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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깊은 人터뷰]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 "오가노이드, 현실이 되다"

토종 기술로 만든 오가노이드(장기모사체) 기반 재생치료제가 이르면 내년 국내 의료현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병변 부위에 분사하는 것 만으로 손상된 조직을 되살리는 획기적인 치료제다. 국내 첫 오가노이드 전문 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장(腸) 재생치료제 '아톰(ATORM)-C' 얘기다. 21일부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임상 단계에 있는 의약품이라도 대체 치료제가 없거나 희귀·난치질환 환자일 경우 사용이 가능해진다. 아톰-C는 지난해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승인을 받으며 처음 인체 투여를 시작했고 이제까지 총 4명의 희귀·난치질환 환자에 투약이 이루어졌다. 국내 첫, 세계 두번째 임상 사례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오가노이드 전문 기업으로는 첫 상장이며, 초격차 기술 특례 제도를 통과한 1호 기업이기도 하다. 먼 미래의 일이거나, 헐리우드 영화 속 이야기로 생각했던 오가노이드는 이미 대한민국의 일상으로 바짝 다가왔다.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난치병을 고치고, 오가노이드 기술을 주식 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을 만큼 '현실'이 된 셈이다. 유종만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는 "약물 평가 플랫폼, 재생치료제를 통해 이미 오가노이드 기술을 실현해 가고 있다"며 "오가노이드의 미래는 언제든 교체가 가능한 인공 장기를 만드는 일이 될 것이며, 그 목표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 오가노이드 기업으로는 첫 상장이다. "오가노이드를 개발한다는 기업도 많고, 상장사 중에서도 다른 사업을 영위하다 오가노이드에 뛰어든 기업들도 있긴 하지만 오가노이드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은 우리가 처음이다. 여전히 어려운 기술이긴 하지만, 오가노이드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은 맞다." - 공모 자금은 어떻게 활용되나. "희망공모가액(1만7000원 ~ 2만1000원)으로 계산하면 200억~250억원 가량의 공모자금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자금은 아톰-C의 임상시험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현재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 기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개발은 여전히 초기 단계고,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이끄는 한국의 기술은 선도 그룹에 선 상태다. - 아톰-C 임상은 어떻게 진행 중인가. "일반적인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규제를 따르는 임상시험이 아닌 첨생법에 따른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4명의 베체트병(만성 염증성 질환) 환자의 장에 투약이 이루어졌다. 올해는 크론병(만성 염증성 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 상용화는 언제로 예상하나. "아직 많은 과정이 남았기 때문에 상용화를 예상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다만, 정식 허가가 아니더라도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첨생법이 개정안이 곧 시행되면, 임상 단계에 있는 의약품이라도 대체 치료제가 없거나 중대·희귀 난치질환 환자일 경우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치료계획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 후속 파이프라인은 뭔가. "침샘 오가노이드 재생치료제 '아톰-S'가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말 아톰-S와 관련해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신청했으며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간 오가노이드 '아톰-L'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 대표의 목표는 국내가 아닌 전 세계 시장이다. 오가노이드 기술이 아직 시작 단계고, 상용화된 치료제도 없는 만큼 충분히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베트남에 첫 발은 들인 동남아시아 시장은 이후 태국으로 보폭을 넓혔고, 독일에 이어 미국 전진 기지도 올해 상반기 문을 연다. 유 대표는 재생치료제의 기술 수출을 통해 해외 시장을 공략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동남이 시장 진출은. "베트남 호치민에 있는 현지법인 'VOS(베트남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디스커버리'는 올해 7월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오가노이드 신약 평가 플랫폼의 생산 거점이자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태국에도 올해 상반기 중 현지 사무실을 연다.