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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vs 영화] 한국 사회 향한 두 감독의 시선, '그물' vs '죽여주는 여자'

서로 다른 스타일로 영화를 만들어온 두 명의 감독이 사회성 짙은 영화 두 편을 동시에 선보인다. 오는 6일 개봉하는 '그물'(감독 김기덕)과 '죽여주는 여자'(감독 이재용)다. 남북문제, 그리고 노인과 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들 영화가 가을 극장가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 국가라는 '그물'에 갇힌 개인 철우(류승범)는 고기잡이로 가족을 먹여 살리는 가장이다. 북한에서 살고 있는 그는 아내와 어린 딸을 생각하며 매일 같이 강에 나가 고기를 잡는다. 여느 때처럼 강에 나온 그는 배가 그물에 걸리면서 뜻하지 않게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오게 된다. 그곳에서 철우는 정보요원들을 만나 간첩으로 추궁을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 최근 몇 년 동안 김기덕 감독은 한국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자신만의 화법으로 풀어내왔다. 자본주의의 폐해를 다룬 '피에타', 그리고 한국 사회 내부의 권력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일대일'이 그러했다. 지난해 만든 미개봉작 '스톱'에서는 일본 후쿠시마를 배경으로 원전과 방사능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기도 했다. 신작 '그물'에서 김기덕 감독은 다시금 남북문제로 시선을 돌린다. 그는 '풍산개' '붉은 가족' 등 자신이 제작한 영화를 통해 남북문제를 다룬 바 있다. 그러나 '그물'은 직접 연출까지 맡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그만큼 남북문제에 대한 김기덕 감독의 생각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제목인 '그물'은 개인을 옭아매는 '국가'에 대한 은유다.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남한에 오게 된 철우는 한국이라는 국가 시스템 안에서 간첩으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 홀로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 간첩 사건으로 실적을 올리는데 혈안이 된 정보국 조사관(김영민)의 폭압적인 태도 앞에서 철우는 "가족에게 돌아가게 해달라"고 울부짖을 뿐이다. 물론 영화는 한국 사회만을 비판하지 않는다. 가까스로 북으로 돌아간 뒤에도 국보위의 조사를 받으며 의심 받는 철우의 모습을 통해 영화는 국가에 의해 억압 받는 개인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다소 과장된 설정 속에서 주제를 직설적으로 전한다. "자유로운데 왜 힘드냐" "돈이 없어서 사는 게 피곤하다" 등의 대사에서 영화가 전하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극명하게 드러난다. 다만 그 방법이 직설적이다보니 영화가 다소 평면적으로 다가오는 느낌도 없지 않다. ◆ 노인의 性과 죽음을 직시하다 소영(윤여정)은 '박카스 할머니'다. 그녀는 한국전쟁 때 고아가 된 뒤 미군부대 근처에서 양공주로 기구한 삶을 살았다. 21세기인 지금도 탑골공원에서 박카스를 들고 노인을 상대하며 살아가고 있다. 가난하고 고된 삶이지만 마냥 힘들지는 않다. 트렌스젠더 티나(안아주), 장애를 가진 피규어 작가 도훈(윤계상), 그리고 엄마와 헤어진 코피노 소년 민호와 함께하기에 그 힘듦도 이겨낼 수 있다. '죽여주는 여자'는 중의적인 제목이다. 표면적으로는 박카스 할머니인 소영의 '서비스'가 죽여준다는 뜻이다. 그러나 영화 후반부로 가면서 소영은 진짜로 사람을 '죽여주는' 여자가 돼간다. 뇌졸중에 시달리는 한 노인의 부탁을 들어준 뒤 소영은 삶을 쉽게 놓지 못하는 노인들을 대신해 죽음을 안겨주는 일을 시작한다. 그렇게 영화는 노인의 성과 죽음, 그리고 소수자의 이야기를 모두 스크린에 담아낸다. 설정만 놓고 보면 무척 파격적이다. 그러나 영화는 이와 달리 일상을 바라보듯 덤덤하다. 심지어는 따뜻하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그것은 영화가 한국 사회 속에서 외면 받고 있는 인물들과 공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탑골공원을 하릴없이 거니는 노인들의 모습, 낙원악기상가 인근의 허름한 종로의 풍경, 그리고 소영과 티나, 도훈, 민호가 함께 하는 이태원의 낡았지만 포근한 이층집까지 영화는 한국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풍경을 유심히 담는다. 노인, 성소수자, 장애인, 아이의 연대를 그린 점 또한 영화를 더욱 따뜻하게 만든다. 물론 '죽여주는 여자'가 마냥 따뜻한 영화인 것은 아니다. 그 따뜻함의 이면에는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홀로 겪어온 노인의 인생이 있다. 영화는 소영을 통해 지금의 한국이 있기 위해 겪었던 희생, 그 중에서도 여성의 희생을 이야기한다. 남성들에게 끊임없는 핍박을 받으면서도 어떻게든 삶을 버텨온 소영이 영화 내내 보여주는 그 덤덤한 표정이 묘한 여운을 남긴다. 이재용 감독은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국가 중 한국의 독거노인 빈곤률과 노인 자살률이 가장 높다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죽여주는 여자'를 기획하게 됐다. 영화는 끊임없이 문제로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관심이 부족한 노인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시한다. 사회 문제를 영화적으로 정직하게 풀어낸 연출이 긴 울림을 전하는 작품이다.

