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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 '윤활유'로 연료효율 넘어 전력효율 선점한다…“54조 시장 정조준”

"전기차 시대가 오면 '윤활유 사업이 괜찮을까?'하는 우려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SK엔무브의 성장이 멈출까요? (답은) 단호히 '아니오'입니다."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은 5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ZIC 브랜드 데이'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며 SK엔무브가 열어갈 '新윤활유 시장' 선점을 자신했다. 박 사장은 "2040년 54조원으로 예상되는 전력 효율화 시장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윤활유 사업뿐 아니라 열관리 사업도 공략하겠다"며 '에너지 효율화(Energy Saving)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 전기차·내연기관 윤활유…'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최근까지도 주요 정유사들이 실적 부진을 겪는 중에도 윤활유의 견조한 수익성은 돋보인다. SK엔무브도 2009년 SK에너지에서 분사한 이후 ▲14년 연속 흑자 ▲지난해 매출 6조2000억원 ▲영업익 1조원 ▲영업이익률 17%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000억 이상 등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실적 효자'로 꼽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내연기관 수요가 꺾이면 윤활유 시장도 함께 저물어 가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박 사장은 "전기차 시대에는 윤활유 수요가 꺾일 것이라 보지만 이는 섣부른 판단"이라며 시장의 예측을 전면 부인했다. 서상혁 e-Fluids 마케팅실장은 "전기차에는 엔진이 없는 대신 가속을 가능하게 하는 '모터'와 감속을 제어하는 '기어박스'가 있다"며 "모터를 냉각하고 기어의 마찰저항을 줄여 '전비'를 향상시키는 전용 윤활유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비는 내연기관의 연비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통한다. SK엔무브 측은 그룹Ⅲ 윤활기유 원료경쟁력과 앞선 기술력을 통해 이미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엔무브는 2013년부터 전기차용 윤활유를 개발해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료경쟁력 역시 점유율 40%, 글로벌 1위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Ⅲ를 통해 갖추고 있다. 아울러 기존 내연기관용 ZIC의 경쟁력도 강화한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 속에서도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여전히 내연기관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SK엔무브의 설명이다. 실례로 클라인 리포트(Kline Finished Lubricant) 조사에 따르면 인도는 내연기관 엔진오일 수요가 2022년부터 204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 6.6%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는 세계 3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2040년까지 연평균 4~5%의 수요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돼 큰 수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비교했을 때 윤활유 수익성 차이가 얼마나 나느냐는 질문에는 SK엔무브 측은 "전기차 한 대 당 들어가는 윤활유의 양은 엔진오일보다 줄어든다"고 말했다. 그만큼 시장규모는 축소된다는 말이다. 다만 "내연기관차 시장 대비 전기차 시장에서 SK엔무브가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기에,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것이 두렵다기보다 오히려 큰 기회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 '액침냉각' 기술로 열관리 시장 빠르게 공략 SK엔무브는 고급 윤활기유 경쟁력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바탕으로 액침냉각과 열관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자신했다. '액침냉각'이란 냉각유에 제품을 담가 냉각하는 차세대 열관리 기술로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용 배터리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열관리 기술이다. SK엔무브 측은 열관리를 위한 액침냉각 시장이 2020년 1조원 미만에서 2040년 4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자체 추산 중이다. 이미 SK엔무브는 지난해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시스템 전문기업인 미국 GRC에 2500만달러의 지분 투자하고, 미국 PC 제조 및 IT 솔루션 기업 델 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와 기술 상용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박 사장은 "데이터센터의 경우 공기를 이용한 공랭식 대비 전력효율을 약 30% 이상 개선할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쪽에서는 냉각 시 소음 문제가 줄어든 것도 장점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엔무브는 SK텔레콤에 액침냉각 제품을 공급하고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박 사장은 "향후 데이터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열관리를 통한 전력효율 증대가 미래 핵심 비즈니스 영역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5 15:51:50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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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에 탄소중립 기술 보급, 그랜드 컨소시엄 발대…디스플레이 협회 간사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탄소중립 기술 보급을 본격화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5일 '반도체·디스플레이 탄소중립 협력단 그랜드 컨소시엄' 발대식을 개최했다. 컨소시엄은 산업통상자원부와 관련 업계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업 체계다. 산업부와 업계가 2021년부터 탄소중립을 위한 소재와 공정 기술을 개발한데 이어, 이를 보급하고 확산시켜 성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맡았따. 컨소시엄은 디스플레이 탄소 감축 기술 개발 기업과 수요기업간 교류를 지원하고, 개발에 참여하지 못한 국내 기업도 탄소중립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협회는 컨소시엄 간사 기관을 맡아 참여 기업 모집 및 플랫폼 정보 공유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이동욱 부회장은 "얼마 전 독일에서 개최한 세계 3대 가전 전시회인 IFA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을 주요 테마로 유럽 환경규제에 대응한 각종 친환경 기술을 선보이는 등 이제 탄소중립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요소기술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난 8월 유럽의 PFAS 규제에 협회가 업계 의견을 모아 공동대응을 한 것처럼 앞으로 친환경, 탄소중립에 민감한 유럽 등 선진국가 시장 공략을 위해선 국내뿐만 아니라 WDICC 등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규제에 공동 대응 등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05 15:36:46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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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서 전기차 판매 1위…일본 업체 추격