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의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태국은 재생의료 의료관광 분야 세계 5위에 올라있는 시장이다. 이 때문에 고급 병원들이 많고 선진화된 새로운 기술과 의료 서비스의 진입이 빠른 편이다." - 미국과 유럽의 전략은. "유럽 시장은 독일에 설립된 자회사를 통해 올해 아톰-C의 임상 승인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뉴욕 마운트 사이나이(Mount Sinai) 병원과 함께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만, 유럽과 미국의 경우 현지 품목허가와 상업화 등의 과정까지 직접 진행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치고 현지 기업들로 기술 수출을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2027년까지 기술수출을 하는 것이 목표다." - 미국 현지 법인 설립 계획은. "올해 상반기 중 미국 텍사스주 윌리엄스 카운티에 자회사를 연다. 윌리엄스 카운티는 낮은 재산세와 훌륭한 입지 조건 등 혜택이 많아 삼성전자는 물론 테슬라, 델, 인텔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진출한, 비즈니스 요충지다. 특히, 이번에 오픈하는 미국 현지 법인은 또 다른 바이오 기업들도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려고 한다. 한국에서도 설명회를 마쳤고, 현지에서도 설명회를 곧 가질 예정이다. 원하는 국내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사무실을 제공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자 한다." 유 대표는 사람을 넘어 동물 오가노이드에도 도전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10월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원광대학교에 '레드-그린 바이오 융합연구소(RGB 연구소)'를 열었다. 사람과 동물, 지구를 위한 바이오 융합 기술을 개발하는 곳이다. 현재 RGB 연구소에서는 동물용 오가노이드 개발이 한창이다. 인체 오가노이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의 효능, 독성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 동물용 오가노이드는 어떻게 활용되나. "동물 간, 피부, 장 오가노이드를 제작해 동물용 사료는 물론 치약, 샴푸와 같은 화장품이나 유산균과 같은 건기식의 독성, 효능 평가에 활용한다. 이미 지난해 그라스메디와 함께 반려동물용 치약의 효능, 독성 평가를 진행한 바 있다. 이제까지 이런 동물용 제품은 대부분 인체 실험을 통해서만 안전성 평가를 진행했기 때문에 실제 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못했다." -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하나. "오디세이와 같은 방식으로 동물용 오가노이드를 플랫폼화 해 올해 말부터 스크리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동물용 제품들은 인체 안전만 확인했을 뿐 실제 동물에 어떻게 누적되는지는 알 수 없었다. 효능과 안전성 평가와 관련한 인증이나 규제는 없지만, 마케팅에 활용한다면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 동물용 감염병에 대응하거나 동물용 재생치료제 개발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개체별로 채취한 종양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동물용 항암제 진단서비스나 맞춤형 항암제 개발도 가능해진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최종 목표는 실제 교체 가능한 오가노이드의 구현이다. 오가노이드는 이제 일상으로 한 발짝 들어왔지만, 장기 교체의 미래를 열기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유 대표는 동물 실험이 전혀 없는 미래 실험실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오가노이드의 미래를 차근차근 열어갈 계획이다. - 이제 상장이란 관문을 넘었다. 앞으로의 꿈은 뭔가. "오디세이, 그리고 재생치료제 아톰-C가 오가노이드의 '현재'다. 우리 기술로 만든 오가노이드는 아직 장기 교체가 가능한 크기까지 도달하지 못했을 뿐, 실제 장기의 기능을 모두 갖추고 약물 평가 플랫폼과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오디세이를 기반으로 한 '미래 실험실'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실험용 동물이 완전히 사라진, 모든 설비가 자동화 되고 최첨단 기술이 활용되는 실험실이다. 그 다음 단계는 지금의 오가노이드를 넘어, 장기 교체가 가능한 수준의 오가노이드를 만들어내는 일이 될 것이다. 오가노이드가 여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멈추지 않고 나아갈 생각이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5-02-18 14:43:27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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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9년 연속 글로벌 TV 1위…프리미엄·AI 전략 통했다

