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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TV 점령한 연예인 가족 예능, 호기심 줄고 피로감 늘고

우후죽순 쏟아지는 가족 예능…SBS 5개 프로 편성 중 연예인 2세 금수저·세습 논란 이어 '위화감' 조성에도 지적 비슷한 포맷·식상한 주제 이어져…자성 필요할 때 자녀에 이어 배우자, 부모까지 그야말로 '총출동'이란 단어가 어울릴 정도다. 범람하는 연예인 '가족 예능', 이젠 멈출 때가 아닐까. 관찰 예능은 꽤 오래 전부터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시간, 장소를 넘어 대본의 제한까지 어느 정도 덜어낸 상황에서 발생하는 재미는 작위적이지 않은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당겼다. 육아, 가족 예능 역시 같은 틀을 유지한다. 육아 예능 붐을 일으킨 MBC '아빠 어디가'의 경우, 연예인의 어린 자녀들이 보여준 순수하고 꾸밈 없는 모습으로 큰 인기를 모았다. 뒤이어 등장해 지금까지 방영 중인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마찬가지다. 육아 예능은 곧 가족 예능으로 그 범위를 확대했고, 현재까지 이 흐름은 깨지지 않고 있다. 최근 종영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방영 중인 프로그램까지 그 수를 쉽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 예로 SBS의 경우 월요일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 수요일 '싱글 와이프', 목요일 '자기야-백년손님'(이하 자기야)까지 평일에만 총 3개의 가족 예능을 편성했다. 주말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추블리네가 떴다'가 매주 토요일 방송되고 있고, 일요일 밤에는 김건모, 박수홍 등 노총각 아들들의 싱글라이프를 바라보는 어머니들의 애틋한 시선을 담아낸 '미운우리새끼'가 전파를 탄다. 각각의 프로그램들은 연예인과 어떤 관계의 가족이 출연하냐에 따라 맥락만 조금 달라질뿐, 형태는 모두 비슷하다.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거나 상황을 주어준 뒤 이를 관찰하는 형태다. 여기에 스튜디오의 패널들의 구성만 조금씩 다를뿐이다. 모두 비슷한 포맷이지만 각각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그리 나쁘지 않다. '동상이몽2'은 지난 4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8.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월요일 밤 예능 최강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KBS 2TV '안녕하세요'가 4.3%, MBC '이불 밖은 위험해'가 2.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2~3배 가량 높은 수치다. 그러나 시청률과 화제성이 높다한들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시청자들의 부정적 평가마저 움직일 순 없다. 연예인 자녀들의 금수저, 세습 논란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히고 있는 데다, 주 시청층의 일상과 동떨어진 연예인들의 화려한 일상은 더 이상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한 채 위화감으로 이어질뿐이다. 최근 종영한 tvN '둥지탈출'이 씁쓸한 종영을 맞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모'라는 둥지를 떠나 생애 첫 독립에 나선 여섯 자녀들의 성장기를 그린다는 의도는 좋았으나, 이 역시 신선함과는 거리가 먼 주제였다.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좋았다는 호평도 있었으나, 금수저로 불리는 연예인 2세들의 네팔 11일 여행기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만만치 않았다. 새로울 것 없는 연예인 가족들의 이야기는 이제 더 이상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 한다. '가족 예능 빙하기'라는 말이 등장하고, 연예인 가족에서 외국인으로 그 자리가 대체되고 있는 것 역시 이를 증명한다. 육아·가족 예능이 쉽게 만들 수 있고, 시청률도 안정적으로 보장이 되는 만큼 금세 사라질 순 없겠지만, 이젠 정말 새로운 흐름을 향한 준비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방송사들의 자성이 필요한 때다.