현대자동차가 세계 4위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산업의 전동화 트렌드를 주도하며 전기차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5일 현대차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현대차는 전기차(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 및 판매 체계를 갖추고, 출시 1년 만에 전기차 1위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7월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3913대로 시장 점유율 56.5%를 기록했다. 지난해 현지 전기차 점유율 1위였던 중국 전기차 업체 우링자동차(1944대·28.1%) 점유율의 두 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1위다. 이는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과 판매 체계를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다. 현대차는 자동차 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첫 현지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등 시장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인구 4위 국가(2억7700만명)으로 시장 잠재력이 풍부할 뿐더러,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생산거점 역할도 기대된다. 아이오닉5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 중 현지에서 생산을 시작한 최초의 전기차 모델이기도 하다. 현대차는 전기차 핵심 소재인 니켈 등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도약을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에서 전동화 전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2022년 3월 16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에서 아이오닉 5 차량에 기념 서명을 남기고 "아이오닉 5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전기차 양산을 축하하기도 했다. 특히 2024년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건설 중인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가동되면, 안정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현대차는 전기차 성장을 바탕으로 일본 자동차 업체에 대한 추격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MID)은 인도네시아 내 자동차 판매 순위를 2021년 13위에서 2022년 8위로, 올 들어서는 7월까지 6위로 계속해 끌어올렸다. 이 기간 판매대수는 2021년 3005대에서 현지 생산이 시작된 2022년 3만 1965대로 10배 이상 늘어났고, 올해는 1~7월 누적 판매대수가 2만 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3.4%로 도요타(1위, 32.5%), 다이하쓰(2위, 19.6%), 혼다(3위, 14.5%), 스즈키(4위, 8.0%), 미쓰비시(5위, 7.6%) 등 주요 일본 업체들과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일본차가 50년 이상 인도네시아에 먼저 진출해 견고하게 다져온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아세안 지역 공략도 적극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7월 3만 114대의 인도네시아산(産) 자동차를 아세안, 아중동 등 인근 해외 시장에 수출하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물량을 70.0% 늘렸다. 이는 올해 7월까지 인도네시아 내수 시장에 판매한 2만 65대보다 50% 이상 큰 규모로, 인도네시아 공장은 향후 현대차의 주요 수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인도네시아 공장을 기반으로 6억 7000만명에 달하는 인구, 풍부한 자원 등 잠재력을 보유한 아세안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2023-09-05 15:36:14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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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 그랜드컨소시엄' 출범… "업종별 탄소중립 기술 공유"

정부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 본격 착수하는 한편, 업종별 탄소중립 기술과 성과 공유 체계를 구축, 연대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탄소중립 확산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탄소중립 성과를 업종 전반에 공유하는 '탄소중립 그랜드컨소시엄'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그랜드컨소시엄은 철강(금속재료연구조합)·석유화학(석유화학협회)·시멘트(시멘트협회)·반도체/디스플레이(반도체산업협회) 4대 업종별 협력단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컨소시엄은 탄소중립 기술개발사업 참여기업뿐만 아니라, 참여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해 업종 전체에 탄소중립 기술 교류와 성과확산을 촉진하는 상호협력 체계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포스코(철강), LG화학(석유화학), 쌍용C&E(시멘트), 원익머트리얼즈(반도체) 등 탄소중립 기술개발사업 참여기업들은 협력단과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탄소중립을 촉진하는 구심점으로서 적극 활동하기로 약속했다. 출범식에서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산업부문의 탄소중립 달성 여부는 생산성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제조공정의 탄소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다른 기업과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어떻게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해 나갈지에 달려있다"면서 "오늘 출범한 탄소중립 그랜드컨소시엄과 이를 지원할 협력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탄소중립 기술개발을 위해 올해 41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국비 6947억원을 포함해 총 9352억원을 투입하는 '탄소중립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업종별 탄소 감축 효과가 높은 '직접(공정) 배출 감축 기술'을 중심으로 철강 2097억원, 석유화학 1858억원, 시멘트 2826억원, 반도체/디스플레이 2571억원 등을 지원한다. 특히, 총사업비의 80% 이상을 실증에 투입해 현장에서 즉각 개발성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산업계 탄소중립 이행촉진을 위해 탄소중립 기여도가 높은 수요기술을 상시 발굴·검토해 조세특례제한법상 탄소중립 분야 신성장·원천기술을 추가로 지정하는 등 세제 및 융자 지원, 규제 개선, 국제 공동연구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장 차관은 "신성장·원천기술 추가지정 등 세제 및 융자 지원, 규제 개선, 국제 공동연구 등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3-09-05 15:28:37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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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MIC 7나노 공정 확인, 미국 규제 무용론 확산

