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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와 유통 3사의 인연…"김영삼 유통업 발전에 큰 기여했다"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시절은 유통업계가 가장 호황을 누린 시대다. 재임기간인 1993년부터 1998년 사이 대한민국 3대 유통그룹인 롯데, 신세계, CJ가 그룹의 초석을 다지거나 재도약을 선포했던 시기다. 특히 김 전 대통령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각별한 사이로도 알려져 있다. 박철언 전 국회의원이 지난 2005년 발간한 회고록 '바른 역사를 위한 증언-5공, 6공, 3김 시대의 정치비사'에 따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이 "신격호 롯데 회장은 YS와 가까운 사람인데 이야기좀 해 보라"는 지시를 한 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신 총괄회장을 만났다는 내용이 있다. 박 전 의원은 회고록을 통해 신 총괄회장이 김 전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며 서로 상부상조하는 관계라고 주장했다. 실제 롯데그룹은 김 전 대통령의 임기기간 동안 재도약의 기반을 쌓아올렸다. 1994년 현재 국내 3대 편의점으로 불리는 코리아세븐을 인수했으며 1995년 롯데캐피탈, 1996년 롯데로지스틱스, 롯데정보통신 등을 설립하며 제과와 음료, 백화점 중심의 사업영역을 넓혀나갔다. 이 시기의 사업 확대가 유통공룡이라는 닉네임을 얻는 배경이다. 당시 롯데는 과감한 투자와 함께 해외진출에 속도를 냈다. 해외 진출로 국내 내수 악재를 대비하면서 1997년 닥친 'IMF위기'이기에도 유통·관광·식품 업계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다. 대형마트 브랜드가치 1위 이마트와 백화점 업계 3위 신세계 백화점을 보유한 신세계그룹도 김 전 대통령의 임기 때 출범했다.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분리·독립된 신세계는 김 전 대통령 임기 4년차 1997년에서야 그룹의 면모를 갖추고 공식 출범했다. 1995년 신세계푸드, 1996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잇달아 오픈한 후 조선호텔 베이커리 '데이앤데이' 1호점 개점, 대형마트 업계 최초 이마트 용인물류센터를 세우는 등 굵직한 그룹 역사의 한 획을 그어나간 것도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다. 이듬해 1997년에는 중국 이마트 1호점을 오픈하고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 등을 잇따라 창립했다. 신세계는 현재 대형마트 166개 점포, 백화점 10개 점포를 가지고 있는 국내 정상 유통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CJ그룹도 1993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돼 1996년 제일제당그룹으로 공식 출범했다. 현재 CJ그룹은 K-푸드(CJ제일제당, CJ푸드빌), K-팝(CJ엔터테인먼트), K-스타일(CJ오쇼핑, CJ올리브영) 등 한류 열풍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업계관계자는 "김 전 대통령이 IMF의 주범으로 몰리는 부분도 있지만 그가 국내 경제 성장에 기여했던 점은 말로 다 설명하기도 힘들다"며 "특히 유통기업들의 사업확장과 해외진출 성과에는 당시 정부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

2015-11-23 16:11:04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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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신동주 고추가루 뿌리나?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사진)이 호텔롯데 상장의 암초로 부상했다. 롯데그룹의 예정된 상장 일정도 신 전 부회장의 반발로 차질이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내년 2월 중 호텔롯데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2월 중 상장하려면 올해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예비심사 신청을 위해서는 지분 5%이상을 소유한 주요주주가 지분 보호예수에 동의해야 한다. 23일 유통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 전 부회장이 보호예수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호텔롯데의 올해 안 예비심사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신 전부회장은 호텔롯데 지분 5.45%를 보유한 광윤사의 최대주주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의 의결권 과반수 이상을 확보했다. 광윤사에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신 전 부회장이 보호예수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호텔롯데는 올해 안에 예비심사를 신청하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의무 보호예수는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 대주주 지분 등을 일정기간 매각할 수 없도록 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위해 회사의 최대주주의 경우 상장 후 6개월간 증권예탁원에 의무 보호예수를 해야 한다. 신 전 부회장은 그동안 호텔롯데 상장은 찬성하지만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왔다.