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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수묵의 묵진함 속 새로운 산수화풍 창조... 목정 방의걸 특별전

메종바카라서울(Maison Baccarat Seoul)은 돌아오는 봄을 맞아 60여년 한국화의 외길을 걸은 목정 방의걸(木丁 方義傑)의 특별전을 내달 3일까지 개최한다. 방의걸 작가의 그림은 멀리서 보면 고요한 듯하지만, 가까이서 보면 힘차고 거친 선, 공간을 나누는 단호한 붓질, 먹이 한데 어울려 만든 묵직한 중압감, 먹이 부서지는 파편 등이 어우러져 있다. 먹이 단순한 검정이 아닌 다양한 빛깔과 질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하고, 여백미가 조화된 작품을 통해 풍부한 감정과 신비함을 느낄 수 있다. 목정의 수묵 담채는 한국화는 고답적이라는 기존의 인식을 벗어나 오히려 현대미술의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을 듣는다. 전통적 기법에 현대성이 가미된 수묵의 세계를 유감없이 보이기 때문에 사의적인 관념 산수보다는 새 시대의 산수화풍 창조에 예술의 지향점을 삼고 기로에 선 한국화의 위상을 다시금 공고히 하는데 큰 의미를 보태고 있다. 이는 2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완벽함을 목표로 최고의 크리스탈을 생산하는 바카라의 장인정신과도 일맥상통한다. 브랜드의 클래식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 시대에 맞게 변주하고 진화해온 바카라는 프랑스식 삶의 예술의 가치를 제품에 오롯이 녹여내고 있다. 이번 ‘Blank展’에서는 ‘공(空)’, 해맞이, 산수화등 작가의 핵심연작 20점 가량을 선보인다. 전시를 진행하는 최태호 큐레이터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힘든 시기, 예술을 통해 마음의 치유를 얻고 전통 산수화 속에 스며있는 예술정신과 미의식을 느껴보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별도의 행사를 진행하지 않고, 최소한의 개별 방문만을 실시한다.

2021-03-30 16:20:13 홍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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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조붕구 보늬커피 대표

