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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특징주

힘 빠진 IPO 시장… 카뱅 등 대어급, 하반기 분위기 띄울까

시장 과열 평가에 인플레이션 우려
SKIET, 제주맥주 등 최근 상장 8곳
시초가 대비 등락률 -7.86% 기록
1조 이상 대어급 IPO 줄줄이 대기
기관투자자 경쟁강도 여전히 높아
하반기 IPO 시장 열풍 살아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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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주가 하락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기업공개(IPO) 시장에 대한 우려가 불거졌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IPO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분석보다는 잠시 쉬어가는 소강상태 국면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 IPO 시장은 다시 열풍이 불어 닥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 기준 지난달 이후 주식시장에 상장한 8곳(스팩 제외)의 시초가 대비 등락률은 -7.86%로 집계됐다. 시초가 대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이전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쌤씨엔에스와 씨앤씨인터내셔널, 상장한지 2거래일 밖에 되지 않은 에이디엠코리아를 제외한 5곳의 현 주가가 시초가보다 하락했다. 제주맥주와 에이치피오는 공모가보다도 각각 18.50%, 16.89%씩 내려앉으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에이디엠코리아도 상장 다음날인 전 거래일(4일) 9%대 하락했다.

 

SKIET의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IPO의 열기가 식었다는 얘기가 들린다. 최근 불거진 스팩주들의 이상 급등 현상도 공모주, 가상화폐 등의 관심이 식으며 '갈 곳 잃은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 경쟁 강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 주목한다. 일반 기업은 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정한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기관 분석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에 청약경쟁률보다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로 인식된다.

 

올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37개 기업 가운데 5곳을 제외한 32곳이 기관경쟁률 1000대 1 이상을 기록했다. 대어급으로 분류되는 SKIET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하더라도 납입한 청약증거금 평균은 6조5000억원에 달한다.

 

공모주에 대한 기관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 SKIET 이후 수요예측을 거친 8사로 범위를 좁혀봐도 에이치피오를 제외한 7곳 모두 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밴드를 초과한 곳도 에이디엠코리아, 제주맥주, 삼영엔스앤씨, 샘씨엔에스 등 절반에 달한다. 최종 공모가가 희망가 범위(밴드)를 웃도는 기관투자자의 수요가 공급보다 높다는 논리로 해석할 수 있다. 여전히 IPO 시장 분위기가 과열 상태로 평가되는 이유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SKIET 등 최근 상장 기업들의 주가 부진과 글로벌 주식시장 하락 등으로 IPO 시장 주목도가 덜했다"면서도 "그래도 기대주였던 SKIET는 현주가가 공모가 대비 42% 높은 수준이고 최근 기관 경쟁 강도와 확약률을 살펴봤을 때 활황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만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다양한 중·소형주를 비롯해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대어급들의 IPO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은 40개다. 7개 기업은 심사 승인을 마쳐 본격적인 IPO 일정 준비에 착수했으며 지난 4~5월 두 달간에만 37개 기업이 청구했다. 지난달엔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16개 기업이 심사 승인 신청을 끝냈다. 이 외에 크래프톤(게임), 카카오뱅크(금융), HK이노엔(제약바이오), LG에너지솔루션(2차전지)도 기대주로 꼽힌다.

 

다만 SKIET의 선례로 할인율을 높게 책정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나온다. 확정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하여 결정되는 과열 현상도 조금은 진정될 수 있다는 평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확정 공모가를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하는지 여부가 상장 직후 주가흐름을 100% 좌지우지 한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면서도 "투자자들이 느끼는 적정 기업가치 수준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크고, 이는 분명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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