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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행복한 금융, 건강한 한국>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조이 투게더(Joy Together)'.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집무실 앞 문패에 새겨진 말이다. '함께 즐겁게'라는 뜻으로 김 회장의 경영철학과 나갈 방향이 담겼다. '조용한 2인자'에서 그룹의 미래를 짊어진 김 회장. 지난해 뚝심 하나로 하나은행과 외한은행의 조기 통합을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자산 339조원의 국내 최대 규모 은행인 KEB하나은행을 거느린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아직 배가 고프다. 올 한해 '글로벌 톱 40' 금융그룹의 비전 달성을 위해 역량을 쏟아 부을 방침이다. 신년사에서 그의 의지를 엿볼수 있다. 김 회장은 "하나 가족은 소속, 출신, 경험 등이 모두 다르지만 과거는 중요치 않다"며 "그룹 전체가 '하나'가 돼야 한다. 오직 고객을 향한 일치된 마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뚝심으로 일궈낸 통합 김 회장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형님 리더십'이라고 평가한다. 그렇다고 마피아식은 아니다. 그는 친형과 같은 따뜻한 포용력과 세심함으로 정평이 나 있다. 또 '형님 리더십'이라는 별칭에 관해서는 같은 1952년생 용띠지만 자신보다 직급이 높았던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에게 항상 '형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방 앞에 'Joy Together'라는 팻말을 붙인 이유는 뭘까. 누구에게나 열렸다는 취지에서다. 지위와 격식을 모두 내려놓고 임직원과 소통하겠다는 그의 경영철학이 함축돼 있다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스스로도 "직원들이 자유로운 환경과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직원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는 항상 앞장서서 '분위기 메이커' 노릇을 도맡아 해왔다. 하나대투증권의 사장으로 부임하고 맞은 첫 사내체육대회에서는 "임원들부터 망가져라"고 주문하며 2000명 직원 앞에 각설이 분장을 하고 나타나 전 직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그의 또다른 별명은 '영업의 달인'이다. 은행원 시절 그는 다른 사람들보다 큰 손 때문에 주판알을 놓을 수 없어 '문제아'로 찍히기도 했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세심함을 영업의 밑천으로 삼고 발로 뛰며 현장을 누볐다. 덕분에 하나은행장과 하나대투증권 사장 시절 최고 영업실적을 올렸다. 낙하산도 아닌 그가 하나금융그룹 회장에 오른데는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지난해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을 이끌어내는 뚝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의 시너지 효과가 비용 절감 2692억원에 수익 증대 429억원을 더해 연 평균 3121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년을 앞당겼으니 약 1조원의 시너지가 나는 셈이다. ◆큰 그림 '비전 2025' 본격 한해 김 회장에 닥친 가장 큰 숙제는 두 은행의 완전한 통합이다. 업무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 통합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전산 시스템 통합보다 힘든 과제는 조직문화를 개선하는 일이다. 보수적이라는 얘기를 듣는 하나은행과 비교적 '리버럴'하다는 평을 듣는 외환은행의 조직 문화가 원활히 융합되도록 만들어야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유 전 회장이나 김정태 현 회장처럼 카리스마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른바 '왕 회장'들이 장기간 이끌어온 하나은행과 2~3년마다 새로운 행장이 경영을 맡아온 외환은행의 조직 문화는 확연히 다른 것이 사실이다. 은행 한 관계자는 "서로 이질적인 조직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두 은행의 조직문화가 통합은행에 잘 스며들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큰 그림은 '비전 2025'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국내 1위·아시아 5위·세계 40위 금융그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세부적으로는 이익 기준 글로벌 비중 40%, 비은행 비중 3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목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하나금융은 2012년 말 1조9580억원이었던 이익이 2025년 약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중 글로벌 부문에서 나오는 이익은 2012년 말 2370억원에서 2025년엔 약 2조원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게 하나금융의 전망이다. 이를 위해 먹거리와 시장을 다양화 할 방침이다. 외국 시장에서는 중국·동남아를 중심으로 현지화 전략을 펼친다.