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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디자인한 정원"… 대우건설, AI 기반 지능형 조경 설계 시스템 도입

대우건설은 푸르지오에 AI 기반 지능형 조경 설계 시스템을 본격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설계에 통합해, 조경 디자인의 창의성과 업무 효율성을 동시에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대우건설은 클로드(Claude)와 챗(Chat)GPT 등 고도화된 생성형 AI를 조경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각 AI는 프로젝트 성격에 따라 지역성 분석, 아이디어 제안, 이미지 생성 및 시각화 등의 작업에 투입되며, 설계자는 이를 통해 더욱 직관적이고 정밀한 결과물을 확보할 수 있다. AI 기술은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기반으로 통합 운영된다. MCP는 설계자의 의도와 다양한 AI의 분석 결과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조경 설계 전 과정을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기능한다. '의정부 탑석 푸르지오 파크7'에는 해당 시스템이 처음 집약적으로 적용됐다. 단지 내 7개 공원의 주요 콘셉트와 설계 초안은 AI가 제안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CG 시각화를 빠르게 완성해냈다. 기존에는 설계자의 아이디어를 협력사에 구두로 설명하는 과정에서 설계 의도 전달의 제약과 협업상의 비효율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AI가 정제된 설계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작업 효율성과 완성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입주민에게도 직접적인 혜택으로 이어진다. AI 분석을 통해 생태·보안·안전·장애인 친화성 등 다각적인 요소가 반영돼 더 창의적이고 균형 잡힌 조경 공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 정교하게 설계가 완성되므로 시공 과정에서도 일관된 품질이 유지된다. 입주민은 처음 제시된 수준 높은 조경 품질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7월 국내 건설사 최초로 AI 기반 미디어 파고라를 조경 설계에 도입한 바 있다. 탑석 푸르지오 파크7에도 이 기술이 적용돼 입주민은 시간, 날씨, 계절 등 환경 변화에 따라 맞춤형 미디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조경 공간의 기능성과 감성적 가치를 함께 높이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AI는 설계자의 창의성을 보완하며 설계 철학을 더욱 깊이 있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라며 "앞으로도 푸르지오만의 공간 철학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조경 설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9-24 10:21:02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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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대출 옥죄니 오피스텔로…수익률 최고치

대출 규제가 아파트에 집중되면서 수요가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오피스텔 수익률이 높아진 가운데 거래도 늘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평균 임대수익률은 5.59%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가 신표본(2024년 1월)으로 집계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권역별로는 지방권이 6.01%로 전국 평균을 웃돌며 강세를 보였고, 수도권은 5.48%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대전은 7.84%로 전국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광주와 세종도 각각 6.65%, 6.42%를 나타냈다. 인천은 수도권 내에서 가장 높은 6.23%를 기록했고, 경기도는 5.72%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서울은 4.96%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았지만 공실률도 낮아 수익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수요가 꾸준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최근에는 소형 아파트의 대체재로 주거형 오피스텔이 부상하면서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다. 6.27 대출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점도 오피스텔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6.27 대책은 주택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고 대출 한도를 제한한다. 오피스텔은 주택이 아닌 준주택으로 해당 규제에서 제외된다.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거래량도 늘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7505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실거주 수요까지 흡수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오피스텔은 소유하더라도 청약 때 무주택자로 인정받기 때문에 서울 주요 지역에서 높아진 아파트 진입 장벽을 넘기 위해 주거형 오피스텔을 통한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거형 오피스텔의 신규 분양도 이어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중랑구 상봉 9-I구역에 자리한 이마트 상봉점 부지를 개발해 짓는 '상봉 센트럴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7층~지상 28층, 4개동 규모의 주거복합단지다. 아파트 전용면적 84㎡ 254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89실로 구성되며, 전체 물량이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대전에서는 현대건설이 서구 탄방동에 건립되는 주거형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둔산'을 분양 중이다. 지하 7층~지상 37층, 4개동, 전용면적 84㎡ 단일면적의 주거형 오피스텔 600실 규모다. 태영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 일원에 짓는 '서면 어반센트 데시앙'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46층, 5개동, 전용면적 59~84㎡ 아파트 762가구(일반분양 211가구)와 전용면적 79·84㎡ 오피스텔 69실을 더해 총 83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안상미기자 smahn1@metroseoul.co.kr

