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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그린수소 생산 니켈-철 셀레늄계 전극 개발

국립창원대학교 에너지화학공학과는 친환경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니켈-철 셀레늄계 전극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승화 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전기화학적 물 분해를 통한 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로, 생산 과정에서 오염물 배출이 없어 그린 수소라고 불리며 미래 수소 경제 사회의 핵심 요소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소 발생 반응은 수전해 시스템의 에너지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반응으로 고활성 촉매 개발이 필수적이다. 특히 니켈 기반 셀레늄 화합물은 우수한 전기 전도성과 넓은 반응 면적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반응 중 셀레늄의 용출과 재배열 현상이 촉매 활성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실시간 라만 분광 분석을 통해 셀레늄-셀레늄 결합 신호와 철 이온 도입에 따른 격자 변화, 그리고 γ-NiOOH 상 전환을 정밀 관찰했다. 그 결과 셀레늄이 단순히 용출되는 것이 아니라 계면에서 잔존·재흡착되며 활성 산소종을 크게 강화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했다. 이는 전기화학 반응 과정 중 셀레늄이 전극 층에 잔존하면서 산소 발생 반응 성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 계면 반응 분석 실험과 함께 처음으로 입증한 결과다. 이 효과는 전극 스케일-업 및 단일전지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능으로 확인됐다. 국립창원대 이승화 교수 연구실은 in situ 분석 기법 기반의 수전해 촉매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장영은 석사과정생이 제1저자로 연구를 주도해 국제 저명 학술지 Chemical Engineering Journal에 게재됐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연구사업 기본 연구와 국립창원대 강사-대학원생-교원 간 융합 연구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09-18 09:09:48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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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기술원, 강성 조절 인공 근육 개발 성공

울산과학기술원(UNIST) 기계공학과 정훈의 교수팀이 강성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소프트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소프트 인공 근육은 사람과 상호 작용하는 로봇, 웨어러블 기기, 의료 보조 장치 등에 활용되지만 무거운 물체를 드는 데 한계가 있었다. 부드럽고 유연한 특성이 실제 힘을 발휘하는 근육 역할에 제약이 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 근육은 하중 지탱이 필요한 상태에서는 딱딱해지고, 물체를 들어올려야 하는 상황에서는 부드러워져 수축할 수 있다. 무게 1.25g에 불과한 이 인공 근육은 딱딱한 상태에서 5㎏ 하중을 지탱한다. 자기 무게의 약 4000배를 버티는 수준이다. 부드러운 상태에서는 12배까지 늘어난다. 이 인공 근육이 무게를 들어올릴 때 나타내는 구동 변형률은 원래 길이의 86.4%까지 수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근육의 약 40%보다 2배 이상 큰 수치다. 작업밀도는 1150 kJ/㎥를 기록해 사람 근육보다 30배 더 크다. 작업 밀도는 1㎥ 크기 근육이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근육이 잘 변형되면서 단단할수록 작업 밀도가 커지는데, 두 조건은 서로 상충한다. 연구팀은 근육 안에 2가지 형태의 결합이 나타나도록 형상기억고분자 소재를 설계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근육의 화학적 결합은 고분자 사슬을 공유 결합으로 단단히 묶어 구조적 강도를 유지하게 하고, 물리적 결합은 열 자극에 따라 끊어졌다 다시 이어지며 근육을 유연하고 잘 늘어나게 만든다. 또 표면을 특수 처리한 자성 입자를 넣어 물리적 결합을 강화하고, 외부 자기장으로도 근육이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실제 자기장으로 근육을 움직여 물체를 집는 실험에도 성공했다. 정훈의 교수는 "기존 인공 근육이 잘 늘어나면 힘이 약하고, 힘이 세면 잘 안 늘어난다는 근본적 한계를 해결한 성과"라며 "소프트 로봇, 웨어러블 로봇, 사람과 기계가 유연하게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에 지난 7일 온라인 게재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2025-09-18 09:08:16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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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홈페이지 개편…'국가대표' 거래소 비전 강조

