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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가결 표 던진 의원 표창 줘야"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에게 "표창을 줘야 한다"고 친이재명계에서 제기되는 '가결표 색출론'을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은 "방탄의 늪에서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는 것을 극복시켜준 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죄가 없다고 이 대표 스스로가 (불체포 권리를 내려놓겠다고) 스스로 계속 이야기 해 왔는데, 그 약속을 지키라고 한 것이 어떻게 (배신을 한 것인가)"라며 "당론으로 못박지는 않았지만,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 그랬으면 불체포특권을 포기한 것이 거의 당론과 가까웠는데, 이번에 오히려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은 당론을 준수했다고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부결표를 던진 의원들이 오히려 당론을 어긴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가결표를 던진 의원을 배신자로 몰아가는 상황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표현했다. 이 의원은 구속 영장 기각 이후 당의 방향 설정에 대해 "지금은 당의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희가 계속 주장해 왔던 것이 단순하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만이 문제가 아니고 당 자체가 너무 잘못 굴러가고 있는 것 아닌가. 여태까지 개딸(개혁의 딸) 등 강성 팬덤에게 엮여서 실제 당에 한마디만 이 대표와 다른 목소리를 내면 전부 수박(비이재명 지지층)이 돼 버리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이재명의 사당화가 완성되고 국민들로부터 버림받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저희들의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명과 반명을 어떻게 하느냐 이런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당을 어떻게 근본적으로 혁신 할 것이고 그 중의 핵심은 개딸 등 강성 팬덤과 어떻게 결별한 것인가. 국민을 보고 가는 정치를 어떻게 만들어 낼 것인가 하는 것들이 이 대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제 앞으로 더이상 구속 가능성도 없어졌으니, 당장 저는 요구하고 싶다. 재명이네 마을(이 대표 온라인 팬카페) 이장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제 민주당은 개딸의 정당이 아니고 국민의 정당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올바른 당 대표로서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최근 너무 좌편향 정책으로 많이 가고 있다. 그러니 오히려 정의당이 설 수 있는 공간 자체를 민주당이 싹 먹어버리는 정도가 되지 않았나 싶다. 민주당의 노선은 원래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정당이었다"며 "그리고 중도보수와 중도진보를 아우리는 정당이었다. 그런데 중도보수는 민주당으로부터 완전히 떠나갔고 중도 진보 마저도 민주당에 대해서 이탈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만큼 여론조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앞으로 총선 승리 등을 위해선 이른바 이탈 민주당, 중도층에 대한 견인을 쭉 해나가야 한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더 강경한 투쟁을 통해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해서 일해야 한다', '중도보다는 더 중요한 것이 좌편향 노선이다'라는 생각이 이념적 갈등의 근본이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2023-09-27 16:54:31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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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구속영장 기각, 국민의힘 "납득 어려워" VS 민주 "사법정의 살아있다"

법원이 27일 새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구속 기로에 놓였던 이 대표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됐다.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기각 사유로 "백현동 개발 사업의 경우, 공사의 사업 참여 배제 부분은 피의자의 지위, 관련 결재 문건,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할 때 피의자의 관여가 있었다고 볼만한 상당한 의심이 들긴 하나, 한편 이에 관한 직접 증거 자체는 부족한 현 시점에서 사실관계 내지 법리적 측면에서 반박하고 있는 피의자의 방어권이 배척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북송금의 경우, 핵심 관련자인 이화영의 진술을 비롯한 현재까지 관련 자료에 의할 때, 피의자의 인식이나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에 관하며 다품의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 부장판사는 "위증교사 및 백현동 개발사업의 경우, 현재까지 확보된 인적, 물적 자료에 비추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대북송금의 경우, 이화영의 진술과 관련하여 피의자의 주변 인물에 의한 부적절한 개입을 의심할 만한 정황들이 있기는 하나, 피의자가 직접적으로 개입했다고 단정할 만한 자료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화영의 기존 수사기관 진술에 임의성이 없다고 보기는 어렵고 진술의 변화는 결국 진술 신빙성 여부의 판단 영역인 점, 별건 재판에 출석하고 있는 피의자의 상황 및 피의자가 정당의 현직 대표로서 공적 감시와 비판의 대상인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불구속 수사 원칙을 어길만한 사안은 아니라도 판단했다. 