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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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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출범 후 최대 실적…매출 45.7조·영업익 1.49조

LS그룹이 전력 인프라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지난 2003년 그룹 출범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S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의 사업 호조로 지난해(12개사 합계·내부회계 기준) 매출 45조7223억원, 영업이익 1조488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2024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1%, 23.1% 증가한 수치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이다. 실적 개선에는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글로벌 사업 호조가 크게 작용했다. 두 회사는 글로벌 전력망과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초고압·해저케이블, 초고압 변압기, 배전반, 부스덕트 등 송전·변전·배전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주를 확대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지난해 기준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12조원을 웃도는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중장기 성장 동력을 이어가고 있다. LS MnM은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증가와 함께 황산 및 귀금속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LS엠트론·E1·INVENI 등 주요 계열사들도 북미 사출기 시장 안착, LPG 트레이딩 실적 개선, 투자 전문성 강화에 따른 투자수익 확대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LS그룹은 이러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기존 전력 인프라 사업과 함께 전구체, 황산니켈 등 2차전지 소재와 희토류 영구자석 등 핵심 광물 분야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LS MnM은 새만금국가산업단지와 온산국가산업단지에 각각 전구체와 황산니켈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공장을 건설해 K-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LS전선은 전기차(EV), 풍력발전기, 로봇, 전투기,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영구자석 공장 설립을 미국 버지니아주와 협력해 추진 중이다. LS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 7조원, 해외 5조원 등 총 12조원을 투자해 그룹 비전 2030인 자산 50조원 달성과 미래 지향적인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6-03-12 10:58:09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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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맨 조현준의 힘...효성중공업, 1425억대 ESS 호주서 첫 수주

조현준 효성 회장이 전세계를 직접 발로 뛰며 K-전력기기 수출의 선봉에 섰다. 효성중공업은 '탕캄 BESS Pty Ltd.'와 1425억원 규모의 ESS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호주 퀸즐랜드주 탕캄 지역에 100MW/200MWh급 배터리 기반 ESS를 구축하는 것으로, 2027년 말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한다. 효성중공업은 지난달에도 미국에서 창사 이래 최대인 7870억원 규모 전력기기 공급계약을, 핀란드에서는 290억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엔 호주에서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글로벌 전역에서 K-전력기기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번 계약은 효성중공업이 호주 시장에 ESS를 공급하는 첫 사례로, 호주 정부의 전력망 안정화를 위한 ESS 확대 정책에 따라 추진됐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2%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날씨에 크게 좌우되어 전력망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만큼, 이를 뒷받침할 안정화 설비가 필수적이다. 효성중공업의 이번 ESS 구축은 이러한 호주 전력망 안정화에 직결되는 핵심 솔루션이다. ESS는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변동성을 보완하기 위해 잉여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 시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실시간 주파수 조정을 통해 전력망의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효성중공업은 자체 배터리 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를 통해 배터리 제어부터 전력기기 연동까지 아우르는 통합 시스템 제어 기술을 선보인다. 효성중공업은 2024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저명한 리서치 기관인 BNEF의 최우수 ESS 업체로도 등재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호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전역에서 전력기기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이 같은 수주 행진은 전세계 시장을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동한 효성 조현준 회장의 '현장 경영'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 호주 수주의 경우에도 조 회장이 호주 주요 유틸리티사 경영진 및 에너지정책 관련 정부 고위층들을 만나는 등 현지 인사들과 이어온 폭넓은 교류가 결정적 밑거름이 되었다. 조 회장은 지난해 미 워싱턴 D.C.를 방문해 케빈 러드 전 호주 총리(주미 호주 대사) 등 정·재계 리더들과 만나 호주의 에너지 인프라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고, 지난 1월에는 호주 경제인연합회(BCA) 브랜 블랙 CEO 등 대표단과 만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 조현준 회장은 "앞으로의 전력산업 경쟁력은 전력망 전체를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에서 결정된다"며 "글로벌 전력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효성중공업의 HVDC(초고압직류송전) 역량을 비롯해 초고압변압기·차단기 등에서 쌓아온 높은 신뢰와 ESS, 스태콤 등 미래 핵심기술을 결합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K-전력기기 위상을 높여 수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3-12 10:57:36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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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첨단소재,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선수에 탄소섬유 의족 지원

