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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임 원내대표 선출…쟁점법안·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과제 산적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추진하고 반도체특별법과 3차 상법 개정안 등 주요 경제 법안의 처리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선출된다. 쟁점법안에서 리더십으로 의원들을 이끌고 대야 협상력으로 야당 의원들도 설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임 원내대표는 임기는 약 4개월이지만, 쟁점 법안 처리 외에 다가오는 6·3 지방선거 실무를 맡게 돼 역할이 중요하단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쟁점 법안 처리에 성공하고 지방선거도 승리를 이끌면 이를 발판으로 연임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현행 민주당 당헌과 당규에 따르면 원내대표 연임 관련 규정이 없는 만큼, 가능성은 열려있다. 정청래 당 대표가 '2차 종합 특검'을 민주당이 처리하는 새해 첫 법안으로 밝히고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대하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 의사를 밝힌만큼 치열한 여야 협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은 통일교·신천지 정교 유착 의혹 특검을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통일교 정교유착 의혹을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은 민주당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특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신임 원내대표는 3개의 특검법안을 다뤄야 한다. 민주당은 법 왜곡죄 신설,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법도 설 연휴 전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2025년 연말 이어진 쟁점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정국으로 인해 민생·경제 법안들은 본회의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반도체특별법 등 국가첨단전략산업을 지원하는 법안이나 3차 상법 개정안 등 재계가 반대하지만 코스피5000 달성을 위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법안들도 새롭게 뽑히는 원내지도부가 조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임 원내대표는 민심과 여론 동향을 파악해 민주당이 추진하는 쟁점법안들이 민심과 괴리됐는지 여부를 확인해 당의 입법 정책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전임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한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 간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 터진 후 사퇴한 만큼, 후임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린 해당 의혹을 어떻게 관리할 지가 주요 과제다.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병도·진성준 의원은 당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천헌금 수수 의혹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정청래 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개인 일탈'로 치부한 바 있어 당 지도부와의 조율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선우 의원이 지난 2022년 자신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을 보고했던 김병기 전 원내대표(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의 탈당 여부도 신임 원내대표 취임 초 현안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병기 의원께서도 본인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보시길 요청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병기 의원에 대한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들 요구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개적으로 탈당 의사가 없다고 밝힌 김 전 원내대표에게 사실상 자진 탈당 압박을 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일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요청했고, 당 윤리심판원은 원내대표 선출 다음날인 12일 김 전 원내대표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신임 원내대표는 당에 드리운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3명의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때문에 9명 중 총 4명의 당 지도부를 뽑는다. 당 내에서 계파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는 원내대표 후보 4명이 출마해 관리형 원내대표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는 친명계 후보 2명과 친청계 후보 2명이 입후보해 친명·친청 후보가 모두 지도부에 합류하게 된다.

2026-01-11 15:33:02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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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정시 ‘지방대 반등’인가…관건은 ‘지역인재 채용 실적’