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 역시 호텔롯데 상장은 찬성하지만 방법과 시기에 불확실 요소가 많다며 시기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민 고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자에게 확실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때 상장해야 한다"며 "현재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지 못했고 (호텔롯데가) 지주회사가 된 것도 아닌 상황에서 중국사업 부실 등이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태다. 더구나 잠실 면세점 수성에 실패하면서 불안정한 변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민 고문은 호텔롯데가 상장된다고 해도 실질적인 주인이 일본 롯데홀딩스인 것은 변함이 없다며 계열사를 통한 지분 매입 후 상장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롯데그룹은 광윤사 등 주요주주에게 보호예수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며 답장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재계는 신 전 부회장이 보호예수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미 경영권이 신동빈 회장에게 넘어간 상태에서 신 전 부회장이 자신의 지분율이 축소되는 호텔롯데 상장을 반길 리가 없기 때문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면세점 수성 때도 롯데를 힘겹게 했다. 이러한 경영권 분쟁은 롯데그룹에 부정적인 영향만 미치고 있다"며 "국민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호텔롯데 상장은 정상적으로 이뤄낼 것"이라고 전했다.

2015-11-23 16:10:47 김성현 기자
가맹점 수수료 뺨맞은 카드사…ATM 이용료 올린다?

수수료 인하된 카드사들…ATM 이용료 인상으로 반격 카드사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 일제히 오를 전망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 제휴 자동화기기(CD·ATM)의 이용료를 잇따라 올리고 있다.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결정에 따른 수익 하락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2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NH농협카드는 오는 12월 22일부터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제휴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제휴 자동화기기 단기카드대출 이용 시 부과되는 이용수수료는 현행 일괄 600원에서 600원~1000원까지로 변경된다. 단 제휴기관, 이용시간, 브랜드별로 다르다. NH농협은행 및 타 은행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는 변경 없이 면제된다.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라 영업실적에 직격탄을 맞게 된 다른 카드사들 역시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올리거나 검토 중이다. 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로 줄어드는 수익을 자동화기기 이용료 인상으로 어느 정도 만회한다는 전략에서다. 앞서 KB국민카드는 이달부터 입·출금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를 기존 500원~800원에서 700원~8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또 이용수수료 청구 대상에 국민은행도 새로 포함시켰다. KB국민은행에서 분사한 이후 비용부담이 커져 고객에게 부담시킬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현금서비스 이용수수료의 경우 은행 측에 실비로 지급된다"며 "올렸다기보다는 현실화했다는 게 맞는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ATM 이용료 인상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다. 지난 9월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은행권 참석자들은 송금이나 ATM 수수료를 인상해 수익을 올려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은 "서비스가 공짜라는 인식이 일반 소비자에게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며 "은행 간 과당 경쟁을 지양하고 이자 수익 이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은행 수익구조가 선진화되는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가 영세·중소가맹점의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방침을 발표한 뒤 대형가맹점도 수수료 인하를 요구해, 2012년 카드사와 가맹점 간 '수수료 싸움'이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5-11-23 16:06:06 이정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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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과 함께하는 자산관리>(6)인쇄전자, 이제 IT기기도 인쇄한다

