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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동생 이재현 포함한 기생충 사랑한 한국관객에게 감사”

"기생충을 지지하고 사랑한 모든 사람에 감사한다. 내 남동생 이재현(CJ그룹 회장)에게도 감사하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 무대에 올라 한국관객에 대한 고마음을 전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이 작품상을 받자 봉준호 감독, 제작사 바른손 E&A의 곽신애 대표, '기생충' 출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곽신애 대표의 소감이 이어진 후 이 부회장은 마이크를 건네받아 줄곧 영어로 "봉 감독에게 감사하다"며 "당신 자신이 되어줘서 감사해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결코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영화를 보러 가주시는 분들 모두가 영화를 지원해 준 분들"이라며 "그분들은 주저하지 않고 저희에게 의견을 바로바로 말씀해주셨다. 그런 의견 덕에 안주하지 않을 수 있었고 계속해서 감독과 창작자들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남동생인 이재현 CJ 회장에게도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기생충'에 책임 프로듀서(CP)로 이름을 올렸다. 이 부회장은 오스카에 앞서 골든글로브, 칸 국제영화제 시상식 등 수상의 순간마다 봉 감독과 함께 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 영화 부문에서 수상하자 손뼉을 치며 환호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현지에서는 이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7년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회원이 됐다. 신원선기자

2020-02-10 15:47:04 신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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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정유업계…결국 '우려가 현실로'

-韓 정유 4사,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정유사들, 1분기 저점으로 개선세 보일 것" 지난해 정제마진이 급락하며 불황을 겪던 정유업계가 결국 실적에서 하락세를 드러냈다. 우려가 현실이 된 것. 지난달 말부터 SK이노베이션을 필두로 대부분의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에 나섰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물론 심지어 매출까지도 하락세를 보이며 정유업계 전체가 난세에 빠진 모습이다. 또한 올해부터 IMO 2020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전히 큰 반등은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악재까지 겹치며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불황을 피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제마진의 하락·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감소·공장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 등으로 정유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실제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해 11월 셋째 주 배럴당 -0.6달러까지 떨어지며 18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국내 최대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49조8765억원, 영업이익 1조2693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달 31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39.6% 줄어든 것이다. 전체 실적이 감소한 데는 화학사업의 영향이 컸다. 석유부문에서는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재고 관련 손익으로 전분기 대비 69% 늘어 111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사업에서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1936억원) 대비 96% 감소했다. GS칼텍스도 5년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GS칼텍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33조2615억원, 영업이익 879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4563억원) 이후 5년 만에 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GS칼텍스는 윤활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실적이 저조했다. 정유의 경우,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269억원을 나타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이는 전분기 대비로는 87.2% 줄어든 것이다. 또한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4분기 기준 2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각각 -74.9%, -67.8% 감소했다. 에쓰오일의 상황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저조한 성적을 나타냈다. 특히 정유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대폭 하락해 실적을 끌어내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정유사업의 영업이익은 -797억원으로 전분기(997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정유부문의 연간 기준 영업이익도 -253억원을 나타내 전년(330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사정은 조금 나은 듯 하지만 크게 다르지는 않다. 현대오일뱅크는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1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지만 연간 기준 5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이는 스프레드(제품과 원재료 가격 차이) 하락과 중국 원양해운(COSCO) 제재로 인한 원유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운임 부담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도 21조1168억원으로 전년(21조5036억원) 대비 1.8% 줄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적 저조의 원인은) 크게 글로벌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과 중국의 원유수입 쿼터 추가 할당에 따른 가동률 상승"이라며 "11월 글로벌 정유사들의 정기보수가 다 끝나니 가동률이 다시 다 올라왔고, 10월말이 돼서 중국 정부가 원유 수입쿼터를 한 번 더 줬는데 티팟(소형 정유사)가 원유 수입 쿼터를 소진하지 않으면 올해 쿼터를 덜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감에 수익성이 안 좋은데도 인위적으로 조금 가동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쪽에 LSFO 재고가 많이 쌓여있다 보니 마진 자체도 좋은 상황은 아니어서 1분기 자체는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며 "싱가포르 쪽 재고 자체가 일정 부분 정상 수준으로 내려가는 시점 자체를 3월로 보고 있다. 그때부터 정제마진을 끌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아마 1분기를 저점으로 해서 조금은 개선이 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02-10 15:46:51 김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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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현대·GS·대림 '리턴 매치'

