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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도, 참여율도 저조한 '밸류업'...불길 살릴 수 있나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화된 지 약 2개월이 지났지만 참여율과 주가 흐름 모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밸류업 공시에 참여한 기업은 0.5% 수준에 불과하며, 자기주식을 매입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주가가 하락했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자기주식 매입을 공시한 상장사는 총 244곳이며, 이 중 75%가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1일부터 8월 12일을 기준으로 자사주를 취득한 상장사 중 183개사의 주가가 떨어졌다. 코스닥 상장사 중에서는 152개사가 자사주 취득을 진행했으나 해당 기간 동안 평균 6.39% 떨어졌다. 코스피 상장 기업(산일전기 제외 152곳) 평균도 3.50% 하락세를 보였다. 건축소재 기업인 SG가 144.96%로 가장 많이 상승했으며, 반도체 및 관련장비 기업인 자람테크놀로지가 47.68%의 하락률로 가장 크게 떨어졌다. 두 기업 모두 코스닥 상장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 규모는 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000억원) 대비 25.1% 증가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주주환원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자 상장사들도 자사주 매입·소각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장사들의 평균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밸류업에 앞서 기업 자체적인 실적과 외형성장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한데 최근 경기침체, 수출악화 등으로 기업들의 실적 자체는 저조해지고 있다"며 "실제 내실이 탄탄한 기업의 경우 밸류업의 수혜를 입을 수 있겠지만 아직 역량이 부족한 기업들은 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지난 5월 27일부터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이 시행됐지만 밸류업 공시가 올라온 곳은 13일 기준 14개사로 공시 참여율이 0.54%에 그쳤다. 본 공시를 낸 기업을 추리면 키움증권, 에프앤가이드, 콜마홀딩스, 메리츠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등 6개사로 다시 줄어든다. 이날 기준 양대 시장에 상장한 총 기업수는 2586곳으로 코스피에 844개사, 코스닥에 1742개사가 상장해 있다. 앞서 시장에서는 저조한 밸류업 공시 참여율의 원인으로 미흡한 세제개편을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7월 25일 법인세 세액공제,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이 담긴 2024년 세법개정안을 내놓은 상황이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제 인센티브를 통해 밸류업 관련 세제지원의 기저에는 밸류업 계획 자율공시 강화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세제혜택이 공시를 유인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는 점에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는 기업 수는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세제개편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더라도 상속세 절세 혜택에 집중된 대상은 중견기업(매출액 5000억원 미만)이며, 세제개편이 밸류업에 얼마큼 큰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라면서도 "무엇보다 정부의 밸류업을 통한 증시 부양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하반기 주가 상승에 기여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2024-08-13 16:24:0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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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법인 적립금 매년 홈페이지 공시 의무화…교육부, 매년 실태 점검

앞으로 사립대학과 학교법인은 적립금 규모와 사용 내용을 의무적으로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또한 학교법인이 교육부 허가를 받지 않고 처분할 수 있는 수익용 기본재산 규모는 기존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자율성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13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사립학교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이는 지난 2월 개정된 사립학교법의 후속 조처다. 오는 28일부터 모든 사립대학과 학교법인은 적립금 규모와 사용 내용을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사립대학과 학교법인은 적립금 규모와 사용내역을 매 회계연도 종료 후 3개월 이내에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대학 등 교육기관은 회계연도가 이듬해 2월 종료돼 늦어도 매년 5월 말까지 공시해야 한다. 지금까지 사립대 적립금 현황은 교육기관정보공개법에 따라 매년 8월 말 대학정보공시 '대학알리미'에 공개돼 왔지만, 적립금 성격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적립금을 합친 '당기말 누계액'과 증감 공개에 그쳐왔다. 앞으로 적립금은 연구·건축·장학·퇴직·특정목적 등 목적에 따라 규모와 사용 내역을 1년동안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공시하지 않았을 경우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교육기관정보공개법)'의 제재 규정을 준용해 교육부가 시정을 명할 수 있고, 이를 계속 어길 경우 해당 사립대는 입학정원 감축 등의 조치를 받게 된다. 교육부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에 따라 매년 사립대의 적립금 실태 점검을 해야 한다. 실태 점검은 서면, 현장점검 등의 방법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정보통신망 및 전자우편 등의 전자적 방식으로 실시할 수 있다. 교육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수익용 기본재산'을 보다 쉽게 처분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공가액이 20억원 미만인 수익용 기본재산을 처분하거나 권리를 포기하려면 교육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하면 된다. 현재 기준은 5억원 미만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개정으로 사립대학과 학교법인의 적립금 사용 책무성과 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교육부는 대학의 자율적 혁신에 걸림돌이 되는 현장의 규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규제 완화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2024-08-13 16:21:00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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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Click] 서학개미, 힘 못 쓰는 미 기술주 반등 기대...레버리지 ETF 순매수 지속