업비트가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가상자산 시장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대한민국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로서의 비전을 강조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업비트 PC 웹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메인 화면에 세계지도와 데이터 히트맵(heatmap)을 순차적으로 전환해 보여 주는 비주얼이다. 특히 가장 눈에 잘 띄는 영역을 마케팅이나 홍보성 콘텐츠 대신 투자자에게 필요한 정보들로 채워졌다. 세계지도는 업비트가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로서 글로벌 무대에 나아갈 수 있는 역량을 갖췄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며, 한국이 업비트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지털 금융의 허브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한, 히트맵을 가장 눈에 잘 띄는 화면 위치에 배치해 투자자들이 시장 전체의 흐름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자산 히트맵은 거래량과 시세 변동률 등을 색상과 블록 크기로 표현한 시각화 도구로, 복잡한 데이터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업비트는 이를 통해 데이터 중심 거래소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인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업비트 데이터랩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가상자산 지수와 공포·탐욕 지수도 업비트 홈페이지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거래량 상위 종목과 급상승·급하락 종목 순위를 큼직한 글씨로 배치해 정보 전달력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에 그치지 않았다. 전체 구성을 이용자 친화적으로 설계해 실시간 시장 흐름과 종목별 상황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투자자들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은 단순한 시각적 변화가 아니라 이용자 편의성과 친화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업비트가 지향하는 미래의 모습을 담은 선언과도 같다"며 "대한민국 대표 거래소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신뢰받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기술·데이터·보안을 기반으로 투자자들에게 더 나은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9-18 09:07:01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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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대용량 '워터스탠드 플러스 정수기' 선봬

코웨이가 물 추출 편의성과 위생성을 강화한 '워터스탠드 플러스 정수기'(사진)를 출시했다. 18일 코웨이에 따르면 신제품 워터스탠드 플러스 정수기는 식당, 사무실, 학교 등 다중시설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슬림한 디자인에도 총 12L의 풍부한 물 용량을 갖췄다. 가로 폭이 26cm에 불과해 좁은 공간에서도 여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 물 저장고 용량은 냉수 3.5L, 온수 3L, 정수 5.5L로 넉넉해 물 사용량이 많은 경우에도 부족함이 없다. 물을 받는 추출구 부분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편의를 높였다. 기존 모델인 워터스탠드2 정수기보다 추출부 높이를 7.5cm 올리고 추출 공간은 26.5cm로 넓혀, 허리를 굽히거나 긴 물병을 기울일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언제나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위생성도 강화했다. 물 저장고 앞뒤에 각각 UV 모듈을 탑재한 2중 UV 살균 기능으로 내부를 12시간마다 4시간씩 살균해준다. 파우셋과 물받이는 간편하게 분리해 손쉽게 세척할 수 있다. 코웨이 워터스탠드 플러스 정수기는 RO 필터 시스템을 통해 촘촘하게 걸러낸 물을 제공한다. 중금속, 박테리아 등 물 속에 녹아있는 유해물질뿐만 아니라 노로 바이러스, 대장균 등도 99.99% 제거한다. 코웨이 관계자는 "넉넉한 용량과 UV 자동 살균 기능으로 신경 쓰지 않아도 안심할 수 있으며 원하는 만큼 물을 받을 수 있도록 추출 편의성을 높여 물 사용량이 많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하기에 최적의 제품"이라고 말했다.

2025-09-18 08:42:23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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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 BIPV '솔라시스템 루버' KS 인증 획득

LX하우시스의 BIPV(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 시스템) 제품 '솔라시스템 루버'(사진)가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KS(국가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루버 형태의 BIPV 제품들 가운데 최초 KS 인증이다. 18일 LX하우시스에 따르면 '솔라시스템 루버'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 에어컨 실외기실에 공기 순환을 위해 설치한 루버의 블레이드(날개)에 태양광모듈을 적용한 신재생에너지 기술 제품이다. LX하우시스 솔라시스템 루버는 BIPV제품들에 요구되는 전기·구조·안전 성능 분야의 KS규격(KS C 8577) 21가지 항목 테스트 결과 태양광모듈의 기능(전기적 요구사항)과 건축자재로서의 기능(구조적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했다. 솔라시스템 루버는 세대계통 연결이 가능해 세대별로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고 소비를 절감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개별 인버터 사용으로 이상 상황 발생 시 급속 차단이 가능해 전기적 화재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이번 KS 인증 획득을 계기로 신축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솔라시스템 루버'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제품임은 물론 시공 및 유지관리 편의성, 화재 안전성까지 장점이 확실한 만큼 건설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어 향후 정부의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대 정책에도 적극 기여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5-09-18 08:37:21 김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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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기금, '12.3 계엄' 피해 소상공인도 지원