2016-10-04 12:23:18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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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기념, 광화문에서 '한글' 문화 체험하세요~!

미래엔(대표 김영진)이 '2016 한글 문화 큰잔치'에 참여해 다양한 전시와 한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준비한다. 한글날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광화문 중앙광장 일대에서 펼쳐지는 '2016 한글 문화 큰잔치(주제 : 온세상, 한글로 비추다)'는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열린다. 가장 눈여겨 볼 프로그램은 '제1회 초등학생 톡톡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 전시'다. 이는 지난 8월 미래엔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손글씨 공모전 수상작 및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서체를 적용한 교과서 등을 전시하는 프로그램으로 미래엔이 초등학생들이 그들의 눈높이에서 직접 만든 서체를 내년도 1,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적용함으로써 어린이들에게 한글의 소중함과 손글씨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기 위해 기획했던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총 3개의 손글씨 수상작과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서체, 적용 사례 등이 전시된다. 방문객들은 이 곳에서 공모전 수상자의 실제 손글씨와 실제 교과서에 적용되었을 때의 사례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8자로 이룬 문자 혁명 훈민정음',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등 한글 학습 관련 도서들과 태블릿 PC를 활용해 어린이 한글 학습 프로그램인 '한글 자람 애플리케이션'도 체험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이와 함께 체험 행사인 '개성 만점 손글씨 뽐내기'가 준비되어 있으며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발된 수상자에게는 문화 상품권 및 미래엔 도서 등을 경품으로 증정한다.

2016-10-04 11:20:53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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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3·6호선 불광역 <1> - 북한산둘레길 구름정원길