2017-09-06 18:01:49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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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 스포츠 한줄뉴스

▲박태환과 안세현이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홍보대사로 나선다. 두 사람은 대회와 관련한 국내외 주요 행사와 온오프라인 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해 대회 인지도 제고와 붐 조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및 동계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이희범 위원장이 5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제18회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 정기 총회에서 "패럴림픽 대회 준비가 막바지 단계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 임현규, 전찬미가 오는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7'에 동반 출격, 일본 정벌에 나선다. ▲김현수(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올해 첫 멀티히트에 성공한 그의 시즌 타율은 0.234(197타수 46안타)로 올랐다. ▲음주 뺑소니 사고로 지난 5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은 강정호(피츠버그)가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매달 받는 체육연금 수령 자격도 박탈 당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강정호의 형이 확정된 후 지급된 석 달치 연금 90만원도 환수할 계획이다.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고경민이 28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그는 지난 3일 대전 시티즌과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끈 공을 인정 받았다.

2017-09-06 16:15:56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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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 모면한 한국축구, 1700억 살린 씁쓸한 기적

나이키·KEB하나은행 등 후원사들 '안도' 지상파 3사도 중계권료 손실 피하고 한숨 돌려 한국축구가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자칫 탈락했다면 일어났을지도 모를 '재앙'을 간신히 면했다. 한국은 5일 자정(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0차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승부에도 본선 진출이 가능했던 이유는 같은 시간 치러진 이란-시리아전에서 이란이 시리아를 1점 차로 꺾었기 때문이다. 이란의 승리 덕분에 한국은 조 2위로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형 스폰서들의 지원으로 살림을 꾸리는 대한축구협회는 가까스로 기사회생 했다. 본선행을 확정한 만큼 자칫 우즈베키스탄에 패했을 경우 발생할 수 있었던 후폭풍을 면한 것이다. 협회는 올해 편성한 예산 798억 가운데 418억원을 후원액 등으로 충당한다. 나이키와 KEB하나은행, KT, 네이버, 교보생명, 현대자동차 등이 연간 290억원을 협회에 후원 중이다. 최대 스폰서인 나이키는 2019년까지 현금 600억원(연간 75억원)과 물품 600억 등 1200억원을 지원한다. 지난 1998년부터 대표팀을 후원해온 KEB하나은행도 2022년까지 후원을 지속한다. 대부분 계약 기간이 2019년까지여서 본선 진출에 실패하더라도 당장 계약 해지를 하진 않겠지만, 문제는 2019년 초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후원 금액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후원금 축소는 유소년과 초·중·고·대학 팀 등 아마추어 리그뿐만 아니라 프로축구 K리그 전체에 직격탄이 될 수 있었다. 월드컵 본선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KBS, MBC, SBS 3개사는 1320억 원에 이르는 거액 중계권료를 국제축구연맹(FIFA)에 지불했다. 각 회사당 440억 원의 중계권료를 분담한 만큼 한국의 본선 진출 실패로 인한 엄청난 손실은 피하게 됐다. 대표팀의 러시아행 확정으로 최소 수입 100억원도 확보했다. FIFA가 중계권료 등으로 발생한 수익금을 본선 진출팀에 나눠주는 배당금이다. 대표팀의 본선 경쟁력 확보, 한국 축구의 체질 개선 등 해결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지만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서 '타슈켄트의 씁쓸한 기적'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2017-09-06 15:56:0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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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애리조나전 6이닝 1실점 '호투'…시즌 6승은 불발

1-1로 맞선 7회 때 교체…지난 경기 아쉬움 털어내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시즌 6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5피안타 5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서 4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상대 타선에 제대로 설욕했다. 류현진은 이날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1로 맞선 7회 초 마운드를 넘겼다. 비록 시즌 6승 달성(5승7패)에는 실패했지만 그는 평균자책점을 3.71에서 3.59로 끌어내리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경기 초반부터 류현진의 설욕 의지가 강하게 드러났다. 지난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패전 투수가 됐던 데다, 앞서 다저스가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선발투수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고 한 만큼 류현진으로선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다저스 역시 최근 4연패를 당해 승리가 필요했다. 설욕전과 함께 팀의 연패를 끊어야하는 사명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 초 시속 150km대 공을 3개나 던질 정도로 좋은 출발을 보였다. 2회도 무실점으로 넘긴 그는 3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에서는 첫 안타와 실점을 허용했다. 1사 후 마르티네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은 류현진은 브랜든 드루리에게 볼넷을 내준 후 다니엘 데스칼소에게 좌측 담장을 맞는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아담 로살레스를 삼진으로 처리한 뒤 케텔 마르테에게 고의사구를 내줬지만 그레인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서는 1안타만 내줬고, 6회 드루리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데스칼소를 투수 앞 병살타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6회까지 좋은 기세를 이어간 류현진은 호투 끝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수는 정확히 100개(스트라이크 58개)였다. 또 타석에서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143으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0-1로 뒤진 5회말 야스마니 그랜달의 솔로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해 류현진에게 승리를 안기지 못했다.

