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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5월 말 P-CBO 5000억 규모로 1차 지원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는 9일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100조원+@'의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을 위해 컨퍼런스콜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업의 회사채 발행 지원을 위해 마련한 'P-CBO'와 회사채 신속인수제 가동 계획이 논의됐다. P-CBO란 신용보증기금이 기업 회사채를 보증해 신용 등급을 높여준 뒤 이를 시장에 판매하는 것으로, 신용도가 낮아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우선 금융위는 오는 14일까지 코로나19로 직·간접 피해를 입은 대·중견 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신청을 받는다. 부채비율, 채무상환능력, 구조조정 진행절차 진행여부 등의 심사를 걸쳐 편입여부가 결정된다. 지원 한도는 대기업 1000억원, 중견기업 700억원으로 같은 계열 내 기업 전체는 1500억원 이내로 지원한다. 주력산업 P-CBO 지원도 별도로 진행한다. 대상은 주력산업 분야의 중소·중견기업이다. 지원한도는 중소기업 200억원, 중견기업 350억원이다. 이미 3월 27일 1차로 914억원이 지원됐고 4월 24일에 1500억원이 2차로 지원한다. 5월말에는 3차로 4000억원이 진행될 예정이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이번주 중에 관련 기관과 세부협약안을 확정해 기업 수요에 따라 빠르면 5월 차환 발생분부터 회사채 차환 지원에 나선다. 최대 5조5000억원 규모의 차환발행 물량에 대해 지원한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각국의 정책대응 규모, 속도와 범위도 전례없는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우리의 기업과 일자리, 실물경제가 회복하지 못할 피해를 입지 않고 다시 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책을 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코로나19 대응을 강화하고 관련 지원 프로그램의 이행점검을 위해 비상금융지원반을 설치했다. 이세훈 금융정책국장이 반장을 맡고, 실무는 비상금융과와 이행지원팀이 신설돼 맡게 된다. 비상금융과장에는 이진수 전 글로벌금융과장이, 이행지원팀장에는 전수한 서기관이 발령됐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09 16:26:36 나유리 기자
삼성자산운용 "원유 변동성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

삼성자산운용이 9일 원유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다음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선물시장(CME GLOBEX)이 성금요일(부활전 전 금요일)로 휴장하며 장내 유동성공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10개의 주요 산유국 연대체인 OPEC+의 국제 유가 감산 회의가 예정돼 있다. 삼성운용은 "오는 10일은 미국 성금요일 휴일로 인해 WTI 상장지수펀드(ETF)의 LP(유동성공급자) 호가를 정상적으로 제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전산장의 휴장으로 인해 실시간 헷지를 통한 장내 유동성 공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최근 WTI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원유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하라는 경고다. 미국 선물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삼성운용의 KODEX WTI 원유선물 ETF의 실시간 추정기준가(iNAV)는 미국 시간 9일 오후 2시 30분, 한국 시간 10일 오전 3시30분에 발표되는 WTI 정산가까지 반영 후 변동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 상품의 기준가는 13일부터 정상적으로 반영된다. 삼성운용은 관계자는 "투자자는 ETF의 실시간 추정기준가(iNAV)를 참조하라"고 당부했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0-04-09 16:21:04 송태화 기자
[마감시황] 코스피 1%대 상승… 코로나19 정점 통과 기대

국내 증시가 1%대 상승으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3% 내외로 뛰어 오른 데다 주요 산유국들이 대규모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6.2% 급등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07포인트(1.61%) 오른 1836.21에 거래를 끝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42억원, 183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날도 개인은 홀로 3032억원을 순매수하며 증시 버팀목으로 자리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5.73%)와 운수창고(4.33%) 등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비즈니스가 화두로 떠오르며 운수 업종이 수혜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음식료품(-1.18%)은 업종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상승 종목은 700개, 하락 종목은 155개, 보합 종목은 42개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은 모두 뛰어올랐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500원(1.03%)오른 4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중국 자동차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7.89%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전일보다 8.58포인트(1.41%) 상승한 615.95에 장을 마감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가가 오르고 미국에서 곧 코로나19가 정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며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 연대체) 긴급회의에서 원유 감산 합의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1.4원 내린 1219.5원에 거래를 마쳤다. /송태화기자 alvin@metroseoul.co.kr