HS효성첨단소재는 11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에게 탄소섬유 의족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조현상 HS효성 부회장과 전북대학교병원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한갑수 센터장, 고명환 운영총괄단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의족은 HS효성첨단소재의 고강성·고탄성 탄소섬유에 복합재료연구팀의 프리프레그 수지 기술과 탄소소재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의 성형 가공 기술을 적용해 제작됐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무게가 4분의 1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탄성은 7배에 달하는 소재로 무게를 줄이면서도 높은 강도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박 선수의 신체 구조를 반영한 맞춤형 설계를 적용해 신체와 의족, 자전거가 일체화된 퍼포먼스를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은 "내 다리는 한계가 없다는 박 선수의 모토는 불가능에 도전해 가치를 만들어내는 HS효성의 철학과도 닮아 있다"며 "고부가 소재 개발에 불가능은 없다는 정신으로 만들어낸 HS효성의 탄소섬유가 장애인 사이클 국가대표 박찬종 선수의 도전을 든든히 뒷받침해 여러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빛내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12 10:31:4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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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수 SK온 CTO “배터리 경쟁력은 안전”…3P-Zero 전략 공개

배터리 산업이 전기차(EV) 중심의 고속 성장 단계에서 벗어나 안전성과 품질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데이터센터, 로봇 등 다양한 산업으로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안전 기술 경쟁이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CTO)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 '더 배터리 콘퍼런스(TBC)'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차세대 배터리 안전 기술 전략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배터리 수요는 전기차 중심에서 산업·로봇·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저장 수요가 늘면서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SK온은 배터리 산업이 기존의 '속도 중심 성장'에서 '품질 중심 성장'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분야는 안전 기술이다. SK온은 이를 위해 '3P-Zero 전략'을 제시했다. 해당 전략은 발화 원인을 제거하는 '프리벤트(Prevent)', 화재 확산을 억제하는 '프로텍트(Protect)',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는 '프리딕트(Predict)' 등 세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배터리 화재 발생과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AI 기반 안전 설계 시스템도 도입한다. SK온은 소재 개발부터 제조 공정까지 AI 기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연구개발 단계에서는 데이터 기반 학습을 통해 실제 셀을 제작하지 않고도 성능을 예측하고, 제조 공정에서는 비전 AI를 활용해 높은 정확도로 불량을 검출하고 있다. 열 관리 기술도 강화된다. 배터리 온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냉각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하부 냉각 방식과 액침 냉각 등 다양한 열 제어 기술을 적용해 열폭주 발생 가능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소재 기술 역시 안전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발되고 있다. 난연 전해질과 세라믹 분리막, 안정적인 고체전해질계면(SEI) 형성 기술 등을 통해 발화 위험을 줄이고 구조적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박기수 SK온 CTO는 "배터리는 앞으로 에너지 인프라 전반에 깊이 통합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작은 안전 사고도 용납되지 않는 환경에서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은 성능보다 안전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1 16:49:30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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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 "AI 시대 배터리 수요 확대…차세대 기술 개발"

삼성SDI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확대되는 배터리 수요에 대응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신규 응용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밝혔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더 배터리 컨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에서 "AI 시대가 열리면서 배터리가 활용되는 영역이 전기차를 넘어 데이터센터와 로봇, 항공 모빌리티 등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AI 확산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산업에서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주 소장은 "삼성SDI는 각형 배터리 설계와 소재, 공정, 제조 전반에 걸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각형 배터리 관련 미국 등록 특허만 1200건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도 1100건 이상 확보하고 있다. 주 소장은 "황화물계 고체 전해질 기반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으며 실버카본 기반 음극 기술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현재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고객사와 검증을 진행 중이다. 주 소장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고체 기술은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튬황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경량화가 가능해 항공 모빌리티 등 차세대 이동 수단에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AI 활용 전략도 소개했다. 주 소장은 "소재 탐색부터 셀 설계, 평가까지 연구개발 전 과정을 자동화하고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AI 기반 연구개발을 통해 배터리 개발 속도를 높이고 새로운 시장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11 16:49:28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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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미래 성장 모델, 경제 성장·사회적 비용 감소 동시 달성해야"

