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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8% 급등…항공주, 환율·유가 하락에 동반 강세

항공주가 7일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국제유가도 배럴당 50달러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면서 비용 부담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 24분 기준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보다 8.33% 오른 2만2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항공주 전반이 동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에어부산은 8.56% 급등했고, 진에어와 제주항공도 각각 7.03%, 4.87% 상승했으며, 아시아나항공(+4.87%)과 티웨이항공(+3.48)의 주가도 올랐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등 주요 비용을 달러로 지불하는 구조여서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3원 내린 1380.0원에 개장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도 항공주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7.13달러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 2021년 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간밤에는 3% 넘게 반등했으나 여전히 5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IPEC+(OPEC+)의 증산 합의로 공급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유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맞물리며 항공주의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달러 강세와 위안화 절상 흐름이 아시아 통화 강세로 연결됐다"며 "최근 원화 강세도 그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5-05-07 10:33:33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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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수자원 확충 위한 '지하수댐' 기술개발 총력

한국농어촌공사가 수자원 확보을 위한 '지하수댐 국가 R&D(연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하수댐이란 지하에서 모래·자갈층이 두껍게 발달한 지역에 물막이벽을 설치해 지하수 저장량을 늘리는 동시에, 관정·집수정을 활용해 용수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든 시설을 말한다. 공사는 최근 지하수댐 국가 R&D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학계 등과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토론회를 가졌다고 7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 등 9개 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토론회에서는 기술개발 추진계획과 신규사업 방향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지난달 농어촌공사는 환경부가 발주한 '물 공급 취약지역 지하수저류댐 관리 기술개발사업' 연구과제 수행자로 선정됐다. 이 연구는 지하수댐 입지 선정부터 설계, 운영, 연계 기술 개발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다. 4년간 연구비 353억 원이 투입된다. 공사는 지난해부터 '국가연구개발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연구과제 수주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시범운영공간(테스트베드) 확보를 위해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추진하고 대외기관 및 민간기업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그간 5개 농업용 지하수댐(경북 상주, 포항, 충남 공주, 전북 정읍 2곳)과 1개 생활용 지하수댐(강원 속초)을 설치·운용하며 풍부한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운영 고도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행사에 참여한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기후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다양한 수원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공사는 지하수댐과 같은 새로운 수자원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05-07 10:30:52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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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지난해 해외점포 순익 '흑자전환'..."대형사고 기저효과"

지난해 보험사의 해외점포 실적이 흑자전환했다. 금융투자에서 수익이 줄었지만 보험영업 확대와 전년도 대형사고 기저효과가 실적을 끌어 올렸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보험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억5910만달러(217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1430만달러 적자에서 1억7340만달러 증가해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말 기준 11개 보험사(생명보험 4곳, 손해보험 7곳)는 44개의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DB손해보험이 베트남 해외 손보사 지분을 신규 취득하면서 해외점포는 전년말 대비 2개 증가했다. 생보사의 순익은 6400만달러를 기록해 보험영업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20만달러(3.5%) 증가했다. 손보사는 9510만달러로 전년 대비 1억7120만달러 급증했다. 지난해 괌 태풍 '마와르'·하와이 마우이 산불 피해금 지급이 반영됐던 탓에 기저효과가 컸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에서 1억5070만달러 이익을 거뒀고 금투업 등에선 순익 84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1억1510만달러 ▲미국 3450만달러 ▲유럽 950만달러 순이었다. 금감원은 "생보사 실적은 진출 초기손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 확대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며 "손보사는 전년도에 발생한 대형사고 기저효과로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2025-05-07 09:12:47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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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 "폴란드서 '물 산업' 중기 지원"

【밀라노(이탈리아)=나유리기자】 "수로와 댐, 산업용수, 식음료 모두 물을 통해 만들어진 사업이다. 폴란드에도 이런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수자원공사와 함께 중소기업을 지원해 나가겠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 참석차 방문한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동행기자단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은 2017년 유럽지역의 전략적 거점을 확대하기 위해 폴란드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8년 만에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우리나라의 제조업과 중견기업의 금융지원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정 행장은 "수자원공사의 경우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어, 입찰을 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수많은 중소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중기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폴란드는 동유럽과 서유럽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로, 제조업과 중견기업의 동유럽 진출 확대가 맞물려 금융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수도인 바르샤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국내 대표 방산기업들을 비롯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기아차 등 다수 현지 법인들이 진출한 상태다. 우리은행은 이번 폴란드 지점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정 행장은 "우크라이나 국경 뒤에 바로 폴란드가 있다"며 "전쟁 이후 주택과 산업공단을 재건하기 위해선 물이 우선 필요하기 때문에 수자원 공사를 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등 동유럽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위한 금융지원도 강화한다. 정 행장은 "무엇보다 물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 사업에 대한 지원은 제조업 등 기간산업을 지원하는 것과 다르다"며 "앞으로 꾸준한 지원을 통해 동유럽 금융시장 내 'K-금융'의 선도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yul115@metroseoul.co.kr