2025-09-24 10:21:00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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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500 앞두고 숨고르기...최고치 찍고 하락 전환

코스피가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간밤 뉴욕 증시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주가 고평가' 발언으로 인해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02포인트(0.26%) 떨어진 3477.1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84포인트(0.17%) 오른 3492.03에 개장한 뒤 3497.95까지 닿았지만 이후 하락세로 전환됐다. 기관이 61억원, 외국인이 416억원 순매수 중이며, 개인은 홀로 46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3.69%)만 강세를 보였으며, KB금융(0.52%)과 삼성바이오로직스(0.10%)도 소폭 올랐지만 나머지는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35%), SK하이닉스(-0.69%)를 비롯해 셀트리온(-1.85%), LG에너지솔루션(-1.05%) 등이 전부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파월 의장의 주식시장 고평가 발언에 따른 미국 인공지능(AI), 성장주 중심의 조정이 국내 증시에서도 차익실현 압력을 가하면서 하락 출발한 이후 개별 업종 순환매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반도체주의 단기적인 수급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간밤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론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하는 등 호재가 있었다는 부연이다. 2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주가가 고평가된 것 같다"고 밝히면서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자 미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88.76포인트(0.19%) 떨어진 46292.78에 거래를 종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36.83포인트(0.55%) 하락한 6656.92, 나스닥종합지수까지 215.5포인트(0.95%) 내린 2만2573.47에 장을 마치면서 3대 주요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3.40포인트(0.39%) 하락한 868.81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24억원, 236억원씩 팔아치웠으며 개인만 278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 리가켐바이오(0.94%), 파마리서치(0.52%) 등만 소폭 오른 가운데, 나머지는 전부 내림세다. 삼천당제약(-4.07%), 펩트론(-3.98%), 에이비엘바이오(-2.13%) 등이 가장 크게 하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2.12%)와 에코프로비엠(-0.42%), 에코프로(-0.40%) 등도 떨어졌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93.0원에 개장했다.

2025-09-24 09:31:44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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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디지털 치유정원 공간 모델·콘텐츠' 공모전...상금 2000만원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2025 디지털 치유정원 공간 모델 제안 및 콘텐츠 개발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디지털 치유정원은 두나무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숲과 정원을 모토로 조성한 가상의 숲이자 몰입형 힐링 공간이다. 발광 다이오드(LED)를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에 풍경을 재현하고 소리, 향기, 온도 등 감각적 연출을 더해 실제 숲에 온 듯한 심리·정서적 치유를 선사한다. 이번 공모전은 기존 디지털 치유정원의 치유 효과를 한 단계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IT·조경·의학 등 관련 분야 전공자 및 전문가, 스타트업 등 자연에서 비롯된 치유와 회복에 관심있는 누구나 개인 또는 팀으로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오는 10월 19일까지 한수정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공모 주제는 ▲공간·모델 제안(기술과 정원을 결합한 새로운 디지털 치유정원 공간 제안) ▲콘텐츠·프로그램 개발(기술 기반 치유·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두 분야로 나뉜다. '공간·모델 제안' 분야는 몰입형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독창적인 디지털 치유정원 공간 인프라를 구현하거나 다양한 디지털 기술과 장비를 접목한 정원 치유 공간 설계 아이디어를 요구한다. '콘텐츠·프로그램 개발' 분야는 디지털 치유정원 내 정보통신기술(ICT)과 자연 정원 치유 요소 기반 결합형 프로그램, 인터렉티브(상호작용) 체험 콘텐츠, 현장 운영형 정원 치유 프로그램 등을 포함한다. 디지털 치유정원 공모전 일정은 1차 서류 심사, 멘토링,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 시상 등으로 이어진다. 서류 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은 기술·조경·산림·심리 분야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최종 수상작은 프레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상금은 총 2000만원 규모로 산림청장상, 서울시장상, 두나무 대표이사상,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장상 등이 함께 수여된다. 공모전 수상작은 실제 디지털 치유정원 운영에 반영, 시민·기관 대상 치유 프로그램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디지털 치유정원은 현대인의 일상과 자연 사이 간극을 해소하는 차세대 힐링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 보다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생기와 활력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신하은기자 godhe@metroseoul.co.kr