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리며 할부금융·소비자금융 등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은 "중국와 인도네시아에서는 고객과 영업 기반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차별된 현지화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캐나다 등 선진 시장에서는 모바일 뱅킹 '원큐(1Q)뱅크'를 성공적으로 발매하는 등 핀테크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은 원큐뱅크를 중국 인도네시아 등 현지 영업망을 구축한 나라에서 먼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기업 양성을 위해서도 나선다. 하나금융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KEB하나은행 그랑서울점에 '핀테크 원큐랩'을 설치해 핀테크 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고객 중심의 경영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김 회장은 "그룹사들의 힘을 모아 출시한 통합포인트 서비스인 '하나멤버스'가 협업의 좋은 사례"라며 "고객들의 행복한 금융생활을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폭넓은 협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성을 기울이면 그 뜻이 하늘에 닿아 어떤 일도 할 수 있다는 '일념통천(一念通天)'의 정신으로 새해에는 "손님(고객)의 기쁨을 찾아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격변하는 금융권의 변화와 어두운 경제 상황을 이겨내려면 현실적인 낙관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낙관적인 믿음을 잃지 않으면서 현재 상황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돌파해 내는 현실 우선의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막연히 잘 되겠지' '누군가 해주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지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01-04 15:50:01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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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각지대를 없애라⑧ <끝>] JB금융 광주·전남銀, 금융업무 취약자 배려 서비스 '훈훈'

광주은행, 고령자 특화 점포 '어르신전용라운지' 개설…전북은행, 장애인 접근성 편한 웹 사이트 구축 은행권의 핀테크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는 가운데, 금융 소외계층의 불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인터넷·스마트 뱅킹에 익숙치 못한 고령자부터 서비스 이해가 느린 외국인 등 금융 사각지대는 쉽사리 개선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중은행을 비롯해 지방은행들은 서비스 개선 방안을 내놓는 추세다. 그 중 JB금융그룹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고령자 및 장애인 특화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JB금융지주 광주은행은 금융거래 업무에 취약한 고령자를 위해 특화점포를 선보였다. 광주은행은 지난 8월 광주 남구 노대동에 위치한 빛고을건강타운에 '어르신전용 라운지'를 개점했다. 인터넷·스마트 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소형 점포다. 약 25평 정도의 점포에는 지점장을 비롯해 소장 1명, 경비원 1명, 행원 2명이 근무하는 이 곳에서는 현금입출금, 송금, 동전교환 등의 단순 업무가 대부분 이뤄진다. 이 점포에서는 인터넷 뱅킹, 스마트폰 뱅킹 등 비대면 채널에 익숙하지 않은 만 65세 이상 개인고객에게 창구거래 시 발생되는 각종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서비스도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1월 해외에 송금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해외송금전용통장'을 출시했다. 국내소득을 본국으로 송금하고자 하는 외국인 고객 등이 매번 지점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취지에서다. 이 통장을 이용하면 자동송금 처리로 절감된 비용을 환율이나 수수료 우대로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장애인를 위한 서비스로는 전북은행이 지난 2013년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가 사용 가능한 웹접근성을 확보했다. 전북은행은 이용편의성 제고를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웹 접근성 인증마크(WA)를 획득했다. WA마크는 웹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이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 접근성 우수사이트임을 인증하는 마크다. 전북은행은 웹 상에서 시각 장애인을 대상으로 이미지 정보, 텍스트 기반 이미지 설명을 곁들이고 청각장애인을 위해 동영상과 자막, 스크립트를 덧붙였다.

