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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대구은행, 디지털 R&D센터 개편 新 조직구성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28일 IT본부 산하 디지털(Digital)IT R&D(연구개발)센터의 조직 재구성, 인재 육성, 외부 교육 강화 등을 골자로 한 '2018년 조직 운영 계획'을 밝혔다. 디지털IT R&D센터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이 되는 정보기술(IT) 신기술에 대한 정기적인 R&D 활동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고자 지난 2016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센터 내 운영 목적에 따라 정규 랩, 산학연계 랩, 기술 랩, 비즈(Biz)연계 랩 등 4개의 단위조직으로 구성, 운영한다. 센터는 지난 23일 직원 공모를 통해 선발된 랩장(長)을 포함한 모든 랩 구성원들과 함께 킥-오프(Kick-off) 행사를 통해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또 참여 직원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으고 연구개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과 분리된 별도의 독립 공간을 마련하고 센터 개소식도 마쳤다. 센터는 IT본부 전 직원들의 디지털화된 사고방식과 수행능력 제고를 위해 자체 교육과정 개설, 스터디 그룹 운영, 정기적인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인재 육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참여 직원에게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벤치마킹과 세미나, 각종 교육 참석을 우선 지원하고 우수 성과자들에게는 파격적인 보상도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 대학생과 함께 금융IT 및 핀테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모집하는 프로젝트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6일까지 이메일로 참가 신청을 받으며, 핀테크 등 IT기술과 금융을 융합한 모든 주제로 참가할 수 있다. 센터는 창의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평가해 올해 연말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의 3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DGB대구은행 IT인력 채용 시 우대, 우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특허 출원 지원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DGB대구은행 IT본부는 "센터 운영을 통해 급변하는 디지털 신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대응능력과 경쟁력을 계속 갖춰 나갈것"이라며 "전사적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올해 주요 경영목표인 '디지털 금융 선도' 전략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3-01 11:47:19 채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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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CJ프레시웨이, 1인 가구 겨냥해 소규격 채소 상품 강화

CU(씨유)가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편의점 주소비층인 1인 가구를 겨냥해 소규격 채소 상품을 강화하고 나선다. CU는 오는 3일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CJ프레시웨이가 공급하는 국내산 소규격 채소 상품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운영되는 소규격 채소는 감자, 당근, 양파, 깻잎, 꽃상추, 깐마늘, 청양고추 등 총 10종이다. 해당 상품들은 주요 음식의 식재료로 자주 사용되는 채소들로 선별, 1~2인분 기준의 알뜰 용량으로 가격은 모두 1000원이다. CU는 우선 이달 수도권 일부 지역 내 테스트를 시작으로 초기 판매 동향을 모니터링 한 후 하반기부터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CU는 농협을 통해 볶음밥용, 된장찌개용, 계란말이용 채소 등 바로 요리가 가능하도록 전(前)처리 된 간편 채소 10종을 추가로 운영하고 델몬트와 함께 사과, 포도, 파인애플 등 조각 과일도 판매한다. 한편 1~2인 가구의 증가와 근거리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편의점의 채소 매출은 매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채소의 매출은 2015년 9.8%, 2016년 12.7%, 2017년 19.9%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인 가구를 중심으로 필요 이상의 지출이나 요리 후 잔반이 부담스러운 소비자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이 주요 소비채널인 일본의 경우 2000년 중반부터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들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100엔숍으로 알려진 식품류 특화 매장을 운영하는가 하면 농업생산법인을 설립해 직접 생산한 농작물을 점포에 납품하고 있다. 이은락 BGF리테일 신선식품팀 MD는 "그간 채소는 식생활과 밀접한 1차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편의점은 대체 구매처로서 단순 구색 및 편의 제공 상품으로 취급해왔다"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상품으로 구매 편의를 높임으로써 관련 매출도 크게 뛸 전망"이라고 말했다.

2018-03-01 11:45:40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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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과 거꾸로가는 經濟...美금리·정부규제의 역설 왜?