2025-09-24 08:59:3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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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在家)서비스 빈칸, 보험이 메워야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보험이 공적 급여 바깥의 빈칸을 메울 보완재로 부상하고 있다.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재가(在家) 원칙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보험사의 비급여 재가서비스(홈 케어 서비스) 보장과 공급망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2026년 3월부터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된다. 돌봄통합지원법은 시·군·구가 통합판정조사와 개인별지원계획을 거쳐 보건의료,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돌봄, 가족지원을 직접 제공하거나 지역 자원을 연결하도록 설계됐다. 절차는 신청, 조사, 판정, 지원계획 수립, 서비스 연계, 모니터링의 순서를 따른다. 수요자의 의료·돌봄 필요도에 따라 전문의료, 요양병원, 장기요양, 지자체돌봄 등 네 영역으로 분류해 구체 서비스를 매칭한다. 취지는 불필요한 입원과 시설 의존을 줄이고 '살던 곳에서 계속 사는' 재가 중심을 제도화하는 데 있다. 문제는 '무엇을, 누구의 재원과 인력으로, 어떤 인프라로 확충할지' 등을 둘러싼 세부 설계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공적 급여는 필수 돌봄에 집중되는 구조여서 생활밀착 수요와 시간대 격차를 모두 흡수하기 어렵다. 그 사이 미충족 영역은 재택 고령자와 가족에게 전가될 소지가 크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돌봄통합지원법은 지역사회 계속거주의 원칙을 제시하지만 이에 필요한 서비스를 어떻게 확충할 것인지에 관한 재원·인력·인프라 차원의 세부 규정은 명문화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을 앞두고 보험의 역할 역시 강조되고 있다.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돌봄통합지원법 시행과 보험회사의 역할'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사는 비급여 재가서비스 비용 및 가족의 일·돌봄 양립 지원을 내용으로 하는 정책 정합적 보험상품을 제공하고 다양한 비급여 재가서비스 공급망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지자체의 통합돌봄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수 있다. 수요 측면에서는 비급여 재가서비스 비용과 가족의 일·돌봄 양립을 다루는 정책 정합적 상품이 필요하다. ▲월 한도형 바우처로 가사 지원, 동행, 배달식, 소규모 주거수선을 묶은 재가 패키지 ▲퇴원 후 단기간 집중 간호·재활·생활지원을 제공하는 전환기 패키지 ▲센서와 비상콜, 복약 알림, 24시간 콜센터를 통합한 디지털 안심 패키지 ▲전환기·야간·동행·상담·정보탐색 비용을 다루는 기업복지형 보장 등이 거론된다. 공급 측면에서는 보험사가 생활권 단위 재가서비스 공급망을 구축·운영해 지역 인프라를 보강하고 노인복지주택과 요양시설 운영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재가 영역으로 전이해 지역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방안이 제시된다. 송윤아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고령자의 비급여 재가요양 비용부담을 경감하고 가족의 일·돌봄 양립을 지원하는 보험상품 개발을 통해 돌봄통합지원법의 정책목표와의 정합성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며 "다양한 비급여 재가서비스의 공급망을 구축·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 내 재가요양 서비스 공백 완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5-09-24 08:46:55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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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자금조달 수단 확대·비용절감 이중 행보

여신전문회사(여전사)가 자동차 할부 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자금 조달 확대와 비용 절감에 나선 가운데 수익성 확보 차원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 6곳(신한·삼성·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의 지난 상반기 자동차 할부 금융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조 6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과 맞물렸다. 실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신차 판매량은 82만 6951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 3.5% 증가했다. 수익구조 불확실성에 대응해 여전사들은 자본 조달 수단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캐피탈은 최근 신차 할부 채권을 기반으로 약 97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도 확대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초 우리카드와 삼성카드는 각각 1600억원, 20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고객 혜택을 축소하는 등 비용 절감 행보도 이어간다. 최근 삼성, 신한, 현대카드는 5만원 이상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이자 할부 기간을 기존 5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했다. 비씨카드와 우리카드는 무이자 할부 혜택을 6개월에서 5개월로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업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과거보다 고객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선 국가 재정 상황에 따라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금리 하락세가 장기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재원 마련을 위해 국고채 발행을 늘리면 국고채 금리가 오르고(채권값 하락), 이는 여전채 금리를 다시 끌어올리는 구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전채 금리는 국고채보다 신용도가 낮아 국고채 금리에 가산금리가 붙는 구조로 형성된다. 통상적으로 여전채 금리 상승은 여전사 수익성 악화의 대표적 요인이다. 수신 기능이 없는 여전사들은 평균 60%의 자금을 여전채 발행으로 조달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수익 구조가 불안해지고, 정부 규제 등으로 부담이 생기는 가운데 카드사가 최대한 비용을 줄이고 수익원을 늘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5-09-24 08:30:50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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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AI의 본질은 성과, 혁신은 사람이 완성한다"…이동근 삼정KPMG AI센터장