정부의 연체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의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신청 대상을 2025년 6월 이전에 사업을 영위한 사업자까지 확대하고, 총채무액이 1억원 이하인 저소득 부실차주의 채무에 대해서는 거치기간과 원금 감면률도 확대한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새출발기금 협약기관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제도 개선사항을 공개했다. 이번 제도 개선은 오는 22일부터 효력을 갖는다. 금융위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자영업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원 대상을 '2020년 4월부터 2024년11월 이전에 사업을 영위한 사업자'에서 '2020년 4월부터 2025년 6월 이전에 사업을 영위한 사업자'로 확대해 지원한다. 또한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부실차주의 채무에 대해서는 1억원 이하의 무담보 채무에 한해 최대 3년의 거치기간(기존 1년)을 제공하며, 상환기간도 기존 10년에서 20년까지 연장한다. 매입형 채무조정의 원금 감면률도 최대 80%에서 90%까지 인상한다. 저소득·사회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이미 새출발기금 제도를 이용하고 있는 차주에게도 소급 적용되며, 새출발기금에서 순차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치기간 중에 '채무조정 전 이자'를 납부하던 중개형 채무조정의 이자 납입 방식을 '채무조정 후 약정이자'를 납부하도록 변경해 차주의 이자부담을 완화한다. 또한 '조기 대위변제된 보증부 채권'의 경우 채무조정을 거치면서 이자부담이 오히려 증가하는 사례를 방지하고자 채무조정시 '최초대출금리'와 '새출발기금 약정금리' 중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금융위는 통상 3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새출발기금의 심사 절차도 변경한다. 기존에 '중개형 채무조정'은 새출발기금이 원채권기관의 부동의채권을 매입한 후 채무조정 약정이 이뤄지는 만큼 이에 따른 약정 체결 지연이 빈발했다. 금융위는 이를 개선하고자 새출발기금 채무조정을 신청한 채권 중 하나의 채권이라도 동의되면 우선 모든 신청채권에 대해 채무조정 약정을 체결하도록 변경한다. 또한 채권매입을 약정 이후 진행하도록 해 신청에서 약정까지의 소요기간이 단축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제도개선을 통해 연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재기를 돕고, 약정 속도도 제고 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안승진기자 asj1231@metroseoul.co.kr

2025-09-18 08:31:17 안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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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한다고? 천만의 말씀! 누구도 못하는 일 해낸 '도로 위 히어로즈'