인공지능(AI) 분야에서 투자 대비 성과를 명확하게 낼 수 없다는 인식이 번지면서 기술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지만 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공포에 사라는 주식 격언대로 기술주의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보고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8월 6~12일) 서학개미의 순매수 1위 종목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등락률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였다. 이 ETF에 3억1339만달러가 몰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최근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였다. AI 사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 7일 3%넘게 하락했다가 미 고용지표의 양호한 발표로 8일에는 7% 가까이 올랐다. 서학개미 순매수 2위는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로, 여기에 9529만달러가 유입됐다. 또 서학개미들은 테슬라 및 엔비디아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와 그래닛셰어즈 2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 ETF(NVDL)를 각각 4470만달러와 4457만달러 사들였다. 2분기 실적 부진에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관련주 인텔(4672만달러),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1812만달러) 등도 매입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다가 2분기 실적 시즌에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졌음에도 서학 개미들이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는 데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도 AI가 '거품(버블)'이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AI를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 매우 낮은 자본 비용, 대규모 고객·유통망 등을 갖추고 있다"며 "1990년대 신생 기업이 주도했던 투자 사이클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기술이 채택되고 투자가 회수되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는데 인터넷 시기는 10년, 스마트폰 사이클 시기에는 6년이 소요됐다"며 "AI 사이클이 시작된 지 이제 1년 반이며, 최소 3년 투자 회수 기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8-13 16:20:46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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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울음소리 커졌다'...7월 출생아수 전월비 5년來 최대폭 증가

지난달 국내 출생아 수가 전월 대비로, 최근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물론 직전 달과의 비교는 이례적인 등락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올해 7월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 수치를 넘어선 데다, 역사상 최소인 작년 12월 수치(1만6996명)보다 24.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행정안전부 집계에 따르면 올해 7월 출생아 수는 2만1219명으로, 전월인 6월(1만7782명)보다 3437명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7월(+3945명) 이래로 5년 사이 최대 증가폭이다. 또 1년 전 같은 달(1만9197명)에 비해서도 2022명 늘었다. 출생아 수는 작년 10월 2만346명을 기록한 뒤 11월(1만8405명)과 12월(1만6966명·역대 최소) 등 2만 선을 밑돈 바 있다. 올해는 2만 명을 기점으로 증감을 거듭해 왔다. 1~7월 기간에 2만 선을 4차례 상회하고 3차례 하회했다. 월 증가폭이 3000명을 넘은 것도 2021년 3월(+3403명) 이후 3년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 2022년 최대 폭은 그해 8월에 기록한 +2916명, 2023년은 10월 +2420명이었다. 사망자 수와의 격차도 좁혀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사망자 수에서 출생아 수를 뺀 수치가 1만3478명이었던 반면 올해 7월엔 7775명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상황 반전에는 혼인 건수가 바닥을 찍고 증가로 전환한 데 있다. 지난달 24일 '5월 인구동향'을 발표한 통계청은 코로나19의 기세가 누그러진 2022년 하반기와 2023년 상반기 사이에 혼인 건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출생 건수도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단, 정부발 출산장려 정책 효과에 대한 통계청 등 각 기관의 분석·공식발표 등은 아직 없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물론 감소할 때도 있겠지만 증가하는 달들이 조금씩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론 이게 계속해서 이어질 거냐 하는 부분은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계기준 혼인 건수는 17개 주요 시·도별로 세종을 제외하고 모두 1년 전보다 늘어났다. 대구 +19.6%, 대전 +17.2% 등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도 4.8건으로 전년동기대비 0.8건 증가했다. 월간 출생아 수는 지난 2021년 12월(1만9041명) 역사상 처음으로 2만 명 밑으로 내려온 바 있다. 2022년에 잠시 2만 명대를 회복했으나 6월(1만9652명)과 7월(1만9774명)에 다시 내려앉았고 12월에 첫 1만8000명대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에만 사상 최소치를 3차례(4월, 9월, 12월)나 갈아치웠다. 행안부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10년 전인 2014년 7월(3만6561명)만 해도 당시의 사망자 수(2만1305명)를 크게 앞서고 있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08-13 16:18:2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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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녹조 제거 위해 가용자원 총동원