"앞으로의 성장 모델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해야 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0일 사회적가치연구원이 서울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개최한 2026 가치와 성장 포럼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제 성장 모델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사회적 문제가 경제 성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사회 문제 해결을 성장 전략으로 삼는 구조적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이번 포럼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가치의 관계를 재조명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회장은 이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대담에서 "한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는 내수 부족과 사회적 비용 증가가 동시에 작동하는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기존처럼 국내총생산(GDP) 증가만을 성장 기준으로 삼는 방식으로는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앞으로의 성장 모델은 경제 성장과 사회적 비용 감소를 동시에 달성하는 방향으로 재설계해야 한다"며 "사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복지와 사회 갈등 비용이 지속 증가해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측정과 보상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는 사회적 가치 창출 규모를 계량화하고 이를 경영에 반영하는 실험을 지속했다"며 "사회 문제 해결 활동을 정량적으로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기업과 다양한 경제 주체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 회장은 2013년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사회적 성과를 보상하는 시스템인 '사회적 성과 크레딧(SPC)' 개념을 처음 제안했다. 사회적가치연구원에 따르면 SPC 프로젝트에는 지난 10년간 468개 기업이 참여해 총 5364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또 SPC에 참여한 기업은 참여하지 않은 기업과 비교해 매출이 평균 34% 높았다. 사회적 가치 창출이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회 문제 해결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과 민간 혁신이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성장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3-11 16:19:10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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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소닉, 한국과 배터리 협력 강조…AI 시대 원통형 전략 제시

일본 배터리 기업 파나소닉이 한국 배터리 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강조하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 전략을 제시했다. 전기차(EV) 시장을 넘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와타나베 쇼이치로 파나소닉에너지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 '더 배터리 콘퍼런스(TBC)' 기조연설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사례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특허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양사는 특허 라이선싱 플랫폼 '튤립(Tulip)'을 통해 핵심 배터리 기술 특허를 공유하고 있으며, 신규 업체들이 관련 기술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와 로열티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1923년 건전지 생산을 시작으로 배터리 기술을 축적해 왔으며 2008년 전기차용 고니켈 리튬이온 배터리를 앞세워 EV 시장에 본격 진입했다. 회사는 지난 17년간 누적 170억 개 이상의 EV 배터리 셀을 생산했고 관련 리콜은 한 건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흑연 음극과 NCM·NCA 양극재, 실리콘계 음극 기술 발전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 밀도를 1990년대 대비 약 3배 높였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030년까지 에너지 밀도를 20% 이상 추가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배터리 산업의 비용 구조도 크게 변화했다. 파나소닉은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이 1990년대 kWh당 1000달러 이상에서 크게 낮아진 반면 생산 규모는 1000배 이상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파나소닉은 향후 배터리 산업의 무게중심이 전기차에서 AI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와타나베 CTO는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면서 서버 랙 단위 전력 백업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은 원통형 배터리를 활용한 배터리백업유닛(BBU) 시장 공략에 집중할 계획이다. 원통형 배터리는 파나소닉이 차세대 시장 대응의 핵심으로 내세운 분야다. 와타나베 CTO는 "원통형 배터리는 성능과 안전성의 균형이 뛰어나고 열폭주 상황에서도 주변 셀을 보호하기 쉬운 구조"라며 "셀 크기가 작아 새로운 소재나 기술을 차세대 제품에 적용하기에도 상대적으로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산업은 EV 시대를 넘어 AI 시대로 확장되고 있다"며 "차세대 배터리 시장에서도 원통형 배터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LFP 배터리 생산 계획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LFP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현재로서는 생산 계획이 없다"며 "우리가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파나소닉은 미국 내 생산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하루 약 700만 개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능력을 확보했으며 생산 과정에는 하루 약 20개 컨테이너 분량의 소재가 투입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 캔자스주에 신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지난해 양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26-03-11 16:17:07 유혜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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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영 LG엔솔 CTO "30년 기술 축적·AI 결합해 배터리 경쟁 주도"