한편, 이날 심사는 9시간 16분만에 끝나 역대 두번째 최장 심사 기록을 남겼다. ◆ 구치소에서 나온 이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 될 무렵,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등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대표가 대기하고 있는 서울구치소 앞에 진을 쳤다. 이 대표는 서울구치소를 나오면서 입장을 냈다. 이 대표는 "늦은 시간에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 그리고 아직 잠 못 이루고 이 장면을 지켜보고 계실 국민 여러분. 먼저 감사드린다"며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다.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 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띄웠다. 또한 "그리고 정치는 언제나 국민의 삶을 챙기고 국가의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여·야, 정부 모두 잊지 말고 이제는 상대를 죽여 없애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국민과 국가를 위해 누가 더 많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지를 경쟁하는 진정한 의미의 정치로 되돌아가기를 바란다"며 "이제 모레면 즐거워해 마땅한 추석이지만, 국민들의 삶은, 우리의 경제·민생의 현황은 참으로 어렵기 그지없다. 정치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나라 미래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기를 정부여당에도, 정치권 모두에도 부탁드리면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굳건하게 지켜주시고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 사법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카메라를 향해 허리를 숙였다. ◆ 격앙에 빠진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유감을 표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구속영장 기각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흩어진 양심을 가까스로 모아서 바로 세운 정의가 맥없이 무너져 버렸다"면서 "양심 있는 의원들의 결단, 정치 심폐소생술로 어렵게 살려낸 정의가 김명수 체제가 만들어 놓은 편향적 사법부의 반국민적 반역사적 반헌법적 결정에 의해 질식당해 버리고 말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사안의 중대성과 명백한 증거인멸 혐의를 고려할 때 구속수사는 마땅한 일이었다. 사법부의 결정은 어지간하면 존중하고 싶지만 이건 도무지 존중할 수가 없다. 금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일은 김명수 체제하에서 법치주의가 계속 유린당해 온 결과라고 판단된다. 법치의 비상사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판단한다면 조폭의 두목이나 마피아의 보스는 영구히 처벌받지 않게 될 것이다. 범죄자들은 환호하고 힘 없고 백 없는 선량한 서민들만 구속당하는 사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법원이 구속영장 기각 사유로 이렇게 황당한 설명을 한 것을 보면 그 판단이 순수하게 법리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민주당과 민주당 강성 지지층의 압력에 굴복한 결과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면서 "비록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법원은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판단은 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기각이 곧 무죄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마치 면죄부를 받은 것처럼 거짓 선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외 인사와 현직 국민의힘 소속 시장도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에 조언을 던졌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검찰과 국민의힘도 생각을 고쳐야 한다. 이재명만 때리는 정치로는 정부 여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음이 드러났다"면서 "그럼에도 계속 사생결단의 싸움에만 매달린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는 쪽은 대통령과 여당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SNS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부패사건의 중심에 섰던 이재명대표 사건이 어젯밤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닭쫒던 개 지붕 쳐다보기이지만 국민의힘은 이제부터라도 이재명에만 매달리는 검찰 수사 정치는 버리고 여당다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안도의 한숨 민주당 제1야당 대표의 구속이라는 악재를 떨쳐낸 민주당은 안도의 한숨을 쉬는 분위기였다. 홍익표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가 취임과 동시에 아주 큰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사실 새벽 4시 반 정도에 집에 도착해서 좀 쉬었는데 아침에 피곤하지가 않더라"면서 "전날 원내대표 당선됐을 때는 굉장히 무거운 느낌이었는데 당대표님의 기각 소식을 들으면서 무거운 짐이 반 이상은 사라졌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역시 검찰의 무도한 행위에 대해서 사법부가 아직은 법적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준 판단이었다고 생각을 한다. 