서울의 서북부에 위치한 은평구, 그중에서도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이 지나가는 불광역 주변은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동네였다. 번화가인 연신내역과 달리 불광역은 주택들이 옹기 종기 모여 있는 삶의 터전의 느낌이 강한 곳이었다. 그런 불광역 주변이 6호선 개통과 함께 변화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주말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 됐다. 북한산을 찾기 위한 등산객들이 모여들면서 불광역 인근의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다. 북한산은 서울을 대표하는 산 중 하나다. 높이 835.6m로 서울에 있는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북한산은 지난해 탐방객 수만 1380여만 명을 자랑할 정도로 매년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단위 면적당 탐방객 수로는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산이기도 하다. 북한산에 대한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최근 생겨난 둘레길 때문이기도 하다. 북한산은 험난한 바위산으로 등반하기가 쉽지 않아 사고가 잦은 걸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전체 71.5㎞의 둘레길이 조성되면서 정상까지 가지 않아도 쉽게 산책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주말마다 불광역에 많은 등산객이 몰리는 것도 바로 이곳에서 북한산 둘레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불광역에서 시작되는 북한산 둘레길은 7구간인 '옛성길'과 8구간인 '구름정원길'이 있다. 그중에서도 구름정원길은 이름처럼 구름 위를 걷는 듯 탁 트인 풍경과 자연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인기가 많다. 북한산생태공원에서 시작해 진관생태다리까지 이어지는 길로 전체 길이 5.2㎞에 약 2시간 30분의 시간이 소요되는 코스다. 구름정원길이 시작되는 북한산생태공원은 지하철 3·6호선 불광역 2번 출구를 통해 찾아갈 수 있다. 2번 출구에서 구기터널 방향으로 약 10분 정도 도보로 이동하거나 2번 출구 건너편 버스 정류장에서 7022번, 7211번, 7212번 버스를 타고 한 정거장을 가면 이곳에 도착한다. 북한산생태공원을 시작으로 주변 아파트 뒤쪽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구름정원길 입구와 만날 수 있다. 계단과 산길을 따라 야트막한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나무로 무성한 길을 걷다 보면 왼쪽으로 서서히 도시의 풍경이 펼쳐진다. 조금만 더 걸어가면 구름정원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하늘전망대가 이어진다. 날씨가 좋으면 근처 인왕산과 안산, 백련산의 풍경까지 바라볼 수 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답답해진 기분을 시원하게 만들기에는 부족함 없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구름정원길의 또 다른 명소는 곧바로 이어지는 스카이워크다. 구기터널 상단지역의 계곡을 횡단하는 60m 길이의 데크 길로 '구름정원'의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도 바라볼 수 있다. 스카이워크를 지난 뒤에도 구름정원길은 계속된다. 독바위역을 지나 은평뉴타운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한적한 동네의 모습과 함께 여유로움을 가득 느낄 수 있다. 다만 길이 좁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만큼 겨울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둘레길이 끝나는 곳에서는 역사의 흔적이 우리를 반긴다. 조선 세종의 아홉 번째 아들인 화의군 이영의 묘역(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4호)이 이곳에 있다. 단종 복위운동에 참여하는 등 절의로 이름을 남긴 화의군의 묘역으로 그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구름정원길을 나오면 3호선 구파발역과 만날 수 있다. 조선시대 서울과 의주를 잇는 파발말의 경유지로 지금과 같은 이름이 붙은 곳이다. 이곳은 서울둘레길 7코스 '봉산·앵봉산' 코스와 북한산둘레길 9구간 '마실길'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그렇게 길은 끝나는 곳에서 또 다시 시작된다. 비슷해 보이는 길도 늘 그 모습은 다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또한 잘 살펴보면 그 속에서 새로움을 찾을 수 있다. 익숙한 즐거움이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북한산 둘레길이다. [!{IMG::20161003000009.jpg::C::480::북한산 둘레길 8구간 구름정원길./장병호 기자 solanin@}!]

2016-10-04 07:00:00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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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남은 6회, 후반전 관전 포인트 셋