올해 대학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에서 '서울=정답'이라는 오래된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권과 지방권의 경쟁률 격차는 0.40대 1까지 좁혀지며 최근 5년 새 가장 작은 수준을 기록했다. 충청권과 대구·경북권은 평균 경쟁률이 서울권을 앞질렀다. 지방권 경쟁률은 5년 새 최고치다. 숫자만 놓고 보면 '지방대 반등'처럼 읽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변화를 단순히 지방대 선호로 해석하는 것은 섣부르다. 경쟁률 격차 축소는 "지방대가 좋아져서"라기보다 서울 진학에 따른 거주비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숙사 자리를 놓치면 월세로, 월세가 버거우면 통학으로 이어지는 생활의 비용이 선택의 기준을 바꿈 것이다. 등록금에 더해 거주비와 생활비까지 고려하는 '총비용 경쟁'이 수험생 선택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수험생 선택의 언어가 '간판'에서 '생존'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지방권 경쟁률 상승은 '지방대 반등'이 아니라 '수도권 비용폭탄'의 반작용으로 볼 수 있다. 그 결과 지방권 선택도 '하향'이 아니라 '선별'의 양상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종로학원 자료를 보면 지방권 지원은 일부 대학으로 집중됐다. 지거국 가운데 지원자 수 상위 대학은 △부산대 7551명 △경북대 6494명 △전북대 6292명 △충북대 5759명 △경상국립대 5568명으로 집계됐고, 지방 사립대 역시 △단국대(천안) 6212명 △계명대 5864명 △순천향대 5522명 △고려대(세종) 4350명 등 특정 대학으로 지원이 집중됐다. 지방권 경쟁률 상승은 '지방대 전반의 반등'이라기보다, 수험생들이 지역 내에서도 취업·전공 경쟁력, 정주 여건을 감안해 실리적으로 선택지를 좁혔다는 신호로 읽힌다. 취업이 서울과 지방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비명문 서울 진학이 주는 비용 대비 효용은 과거만큼 선명하지 않다. 결국 일부 수험생들은 서울 하위권보다 지역 내 경쟁력 있는 대학을 선택하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현실 속에서 학업을 이어갈 경로를 택한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흐름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날지,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지는 경쟁률이 아니라 취업 데이터가 결정한다. 글로컬대학, RISE 등 지방대 육성 정책도 결국 '지원율'이 아니라 지역에서 실제로 만들어지는 채용 성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공공기관과 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의무가 실제 성과로 축적돼 취업률로 확인될 때, 지방대에 대한 인식은 비로소 재평가될 수 있다. 결국 수험생이 보는 것은 계획이 아니라 결과다. 취업 데이터가 쌓일 때 인식도 바뀐다. /이현진 메트로신문 기자 lhj@metroseoul.co.kr

2026-01-11 15:25:28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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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독자 기술 집약한 'K-엑사원' 공개..."글로벌 지수 7위"

LG AI연구원이 인공지능(AI) 모델 'K-엑사원(EXAONE)'을 공개하며 글로벌 프런티어 AI 모델 패권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LG AI연구원은 'K-엑사원'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평가 기준인 13개의 벤치마크 테스트 중 10개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전체 평균 점수도 72점을 기록해 5개 정예팀이 개발한 모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 글로벌 AI 성능 평가 기관인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 평가에서 'K-엑사원'은 32점을 기록해 가중치를 공개하는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세계 7위, 국내 1위에 올랐다. 현재 오픈 웨이트 모델 글로벌 톱 10이 중국(6개), 미국(3개) 모델로 채워진 상황에서 'K-엑사원'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이진식 LG AI연구원 엑사원랩장은 "주어진 시간과 인프라 상황에 맞게 개발 계획을 수립했고,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의 절반 정도만 사용해 1차수 K-엑사원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K-엑사원'은 글로벌 오픈소스 AI 플랫폼인 허깅 페이스에 오픈 웨이트로 공개한 직후 글로벌 모델 트렌드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K-엑사원'은 미국 비영리 AI 연구 기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LG AI연구원은 2024년 '엑사원 3.5'를 시작으로 지난해 '엑사원 딥', '엑사원 패스 2.0', '엑사원 '4.0'까지 국내 기업 중 최다인 5개 모델을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는 매년 AI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으며 '주목할 만한 AI 모델' 리스트를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평가하는 자료로 활용한다. 'K-엑사원'은 LG AI연구원이 지난 5년간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직접 개발해 쌓은 기술력을 집약해 만든 모델이다. LG AI연구원은 단순히 데이터 양만 늘리는 방식이 아닌 성능은 높이고, 학습 및 운용 비용은 낮추는 고효율 저비용으로 모델의 구조 자체를 혁신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4.0에서 검증된 핵심 기술인 '하이브리드 어텐션'을 고도화해 'K-엑사원'에 적용했다. 어텐션은 AI 모델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어떤 정보에 집중해야 하는지 판단하는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한다. LG AI연구원은 나무를 보는 것과 같이 특정 범위의 정보에 집중하는 '슬라이딩 윈도우 어텐션'과 숲을 보는 것과 같이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는 '글로벌 어텐션'을 조합하는 '하이브리드 어텐션'을 고도화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엑사원 4.0 대비 70% 절감했다. LG AI연구원은 AI의 언어 능력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토크나이저도 고도화했다. 토크나이저는 AI가 이해하는 단위인 토큰으로 문장을 쪼개는 기술이다. LG AI연구원은 학습 어휘를 15만 개로 확장하고, 자주 쓰는 단어 조합은 하나로 묶는 방식을 적용하는 등 토크나이저 고도화로 'K-엑사원'이 기존 모델 대비 1.3배 더 긴 문서를 기억하고 처리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하나의 토큰을 처리하면서 다음 토큰을 예측할 수 있는 멀티 토큰 예측(MTP) 영역을 설계해 추론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150% 높였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K-엑사원'은 효율은 높이고 비용은 낮추는 모델 설계를 통해 고가의 인프라가 아닌 A100급의 GPU 환경에서도 구동할 수 있다"라며, "인프라 자원이 부족한 기업들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내 AI 생태계 저변을 넓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오는 28일까지 'K-엑사원' API를 무료 제공한다. AI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고사양 인프라와 전문 코딩 지식 없이도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이용할 수 있다. 최정규 LG AI연구원 에이전틱 AI 그룹장은 "'K-엑사원'은 자원의 한계 속에서 독자적인 기술 설계로 글로벌 거대 모델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6-01-11 15:18:22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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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구 15년새 100만명 감소...경기는 200만명 늘어