모든 억눌려 있던 것들이 회복하는 때에는 그보다 많은 에너지가 나온다. 키코(KIKO)사태로 법정관리를 거치던 조붕구 코막중공업 대표(56·사진)가 커피사업을 시작했다. '중공업과 커피의 만남?'. 이상한 조합으로 보일 수 있지만 수출하는 나라의 대부분이 커피 맛이 좋기로도 유명한 곳이라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였다. '보늬커피'라는 이름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밤낮없이 바이어들과 소통하는 조붕구 대표를 만나봤다. ◆포크레인과 맞바꾼 '에티오피아 커피' "금이나 다이아몬드는 없습니까?" 에티오피아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국토개발을 위해 중장비 기계가 많이 필요하다는 연락이었다. 그들은 타국보다 국내 중장비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타국보다 좀 더 튼튼하다는 이유에서였다. 문제는 외환사정이 좋지 않아 당장 지급할 수 있는 자금이 없다는 것. 조 대표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금이나 다이아몬드는 없냐'고 물었다. 여기에 돌아온 대답은 '우리에겐 가족사업으로 하고 있는 좋은 커피원두가 있다'였다. 그렇게 조 대표는 커피사업을 하게 됐다. 중장비 한대 당 받는 커피 원두의 양은 컨테이너 1대 분량 정도. 보내준 커피원두는 테스트 과정에 성공하는 등 생각보다 평이 좋았다. 게다가 보내준 원두는 많은 유통절차를 거치지 않아 시세보다 10~20% 저렴했다. 조 대표는 "중장비 기기와 커피원두를 맞바꾸다 보니, 자연스럽게 얽히게 돼 좋은 커피원두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주에도 주문이 5~10 컨테이너 들어왔는데, 우리나라에도 커피 맛을 알게 된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점차 구매량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기계와 기호품의 만남, 시너지 UP 조 대표는 최근 커피원두를 받을 수 있는 국가를 에티오피아에서 케냐, 콜롬비아 등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지 고민 중이다. 조 대표는 "커피원두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주변에서 케냐, 콜롬비아 등의 커피원두를 요청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며 "중장비 거래를 하면서 커피원두 거래도 함께 하면 되기 때문에 어려울 것은 없다"고 했다. 실제로 조 대표가 주로 중장비 기기를 판매하는 국가는 에티오피아 외에도 콜롬비아, 케냐, 파라과이 등이 있다. 커피 생산 국가 순위를 보면 콜롬비아와 에티오피아가 매년 각각 81만톤, 38만4000톤을 생산해 각각 3위, 5위를 차지하고 있고, 케냐 파라과이도 평균 3만톤 가량을 생산해 50위 안에 든다. 조 대표는 "중장비 기계와 커피는 건설기계와 기호품의 만남으로, 동적과 정적처럼 각자 극단적인 위치에 있어 함께 사업하면 안 되는 품목처럼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이상한 조합이지만 오히려 시너지가 생겨 지금은 생각보다 잘 맞는 콜라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패자부활'이 가능한 사회돼야" 조 대표가 보다 열정 넘치는 삶을 살고 있는 이유로는 현재의 삶이 '재기'한 삶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08년 조대표는 키코(KIKO·외환파생상품)사태로 워크아웃과 법정관리 등을 거쳐야 했다. 키코 사태는 환율의 상한과 하한을 정해놓고 실제환율이 그사이에서 이뤄지면 기업은 이득을 보고 환율이 범위를 벗어나면 큰 손실을 보는 금융상품을 중소중견기업이 가입해 2008년 환율이 급등할 당시 큰 손실을 본 사건이다. 이 때문에 당시 조 대표는 70개국에 자체 설계한 브랜드 중소기업 회사는 무너져 버렸다. 조 대표는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회복속도가 더뎠지만 올해부터는 매출실적도 오르고 실적도 회복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회복속도는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조 대표는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자'라는 말을 되새기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일을 추진해 나가려고 했던 것이 한 번 억눌린 경험이 있어 더욱 에너지가 세 진거 같다"며 "우선 제가 잘되면 아직 재기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선한 영향력을 내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대표는 정부가 기업가에게 재기할 기회를 많이 줘 '패자부활이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 중소기업 재기를 위해 많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이 없어, 재기할 때에는 정부도움보단 주변의 인맥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적잖다"며 "따뜻한 금융을 이용해 중소기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재기프로그램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새벽을여는사람들 #보늬커피 #코막중공업

2021-03-28 11:39:42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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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휴먼카인드 外

◆휴먼카인드 뤼트허르 브레흐만 지음/조현욱 옮김/인플루엔셜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위기 속에서 눈앞의 이익 때문에 방역 수칙을 무시하는 사람들, 봉쇄된 도시에서 약탈 범죄를 일삼는 해외의 성난 군중들. 우리가 매일 접하는 뉴스에 나오는 인간은 이기심과 폭력성을 버무려 만든 악마다. "인간의 본성은 정말 이기적인 것일까?" 델라웨어대학 재난연구센터가 1963년 이래 700여건의 재난 현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재난 상황에서 살인, 강도, 강간 같은 범죄율은 감소했고, 사람들이 물품과 서비스를 대량으로 나누는 이타주의적 행태가 증가했다. 인간은 위기의 순간에 군중심리에 휩쓸리거나 공황에 빠지지 않고 선한 본성에 압도당해왔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588쪽. 2만2000원. ◆지금 비스마르크 에버하르트 콜브 지음/김희상 옮김/메디치미디어 한국은 중·러·일이라는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지정학적 위치는 물론, 분단국가라는 특성 탓에 국제적으로 쉽게 풀기 어려운 고차방정식과 마주하는 일이 잦다. 따라서 한국의 지도자는 시시각각 변하는 냉엄한 국제 질서 속 국가이익을 추구할 탁월한 외교 역량과, 이를 힘있게 추동할 통합된 국가 여론을 끌어낼 리더십이 요구된다. 책은 19세기 독일 통일을 이룩하고 복지국가의 기틀을 다진 철혈재상 비스마르크의 일대기를 다룬다. 냉엄한 국제 질서 속 실력을 키우는 나라만이 국익을 얻는다는 비스마르크의 철칙은, 무엇보다 평화를 절실하게 추구해야 할 한국의 정치 리더에게 필수불가결한 지침을 제공해줄 것이다. 320쪽. 1만9000원.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이연 지음/미술문화 '무기력증에 효용있는 몸부림', '꿈을 이루는 방법', '당신의 재능은 무엇일까',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은 당신에게'. 미술 크리에이터 이연은 53만9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다. 영상 제목으로 어그로를 끄는 것도 아니고, 화려한 편집기술을 선보이는 것도 아닌데 5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그를 선택했다. 왜일까. "그림의 개성을 배우러 왔다가 삶의 개성을 배우고 간다"는 댓글을 통해 그 이유를 짐작해 볼 수 있다. '모든 대상은 그려낸 만큼 당신의 것이 된다', '잘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잘 보는 사람이 그만의 창작을 한다', '새로움은 무에서 창조되는 것이 아니라 존재에서 비롯된다', '그림이 무섭다는 건, 스스로에게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다' 저자는 그림을 그리는 기술이 아닌 그리는 사람의 마음을 이야기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까 말까 고민하는 이의 등을 뒤에서 힘차게 떠밀어 주는 책. 240쪽. 1만5000원. #휴먼카인드 #지금 비스마르크 #겁내지_않고_그림_그리는_법 #주말은_책과_함께