2016-01-04 15:49:36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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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 6조원대, 자동차 등 신사업 기대 밝아

삼성전자가 지난해 4·4분기 잠정 실적을 이번주 발표(8일 예정) 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품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겠지만 6조원대 영업이익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과제는 자동차 사업 진출과 삼성페이 등 새로운 먹거리가 시장의 기대를 얼마나 충족해 주느냐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하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53조46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6조6800억원. 최고치는 매출 56조2600억원, 영업이익 7조2100억원이었고 최저치는 51조7500억원과 6조2000억원이었다. 4·4분기 증권사 실적 전망치 평균은 3·4분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7% 줄어든 수준이다. 증권사 전망만 놓고보면 상승곡선은 다소 둔화되지만 외형은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3년 3·4분기 10조1600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올렸던 삼성전자는 2014년 1·4분기 8조4900억원, 2·4분기 7조1900억원에 이어 3·4분기에는 4조600억원에 그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4·4분기 5조2900억원으로 한숨을 돌린 삼성전자는 지난해 1·4분기 5조9800억원, 2·4분기 6조9000억원에 이어 3·4분기 7조3900억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147조3400억원)과 영업이익(20조2700억원)에 4·4분기 전망치를 합하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매출은 200조원이 넘겠지만 영업이익은 27조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3·4분기 보다 수익성이 악화된 4·4분기 성적표가 예상되는 이유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DS(부품) 부문이 제품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당초 예상에 비해 다소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실적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을 기대 해 볼만 하다는 의견이 많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방침, 신사업 등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유종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패널의 수요약세와 제품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1·4분기를 저점으로 이익증가세가 예상되고 배당금액 증가 및 연간 지속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정책으로 인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박영주 연구원은 "수급적인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11조3000억원의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매입 소각할 예정이고, 글로벌 배당주 펀드가 주식을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자동차 등 신사업 진출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크다. KB투자증권 이가근 연구원은 "삼성그룹 내 IT 기업들과의 사업 확대 및 완성 스마트카 사업 진출 여부에 대한 관심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페이도 관심대상이다. NH투자증권 이세철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및 갤럭시 기어S2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폰 차별화를 추진 것"이라고 말했다.

2016-01-04 15:48:04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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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이경섭호 출범…"고객 밀착은행으로 일류은행 도약"

수익성·건전성 개선, 새로운 수익구조 창출 등 과제 산적 "고객 자산·리스크 관리, 사회공헌 등으로 '신뢰' 얻을 것" 이경섭 제3대 NH농협은행장이 4일 취임했다. 이 행장은 취임사를 통해 "출범 5년차를 맞는 농협은행은 일류은행으로 비상하느냐, 삼류 은행으로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일류 농협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서울 중구 농협은행 신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17년 12월 31일까지다. 이 행장은 농협은행이 나아갈 방향으로 ▲개개인의 역량 제고 ▲경영 패러다임 변화 ▲잘하는 분야에 집중 ▲농협의 강점 강화 ▲은행의 기본원칙을 지킬 것 등을 제시했다. 그는 농협은행의 생산성이 경쟁은행에 비해 낮다는 점을 꼬집고 "직원 개개인이 전문가가 돼 적재적소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영업본부의 비효율, 중간만 하자는 적당주의, 연공서열과 지역안배, 느리고 둔한 조직문화 등을 타파하고 경영 패러다임을 은행답게 바꾸겠다"고 역설했다. 핀테크(Fintech)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이 행장은 "경쟁력 있는 부문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핵심 수익원으로 육성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은 무리하게 추진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며 "자산관리, 핀테크, 글로벌 등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신사업 분야는 적극적으로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잘 갖춰진 금융지주 체제를 기반으로 중앙회, 유통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고객의 자산관리, 리스크관리, 사회공헌 등이 은행의 기본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은 "은행의 기본원칙에 충실하다보면 고객으로부터 '신뢰'라는 값진 자산을 얻을 수 있다"며 "일류 은행이 되고자 하는 비전을 위해 직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금융권에서는 이 행장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이 행장 앞에는 수익성과 건전성 개선, 해외시장 개척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지난해 3·4분기 농협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4316억원으로 경쟁 시중은행보다 한참 뒤쳐진다. 