중국이 7나노 반도체를 만들 수 있음이 확인됐다. 여전히 최신 기술과 비교하면 수세대 뒤쳐지긴 했지만, 미국 무역 규제에 대한 불신은 커지는 모습이다. 5일 외신 등에 따르면 반도체 분석 기관 테크인사이츠는 화웨이 메이트 60프로를 분해해 7나노 공정을 적용했음을 확인했다. 메이트60 프로는 화웨이가 지난달 공개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미국 무역 규제 속에서도 새로 개발한 통합칩(SoC)인 기린 9000s를 탑재했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5G 통신도 지원한다. 테크인사이츠는 기린9000s가 중국 SMIC가 개발한 7나노 공정에서 양산했다고 결론냈다. 구체적으로는 14나노 핀펫 공정을 개량한 N+2를 지목했다. 테크인사이츠에 따르면 기린 9000s는 다이가 107mm로 전작인 기린9000보다 2% 크다. 다이를 다방면으로 분석해 SMIC가 제조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트랜지스터 게이트와 하부 백엔드 오브 라인(BEOL) 금속화 피치 등에서 7나노 공정 특징이 보였다. 미국이 중국에 반도체 뿐 아니라 장비 수출 규제로 14나노 이상 양산을 불가능하게 압박하는 상황, 중국이 결국 이를 돌파했다는 의미다. 이미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중국 수출 규제가 오히려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돕는 일이라고 비판해왔다. 경쟁을 막은 상태에서 중국 정부가 오히려 더 효과적으로 기술 개발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 일단 업계에서는 중국이 첨단 파운드리 기술을 갖췄다는 데 회의적인 분위기다. 7나노 공정을 양산하는 노광 장비가 구형인 심자외선(DUV)일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ArF의 경우 파장이 193나노에 달해 7나노 공정으로 만들려면 최첨단 장비인 EUV 대비 수십배 공정을 더 반복해야 한다. 생산 기간이 길어짐은 물론 수율도 크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메이트60프로는 한정된 물량만 판매 중이다. 이 때문에 기린9000s가 오래전에 만들었던 SoC를 뒤늦게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장비도 자체 개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게 중론이다. 중국의 자체 반도체 노광장비 기술력은 100나노 남짓, 그나마도 상당 부분을 해외 기술에 의존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첨단 파운드리 기술로 진입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미 다른 파운드리 업체들도 7나노 공정에 DUV 장비를 도입하려 했다가 결국 EUV가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중국은 EUV 장비를 반입할 수도 없고, 반입한다고 해도 수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EUV를 적용한 7나노 공정을 양산한게 2018년, 개발 기간 등을 감안하면 기술 격차는 5년을 훌쩍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EUV 장비를 도입했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과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했다"며 "중국이 지금부터 EUV 공정을 적용한다고 해도 기존 파운드리 업계에 가까워지기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반도체 업계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국 무역 제재가 틈을 보인 사건인데다가, 중국 현지 소비자들도 '애국 소비'에 나서며 지원을 아끼지 않는 때문이다. 테크인사이츠 댄 허치슨 부회장은 "중국이 핵심 제조 기술 접근을 제한하는 국가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평가했다. 화웨이가 미국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이 방중하던 기간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한 것도 무역규제에 대한 반발을 드러내기 위함이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반도체 업계도 중국 무역 규제를 완화하라는 목소리를 더 확대할 전망이다. 앞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지난 7월 중국과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며 성명을 내기도 했다. 다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강경 대응을 시사하고 있다. 지나 러몬도 장관은 4일 방중을 끝내고 나서도 필요한 경우 '채찍'을 쓸 준비가 됐다며 추가 규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내 반도체 업계도 중국 사업장에 장비 반입 유예 기간을 한달여 앞둔 상황, 재연장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김재웅기자 juk@metroseoul.co.kr

