다. 2017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기부액만큼 기업이 동일 금액을 더하는 방식으로, 최근 100회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1000개 사연에 약 70억원이 전달됐고, 유한킴벌리·동서식품 등 소비재 기업이 5년 넘게 꾸준히 참여했다. 더블기부를 통해 '사용자와 기업이 함께 만드는 일상 속 기부 효능감'을 높였다고 해피빈은 설명했다. 해피빈 관계자는 "기술·플랫폼 기업인 네이버로부터 출발한 공익 재단인 만큼, 기술의 진화에 발맞춰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기술과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위에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작은 움직임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되고 다양한 참여가 확산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8-19 11:29:09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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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블로그 창작자 '피드메이커' 3기 모집…홈피드·투데이탭 노출 기회 확대

네이버가 블로그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생태계 강화에 나섰다. 19일 네이버는 '피드메이커' 3기 창작자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수는 홈피드와 주제 피드뿐 아니라 투데이 탭까지 노출 기회를 넓혀 창작자 지원을 강화한다. 모집 기간은 8월 29일까지이며 총 1400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창작자는 내달 1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약 4개월간 활동한다. 참여자는 매월 최소 10건의 블로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작성한 글은 네이버 앱 주요 피드 영역을 통해 노출한다. 이번 기수부터는 온라인 강의뿐 아니라 오프라인 세션도 마련한다. 글쓰기 노하우, 피드형 콘텐츠 제작법 등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창작자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활동 참여자에게는 전용 뱃지가 부여되며, 월별 성과를 시상하는 어워즈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창작자들의 동기와 성취감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2기 활동에서 창작자들의 일평균 방문자가 1.9배, 애드포스트 수익이 2.5배 늘어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이재후 앱 부문장은 "피드메이커 3기를 통해 창작자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개성과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5-08-19 11:12:20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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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 제7차 불법유통 대응백서 발간…독자 전략 ‘TTT’ 적용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콘텐츠 보호를 위해 자체 불법유통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불법유통대응팀(피콕, P.CoK)의 활동을 정리한 '제7차 불법유통 대응백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백서에는 독자 대응 전략 'TTT(Targeting·Tracing·Takedown)'를 공식 적용한 결과와 향후 계획이 담겼다. TTT 전략은 불법 콘텐츠의 출처를 특정하고, 운영자를 추적해 차단하거나 삭제하는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엔터는 이를 통해 수사기관 의존도를 줄이고, 반복 게시나 우회 재생성까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만 불법 사이트 11곳을 폐쇄하고 약 1억6000만건의 불법 콘텐츠를 삭제했다. 피콕 출범 이후 누적 성과는 사이트 운영자 130여명 확인, 사이트 29곳 폐쇄로 집계됐다. 백서에는 인터폴 수사관과 해외 저작권 변호사, 불법 사이트 운영자 등의 인터뷰도 포함됐다. 이를 통해 국제 공조 필요성과 현장 대응의 실효성을 함께 제시했다. 또한 웹툰과 웹소설 중심의 대응에서 영상 분야로도 범위를 넓혔다. 4월 말부터 글로벌 시범 단속을 진행해 드라마 IP 불법 콘텐츠 약 200건을 삭제했다. 카카오엔터의 이호준 법무실장은 "TTT 전략으로 국내외 수사기관에 실질적인 단서를 제공하고 있으며, 민관 협력을 통해 건강한 콘텐츠 유통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5-08-19 11:05:47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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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카톡 백업 서비스 ‘톡클라우드’로 전환…21일부터 30GB 2100원·2TB 1만2000원