인쇄전자 산업은 용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전자 제품을 인쇄해 만드는 산업을 말한다. 이미 반도체, 디스플레이,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종이나 천을 대신해서 필름과 같은 유연한 소재를 회전체에 감아, 전기가 통하는 특수 잉크를 발라서 복사해내듯이 찍어내는 롤투롤 방식은 대표적인 인쇄전자의 기법이기도 하다. 전 세계적으로 인쇄전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 왔다. 일본은 국책 프로젝트인 퓨처비전을 통해 인쇄전자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며, 미국은 국방부 산하의 방위고등연구계획국과 표준기술연구소가 관련 산업을 담당하고 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인쇄기술이 발달해 주요 인쇄관련 기업들과 반도체 기업들이 활발하게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스웨덴의 씬필름사 같은 경우는 RFID나 어린이용 장난감 등에 사용되는 저용량 인쇄 메모리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노력에 글로벌 인쇄전자 시장은 2009년 3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2019년에는 570억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구부러지는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산업이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쇄전자가 주목 받는 이유는 인쇄전자의 다양한 장점 때문인데, 우선 인쇄전자는 공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분야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공정이 축소되어 생산이 빨라지고, 이에 따라 원가도 절감되는 효과를 갖는다. 또한 길게 말아진 원단을 회전하며 인쇄하는 방식은 대면적 대량생산에 용이하며, 소재의 사용량도 줄어들어 저가격, 친환경적이라는 특성도 있다. 스마트디바이스들이 얇아지고 플렉서블을 구현하는 것과도 연관된 기술적 변화중 하나이다. 여기에 2000년대 이후 특수 잉크로 사용되는 나노 잉크에 대한 기술개발이 빨라지면서 더욱 다양한 산업에서 적용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포장 및 유통, 보안서비스, 태양전지와 같은 환경·에너지분야, 바이오, 헬스케어 등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인쇄전자 시장의 성장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겠다. 김지원 KB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

2015-11-23 15:51:45 김문호 기자
회사채 시장서 팽 당한 기업, 은행에 손 벌린다

"선뜻 자금조달을 해주겠다는 금융회사가 없다. 잘못했다간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는 처지도 이해가 간다." 회사채 발행에 실패한 중견 제조업체 A사는 최근 가까스로 운영자금을 조달했다. "돈은 더 들지만 기업어음(CP)이 없었다면 큰 일 날 뻔 했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자금 보릿고개'에 허덕이는 기업들이 자금조달 수단을 회사채시장 대신 은행 차입으로 바꾸고 있다.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 등 급전을 빌려쓰는 곳도 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신용강등 리스크로 어지간한 기업을 제외하고는 만기때 회사채 차환발행이 여의치 않아서다. 반면 은행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이다. 회사채 빚을 갚지 못해 채권단에 끌려 다니기보다 은행과 협의를 통해 차입금 만기를 연기하는 것이 더 쉽다는 생각도 작용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 '자금 보릿고개'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의 기업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10월 말 잔액은 729조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조3000억원 증가했다. 역시 지난해 4월(9조6000억원) 이후 1년6개월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대기업 대출은 일부 기업의 인수·합병(M&A) 수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액이 9월 2000억원에서 10월 3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비해 10월 일반 회사채의 순발행 규모는 마이너스(-)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부터 순발행 기조를 이어오던 회사채 시장은 지난달 순상환(순발행 -3326억원)으로 돌아섰다. 그만큼 회사채의 신규 및 차환 발행이 위축되면서 기업 자금조달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뜻이다. 실제 대기업까지 제때 원하는 자금을 끌어쓰지 못하는 형편이다. 신용등급이 AA+인 롯데케미칼은 이달 초 회사채로 3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었지만 400억원어치가 팔리지 않았다. 두산건설은 매수주문이 20억원(250억원 조달 예정) 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한화갤러리아, 한진, GS에너지, GS글로벌 등이 물을 먹었다. 비우량기업과 투기등급 기업은 더 심각하다. 올해 들어 신용등급 'A~BBB' 등급에 속한 비우량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잔액 비중은 30%(11조8000억원)에 그쳤다. 투기등급이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은 6000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우량기업들은 27조5000억원을 조달했다. 