"AI는 기술이 전부가 아니다. 가치는 결국 사람이 만든다." 이동근 삼정KPMG AI센터장의 철학은 하나의 메시지로 귀결된다.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흔드는 시대, 그는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나 신기한 기술로 보지 않았다.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 리스크 관리로 이어지는 성과의 '도구'이자, 결국 사람이 완성시켜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봤다. 삼정KPMG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AI센터를 출범한 곳이다. 기존에 제공되는 상품·서비스가 앞으로는 AI가 접목될 것으로 판단한 것이 계기였다. 처음에는 본업을 겸하는 컨설턴트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T) 형태로 시작했지만, 불과 1년 만에 엔지니어 25명과 컨설턴트 25명, 총 50명의 전담 인력이 모인 독립 조직으로 자리잡았다. 이 센터장은 "작년에는 신기술을 실험해 고객에게 보여주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AI를 가치사슬 전반에 접목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드는 단계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AI가 주는 '편리함' 넘어 '성과' 요구하는 기업들 이 센터장은 기업들의 시각 변화를 유의미하게 봤다. 그는 "기업들도 AI 도입 초기에는 'AI가 신기하다', '편하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이제는 경영진이 '억 단위 투자를 했는데 재무제표에는 어떤 효과가 있느냐'고 묻는다"며 "이 질문이 한국 기업들이 AI를 바라보는 태도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성과 지표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들이 이제는 단순한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만 보는 것이 아니라, AI가 윤리적으로 편향되지 않았는지, 공정성과 설명 가능성을 확보했는지까지 따지는 단계로 넘어왔다는 의미다. 이 센터장은 "AI를 사람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업무 효율을 높이는 보조 수단"이라고 규정했다. 한 달에 100건을 처리하던 직원이 AI를 활용하면 120건, 150건까지 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력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추가적인 인력 수요를 억제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러한 성과 중심의 접근은 AI센터 운영 방식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삼정KPMG는 외주나 파트너사 의존을 최소화했다. 그는 "다른 회계법인은 외주를 쓰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는 전략 수립부터 과제 발굴, PoC 검증, 시스템 구축, 거버넌스까지 자체 인력으로 끝까지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삼정KPMG AI센터는 플랫폼 회사 출신 AI 엔지니어들과 회계·비즈니스 컨설턴트가 짝을 이뤄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 센터장은 스스로를 두고도 "비즈니스 마인드 60%, 엔지니어 마인드 40%"라고 소개하며, 기술이 아무리 좋아도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의 말처럼 지금 AI 시장은 기술만큼 비즈니스가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자사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회계법인·컨설팅사와 협력하고 있고, 스타트업들은 틈새 기술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삼정KPMG도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 SAP·셀로니스·서비스나우와 같은 솔루션 업체, 그리고 국내 AI 스타트업 과 협업하며 생태계를 넓혀가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빅4 회계법인끼리 경쟁했다면 지금은 빅4, 글로벌 빅테크, 스타트업, SI기업이 얽혀 있는 '협쟁'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기술'을 넘어 사람이 완성하는 '혁신' 그는 AI가 기업 안에서 어떻게 성과로 연결되는지 단계별로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도입 단계에서는 투자 대비 성과가 적지만, 내재화 단계에 들어서면 비용 절감, 매출 증대, 리스크 관리 성과가 뚜렷해진다. 진화 단계에 도달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은 내재화 단계에 들어섰지만,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아직 도입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일부 대기업만 밸류체인 전반에 AI 과제를 배치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렇게 AI가 기업 의사결정과 서비스에 깊숙이 들어올수록 회계법인의 역할은 더 커진다. 그는 "AI는 결국 재무적 효과와 리스크 관리라는 두 가지 렌즈로 봐야 한다"며 "회계법인은 이 두 영역에서 기업들이 안심하고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고 언급했다. 단순히 기술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투자 대비 성과와 컴플라이언스를 동시에 관리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는 뜻이다. 이동근 센터장은 인터뷰의 끝을 다시 사람으로 맺었다. 그는 "AI를 기술로만 보면 한계가 있다"며 "성과 지표를 세우고 조직과 프로세스를 바꾸는 건 경영진의 몫이다. 결국 AI 혁신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 완성한다"고 말했다. ◇이동근 삼정KPMG AI센터장(전무, KPMG Digital본부장) 프로필 ▲학력 KAIST 산업공학 박사과정 수료(2000년) KAIST 산업공학 석사(1998년) 한양대학교 산업공학 학사(1996년) ▲경력 삼정KPMG (2015년~현재) EY(2010년~2015년) IBM GBS (2003년~2010년) PwC 컨설팅 (2000년~2003년)