"지난 겨울, 직장 문제로 마음이 많이 힘들었을 때 이충현 기사님의 택시를 탔습니다. 제가 많이 울었는데 기사님의 진심 어린 따뜻한 위로로 다시 일어날 힘을 얻었습니다. 가족들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이겨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 세상 어딘가에 무조건적으로 저를 응원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정말 큰 힘이 됐어요. 기사님 만나 뵙고 나서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구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삶을 살아갈 용기를 얻었고, 누구는 보이스피싱 위기로부터 구출됐다. 모두 도로 위 영웅들의 숨은 공로 덕분이다. 지난 17일 카카오모빌리티는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우리 사회와 이웃들에 선행을 베푼 모빌리티 산업 종사자 12인을 선정해 시상하는 '도로 위 히어로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 주제는 '당신의 길을 밝히다(하이라이트 유어 웨이)'로, 매일 도로 위에서 시민들을 밝은 길로 인도하는 수상자들의 헌신을 조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작년 2월부터 올 7월까지 공식 홈페이지와 카카오 T 앱, SNS를 통해 모빌리티 종사자들에 얽힌 감동적인 이야기를 접수받았다. 총 600건이 넘는 사연이 접수됐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12명이 도로 위 히어로즈 수상자로 선발됐다. 이중호 버스기사는 폭우가 내리던 밤, 승객에게 양해를 구하고 차에서 내려 신호가 바뀐 왕복 10차선 횡단보도에 서 있던 휠체어를 인도로 안내했다. 문영국 택시기사는 차 안에서 쓰러진 승객에게 심폐소생술을 해 생명을 구해냈다. 김갑열 대리기사는 한밤중 "살려주세요"라는 외침을 듣고 달려가 자전거 체인에 발목이 낀 학생을 도왔다. 택시기사 A씨는 목적지를 계속 바꾸던 탑승객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해 현금 5000만원이 든 쇼핑백을 회수하고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는 데 일조했다. 김춘식 택시기사는 중앙선을 넘어온 차량이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 달아나는 순간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해 음주 뺑소니범을 끝까지 추격, 범인을 잡았다. 정흥복 택시기사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한 승객에게 자수하라고 설득해 파출소로 인계했다. 이시영 버스기사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유학생을 등에 업고 4층 계단을 올라 병원에 데려다 주고 치료비까지 대신 내주면서 정성스레 보살폈다. 최두선 택시기사는 퇴근 후 다시 운전대를 잡고 환자들의 머리를 다듬어줄 미용 선생님을 재활 병원에 태워 인솔하는 봉사활동을 1년 넘게 했다. 박주진 택시기사는 길을 잃고 헤매는 어르신을 가족에게 인계했고, 이충현 택시기사는 "요즘 왜 이렇게 힘들죠?"라고 물으며 펑펑 우는 승객을 따뜻한 말로 위로했다. 강동석 택시기사는 치매로 편찮은 어르신을 배려하며 따뜻하게 응대했고, 장복선 대리기사는 4차선 도로 위에 홀로 위험하게 서 있는 장애 아동을 구해냈다. 이날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도로 위 히어로 12명의 수상 소감은 서로 다른 듯 보였지만 핵심은 한결같았다. "그 누구라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목격하면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당연히 할 일을 했는데 상을 받게 됐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업에 자부심을 갖지 못했던 우리 안의 영웅들은 이제 알게 될 것이다. '아무나 할 수 있지만, 그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는 것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해야 할 일을 넘어 옳은 일을 선택한 분들께 감사드리는 자리"라면서 "이 선택은 때론 몇 분의 멈춤이었고, 낯선 이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었으며, 위급한 순간 주저하지 않는 용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두려움에 떨던 승객을 안심시키고 길을 잃은 이웃을 살피며 위험을 함께 감수한 그 마음이 누군가의 하루를 지켜냈다"면서 "여러분의 길을 지켜준 가족, 동료, 그리고 오늘도 도로 위에서 애써주시는 모든 모빌리티 종사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여러분의 행동 하나하나가 앞으로 우리가 함께 걸어갈 길의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8 08:30:15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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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下) 생명을 구하는 작은 용기...카모 "오른손이 한 일, 동네방네 알릴 것"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처럼 조용한 선행이 미덕이라고들 하지만 흉흉한 이야기가 넘쳐나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은 점차 혐오로 물들어 간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 곁의 숨은 영웅들을 찾아내 세상에 그들의 선행을 알리려는 이들이 있다. 바로 '도로 위 히어로즈'의 기획자들이다. <메트로경제신문>은 17일 '도로 위 히어로즈' 시상식이 진행되는 현장에서 오선영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전략마케팅팀 이사와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 사무처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도로 위 히어로즈'의 기획 배경과 가장 중요시 여겼던 가치는. 오선영 카카오모빌리티 브랜드전략마케팅팀 이사(이하 오)=일부에서 모빌리티 종사자분들을 바라보는 인식이 부정적으로 굳어진 현실이 안타까웠다. 실제 현장에서는 누군가의 안전을 지키고, 위급한 순간 주저 없이 나가고, 작은 친절로 하루를 바꾸는 따뜻한 선행이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야기들이 제대로 소개되지 않고 묻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선행 사례를 찾아 널리 홍보해 이들에 대한 시선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었다.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는 '인식의 변화'다. 종사자분들이 단순히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주인공이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 -도로 위 영웅들을 3년 넘게 배출해오면서 '아, 우리가 정말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순간은. 오=이제는 많은 분들이 '나 같은 평범한 기사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구나'하는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기사님들의 일상은 늘 바쁘고 때론 힘든 순간도 많지만, 그 가운데서도 작은 선행이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이러한 경험이 기사님 자신에게도 긍정적인 힘이 된다는 사실이 뭉클하다. 또 히어로즈 사연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하면 시민분들 역시 '모빌리티 종사자분들이 이렇게 멋진 일을 많이 하고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워하고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해줄 때가 많다. 