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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특집연재-선진 한국의 아버지 '그가 남긴 유언' ②

영원한 이별, 이승에서는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격절감(隔絶感), 그러한 헤어짐이 영수를 향한 나의 사랑을 일깨워주었소.  김일성의 사주를 받은 자가 쏜 총탄이 나를 피하고 당신의 머리를 꿰뚫었을 때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아시오? 막은 올라갔고 관중이 있으니 연기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소.  나는 경축사를 읽어 내려가면서 머릿속으로는 수술을 받고 있을 당신의 생각보다 관중 앞에서,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시정의 잡개 앞에서, 미친개 옆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를 궁리하고 있었소. 그 순간에도 다음 장면을 어떻게 연출해야 하는지를 계산하는 숙련된 배우가 되어 있었소. 당신도 알다시피 나폴레옹은 어느 장소에서, 어느 군중 앞에서,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즉각적으로 알아차리는 탁월한 배우였소. 그가 전 유럽을 무대로 삼았다면 나는 비록 한반도 반쪽이 무대였지만, 나도 그처럼 행동하려 했소. 사람들은 태어날 때부터 '영웅 존경심리'를 갖고 있소. 그래서 열광적으로 섬길 영웅을 죽을 때까지 찾는 법이오. 그들의 영웅이 되기 위해, 그들의 '영웅 존경심리'를 만족시키기 위해 지도자는 연기를 해야 되는 거요.  나는 경축사를 다 읽고 난 다음 당신이 조금 전 앉았던 의자 옆에 흩어져 있는 흰 고무신 한 짝과 핸드백을 주워들고 의연한 표정을 지으며 식장을 빠져나왔소.  승용차에 올라탔을 때 당신이 앉았던 텅 빈 자리가 눈에 띄었소. 식장에 올 때까지 당신이 앉았던 그 자리가 내 가슴을 텅 비게 만들어서 눈을 감았소. 그리고 내 손에 들려진 당신의 흰 고무신 한 짝을 가슴에 꼭 껴안고 눈물을 흘렸소. 그것도 고개를 꼿꼿이 세운 채 말이오. 내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아오? 당신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음을 알고도 거짓 연기를 해야 하는 내 신세가…… 너무나 한탄스러워서……. 정말 내가 가증스러웠소.  그 순간 주석에서는 정신을 가다듬은 여가수가 가슴에 총탄을 맞아 옆으로 쓰러진 대통령을 반듯이 일으켜 앉힌다.  "각하, 괜찮으십니까?"  여가수가 묻는다.  "나는 괜찮아."  눈을 감은 채 나직한 목소리로 대통령이 말한다.  "진짜 괜찮으십니까?"  경호실장이 화장실 문을 빠끔히 열어 고개만 내놓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대통령은 젊은 여인의 품에 안긴 채 머지않은 지나간 과거, 아내와 이별한 후 지금까지의 과거를 회상한다.  나를 감싸안은 젊은 여인의 향긋한 체취가 내 후각을 자극한다. 젊은 여인의 나신이 눈앞에 다가온다. 반듯이 누워 두 다리를 공중에 들고 있는 젊은 여인의 나신…… 조그마한 발, 공중에 들려 있는 연약한 다리, 그 다리를 버티게 하는 강인한 골반, 으스러질 것같이 가느다란 허리와 풍만한 가슴이 보인다.  그리고 그 중간에 있는 젊은 여인의 은밀한 곳, 왕관을 팽개치게 만들고,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일으키게 하고, 천하의 성인을 천하의 악인으로 만들고, 일개 필부를 영웅으로 변화시키기도 하는 바로 그 내밀한 곳…… 악인과 선인, 범부와 영웅, 미녀와 추녀를 마음대로 만들어내는 곳…… 세상의 모든 변덕스러움이 도사리고 있는 곳…… 나 역시 그곳에 내 몸의 일부분을 맡기고, 뼈저린 외로움을 달래려고 안간힘을 써야 했다.  꼭 감은 여자의 두 눈 가장자리에 희열의 감정이 흐르고, 꼭 다문 여자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탄성이 내 귓전을 스쳐간다.  비록 순간의 착각이었다 해도, 그것은 나이와는 상관없는 외로운 남자의 휴식처였다.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위로였다. 혼자가 된, 나이 들어가는 남자의 변명일 수도 있지만, 나는 피할 수가 없었다. 반려자를 잃고 외로움에 방황하는 나의 피난처요 나의 안식처였으니 그 순간만은 모든 번뇌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이 대통령의 가슴을 꿰뚫은 지 2분 후, 중앙정보부장이 새로운 권총을 손에 들고 들어선다. 화장실에서 나오는 경호실장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경호실장이 쓰러진다. 비서실장은 구석에 붙어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다.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 옆으로 다가간다. 여가수와 여대생이 혼비백산하여 방을 빠져나간다.  