부동산 '강남 불패'. 천정을 뚫었다고 해도 빈 말이 아닐 정도로 자고 나면 억 단위로 뛴다. 부동산 가격이 오를 때마다 어김없이 고개를 드는 것이 '공급 부족'이다. 문재인 정부도 공급 확대정책을 쓰고 있다. 수급의 균형을 맞춰 집값을 잡겠다는 것. 하지만 정책과 현실이 따로가면서 이 같은 정책에 물음표가 붙는 게 현실이다. 이유가 있다. 투기적 부동산 시장에선 수요가 늘어도 공급은 오히려 준다. 학습효과가 이를 잘 말해 준다. 강남 인근에는 강남을 대체할 목적으로 조성된 도시가 많다. 분당·판교·위례 등이다. 하지만 '천당 위 분당, 분당 위 판교'라는 말처럼 판교신도시 건설은 시장 참여자들의 투기 심리만 자극했다. 부동산시장에는 '규제의 역설(paradox)'이 뚜렷하다. 1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지난 2월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4%, 0.02% 상승해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송파는 주공5단지 가격이 떨어졌으나 잠실동이나 신천동, 방이동 등 대단지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천동 진주, 잠실동 잠실엘스,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등이 500만~1억원 정도 올랐다. 종로는 3500만~5000만원 올랐다. 성동구는 옥수하이츠와 옥수삼성, 응봉동 대림1차, 금호2가동 금호자이2차 등이 500만~1억원 정도 올랐다. "가격주문에 사겠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동안 새 아파트여서 매물은 없고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었는데 요즘 들어 분위기가 주춤하다."(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B중개업소) 이 같은 규제의 역설 원인은 투기수요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많다. 국제통화기금(IMF) 개인이 아파트를 여러 채 사거나 분양권을 전매하는 것은 투기 수요의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은 강력한 수요와 기록적 저금리를 반영해 여전히 상당한 급등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IMF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이 90%를 웃돌아 집값 조정과 급격한 금리 상승시 취약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증권시장에서 미국 금리의 '역설'도 보인다. 통상적으로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이 떨어져 채권보다는 주식 투자가 낫다. 하지만 연초 자금 흐름은 이 같은 정설과는 사뭇 다르다. 올해 세너 차례가량 미국이 금리를 올릴 것이란 전망에도 투자자들의 뭉칫돈은 해외채권형에 몰리고 있다. 이 같은 미국 금리의 역설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에 불안감을 느낀 투자자들이 주식보다는 기대수익률이 다소 낮더라도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채권 투자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올해 들어 해외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1조24억원이다. 전체 해외펀드순자산은 51조3939억원이다.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우려에도 외국인은 한국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월 한달 동안에 상장채권 4조6150억원 규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만기상환(2조3000억 원)를 제외한 순투자액은 2조3220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도 한국시장에서 발을 빼지 않는 것은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한데다 '분산 투자나 재정거래'차원에서 매력이 커서란 분석이다. 금리의 역설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신용(가계부채) 잔액은 1450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조4000억 원(8.1%) 증가했다. 연간 부채 증가율은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가운데 여전히 소득에 비해 가계 빚 증가세가 가팔라 취약계층이 부실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올해 들어서 가계 빚은 늘고 있다. 지난 1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달보다 2조7000억원 늘어난 769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투기 광풍과 무관치 않아보인다. 한국은행은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늘어난 데다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이 꾸준히 이뤄지며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 가격(4월 물)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온스(31.1035g)당 1,317.90달러(2월 28일 기준)를 기록했다. 최근 달러 강세에 주춤하고 있지만 지난해 12월 말 1240 달럴와 비교하면 금값이다. 금 가격 상승은 미국 국채 랠리와 관련이 깊다. 금값은 미국 달러로 표시된다. 이 때문에 달러 가치가 오르면 다른 통화를 보유한 투자자들은 금을 사기 어렵다는 게 일반적이다. 하나금융투자 김훈길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금은 역상관성을 보유한다"면서 "그러나 환경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2000년대 중반 '골디락스' 장세가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당시 금리 상승에도 증시, 부동산, 커머더티(원자재) 가격이 모두 동반 상승했다"면서 "올해 역시 낮은 물가와 높은 경제성장의 골디락스 국면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2018-03-01 11:28:29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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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가속 페달 밟나…국내 증시 영향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또 다시 국내 증시를 흔들었다.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가파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서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국내 증시 상승장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달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1.17% 떨어진 2427.3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전일 대비 1.94% 하락한 857.06에 장을 마감했다. 