2023-09-05 15:20:21 김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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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폐식용유로 항공기 띄운다…인천~LA 노선 시범 운항

대한항공이 국내 최초로 바이오 항공유(SAF)를 급유한 항공기의 시범 운항에 나선다. 오는 11월까지 인천~LA 노선에서 총 6회의 실증 운항이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GS칼텍스와 함께 SAF 실증 운항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성배 대한항공 자재 및 환경시설부문 총괄 전무, 김창수 GS칼텍스 M&M 본부장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인천공항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공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SAF 실증 운항은 정부가 발표한 바이오항공유 실증연구 추진 계획에 따라 진행됐다. 대한항공과 GS칼텍스는 지난 6월 29일 국내 최초 바이오항공유 실증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LA 노선 화물기로 오는 11월까지 총 6회의 실증 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안전성 및 에너지 소비효율 등 성능 테스트가 이뤄지며, 정부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항공유 품질 등 관련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SAF는 GS칼텍스가 국내 최초로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 네스테(NESTE)로부터 공급받아 급유한다. 이 제품은 미국재료시험협회(ASTM) 등 국제 품질 기준을 충족한 바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최근 탄소 감축을 위해 SAF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2월에는 국내 최초로 파리~인천 구간 정기편 노선에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했고, 9월에는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과도 MOU를 맺고 2026년부터 5년간 아시아·태평양 및 중동 지역 공항에서 바이오항공유를 우선 공급 받기로 했다. 또 2023년 9월부터 항공화물 고객사들과 함께 '고객 참여형 SAF 협력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023-09-05 14:48:33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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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초보기업 수출시장 다변화 적극 지원할 것"

정부가 수출 초보기업의 수출시장 다변화 지원에 적극 나선다. 러-우 전쟁 장기화, 중국발 부동산 리스크,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 수출의 근본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이 5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브랜뉴머시너리 기업을 방문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고 밝혔다. 브랜뉴머시너리는 수소 연료전지, 이차전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코딩기계를 생산하는 소부장 기업이다. 당초 내수기업으로 출발했지만, 꾸준한 해외 시장 개척 노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간접수출을 거쳐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등 유망 시장으로의 직접 수출에 성공했다. 이는 산업부와 코트라가 2020년부터 해당 기업에 수출전문위원을 배정해 타깃 시장 설정과 시장별 맞춤 진출 전략 수립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다카, 뉴델리 등 현지 무역관을 활용한 지사화 사업을 통해 해외 마케팅과 유력 바이어 발굴을 지원한 결과다. 산업부는 인도, UAE 등 신규 전략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초보기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김완기 실장은 해당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수출초보기업의 경우 신규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나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위해서는 이러한 기업들의 트랙레코드(track record) 확보를 위해 정부가 함께 발로 뛰며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수출전문위원과의 컨설팅, 해외지사화 사업을 통한 현지 마케팅과 바이어 발굴, 수출바우처를 활용한 맞춤형 애로해소 등을 통해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들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05 14:39:00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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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 보령신복합 1호기 발전소 건설공사 수주…1900억원 규모

HJ중공업이 5일 보령신복합 1호기 발전소 건설공사의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석탄화력인 보령 5호기를 LNG복합발전으로 대체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2013년 인천복합 3호기로 이전해 비어있는 보령복합 4호기 부지인 충남 보령시 오천면 고정국가산업단지 내에 500㎿급 복합화력 1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중부발전이 발주했고, 낙찰금액은 1864억원(VAT포함)이며 준공은 2026년 6월이다. HJ중공업은 현재 신세종복합 발전소 및 강릉안인화력 발전소 건설공사를 시공 중이며, 지난 8월에는 양산 집단에너지시설 공사를 준공했다. 앞서 양주, 별내, 춘천, 서천 등지의 발전소 건설공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해왔다. 이와 같은 풍부한 시공 실적과 기술력이 이번 종합심사낙찰제에서 HJ중공업이 낙찰자로 선정된 주요 원동력이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현장의 품질·안전이 최근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HJ중공업은 대형건설사로서는 드물게 중대재해 제로 4년 차에 접어드는 등 차별화된 현장 운영관리 능력도 보여주고 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발전시설 시공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전과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여 보령신복합 1호기 발전소 건설공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9-05 14:33:52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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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 현장 경영 드라이브…창원공장 찾아 임직원 격려