대통령의 상념이 계속 이어진다.  매콤한 화약 냄새. 그것을 앞세우고 보이지 않는, 만질 수 없는 죽음이 공기를 압축하면서 나에게 성큼 다가오고 있구나. 내 바로 앞에서 머뭇거리다 살짝 피해간 과거의 죽음은 화가 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나에게 다가오는 죽음은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구나.  내 머리 옆에 다가온 싸늘한 총구, 그리고 그 총구에서 뿜어나오는 화약 냄새…….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의 머리에 총구를 갖다 댄다. 방아쇠를 당긴다.  "탕!"  대통령의 뇌가 치명적으로 손상된다. 그의 영혼이 육체를 떠나고 있다. 경호실장은 숨을 거두었고, 육군참모총장이었던 비서실장이 경호실 직원 두 명과 함께 숨을 완전히 거두지 않은 대통령을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옮기려고 한다.  대통령의 독백이 계속된다.  내 영혼이 내 육체를 빠져나와 대기 속을 유영하고 있구나. 빠른 속도로, 편안한 마음으로……. 몸에 와 닿는 뭉게구름, 산뜻한 공기, 그리고 마음의 평화. 내 영혼이 잠시 머문다. 하늘에서 뻗어 내려온 돌층계가 보인다. 돌층계 맨 위에 빠끔히 모습을 보이는 옛 성곽 위의 지붕. 바람에 넘실거리는 연들처럼 층계 위를 오가는 형형색색의 구름 조각들, 마치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 같다. 저 층계를 올라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 이곳에서라도 마지막으로 세상을 한 번 내려다보자…….  북악산 기슭이 보이고, 청와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 근처 한곳에 있는 아담한 2층 양옥집 안가의 뜰로 성급히 내려서는 세 사람이 보인다. 그중 어느 건장한 사람의 등에 업혀 있는 왜소한 체구의 사나이…… 짧은 순간과도 같았던 62년의 세월 동안 내 영혼이 머물러 있었던 육체로구나. 저토록 보잘것없고 볼품없이 병들어 있었단 말인가. 주색에 찌들고, 분노에 멍들고, 탐욕에 윤기를 잃고, 비루한 욕망에 퇴색된 내 영혼이 머물렀던 육체…… 개골창에 팽개쳐져도 안타까워할 사람이 하나 없을 정도로 볼품이 없구나.  신이 자비를 베풀어 다음 생에 내 영혼이 머물 육체가 개돼지와 같은 동물의 그것이 아니고 또다시 인간의 몸이라면, 나는 단호히 신의 은총을 거부하겠다. 부서지기 쉬운 나약한 인간의 육체보다 들판이나 산속을 마음껏 뛰어다니며 먹이를 찾아다니다가, 때가 되면 나보다 강한 것의 먹이가 되어 뼈만 남기는 맹수이기를 바란다.  아름다운 음률이 옛 성 쪽에서 들려온다. 아, 저기 누가 층계를 내려오고 있구나. 검은색 도포를 입고 검은색 갓을 쓴 백발의 노인과 노인 뒤를 따라오는, 얼굴은 보이지 않으나 소복을 입은 여인이 보이는데…… 누구지? 구름이 그들의 모습을 가려서 분별이 되지 않는다. 답답한 마음을 누르면서 시선을 아래로 향해본다.  저 땅 위에서 등에 업힌 내 보잘것없는 육체가 내 차에 실리는구나. 내 공기를 마시고, 내 음식을 먹고, 내 여자와 동침했고, 내 삶을 살아온 그 하찮은 육체는 나와 전혀 관계없는 낯모르는 육체다. 뒷좌석 비서실장의 무릎에 놓인 허물어진 나의 육체, 그래도 영혼이 빠져나간 줄도 모르고 육체 속에 남은 피로 영수가 앉아 있던 바로 그 자리를 검붉게 물들이고 있구나.  피야! 더러운 피야! 빠져나와라, 빠져나와라, 한 방울의 피도 남겨두지 말고 너의 육신에서 흘러나와 의자를 적시고, 내 차를 잠기게 하고, 궁정동 안가를 휩쓸어버리고, 그래도 남은 것이 있다면 오늘 저녁을 영원히 너의 핏속에 가두어다오. 역사의 판관들이 찾아낼 수 없도록, 누구보다도 내 아들딸들의 귀와 눈이 듣거나 볼 수 없도록 내 핏속에 깊숙이 가두어다오.  비서실장! 김 장군! 그 육체의 등에 뚫린 총구멍을 왜 손으로 막느냐? 당장 손을 떼라. 제발 부탁이다. 김 장군! 그 육체는 이제 물러날 때가 된 것 같다. 지난 18년의 긴 세월 동안 그 육체는 '위기감'이라는 진흙탕 속을, '외세'라는 비바람 속을, '과욕'이라 불리는 늪지대 속을, 그리고 '냉혹'이라 일컬어지는 얼음판 위로 끌려 다녔다. 이젠 지칠 대로 지쳐버려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졌다.  뭐라고?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이제 우리의 조국은 '시대정신'이 가리키는 길로 가야 한다. 바로 그 길로만 가면 된다. 1960년대는 절대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이 우리의 시대정신이었고, 1970년대는 '공산화의 방지'였다. 앞으로 다가올 1980년대는 '민주화', '번영 속의 민주화'가 시대정신이어야 하고, 1990년대는 세계화된 '문화시민 의식의 창달', 그리고 2000년대는 '선진국 진입'이 시대정신일 것이다.  뭐라고? 과욕이라고? 김 장군!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구나. 선진국 진입에는 50년이면 충분하다. 50년 안에 선진국에 진입하지 못한다면 영원히 못하는 것이다. 