삼성전자가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제품군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운 전략이 성과를 거두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1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4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28.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006년 이후 19년간 1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Neo QLED, OLED, 초대형,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펼치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삼성 TV 플러스 ▲삼성 아트 스토어 등의 콘텐츠 서비스를 확대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지난해 매출 기준 49.6%의 점유율을,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도 28.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TV의 대표 제품인 QLED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46.8%의 매출 점유율로 글로벌 1위를 차지했다. QLED TV는 전 세계에서 275만 대가 판매되며 전체 시장의 10.9%를 기록,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OLED TV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첫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 지난해 144만대가 판매됐으며, 매출 점유율은 27.3%로 전년 대비 4.6%포인트(p) 상승했다. 판매량 또한 42%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헌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19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의 신뢰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AI TV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TV 시장의 변화를 선도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이혜민기자 hyem@metroseoul.co.kr

2025-02-18 14:42:20 이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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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경찰청과 순직 및 공상 경찰관 자녀 장학금 지원 협약 체결

스타벅스 코리아가 경찰청과 함께 대한민국의 히어로(영웅)들을 지원하는 '스타벅스 Hero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18일 경찰청에서 경찰청,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경찰관 복지 향상 및 순직, 공상 경찰관과 가족 지원을 위한 'Hero 프로그램'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스타벅스 신동우 전략기획본부장과 경찰청 김병우 경무인사기획관, 한국사회복지협의회 김민우 나눔사업추진단장이 참석해 경찰관을 위한 새로운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스타벅스 Hero 프로그램' 협약을 통해 스타벅스는 순직 및 공상 경찰관 자녀를 위한 장학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향후 3년간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순직 경찰관 유자녀에게는 1인당 200만원, 공상 경찰관 자녀에게는 100만원이 지급되며, 매년 총 60명의 대상자를 선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전국 우수 경찰관서 근무자를 대상으로 약 7100잔의 커피와 푸드를 제공하여 현장에서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경찰관들의 사기 증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는 작년 9월 국방부와 국군장병의 복지 혜택과 취업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철원군에 위치한 육군 제5보병사단 소속 GOP 부대를 방문해 아이스 커피를 전달했으며, 국군장병 51만명을 대상으로 무료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했다. 또한 12월에는 순직 소방 공무원 유자녀 대상 장학금 지원 등 소방 공무원을 위한 복지 혜택 강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동우 스타벅스 코리아 전략기획본부장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힘쓰고 계신 경찰관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분들께 스타벅스 히어로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5-02-18 14:40:48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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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지각변동]구조조정 시장 PEF 놀이터 되면 대기업 성장동력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산업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몰아치자 재계가 긴장하고 있다. 최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에서 보듯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에는 사모펀드(PEF)가 끼어 산업생태계와 자본시장을 뒤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모펀드들이 산업 재편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최고의 승자가 될 것"이라며 "사모펀드의 자본시장 내 역할을 존중해야겠지만, 산업 생태계가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지적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매물로 나온 기업들 인수 후보군으로 사모펀드가 단골로 거론되고 있다. DIG 에어가서DIG에어가스(옛 대성산업가스), CJ 바이오사업부, 교체여서리뉴어스(SK에코플랜트 자회사), SK렌터카, SK 고품질SK스페셜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SK IET), SK엔 펄스SK엔펄스, 데 웰푸드데웰푸드 제빵 사업 부문, 롯데케미칼 해외 계열사, HPSP 등 조 단위 몸값을 보유한 기업들을 놓고 물 밑 경쟁에 나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모펀드의 먹거리와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본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강하게 내세우면서 세계 통상 질서가 급변하고 있어서다. 지난 세기 미국이 무역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관세장벽을 쌓았던 전례를 비춰볼 때 자동차,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과 가지 산업에 적잖은 파장이 우려된다. 이미 빚으로 연명하는 곳들이 많다. 한국경제인협회 조사를 보면 국내 상장사 5곳 중 1곳(19.5%)은 영업이익으로 대출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이다. 이를 바라보는 재계와 자본시장의 평가가 엇갈린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사모펀드가 기업들에 자금을 공급하는 '단비' 역할을 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경영난을 겪으며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을 살리는 일종의 소방수 역할을 사모펀드가 하고 있다는 얘기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최근 일부 대형 사모펀드가 '단기 엑시트'를 위해 무리한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등에 치중하고 있어서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교수는 "사모펀드는 재무적 투자자이기 때문에 이익을 남기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거나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측면에서는 장점이 된다"면서도 "기업을 육성하거나 성장시키기보다는 빠른 매각을 통해 이익을 남기려고 하고, 단기적 목표를 이루려 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짚었다. 국부 유출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 차익을 노린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기업 성장 동력 상실, 해외 자본의 국내기업 인수에 따른 국부 감소 등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2025-02-18 14:38:48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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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지각변동] SK·롯데 등 대기업 M&A 출격?...PEF '약탈' 조심해야

SK·롯데그룹 등 대기업들이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사모펀드(PEF)의 '기업사냥'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서 대형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존재감을 보인 영향으로 보여진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지난해부터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리뉴어스 지분 75%와 리뉴원 지분 100%를 매각하는 안을 두고 국내외 복수 사모펀드와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SK렌터카, SK스페셜티,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SK엔펄스 등의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기업들이 사업 구조 개편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M&A 시장에서 사모펀드의 역할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 롯데그룹도 업황 둔화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을 기록하면서 M&A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롯데렌탈 매각을 시작으로 롯데웰푸드 제빵 사업부문, 롯데케미칼 해외 계열사 등에서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롯데그룹이 직접 가능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롯데캐피탈과 롯데칠성음료 서초동 부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사모펀드는 도입 이후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M&A 시장은 재무적 투자자인 사모펀드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모해 M&A를 통한 기업구조조정 시장의 형성에 일조한 바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이 사모펀드, 해외기업 등에 매각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최근까지 이어졌던 고려아연과 MBK-영풍의 갈등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사례로 꼽힌다. 고려아연 사태는 PEF가 국내 기업 지분을 인수하게 됐을 때, 기존 경영진과 대립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최상위 사모펀드로 평가되는 MBK파트너스는 과거 한국앤컴퍼니그룹에 이어 고려아연과 경영권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14~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 따르면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근로자 해고, 인력 구조조정 등 부정적 노사관계가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에 전체 응답자의 55.8%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24.7%)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글로벌 경기 리스크가 지속되고,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분쟁이 심화될수록 기업의 운영적인 측면이나 가치가 상실될 위험이 높아진다. 업계에서는 M&A 시장에서 사모펀드가 아닌 대기업 역할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이 PEF 수익의 원천인 가치제고 활동 관련해 135개 투자 건을 대상으로 투자와 회수 시점 간 기업 가치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 PEF가 투자한 이후 기업가치 증가의 73.3%는 매출액 증가에, 36.2%는 가치평가배수의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반면, 이익률 감소로 인해 기업가치를 9.5%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사모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은 매출 성장과 가치평가 상승 등이 이루긴 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둔화하면서 기업 가치 상승 효과가 일부 감소했다는 의미다.