한국수자원공사가 대청댐 녹조 확산 대응에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기 했다. 13일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대청댐 현장을 찾아 댐 운영과 부유물 처리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연이은 폭염으로 인한 녹조 확산에 대응해 기존 홍수 방어 중심에서 수질 안전까지 고려한 댐 운영을 당부했다. 그는 대청댐에 유입된 초목류와 생활 쓰레기 등 현황 전반을 점검하고, 녹조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부유물의 신속한 제거를 강조했다. 올해 대청댐에는 전년 대비 많은 강우로 상류 지역 본류와 지천에 2만㎥가량의 부유물이 유입됐다. 이는 전년보다 3000㎥가량 많은 양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 1일과 5일 여름철 녹조 확산 대응 긴급 점검 회의를 개최하는 등 장마 이후 물 환경 개선에 방점을 찍고 이수 역량 강화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부유물 차단막이 위치한 충북 옥천군 석호리와 추소리 지역을 중심으로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대형 수상 녹조 복합제거선 투입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소형녹조 감시장치를 통한 모니터링 강화, 맛·냄새 원인 물질 제거를 통한 정수 처리 강화 등 환경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함께 물 환경 개선 방안을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윤석대 사장은 "탄력적이고 최적화된 댐 운영으로 물관리의 안정성을 높이고, 필요한 자원은 총동원해 홍수와 녹조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 /김대환기자 kdh@metroseoul.co.kr

2024-08-13 16:16:25 김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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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임시국회 본회의 28일 연다…27일 대통령실 현안질의

여야가 오는 28일에 8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열고 비쟁점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영 국민의힘·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을 마치고 8월 임시국회 일정에 합의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본회의 이외에도 오는 27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사무처,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이후엔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안질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운영위 회의를 열면서 법안소위, 예산소위, 청원소위 등 소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으며 다음달 3일엔 안창호 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여야 원내수석은 8월 본회의에서 처리할 구체적인 법안에 대해 언급하진 않았다. 배 원내수석은 "28일로 본회의를 정한 이유가 있다"며 "쟁점이 없는 민생 법안에 대해 상임위 내 소위에서 충분히 논의해 합의를 이뤄서 본회의에 보다 많은 민생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노력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법안명을 말씀드리기보다 양당이 돌아가서 상임위원장과 간사에게 국민에 도움되는 민생 법안을 조속하게 협의해달라고 촉구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정치권에선 구하라법(민법 개정안),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간호법(간호사법) 등이 여야 이견 없는 법안으로 8월 본회의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원내수석은 "여든 야든 상임위를 신속하게 가동하고 법안 소위에서 실질적으로 논의와 심사를 통해서 통과시킨다면 28일에 여야 쟁점없는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하겠다는 입장이고, 상임위에서 많은 일들을 신속하게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에 쟁점법안을 상정할 계획이 없냐는 물음에 배 원내수석은 "희망하지만, 민주당을 지켜봐야 한다"고 한 반면, 박 원내수석은 "여야가 정책의 방향성을 달리할 수 있다. 쟁점 여부에 따라 투트랙으로 갈 것"이라고 답했다. 방송4법 등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28일에 상정하냐는 물음에 박 원내수석은 "당에서 논의해서 추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2024-08-13 16:10:5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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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크래커' 韓 섬유패션 산업 재도약 추진… 시장점유율 10%까지 끌어올린다