선진국 진입 문턱에서 좌초한 국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느냐? 일본을 보아라. 메이지 유신 후 50년 만에 미개한 국가에서 서구 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제국주의 국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일본 육사생도 시절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 그것은 일본이 할 수 있다면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장군! 이 말을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꼭 전해다오.  김 장군! 김형! 눈물을 흘리지 마라. 너의 무릎에 놓인 가련한 육체를 내려다보고 눈물을 흘리지 마라. 그토록 한심한 육체가 안타까워서 눈물을 흘리느냐? 한 군인으로서, 한 남편으로서, 한 아버지로서 그 육체는 더러운 인생살이를 살아왔다. 전쟁터의 포화 속에 전우 옆에서 죽어야 할 군인이 젊은 여자들을 옆에 끼고 부하의 총탄에 피를 흘리며 비참한 죽음으로 인생을 끝내는 중이다. 착한 마누라를 만인이 보는 텔레비전 카메라 앞에서 흉탄에 피를 흘리며 젊은 몸으로 죽게 했다. 그리고 어린 자식을 홀로 남겨두고 버림받은 탕아로 횡사를 자초한 수치스러운 아버지로서 그 육체는 이제 이 험악한 세상살이를 끝마치려고 한다.  김 장군! 비서실장! 그래도 울음을 그치지 못하겠느냐? 그 남루한 육체를 둘러메고 당장 청와대로 들어가라. 청와대 2층 내 침실 침대 위에 올려놓고 내 육신의 흔적이 남지 않도록 폭파해버린 다음 국민에게 말해다오. 국민의 사랑을 받던 대통령은 서기 1979년 10월 26일 밤 적군이 설치한 폭탄에 희생되어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하직했다고.  대통령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고개를 옆으로 돌려 누군가를 노려본다.  뭐라고? 후계자가 누구였으면 좋겠냐고? 비서실장! 조금도 걱정 말아라. 권력은 더러운 작부(酌婦), 가장 강하고 가장 잔인하고 가장 무자비한 자의 품에 안겨 연지 곤지 찍고 아양을 떨게 마련이다. ◆ 홍상화 작가는 1940년 대구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거쳐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겸임교수를 역임했다. 1989년 장편소설 '피와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작품을 영화로 각색해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 장편소설 '정보원' '거품시대'(전 5권) '사람의 멍에' '범섬 앞바다' '디스토피아' '30-50 클럽', 소설집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 등이 있다. '거품시대'는 조선일보에, '불감시대'는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됐다.

2023-10-05 10:42:08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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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 5개월 만의 신곡! '디키즈, 화이트 티, 나이키' 발매

싱어송라이터 민수가 새 싱글 'Dickies, White Tee, Nike'를 공개한다. 지난 5월 발매한 'Buddy' 이후 약 5개월 만에 신보다. 'Dickies, White Tee, Nike'는 민수의 지난 사랑을 담은 곡으로 중독성 강한 후렴구와 멜로디와 랩 사이를 넘나드는 톱 라인이 인상적이다. 특히 지나간 연인을 특정 브랜드로 언급하는 민수 특유의 위트 있는 가사가 듣는 재미를 더욱 높일 예정이다. 민수는 'Dickies, White Tee, Nike' 발매 후 색다른 공연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7월 개최한 공연 'HAPPY BIRTHDAY MINSU'에서는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한 민수이기에 그가 펼칠 단독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증폭되고 있다. 민수는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노래하며 자신만의 사운드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아티스트다. 그가 선사할 또 다른 사랑 이야기 'Dickies, White Tee, Nike'는 어떻게 완성될 지 호기심이 모인다. 