2020-04-09 16:18:02 송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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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코로나19 확산 구조조정 바람 "살려달라"

신성통상, 수출사업부의 직원 10%인 22명 권고사직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의류벤더 섬유 산업을 살려달라"는 청와대 청원도 최근 유니클로의 '이메일 오류 발송'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패션업계 구조조정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 세계 경제를 덮치면서 내수 소비 위축에 더해 수출길까지 막히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의류업체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바람이 덮쳤다. 코로나19로 '패닉'을 겪고 있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 의류를 수출하는 업체들은 수출사업부를 중심으로 인원 감축에 나섰다. ◆수출길 막혀…10% 사직 미국과 유럽의 패션 매장이 한 달 넘게 영업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주요 패션 바이어의 주문 취소와 선적 보류를 단행했고, 의류벤더사와 수출사업부 상황이 크게 악화했다. 해외 바이어 주문 취소 여파에 신성통상은 최근 의류 벤더사업담당 수출사업부의 직원 22명을 권고사직 처리했다. 수출사업부 전체 직원은 220명인데 10% 넘는 인원이 사직했다. 권고사직 직원에 자발적으로 퇴사한 7명을 포함하면 30명이 회사를 나갔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지난해 주문이 3억5000만 달러였지만, 올해 들어 2억 달러가 취소되면서 어쩔 수 없이 권고사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탑텐·지오지아 등을 브랜드를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패션 매출 중 30%는 해외 물량이다. 현재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공장은 모두 문을 닫았고, 재가동 시기는 기약이 없는 상태다. ◆3대 의류수출 벤더사도 '휘청'…계약직 전원 퇴사 그중 국내 3대 의류수출 벤더사인 한솔섬유 내부에서도 희망퇴직설이 번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섬유는 최근 내부에서 특히 수출 중심 부서를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아직 인원 감축이 본격 시행되고 있진 않지만, 계약 직원은 해고 통지를 받았다. 지난주 금요일까지 계약직원은 모두 퇴직했고, 일부 부서에선 무급휴가 얘기까지 나온 상황이다. 한솔섬유 관계자는 "인원 감축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결정된 건 없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매출 회복이 어려운 부서에선 일부 인원감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계약직 해고 통보와 관련해 "계약직원 채용 시 정규 전환까지 생각하고 뽑는 편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직원 채용을 미뤘다"며 "이번은 오히려 기존 기간보다 연장근무가 이뤄졌으며, 사전 공지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더욱 본격화 한솔섬유 외에도 최근 유니클로의 '이메일 오류 발송'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오른 패션업계 구조조정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했다. 유니클로 한국법인을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배우진 대표는 이달 2일 구조조정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사내 인사부문장에게 보내려다 오류로 전 직원에게 잘못 발송했다. 미국 수출 비중이 80~90% 넘는 한세실업은 지난주부터 비상경영대책협의에 들어갔다. 기존 인력 감축은 단행하지 않지만, 신입사원을 뽑기 위해 진행했던 공채는 1차 면접을 앞두고 돌연 중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유로 들었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여파로 보고 있다. 패션 대기업 중에서는 LF가 선제적으로 임원 급여 30%를 삭감하는 조치를 내렸다. 그 밖에도 패션그룹 형지의 학생복 업체 형지엘리트가 본사 직원 40명 중 5명을 감축했고 브랜드 업체 형지I&C는 일부 직원에 대한 무급휴직을 실시 중이다. 의류 전문기업 신원도 해외사업부를 축소하고 직원 7명을 정리해고했다. 의류 수출업체 풍인무역도 이달 초 직원의 50% 이상에 대해 무기한 무급휴직을 통보하고 권고사직을 요구해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패션업계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하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의류벤더 섬유 산업을 살려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1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대거 주문 취소가 잇따르고 동남아에 있는 공장은 라인 가동이 중단되고 있다. 사태 수습이 늦어질수록 회복이 더욱 어려워진다"면서 "패션업계 구조조정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전망했다. /조효정기자 princess@metroseoul.co.kr