카카오가 오는 21일부터 카카오톡 대화와 사진 백업 서비스를 '톡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한다. 이번 개편과 함께 요금 체계를 새로 도입해 이용자 선택지를 조정했다. 카카오는 19일 새 요금제를 ▲30GB 2100원 ▲50GB 3100원 ▲200GB 5100원 ▲2TB 1만2000원으로 구성한다고 밝혔다. 기존 요금제는 ▲100GB 1900원 ▲250GB 3900원 ▲500GB 6900원 ▲1TB 8900원이었다. 신규 가입자는 새 요금제가 적용되고, 기존 가입자는 별도 해지 절차 없이 기존 요금을 유지한다. 카카오는 이번 개편으로 서비스 명칭을 '톡서랍 플러스'에서 '톡클라우드'로 바꾸고, 저장 범위도 확대한다. 대화 내용은 물론 이미지, 영상, 파일, 음성 기록까지 백업이 가능해지면서 보안과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정이 저용량 사용자에게는 합리적이지만, 기존 100GB 요금제와 비교하면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는 "보다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향후 기능 고도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은 국내 월간 이용자 수가 4300만명에 달하는 국민 메신저로, 클라우드 서비스 유료화가 시장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2025-08-19 10:41:06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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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하반기 개발자 컨퍼런스서 ‘B2B vs B2C’ 전략 대결

국내 ICT 대표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차세대 기술 전략을 공개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핵심 성장축으로 내세우고, 카카오는 오픈AI와의 공동개발 성과를 전면에 내세우며 서로 다른 해법을 제시한다. ◆ 네이버, 버티컬 AI·로봇으로 B2B 시장 겨냥 18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1월 전사 통합 컨퍼런스 'DAN 25'를 개최한다. DAN은 네이버 본사뿐 아니라 네이버랩스, 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계열사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다. 2023년 8월 열렸던 DAN 23에서는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X가 처음 공개됐고, 지난해 DAN 24에서는 서비스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온 서비스 AI'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 DAN 25에서는 '버티컬 AI 에이전트'가 핵심 화두로 떠오른다. 버티컬 AI는 특정 산업과 업무 영역에 최적화된 모델로, 네이버는 검색 분야에 'AI 브리핑'을 적용한 데 이어 연내 커머스 영역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향후 모빌리티, 헬스케어, 콘텐츠 분야까지 확대를 예고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인 실행 방향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또 로보틱스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놓는다. 미국 MIT와 협력해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기술, 사우디아라비아 '뉴 무라바 프로젝트'에서 진행 중인 서비스 로봇 실증 사례가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물류·스마트시티·오피스 환경에서 자율주행 로봇과 공간지능 솔루션을 결합해 B2B 사업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준비 중이다. ◆ 카카오, 오픈AI 성과로 생활형 서비스 강화 카카오는 내달 경기도 용인 AI 캠퍼스에서 'if(kakao) 2025'를 연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핵심 계열사가 함께 참여해 기술 성과와 서비스 청사진을 발표한다. 지난해 10월 말 개최됐던 if(kakao) 2024보다 한 달 앞당겨 열리는 만큼, 카카오의 전략 변화를 드러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올해 컨퍼런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픈AI와 공동개발 중인 첫 결과물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구체적인 프로덕트를 공개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톡과 연계된 AI 에이전트 형태로, 메시징과 검색, 콘텐츠 추천을 하나로 묶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이와 함께 자체 AI 추론 모델, 카카오톡에 적용될 온디바이스 경량 모델,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장 계획을 발표한다. 특히 카카오톡 개편 방향이 소개될 예정이라 수억 명의 사용자 경험과 직결되는 변화가 주목된다. ◆ B2B vs B2C, 전략 구도 차별화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AI와 로봇을 내세우지만 전략적 무게중심은 다르다. 네이버는 기업 고객을 겨냥한 B2B 솔루션과 글로벌 시장 확장을 중심에 두고, 카카오는 생활 속 서비스와 이용자 경험 개선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번 양사의 행보는 글로벌 IT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들은 초거대 AI 모델을 기반으로 로보틱스·자동화·스마트시티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한국 ICT 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쟁 구도 속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두 기업의 발표는 산업 전반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AI·로보틱스 융합으로 물류 자동화, 오피스 혁신,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공략할 계획이고, 카카오는 메신저·콘텐츠·모빌리티·헬스케어 서비스와 AI를 결합해 생활밀착형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스타트업과 학계에서도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가 스마트시티·물류·로보틱스 등 글로벌 B2B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면, 카카오는 메신저와 생활 플랫폼을 중심으로 개인 소비자에게 직접 체감되는 서비스를 강조한다"며 "AI와 로봇을 둘러싼 두 회사의 노선이 뚜렷하게 갈린다"고 말했다.