한편, 민수는 삼성 비스포크 서머 무비 OST 'BE with me', 애플 아이패드 광고 음원에 삽입된 '민수는 혼란스럽다', 이니스프리와의 협업 음원 'I Like Me' 등 다양한 브랜드와 공동작업 곡을 선보였으며, 다수의 매거진에서도 활약하는 등 멀티 엔터테이너로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3-10-05 10:34:0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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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2023 서울인디뮤직페스타' 개최! 백아·위아영 등 뮤지션 14팀 쇼케이스 출격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가 뮤지션과 레이블이 교류하는 음악 축제를 마련한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2023 서울인디뮤직페스타 (SIMF, Seoul Indie Music Festa)' 레이블 마켓&쇼케이스의 개최 소식과 함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서울인디뮤직페스타'는 뮤지션과 레이블, 팬들이 함께 교류하는 타운형 뮤직페스티벌로 지난 2018년부터 시작되어 올해 6주년을 맞이했다. 올해에는 서울시 야경명소로 알려진 서울 마포새빛문화숲에서 오는 21일과 22일 양일간 개최된다. 이번 레이블 마켓에는 까미인터내셔널, 록스타뮤직앤라이브, 루비레코드, 르프렌치코드, 모던보이엔터테인먼트, 불가마싸운드, 슈가레코드, 스톤쉽, 아이원이앤티, 에스이엘레코즈, 엠와이뮤직, 엠피엠지 뮤직, 인하트 뮤직, 일로파라다이스, 크레이프사운드, 패닉버튼, 헉스뮤직, 헤이만두컴퍼니까지 총 18개사가 참여해 음반, 굿즈, LP 등 다양한 물품을 선보인다. 또한 쇼케이스에는 가수 백아, 디에이드, 위아영, 그_냥, 키키, 아월 등 14팀이 출연을 앞두고 있다. 지역 뮤지션부터 기성 뮤지션까지 활발히 활동 중인 아티스트들이 모여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2023 서울인디뮤직페스타'는 오랜만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마치 페스티벌 피크닉을 즐기듯 쇼케이스 공연과 레이블 마켓, 각종 이벤트까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마포새빛문화숲에서 개최되는 '2023 서울인디뮤직페스타' 레이블 마켓&쇼케이스는 별도의 신청 없이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2023-10-05 10:30:5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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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4주기특집연재-선진 한국의 아버지 '그가 남긴 유언' ①

오는 26일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탄에 숨진 지 44주기가 됩니다. 그의 생애가 한국 현대사에 미친 의미를 탐색한 소설 '선진 한국의 아버지―그가 남긴 유언'을 분재합니다. 문학계 중진인 홍상화 작가의 작품으로, 박 전 대통령의 독백 형식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근대화 영웅', '독재자' 양면에 서려 있는 인간적 고뇌를 문학의 영토 안에서 깊게 다룹니다. 여느 정치 담론에서 만날 수 없는 이야기를 독자 여러분에게 전하고자 합니다. 국제 관계와 국내 정치에 대한 고언 등은 오늘의 현실에 죽비를 때리며 여러분의 가슴에 큰 울림을 줄 것으로 믿습니다. /편집자주 그는 입속으로 나직이 읊조린다.  영수! 당신이 떠난 후 청와대는 감옥이 되었소. 그곳의 모든 사람, 심지어 개 방울이까지도 내가 홀로 외로움과 싸우는 것을 지켜보는 것 같소. 나는 그러한 외로움을 견딜 수가 없소. 음습한 청와대 한구석 침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홀짝홀짝 마신 술 덕택에 그대로 잠들었다가 한밤중 눈을 뜨면, 뒤란의 축 늘어진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를 들어야 했소. 그것은 싸늘한 정적과 숨 막히는 공허감 사이를 뚫고 나에게 무자비하게 다가왔소.  그곳은 사람이 살 곳이 못 되오. 부패한 권력과 아첨, 허식과 위선만이 서식하는 곳이오. 나는 싸울 힘을 잃었소. 아니 싸울 필요가 없소. 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보여줄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이오. 그곳은 나의 감옥, 당신의 추억을 가둔 싸늘한 감옥이오. 잠이 찾아올 줄 모르는 깊은 밤이면 나는 말없는 대중이 나에게 보내는 뜨거운,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듯한 박수 소리라도 듣고 싶다는 마음이 끓어오르오. 그들의 박수 소리를 들으면 잠이 올 것 같아서 그들의 얼굴을 눈앞에 그리려고 하오. 그러나 모든 것이 허사였소.  오늘밤도 나는 이렇게 젊은 여인들 사이에 앉아 술을 마시다가 청와대 내 침실로 돌아갈 것이오. 그때, 잠이 나를 반길 리 없소. 