유통시장에서도 81%가 우량 기업 회사채였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우량 기업들은 회사채를 은행 대출금리보다 훨씬 싸게 발행할 수 있지만, 적잖은 기업은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들 기업들이 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대그룹 등이 채권단에 끌려다니는 것도 은행대출을 늘리는 동기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대신 전자단기사채나 기업어음(CP)을 찾은 곳도 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이 256조2000억원(6748건)으로, 직전 분기보다 4%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발행액은 70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발행액(476조3000억원)은 물론 지난해까지 2년간 발행액(534조4000억원)도 넘어섰다. 전자단기사채는 만기 1년 미만의 단기 자금을 실물이 아닌 전자 방식으로 발행·유통해 조달하는 금융상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2000억 원 규모의 CP를 발행했다. ◆앞으로가 더 걱정 은행 간 대기업 대출경쟁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은행들은 초저금리 시대에 접어들면서 가계 대출 등을 통한 이자마진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건설, 조선 등 경기가 나쁜 업종을 제외하고는 대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한창이다. 대기업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지난해 말 연 3.77%에서 9월 말 연 3.29%까지 떨어졌다. 최근엔 중소기업들의 은행 문턱도 낮아졌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 연 4.26%에서 9월 3.73%까지 대출 금리를 낮췄다.덕분에 중소기업대출은 9월 5조5000억원에서 10월 6조2000억원 증가세를 보였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기업 부실이 연달아 터지는 등 더 이상 '대마불사(大馬不死)'의 논리가 통하지 않게 되자 알짜 중소기업을 찾아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부실기업 솎아내기가 본격화 될 경우 당분간 회사채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자칫 시장 리스크로 확대될 경우 기초 체력이 튼튼한 기업들까지 불똥위 튈 수도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손소현 연구원은 "A~BBB 등급에 속한 비우량 크레딧물의 절반 이상이 크레딧 이슈 업종에 속해 있어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향후 비우량등급 크레딧 스프레드의 추가적인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자금조달 시장이 험난 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문호 기자 kmh@

2015-11-23 15:50:52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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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00세 시대 시니어 고객을 잡아라<上>

저금리와 저성장 국면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이 '자산관리'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1955년∼1963년생)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평균수명 증가로 자산관리 시장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이른바 '100세 시대'를 맞아 시니어층 공략에 나선 은행들의 영업 전략과 특화 서비스에 대해 알아봤다. 은행, 100세 시대 시니어 고객을 잡아라 은행들, PB·FP 등 은퇴설계 전문가 양성 '주력' 전문 브랜드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자산관리 파트너로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최근 평균수명 연장과 자본시장 발달로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했다. 은행들은 시니어층의 자산관리를 도와줄 전문 인력 양성과 함께 맞춤형 상품으로 '100세 시대' 금융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평균 기대수명은 지난 2012년 81.4세에서 2030년에는 84.3세에 이를 전망이다. 이에 반해 근로자의 평균 정년연령은 2000년 57.2세에서 2010년 57.4세로 소폭 늘어나느데 그쳐 은퇴 후 노후생활에 대한 경제적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은행권은 40~50대 이상 은퇴대상 고객의 자산관리를 위한 전문 브랜드를 출시하고 맞춤형 은퇴설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기존의 예·적금 위주에서 벗어나 펀드·보험·신탁 및 카드를 총 망라한 분산투자 등 상품으로 고객을 끌어 모으고 있다. ◆각 은행, 은퇴설계 브랜드 속속 출시 우리은행은 기존 예·적금 중심으로 구성됐던 은퇴브랜드인 '청춘100세'를 대체해 은퇴 전후 자산관리를 위한 은퇴설계 브랜드 '웰리치(We'll Rich) 100'를 지난 8월 출시했다. 