2025-09-24 06:11:41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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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Baa3’로 한 단계 하향…전망은 ‘안정적’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다. 장기 외화표시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을 기존 'Baa2'에서 'Baa3'로 한 노치(notch) 하향 조정했으며, 단기 등급도 'P-2'에서 'P-3'로 하향했다. 다만 등급 전망은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24일 무디스는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조정한 배경으로, 최근 몇 년간 '고위험·고수익' 중심의 사업 구조 전환과 그에 따른 자금조달 구조 약화를 꼽았다. 실제로 한투증권의 위험선호비율은 24.5%로, 무디스가 등급을 매기는 국내 주요 증권사 평균치(20%)보다 높은 수준이다. 위험선호비율은 유형자산 대비 고위험 자산과 부외 익스포저 일부를 합산해 산출하는 지표다.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 확대도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무디스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투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18조원으로, 자기자본의 174%에 달한다. 이는 경쟁사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발행어음은 만기가 1년 미만의 단기상품이지만,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이 장기 기업금융이나 모험자본 투자에 쓰이는 만큼 자산과 부채의 만기 불일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향후 12~18개월간 한투증권의 장기자금 조달 비율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모기업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지원과 높은 수익성은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됐다. 한투금융지주는 이달 말 약 9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으로, 단기적으로는 한투증권의 레버리지(자산 대비 자본 비율)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투증권의 평균총자산이익률(ROAA)은 올해 상반기 2.2%로, 무디스가 등급을 부여한 국내 증권사 평균(1.1%)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높은 위험선호 성향 탓에 이익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여전히 부담이다. 한투증권의 최근 8개 반기 세전이익 변동성은 66.9%로, 국내 대형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시장 환경이 악화할 경우 이익이 경쟁사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이번 조정 과정에서 한투증권의 거버넌스 평가를 한 단계 낮췄다. 위험선호 확대와 자산·부채 만기 불일치가 재무 전략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부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거버넌스 점수는 'G-2'에서 'G-3'로, 종합적인 신용도 영향 점수(CIS)는 'CIS-2'에서 'CIS-3'으로 조정됐다. 향후 등급 방향성은 한투증권의 위험관리 개선 여부에 달려 있다. 무디스는 ▲위험선호비율 20% 수준까지 낮추기 ▲레버리지를 6배 미만으로 줄이기 ▲장기자금 조달 구조를 개선할 경우 등급을 상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위험선호비율이 40% 이상으로 높아지거나 레버리지가 15배 이상으로 확대될 경우, 또는 이익 변동성이 더 커질 경우 추가 하향 가능성도 열어뒀다. 무디스는 "한투증권은 자산 기준 국내 2위 증권사이자,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이나 예금보험공사의 공적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기관"이라며 "정부의 지원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한투증권은 이번 무디스의 등급 조정과 관련해 최근 업황과 사업구조 변화를 반영한 결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자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전한 재무구조와 안정적인 유동성 관리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다른 국제 신용평가사인 S&P와 일본 JCR은 당사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과 재무 기반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2025-09-24 06:10:50 허정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