2021-03-25 15:08:33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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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

김혼비 지음/민음사 내 생활 신조는 '착하게 살자'다. '남의 눈에서 눈물나게 하면 내 눈에서 피눈물 난다'는 말이 피부로 절절하게 와닿는 일들을 수차례 경험·목격한 뒤로 나는 남은 인생을 착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어떤 이들은 '아닌데? 내 주변에 나쁜 X들은 다 잘 먹고 잘 살던데!'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최근 학창시절에 저지른 학교폭력이 부메랑이 돼 가해자에게 고스란히 돌아왔던 사건이나 자기가 지은 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들을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니지 않나. 아무튼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앞으로 착하게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나 혼자 운전을 잘한다고 해서 교통사고가 안 나는 게 아니듯, 내가 오늘부터 고운 마음씨를 가지겠다 마음먹는다 해서 누구나 마더 테레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빌런(악당)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 녀석들은 저 혼자만 지옥에 가는 게 억울한지 착한 사람에게 꼭 먼저 시비를 걸어 싸움을 일으키고 싶어한다. 나는 악당에게 자주 져서 늘 같이 싸우곤 했는데 내게 남은 건 승리의 기쁨이 아닌 왠지 모를 찝찝함이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남에게 준 상처의 두배, 네배로 신이 내게 내릴 천벌(이래 봬도 유신론자)이 두려웠다. '우아하고 호쾌한 여자 축구'는 내게 빌런을 상대할 방법을 알려준 고마운 책이다. 소설엔 현실 세계에서 절대로 만나고 싶지 않은 꼰대 '시니어 팀 감독 할아버지'가 나온다. 그는 축구 초보인 주인공이 운동장에서 뛸라치면 "앞을 봐!", "고갤 들어!", "땅에서 눈 떼!"라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며 성질을 낸다. 물론 둘은 일면식 없는 생면부지의 사이이지만 이 노인네에게 그런 건 고려사항이 아니다. "시니어 팀 감독 할아버지가 시도때도없이 내리는 불벼락에 내 영혼의 끄트머리가 바짝바짝 타들어 갔다", "어찌나 날카로운 눈으로 관찰하는지. 무료한 오전 무심하게 신문을 들여다보는 체하지만 사실은 치열하게 '틀린 그림 찾기'를 하고 있는 부동산 아저씨 같았다." 주인공은 결국 이 할아버지와 절친한 친구가 된다. 비결이 뭐였을까.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빌런들과 그럭저럭 잘 지내는 법. 280쪽. 1만4800원. 추신 : 저자명(김혼비)은 사자성어 '혼비백산'에서 따온 것일까요? #우아하고_호쾌한_여자_축구 #김혼비 #혼비백산 #민음사 #주말은_책과_함께

2021-03-25 14:28:1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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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책장]남강욱 ACPC 부사장이 추천한 한권의 책 '행복의 기원'