2017-09-06 15:54:44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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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가을 정취 만끽하며 문화산책

[지하철은 문화를 싣고]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가을 정취 만끽하며 문화산책 가을이 소리없이 스며들고 있다. 청명한 서울 가을 하늘 아래 자연을 벗삼아 문화산책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하차 1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4분)과 서울관(지하철 3호선 안국역 하차 후 1번 출구에서 도보 10분)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1969년 개관 이래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자취를 함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과천관, 덕수궁관, 서울관 총 세 개의 관이 유기적으로 전시를 진행해 한국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시민들에게 문화가 있는 행복한 삶을 선물하고 있다. ◆고궁 속 미술관 덕수궁관 역사의 숨결 속에서 국내외 근대미술을 조망하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은 미술관 본연의 기능인 수집, 보존, 연구, 전시와 교육 활동에 힘쏟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석조건물인 덕수궁 석조전에 1998년 개관했다. 과천관이 국내회 현대미술을 주로 다룬다면, 덕수궁관은 한국의 근대기 약 1900~1960년대까지의 미술과 아시아 및 국제 근대미술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근대미술의 조사, 연구, 근대미술 관련 기획전 및 소장품 전시, 각종 교육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 학술활동과 출판, 국제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친하고 있다. 9월 1일부터 11월 26일까지'덕수궁 야외프로젝트 : 빛·소리·풍경'전을 개최한다. 덕수궁내 중화전 앞 행각, 함녕전 등 7개의 장소에 강애란, 권민호, 김진희, 양방언, 오재우, 이진준, 임수식, 장민승, 정연두 등 한국 작가 9명의 9점 작품을 전시한다. 2012년 덕수궁에서 시작한 '덕수궁 프로젝트'의 계보를 잇는 궁궐 프로젝트로 참여 작가들이 덕수궁 내 공간 곳곳을 탐구하며 역사와 현재를 연결하는 신작을 구상, 제작, 설치하는 장소 특정적 현대미술 전시이다. 올해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며 대한제국시기를 모티브로 덕수궁이라는 역사적 공간에 조형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전시 동선은 관람객들의 입장 동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덕수궁 대한문으로 입장해 처음 만나게 되는 중화전 앞 행각에서는 장민승의 공동작품 '온돌야화(溫突夜話)'가 소개된다. 이어서 석조전 본관과 별관을 잇는 계단과 복도에는 김진희, 정연두의 작품 '딥 다운-부용'과 '프리즘 효과'가 설치된다. 석조전을 지나 걷다보면 덕수궁에서 유일하게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이층 건물인 석어당의 대청마루에서 권민호의 대형 드로잉 '시작점의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석어당의 정면 외관을 한 폭의 풍경화처럼 표현해 낸 이 작품에는 대한제국 시기와 현대의 덕수궁 주변의 모습이 숨은 그림 찾기 처럼 들어가 있다. 덕홍전에는 강애란, 임수식의 작품 '대한제국의 빛나는 날들'과 '책가도389'를 전시했다. 그리고 함녕전에는 이진준의 '어디에나 있는 하지만 어디에도 없는 - 불면증 & 불꽃놀이'가 프로젝션된다. 전시의 종착점이며 그동안 일반인에게 한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함녕전 앞 행각에는 오재우의 VR 작품 '몽중몽(夢中夢)'을 설치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관객들이 행각 내부에 누워서 영상화된 꿈의 이미지를 VR로 체험하게 한다. 현대미술이 한국의 살아있는 문화유산을 만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감각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도심 속 휴식 공간 서울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미술관 건축물의 특성을 살리고 지리적 여건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 설계됐다. '무형의 미술관' '일상 속의 미술관' '친환경 미술관'을 지향한다. 건물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다층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6개의 마당 주위에 건물이 배치돼 미술관과 관람객과의 관계정립에 대한 화두를 던지며 21세기 미래지향적 미술관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서울관은 전시동과 교육동을 비롯해 디지털정보실, 다목적홀, 영화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문화예술센터다.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와 영화, 공연, 교육 등을 통한 다양한 장르의 동시대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서울관의 드넓은 마당에는 옛 기무사 건물과 종친부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멀리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안에 담긴 인왕산의 실제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9월1일부터 2018년 2월 18일까지 서울관에서는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 현대건축 운동 1987-1997' 전시회를 연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중반에 결성된 건축 집단의 활동을 통해 동시대 한국 건축의 출발선을 살펴보는 전시다. 최근 문화예술계 전반에 파고든 1990년대에 대한 비평적 관점의 연장선에 놓여있다. 동시에 이 기간은 한국 현대건축의 역사적 전환기로서 교육을 비롯한 건축의 여러 제도적 틀을 확립하는 자양분을 형성한 시기이다. '콘크리트'가 민주화 이후 건설과 소비를 비롯한 한국 사회의 폭발적인 성장과 IMF로 이어지는 짧은 영화의 붕괴를 상징한다면, '종이'는 그에 대응한 건축운동이 남긴 결과물이자 건축 집단이 추구했던 이념을 뜻한다. 이 전시는 건축 집단의 실천적 결과를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 보다 각 집단을 움직이게 한 동력을 추적하고자 한다. 세미나, 크리틱, 워크숍, 답사, 전시 등 각 소그룹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지적 탐구의 형식을 통해 당시 건축계는 무엇을 열망하고 성취하고자 했는지 살펴본다. 현대건축을 둘러싼 다층적인 맥락과 지평을 펼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MG::20170906000053.jpg::C::480::서울관/국립현대미술관}!]