웰리치 100은 '건강(Well-being)하고 풍요로운(Rich) 노후생활을 100세까지 영위하자'는 의미로 우리은행 은퇴관련 모든 상품 및 서비스 브랜드에 사용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무리 좋은 조직과 상품, 서비스가 있어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접점에서 가이드 해줄 수 있는 전문가"라며 "우리은행의 현장중심 경영철학에 맞도록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리은행은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1106명이 은퇴설계 전문가 교육을 수료, 이 중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등 다양한 전문자격을 보유한 약 900명의 '웰리치100 플래너'가 전국 약 600개 '웰리치100 라운지'를 중심으로 전 영업점에 배치돼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금부터 시작하는 행복한 미래설계'란 의미를 담은 은퇴설계 브랜드 '행복노하우(knowhow)'를 운영하고 있다. 영업점 별로 2명의 은퇴설계 전문가인 행복파트너가 배치돼 있어 방문 고객들은 언제라도 행복knowhow 은퇴설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은행권 최초로 은퇴설계 시스템을 개발한 KEB하나은행은 간단한 설문지 작성을 통해 은퇴준비를 위한 부족자금 및 재무상황을 진단하고 각 연령대에 적합한 은퇴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서비스를 담당하는 행복파트너의 역량강화를 위해 은퇴설계전문가(ARPS) 과정을 진행, 지난 10월 186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행복파트너는 은퇴설계에서 나아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은퇴설계는 고객의 생활패턴과 재무현황을 이해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재무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자산관리, 고액 자산가뿐 아닌 모두가 대상 KB국민은행은 지난 2002년 고액 자산가 대상의 PB서비스인 '골드앤와이즈' 브랜드를 내놓은 데 이어 2011년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중적인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인 '스타 테이블'을 출시했다. 2012년에는 은퇴 노후설계 서비스인 'KB골든 라이프'를 선보이며 자산관리 서비스 체계를 완성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0월 1일 기존 57개의 은퇴·노후설계 특화점을 VIP라운지가 있는 전국 850여개 지점으로 확대했다. 은퇴설계 상담이 필요한 고객은 전국 어디서든 VIP라운지를 통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노후준비의 필요성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돕고자 '탁상용 가이드 북' 및 안내장 등을 준비해 고객이 간편하게 은퇴자금을 진단 받고 대안설계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은퇴설계 통합서비스 구축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특화 브랜드 개발과 은퇴설계 전문가 양성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7월 '100세 시대를 위한 100% 맞춤설계와 완벽한 고객 만족'을 의미하는 은퇴설계 브랜드 'NH All100플랜'을 선보이고 전국 101개소에 특화지점인 'All100플랜 라운지'를 개설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과거 자산관리 서비스가 고액 자산가나 법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최근에는 초고령화 사회를 앞두고 자산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전 고객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개인의 자금현황, 투자성향 등에 따라 최적화된 1대 1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은행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5-11-23 15:50:27 김보배 기자
한계기업 회사채 만기, 11조 웃돌아

한국 경제의 위협요소로 꼽히는 이른바 '한계기업'의 회사채 발행잔액이 11조원을 웃돌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런 좀비기업이 어느 순간 우리 경제를 뒤흔들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좀비기업이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하고 금융지원에 의해 연명하는 기업을 지칭하는 표현이다. 일반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진단하는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곳이 해당된다. 23일 크레딧시장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존재하는 26개 '한계기업'(2014 년~2015 년 2·4 분기,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11조3262억원이었다. ◆한계기업 회사채 발행잔액 11조3200억 현대상선 동부제철 대성산업 등 '투기등급'으로 분류되는 16곳의 회사채 발행잔액은 2조5134억원이었다. '비우량등급' 10개사의 발행잔액은 8조8128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이하 신용등급 A+,비우량등급)은 발행 잔액이 2조3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현대중공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AA-(안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상태다. 신평사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해양 부문 손실, 해양플랜트 시장 침체, 건조차질 및 공정효율성 저하 등을 신용등급 강등 요인으로 꼽았다. 현대중공업은 3·4분기에도 연결 기준 89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부진했다. 