남강욱 ACPC 부사장. 코로나가 우리 삶을 뒤흔든지 일년이 넘어서며 사회 전체적으로 행복감이 급전직하 중이다. 보유하고 있는 재산 규모의 많고 적음을 떠나 모든 이들이 힘들어 하는 현실에서 과연 행복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지 한 번쯤 고민해 볼 시점에서 예전에 읽었던 '행복의 기원'이란 책이 떠올랐다. 인간이 지난 몇십 만년의 진화 과정을 통해 경험한 가장 큰 원칙은 생존과 번식이다.이 두 가지 원칙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도구가 바로 '행복'이란 내용으로 180여 페이지의 짧은 명작을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가 몇 년전 세상에 내 놓았다. 행복은 우리 뇌가 호르몬과 전기자극을 통해 만드는 정서적 감정이다. 우리 뇌는 살벌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은 조상들이 우리에게 물려준 '생존지침서'이다. 맛난 고기를 씹고 이성과 살을 부비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게 느껴지는 것은 우리 뇌가 그렇게 느끼도록 진화되어온 결과다. 이러한 새로운 관점으로 보면 행복은 삶의 최종적인 이유도, 목적도 아니고, 단지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정신적 도구일 뿐이다. 즉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야만 했던 것이다. 서은국 지음, 1만 3500원, 208쪽, 21세기북스 저자는 이를 설명하기 위해 새우깡을 얻기위해 서핑하는 개, 복권당첨 따위를 예로 들어 쾌감을 느끼는 중추신경이 우리 삶을 휘젖고 다니는 것을 설명한다. 우리 뇌는 '불행하지 않은 것'과 '행복한 것'의 질적 차이를 잘 구분하지 못한다. 생수 한 병은 갈증의 고통을 없애주지만, 갈증이 가신 사람에게 물은 더 이상 행복을 주지 못한다. 돈이나 건강도 마찬가지 이다. 여기서 행복이 강도(强度)의 문제가 아니라 빈도(頻度)의 문제란 결론이 도출되게 된다. 인생은 유한하다. 제한된 시간과 에너지를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가 결국 인생사다. 사람들은 상당한 노력을 부와 성공같은 삶의 좋은 조건을 갖추기 위해 쓴다. 이런 것을 소유해야 행복이 가능하리란 강한 믿음 때문에 그런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기대만큼 행복한 결실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수십 년 연구의 결론이고, 이 현상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적응'이라는 녀석들, 즉 强度와 頻度 형제들이 지목됐다. 그래서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한 것이다. 부와 명예와 같은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에는 기쁨이 있어도, 그로부터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결국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는 과학적 결론이 나온다.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게 된다. 내 손 안의 아이스크림은 녹지 않을 것이란 환상을 쫓지말고 모든 것은 녹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주 여러 번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이 바로 행복이다. 행복은 가치나 이상, 혹은 도덕적 지침이 아니다. 천연의 행복은 레몬의 신맛처럼 매우 구체적인 경험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지에서 맛난 아이스크림을 즐겁게 먹는 한 장의 사진 속에 가장 행복한 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이제 코로나가 막바지에 다다랐다. 부디 엉뚱한 곳에서 행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말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등산길에서, 혹은 허름한 동네 치킨집에서 소소한 행복을 자주 찾아 보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남강욱 ACPC 부사장은 다음 글쓰는 이로 하태훈 위벤처스 대표를 추천했다.