오늘 최고위원회의 중에서 여러 차례 말씀 드렸지만 이번 일에 대해서 반드시 대통령께서는 사과를 해야 된다"면서 "그동안 정치를 무력화시키면서 검찰을 동원한 검찰 정치, 그리고 독선과 독주에 빠졌던 대통령께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중히 사과하시고 그 책임을 물어 실무 총괄 책임이었던 법무부 장관에 대한 파면 조치를 즉각 취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통령과 정부여당, 특히 정부 측에 국회에 대한 태도의 변화를 요구한다.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국민의 대표 기관인 국회를 무시했던 정부를 저는 본 적이 없다"면서 "최소한 전두환 정권조차도 형식적으로 존중하는 자세를 취했다. 대통령과 정부가 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바꾸지 않는다면 협치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태도를 바꾸는 시작으로 국회의 다수 의견으로 국무총리 해임안을 보낸 것에 대해 대통령이 존중을 표해 주시기 바란다. 그것이 여야 협치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원총회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은 이재명 대표 표적수사와 무리한 구속 시도에 대해 사과해야한다. 또한 이번 수사를 사실상 지휘한 한동훈 장관을 즉각 파면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SNS에 글을 올려 "대선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를 향한 영장실질심사 전까지 727일 동안 세 개의 청(서울중앙지검·수원지검·성남지청), 70여명의 검사가 376회 압수수색과 여섯 번의 소환조사를 벌인 결과가 구속영장 기각"이라고 지적했다. ◆ 기각은 중간 과정이라는 한동훈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범죄 수사를 위한 중간과정일 뿐이다. 이번 결정은 내용은 죄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검찰이 그간 절차에 따라 공정히 수사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검찰이 이 대표를 향해 무리한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고 하자 "제가 체포동의안 설명 때도 말씀드렸듯이, 관련 사안으로 21명이 구속됐다. 무리한 수사라는 말에 동의하시는 국민들이 얼마나 계실지 모르겠다"고 했다. 수사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범죄 수사는 진실을 밝혀서 책임질 만한 사람에게 책임지게 하는 것"이라며 "동력같은 것은 필요하지 않다. 시스템이 동력"이라고 말했다. 수사가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와서 영장 결과가 바뀐 것 아니냐는 질문엔 "정치인이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서 사법이 정치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래서도 안 된다"며 "통상 사건에서도 중간에 영장이 기각되는 것 많이 보셨지 않나. 그런 점에서 흔들림 없이 수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3-09-27 16:12:18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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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민주당 용산역서 귀성 인사…"이재명 당무 복귀 의지 강해"

이재명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7일 기차역을 찾아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을 향해 추석 인사를 건넸다.홍익표 신임 원내대표와 조정식 사무총장, 정청래·고민정·박찬대·장경태·서영교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귀성객들을 만나 명절 인사를 전했다.용산역은 호남선 열차가 출발하는 기차역으로 당 기반인 호남 민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오전 10시30분께 용산역에 도착한 홍 원내대표 등은 후련한 모습이었다. 이들은 '민생을 살리겠습니다'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역사를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어 승강장에 내려와 "고향 잘 다녀오시라"고 인사하며 손을 흔들었다.홍 원내대표는 귀성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가지로 경제 상황 어려운 가운데도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이기 때문에 많은 시민들의 얼굴에서 그래도 넉넉함은 있었다"며 "경제가 매우 어려워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정치권이 반성하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의 당무 복귀와 관련해서는 "오늘 새벽에 영장 기각됐기 때문에 건강 회복하고 몸 추스르시는 대로 정상적으로 당무 복귀할 걸로 보인다"며 "당무 복귀 의지가 강해서 그리 오랜 시간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원내대표단 인선에 대해서는 "명절 마무리하면서 기자간담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10월3일에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마무리해서 인선을 모두 발표할 예정"이라도 전했다.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이날 새벽 기각됐다.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필요성 정도와 증거인멸 염려의 정도 등을 종합하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배제할 정도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3시 50분께 서울구치소를 나서며 "인권의 최후 보루라는 사실을 명징하게 증명해주신 사법부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이날 오전 예정돼 있던 추석 귀성객 인사 일정을 취소하고 의원들을 긴급 소집했다.

