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정책
기사사진
설 명절 틈탄 대출사기, '그놈목소리' 주의보

금융당국이 설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금융사기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며 경계 주의보를 내렸다. 금융감독원이 3일 공개한 금융사기범의 실제 음성 통화 녹음('그놈목소리')을 보면, 최근 대출을 빙자해 선입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입금을 유도하는 사례가 많았다. 한 사기범은 피해자에게 전화해 "대출금을 입금했는데 전산코드가 막혀 입금이 안 됐다. 이를 먼저 풀어야지 돈이 입금된다"며 360만원을 입금할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사기범은 "대출 과정에서 금감원 모니터링에 걸려 지급정지가 됐다. 이를 풀려면 90만원을 먼저 입금하라"고 했다. 낮은 신용등급을 올려준다며 돈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사기범은 "고객님 신용관리를 위해 평점, 등급 변경을 하려면 저희가 권한을 받아와야 한다. 이를 위해 임의로 대출 1건을 진행할 테니 그 부분에 있어 비용이 청구된다"며 돈을 요구했다. 금감원은 정상적인 대출업체는 전산수수료, 신용관리 등 어떠한 명목으로도 대출과 관련해 금전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입출금이 가능한 계좌를 임대해 달라'는 식의 대포통장 매입 요청도 있었다. 한 사기범은 "고객이 저희 쪽에 입출금이 가능한 계좌를 임대해 주면 한 달 임대료 250만원을 준다"며 통장 양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계좌나 카드를 타인에게 매매하거나 양도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전자금융거래법상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의 벌금에 처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설을 앞두고 급전이 필요한 서민층을 상대로 대출빙자 보이스피싱이 유행할 우려가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대출권유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해당 금융회사에 문의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장을 매매하거나 양도하는 행위는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불법행위이므로 금전을 준다는 유혹에 빠져 통장을 넘기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급전이 필요한 경우 서민 대출중개기관인 한국이지론(www.koreaeasyloan.com)을 이용해 불법적인 대출중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라고 안내했다. 한편 금감원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사이트인 '보이스피싱 지킴이' 내 '나도 신고하기' 코너를 통해 보이스피싱 사기범의 실제 음성을 신고 받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640건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217개의 음성을 7차례에 걸쳐 공개했다. 또 지난해 11월부터는 SK텔레콤과 협업, SK텔레콤의 통화앱 'T전화'를 통해 현재까지 235건의 '그놈목소리'를 접수했다.

2016-02-03 10:00:49 김보배 기자
기사사진
[사회초년생 위한 보험 상품]⑭교보생명 '내 생활에 맞춘 보장보험'

보험도 'DIY(Do It Yourself)' 시대다. 자기만의 뚜렷한 개성을 추구하는 신세대 직장인에게 가구를 직접 조립하듯 필요한 보장을 선택해 가입하는 'DIY' 보험상품은 꼭 알맞다. 교보생명은 2일 고객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보장을 골라 가입할 수 있는 '내 생활에 맞춘 보장보험(갱신형)'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내 생활에 맞춘 보장보험'은 사망을 비롯해 각종 재해나 질병을 집중 보장하는 상품이다. 고객의 나이, 라이프스타일, 경제상황에 맞게 필요한 보장을 실속 있게 골라 가입할 수 있다. 사망을 보장하는 주계약과 생활보장특약(4종), 일반특약(7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을 조립해 본인에게 딱 맞는 보험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생활보장특약 상해·암·2대 질병·간병 플랜 중 1개 이상을 가입해야 하며 최대 100세까지 보장 받는다. 큰 질병이나 재해로 소득을 상실할 경우 진단비와 함께 본인과 남은 가족에게 3년간 매월 생활비를 지원해 자립을 돕는다. 예컨대 '암플랜'으로 1구좌(가입금액 1000만원)를 가입한 경우 일반암 발생시 진단비 1000만원과 함께 매월 생활비 50만원을 36개월 동안 받을 수 있다. '내 생활에 맞춘 보장보험'은 갱신형(20년) 계약으로 합리적인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을 준비할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최초 가입시에는 순수보장형과 100% 및 70% 만기환급형 중 선택할 수 있고 만기환급형의 경우 주계약과 생활보장특약의 납입한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다. 돌려받은 보험료는 갱신시 보험료로 활용할 수 있다. 윤영규 교보생명 상품개발팀장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다양한 고객층의 보험가입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이라며 "가입 여력이 부족한 2030세대 뿐만 아니라 70세까지 가입연령을 확대해 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고령자도 보험의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 생활에 맞춘 보장보험'은 갱신 시점에 보장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수 있고 최소납입보험료는 2만원 이상, 납입기간은 전기납(20년)이다.