2020-04-09 16:15:00 조효정 기자
금투협, '코로나19와 글로벌 투자동향 웹세미나' 개최

한국금융투자협회는 4월 16일부터 코로나19의 글로벌 투자시장의 영향에 대한 웹세미나(Webinar) 시리즈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금투협은 "코로나19 팬더믹이 글로벌 투자시장에 끼치고 있는 영향과 현지 시장의 대응 상황을 심도 있게 점검하고 한국 금융투자업계의 해외투자진출을 지원하기위해 웹세미나 시리즈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웹세미나는 4월 16일 오후2시 '코로나19와 글로벌 인프라투자시장'을 주제로 호주무역투자대표부와 공동개최한다. 호주 투자기관인 프론티어 어드바이저(Frontier Advisors), 화이트헴 캐피탈(Whitehelm Capital), 스태포드 캐피탈 파트너스(Stafford Capital Partners)의 전문가들이 글로벌 인프라투자시장의 현상황과 투자전략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두 번째 웹세미나는 4월 17일 오후 2시에 신남방정책 핵심국가인 인도의 '국가봉쇄령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현지 모셜 오스왈 파이낸셜 서비스(Motial Oswal Financial Services)와 공동개최한다. 니킬 굽타(Nikhil Gupta)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연사로 나서 코로나 팬더믹의 인도 경제에 대한 충격과 증시 향방에 대해서 분석할 예정이다. 향후 금투협은 4~5월 중 '글로벌 투자은행(IB)의 세계 자본시장 투자환경 분석'과 '유럽 상업부동산투자시장의 현황과 전망' 등을 주제로 해외 대형 금융기관들과의 웹세미나를 연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해외투자동향을 국내 금융투자회사에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물리적으로 위축된 해외정보공유채널의 한계를 극복하고 코로나 종식 이후의 투자전략을 대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웹세미나 참가대상은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이며, 참가등록은 4월10일부터 금투협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통역 없이 영어로 진행된다. /손엄지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2020-04-09 16:10:27 손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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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이번주 자구안 제출…우량 자회사 매각?