2023-09-27 14:22:37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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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 기각... 검찰 수사 제동

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가운데, 혐의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취지의 결정이 나오면서 검찰의 정점에 이른 수사가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법원도 이 대표가 백현동 의혹에 관여한 의심이 든다고 하면서 수사의 불씨는 남았다는 평가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며 출입 기자단에 795자 짜리 기각 사유를 전했다. 일반 영장 기각 사유 설명이 10~20여자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구체적이다. 유 부장판사는 혐의 소명과 증거인멸 염려로 큰 주제를 나눈 뒤, 위증교사·백현동·대북송금 의혹에 대해 각각 판단했다. 그리고 이를 종합한 결과를 밝혔다. 우선 백현동 의혹에 관해,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사업에서 배제되는 과정에 이 대표가 관여한 의심이 든다고 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관여했다는 직접 증거 자체는 부족하기 때문에 "방어권이 배척될 정도에 이른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위증교사 혐의는 소명됐다고 봤다.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평가는 보다 직접적이다. 유 부장판사는 "핵심 관련자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을 비롯한 현재까지 관련 자료에 의할 때 피의자의 인식이나 공모 여부, 관여 정도 등에 관하여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검찰의 혐의 소명이 부족했다는 의미로 야권을 중심으로 검찰의 무리한 구속영장 청구라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 부장판사도 백현동 의혹에 대해 이 대표 관여가 의심된다고 밝힌 이상 이 대표도 타격을 피하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증거인멸 염려도 인정되지 않았다. 위증 교사와 백현동 의혹은 검찰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인적·물적 증거가 있기 때문에 증거인멸 염려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이 핵심적으로 주장한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 논란에 대해서도 "(이 대표가) 직접 개입했다고 단정할 자료는 부족하다"고 했다. 이 전 부지사 진술은 재판부가 신빙성을 판단할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이 이 전 부지사를 회유·압박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당 정치인이 지난 7월 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부지사와 접견하면서 "위에서 '검찰이 탄압해서 허위 진술을 했다'는 취지의 옥중 서신을 써달라고 한다"라고 말했다는 녹취록 등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이 대화에서 '위'는 이 대표 등을 뜻한다고 봤다. 이 대표가 지난해 11월 이 전 부지사의 아내의 연락처를 전달받은 문자 메시지도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찬대 민주당 의원이 이 번호로 이 전 부지사의 아내에게 연락했고, 검찰 진술을 뒤집는 진술서를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위증 교사 혐의를 받는 것도 증거인멸 염려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향후 재판이 열리면 같은 방식으로 말 맞추기를 할 우려가 있고, 진술을 한 참고인 대부분이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근무했던 하급자인 것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유 부장판사는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주변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해서 어떤 작용을 했는지 모르지만 이 대표가 관여했다는 증거를 검찰이 대지 못했다"는 변호인 주장이 현 단계에서 타당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유 부장판사는 구속 사유 중 하나인 도주 우려에 대해서는 별도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이 대표가 제1야당 대표로 재판을 회피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 배재로 200억 손해를 입힌 혐의, 스마트팜 및 방북 비용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한에 대신 납부하게 하고 부정한 청탁을 받은 혐의, 검사 사칭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 위증 교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3-09-27 07:49:02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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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기업인 줄소환 예고, '군기 잡기' 관례 반복되나

내달 열리는 국정감사에서 여야가 연례행사처럼 기업인들의 줄소환을 저울질 하고 있다. 중요 현안에 대해 기업인들의 대응 방안을 질의할 수는 있지만, 실제로는 여야가 경쟁적으로 증인이나 참고인으로 불러 놓고 '군기잡기'를 하는 관행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어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올해 국감에서는 작년에 이어 플랫폼 기업들의 대표들이 줄줄이 국감장에 소환될 예정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는 다음달 12일 열리는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 CIC 대표, 문태식 카카오 VX 대표, 박현호 크몽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함 부사장에게 과도한 수수료율 등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 관련해 질의하고, 김회재 민주당 의원은 데이터 독과점을 활용해 소상공인 데이터 주권 침해 및 스타트업 사업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질의를 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의 한국 운영사인 메타코리아의 김진아 대표에겐 위조상품 관련 대책을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할 예정이고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대량으로 유통되는 가품에 대한 특허청의 감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김주관 네이버 비즈니스 CIC 대표를 국감장으로 불러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선 호반건설의 벌떼입찰과 관련해 박철희 대표이사를 출석케 한다. 대기업 4대 그룹 총수도 국감장에 불려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국회 산자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의 증인 채택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위에선 증인 명단에서 빠졌지만, 추후 여야 협의에 따라 채택될 수도 있다. 이장섭 민주당 의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이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꿔 대기업들이 복귀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청취하기 위해 이들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4대 그룹 총수가 경기 침체 상황에서 기업의 대응 전략을 고심하는 와중에 2030 부산 세계 박람회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나서고 있어 이들을 국감장으로 부르는 것이 부담이 되지 않겠냐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기업의 대표들을 국감장으로 대거 소환할 예정이다. 내달 17일 열리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경사노위 및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선 1년간 4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세아베스틸의 김철희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선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와 조민수 코스트코코리아 대표이사도 명단에 올랐다. 이 대표이사는 최근 연이어 발생한 빵 공장에서의 끼임 사망 사고로 인해 소환됐고, 조 대표이사도 올해 여름 폭염 속 일하던 코스트코의 청년 노동자가 사망한 사건 관련 질의를 위해 채택됐다. 