연간 누적 손실만 1조2610억원에 달한다. 대한항공(BBB+, 비우량등급)은 1조8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잔량이 남아있다. 대한항공이 올해 상환해야 할 회사채 규모는 85억엔 규모의 엔화표시 채권이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도래할 회사채 만기는 5000억원이 넘는다. 그러나 재무구조개선 개선에 대한 기대는 낮은 편이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대한항공의 기업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한 계단 하향 조정했다. 신평사들은 이번 등급 조정의 주요인으로 사업 안정성 저하와 대규모 투자 및 계열사 지원으로 인한 재무안정성 악화를 들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내 저비용항공사와 외국계 항공사의 시장잠식이 확대되면서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투자부담과 계열사 지원 등으로 중장기 재무안정성의 개선에 제약이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오는 30일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앞두고 있다. 한진해운(BBB-, 비우량등급)과 현대상선(BB0, 투기등급) 회사채발행 잔액도 각각 1조7259억원, 1조5841억원에 달한다 두 회사는 '강제 합병설'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정부가 일단 강제합병을 부인했지만. 해운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국내 원양선사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기업 추가부실 차단해야" 지난 15일 정부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산업 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협의체) 2차 회의를 열고, 원양 정기선업에 대해 "글로벌 시장 재편이 급속히 진행되는 상황에서 국내 선사의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보다 근본적인 경쟁력 제고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A+, 비우량등급) 1조1250억원, 아시아나항공(BBB0, 비우량등급) 9200억원, 동국제강(BBB-, 비우량등급) 4407억원, 두산건설(BBB-, 비우량등급) 3361억원, 동부제철 (CCC, 투기등급) 3195억원, 대성산업(BB+, 투기등급) 2552억원, 두산엔진(BBB+, 비우량등급) 1900억원, 한화테크윈(AA-, 우량등급) 1500억원, LS 네트웍스(A0, 비우량등급) 1300억원 등도 1000억원~1조원대 이상의 발행잔액이 남았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 연구원은 "부채상환 능력이 취약한 기업의 차입금 규모가 커지는 것은 부실기업의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우리 경제가 부담해야 하는 잠재적 부실위험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들 기업의 추가 부실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5-11-23 15:50:03 김문호 기자
# 전교조 "수행평가 점수 줄게"…국정화 반대 집회에 학생 동원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교사들이 국정화 반대 집회에 학생들을 동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경기도 용인에서 열린 '국정화 반대 모금운동' 행사에 참석하는 학생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화 반대 시위 및 집회 참여율이 저조하자 학생들을 앞세운 것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에 학생을 참여시키기 위한 교사들의 유혹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현장학습 등의 명목으로 국정화 반대 집회에 참여하게 한 뒤, 이를 수행평가에 반영시키는 등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학생을 동원하고 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학생 동원이 아닌 자발적 참여라며 논란을 일축하고 있지만 집회 및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의 소속 학교에는 전교조 교사가 다수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의혹이 더욱 불거지는 모양새다. 특히 국정화 반대 도심집회에 단체로 참가한 중고생들의 상당수가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이 설립을 주도한 청소년단체 '희망' 소속인 것으로 알려져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옛 통진당 인사들도 자신들의 자녀 혹은 활동지역의 청소년을 상대로 국정화 반대 집회 및 시위에 참가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옛 통진당 윤경선 수원시 의원의 차녀 김영덕씨는 모교인 수원 율천고 후배 등 20명을 동원해 지난달 24일 수원 거리행동을, 김재연 전 통진당 의원 또한 지난달 16일 의정부 북과학고 학생 10여명을 동원해 서명운동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금까지 청소년단체·개별 고교(생) 등이 개최한 집회·기자회견'은 총 6번으로 234명이 참가했으며 국정화 반대 집회 및 시위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청소년단체는 '청소년공동체 희망', 경기 오산 청소년행동, 수원 청소년행동 등이다. 채신화 기자 csh9101@metroseoul.co.kr

2015-11-23 15:39:38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