2021-03-25 10:11: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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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천연균에서 찾은 오래된 미래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타루마리 빵집과 대안형 혁신학교 이우학교의 만남 이 책은 일본 시골빵집 '타루마리'와 한국의 대안형 혁신학교 '이우학교'가 만나 교육을 비롯한 정치, 사회, 경제에 이르기까지 삶과 미래 등을 주제로 더 나은 삶의 방향을 모색해 본 좌담집이다. '타루마리'는 한국과 일본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의 저자 와타나베 이타루와 그의 부인 와타나베 마리코가 함께 운영하는 시골 빵집의 이름이다. 천연균을 직접 채취해 발효한 효모로 빵을 굽고 맥주를 만드는 '타루마리'는 단순한 빵집을 넘어 쇠락한 시골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에서도 밝혔듯이 저자 부부는 폭주하는 자본주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데 이번 좌담에서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이후 더욱 깊어지고 확장된 타루마리의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이우학교 교사 우경윤 선생은 수업 시간에 자본주의를 학생에게 더 쉽게 가르치기 위해 자료를 찾던 중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발견했다. 책에서 말하는 노동의 참된 가치에 공감했을 뿐 아니라 마을 회복이 미래의 희망이라고 생각하는 이우학교의 철학과 맞닿은 지점이 있고 학생에게 보다 다양한 삶의 방식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타루마리를 찾았다. 그리고 수차례에 걸친 교류와 대담으로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됐다. 더욱 심화하는 격차사회, 미증유의 코로나19 확산 등 불안한 미래를 마주한 사람들이 보다 단단하게 버티며 나아갈 수 있는 희망의 단초가 되길 바란다. <차례> 제1장-천연균에서 찾은 교육의 미래 누가 아이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가 타루마리의 수련, 몸으로 배운다 성장에서 숙성으로! 분열하는 삶 제2장 -작은 빵집, 거대한 전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삶 변방에서 세계화에 맞서다 노동의 행복은 관계에서 시작된다 제3장 - 순환하는 삶, 더불어 사는 미래 맥주의 숙성에서 삶의 성숙을 깨닫다 신자유주의가 내미는 달콤한 독, 가성비 저성장 사회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들 더불어 사는 삶 행복을 부르는 소통

2021-03-24 18:03:45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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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책장]김택동 레이크투자자문 대표가 추천한 한권의 책 '시장의 기억'

"역사는 강력한 예측의 도구이자 시행착오의 기록이다" 벌써 40년이 다 된 옛날이야기다. 처음 대학에 들어가 증권연구회라는 동아리에 들어갔다. 신입생 환영회를 하는데 졸업한 선배 한 분이 오셔서 인사말씀을 하셨다. "여러분, 대학생활하면서 책을 많이 읽으세요. 독서는 콩나물 기르기와 같습니다.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면, 물은 다 빠져나가지만 콩나물은 쑥쑥 자랍니다. 독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들 생각의 크기를 키워줄 겁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선배도 대학을 갓 졸업하고 회사에서는 어리버리한 신입사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캠퍼스에 첫발을 디딘 지 한 달밖에 안된 프레시맨에게는 세상의 지혜를 두루 꿰뚫고 있는 구루의 말씀처럼 위대하게 들렸다. 그때 그 선배의 말씀이 세월이 한참 지난 지금도 내 인생에 영향을 미쳐 꾸준히 책을 읽게 되고, 자본시장에 입문하여 오랫동안 이 일을 하게 되었다. 나는 1982년부터 대학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자본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증권회사에 입사한 1988년부터는 직접 시장에 몸담고 시장풍파를 온몸으로 겪으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부터 2020년 3월에 이르기까지, 한 세기에 걸친 한국 자본시장의 파란만장한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기억되는 33장면을 뽑았다. 당시 시장을 뒤흔들고 경제에 충격을 주었던 많은 사건들은 아직도 그 파장과 후유증이 우리 경제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제강점기 쌀 선물시장,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 설립, 1958년 국채파동, 1962년 증권파동, 1972년 8.3 사채동결 조치, 1974년 5.29 강제상장 조치, 1978년 건설주 파동, 1979년 여의도 증권가 시대 개막을 기록한 부분은 내가 직접 보고 겪은 일은 아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자본시장의 태동과 초기 역사를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80년대 초 이후에 일어난 사건은 내가 직접 보고 겪은 '시장의 기억'을 다시 한번 되살릴 수 있어서 좋았다. 책 내용 전체가 한국 자본시장 발전사이면서, 한국 경제 발전사라고 할 수 있다. 한 세기에 걸쳐 한국 자본시장이 남긴 발자취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그동안 런던 시티나 뉴욕 월스트리리트에서의 금융과 자본시장의 발전에 관한 역사책을 읽으면서, 왜 우리나라에는 이런 책들이 나오지 않을까 하면서 많이 부러웠다. 당시 경제와 산업의 발전과 더불어 동전의 양면처럼 수반되는 자본시장의 발전사를 풍부한 사례와 등장인물들의 기록을 통하여 읽으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다. 그런데 한국 자본시장이 역사는 짧지만, 경제가 압축성장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도 어느 선진국 못지 않은 다양한 경험과 숱한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실과 교훈이 충분히 기록되지 못했다. 국채파동, 증권파동, 8.3 사채동결 조치, 건설주 파동, IMF 외환위기, 대우그룹 사태, 닷컴 버블의 붕괴, 리먼브라더스 파산, 저축은행 사태 등 챕터 하나하나가 한권의 책으로 써도 될 정도로 비중있고 극적인 사건들이다. 앞으로 더 많은 조사와 증언을 통해서 역사적 교훈을 얻을수 있는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저자처럼 필력좋은 기자가 시장의 우여곡절과 흥망성쇠를 계속 조사하고 기록해서 '시장의 기억'을 되살린다면, 평생을 바칠만한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고 팔만대장경처럼 긴 시리즈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자본시장 경험이 짧은 사람이나, 30년~40년 이상으로 긴 사람이나 모두에게 아주 유익한 책이다. 다시 한번 더 읽어보려고 한다. 강추한다. 김택동 레이크투자자문 대표는 다음 글쓰는 이로 남강욱 ACPC 부사장을 추천했다.