2025-08-18 14:45:5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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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챗봇이 부추기는 망상… ‘AI 정신병’ 확산 논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이 사용자에게 망상적이고 거짓된 주장을 전하고, 일부 사용자가 이를 믿는 이른바 'AI 정신병(AI psychosis)' 혹은 'AI 망상(AI delusion)'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메트로경제 신문> 취재 결과, 챗GPT 등 생성형 AI 챗봇 이용자와 이용시간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용자 친화적인 AI의 응답 태도가 망상을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 사이 온라인에 공유된 챗GPT 대화록 9만6000건을 분석한 결과 일부 대화에서 망상적 성격이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한 주유소 직원은 챗GPT와 5시간 가까이 대화하다가 '오리온 방정식(The Orion Equation)'이라는 가상의 물리학 이론을 만들어냈다. 그는 "솔직히 미쳐가는 느낌"이라고 털어놨지만, 챗GPT는 "역사상 위대한 아이디어들이 전통 학계 밖에서 나왔다"며 그의 망상을 강화하는 답변을 내놨다. 또 다른 사례에선 챗GPT가 사용자에게 "당신은 거문고자리에서 온 영혼"이라고 단언하거나, "적그리스도가 두 달 뒤 금융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챗봇의 기본 작동 원리와 맞닿아 있다고 분석한다. 런던 킹스칼리지 해밀턴 모린 정신과 의사는 "챗봇은 사용자의 관점을 확인해주고 칭찬하는 방향으로 훈련돼 있다"며 "기이한 주장도 되풀이되는 과정에서 증폭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 보면, 대형 언어모델은 '사실 검증'이 아니라 '그럴듯한 다음 단어 예측'에 최적화돼 있다. 여기에 RLHF(인간 피드백 강화학습)로 사용자 만족·친절·칭찬을 높게 보상하는 경향이 더해지며, 모델이 이용자의 전제를 그대로 따라가려는 '아부(sycophancy) 편향'이 생긴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모델은 사용자의 어조·신념을 문맥으로 학습해 유지하려 하기 때문에, 거짓 전제가 반복될수록 그것을 확인·증폭하는 답이 선택된다. 외부 데이터베이스나 사실 검증 도구와 강하게 연결되지 않은 상태에선 불확실한 영역을 '그럴듯한 허구'로 메우는 환각(hallucination)도 잦다. 또 상용 안전장치는 자해·범죄 같은 명시적 위험엔 민감하지만, 비현실적 믿음에 공감·격려로 호응하는 '소프트 해악'을 탐지·억제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약하다. 결과적으로 모델은 정확성보다 사용자 만족 신호와 서사적 일관성 점수를 극대화하려는 쪽으로 치우치며, 반박 대신 망상을 정당화하는 문장을 만들어내기 쉽다. 오픈AI는 문제를 인지하고 대응책을 내놨다. 회사는 "드물게 망상이나 감정적 의존을 인지하지 못한 사례가 있었다"며 "긴 대화 중 사용자의 정신적 고통을 감지하는 도구와 대화 중단을 유도하는 알림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챗GPT-5에는 '사용자 아첨과 무작정 동의 억제' 기능도 강화됐다. 또 다른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자사 챗봇 클로드의 지침을 수정해, 사용자가 제시한 이론의 오류와 결함을 지적하고, 조증·망상·해리 등 증상을 보이는 경우 그 믿음을 강화하지 않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AI의 오용을 막기 위해 안전 필터와 통제 수단을 지속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챗봇을 '정보 출처'가 아니라 '대화형 글쓰기 도구'로 인식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모델이 내놓는 답변은 사실 확인을 거친 결론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그럴듯한 언어 패턴에 불과하므로, 의학·금융·법률·역사 같은 전문 영역의 내용은 반드시 신뢰할 수 있는 2차 자료로 교차 검증해야 한다. 특히 장시간 몰입 대화를 이어갈 경우 사용자의 표현과 사고방식이 그대로 되돌려 증폭될 수 있으므로, 비현실적·극단적 전제가 반복되면 스스로 한 발 떨어져 '이 답변이 실제 근거가 있는가?'