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흑자 돌아선 중기유통센터, 올해도 '순항 기대'
지난해 매출 4378억, 영업이익 16억, 순이익 127억 2017~2019년 손실서 지난해 실적 플러스(+)로 전환 홈쇼핑 매출 1104억↑…지분법이익↑ 순이익에 '효자' 정 대표 "내실 유지하면서 공적채널 역할 최선 다할 것" 지난해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선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여세를 몰아 올해에도 순항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판로를 전담하고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100% 출자했다. 서울 목동 행복한백화점을 포함해 면세점 등에서 중소기업 전용 오프라인 매장 운영과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온라인 채널 판매 지원을 하고 있다. 8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중기유통센터는 지난해 매출 4378억원,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127억원을 거뒀다. 중기유통센터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적자를 면치못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억원, -18억원, -44억원, 손실은 -4억원, -19억원, -5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러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모처럼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소비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TV홈쇼핑 등 온라인 부문 성장이 효자노릇을 톡톡히했다. 특히 지난해 홈쇼핑 사업은 전년에 비해 무려 1104억원이나 매출이 증가하면서 몸집을 불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전년에 비해 약 500억원의 매출이 늘었고, 가공식품 등 생활밀착형 상품도 1년새 600억원 가량 더 팔린 결과다. 중기유통센터는 국내 7개 TV홈쇼핑 뿐만 아니라 10개 데이터홈쇼핑과 제휴를 맺고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의 해당 채널 진출을 위한 대행사업을 하고 있다. TV홈쇼핑을 제외한 온라인 지원 사업에서도 지난해 67억원이 추가로 늘며 관련 매출이 1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중기유통센터 관계자는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쇼핑이 크게 줄고, 유통 환경이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행복한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백화점 사업과 정책매장 등 오프라인 부문은 다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지분법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도 1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는데 보탬이 됐다. 중기유통센터는 중기부 산하인 공영쇼핑의 지분 50%, 중소기업중앙회가 대주주로 있는 홈앤쇼핑의 지분 1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당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모두 손실을 기록했던 공영쇼핑은 지난해 217억원의 영업이익과 2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거두며 흑자로 돌아섰다. 꾸준한 이익을 내고 있는 홈앤쇼핑은 지난해에도 404억원의 영업이익과 3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들 두 홈쇼핑의 실적 호조에 따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중기유통센터도 지난해 지분법평가이익만 158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도 평가이익(36억원)의 4배를 넘는 수준이다. 중기유통센터는 올해에도 ▲소상공인 온라인판로지원 ▲브랜드 K 육성·관리 ▲중소기업제품 전용판매장 사업을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가치삽시다' 플랫폼 확대와 이를 활용한 정기배송 등 구독경제 시범 운영, 소상공인 제품 라이브커머스 판매 지원, 브랜드K 제품 판로 추가 개척을 위한 국내 플래그십 스토어 설치, 인천공항 면세점내 중소기업 정책매장 '아임쇼핑' 확대·직접 운영 등을 통해서다. 정진수 중기유통센터 대표는 "올해 TV홈쇼핑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온라인 부문 위축은 백화점, 정책매장 등의 오프라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영업이익 등)내실을 지난해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소상공인·중소기업 판로 전담 공공기관으로서 온·오프라인에서 공적 채널 역할에 더욱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