이런 나를 너무 꾸짖지 말아주오. 당신을 잃고 사랑하는 아들의 얼굴마저 볼 수 없는 외로운 남자의 순간적인 망령쯤으로 받아주었으면 좋겠소.  당장 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육사로 달려가 아들을 볼 수 있다면……. 아! 필부(匹夫)의 인생이 부럽구나. 필부의 아들로 태어나지 못한 아들의 운명이 안타깝구나.  아들아! 어머니를 빼앗기고 넋을 잃은 듯한 어린 너를 보았을 때, 컴컴한 청와대 넓은 복도를 걷다가 나를 향해 보내는 원망의 눈길을 맞이했을 때, 공부하다 책상 위에 엎드려 잠든 너의 뒷모습을 보았을 때, 나는 수천 발의 흉탄이 내 가슴을 산산조각 내는 것보다 더 아픈 고통을 맛보았다. 그러면서 나는 한없이 후회했다. 그 옛날 야구장에 가자는 너의 소박한 소원을 들어주지 못했던 것을, 언젠가 누나와 싸운다고 너에게 호통친 것을. 그리고 나는 그때 깨달았다. 세상의 어느 누구보다도 너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러나 어린 아들에게서 어머니를 빼앗아간 아비가 무슨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겠는가.  주석이 무르익어갈 무렵, 중앙정보부장과 경호실장 사이에 마산과 부산 지방에서 일어났던 시위 진압방법을 두고 언쟁이 벌어졌다.  "각하, 이따위 버러지 같은 자식을 데리고 정치를 하니 올바로 되겠습니까?"  중앙정보부장이 경호실장을 가리키며 대통령에게 소리친다. 다음 순간 중앙정보부장이 권총을 꺼내 경호실장을 겨냥해 방아쇠를 당긴다.  "탕!"  총탄은 오른손을 뻗어 중앙정보부장을 만류하려던 경호실장의 오른손 팔목을 꿰뚫는다. 경호실장이 놀라 외친다.  "김 부장, 왜 이래, 왜 이래……."  "무슨 짓들이야!"  깜짝 놀란 대통령이 자리에 앉은 채 호통친다.  "탕!"  자리에서 일어선 중앙정보부장이 총부리를 대통령의 오른쪽 가슴을 향한 채 방아쇠를 당긴다.  가슴에 총을 맞은 대통령이 옆으로 비스듬히 쓰러진다.  경호실장이 그 틈을 타 방에 딸린 화장실로 도망간다. 비서실장과 여가수와 여대생이 아연실색해 벌벌 떨고 있다. 중앙정보부장이 경호실장의 등을 향해 권총을 겨눈다. 그러나 방아쇠가 꿈쩍을 않자 방문을 박차고 방을 나간다. 시간은 정확히 7시 41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대통령이 고개를 떨군 채 속으로 울부짖기 시작한다.  윽, ……이게 무슨 꼴이냐? 아, 죽는구나. 탕아(蕩兒)로 죽어가는구나……. 그것도 내가 키운 미친개한테 물려서 죽게 되다니…… 결국 내 인생이 이렇게 끝날 줄이야……. 그럴 수는 없다. 운명의 신이 티끌만한 자비심만 있더라도 내 인생을 이렇게 끝나게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운명의 신이여! 어디서, 어떻게 죽느냐가 군인의 운명. 전쟁터의 포화 속에서 전우와 같이 장렬한 죽음을 맞이할 수 없다면, 차가운 감방에서 고독 속에 최후를 장식할 수 있게 해다오. 그것도 자비로운 것이라면 노년의 병마를 마지막 전우로 삼아 젊은 시절을 회상하며 인생을 끝마치게 해다오.  아! 탕아로 죽게 되다니…… 이건 수치다. 견딜 수 없는 모멸, 영원히 지울 수 없는 낙인이다. 저주다. 하늘이 나에게 내릴 수 있는 최악의 조롱, 가장 잔인한 형벌이다. 왜 그런 수치와 저주를 받아야 하는가? 내가 왜? 무엇 때문에……. 알렉산드로스는 정복 길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카이사르는 상원의 복도에서, 나폴레옹은 유배지 고도에서, 히틀러는 벙커 속에서 죽음을 영접했다. 그런데 나는 아늑한 주석에서 두 젊은 여자 사이에서 탕아처럼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음…… 뱃가죽이 조여드는 것 같다. 몸속의 피가 용트림을 하며 내 몸속에서 빠져나가고 있다. 아까울 게 없는 썩은 피. 산삼(山蔘)과 비싼 양주(洋酒)로 오염되었을 피. 과다한 산삼은 내 혈관에서 피가 거꾸로 돌게 했고, 과다한 양주는 내 진한 피를 오만함으로 물들였구나. 빠져나가라, 빠져나가라, 어서 빨리 빠져나가라. 썩은 피가 나가야 신선한 피가 생기지 않겠는가.  나는 조국의 썩은 피를, 패배감과 비열함과 사대주의에 물든 피를 젊음과 자신감으로 충만한 피로 갈아버렸다. 초가가 없는 농촌, 푸른 숲을 이룬 산, 용광로 속에서 타오르는 힘찬 불꽃, 조국 산야를 가로지르는 젖줄인 고속도로, 바다를 메워 만든 넓은 평야…… 이 모두가 조국근대화와 민족중흥의 기틀이다. 나는 이 모든 것을 해냈다.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내 힘으로 해냈다. 대가리가 텅 빈 시정의 잡개들이 허망한 '자유'라는 허연 거품을 헐떡거리는 혓바닥으로 흘려내며 짖어댔다. 그래도 나는 조금도 굽힘 없이 이루어놓지 않았더냐…….  그 순간 재임기간 동안 탄압을 받다 유명을 달리한 정치인들의 모습이 환영(幻影)으로 그의 눈앞에 나타난다. 그들의 꾸짖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온다.  "애초에 태어나지도 말았어야 할 그대가 어쩌다 세상에 얼굴을 내밀어, 국민에게는 치욕을 주고 부모에게는 피눈물을 뿌리게 했나? 돼지우리만도 못한 세상에 배불리 살아서 무엇하리. 