헥터 비자레알 한국지엠 사장이 현장 경영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5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비자레알 사장은 지난 4일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GM 창원공장을 방문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적인 출시를 축하하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달 23일 부평공장과 30일 보령공장 방문에 이은 것으로, 이로써 비자레알 사장은 GM의 모든 제조 사업장들을 방문하며 현장 중심 소통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창원공장은 현재 글로벌 전략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고 있는 GM의 핵심 공장 중 하나다. GM은 글로벌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생산을 위해 2021년 창원공장 내 신 도장공장을 완공한 데 이어, 기존 창원공장에 대규모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기술 확보했다. 신 도장공장은 8만 평방미터 면적의 3층 규모로 시간당 60대의 차량 도장 작업이 가능하며, 주요 공정의 전자동화와 환경친화적인 설비 구축 등 최상의 제품 품질 확보를 위한 GM의 최첨단 설비 기술이 투입됐다. 또 대규모 신규 설비 투자가 진행된 창원공장 내 프레스, 차체, 조립 공장 역시 최신식 생산 공장으로 리모델링하며 글로벌 시장의 높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생산성과 효율성을 대폭 개선했다. 이날 창원공장을 방문한 헥터 비자레알 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글로벌 시장 선전에 대해 임직원들의 공헌을 치하하고, 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조립 품질 관리와 높은 생산성 유지를 강조했다. 비자레알 사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GM의 가장 중요한 전략 차종 중 하나이며, 성공적인 출시와 폭발적인 인기가 있기까지 수고해 준 임직원들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차질 없는 생산과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를 통해 폭발적인 글로벌 수요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창원공장과 한국지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2023-09-05 14:33:50 양성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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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중견기업, 10곳 중 7곳 인력난…"외국인고용허가제 제조 중견社 확대"

중견련, 300인 이상 뿌리 중견기업 87곳 대상 설문조사 기업 필요 인력 41.3명인데 8.5명만 채용…부족률 79.1% 지방 위치, 대기업 대비 낮은 임금, 이직등 주요 원인 꼽혀 뿌리업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 10곳 중 7곳은 인력이 부족해 공장 가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고용허가제를 전체 제조 중견기업으로까지 확대·적용해야한다는 중견기업계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300인 이상 뿌리 중견기업 8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내놓은 '중견기업 외국인고용허가제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뿌리 중견기업의 69%가 공장 가동이 힘들 정도로 채용이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막론하고 똑같다. 실제 뿌리 중견기업 신규 인력 수요는 기업 당 평균 41.3명이지만 실제 충원 인력은 8.5명에 불과했다. 인력 부족률이 79.1%에 달한다. 지방의 인력 부족률이 81.2%로, 수도권 소재 중견기업의 인력부족률(66.3%)보다 높았다. 직종별 인력 부족률은 '생산직'과 '사무직'이 79.9%, 79.4%로 가장 높았다. '생산지원직'과 '단순노무'은 66.7%로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뿌리 중견기업의 56.7%는 외국인고용허가제 기준이 완화되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정부는 '제4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300인 이상 비수도권 소재 뿌리 중견기업에까지 외국인고용허가제를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중견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필요한 '사무직'을 제외한 생산직, 단순노무직 등 직종에서 외국인 근로자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생산직' 응답이 82.4%로 가장 높았고, '단순노무직'과 '생산지원직'이 17.6%, 14.7%로 뒤를 이었다. 인력 부족 요인은 '업무 강도 증가에 따른 근로자 이탈'(85.7%)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납품 지연', '생산 설비 가동 중단'이 각각 14.3%를 차지했다. 인력난은 ▲지방 소재(38.3%) ▲대기업 대비 낮은 임금(35%) ▲이직(21.7%) ▲뿌리 산업 기피(20%) ▲열악한 주변 인프라(11.7%)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수도권과 지방 소재 뿌리 중견기업들은 각각 '대기업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지방 소재'가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뿌리 중견기업들은 ▲출·퇴근 교통비 지원(36.2%) ▲주거보조금·기숙사 제공(25%) ▲휴가비 지급(13.3%) ▲야간근로 수당 지급(6.7%) ▲사내 편의 시설 제공(5%)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한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자체 노력만으로는 심각한 인력난을 해소하기에 역부족인 실정이다. 중견련 이호준 상근부회장은 "지방과 수도권을 막론한 제조 업종 전반의 인력난을 감안할 때 소재지와 기업 규모 등 경직적인 기준을 넘어 전체 제조 중견기업까지 외국인 고용을 전향적으로 확대해야한다"면서 "교통, 주거, 문화 등 지역 인프라를 강화하는 종합적인 인력 정책을 통해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하락을 방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9-05 14:15:31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