2017-09-06 13:44:4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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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분장대신 스스로 늙음 택한 이유는..."

[스타인터뷰] '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분장대신 스스로 늙음을 택한 이유는…" 감독과 끊임없는 대화로 캐릭터 완성 알츠하이머에 걸린 전직 살인범 役 소설보다 입체적인 캐릭터에 재미↑ 체중 증감에 따라 캐릭터 이미지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순 있다. 하지만 '나이'까지 연기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낸 배우가 있다. 영화 '박하사탕' '오아시스'부터 최근 '불한당'까지 어떤 작품도 쉬운 게 없었던 설경구가 그 주인공이다. 데뷔 25년차 설경구에게도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속 병수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 '살인자의 기억법'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다. 열다섯 살, 가정폭력을 일삼던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죽인 뒤 살인을 청소라고 스스로 합리화하며 살아온 연쇄살인범. 동물병원 원장으로 17년동안 살인 본능을 억누르며 살아왔지만,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게 되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하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우연한 접촉사고로 태주(김남길)을 만나 그가 직감적으로 살인자임을 느끼고 쫓기 시작한다. 설경구는 기억과 망상을 오가며 혼란에 빠져드는 병수를 연기하기 위해 특수분장대신 스스로 늙어가는 방법을 택했다. 극한의 체중감량을 감행함은 물론, 끊임없이 감독에게 질문을 던지며 캐릭터를 구축했다. "영화 '나의 독재자' 때 특수분장을 했었는데 7시간 이상 촬영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준비과정에만 촬영하는 시간만큼 공을 들여야 하고, 무엇보다 제가 갖고 있는 표정을 다 못쓰는 기분이 들었어요. 특수분장 안에서 안면근육을 쥐어짜내듯 써야 중간정도의 표정 연기가 나오더군요. 역할을 준비하면서 체중 감량만으로 훅 늙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병수가 어떤 삶을 살았을까'에 모든 신경을 쏟았어요." 설경구의 변신에 더욱 감탄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앞전에 개봉한 '불한당'과 고작 7개월 텀을 두고 찍었기 때문이다. 설경구는 원작도 좋았지만, 영화로 재탄생한 '살인자의 기억법' 속 캐릭터들이 좀 더 입체적이라고 입을 열었다. "캐릭터들을 기능적으로 잘 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병수만 봐도 상당히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캐릭터고, 태주도 소설 속에서는 비중이 거의 없는데 각색하는 과정에서 태주의 역할을 제대로 살린 것 같아요. 관객이 좀 더 집중해서 극을 볼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는 캐릭터들이 탄생한 거죠." 체중을 극한으로 뺀 설경구는 극 후반부에 체중을 12kg 증량한 김남길과 몸싸움을 벌인다. 게다가 상대 배우의 목을 조르기도하고, 목졸림을 당하기도 했다. 그는 "정말 아찔했다. 