그대의 무리들이 저지른 죄는 하늘이 용서치 않으리. 사람은 사람답게 자유를 누리며 살아야 하거늘……."  정치인들의 환영이 눈앞에서 사라지자 대통령이 그들을 향해 소리친다.  자유? 너희들이 짖어대는 자유란 도대체 무슨 자유란 말이냐? 비굴해질 수 있는 자유? 업신여김을 받을 수 있는 자유? 방종할 수 있는 자유? 배고플 수 있는 자유?  배고픔이 무엇인지 너희들은 모른다. 뱃속의 아이에게 굶주림의 고통을 주지 않기 위해 방앗공이 밑에 배를 들이밀어 뱃속의 나를 지우려 했던, 내 어머니의 안타까움을 너희가 어떻게 알겠느냐? 그런 어머니의 심정이 가난이다.  개인의 영달을 위해 허망한 자유만을 부르짖는 무모한 자들을 잠재우기 위해 나는 내 주위에 미친개들을 키웠다. 경호실장, 중앙정보부장…… 모두가 미친개다. 역시 미친개를 겁내는 건 너희도 마찬가지다. 귀를 쫑긋 세우고 꼬리를 잘래잘래 흔들지 않았더냐……. 어디 그뿐이냐? 미친개들의 기분을 맞춰주기 위해 그 주위를 맴돌지 않았더냐? 결국 나도 미친개에게 물린 꼴이 되고 말았다. 미친개들을 좀 더 일찍 개집에 가두었어야 하는 건데…… 술독과 사치, 젊은 계집과 게으름을 먹고사는 개집 속으로 처넣었어야 하는 건데…… 언젠가는 그들을 잡아 가두려고 했었는데…… 좀 더 일찍 그렇게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고 말았구나.  뭐라고? 민주주의를 말살한 나는 용서를 받을 수 없다고? 천만에, 사대주의 사상에 젖은 너희들이 부르짖는 미국식의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아느냐? 빈곤이요, 방종이요, 자포자기요, 마약이다. 백의민족의 딸들이 한때 타국의 뭇 사내들의 노리개가 되었던 시절을 너희도 기억하고 있지 않느냐? 그 결과로 우리의 한반도는 무엇이 되었느냐? 매음의 하수구가 되지 않았더냐? 하수구에서 흘러나온 악취가 '민주주의'라는 탈을 쓰고 민족의 몸속에 파고들어 조그마한 자존심과 수치심마저 마비시켜 민족의 아들들을 뚜쟁이로, 민족의 딸들을 창녀로 전락시켰던 시절을 너희도 알고 있다.  21세기의 아시아 강국! 그곳은 바로 우리 민족이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점령해야 할 고지다. 미친놈들의 헛소리에 현혹되는 순진한 국민들. 그들을 너희 미친놈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나는 주위에 미친개들을 키워왔다. 미친놈들은 미친개한테만 겁을 내는 법, 다른 약이 없었다.  그런 미친개들이 내 주위를 맴돌던 어느 날이었다. 문득, 미친개들이 꼬리를 슬쩍 감추는 걸 보았고, 바로 나의 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부패와 탐욕으로 얼룩져 있었다. 내가 제거하려고 했던 모든 것들이 바로 내 옆에서 은밀하게 자라나 권력의 더러운 숲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들 서로가 물고 물어뜯어 서로가 서로를 죽이도록 했다. 미친개들만이 할 수 있는 짓이기에……. 아! 그러나 그 미친개한테 내가 물릴 줄이야…… 그 누군들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느냐.  대통령은 가슴에 통증을 느끼는 듯 가슴을 움켜쥐며 나직이 독백을 계속한다.  아! 내 가슴에 통증이 찾아오는구나. "지도자의 능력이란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되 자신은 그 고통을 느낄 수 없는 능력"이라는 말이 있다. 나도 이 참담한 고통을 견뎌내고, 참아내야 한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지 않은가. 김일성을 두고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이놈, 비곗덩어리 돼지만도 못한 이놈! 영수를 죽인 이놈! 아! 김일성보다 내가 먼저 죽다니…….  아! 영수처럼 불운한 여자가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영수! 나는 사랑이란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소. 당신이 내 곁을 떠날 때까지는 말이오. 나에게 있어 사랑은 외로움이요, 사랑은 미안함이요, 그리고 사랑은 어처구니없게도 헤어짐이었소. ◆ 홍상화 작가는 1940년 대구에서 출생해 서울대학교 상과대학을 거쳐 미국 인디애나 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문예지 '한국문학' 주간과 인천대학교 국어국문학과겸임교수를 역임했다. 1989년 장편소설 '피와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 작품을 영화로 각색해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최우수각본상을 수상했다. 2005년 소설 '동백꽃'으로 제12회 이수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작품으로 장편소설 '정보원' '거품시대'(전 5권) '사람의 멍에' '범섬 앞바다' '디스토피아' '30-50 클럽', 소설집 '내 우울한 젊음의 기억' 등이 있다. '거품시대'는 조선일보에, '불감시대'는 한국경제신문에 연재됐다.