2016-02-03 09:56:19 이봉준 기자
'생존 본능' 카드업계…핀테크·해외진출로 돌파구 모색

'생사'의 기로에 선 카드업계가 생존 본능을 일깨우고 있다. 올해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삼성페이 등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으로 수익성 저하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카드업계는 핀테크 활성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해외 진출로 난관을 헤쳐나갈 심산이다. 모바일 플랫폼을 늘리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카드업계 영업환경 '최악'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영세·중소가맹점에 대한 카드 우대 수수료율은 각각 0.7%포인트 인하됐다. 카드사가 부가서비스를 의무적으로 유지하는 기간도 기존 5년에서 3년으로 단축됐다. 일부 일반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수수료 인상안도 사실상 철회했다. 전문가들은 가맹점 수수료가 카드사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가맹점 수수료율 조정으로 카드사 수수료 수익이 연간 약 67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수익률 감소를 대비하기 위해 각 카드사들은 지난해부터 희망퇴직을 실시해 인력 규모를 줄이고 부가 서비스 축소 및 수익률이 저조한 카드 발행을 중단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며 "신상품 출시로 인한 고객 혜택도 부담스러워 상품 기획 관련 전략도 다수 수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핀테크·해외진출로 난관 극복 올해 카드업계의 수익성 저하에 따른 생존 키워드는 '핀테크'와 '해외진출'로 좁혀진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해 '모바일 2.0'을 구축하고 앱카드를 통해 고객 기반을 늘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신수익 사업모델 다변화도 적극 추진한다. 이를 위해 빅데이터 연구소를 출범하는 등 빅데이터 활용 범위를 소비패턴 분석에서 비즈니스 모델로까지 확대한다. 해외 사업 개척 역시 중요한 화두다. 지난해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 해외법인을 설립하는 등 신용카드업의 해외 진출에 나서기 시작했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 여부가 회사 생존과 연결된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삼성카드는 모바일을 최우선 화두로 꼽는다. 모바일 및 온라인 카드 발급을 늘려 비용 절감을 꾀하고 고객 서비스와 혜택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디지털 본부를 신설하고 핀테크 관련 트렌드 반영과 빠른 의사결정 체계도 구축에 나섰다. 특히 삼성페이와의 협력을 강화해 조만간 삼성페이에 등록해 사용하면 전월 이용 실적이 없어도 결제 금액의 0.8%p를 적립해주는 삼성페이 전용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해외진출 역시 올해 삼성카드의 숙제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처음 베트남 설립을 추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당시 금융 계열사에 "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글로벌 경영에 나서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롯데카드는 롯데그룹 유통 인프라와 핀테크를 합친 모바일뱅크 사업을 추진하며, KB국민카드는 고객결제정보, 구매패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상품 개발에 주력한다. 또 하나카드는 하나금융그룹 멤버십 서비스인 '하나멤버스'를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카드사도 다수다. 우리카드는 우리은행이 해외점포망을 활용해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신사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BC카드도 인도네시아 외 새로운 시장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비장한 마음가짐으로 수익성 저하에 따른 탈출구 모색을 위해 연초부터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보하는데 나섰다"며 "급변하는 21세기 금융환경 속에 어느 카드사의 전략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와 생존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2016-02-02 18:07:22 이봉준 기자
삼성화재, 車보험 특별할증 폐지…보험료 내리나

삼성화재가 교통법규위반 자동차보험 특별할증 제도를 폐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오는 11일 책임개시분에 대해 특별할증 제도를 폐지한다. 이에 따라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보험료 할증이 사라진다. 자동차보험의 사고할증 유형에는 표준할증, 사고건수할증(NCR할증), 특별할증 등 3가지가 있다. 이중 특별할증 방식에는 교통법규 위반 적용, 교통법규 위반 + 사고건수 적용 등이 있다. 삼성화재의 경우 특별할증 방식 중 교통법규 위반만을 적용하고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사고 건수에 대한 중복 할증을 적용하고 있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소비자 불만이 일고있어 특별할증 자체를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별할증 제도는 그간 자동차보험의 사고할증 가운데 사고건수할증(NCR할증)과 중복되어 보험료가 할증된다는 논란이 제기되어 왔다. 적은 사고 횟수에도 높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자 자동차보험 가입자들로부터 끊임없는 민원을 유발해왔다. 손보사들은 교통법규 위반은 물론 사고건수까지 적용해 보험료를 산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삼성화재의 특별할증 제도 폐지로 자동차보험 업계 역시 특별할증 제도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2016-02-02 16:49:39 이봉준 기자
기사사진
가맹점 카드 결제 거부 만연…소비자 피해 높아