케이블 타이에 온몸이 묶인 채로 다락방 문고리에 목이 졸리는 씬이 있는데, 연기에 몰입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과하게 몸을 움직인 적이 있었다"며 "하체에 힘이 풀리면서 몽롱해지더라. 잠깐 쉬고 촬영을 이어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상대의 목을 조르는 씬에서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만 졸라야 하는데, 당하는 입장도 하는 입장도 무척 부담스럽다. 황석정 씨와 촬영할 때 '조금 더 졸라도 된다'고 하더라. 내가 못하겠더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병수의 살인습관을 깨우는 의문의 남자 태주를 연기한 후배 김남길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남길 씨는 매력적인 마스크를 갖고 있어요. 사람좋은 미소를 짓는듯 하면서도 싸한 느낌을 주는 표정이 이번 작품에서 빛을 발했죠. 아마 병수보다도 고민이 많았을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태주는 관객과 심리적인 줄타기를 하는 캐릭터거든요. 혼선을 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다 보여줄 수도, 다 숨길 수도 없었을 거예요. 김남길 씨의 연기 덕분에 영화가 더욱 긴장감있게 그려지지 않았나 싶어요."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이라는 단적인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쉽지 않은데 전직 연쇄살인범이다. 하지만, 딸 은희(설현)를 지키려고하는 부성애도 갖고 있다. 설경구는 캐릭터에 대한 해결 못할 고민들이 머릿 속에 맴돌아 '살인자의 기억법'을 찍는 동안 제대로 잠을 잔 적이 없었다. "'기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죠. 찍으면서도 느꼈던 게 '진짜 치매에는 걸리지 말아야 한다. 내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도 내 것이 아닌 게 된다'라는 거였죠. 이 영화는 과연 해피엔딩 일까요? 저는 '진짜 비극이다. 큰일났다 김병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억을 잃는다는 건 정말 너무 무서운 일인 것 같아요." 늘 독한 변신으로 관객의 기대감을 한몸에 받은 설경구는 올해 나이 50이다. 인생의 절반이 지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현재, 그는 지금이 지나간 과거보다 더욱 새롭고 싱그럽다고 했다. "'한 작품이 끝났다. 또 한 작품 시작하겠구나'하던 때도 있었어요. 올해 '지천명' 좀 더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것 같아요. 저는 연기를 단순하게 하고 싶지 않아요. 고민을 안하면 안하는대로 캐릭터가 보여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고민한다고 모든 고민이 캐릭터에 묻어나는 것도 아니지만, 조금 더 고민을 해야 새로운 얼굴이 나오지 않을까요? 항상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작품 속 캐릭터에 좀 더 호기심을 가지려는 자세를 유지해야죠." [!{IMG::20170906000043.jpg::C::480::살인자의 기억법 스틸/쇼박스}!]

2017-09-06 13:41:36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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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진출' 신태용호, 10월부터 본격 담금질 돌입