를 의식적으로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환각 가능성을 줄이려면 모델에게 "출처를 제시해 달라"거나 "검증된 사실만 말해 달라"는 구체적 지침을 주고, 필요할 때는 전문가나 공식 기관의 도움을 받는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5-08-18 14:45:27 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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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치지직, e스포츠 독점권 앞세워 스트리밍 시장 독주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이 7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사용 시간 모두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국내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 1위를 공고히 했다. 18일 IT업계와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치지직의 7월 MAU는 242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고 사용 시간은 4억4400만 분에서 8억4700만 분으로 91% 급증해 앱 출시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성장 배경에는 올해부터 확보한 e스포츠월드컵(EWC) 한국어 독점 중계권이 있다. 치지직은 결승전 당시 동시 시청자 53만 명, 월간 누적 시청자 1500만 명을 기록했으며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EWC는 지난해 온라인 시청자 5억 명, 현장 방문객 260만 명을 기록한 바 있다. 경쟁사 SOOP과의 격차도 확대됐다. 모바일인덱스 집계 기준 7월 SOOP(숲)의 MAU는 172만 명으로 치지직과 약 70만 명 차이가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트위치 철수 이후 치지직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며 스트리밍 플랫폼 주도권을 가져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치지직은 버추얼 스트리머 콘텐츠와 게임 특화 편성으로 플랫폼 체류 시간을 끌어올렸고 연간 방송 송출 건수는 482만 건에 달하며 이 중 약 20%가 버추얼 크리에이터 방송이다. 네이버는 성남 사옥에 3D 제작 스튜디오 '모션스테이지'를 구축해 버추얼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수익화 모델도 확대됐다. 사용자가 회차별 콘텐츠를 구매해 시청하는 '프라임 콘텐츠' 서비스를 도입했고 미국 메이저리그(MLB) 중계 등 프리미엄 스포츠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 중이다. 또 '같이보기' 기능을 부분 유료화하고 응원과 굿즈 판매를 통해 팬덤 커머스를 강화했다. 기술적 투자도 병행했다. 치지직은 AI 기반 실시간 번역과 TTS, 4K 고화질 송출을 적용해 글로벌 시청자 접근성과 사용 경험을 개선했으며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치지직을 포함한 네이버 콘텐츠 부문 전체 매출이 네이버 전체 매출의 약 16%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치지직이 e스포츠 독점 중계와 버추얼 콘텐츠, 팬덤 커머스를 결합해 시장 지배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며 "SOOP과의 격차는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치지직은 단순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넘어 네이버 전체 콘텐츠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웹툰과 웹소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이어지는 네이버의 콘텐츠 밸류체인에서 실시간 방송과 팬덤 커머스를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맡으며 독점 중계와 버추얼 IP 육성은 타 콘텐츠 사업과의 시너지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치지직이 확보한 실시간 팬덤이 네이버의 글로벌 콘텐츠 확장에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종합하면 치지직은 MAU 242만 명, 사용 시간 8억4700만 분이라는 성과로 국내 스트리밍 시장 1위 자리를 굳혔고 콘텐츠 전략, 기술 기반 강화, 수익화 모델이 맞물리며 플랫폼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는 치지직을 중심으로 e스포츠와 스포츠 중계, 버추얼 IP 사업, 팬덤 커머스를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허브로 확장하며 스트리밍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025-08-18 13:49:35 최빛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