2025-05-07 09:05:59 나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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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지각변동?…교보-SBI, 한화-캐롯 '빅딜'

교보생명이 SBI저축은행 인수하고 한화손해보험이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면서 보험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비은행 확대'와 '디지털 내재화'를 통해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성장 한계를 돌파하려는 모양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SBI저축은행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 수준으로 지분 50%+1주를 오는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한다. 이번 교보생명의 SBI저축은행 인수는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위한 비은행 부문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말 기준으로 총자산 14조289억원, 자본총계 1조8995억원, 거래 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업계 1위 저축은행이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업계 1위 SBI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보험·증권 중심의 현재 수익구조에 대한 다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교보생명은 지난 3월 어피니티와 7년간 이어진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가속이 붙었다. 이번 저축은행 인수뿐만 아니라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로 그룹 전체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풋옵션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되면서 금융지주 전환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저축은행업 진출은 지주사 전환 추진과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이며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손해보험은 디지털 보험사인 자회사 캐롯손해보험을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한화손보는 최근 캐롯손보의 주식 2586만484주를 약 2056억원에 추가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후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율은 98.3%로 상승한다. 추후 1.7%의 나머지 지분도 매입해 내달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캐롯손보 합병 절차를 마무리한다. 한화손보의 캐롯손보 지분 인수는 흡수합병 과정의 일환이다. 캐롯손보가 출범 이후 6년여간 줄곧 적자를 이어오면서 재무건전성 개선을 위한 선택이란 분석이다. 캐롯손보는 국내 최초 디지털 특화 손보사다. 그동안 주행거리 기반 자동차보험인 '퍼마일' 등 차별화된 상품으로 입지를 넓혀왔다. 다만 캐롯손보는 2022년 영업손실 832억원, 2023년 748억원, 지난해엔 658억원을 기록하면서 지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손보는 이번 합병을 통해 디지털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다. 모바일·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성장해온 캐롯손보의 시스템을 흡수해 한화손보의 전체 디지털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디지털채널 확보를 통해 채널의 다양성 확보, 라인업 확장, 채널간 교차매매(Cross Selling) 등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며 "손익은 이미 연결기준으로 반영돼 있고 연결기준 손익은 오히려 개선될 전망으로 합병 이후 재무건전성 이슈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 건의 대형 인수합병이 보험시장 지형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이 비은행 수익원을 확보할 경우 향후 금융지주 체제 전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화손보 역시 디지털 전략을 내재화함으로써 장기적인 생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평가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의 저축은행 인수는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며 "방카슈랑스에서도 영향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gh471@metroseoul.co.kr

2025-05-07 07:52:41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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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활약에 IPO도 대기줄...'달바' 상장에 기대감↑