우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선행을 발굴하는 걸 넘어,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꾸고 있단 걸 실감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주고자 하는 '사랑'은 어떤 모습이며, 이것이 모빌리티 산업과 사회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길 기대하나. 오=우리가 찾는 사랑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현장에서 드러나는 '구체적인 행동'이다. 위급한 순간 생명을 구한 '생명지킴', 위험을 무릅쓰고 옳은 일을 선택한 '정의구현', 어려운 이웃을 도운 '나눔봉사', 마음을 어루만져 준 '마음돌봄', 작은 친절로 뭉클하게 만드는 '친절감동'이 바로 그 모습이다. 이런 사례들이 알려져 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신뢰와 존중의 문화를 만들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하게 변화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에게 '도로 위 히어로즈'가 필요한 이유가 뭔가. 오=사회가 점점 각박해지고 서로를 불신하는 시선이 커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 현장에서 묵묵히 이웃을 돕는 종사자분들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건 우리에게 여전히 따뜻한 마음과 용기가 살아 있단 걸 보여준다. 이 프로그램은 일차원적인 사회공헌을 벗어나, 우리가 일상 속에서 잊기 쉬운 선한 마음을 다시 비추고 확산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혹자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도로 위 히어로즈' 같은 일회성 행사로 수수료 문제 등 플랫폼 기업들이 감추고 싶어하는 문제를 덮고 이미지 세탁을 한다고 비판한다. 이런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오='도로 위 히어로즈'는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2022년부터 파트너와의 상생을 위해 꾸준히 이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이다. 이외에 질병이나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모빌리티 종사자를 위한 택시기사 의료비 안심 지원 사업이나 택시기사님의 중학생 가족에게 무료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주니어랩처럼, 파트너들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각적인 상생 프로그램을 장기적으로 운영해왔다. 이러한 노력과 더불어, 2023년 12월 파트너들과 맺은 상생 협약을 기반으로 가맹 본부를 지역별로 분권화하고, 수수료를 2.8%로 낮춘 '지역 참여형 가맹 모델'을 선보였다. 앞으로도 재단을 통해 상생 프로그램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단기적인 이미지 개선을 넘어, 파트너와 동반 성장하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고자 진정성 있게 노력하겠다. -수천수만의 '도로 위 히어로'들을 배출하기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오=종사자분들의 선행 이야기가 더 많은 대중에게 전해지고, 또 시민들의 제보와 참여가 활발해질 때 비로소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의 의미가 커진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책임은 이런 선한 영향력을 꾸준히 확산하는 데 있다. 향후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고, 현장에서 묵묵히 빛나는 좋은 사례들을 최대한 많이 발굴해 소개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상생 프로그램의 체계성과 깊이를 더하기 위해 올 2월 모빌리티 종사자 처우 개선을 목표로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을 만들었다. -지난 2월 재단이 설립되면서 '도로 위 히어로즈' 프로그램 운영을 이어가게 됐는데, 이에 대한 각오나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김수 카카오모빌리티 상생재단 사무처장(이하 김)='도로 위 히어로즈'는 우리가 일상을 보내는 도로라는 공간 위에서 벌어진 선행을 확산하기 위해 이러한 사례를 찾아 보상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사업이다.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홍보되지 않았지만, 해를 거듭해 꾸준히 사업을 하다 보면 선행의 가치가 널리 알려질 것이고, 긍정적인 영향이 사회에 곳곳에 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상자들의 사례를 보면서 어떤 감명을 받았는지. 김=사람들 마음속에는 누구나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있지만, 선뜻 행동으로 나서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선행을 베푸는 이들은 용감한 시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의 작은 용기가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매우 감동스러운 일이다. 그 작은 용기가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다고 생각해보라.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세상인데, 고객들로부터 들어온 선행 제보가 전혀 없어 시상식이 불발될 것 같다는 불안감을 경험한 적은 없나. 김=사람들이 접하는 뉴스 대부분이 부정적인 사건·사고지만, 우리 주변에는 묵묵히 자신의 일을 성실히 수행하는 분들이 많다. 이 사회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사람들이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다. 재단에서 소통 창구만 잘 열어 준다면 선행 제보는 충분히 있을 것이라고 봤다. -재단이 '도로 위 히어로즈'를 통해 모빌리티 종사자와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김=택시·버스·대리운전·퀵서비스·화물기사 등 도로 위에서 생업을 꾸려가는 분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한다. 도로라는 위험성이 있는 공공의 공간에서 최우선적으로 안전을 책임지는 분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노고와 공공성에 비해 사회적 대우가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모빌리티 종사자들이 우리 사회 안전의 최일선에서 항상 노력하고 있음을 대중에게 알려,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들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도 많아지길 바란다. -모빌리티 종사자들의 안전과 복지 향상을 위해 준비 중인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면. 김=모빌리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연구와 학술 활동을 지원하고, 종사자 본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을 높일 복리 증진 사업을 구상 중이다. 또 모든 종사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안전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 주변엔 오늘도 묵묵히 일하는, 수없이 많은 '도로 위 히어로즈'들이 있다. 아쉽게 간발의 차이(?)로 오늘 상을 받지 못하게 된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김=선행을 베푸는 일에 '간발의 차이'는 없다. 재단의 재원 한계상 모든 분들에게 시상하지 못해 아쉽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09-18 08:30:13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