이처럼 국감 때만 되면 기업인들을 소환하는 관행에 대해 정치권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매년 국정감사 때면 국회가 기업 총수들과 경제인들을 무리하게 출석시켜 망신을 준다는 문제제기도 있었고 민원을 해결하지 위한 용도로 증인신청을 하는 등 제도를 남용하다는 지적도 있다"면서 "지금은 글로벌 경기 침체, 고금리, 유가상승 등으로 기업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제성장의 엔진이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들에게 국회가 불필요한 부담을 줘선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09-26 16:29:3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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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투표 끝에 홍익표 의원 원내대표 선출, "원팀으로 총선 승리 동력 만들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광온 전 원내대표의 후임으로 3선의 홍익표(서울 중구성동구갑) 의원이 26일 선출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했다. 후보 등록은 홍익표, 남인순, 김민석, 우원식(등록 순) 민주당 의원이 했으나, 우 의원은 선거 당일 오전 출마를 철회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출마자들의 비공개 정견 발표를 듣고 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에 앞서 후보자들이 공동 합의문을 내고 "분열 없이 화합의 정신에 따라 내년 총선 승리와 당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고 민생을 지켜내는 최전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차 투표 결과 어느 후보도 과반을 점하는 데 실패해, 제일 많은 표를 얻은 홍익표 의원과 남인순 의원을 사이에 두고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그 결과, 변재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은 당규에 따른 개표 결과를 밝히며 홍 의원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몇 표를 얻었는지는 당규에 따라 밝히지 않았다. 원래 원내대표 당선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꽃다발을 전달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 대표가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홍 의원의 당선 인사를 바로 들었다. 홍 의원은 "아까 제가 정견 발표 시간 때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려울 때 힘든 자리를 맡았다. 다시 한번 오늘 저를 성원하고 지지해주신 의원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의견을 가진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이제 하나의 원팀으로, 민주당이 하나의 팀이 돼서 이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누구보다 희생하는 자리에 제가 제일 먼저, 그리고 여러분에게 값진 결과가 내년 총선에서 있을 수 있도록 제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면서 "그리고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잘 경청하겠다. 결정과정에선 원칙과 기준을 갖고 민주성과 다양성의 바탕에서 결정하고, 과정은 투명하고 공정하게 그리고 유능하게 관리해 내겠다. 그에 대한 책임은 제가 제일 먼저 지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면서 "오늘 당 대표께서 굉장히 어려운 단식으로 건강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같은 시각에 원내대표 선거를 했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저희들도 마음이 편치 않다"며 "그런 만큼 여러분과 함께 당 대표님의 (구속영장) 기각을 기원하면서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도 한 분 한 분과 같이 상의하면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의 대표를 맡고 있고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험지인 서초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공개적으로 출마의 변을 밝히지 않아 의원들이 '친이재명' 색채를 드러낸 남 의원과 김 의원보다 안정적인 홍 의원을 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023-09-26 16:24:0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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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기로' 제1야당 대표 이재명, 영장실질심사 출석

구속 기로에 놓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국회 의석 과반을 차지한 제1야당의 대표가 구속 위기에 놓인 것은 유례 없는 일이며, 구속 혹은 기각 결정에 따라 정치권에 불어오는 후폭풍은 거셀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은 전날(26일) 법원에 오전 9시 45분경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이를 지키기 위해 이 대표는 일찌감치 정장차림으로 단식 중단 이후 치료를 받던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나섰다.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은 채 걸었으며,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조정식 당 사무총장, 정청래·고민정·서영교·서은숙 최고위원 등의 배웅을 받았다. 차량에 탑승한 이 대표는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해 혼자 걸어 법원에 출석했다. 민주당은 미리 변호인 외에 동행하는 의원이나 당직자는 없으며 별도의 입장문도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침묵으로 일관한 채 법원으로 들어섰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는 서울중앙지법의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진행한다. 유 부장판사의 결정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10시간 6분 동안 심사를 받은 것이 지금까지 최장 기록이다. 26일 밤늦게나 날을 넘겨 새벽에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검찰은 지난 18일 이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배임), 위증교사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뇌물), 외국환거래법위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성남시장 재임 시절 백현동 개발 사업 과정에서 업자에게 특혜를 줘서 성남시에 피해를 끼쳤다고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북한 방문 비용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으로부터 대납하게 했다는 것이 주요 혐의다. 국회로 체포동의안이 넘어오자 국회는 표결을 거친 결과 민주당의 이탈표가 대거 나오며 가결됐다. 민주당 대다수의 의원들은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를 떠나, 제1야당과 그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를 정치수사로 규정하고 이 대표의 구속 위기에 우려하는 기류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은 의원, 당직자, 시도당을 동원해 이 대표의 구속을 기각해달라는 탄원서를 보냈다. 또한,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전날(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속은 피의자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피의자가 일정한 주거나 없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을 때 도망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을 때에 한해서 이루어지며, 범죄의 중대성, 재범의 위험성, 피해자 및 중요 참고인 등에 대한 위해 우려 등을 고려하여 결정된다"며 "이재명 대표는 이러한 구속 사유 어느 하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불구속을 요청했다. 다만, 비이재명계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털어내야 당이 제대로 설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년 내내 당대표의 영장을 치느니 방탄이니 하며 민주당을 흔들던 검찰의 횡포를 이제는 끊어내야 한다"며 "동료의원들과 함께 영장기각 탄원서를 제출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표의 사법문제를 빨리 털어내는 것이 당을 살리는 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더 큰 정치를 하려는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지도력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했다.