특히 3·4분기 실적(1308억원)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나 감소했다. STX조선해양 등 부실 여신기업과 관련된 부실채권 정리 문제도 농협은행의 발목을 잡고 있다. 농협 내에서는 '전략통' 또는 '기획통'으로 알려진 이 행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 행장은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구미중앙지점장, PB사업단장, 중앙교육원장, 서울지역본부장 등을 거쳤고, 2014년 1월부터는 농협금융지주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경영기획 담당)을 지낸 정통 농협맨이다. 특히 농협금융 부사장 재임시절에는 금융권 최초로 복합금융점포를 개설하고 우리투자증권 인수 및 농협증권과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아 국내 최대인 통합 NH투자증권을 출범시키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은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의사결정이 정확하고 빠르며, 농협중앙회와 유관기관과의 협조 체제 구축에도 탁월하다는 평이 나 있다"며 "농협은행의 새로운 수장으로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갈지 임직원 모두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2016-01-04 15:47:02 김보배 기자
주가급락·환율급등… 첫날 아시아 금융시장 출렁

2016년 새해 첫 거래일에 한국 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요동을 쳤다. '1월 효과' 기대심리는 사라졌고,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주요 증시가 무릎을 꿇었다. 외환시장도 '공포'에 휩싸였다. 세계 각국이 여전히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 돈 풀기를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이 거꾸로 풀었던 돈을 거둬들이기 시작하면서 향후 '슈퍼 달러' 시대가 올 거란 전망과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겹쳤기 때문이다. 당분간 미국 금리인상, 중국 경제 부진, 외국인 이탈에 대한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할 전망이다. ◆2008년 상황과는 달라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55포인트(2.17%) 급락한 1918.76에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상하이지수가 장중 6.85%나 급락하자 3296.66포인트로 거래가 조기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이날 중국 증시 사상 처음으로 두차례에 걸쳐 거래를 정지시키는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선전성분지수도 8.19% 폭락한 2119.90에 거래를 중단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 225)도 전 거래일보다 무려 3.1% 떨어진 1만8450.98을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도 급락했다.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하자 시장에서는 2008년 1월에 겪은 '대폭락' 트라우마를 우려하고 있다. 새해 첫날 2.3% 급락한 2008년 1월 한달간 코스피는 14% 넘게 폭락했다. 2008년 상황은 1월 한 달간 8조5000억원이 넘는 강한 외국인 순매도, 4·4분기 기업 실적 우려 등 지금과 엇비슷했다. 다르다면 원화 강세(2008년 1월 평균 달러당 950원) 하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5.2원 급등한 1187.7원에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 환율도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인민은행이 고시한 위안화 기준환율은 달러당 6.5032로 2011년 5월 이래 최고치다. 그러나 대다수 증시 전문가들은 개장일 주가 하락률이 비슷하다는 점만 놓고 2008년 처럼 폭락할 것으로 속단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2008년에는 전년부터 불거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통해 글로벌 경기 동반 침체가 가속됐지만 올해는 전 세계 시장을 흔들 만한 대형 악재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기로에 선 코스피, 곳곳에 복병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 증시가 어느 때보다 많은 변수들로 인해 향후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국제금융센터 우희성 연구원은 "중국경기 부진, 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 등 불안요인이 여전한 가운데 중국 성장세 둔화와 미금리인상이 유가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고리가 강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특히 유가하락으로 오일기반 국부펀드 등의 투자회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취약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등락을 좌우할 5대 변수로 ▲지난해 4·4분기 기업 실적 ▲미국 금리인상 영향 ▲저유가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동향 ▲외국인 수급을 지적하고 있다. 4·4분기 실적 기대치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준 4·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 증권사수 5개 이상 기업 대상)는 12월 들어 4.1% 하향조정됐다"며 "순이익은 같은 기간에 4.9% 하향조정됐는데, 순이익의 경우 영업이익보다 빠른 시점인 10월 말부터 하향조정이 본격됐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업종의 하향조정폭이 컸다. 반도체 업종의 4분기 영업이익은 12월 들어 2362억원 하향조정되면서 전체 하향조정금액(1조2000억원)의 20% 수준을 차지했다. 