10월·11월 친선경기로 본격 담금질 시작 12월 동아시안컵서 K리거 조직력에 초점 내년 1월 전지훈련도 구상 중 우여곡절 끝에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에 성공한 신태용호가 내달부터 본선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자정(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10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15점(4승3무3패)를 기록, 조 2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종전에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한국은 내년 6월 개막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9개월 여의 시간을 벌었다. 어렵게 본선 진출에 성공한 만큼 신태용 감독의 발걸음도 바빠지게 됐다. 우즈베키스탄전까지는 월드컵 본선 진출권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신 감독의 전술을 다듬어야 할 시기이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7일 오전 귀국한 뒤,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등 유럽파는 타슈켄트에서 소속팀으로 이동한다. 대표팀이 다시 모이는 것은 내달 2일~10일 A매치 기간이다. 이 기간 대표팀은 유럽 원정 친선경기를 추진 중이며, 친선경기가 끝난 뒤 오는 11월 6일~14일에 다시 모여 평가전을 치른다. 12월 월드컵 조 추첨을 통해 조별리그 상대가 결정된 뒤에는 월드컵 준비 체제에 더욱 속도를 낸다. 대표팀은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다. 이 기간은 정식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시즌 중인 유럽파는 출전하기 어렵다. 따라서 K리거 등 아시아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옥석을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대표팀은 동아시안컵을 끝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한 뒤, 내년 3월 19~27일 A매치 기간에 다시 모여 친선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이에 앞서 내년 1월께 전지훈련도 검토되고 있다. 또 6월 14일부터 열리는 월드컵 개막 한 달 전인 5월 중순부터 대표팀은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 마지막 합을 맞춘다. 이 기간에는 유럽 빅리그 시즌이 대부분 끝나기 때문에 유럽파도 조기 소집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은 내년 6월 14일 자정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막한다.

2017-09-06 12:00:17 김민서 기자
[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아들 걱정

"아들 걱정이 많습니다." 고위직 공무원을 하다 퇴직한 K씨는 아들을 하나 두었다. 공부 잘하고 온순하고 착한 아들이었다. 착한 건 좋은데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었다. 부탁을 들어주고 싶지 않아도 거절하지 못하니 들어주고 후회를 하거나 괴로워 했다. 대학교 때는 다단계 판매하는 친구들 부탁에 필요 없는 물건을 구입하는 일이 있었다. 대학원에 가서는 보험회사에 취직한 친구들이 찾아오면 보험을 들어주는 바람에 벌써 보험이 몇 건이나 된다. 그런데 지난번에 아들은 직장동료의 재정보증을 서주었다고 했다. 이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어서 원천적인 방법을 찾아보고자 상담을 청했다는 것이다. "아드님은 신중한 성격에 보수적이군요." "예 그렇습니다. 신중하기만 했지 맹탕이라니까요." "아드님은 쇠(衰)의 성격을 지닌 팔자인데 온순한 성품입니다." 포태법으로 보아 쇠의 사주는 인정이 너무 지나치다. 대표적인 특징이 남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며 의지가 약하고 불안한 마음에 휘둘릴 때가 많다. 남을 잘 의심하면서도 동정심이 강하다는 이중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 쇠의 성격 때문에 K씨의 아들은 자꾸 그런 일을 벌이는 것이다. 자신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생각이 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다. 결국 생각과 다르게 일을 저질러 놓고는 그때야 후회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인정에 너무 끌려 다니고 그 결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재정보증 같은 것은 절대 해주지 말아야 하는데 그것도 생각만 그럴 뿐이다. 실제 재정보증을 서주었다가 대신 돈을 물어내거나 심하면 파산하는 사람도 있다. 쇠가 일지에 놓인 사주는 성격이 온순하고 내성적인데 사교적이지는 못하다. 여자는 현모양처가 되는 경우가 많고 가정을 원만하게 꾸려 나간다. 일지에서 편인(偏印)과 동주하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기 어렵다. 남녀 모두 학문과 예술에 소질이 많아서 학자 예술가 의사가 되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아드님에게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 두게 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아드님은 학자나 종교가 또는 예술가의 길을 가는 게 적합하고 자신에게도 좋을 것입니다. 직장생활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런 성정으로는 계속 피해를 당하기 쉽다는 거지요." "아드님이 공부를 잘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하니 학자의 길을 걷게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유학을 보내면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아드님의 인생을 길게 보아서 그게 더 나은 방법입니다." K씨는 답답했던 마음이 시원하게 방법을 찾았다며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자신도 아들에게 다른 길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던 차에 구체적인 진로까지 조언을 받으니 너무 도움이 된다고 했다./김상회역학연구원

2017-09-06 07:00:00 메트로신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