2023-10-04 13:21:14 메트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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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가 '푸바오' 열풍…세계 동물의 날 맞아 관련 도서 24.3% 판매 증가

10월 4일 '세계 동물의 날'을 맞아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도서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동물을 주제로 한 도서 판매량이 작년 대비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약 1500만명에 달하는 규모로 늘어난 가운데, 판다 '푸바오' 등 동물 스타·인플루언서가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관련 도서들이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 판다 '푸바오' 관련 도서가 독자들의 발걸음을 서점가로 이끌었다. 푸바오의 성장기를 담은 포토 에세이 '아기 판다 푸바오'와 후속작인 '푸바오, 매일매일 행복해'를 비롯해 동물들과의 다채로운 일상을 담은 동물 에세이가 약진했다. 자극적이고 빠른 콘텐츠의 홍수 속 자연스럽고 꾸밈없는 동물들의 콘텐츠가 일종의 '애니멀 테라피'로써 주목받는 흐름이다. 예스24 집계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동물 에세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배(199.7%) 급증했다. 작년에는 -11.7%로 역성장했던 것에 비해 괄목할 만한 증가세다. 출간 종수도 작년에는 1년 동안 35종이었으나, 올해는 9월까지만 해도 37종이 출간됐다. 동물 에세이 구매자 중에서는 여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30대 여성(31.8%), 40대 여성(22.5%), 20대 여성(20.5%)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체 남녀 구매자 비율은 약 2:8을 기록했다. 동물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동물권 및 동물 윤리·복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는 방법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관련 도서들도 꾸준히 사랑받았다. 동물권 관련 도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긴긴밤'은 무분별한 남획으로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코뿔소와 어린 펭귄이 긴긴밤을 함께하며 바다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사랑과 연대의 가치를 짙은 울림으로 전하며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4위에 오른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는 야생동물로부터 찾아낸 10가지 의례 행동을 통해 인간과 자연 사이의 연결성 및 공생의 메시지를 던진다. 반려동물 분야에서는 신간 '무엇이 개를 힘들게 하는가!'가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반려견 행동기반트레이너가 유형별 문제행동의 매커니즘과 해결방안을 제시해 행복한 반려생활을 돕는다. 한편, 예스24는 1998년 '대한민국 최초의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 24년간 업계 1위를 지속해왔다. 올해 창립 24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고객과 함께하는 새로운 가치를 향해 나아가고자 새로운 BI를 지난 4월 3일 발표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10-03 12:06:07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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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학교는', 유니버설 입성…K-콘텐츠 새 역사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의 '지금 우리 학교는'이 한국 최초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에 입성하며 K-콘텐츠의 새로운 역사를 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이 입성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호러 나이트'는 11주년을 맞이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할로윈 이벤트로, 올해 '지금 우리 학교는'이 유령의 집 테마로 구현된다는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이 벌써부터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작품처럼 효산고등학교 안에서 좀비 떼를 피해 생존 사투를 벌여야 하는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며, 시리즈의 명장면과 스릴을 생동감 넘치게 살려내 방문객들에게 극강의 공포와 몰입감 있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그 어느 해보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 호러 나이트는 현지 시각 기준 오는 9월 29일부터 11월 4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지금 우리 학교는'은 좀비 바이러스가 시작된 학교에 고립되어 구조를 기다리던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함께 손잡고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로 공개 단 10일 만에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 시청 시간 TOP 10에 진입, 공개 후 28일 누적 시청 시간 5억 6078만 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오징어 게임' '종이의 집' 파트5, 파트4에 이어 역대 가장 성공한 비영어 시리즈 네 번째 자리에 올랐으며,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테마로 선정되면서 다시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9-29 21:06:3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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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주연 '천박사', 송강호·하정우 제치고 추석 박스오피스 1위 스타트

강동원을 앞세운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감독 김성식, 이하 '천박사')가 추석 연휴 박스오피스 1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28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는 개봉 첫날인 지난 27일 14만 4195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등극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만 6480명이다. 같은날 개봉한 하정우·임시완 투톱 주연의 '1947 보스톤'(감독 강제규)과 송강호의 '거미집'(감독 김지운)은 각각 2, 4위를 차지했다. '천박사'는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개봉 11일 전부터 전체 예매율 1위를 시작으로 극장 3사 예매 사이트 정상을 휩쓸며 추석 극장가에 강력한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영화 '1947 보스톤'은 이날 6만 274명을 기록해 '천박사'의 뒤를 이었다. 누적 관객 수는 8만 2855명이다. '1947 보스톤'은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 이후 약 8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과 가슴 벅찬 여정을 그린 이야기를 담았다. 하정우가 대한민국 마라톤 영웅 손기정을, 임시완이 손기정의 제자이자, 광복 후 처음 태극 마크를 달고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출전한 실존 마라토너 '서윤복'을 연기했다.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김지운 감독의 신작 '거미집'은 예상보다 적은 관객 수 4만 2674명을 기록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과 배우, 제작자들의 촬영 현장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았다. 송강호와 가장 많은 작품을 만든 김지운 감독의 신작인 만큼 송강호의 재능을 입체적으로 활용했다. '택시운전사' '기생충'에서 송강호가 보여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짙은 페이소스를 끌어내는 연기를 이번 영화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송강호와 함께 임수정, 오정세, 전여빈, 정수정, 박정수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합도 볼거리다.