2021-03-19 09:01:5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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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누님과 함께 알바를 外

◆누님과 함께 알바를 박인 지음/문학나무 무슨 아르바이트를 누님과 함께 한다는 걸까? 제목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책이다. 작가의 이력도 특이하다. 저자는 대학에서 소설을 전공하고 졸업 후에는 호주와 영국으로 건너가 생소한 족부의학을 전공한다. 소설의 낭만을 해부학적으로 쓸 수 있는 유일한 족부의사 소설가인 셈. 책은 200자 원고지 20매 안팎 분량의 단편 33개가 실린 스마트소설이다. "짧은 순간은 사라지면서 각자 다른 빛을 낸다. 이 발광을 아주 황홀하고 강렬하게 포획한다. 고통을 느꼈던 살이 발리고 남은 뼈가 스마트소설의 매력"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240쪽. 1만4000원. ◆셀 수 없는 성 티에리 오케 지음/변진경 옮김/오월의봄 여성과 남성. 세상엔 이 두 개의 성만 존재하는 걸까? 책은 우리가 성의 수를 헤아릴 때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을 가르는 위험에 빠지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성을 두 개로 나눠 구별하면, 여성과 남성에 포함되지 않는 동성애, 인터섹스, 트랜스젠더는 모두 비정상으로 분류돼 치료 대상으로 간주된다. 저자는 이러한 사회적 통념을 깨부수고 이분법에 사로잡힌 사회를 해방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젠더의 이원성에 기댄 사회를 청산하자는 것이다. 그는 성별증명서상의 성별 표시를 모두 없애고 개인의 성이 어떠하든지 간에 그것이 전혀 중요하지 않은 사회를 만드는 게 '새로운 정상'이라고 말한다. 268쪽. 1만7000원. ◆인간 욕망의 법칙 로버트 그린 지음/안진환, 이수경 옮김/웅진지식하우스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이자 인간관계의 최종 열쇠인 '권력'의 본질을 적나라하게 까발린 책이다. 강력한 중앙집권적 황제가 등장하기 시작한 고대의 집정자들부터 유혈혁명과 공포정치 속에서 정권을 획득한 근대 유럽의 실권자들, 자본주의가 만개한 현대사회에서 오직 돈이라는 욕망에 충실했던 희대의 사기꾼까지. 저자는 지난 3000년간 세계사를 쥐락펴락한 권력자들의 전략을 48개로 나눠 분석한 뒤 이들의 행동이 권력을 욕망하고 목적을 이루는 데 얼마나 성공적이었나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그래서인지 미국 교도소에서 가장 많이 빌려 간 책이라고 한다. "선한 사람은 결국 홀로 파멸할 수밖에 없다. 힘을 갖고 싶다면 악한 자들의 전략을 알아야 한다." 352쪽. 1만7000원. #누님과_함께_알바를 #박인 #셀_수_없는_성 #티에리오케 #인간_욕망의_법칙 #로버트그린 #주말은_책과_함께