현대건설·GS건설·대림산업 등 국내 대형건설사 3곳이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수주 쟁탈전에 다시 뛰어 들었다. 최근 정비사업 재개 움직임을 보이며 관심이 집중됐던 삼성물산은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차 수주전에 이어 2차 수주전에서 '리턴 매치'가 성사된 셈이다. 한남3구역 조합은 지난 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10일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입찰 자격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에게만 주어진다. 조합 측은 이번 입찰 공고를 통해 '컨소시엄(공동도급) 불가'를 명시했다. 지난해 일부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구성을 구성하려고 하자 조합원들 상당수가 품질 저하를 우려하며 반대했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찰보증금은 1500억원, 공사비는 3.3㎡당 595만원(총 1조8880억원)으로 책정됐다. 한남3구역은 한남동 686 일대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와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역대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다. 한남3구역 재개발 입찰 마감은 다음달 27일이다. 건설사 합동설명회는 4월16일이며 시공사 선정 조합원 총회는 4월26일로 정해졌다. 정부가 수주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상황에서 기존 3사가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는 합리적 공약을 내놓을 지 여부도 주목된다. 또한 4·15 총선 이후 정치권의 움직임 변화 가능성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측이 3사에 대해 현행법 위반 건으로 입찰 무효를 주장할 가능성도 있어 입찰 마감 전까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현장설명회에 참가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입찰까지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좋은 조건에서 수주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는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 과정을 특별 점검한 결과 20건 가량의 위법 사항을 확인한 뒤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3개 건설사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고, 조합에는 입찰 중단, 재입찰 등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하지만 서울북부지검 기업·노동범죄전담부는 수사 의뢰한 사안에 대해 모두 불기소 처분 결정을 내렸다. 서울시는 입찰제안서에서 이사비·이주비 등 시공과 관련 없는 재산상 이익을 제안하지 못하도록 한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국토부 고시) 제30조 1항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1 3주구) 재건축사업도 새 시공사 찾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초구청이 재건축 시공사 선정계획안 공공관리자 검토를 마치면서 조합이 후속 절차 진행에 나섰다. 조합은 오는 13일 대의원회를 열고 곧 시공사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다.

2020-02-10 15:39:47 정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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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길을 묻다] ⑥ ELS·DLS 등 파생상품투자

파생결합증권(DLS)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에선 여전히 불안감이 묻어난다. 지난해 불거진 해외 금리 연계 DLS 손실 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건이 아직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구조화된 펀드에 문제가 생기며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커졌고 자금은 이탈했다. 여전히 DLS의 손익구조는 복잡하고 다양하다. 원금 손실의 위험이 따르는 만큼 상품 선택에 신중해야 하지만 일반 투자자로선 위험도를 비교하기 쉽지 않다. 그런데도 주가연계증권(ELS) 시장은 올해도 유망한 투자처로 꼽힌다. 홍콩 시위 여파로 신규 출시가 크게 줄었던 ELS는 지난해 12월부터 다시 발행을 늘렸다. H지수 불안으로 ELS 시장 전체가 흔들렸던 것을 지켜본 증권사들은 지수 다변화를 시작했다. 미국증시 호황에 에스앤피(S&P)500 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삼는 ELS의 발행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신종 코로나) 사태로 잠시 부침을 겪긴 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고공행진 중이던 미국 증시에 투자자는 다시 배팅을 시작했다. ◆저배리어 지수형 상품 유망 DLS 사태는 투자자에게 조기상환의 중요성을 인식토록 했다. 높은 조기상환 확률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춘 ELS 상품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아직 끝나지 않은 미·중 무역분쟁과 하반기 미국 대선 등 남아있는 굵직한 글로벌 이슈들도 상대적으로 증시 하락 방어력이 강한 ELS의 투자 매력도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조기상환 조건을 낮춰 빠른 수익금 회수가 가능한 저배리어 지수형 상품은 위축됐던 ELS 시장에 다시 불을 지폈다. 실제로 지난달 NH투자증권에서 출시한 100억원 한도 ELS엔 26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상품은 연 5.0%의 높은 수익률을 내세우며 설계된 저배리어 구조 상품이다. 청약 경쟁률도 2.6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조기상환 조건부터 보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단적인 사례다. 기초자산 수를 따져보는 투자자도 많아졌다. 기초자산 중 한 가지라도 손실 발생 조건에 들어가면 손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주요국 지수와 개별 종목을 섞은 혼합형 ELS나 종목형 ELS의 인기는 시들해졌다. 혼합형·종목형 ELS는 변동폭이 큰 만큼 지수형 ELS보다 고위험 상품에 속한다. 서혁준 NH투자증권 이퀄리티솔루션부 부장은 "이름이 알려진 상품에서 꾸준한 수익을 내는 상품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형태의 ELS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장에서도 저배리어 구조의 ELS로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진주희 KB증권 프라임센터 PB는 "리자드 배리어가 추가돼 조기상환 가능성이 큰 ELS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유망한 ELS·DLS, TDF는 성장세 전문가들은 ELS 투자 메리트가 중립 이상이라고 말한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마땅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이중호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ELS와 주식연계증권(ELB) 89조원, DLS와 파생결합사채(DLB) 20조원 정도가 발행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ELS나 ELB는 비슷한 수준의 쿠폰을 제공하는 투자 상품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몇몇 사태는 해외 부동산 등 해외 대체 자산과 관련된 형태의 파생상품이 문제가 된 것"이라며 "채권 시장은 최근 10년 가까이 오버슈팅(가격의 일시적 폭등)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상품의 기초자산이나 특성만 잘 살핀다면 지금 같은 상황에서 ELS와 DLS는 충분히 유효한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종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졌지만 다시 상승궤도를 탈 것"이라며 "CSI(상하이선전)300이나 코스피를 기초자산으로 한 저배리어 ELS와 DLS가 유망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타깃데이트펀드(TDF) 규모도 점차 커지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TDF 순 자산 규모는 이날 기준 3조2350억원까지 불어났다. 775억원에 불과했던 2017년 1월보다 40배 이상 커졌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타깃으로 정해놓고 은퇴 시기에 최대한의 자산을 불릴 수 있도록 운용사가 돈을 굴려주는 펀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5년 TDF 수익률은 4.64%, 2020 년 6.09%, 2025년 6.15%, 2030년 8.02%, 2035년 수익률은 9.78%를 기록했다. 자산 배분 프로그램이 정해져있어 자동으로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전문가들은 은퇴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주식과 같은 공격형 자산보다는 TDF에 투자하라고 조언한다. 선진국과 신흥국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TDF 상품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식, 채권에 골고루 분산해 투자한다. 김용구 연구원은 "TDF는 결국 연금상품"이라며 "인구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자산에 대한 수요가 계속되는 한 TDF 인기는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0-02-10 15:39:39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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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11일 우리은행장 선출…외압 떨쳐내나