정부가 섬유패션 산업 재도약을 위한 지원에 본격 나선다. 섬유패션 밸류체인의 친환경 전환과 AI(인공지능)·디지털 적용 확산 등을 추진해 2030년까지 글로벌 섬유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안덕근 산업부장관과 섬유패션 기업 등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은 선도국과 후발국 사이 '넛크래커' 상황이 심화된 상태다. 전통 주력산업이지만, 중국과 인도 등 후발국 추격으로 원가 경쟁력이 취약하고 생산시설 해외이전 등으로 인해 경쟁력이 하락하는 추세다. 수출액만 보면 2000년 188억달러에서 2023년 109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섬유의 사용처가 우주·항공, 방산 등 첨단 산업용 섬유 시장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 등 선도기업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산업용 섬유시장 규모는 2021년 1467억달러에서 연평균 4.7% 성장해 2027년 1922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미국·일본이 고성능 탄소섬유 생산시장의 87%, 아라미드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다. 산업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산업용·친환경 섬유 분야 세계시장 점유율을 현재 2~3% 수준에서 10%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섬유패션 산업의 디지털 전환 수준도 현재 35% 수준에서 60%까지 끌어올려 섬유패션 강국으로 재도약한다는 목표다. 우선 첨단 산업용 섬유 분야를 육성해 섬유패션산업 고도화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성능 아라미드, 고강도 탄소섬유, 내극한 해양 수산 섬유, 해외 의존 중인 환경용 첨단 섬유, 차세대 전자통신 섬유 등 첨단 산업용 섬유의 핵심기술을 2030년까지 세계 최고수준으로 확보한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산업용 섬유 얼라이언스'를 운영해 유망제품과 기술발굴을 진행하고, 산업용 섬유의 품질과 성능에 대한 신뢰성 검증을 지원하기 위한 '테크섬유 제품 인증평가 지원센터'도 내년에 구축한다. 아울러 의류기업의 산업용 섬유로의 품목 전환시 기술 컨설팅과 함께 설비투자에 올해 2조9000억원 규모 정책금융 등을 활용해 지원하기로 했다. 섬유패션산업 밸류체인의 친환경 전환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폐의류를 재활용(Fiber to Fiber)하는 리사이클 섬유, 버섯 등 식물 기반의 비건 가죽 소재 등 바이오매스 섬유, 자연환경에서 90% 이상 분해되는 생분해 섬유 제조기술 확보를 추진한다. 물을 사용하지 않는 염색기술 개발 등 3대 오염 배출 공정인 '염색, 가공, 복합재 제조' 분야 폐수 감축, 에너지 효율 개선에 31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저탄소 공정 전환을 지원하고, 2026년까지 200개 이상 중소기업에 폐열 회수 설비 등을 보급한다. 또 섬유패션 제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과 재활용을 유도하는 'K-Eco Design 가이드라인'을 2025년 도입하는 등 친환경 규범도 마련한다. AI 기술 적용과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한다. 신제품 기획을 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시장수요를 예측하고, 디자인 기간을 8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2026년까지 개발하고 기업 간 협업으로 신속 생산이 가능한 '커넥티드 마이크로 팩토리' 구축을 위한 기반도 올해부터 마련할 예정이다. 반복 공정, 인력부족이 심한 공정을 대상으로 자동화 설비를 2028년까지 250개 이상 기업에 보급하고, 메타패션(가상의류) 시장 성장 지원을 위해 체험·창작 공간인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도 3개소로 확대한다. 섬유패션 분야에 확산되는 친환경·디지털 등 하이테크 분야 인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2028년까지 1000명 양성하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환경인증 획득,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을 확대한다. 공공분야에 우수한 국산섬유 사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지속 협의하기로 했다. 안덕근 장관은 간담회에서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6만개의 기업이 44조원을 생산하고, 26만명을 직접 고용하며 50만명 이상이 연관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민생산업이며, 첨단산업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미래산업"이라며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섬유패션산업 경쟁력 강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종=한용수기자 hys@metroseoul.co.kr