은행과 유틸리티, 조선, 에너지 업종의 하향조정 금액도 컸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저유가는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국제금융센터 문병준 연구원은 "유가 급락은 신흥국 경제 및 원자재시장의 거품 붕괴에 기인하며, 앞으로 미국의 금리인상 및 과잉공급에 따른 저유가 지속으로 신흥국 경기둔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국 달러화가치 상승으로 과도한 부채를 보유한 신흥국의 금융비용이 증가하면서, 부채 디플레이션이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기 하강과 같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만한 요인도 도사리고 있다. 새해 첫날 아시아 증시가 급락한 것도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진 탓이다. 삼성증권 김수명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를 중심으로 작년 외국인 매도가 많았다"라며 "한국도 자금 이탈이 거세지기보다 추가적인 유입이 제한되는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01-04 15:46:33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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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한 겨울 날씨에 낚시·캠핑용품 매출 급증

[메트로신문 김성현기자] 올해 겨울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에 낚시, 캠핑 등 야외활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며 낚시, 캠핑용품 등이 높은 매출신장세를 보였다. 캠핑 트레일러와 루프백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이상 신장했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5년 12월의 전국 평균기온은 3.5℃로 평년 1.5℃보다 2℃가량 높았다. 평균최저기온 역시 -0.6℃로 평년 -3.2℃보다 2.6℃높다.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높은 온도다.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 날씨에 낚시, 캠핑용품은 때 아닌 성수기를 맞았다. 국내 온라인 마켓 업계1위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일부터 이달 3일까지 캠핑·낚시 용품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신장했다. 낚시용품의 경우 바다낚시 용품이 180%의 신장률을 보이며 가장 높게 나타났고 낚시 릴(140%), 낚시 줄(129%), 낚시 세트(106%), 낚시 공구(105%) 등이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가장 낮은 신장률을 보인 낚시의자, 어군탐지기, 낚신텐트, 기포기, 통발, 그물 등 낚시 공통장비의 매출도 22% 증가했다. 겨울에 낚시를 즐기는 겨울 강태공뿐만 아니라 가족단위의 겨울 캠핑족의 증가도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캠핑 트레일러와 루프백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6% 대폭 상승했으며 캠핑난로(95%), 타프·스크린·천막(82%) 등의 매출도 2배가량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올해 겨울은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에 낚시, 캠핑 등 여름이나 가을에 즐기던 야외활동을 겨울에도 많이 해 관련 용품이 전체적으로 신장세를 보였다"며 "이어진 연휴에 가족, 연인 단위로 캠핑을 떠난 이들이 늘어난 것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2016-01-04 15:27:39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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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신년 키워드 '위기 속 생존'

건설사들이 4일 시무식과 대표 신년사를 통해 전사적으로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내부 결속을 위한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신년사에는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 내실경영이 공통으로 반영됐다.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직원 각자가 '오너십'을 갖고 전문성, 실행, 확장 선순환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본인이 맡은 업무에 전문성을 갖고 체계적 실행을 통해 강점이 있는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때 '이익이 기반 된 성장(Profitable Growth)'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행동 양식과 조직 문화를 몸에 익혀야 한다"며 "고객과 파트너 등의 입장을 인정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글로벌 시장 공략 의지도 내비쳤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선택과 집중,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내실을 더욱 튼튼이 다져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는 "밸류체인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해야 한다"며 "기술과 연결한 기획제안형 사업발굴, 금융과 연계한 투자개발형 사업에 적극진출하자"고 강조했다. 또 "심화되고 있는 경쟁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후의 무기는 기술"이라며 "설계 역량 강화를 주문했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하자"고 강조했다. 사기(史記)의 이장군열전에 나오는 말로 정신을 집중해 혼신을 다하면 어떤 일이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건설은 대내외 경영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주 7조6000억원, 매출 4조7000억원, 원가율 90.4%, 경상이익 20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최광철·조기행 SK건설 공동 대표는 임기응변식 대응이 아닌 구조적이고도 근본적인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핵심 경영 방침은 ▲흑자기조 정착 ▲기업가치 제고 위한 사업구조 전환 ▲코스트 경쟁력 제고 위한 기능 고도화 ▲인력 육성체계 정착·실행 ▲지속적인 일혁신 등 5가지다. 공동 대표는 "나보다 단위조직, 단위조직보다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공동체 문화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오늘 흘리는 땀이 위대한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016-01-04 15:20:48 박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