최근 카드업계가 가맹점 선택에 따른 소액 카드 결제 거부안을 시사하고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은 가맹점이 신용카드 결제를 거부하거나 신용카드 수수료를 전가해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신용카드 수수료 전가는 현금결제 시 할인율을 적용하거나 카드 결제시 추가 금액을 요구하는 등의 가격차별 행위이다. 2일 송은영 금융결제국 결제연구팀 과장과 박정현 조사역이 발표한 '2015년 지급수단 이용행태 조사결과 및 시사점'에 따르면 가맹점에서 신용카드 결제 거부 및 수수료 전가를 경험한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4.3% 및 8.0%로 총 12.3%인 것으로 조사됐다. 법으로 가맹점의 카드 결제 거부 및 수수료 전가 행위를 금지하고 있음에도 불구 일부 불법 행위가 만연한 것이다. 현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에 따르면 신용카드 가맹점은 신용카드로 거래한다는 이유로 신용카드 결제를 거절하거나 신용카드 회원을 불리하게 대우할 수 없다. 보고서는 또 신용카드 결제 거부 및 수수료 전가 경험 모두 20~30대 연령층이 여타 연령층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현금보다 카드 사용 비중이 높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가맹점이 소액에 있어 카드 결제를 거부할 수 있도록 해당 법안을 개정해달라 요구하지만 이미 일부 가맹점은 법의 테두리를 벗어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여론 반발이 심한 사안인 만큼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에 따른 해결방법을 다른 창구를 통해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지난해 8월28일부터 9월24일까지 32일간 진행됐다.

2016-02-02 16:28:35 이봉준 기자
금감원, 보험설계사에 칼 뺐다

금융당국이 보험업 재정비를 위해 노년(老年)의 보험설계사와 비(非)활동 보험설계사, 불법영업 보험대리점에 대한 단속에 나섰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일선 보험사와 손보협회·생보협회에 나이가 많거나 장기간 활동을 하지 않은 보험설계사가 불법적인 보험 상품 판매인으로 이용될 수 있다며 일괄적인 정비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또 향후 정기적으로 해당 보험설계사와 불법 보험 대리점 등을 정리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2015년 6월 기준 보험모집 활동이 곤란한 80세 이상의 보험설계사가 176명 등록됐고, 등록된 개인보험대리점 2만8793개점 중 3년 이상 모집 실적이 없는 대리점이 45%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협회와 보험사 측은 정리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나이가 많거나 장기간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보험 상품 모집인을 해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보험사가 작성하는 위촉 계약서에 의해 보험설계사는 보험 사기나 그에 준하는 범죄행위를 저지르지 않는 한 일반적으로 보험사로부터 위촉 해지 당할 수 없도록 법적인 보호를 받고 있다. 비영업 보험대리점 역시 정리가 불가능하다. 현행 보험업 감독규정 제4-8조에 따르면 대리점은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3개월 이상 영업보증금(영업과 관련해 지급한 보증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를 제외하면 보험사가 대리점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두 법안 모두 보험사와 갑-을 관계인 설계사, 대리점이 일방적으로 억압받지 못하도록 만들어진 조치지만, 한편으론 불량 설계사나 불법 대리점을 쉽게 정리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작용도 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보험업 선진화를 위한 몸집 줄이기' 정책에는 공감한다"며 "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설계사를 그만두게 하는 것은 헌법에 있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생보협회 관계자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장기 비활동 설계사나 대리점을 정리하는데 추가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지만, 실질적인 이득은 발생하지 않는다"며 "사실상 일선 보험사 정리를 촉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 비활동 설계사나 불법 대리점 활동으로 일반 소비자가 보험 사기 관련 피해를 입고 있고, 그 피해 내역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며 "규정상의 어려움은 따를 수 있지만 보험업 현실화, 선진화를 위해선 당국의 규제에 보험업계가 따라와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6-02-02 16:25:13 이봉준 기자
일부 손보사 車보험료 담합 의혹…공정위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일부 손보사를 대상으로 자동차 보험료 담합 의혹 조사에 들어갔다. 공정위가 자동차 보험료 관련 손보사 조사에 착수한 것은 수 년 만에 처음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같은날 일부 손보사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 가격 담합 의혹 관련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손보사는 지난 2014년 상반기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보험사 중 일부다. 당시 중소형 보험사인 더케이손보가 같은해 4월 3.5% 올렸고 이어 흥국화재 2.2%, 롯데손해보험 2.1%, AXA손보는 1.6% 인상했다. 중소형 손보사가 보험료를 인상하자 같은해 7월을 전후해 KB손보, 삼성화재,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다만 보험료 인상에 민감한 개인용 자동차 대신 업무용 자동차에 한해 13~14% 수준으로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중소형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0% 이상 육박하는 등 수익성 악화에 따른 영향이 컸다"며 "지난해 말 실제 손보사별 자동차보험료 영업적자는 1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는 공정위의 자동차보험료 담합 조사와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손보사 직원이 공정위에 투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손보사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당시 일부 손보사들이 비슷한 시기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한 것은 맞지만 인상폭이 저마다 다르다"며 "(자동차보험료)손해율을 생각했다면 현실적으로 보험료 인상폭을 더욱 확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6-02-02 16:24:49 이봉준 기자
기사사진
금융 자산관리, '로보어드바이저' 시대 활짝