LG에너지솔루션이 인공지능(AI) 기반 연구개발 혁신과 기술 자산 축적을 앞세워 차세대 배터리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최고기술책임자)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더 배터리 컨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에서 "배터리 산업은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르고 경쟁 강도도 극단적으로 높은 하이퍼 컴피티션 환경에 들어섰다"며 "이 환경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기술 축적과 연구개발 속도 가속이 동시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CTO는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시간의 축적'과 '시간의 압축'을 제시했다. 그는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특허(IP)로 축적해 기술 자산을 쌓는 과정이 시간의 축적이라면 인공지능과 데이터 활용을 통해 연구개발 속도를 대폭 끌어올리는 것이 시간의 압축"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30년 이상 축적해 온 연구개발 경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약 9만건에 달하는 배터리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양극재와 전해질 등 소재부터 셀, 모듈, 팩,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이르기까지 배터리 전 영역에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에서도 전고체 배터리를 핵심 축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김 CTO는 "전고체 배터리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프리미엄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새로운 응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해질 소재와 전극 설계, 공정 기술 등 핵심 요소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특히 LMR 배터리의 경우 경쟁사 대비 6배 이상의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LFP 배터리 분야에서도 건식 전극 공정 기술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 CTO는 연구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AI 기반 연구개발 체계도 강조했다. 소재 개발과 셀 설계, 수명 예측, 생산 공정 최적화 등 전 과정에 AI를 도입해 연구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AI를 활용한 연구개발 가속화와 외부 기관과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 개발 속도를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궁극적으로는 기술 축적과 연구개발 가속을 동시에 추진해 배터리 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3-11 16:13:0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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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AI 데이터센터까지…인터배터리 2026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

배터리 산업의 미래 기술 경쟁이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펼쳐졌다. 전기차를 넘어 로봇과 드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배터리 활용 범위가 확대되면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 2026'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배터리 활용 영역을 넓히기 위한 신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데 따라 전시장에서는 각 기업이 자사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을 전면에 내세워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전기차 중심이던 배터리 시장이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것과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도 주목받았다. 전고체 배터리와 소듐 이온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등 차세대 기술 전략과 열폭주 대응 구조 설계, 소재 혁신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기술 방향도 제시됐다. ◆배터리 3사, 신수요 시장 겨냥 기술 공개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혁신 선도기업'을 주제로 약 540㎡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장시간 운용과 안전성을 동시에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가 적용된 LG전자의 홈 로봇 'LG 클로이드(CLOiD)'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 로봇 'Carti100'이 전시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실물과 모듈도 처음 선보였다. 프리미엄 전기차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산업에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는 흑연 음극 기반 방식으로 2029년 초기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로봇 등 신규 산업에는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할 수 있는 무음극계 전고체 배터리를 우선 적용하는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삼성SDI는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를 슬로건으로 AI 시대를 겨냥한 배터리 기술을 공개했다. 특히 '피지컬 AI'용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 샘플을 처음 공개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기존 전기차용 각형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이어 파우치형까지 폼팩터를 확대하며 로봇과 항공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해당 제품은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도 선보였다.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각형 배터리 'U8A1'과 배터리 백업 유닛(BBU)용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했다. 에너지저장장치 통합 솔루션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도 전시됐다. 모듈 내장형 직분사 시스템(EDI) 등 안전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배터리 상태를 AI로 분석해 이상 여부를 사전에 탐지하는 소프트웨어 '삼성 배터리 인텔리전스(SBI)'도 공개됐다. SK온은 배터리 적용 분야 확대 전략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했다. 전시관에는 SK온의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의 자율이동로봇(AMR)이 소개됐다. 이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물류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 제네시스의 고성능 전기차 'GV60 마그마'도 함께 전시됐다. 해당 차량에는 SK온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됐다. 이외에도 SK온은 이번 전시에서 기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를 약 14~19% 높인 파우치형 ESS용 배터리를 전시하며 ESS 기술 고도화를 강조했다. 셀투팩(CTP) 설루션과 액침 냉각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배터리 팩 설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액침 냉각은 절연성 냉각 유체를 배터리 팩 내부에 순환시켜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는 시스템으로 전기차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ESS 등에서 활용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소재 기업도 전고체 핵심 기술 경쟁 소재 기업들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겨냥한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포스코퓨처엠 부스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겨냥한 소재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팩토리얼과의 협업 구조도 함께 소개됐다. 포스코퓨처엠이 양극재를 공급하면 팩토리얼이 이를 기반으로 자동차 탑재용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완성차 업체가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전고체용 양극재 분야에서 나노 단위 초박막 코팅 기술과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체전해질과 양극재 간 계면 반응을 줄이기 위한 습식 산화물계 코팅, 입자 형상·강도 제어, 고체전해질 피복형 복합 양극재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음극재 개발도 이어지고 있다. 유승재 포스코퓨처엠 음극재센터장은 "2024년 5월 포항 영일만산단 인근에 연산 50톤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데모플랜트를 완공했고 현재 기술 개발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에코프로 부스에서는 고체전해질과 전고체용 양극재, 리튬메탈 음극재 등 전고체 핵심 소재가 전면에 소개됐다. 액체 전해질 수준의 이온전도도를 목표로 한 고체전해질과 입자 제어 기술을 앞세워 전기차는 물론 휴머노이드와 UAM까지 겨냥한 확장성을 강조했다. 엘앤에프 부스에서도 전고체 전지용 양극재가 차세대 기술로 제시됐다. 회사는 표면 코팅과 계면 안정화 기술을 통해 고전압·고에너지밀도 구현과 안정성, 수명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는 설명이다. 하이니켈, 미드니켈, 리튬망간리치(LMR)와 함께 전고체용 양극재를 핵심 연구 분야로 소개했다.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은 "배터리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를 포함한 2차전지 생태계 전반이 협력해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협회도 기업과 정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전지 분야에서 필요한 과제를 발굴하고 연구개발(R&D) 전략을 마련하는 등 실행 가능한 산업 전략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

