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삼성·LG전자 등 국내 공기가전 시장 경쟁 본격화…외산 제품 우려나와
국내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 시장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본격적인 강추위가 찾아오면서 실내 공기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외국계 브랜드까지 합류해 시장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국내 공기가전 제품들이 겨울 성수기를 맞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공기청정기 판매가 작년보다 150%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3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위닉스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워셔의 인기로 4분기 흑자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대유위니아와 삼성, LG전자, 쿠쿠전자, 위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공기가전 시장에 최근 중국과 스웨덴 등에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대유위니아, 위닉스, LG전자 등은 가격과 성능을 갖춘 에어워셔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웠다. 이들 업체들은 공기청정기협회의 품질 인증 마크 'CA(클린 에어)'를 획득하며 공기 청정 기능도 뒤지지 않는 다는 점을 내세웠다. CA 마크는 미세먼지 집진효율·탈취효율·소음 등을 한국공기청정협회가 만든 단체 표준 규격에 따라 인증시험을 통과한 제품에 부여된다. 삼성전자는 CA·HH마크를 획득한 '삼성 자연가습청정기'으로, 코웨이는 초미세 자연가습시스템과 4단계 항바이러스 공기청정시스템이 탑재된 '스스로살균 가습공기청정기(APMS-1014D)'를 출시했다. 스웨덴 공기청정기 블루에어는 공기청정기 라인업인 'E 시리즈'로 국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12분 만에 공기를 깨끗이 정화한다 하여 '12분 공기청정기'라 불린다. 사용 범위에 따라 '블루에어 270E(22제곱미터)', '블루에어 450E(34제곱미터)', '블루에어 650E(65제곱미터)' 등 세 모델로 나뉜다. 그러나 해당 제품의 가격은 70만~100만원대로 비교적 높다. 반면 중국 샤오미는 저가형 제품으로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9일 신제품 공기청정기 '미 에어(Mi Air)'를 공개하고 오는 16일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 미 에어는 기존 중국 공기청정기의 단점을 보완하고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4개의 독립적인 관으로 이뤄진 듀얼팬이 적용됐다. 미 에어는 A4 정도의 작은 공간에 충분히 설치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이며 가격은 899위안(한화 약 16만원)으로 저렴하다. 그러나 공기청정 업계에서는 샤오미 제품에 대한 우려 섞인 목도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소비단체들이 에어워셔 제품에 대해 공기청정 기능이 부족하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됐지만 올해 해당 기능을 강화하며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만약 외산 저가형 제품이 또다시 제품 성능 문제를 지적받을 경우 그동안의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량생산 방식을 갖췄다면 가능할 수 있지만 헤파필터를 적용해 10만원대 제품을 생산하는건 쉽지 않다"며 "샤오미가 공기청정 기능을 갖춘 저가형 제품으로 선의의 경쟁을 불러올 수 있지만 만약 제품 성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장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공기청정 업체들은 샤오미가 어떤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했는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