'K-뷰티'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면서 기업공개(IPO)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중형급 대어' 달바글로벌을 시작으로,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뷰티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달바(d'Alba)'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은 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최근 3개년 동안 연평균 매출 성장률 65%를 기록했다. 특히 2024년 매출액 3091억원 중 해외 매출 비중은 45.6%에 달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달바의 주력 제품은 일명 승무원 미스트로 불리는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이다.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000만병을 돌파했다. 2028년까지 매출 1조원, 해외 매출 비중 7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뷰티 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선호를 이끌면서 실적 성장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관세청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향료·화장품 해외 역직구 금액은 9억7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5억2300만달러 대비 약 2배 뛴 규모다. 역직구 규모는 올해 1분기에도 4145억원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수출 실적도 18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역대 최고치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한국 화장품 산업의 전반적인 실적 예상치는 애초 기대치를 조금씩 넘어서고 있고, 이는 K-뷰티의 글로벌 모멘텀이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며 "코스맥스·한국콜마·에이피알·펌텍코리아 등 각 밸류체인별 대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이 긍정적이면서 중저가 브랜드 업체들의 실적은 상저하고를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뷰티 디바이스를 중점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에이피알이 '조 단위 대어'로 등장해 코스피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뷰티 기업들의 IPO 도전에 활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된다. 달바글로벌의 상장 이후에도 아로마티카, 미미박스, 레페리, 비나우, 블리몽키즈 다수의 뷰티 기업들이 주관사를 선정하고 IPO를 대기하고 있는 만큼 달바글로벌도 업계의 주목을 받으며 흥행이 기대되고 있다. 해당 기업들은 지난해 모두 큰 폭의 호실적을 거두면서 훈풍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친환경 화장품 회사인 아로마티카는 지난해 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으며, 뷰티 라이프 크리에이터 기업 레페리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71억원을 달성하면서 직전 해였던 2023년 360억원 대비 31%의 성장을 이뤄냈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화장품 시장의 2025년 소비 트렌드는 K-뷰티의 성장에 더욱 우호적일 것"이라며 "K-뷰티는 레퍼런스 시장인 미국에서의 성공이 유럽·중동 등 신규시장으로 확산되는 단계이고, 미국보다 더 큰 시장이 열리는 중"이라고 내다봤다.

2025-05-07 07:09:4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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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성장 위기] 이제서야 13.8조 추경...'찔끔' 대책으론 경제 못 살린다

우여곡절 끝에 확정된 추가경정예산이 이달 집행에 들어간다.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제기된 지 4개월여 만이다. 지난 1일 13조8000억 원 규모의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심의 과정에서 기획재정부가 제시한 12조2000억 원에 비해 13.1% 늘어났으나 당초 정치권이 요구한 액수에는 크게 못 미쳤다.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30조 원 안팎을 거론한 바 있다. 이번 추경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하에서 짜였다. 최 전 부총리는 국회의 증액 요구에 일정 부분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한 전 대행과 최 전 부총리는 추경안이 통과된 날 공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한 전 대행은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최 전 부총리의 사퇴에는 탄핵 표적이라는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정치적 난관 속에 올해 1회차 추경의 집행이 시작됐다. 다만 벌써부터 각 분야 지원 여력에 대한 회의론이 등장하고 있다. 그간 정부와 여·야는 내수진작을 비롯해 산불피해복구, 무역마찰·수출 등에 대한 총체적 지원이 절실한 시점이라는 데 대체로 견해를 같이해 왔다. 민간소비 등이 침체에 빠진 지 오래인 데다 영남권 대형산불은 역대 화재를 통틀어 최악의 피해를 낳았다. 또 부진한 내수를 그나마 상쇄해 온 수출 전선에도 미국발 관세전쟁 탓에 먹구름이 드리운 상태다. 지난달 28일 국회 심의 과정에서 민주당 안도걸 의원은 "홍길동 추경, 뒷북 추경, 찔끔 추경. 고집불통 추경"이라며 "이번 추경은 경기 회복 추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돈을 써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정책의 시그널(신호)을 분명히 시장에 보내야 한다"며 "그래야만 급랭한 경제 심리가 풀리지 않겠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핵심은 재난 추경"이라며 경북 산불피해에 대한 지원을 강조했다. 그는 "사람의 신체로 따지면 거의 심장이 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4주 뒤 들어설 차기 정부가 2차 추경 편성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 이전에 공약의 일부로 내걸 후보가 나올 수도 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과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에서 1.0% 전망이 나온 데 이어 이달 5일 현대경제연구원은 0.7%를 제시했다. 종전의 1.7%에서 1%포인트(p)나 내렸다. 현대경제연구원 보고서는 "소비와 투자의 내수 불황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경기 선행지표들의 뚜렷한 반등 신호를 포착할 수 없다"라고 진단했다. 또 대외 요인을 비중 있게 언급했다. 보고서는 "향후 대외 불확실성의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제부터 수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처럼 1% 미만의 '사실상 제자리 GDP(국내총생산)'를 제시한 국내외 기관이 이미 여럿이다. JP모건·블룸버그이코노믹스(0.7%), 씨티그룹·하이투자증권·IM증권·ING그룹(0.8%), 캐피탈이코노믹스(0.9%) 등이다. 씨티그룹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펴낸 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 간 100%가 넘는 고율의 상호관세가 그대로 유지될 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0.5%p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2025-05-06 16:24:32 김연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