'구르미 그린 달빛' 남은 6회, 후반전 관전 포인트 셋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김유정의 로맨스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남은 6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연출 김성윤, 백상훈/극본 김민정, 임예진)이 단 6회만을 남겨두며 본격적인 후반전에 돌입했다. 이영(박보검)과 홍라온(김유정)의 알콩달콩한 궁중 로맨스에 운명이라는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앞으로 주목해야 할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봤다. ◆박보검-김유정, 행복할 수 있을까 왕세자와 내시에서 사내와 여인으로 마주한 후 궁퍼스(궁+캠퍼스) 커플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풋풋하고 설레는 로맨스를 펼쳐온 영과 라온에게 새로운 국면이 찾아왔다. 10년 전, 민란의 주동자 홍경래의 여식이 바로 라온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 12회분에서는 라온 또한 자신과 영 사이에 놓인 비극적인 운명을 알게 됐다. 이에 영과 라온이 앞으로도 행복할 수 있을지, 남은 전개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박보검, 세자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나약한 왕이 되어버린 아버지(김승수)와 달리, 대리청정을 시작한 후 세도가 김헌(천호진) 일당에 당당히 맞서고 있는 영. 하지만 중전 김씨(한수연)는 배 속의 아이가 여자라는 무녀의 말에 비슷한 시기에 임신한 궁녀를 몰래 가둬둔 채 계략을 꾸미고 있다. 게다가 김헌 일당은 동궁전에 자객까지 보내며 왕위를 위협하고 있다. 과연 험난한 상황 속에서도 영은 세자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김유정, 정체 탄로의 위기에서 무사할 수 있을까 홍경래의 여식을 찾기 위해 은밀히 움직이고 있던 김헌 일당. 민란이 일어난다면 자신들 역시 처단의 대상이 될 것이기에 미리 홍경래의 여식을 찾아 손을 쓰려고 한 것이다. 때문에 지난 12회분에서 마침내 홍라온이라는 이름 석 자를 알게 된 김헌 일당에 이어 오늘 방송되는 12회 예고편에서는 "그럼 이 자가 홍경래의 여식이란 말인가?"라는 왕의 물음은 라온이 무사할 수 있을지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오늘 밤 10시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6-10-03 13:14:29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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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리뷰-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 아이돌은 어떻게 뮤지션이 되나?

전설은 하루 만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설이 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긴 여정이 따르기 마련이다. 팝 음악계의 전설 비틀스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스타가 되고 전설이 되기 위해 시련을 겪고 성장하는 시간이 있었다. 론 하워드 감독이 연출한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는 영국 리버풀 출신의 4인조 밴드 비틀스가 어떻게 팝 음악계의 전설이 됐는지를 다룬다. 비틀스의 이야기는 그동안 여러 차례 영화와 TV 다큐멘터리로 다뤄졌다.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의 이야기도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흥미롭다. 비틀스의 이야기를 한 밴드의 성장담으로 담아냈기 때문이다. 영화는 비틀스의 활동 시기 중 유일하게 공연 투어를 다녔던 초창기 1963년부터 1966년까지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현재 생존해 있는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의 인터뷰, 여기에 먼저 세상을 떠난 존 레논과 조지 해리슨의 생전 인터뷰 자료가 함께 엮은 구성이 인상적이다. 비틀스 멤버들이 직접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느낌이다. "우리는 그저 연주를 하고 싶었어요." 처음 비틀스의 꿈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그저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는 게 좋았을 뿐이다. 무엇보다 그들은 청춘이었다. 1963년 영국에서 첫 번째 앨범 '플리즈 플리즈 미(Please Please Me)'를 발표하며 스타덤에 오른 비틀스는 같은 해 두 번째 앨범 '위드 더 비틀스(With the Beatles)'를 발표하고 인기를 이어간다. 그러나 '스타'라는 세간의 주목도 치기어린 청춘의 모습을 지워내지 못한다.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을 향해 농담을 마다하지 않는 비틀스의 유쾌한 모습이 이를 잘 보여준다.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은 다양한 게스트들의 이야기다. 가수 엘비스 코스텔로, 배우 우피 골드버그, 시고니 위버 등이 등장해 어린 시절 겪었던 비틀스에 얽힌 추억담을 털어놓는다. 비틀스가 출연한 영화 '하드 데이즈 나이트' '헬프!' 등을 연출한 리차드 커티스 감독은 당시 비틀스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여기에 1964년 미국 진출과 함께 출연한 전설적인 '에드 설리반 쇼' 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공연 장면이 더해져 60년대 비틀스의 인기를 체감하게 만든다. 청춘은 고통과 마주하며 성장하고 변화한다. 영화는 1965년을 기점으로 분위기를 바꿔 이들의 성장을 쫓아간다.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공연 스케줄 속에서 점점 지치기 시작한 비틀스 멤버들은 자신들과 자신들의 음악에 대해 비로소 고민하기 시작한다. '여성 팬을 울리기 위한 가사'를 쓰는 데만 온힘을 쏟았던 '아이돌 스타' 비틀스는 고민과 마주하면서 '뮤지션'이 되고 '아티스트'로 나아간다. 엘비스 코스텔로는 비틀스가 1965년 발표한 '러버 소울(Rubber Soul)' 앨범을 처음 들었을 때를 떠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처음에는 이상해서 듣지 않았다. 그런데 6주가 지난 뒤 계속 이 앨범을 듣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뮤지션이 음악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는 것을 그때 처음 느꼈다." 결국 비틀스는 1966년 8월 미국에서의 공연을 마지막으로 투어를 중단하고 앨범 작업에만 매진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와 '화이트 앨범' 등 비틀스 후기의 명반으로 이어진다. 폴 매카트니는 잦은 공연으로 지쳐 있을 무렵 "비틀스의 문제는 성장할 동안 순회공연을 하느라 성장기를 놓쳤다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을 털어놓는다. 그들이 전설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뒤늦게나마 그 성장기를 되찾았기 때문이라고 영화는 이야기한다. 그래서일까. 아이돌 스타로 시작해 어느 순간 뮤지션이 된 비틀스의 모습을 담은 영화 후반부는 왠지 모르게 뭉클하게 다가온다. 특히 명곡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와 비틀스의 초창기 모습이 오버랩되는 장면은 전설의 등장과 탄생을 보여줘 오랜 잔상을 남긴다. 1966년 공연을 중단한 비틀스는 1969년 딱 한 번 공연을 한다. 런던 애플사의 옥상에서 펼쳐진 공연이다. 영화는 이 전설적인 공연의 모습으로 막을 내린다. 지친 기색 없이 공연을 즐기는 네 명의 멤버들의 모습은 기나긴 성장을 거쳐 정점에 선 예술가의 성취와 여유를 느끼게 한다. 영화가 끝난 뒤에는 1965년 8월 뉴욕 셰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연 실황이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거친 선명한 화질로 함께 상영된다. 역사상 최초로 대형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전설적인 공연을 생생한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비틀스의 활동 시기 중 가장 흥미로운 60년대 후반부가 많이 다뤄지지 않는다는 아주 작은 아쉬움을 제외한다면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는 비틀스를 접하기 위한 훌륭한 입문서와도 같다. 비틀스의 팬이라면 영화를 보며 다시 한 번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12세 이상 관람가. 10월 20일 개봉. [!{IMG::20161003000021.jpg::C::480::영화 '비틀스: 에잇 데이즈 어 위크'./미디어로그}!]