2026-03-11 15:47:4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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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루이스, ‘고려아연 주총 의장 변경’ 찬성…ISS는 최윤범 선임 반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고려아연 주주총회 의장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에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영풍·MBK파트너스가 주주제안한 안건이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글래스루이스가 발표한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의결권 권고 보고서와 관련해 "글로벌 양대 자문사 모두 주주총회 의장 변경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거버넌스 개선이 시급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ISS도 주주총회 의장 변경에 찬성한 바 있다. 글래스루이스는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풍·MBK 파트너스가 제안한 '주주총회 의장 변경을 위한 정관 변경안(제2-12호)'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대표이사가 주총 의장을 맡아온 기존 구조보다 이사회 의장이 의장을 맡는 방식이 절차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글래스루이스가 주총 의장의 중립성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최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적 공정성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며 "주주권 보호 측면에서 의미 있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글래스루이스는 ISS와 달리 이사 선임안 등 회사 측 안건에는 대체로 동의했다. 이에 대해 영풍·MBK 파트너스는 "보고서가 양측 주장 타당성을 병렬적으로 제시한 뒤 '주주가 판단할 문제'라고 정리하면서도 권고에서는 회사 측 안건에 동의한 것은 논리적으로 일관성이 부족하다"며 "거버넌스 리스크의 본질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특히 글래스루이스가 "현재 법적 판결이 나지 않은 만큼 경영진 교체가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자문기관의 역할은 사법적 판단 여부와 별개로 경영진의 의사결정 구조가 주주 이익과 장기 기업가치에 부합하는지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데 있다는 설명이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ISS가 지적했듯 자사주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계획, 상호주 구조 형성 등 최근 의사결정은 거버넌스 차원의 우려를 낳은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ISS는 해당 사안들을 의문스러운 전술로 규정하며 최윤범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보고서 작성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글래스루이스가 공개한 미팅 내역에 따르면 고려아연 측과는 지난해 10월, 올해 3월 9일 등 여러 차례 접촉이 있었던 반면, 영풍·MBK 파트너스 논의는 3월 10일에만 이뤄졌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보고서 방향이 사실상 정리된 이후 형식적 의견 청취가 이뤄진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된다"며 "의결권 자문기관의 독립성과 절차적 균형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다.

2026-03-11 15:43:07 양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