두산그룹/연합뉴스 두산중공업이 이르면 이번 주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한다. 업계 안팎에서는 두산그룹 차원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밥캣을 제외하고 자회사를 모두 매각하는 방안이 나올 수 있다고 분석한다. 9일 금융권과 재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이르면 이번주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수출입은행에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 상환액을 추가 대출형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출입은행 입장에서 자구안을 받아 심사하고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초 한달 이상 걸릴 수 있었던 자구안 제출 속도가 빨라졌다는 설명이다. ◆채권단, 구조조정 수준 자구안 요구 현재 채권단은 두산중공업의 심각성을 고려해 구조조정 수준의 자구안을 요구한 상태다. 더구나 채권단은 추가지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들며 대주주의 고통분담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채권단이나 국민이 납득할 만한 자구안이 나와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이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도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두산그룹 차원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그룹 대주주 지분현황/금융감독원 ◆두산그룹, 자구안에 미래먹거리 포함하나 현재 가장 유력한 자구책은 두산그룹 내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눈 뒤 사업부문은 매각하고, 투자부문을 두산그룹과 합병하는 방안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8년 두산엔진을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으로 나눈 뒤 사업부문은 사모펀드에 매각하고 투자부문인 두산밥캣을 분할·합병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우선 투자부문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두산중공업에서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의 재무리스크가 이들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떨어뜨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지분을 투자회사에 몰아준 뒤 두산 그룹과 투자회사를 합병하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업구조를 재편할 수 있다. 관건은 사업부문인 두산솔루스와 두산퓨어셀, 두산건설을 모두 매각하느냐 여부다. 두산솔루스는 OLED 소재, 동박·전지박 및 바이오 사업을 전개하고 두산퓨어셀은 80% 이상의 고효율로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개발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미래 수익을 책임질 만하지만 채권단의 대주주의 고통분담 요구에 매각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솔루스는 두산그룹이 보통주 13.94%, 우선주 2.84%를 보유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보통주 50.48%, 우선주 11.04%다. 두산퓨얼셀은 두산그룹이 보통주 18.05%, 우선주 12.47%를 갖고 있고 특수관계인까지 합치면 보통주 65.08%, 우선주 48.34%로 늘어난다. 두산건설은 매각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두산중공업의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은 지난해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두산건설은 작년 매출액 1조7300억원, 영업이익 747억원을 기록한 종합 건설사다.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23위를 기록했고 수주잔고도 7조5000억원으로 향후 4년간 매출을 확보했다. 매각시 유동성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두산건설 매각만으로는 채권단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오랫동안 실적부진을 겪으며 재무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에 매각 또한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두산건설의 지난해 별도기준 차입금은 7257억원이다. 지난해 유상증자로 차입금규모가 일부 감소했지만 리스부채를 제외한 5851억원이 1년 내 만기가 돌아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실적회복을 위해 자금을 쏟아부었는데도 두산건설 상황은 크게 달라진게 없다"면서 "최근 코로나19로 국내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 건설사 인수합병이 흥행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09 16:09:24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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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핀테크 혁신펀드' 이달 중 개시…4년간 3000억원 투자

핀테크 혁신펀드 개요도/금융위원회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가 자금 조성과 위탁운용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핀테크 혁신펀드 운용전략을 발표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4년간 3000억원 규모로 조성됐지만, 자금운용 추이와 시장수요 등에 따라 6년간 5000억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우선 창업초기 기업을 위해선 총 480억원 규모로 3개 이상의 자(子)펀드를 결성한다. 투자는 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금을 먼저 모으고 투자처를 찾아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방식으로 진행된다. 위탁운용사로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B인베스트먼트 등 2곳이다. 본격적인 투자는 3분기부터 시작된다. 금융위는 2분기 중에 엑셀러레이터 또는 해외 핀테크기업 투자에 특화된 위탁운용사를 1개 이상 추가 선정한다. 오는 4분기에는 극초기 핀테크기업·해외투자를 위한 자펀드 운용도 개시한다. . 스케일업·해외진출 투자에는 올해 총 375억원 자금이 공급된다. 투자는 프로젝트 자펀드를 결성해 투자하거나, 한국성장금융이 민간투자자와 함께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중 200억원 규모의 첫 투자는 이달 중 집행된다. 대상은 빅데이터, 블록체인, 해외 소재 금융플랫폼 관련 핀테크기업 3개사다. 구체적인 기업명은 이들 동의 하에 한국성장금융이 별도로 발표한다. 금융위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핀테크 기업이 투자유치에 애로를 겪을 수 있는 만큼, 핀테크 혁신펀드 자금이 조속히 시장에 공급되도록 자펀드 투자 등을 속도감 있게 집행할 것"이라며 "블라인드 자펀드 결성 즉시 투자가 집행될 수 있도록 민간 출자자(LP) 자금이 매칭되기 이전이라도 위탁운용사는 피투자기업의 물색 등 가능한 범위에서 투자 집행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리기자 yul115@metroseoul.co.kr

2020-04-09 16:03:21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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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판'된 ETN…뒤늦은 '발행한도 확대·거래 중지' 대책