2016-10-03 11:48:12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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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가수' 무적기타, '강아지 VS 고양이' 발표

'서민 가수' 무적기타, '강아지 VS 고양이' 발표 기타실력을 바탕으로 팬들과 호흡하는 무적기타의 신곡 '강아지 VS 고양이'가 30일 정오에 전격 공개됐다. 정규3집으로 돌아온 무적기타는 지난 1집에는 코믹송 가수의 컨셉으로 활동했으며 2집에서는 친환경, 유기농 컨셉의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활동해 왔다. 이번 앨범 활동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순수하게 어쿠스틱 기타 하나만으로 아날로그적인 노래를 만들겠다는 의지와 함께 희망을 주는 가삿말과 멜로디로 '희망을 전하는 서민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 오토튠을 사용하지 않는 무적기타의 순수한 목소리는 원테이크 방식으로 녹음하고 있어 라이브 음악에 가까운 레코딩을 보여주고 있다. '강아지 VS 고양이'는 뮤직프로듀서 PD블루와 함께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늘 우리 곁에 친구가 되어주는 반려동물인 강아지와 고양이를 노래의 주인공으로 삼았다. 특히 무적기타는 레이더로 찾아낸 미래 희망 뉴스라는 컨셉으로 설립한 종합미디어회사 '레미컴미디어렙'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더 희망, 서민, 일상 등에 대한 메시지를 담는 음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음악의 후반부 작업에는 실력파 뮤지션 해마음악소가 참여했다.