원화는 달러화 대비 약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71.3원)보다 11.5원 오른 1082.8원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가 약세장을 연출한 데는 미 파월 의장의 발언이 단초가 됐다.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다는 나의 견해를 뒷받침할 지표를 봤다"며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물가가 기대보다 올라오지 않아 금리인상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던 시각을 뒤엎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었다. 파월의 강한 확신은 미국이 연내 네 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키웠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진 후 미국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100% 확신했다. 또 연방기금 선물금리에 내재된 올해 네 차례 기준금리 가능성 수치도 34.4%로 1월 대비 3배 높아졌다. 미국이 오는 3월 금리를 올리게 되면 현재 1.25~1.50%인 기준금리는 최소 1.50~1.75%로 올라 국내 기준금리(1.5%)보다 높아지는 '금리역전'이 빚어진다. 2007년 9월 이래 10년 7개월 만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동결과 함께 "한미 금리가 역전되더라도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시장의 우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하락장 '한 번 더'" 금융투자업계는 오는 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고용지표 발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2월 주가 급락의 도화선이 됐던 것도 2월 2일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였다. 당시 임금 상승률이 생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가파른 금리 상승 가능성에 힘을 더했다. 이은택 KB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다음 주엔 시장의 경계감이 좀 더 커지면서 'W형 더블바텀' 모양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 번 더 하락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투자 포트폴리오 내 성장성 자산의 비중을 서서히 줄여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그간 주가 상승을 견인해 온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이 사라지고, 이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의 확장 모멘텀은 지난해에 비해 둔화되고 기업이익 증가 역시 속도 둔화가 불가피하다"며 "주식의 위험조정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포트폴리오 내 성장성 자산의 비중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 "곧 반등할 것" 하지만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견조한 만큼 일시적 조정을 거쳐 증시가 다시 반등할 것이란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정 연구원 역시 "이번 금리상승과 증시 조정을 하락추세의 전환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주식시장은 풍부한 유동성에서 벗어나고 있는 투자 환경에 점차 적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해 시장은 빠르게 내성을 키우고 있다"며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촉발된 긴축 우려가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됨과 동시에, 인플레이션 그 자체를 경기회복의 신호로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 전략은 선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호조세와 금리인상이 함께 진행되는 시기에는 경기민감 업종의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진행된 중국 측 공급 조절과 경기 회복에 따른 전방수요 확대는 원자재 시장의 안정적 상승을 여전히 지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자재 가격 민감도가 높은 국내 소재 업종의 관심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경기 회복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의 상승은 금리 상승으로 즉각 반영됨은 물론, 자금수요의 확대로 금융 섹터 전반의 수요와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금융주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추천했다.

2018-03-01 11:28:15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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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하이트진로 하이트 맥주

[메가 히트 상품 탄생스토리]하이트진로 하이트 맥주 맥주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구한말이다. 개항 이후 서울과 개항지에는 조선의 상권을 넘보는 러시아, 일본 등 각국의 상인들로 들끓었다. 당시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계층이 일부 부유층과 상류층에 한정돼 있었다. 1905년까지도 우리나라의 맥주 소비량은 연간 1570㎘에 불과했으나 1910년 전후로 일본회사들이 경성출장소를 내면서 소비가 크게 증가해 1920년대 들어서는 수입 주류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맥주회사는 1933년 당시 경기도 시흥군 영등포읍(현재 서울시 영등포구)에 준공된 조선맥주주식회사다. 조선맥주는 맥아제조 설비를 설치하고, 계열기업인 유리병제조회사도 설립해서 원자재 공급체계를 갖췄으나 1950년 6·25로 영등포공장이 심각한 전화를 입었고 전쟁 중인 1952년 6월 17일 피난지 부산에서 민간에 불하됐다. 상호는 조선맥주주식회사를 그대로 사용하고 상표는 잠시 '금관맥주(金冠麥酒)'로 불렀다가 '크라운맥주'로 바꾸어 생산에 들어갔다. 이후 여러 과정을 거쳐 1967년 고(故) 박경복 회장이 경영권을 인수했다. ◆1990년대 '하이트' 돌풍 1993년 출시된 '하이트'는 암반 천연수로 만든 맥주 콘셉트로 돌풍을 일으켰다. 하이트의 성공스토리는 국내 마케팅 학계에서도 유명한 사례로 잘 알려져 있다. 하이트라는 브랜드는 40년 만에 업계 1위를 탈환하고 이제는 하이트-진로그룹이라는 국내 최대의 종합주류전문 기업으로 회사를 성장시킨 1등 공신이다. 하이트 출시 전 당시 조선맥주는 30% 초반의 시장점유율로 경쟁사인 동양맥주에게 40년간 1위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90년대 초, 다른 기업에서 맥주시장에 뛰어든다는 소문이 나돌아 위기감이 팽배해 있었다. 