2023-09-26 11:36:34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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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 핵 사용시 한미동맹 압도적 대응…북 정권 종식"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이 핵을 사용할 경우 한미동맹의 압도적 대응을 통해 북한 정권을 종식시킬 것"이라며 핵 기반의 한미동맹, 나아가 한미일 협력체제를 통한 핵 억제력 강화 의지를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5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주관하고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자신의 안위를 지켜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국군은 건군 이래 지난 75년 동안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수호의 최후 보루로서 국가방위의 막중한 책임을 지고 맡은 바 사명을 다해 왔다"며 "우리 군은 북한 공산 침략으로부터 피로써 이 나라를 지켜냈다"고 말했다. 아울러 "끊임없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국가안보를 지켜냄으로써 눈부신 경제발전의 토대를 만들었다"며 "6‧25전쟁 당시 자유세계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면 이제는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 곳곳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파견되어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나아가 핵 사용 협박을 노골적으로 가해오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자, 세계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북한 정권이 핵무기 개발에 집착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가중되고 있으며, 주민에 대한 북한 정권의 수탈과 억압, 인권 탄압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우리 군은 실전적인 전투 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이 도발해 올 경우, 즉각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우방국들과 긴밀히 연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은 북한의 공산세력, 그 추종세력의 가짜 평화 속임수에 결코 현혹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관련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고도화되고 있는 북핵 위협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며 "이제 한미동맹은 핵을 기반으로 하는 동맹으로 고도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미국의 핵 자산과 우리의 비핵자산을 결합한 일체적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 한반도 역내에 수시 전개될 미 전략자산은 북핵 억지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한미동맹의 협력 범위를 우주와 사이버 영역으로 확대하고 연합연습과 훈련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력체계는 북핵 억지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미래 안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 과학기술에 기반한 국방 혁신을 신속하게 이뤄낼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우주와 사이버, 전자기 등 미래의 전장을 주도할 역량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아울러 우리 장병들의 복무 여건과 병영환경을획기적으로 개선해 최고 수준의 전투 역량을 이끌어내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장병의 보수, 보급, 급식, 주거, 의료, 모든 부분에 있어 전투 역량 증진을 위한 지원을 확실히 하겠다"며 "미래의 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경제발전의 선도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도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우리는 역사를 통해 강한 군대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믿음을 주는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9-26 11:22:41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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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진들 "'가결표', 해당행위로 볼 수 없어…적대적 분열 수습해야"

지난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당 소속 의원들의 행동에 민주당 중진 의원들이 '해당행위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와 함께 당 위기 극복을 위해 당내의 적대적인 분열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민석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민주당 중진 의원 모임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영장실질심사와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이 중요한 순간을 맞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이 급히 모여 의견을 나누자 해서 모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결론은 원내대표 선거는 예정대로 치르고, 단일화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며 "누가 되든 상관없이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당이) 단합하고 수습하는데 주력하자는 말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째로 민주당의 적은 윤석열 정권이다. 지금 민주당 내부에 과한 적대적 분열을 상황을 수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당내 적대적인 대립과 분열을 극복할 수 있도록 중진들이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표결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 해당행위나 색출하자는 의견이 나왔느냐는 질문에 "당론으로 정해진 게 아니기 때문에 해당행위라고 볼 수 없다는 게 중진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영장심사와 관련된 질의에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중진 모임에는 안 의원을 비롯해 김상희·김영주·노웅래·안규백 등이 참석했다.

2023-09-26 10:32:35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