2016-10-03 11:36:5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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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아수라' 정우성 "공감 안 간 한도경, 규정 않고 따라가봤죠"

악(惡)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수라'는 범죄로 가득한 가상의 도시 안남을 무대로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고자 안간 힘을 다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폭력적인 도시의 밑바닥에는 '이기는 편이 내 편'이라고 믿으며 살아가는 한 남자가 있다. 정우성(43)이 연기한 주인공 한도경이다.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영화에 출연해온 정우성에게도 '아수라'의 한도경은 익숙함보다 새로움이 더 큰 캐릭터였다. 액션 느와르의 주인공답지 않은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보통의 느와르 영화 속 주인공이 남성성을 매력으로 드러낸다. 반면 한도경은 자신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이들로부터 그 남성성을 끊임없이 짓밟히는, 어떻게 보면 답답하면서도 안쓰러운 남자다. "한도경은 스스로가 주인공스럽지 못한 인물이에요. 안남이라는 가상의 도시에 등장하는 영화적인 캐릭터 사이에 끼어 있는 듯한 느낌이죠. 40대가 겪는 방황과 스트레스로 가득한 인물 같았어요. 40대는 꿈을 상실하고 꿈을 가질 수도 없는 데다 책임질 건 많잖아요. 불확실함과 불안함으로 책임져야 할 것도 많고요." 정우성도 처음에는 한도경에게 공감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오히려 더 호기심이 갔다. "보통은 기획 단계에서 감독님에게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안하죠. 그런데 '아수라'는 '이 텍스트 뒤에 숨겨진 게 뭘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게 곧 한도경이니까요. 그걸 찾아가는 작업의 여행이었어요." 그 실마리는 첫 촬영 때 풀렸다. 극중 형사로 등장하는 한도경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사망한 형사반장 황인기(윤제문)의 장례식을 가는, 완성된 영화에는 편집된 장면이었다. "한도경이 무슨 감정인지도 모를 멍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장면이었어요. 첫 촬영부터 말도 못할 피로감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때 한도경이라는 인물에 들어간 것 같아요. 확신이 생겼고요. 한도경을 규정하면서 연기하지 말고 한도경을 쫓아가며 그의 모든 걸 다 받아들이자고 생각했죠." 영화는 안남시를 마음대로 주무르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과 그런 박성배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검사 김차인(곽도원),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한도경을 통해 정의가 존재하지 않는 지옥도를 그린다. 잘 생긴 외모로 스크린 속에서 빛나는 역할을 주로 연기해온 정우성이 거대한 권력 앞에서 남성성이 짓밟히며 한없이 무너지는 한도경을 연기하는 모습이 흥미롭다. 배우 입장에서는 힘든 경험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정우성은 "그 모습도 남자가 갖고 있는 진실된 모습이라서 재미있었다"며 웃었다. "연기할 때는 그 상황에 몰입해 있다 보니 짜증나는 감정이 들죠. 하지만 그 감정에서 빠져나오면 그 상황이 재미있게 느껴져요. 남자들이 그렇잖아요. 자신보다 더 강한 상대에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지만 결국 무너지고 마니까요." '아수라'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바로 영화 후반부 한도경이 펼치는 차량 추격신이다. 잃어버린 총을 찾기 위해 빗속에서 차를 몰고 가는 한도경의 모습이 극한의 스트레스 속에서 폭발적으로 그려지는 장면이다. 한도경의 캐릭터에 깊이 몰입한 정우성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스트레스가 자의에 의한 게 아니라 그냥 폭발한 거잖아요. 그때 저도 모르게 혼잣말을 엄청 많이 했어요. 갑자기 감독님의 무전이 오더라고요. '우성아, 욕은 그만해야 할 것 같아'라고요(웃음). 그런데 진짜 그때는 미쳐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욕이 나오는 걸 어떻게 할 수 없었으니까요." '아수라'는 정우성과 김성수 감독의 15년 만의 재회로 화제가 됐다. 정우성에게 김성수 감독은 "영화 작업의 의미를 보여준 형이자 선배님" 같은 존재다.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 지금의 정우성이 있게 해준 작품을 함께 한 이가 바로 김성수 감독이기 때문이다. 이번 '아수라'에서도 김성수 감독의 변함없는 뚝심을 확인했다. "감독님은 정말 매일 치열하게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타협도 안 하시고요. 그래서 제 동료들도 그런 감독님의 현장을 맛보게 하고 싶죠. 오랜만에 다시 만나니 더 치열해지셨어요. 에너지도 더 강해지셨고요. 현장에서 감독님이 '죽기 전 마지막 영화라는 심정으로 할 거야'라고 자주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그전에도 늘 그런 심정으로 한 작품 한 작품 해오신 것 같아요." 오랜만에 거칠고 어두운 이야기로 돌아왔지만 정우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호감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 그리고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스스럼없이 망가지는 모습으로 대중은 그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있다. 정우성은 "제가 원래 그랬던 걸 보여드릴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계획적인 건 아니었지만 (대중의 마음을) 잘 파고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아수라'의 40대 한도경은 스트레스 속에서 끝내 지옥으로 침몰하지만 40대 배우 정우성은 앞으로 나아갈 생각만 하고 있다. "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성격은 아니에요. 스트레스를 내 안에 담는 게 아니라 잘 해소하는 법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고 하고요. 무엇이든 내 책임이잖아요.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한 과정이고 결과니까요. 그래서 스트레스가 없어요." 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6-10-03 10:51:59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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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신,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종영 소감 "행복한 시간 보내"