2023-09-28 12:30:45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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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서 담력 테스트…'더 넌2 공포(담)력 레벨 상영회' 진행

CGV가 '더 넌2' 개봉을 맞아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앵콜! 더 넌2 공포(담)력 레벨 상영회'를 진행한다. '더 넌2'는 2018년 개봉한 '더 넌'의 후속작으로, 1956년 프랑스 한 성당에서 신부가 죽은 채 발견되고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파견된 아이린 수녀가 의문의 사건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영화다. 이번에 진행하는 '앵콜! 더 넌 2 공포(담)력 레벨 상영회'는 지난 9월 21일 진행한 개봉 전 상영회에서 고객들이 보여준 호응에 힘입어 다시 한번 진행한다. 공포 영화를 잘 보지는 못하지만 관람하고 싶은 고객을 위한 공쪼렙(공포쪼렙)관과 공포 영화를 잘 보는 고객을 위한 공만렙(공포만렙)관으로 나눠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11개 극장에서 진행한다. 공쪼렙관은 일몰 전인 오후 6시 이전에 상영을 시작한다. 관람 고객에게 팝콘 1+1 쿠폰을 증정하고, 무섭거나 놀라는 장면에서 자유롭게 소리를 지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공만렙관은 일몰 후인 오후 7시 이후 상영을 시작한다. 공포 영화 고수인 만큼 소리를 지르지 않는 컨셉으로 진행하며, 상영관에는 영화 속 귀신인 발락이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공만렙관에서 관람하면 빨간색 음료인 자몽에이드를 증정한다. '앵콜! 더 넌2 공포(담)력 레벨 상영회'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 및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CGV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만우절 때 '학교'를 콘셉트로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여 전국 2만 명 이상의 고객이 참여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상영관에서 자유로운 리액션을 허용하는 '떠들석(席) 상영회', 관객들이 직접 노래를 따라 부를 수 있는 '밀수 함께 불러 특별 상영회', 영화 속 주인공 착장을 하고 관람하는 '바비' 핑크 덕후 상영회, '엘리멘탈' 극공감에프관, 수트 차림으로 영화관 방문 시 핫도그와 맥주 세트를 제공하는 영화 '귀공자'의 '불금 수트 상영회',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팬심대전 응원 상영회 등 콘텐츠별 특성에 따른 컨셉 상영회를 기획해 영화 팬들의 몰입도를 높인 바 있다. CGV 강미수 마케팅팀장은 "공포영화 '더 넌2'와 연계해 고객들이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컨셉상영회를 준비했다"며 "그동안 다양한 컨셉상영회로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상영회를 통해 즐거움을 선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원선기자 tree6834@metroseoul.co.kr

2023-09-28 12:14:41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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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0년간 추석날 서울에 4차례 비 내려

최근 50년 동안 추석날에 서울에 4차례 비가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추석은 구름 사이로 환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1973년 이후 매년 추석 당일 서울에 비가 내렸던 해는 1974년, 1988년, 1989년, 2009년, 2021년 등 5차례였다. 추석 당일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0.1㎜ 이상의 비가 내린 날만 분석한 결과다. 또 ▲대전 1975년, 1988년, 1989년, 1990년, 1995년, 2000년, 2001년 ▲부산 1975년, 1988년, 2000년, 2003년, 2004년, 2005년, 2010년 ▲광주 1975년, 1982년, 1989년, 1990년, 2000년, 2003년, 2004년 등 주요 3개 지역 모두 7번의 추석 밤 비가 관측됐다. 추석 당일 흐린 날씨에 비가 내리면 한가위 보름달을 보기 힘들지만, 오는 29일에는 저녁 시간대에는 환한 보름달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28일~3일) 기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거나 구름 많겠다"며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겠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8일 오전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 29일에는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다. 다행히 구름이 짙지는 않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29일 한가위 보름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 오후 6시23분이고, 달이 태양의 반대쪽에 위치해 완전히 둥근달(망)이 되는 시각은 오후 6시58분이다. 이후 자정을 넘은 30일 오전 0시37분께 달이 가장 높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해발 0m 기준 부산과 울산이 오후 6시14분, 대구가 오후 6시16분, 대전이 오후 6시21분, 세종이 오후 6시22분, 인천과 광주는 오후 6시24분에 보름달이 뜬다. 또 달이 지는 때는 울산이 30일 오전 6시51분, 부산이 오전 6시 52분, 대구가 6시55분, 대전과 세종이 오전 7시, 서울과 광주가 오전 7시2분, 인천이 오전 7시3분으로 예상된다.

2023-09-28 11:37:23 채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