2021-03-18 14:16:4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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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책과 함께]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이창현 지음/유희 그림/사계절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2019년 국민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종이책(교과서·학습 참고서·수험서 제외) 연간 독서율은 52.1%로 낮다. 같은 조사에서 초·중·고 학생의 연간 독서율은 90.7%에 달했다. 고로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고민 레퍼토리 중 하나인 "우리 애가 책을 안 읽어요."는 틀린 말이다. 아이들 입장에선 "우리 아빠, 엄마가 책을 전혀 안 봐요."가 더 맞는 말이다. 통계청의 '2019 생활시간조사' 결과에 의하면 한국인이 평일 책 읽기에 투자하는 시간은 하루 24시간 중 고작 10분이다. 쉬는 날은 다를까. 토요일 12분, 일요일 13분. 도긴개긴이다. 가장 놀라운 점은 5년 전보다 늘어난 게 이 정도란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2014년 책 읽는 데 쓴 시간은 평일 8분, 토요일 10분, 일요일 11분에 그쳤다. 사람들은 왜 책을 안 볼까? 재미없어서다. 유튜브, 넷플릭스, 왓챠 등 온라인동영상 서비스부터 트위터, 인스타그램, 클럽하우스 같은 SNS까지 재밌는 게 차고 넘치는 세상에선 책 읽는 사람이 더 이상해 보인다. 그러나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을 읽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웬만한 예능 프로그램이나 블록버스터 영화보다 재밌고, EBS 교육방송만큼이나 유익한 책이기 때문이다. "이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절대 다수가 책을 읽지 않는다. 그들은 평생 동안 살아 있는 자연만을 마주하고 살아간다. 퍼덕퍼덕 움직이는 세계가 있으니 죽어 있는 글자 따위는 눈에 담지 않는다." 책의 첫 장에 나오는 인용문인데 읽자마자 마음을 빼앗겼다.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서 '책과 세계'(강유원),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피에르 바야르)과 같은 보석을 발견한 것도 큰 기쁨이라 하겠다. 384쪽. 1만9800원. 추신 : 다음주엔 더 재밌는 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익명의_독서_중독자들 #이창현 #주말은_책과_함께

2021-03-18 13:41:32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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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韓 최초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미나리',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직 정 감독의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서는 최초로 오스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미나리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오스카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5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작품상·남우주연상(스티븐 연)·감독상·각본상(이상 정이삭)·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계 미국인 에릭오(오수형) 감독의 신작 '오페라'는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인 2세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따뜻하게 그리며 호평받았다. 이 영화에서 윤여정은 이민 간 딸 모니카(한예리)의 뒷바라지를 위해 이국 땅에 미나리씨를 품고 간 친정어머니 순자를 소화했다. 그의 사위이자 가장 제이콥을 연기한 스티븐 연(38)도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아카데미 4관왕을 차지한 '기생충'(감독 봉준호)에 이어 2년 연속 한국계 감독·배우가 오스카 시상식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다. 한국 배우인 윤여정·한예리는 물론, 이민 2세 정 감독이나 가장 제이콥 역의 스티븐 연, 아역배우 앨런 김과 노엘 케이트 조 모두가 한국계다. '미나리'는 작품상에서 '더 파더'(감독 플로리앙 젤러), '주다스 앤드 더 블랙 메시아'(감독 샤카 킹) '맹크'(감독 데이빗 핀처), '노매드랜드'(감독 클로이 자오), '프라미싱 영 우먼'(감독 에머럴드 페넬),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 7'(감독 아론 소킨), '사운드 오브 메탈'(감독 다리우스 마더)과 경쟁한다.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 마리아 바칼로바, '더 파더' 올리비아 콜먼,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스 함께 여주조연상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됐다. 현재 윤여정은 영화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과 함께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 수상 기대감을 높인다.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도 한국 작품이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계 미국인 에릭 오 감독의 '오페라'가 주인공으로 유일하게 아시아 작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오페라'는 벽면이나 구조물에 투사되는 설치 미디어 아트 전시를 위해 기획된 작품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애니메이션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에릭 오 감독은 '미나리'의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과 마찬가지로 한인 2세로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도리를 찾아서', '인사이드 아웃'에 참여했고, 한국인 최초로 세계 최고의 애니메이션 시상식인 '안시'의 TV 시리즈 부문 최고상인 '크리스탈'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다음 달 25일 열린다. 한편 '미나리'는 누적 관객 수 5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지난 주말인 12~14일 13만345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누적 관객 수는 49만6942명으로, 5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윤여정 #미나리 #기생충 #박스오피스

2021-03-16 08:44:55 박태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