가수 겸 배우 이정신이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의 종영소감을 전했다. 이정신은 1일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겨울에 촬영했는데 감독님과 작가님,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들의 열정에 추운 줄도 몰랐다. 추위마저 녹이는 따뜻하고 훈훈한 촬영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격려와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더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는 이정신이 되겠다"는 감사인사와 함께 향후 포부를 밝혔다. 또한 이정신은 "조건 없이 무한한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따뜻한 심성의 강서우 역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특히 서우의 애틋했던 마음을 담은 OST '고백'과 '별이 쏟아지는 너'를 발표했던 것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며 강서우 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신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 재벌 3세 톱스타라는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이고 따뜻한 심성을 가진 강서우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디오에서 은하원(박소담)을 향한 사랑을 간접적으로 고백하는 등 순수한 첫사랑을 달콤하고 수줍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한편 이정신이 출연하는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통제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들과 이들의 정신 상태를 개조해야 하는 신데렐라의 동거 로맨스로 1일 종영한다.

2016-10-01 15:14:46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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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中 콘서트 성공적 개최…항저우서 글로벌 인기 재입증

아이돌 그룹 엑소가 중국 항저우의 밤을 은빛으로 물들이며 서울, 방콕에 이은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엑소는 지난달 30일 중국 항저우 황룡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 'EXO PLANET #3-The EXO'rDIUM-in HANGZHOU(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인 항저우)'를 개최했다. 다채로운 음악과 파워풀한 퍼포먼스, 환상적인 무대연출이 돋보이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현지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엑소의 첫 단독 콘서트다. 지난달 1일 진행된 티켓 예매는 약 5분 만에 전석이 매진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공연에서 엑소는 데뷔곡 'MAMA'르 시작으로 정규 3집 앨범의 더블 타이틀 곡 'Monster'와 'Lucky One' 등 다양한 노래를 선보였다. '늑대와 미녀 (Wolf)' '으르렁 (Growl)' '중독 (Overdose)' 'LOVE ME RIGHT' 등 히트곡을 포함한 총 28곡의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관객들은 공연이 진행되는 내내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엑소를 위한 특별 이벤트도 준비했다. 엔딩 무대인 '너의 세상으로 (Angel)' 공연이 펼쳐지는 동안 '항상 곁에서 지켜 줄게요'라는 문구가 새겨진 한글 플래카드 이벤트를 펼쳐 엑소 멤버 전원을 감동케 했다. 한편 엑소는 오는 2~4일 3일 동안 일본 후쿠오카의 마린멧세 후쿠오카에서 세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를 이어간다. [!{IMG::20161001000013.jpg::C::480::}!]

2016-10-01 13:23:56 장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