2025-02-18 14:37:3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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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도 빌트인" LG전자, '핏 앤 맥스' 냉장고 출시…93조 빌트인 시장 공략

LG전자가 빌트인(붙박이) 가전 효과를 내는 냉장고를 출시하고 93조원 규모의 글로벌 빌트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LG전자는 벽 사이의 간격을 최소 4㎜로 줄인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냉장고 핏 앤 맥스(Fit & Max)'를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제품은 냉장고와 벽 사이의 틈을 4㎜로 좁히고도, 문을 활짝 열 수 있게 만든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간 일반 냉장고는 본체와 문을 연결하는 힌지(경첩)의 축이 회전할 때 일정 공간이 필요했다. 이 때문에 문이 앞으로 돌출되도록 설계하거나, 제품과 벽 사이에 간격을 두고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핏 앤 맥스는 LG전자의 새로운 힌지 기술인 '제로 클리어런스'(Zero Clearance)를 적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두 개의 축을 이용해 냉장고 문을 열 때 본체 안쪽으로 회전하는 경로를 만들어 주는 힌지를 적용해 장에 밀착해 설치해도 문을 최대로 열었을 때 벽에 부딪히지 않게 방지했다. 냉장고 깊이도 국내 일반적인 가구장 깊이인 700㎜에 맞춰 장 바깥으로 툭 튀어나오지 않게 했다. 이 밖에 뒷면과의 간격도 최소화했다. 전방 방열기술을 적용해 냉장고 정면에서 공기를 흡입하고 다시 배출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냉장고 열을 방출해 에너지 효율을 유지한다. LG전자는 핏 앤 맥스로 글로벌 빌트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645억달러(93조원)으로 추산된다. 백승태 LG전자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완성도 높은 깔끔한 주방 인테리어를 원하는 고객에게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빌트인 제품을 구매하고 싶지만 인테리어 비용 때문에 망설이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LG전자는 이달 중 국내에서는 온라인브랜드샵에서 핏 앤 맥스의 판매를 시작한다. 우선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2종(601·506리터) ▲김치냉장고 2종(470·324리터) ▲컨버터블 냉장고 3종 등 다양한 용량과 기능을 지닌 신제품을 순차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고객이 자신의 집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지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게 고급스러운 오브제컬렉션 컬러도 추가한다. 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북미 최대 규모 주방·욕실 전시회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5'에서도 핏 앤 맥스의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선보인다.

2025-02-18 14:37:15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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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적립금 40조 돌파…"'원리금 보장' 투자 쏠림은 심화"

지난해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적립금이 40조원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초저위험 원리금 보장상품에 대한 편중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투자 다변화를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18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디폴트옵션 2024년도 4분기 말 기준 수익률 등 현황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40조 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2조 5520억원) 대비 219% 증가한 수치다. 지정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479만 명에서 631만 명으로 32% 증가했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상품을 직접 선택하지 않을 경우, 사전에 정해진 운용 방법으로 자동 관리하는 제도다. 2022년 7월 도입되어 2023년 7월 본격 시행됐다. 상품별 수익률을 보면, 초저위험상품이 3.3%, 저위험상품 7.2%, 중위험상품 11.8%, 고위험상품이 16.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위험 및 고위험 등급의 68개 상품은 1년 수익률이 15%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초저위험상품으로의 편중 현상은 여전하다. 지난해 말 기준 초저위험상품 적립금은 35조 3386억원으로 전체 적립금의 88%를 차지했다. 특히 근로복지공단의 경우 초저위험상품 비중이 99.59%에 달했다. 정부는 디폴트옵션 제도의 취지가 장기적으로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이는 데 있는 만큼, 편중 해소를 위한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부터 금융기관별 위험등급별 적립금 비중을 추가 공개해, 가입자의 투자 결정을 돕고 금융기관의 지원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4월부터는 디폴트옵션 상품의 명칭을 변경한다. 기존 '위험' 중심의 명칭이 투자 결정을 저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 중심으로 개편된다. 예컨대 초저위험상품은 '안정형', 저위험상품은 '안정투자형', 중위험상품은 '중립투자형', 고위험상품은 '적극투자형'으로 각각 변경될 예정이다. 고용부와 금감원은 분기마다 디폴트옵션 상품의 주요 정보를 국민에게 공시하고 있다. 세부적인 공시자료는 고용부 홈페이지와 금감원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5-02-18 14:36:46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