-'투기판'된 ETN -금감원, 사상 첫 소비자경보 '위험' 발령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의 '유가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20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역사적 저점'으로 생각한 투자자들의 과감한 투자가 시작됐다. 원유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에 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렸고, 증권사의 공급 물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ETN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는 매매거래 정지라는 대책을, 금융감독원은 최고 수준의 소비자 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투기판으로 변한 원유시장의 '과열'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종가 기준 주요 레버리지(상승장에서 수익을 냄) ETN 상품의 괴리율은 35.6~95.4%로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1000원짜리 상품이 1900원에… 종목별로 보면 삼성 레버리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ETN의 괴리율이 종가 기준 95.4%로 가장 높았다. 이는 1632원에 거래돼야 하는 ETN이 3190원에 거래됐다는 의미다. 또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75.9%, NH의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은 73.4%,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은 35.6% 괴리율이 발생했다. ETN은 주식, 채권, 원자재 등 기초지수 수익률과 연동되도록 증권회사가 발행하는 파생결합증권이다. 상장지수펀드(ETF)가 자산운용사에서 만든 것이라면 ETN은 증권사가 만든 파생상품이다. 원유 ETN은 원유 가격과 연동되는 상품인 것이다. ETN의 가격은 기초자산을 기준으로 증권사가 유동성을 공급해 조정한다. 즉, 증권사가 유동성공급자(LP)다. LP는 매수량이 급증하면 물량을 공급하고, 매도량이 늘어나면 물량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적정가격을 유지한다. 문제는 최근 유가 ETN에 매수세가 급격히 몰리면서 시작됐다. 유가가 역사적 저점이라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대거 유가 레버리지를 통해 '통큰 베팅'을 한 것이다. 특히 ETN은 ETF에 비해 레버리지 상품이 다양해 이같은 투기 자금이 크게 몰렸다. 실제 지난 3월 삼성, 신한, NH, 미래에셋 등 4개사가 판매한 레버리지 ETN에 개인은 3800억원어치 순매수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78억원 순매수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무려 1266.9% 증가했다. 이처럼 매수세가 급증하면서 LP의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매수 호가가 높아지면서 적정 가치가 1000원인 ETN이 1900원까지도 높아지는 상황에서 LP는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물량을 공급해내지 못해서다. 이에 따라 ETN 가격의 괴리율은 점점 높아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TN 시장에서 지금같은 매수세가 몰린 적은 없었다"면서 "아무리 물량을 구해서 넣어도 금세 빠져나가 가격 조정의 효과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증권사들은 최대 8배 수준의 발행한도 확대에 나섰다.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ETN의 발행한도를 각각 2조원, 4조원 늘리는 내용을 담은 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 뒤늦은 대책…최고등급의 소비자 경보 하지만 증권사가 발행한도를 늘리는데 15영업일이 걸린다. 이에 따라 신한금투와 삼성증권의 발행한도가 늘어나는 시점은 각각 20일, 22일 이후다. 그 전까지 ETN의 괴리율을 해소하는 방법은 투자자들이 자생적으로 수급을 조정하는 방법밖에 없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부터 ETN의 괴리율이 일정수준 확대될 경우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정규시장 매매거래시간 종료시 실시간 지표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괴리율이 5매매거래일간 연속해 30%를 초과하는 경우다. 즉, 9일부터 15일까지 5일동안 괴리율이 30%를 넘는 경우 다음날인 16일 관련 상품의 매매거래가 중지되는 방식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이날 레버리지 WTI 선물 ETN 관련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이 소비자경보 제도를 도입(2012년 6월)한 이후 최고 등급(위험)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하는 첫 사례다. 금감원 관계자는 "괴리율이 크게 확대된 상황에서 레버리지 ETN에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히려 시장가격이 지표가치에 수렴해 정상화되는 경우 큰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ETN의 괴리율이 일정 수준 이상 벌어지면 자동으로 해당 상품을 청산하게 되어있다"면서 "시장을 만든 거래소, 제도를 만든 금융위원회가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아서 발생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엄지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2020-04-09 16:03:19 손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