신임 우리은행장이 11일 결정될 전망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관심사는 내부인물이냐 '낙하산 인사'냐다. 10일 우리금융그룹에 따르면 우리금융 그룹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는 11일 열리는 회의를 통해 차기 행장 후보를 선정한다. ◆우리은행장 11일 최종 결정…외압 떨치나 차기 행장 압축후보군(숏리스트)에 포함된 인물은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등 3명이다. 임추위는 앞서 면접을 끝낸 3명에 대한 논의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됐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행장 후보와 함께 우리카드 등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도 차례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임추위는 지난달 29일 후보 3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과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후 1명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결정이 늦춰지면서 선임 일정을 연기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중징계를 결정하면서 행장 선임 일정도 잠정 중단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종 후보가 결정돼야 했던 지난 29일 행장 선임과정에서 외압 논란이 불거졌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최종후보 3인 중에서는 김 부문장이 가장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대두됐으나, 결국 임추위는 최종 결정을 미뤘다. 이를 놓고 청와대 실세의 지원을 받는 권 대표를 밀어주려는 IMM PE측 사외이사와 김정기 부문장을 추천하려는 손 회장 간의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말이 나돌았다. 한 임추위 관계자는 "현재 이런저런 추측성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회장과 호흡을 맞추며 반듯한 경영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 인물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 이사회의 입장을 반영해 차기 행장을 뽑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차기 행장 선임을 놓고 이사회 간 이견이 있었다는 것은 결국 정권의 의중을 전달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라며 "임추위 위원들이 권력의 눈치를 보지 않고 기존의 입장을 밀어 붙일 수 있을 지가 관심사이다"고 분석했다. ◆이사회, '손 회장 연임 지지' 결정 손 회장의 거취가 나올 것으로 기대됐던 지난 6일 이사회는 회장 연임일정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당시 임추위는 임시이사회를 통해 "기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절차가 남아 있고 개인에 대한 제재가 공식 통지되지 않은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그룹 지배구조에 관해서도 기존에 결정된 절차와 일정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금감원의 재제심의 중징계에도 사실상 기존 연임 결정대로 향후 일정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금융당국의 제재에 대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행정소송 등 법적 대응할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일각에선 금융감독원이 금융위원회를 패싱하고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무리한 징계를 밀어 붙였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중징계인 문책경고를 받은 금융사 임원은 향후 3년간 금융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기관 제재에 대한 결정을 맡은 금융위원회가 관련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손 회장의 연임을 지지한 우리금융으로서는 빠른 판단이 요구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다음달 우리금융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 결정이 공식 통보될 경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2-10 15:39:32 홍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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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폐쇄 4년…기업人들 "美, 남북협력 가로막지 마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공장 폐쇄 4년을 맞아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단 재개를 촉구했다. 북측에는 공장 점검을 위한 기업인들의 방북을 허용해달라는 서한을 통일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와 개성공단 금강산관광재개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미국은 남북협력을 더 이상 가로막지 말라"면서 "남북협력은 북측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대가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과 북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진행 여부는 전적으로 남과 북이 논의하고 판단해야한다. 미국이 진정으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란다면 남북간 협력을 가로막지 말고 최대한 협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에 대해선 "남북협력의 첫 번째 조치는 정부가 남북협력의 핵심인 개성공단 재개를 즉각 선언해 기업인들이 공단에 들어가 재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북측 역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기업인의 방북 요구를 수용하고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함께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는 지난 2016년 2월10일 개성공단을 전면 폐쇄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정기섭 회장은 또 통일부를 통해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조철수 총국장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북측은 우리 기업들의 절박한 심정을 헤아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우리가 개성공업지구에 들어가서 재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주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성공업지구 기업인들은 남측 정부가 유엔과 미국의 제재의 틀에서 벗어나 개성공업지구 재개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기대했지만, 아직 재개 자체가 불투명한 현실에 안타깝다"고도 밝혔다. 입주기업들에 따르면 개성공단 전면 폐쇄후 한 입주기업인은 안타깝게도 화병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장에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 관련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동 중단 4년을 맞은 개성공단 사업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02-10 15:15:40 김승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