2024-08-13 16:08:19 한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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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거래일 만에 1조 원 증발…네이버 웹툰, '양산형' 아닌 '진짜 작품' 필요하다

네이버 웹툰의 핵심 사용자층이 크게 감소하면서, 이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 그 결과 네이버 웹툰의 시가총액은 2거래일 만에 1조 4000억 원이 증발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네이버 웹툰의 위기 타개책은 장기적인 독자 확보와 IP 산업 흥행을 위해 양질의 콘텐츠 확보라고 지적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네이버 웹툰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전일 대비 5.65% 내린 12.0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9일 하루만에 7.88달러(38.20%) 폭락 한 데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으로는 10억 7847만 달러가 빠졌다. 지난 6월 나스닥 입성 당시 웹툰 엔터테인먼트의 공모가는 21달러, 기업가치는 26억 7000만 달러였다. 폭락은 나스닥 상장 후 처음 공개한 2분기 실적 발표 탓이다. 특히 국내외 이용자 폭 하락이 주 요인이다. 네이버 웹툰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0.1% 증가한 3억 2097만 달러로, 연결 영향을 제외하면 매출이 11.1% 증가한 3억 5030만 달러에 이른다.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은 별도 기준 11.5% 증가한 2억 8520만 달러로 주로 일본 시장이 매출을 견인했다. 문제는 시장 기대치 3억 4080만 달러에는 못 미쳤고, 이용자 수는 급 감소 추세다. 2분기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억663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줄었다. 2분기 월간 결제 이용자수(MPU)는 78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다. 특히 최대 시장이자 안방인 한국에서 전년 대비 MAU는 6.6%, MPU는 7.3%감소하는 데 이르렀다. 그나마 일본에서 MAU는 1%, MPU는 15.5% 늘어 전체 감소폭을 낮췄으나 전체 매출을 끄게 끌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기에 더해 유료 콘텐츠 유료 사용자당 평균수익(ARPU)는 11.2달러로 전년 동기 1.4% 증가했으나 한국이 9.9%, 일본이 5.7% 감소하며 기타 국가의 상승세로 만회했다. 최대 시장의 호응이 시큰둥해진 상태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웹툰은 3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돼 단기 주가는 부진할 전망"이라며 "지속 가능한 이익 성장을 보여주거나 흥행 IP를 배출해야 편안한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 총 상품판매량(GMV) 성장률이 3.4%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콘텐츠 또한 웹툰 매출 성장률이 3.6%로 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웹툰의 실적 부진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통한 흥행 IP 창출이라는 근본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 웹툰은 이른바 '양산형'으로 불리는 작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양산형 웹툰이란 몇 가지 흥행 공식을 그대로 답습하는 웹툰들로써 작품성에 치중하기 보다는 단기적인 독자 확보에 주력하는 작품들을 뜻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특정 장르로의 집중, 그리고 양산형 작품들이 늘어나며 따라 텃밭인 국내 시장에서 이용자 지표 및 ARPPU(과금사용자당평균금액)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실적 및 이용자 지표 호전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로맨스 판타지 등 양산형 웹툰이 웹툰 산업계 전반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웹툰 또한 트렌드에 탑승 중"이라며 "과거 네이버 웹툰의 전성기가 '지금 우리 학교는'이나 '마스크 걸'과 같은 작품성 높은 웹툰들의 힘으로 이뤄진 후 IP 산업의 흥행으로까지 이어진 만큼 양산형 웹툰을 통해 단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보다 장기적으로 웹툰 작가들의 처우 개선을 통한 작품성 있는 생산 토대를 만들고 '대작'을 내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서현기자 seoh@metroseoul.co.kr

2024-08-13 16:03:45 김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