조선맥주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지막 신제품 개발'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1992년 5월 처음으로 마케팅 부서를 신설하고, 신제품 개발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당시의 지배적인 견해는 경쟁사와 철저히 차별화되지 않은 제품으로는 난국을 돌파하기 힘들다는 것이었고, 따라서 모든 것을 차별화해야 한다는 것이 최대 과제였다. 1993년 5월 회사의 운명을 바꿔놓을 '하이트'가 탄생했다. 출시 3년 만에 맥주시장 1위에 올랐으며, 이후 15년째 국내 맥주 1위 자리를 지켰다. 1993년 30%에 불과했던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1996년 43%, 2000년에는 53%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서기도 했다. 2007년에는 200억병 판매를, 2013년에는 30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브랜드가 대히트를 치면서 1998년 사명도 바꿨다. 1933년 창립 당시부터 사용해오던 조선맥주주식회사라는 상호 대신에 하이트맥주주식회사로 바꾸게 된 것이다. 2005년 8월에는 국내 최대 소주업체인 진로를 인수, 하이트-진로그룹으로 새롭게 출범해 국내 최대 종합주류전문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하이트 리뉴얼 변천사 하이트의 성공은 국내 마케팅사에서 획기적인 브랜드전략으로 평가받았으며, 학계에서 대표적인 마케팅 성공사례로 자주 다루어지기도 했다. 하이트는 출시 당시 깨끗함과 순수를 강조한 '100% 암반수로 만든 순수한 맥주'라는 제품 콘셉트로 인기를 끌었다. 또한 살균과정에 열을 가하지 않아 맥주의 신선도가 더욱 오래 유지되는 첨단 여과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드라이밀(Dry-mill)공법으로 맥주보리 껍질을 분리해 쓴 맛을 제거했다. 고급스러운 라벨디자인과 최적의 음용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온도계마크, 신호등마크를 적용, 장애인을 위한 점자캔맥주 등 소비자 중심 마케팅활동으로 급성장했다. 출시 초 '지하 150M 암반천연수'를 콘셉트로 한 광고를 시작으로 '백두대간', '대표맥주', '리듬', '대자연', '180도 기분전환', '오픈 업', '아이스포인트' 등 다양한 광고콘셉트의 변화를 주어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해왔다. 하이트는 계속되는 성장에도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제품의 콘셉트와 디자인을 주기적으로 리뉴얼했다. 1995년 이후 2017년 하이트 엑스트라콜드 출시까지 24년 동안 총 10회에 걸쳐 리뉴얼을 단행했다. 또한 2015년 11월 국내 최초로 출시한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6년, 2017년에도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2015년 10월에는 1952년부터 1993년까지 생산했던 크라운맥주를 22년만에 재출시했다. 당시 중장년층에게는 친숙함과 추억을 제공하고 젊은 층에게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품질만족경영을 위한 노력 하이트는 맥주 맛을 좌우하는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퀄리티 업 시스템(Quality Up System)'을 시행하고 있다. 저장에서 여과까지 공정 온도를 0도 이하로 낮추는 아이스포인트 공법을 통해 깨끗하고 신선한 하이트를 만들고 있으며, 제조 공정에서 공기를 차단하는 에어블로킹 시스템을 통해 하이트의 맛과 향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판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신선한 하이트를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품질유지기한이 지난 제품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는 '프레시365'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세계 정상급 기업들과 '월드 비어 얼라이언스(WBA)'를 구축해 맥주 품질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연구개발(R&D) 투자와 함께 해외 유수의 맥주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했다. 독일 맥주전문 컨설팅 업체인 '한세베버리지(Hanse Beverage)'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세베버리지의 연구원들은 하이트진로 중앙연구소에 상주해 원료, 설비, 분석 등 품질 향상 연구를 포함해 신제품 개발에도 함께 참여한다. 이와 함께 독일, 덴마크, 일본, 태국 등의 유명 기업들과도 WBA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맥주 제조사로는 덴마크 칼스버그, 일본 기린, 싱하맥주를 생산하는 태국 분럿브루어리와도 제휴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이미 칼스버그의 프랑스 계열사 브랜드인 '크로넨버그 1664'와 기린의 '이치방', 분럿그룹의 '싱하'를 수입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도 성장세 하이트진로의 품질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신규 진출국가의 주요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며 현지인 시장 진출을 확대해가고 있다. 2014년에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바르셀로 그룹과 제휴를 맺고 중미 맥주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에도 현지 유통업체와 손잡고 맥주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일본, 미국, 중국 등 세계 60여 개 국가에 소주와 맥주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 각국의 맥주 성장세는 눈 여겨 볼만하다. 먼저 홍콩맥주시장에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홍콩 내 맥주 판매량은 32만 상자(1상자=500㎖ x 20병)로 전년 대비 31%성장했다. 올해 예상판매량은 41만 상자다. 2012년 6만 상자 대비 약 7배나 증가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맥주 본고장 유럽에서 최근 한국 맥주 판매량이 급증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유럽 주요 국가에서 맥주 판매량 22만 상자를 기록,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꾸준한 성장세로 최근 5년간 판매규모가 2배로 증가했다. 특히 하이트진로 법인이 있는 러시아에서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러시아 주류판매 허가를 취득한 2014년부터 러시아 전역에 교민시장을 넘어 현지인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와 함께 흑맥주 스타우트도 인기인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17만상자의 맥주를 판매해 전년대비 93% 성장했다. 하이트진로는 유럽 현지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맥주 본고장 유럽에서 고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2018-03-01 10:48:53 박인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