은행권, ISA에 로보어드바이저 접목 상품 검토·출시 낮은 인건비·수수료 장점 vs 신생서비스 위험 동반 금융권에 로봇이 자산관리를 서비스 하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바람이 일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24시간 자문, 인건비와 수수료 절감 등 장점을 바탕으로 금융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 영업점에서 만날 수 있었던 프라이빗뱅커(PB) 자리를 로봇이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과 증권사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rovot)과 자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로봇이 투자자들의 자산운용을 자문, 관리해 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은행도 '로보어드바이저' 바람 금융위원회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으로 금융상품 자문업을 활성화해 국민의 재산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계약을 허용하고 전문 자문인력의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자문과 판매가 결합된 원스톱 자산관리 플랫폼도 도입된다. 아울러 투자상품 설계 및 판매사와 거리를 두고 중립적 위치에서 소비자에게 자문을 제공하는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도 도입한다. 정부의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적극적인 활성화 의지와 함께 핀테크(Fintdch) 열풍, 오는 3월 도입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하반기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 등이 로보어드바이저의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은행권에서 가장 처음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곳은 KB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쿼터백투자자문과 손잡고 로보어드바이저 자문형 신탁상품(쿼터백 R-1)을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쿼터백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6개 자산군과 77개 지역, 920조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최적의 투자대상을 선별하는 글로벌 자산배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해 ISA에 편입되는 펀드, 예·적금, 파생상품 등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금융권의 유망 로보어드바이저 벤처기업 두 곳 정도와 상품 출시 준비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은행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고객에게 상품 가입상담을 해주는 시스템 구축을 검토 중이다. 기존 은행 상품들 중에서 고객의 성향에 따른 맞춤형 상품을 로봇이 권해 주는 것으로,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도 올해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상품과 PB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 2020년 4500억달러 시장 금융권의 로봇기술 확산에도 불구하고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전망는 엇갈린다. 로보어드바이저의 대내외 변동성에 대한 대처 능력과 수익률 확보 등이 가시화되지 않았고, 로보어드바이저가 과거의 축적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새로운 금융위기에서 힘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란 지적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이프라이빗뱅킹(MyPrivateBanking)'은 올 상반기 기준 200억달러 규모의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2020년에는 22배 성장한 약 4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휘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은행산업에서 로봇기술의 적절한 활용은 인력대체에 따른 단순한 비용절감을 넘어서 생산성과 업무역량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금융권에서도 수익성을 개선하고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기술의 적절한 활용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인대 대우증권 스마트금융파트장도 "로봇의 힘을 빌려 금융회사의 자산관리 서비스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며 "기존 금융이 없어진다기보다 로보어드바이저에 특화된 신산업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02-02 16:00:43 김보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