서울 인구가 지난 15년 사이 무려 100만 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의 인구 감소는 전국 총인구 감소보다 9년 앞서 시작됐다. 반면 경기 인구는 같은 기간 200만 명 가까이 늘었고 여전히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수도 거주민 수 급감의 배경에는 고령화뿐 아니라 집값 급등에 따른 시민 다수의 타 지역 전출 등이 꼽힌다. 11일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 인구는 929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6130명, 전년동월에 비해서는 3만2000명 감소했다. 2010년 10월 정점을 찍고 쭉 내리막을 걷는 중이다. 당시 1032만 명에 달했으나 작년 말 기준으로 102만 명 적다. 15년 만에 9.96% 감소한 것. 그 이전의 역사적 정점은 1992년(1096만 명)이었는데, 증가세가 멎었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완만히 늘어난 바 있다. 그러나 2010년을 기점으로 반등 흐름은 끝을 맺었다. 이 같은 감소세가 유지될 시 서울 인구는 2029년 또는 2030년에 800만 명대로 내려앉게 된다. 900만 선이 깨지면 1980년대 초 수준까지 퇴보한다. 이에 반해 경기 지역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373만 명으로, 15년 전(1174만 명)과 비교해 198만 명이나 증가했다. 경기 인구는 기록을 매월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4명 중 1명 이상(26.8%)이 경기도에 주민등록 거주지를 두고 있었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 20% 미만의 서울(18.1%)과 대비된다. 서울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4%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반면, 경기는 17.7%로 상대적으로 젊은 가구가 많이 분포하고 있다. 또 그간 신규 아파트 공급이 서울보다 경기에서 훨씬 많았다. 전국 총인구도 지난 15년간만 놓고 보면 증가했다. 지난해 말 5111만 명으로, 2010년 10월의 5047만 명보다 64만 명 많다. 그러나 총인구 역시 정점에 달한 2019년 11월(5185만 명)에 비해서는 74만 명이나 줄었다. 서울은 물론 부산과 대구, 광주, 경북 등지에서 감소세가 뚜렷하다. 총인구는 2025년 12월만 봐도 전달에 비해 1만1152명 감소했다. 이 중 서울이 -6310명으로 감소분의 절반을 넘었고 경북 -2605명, 광주 -2288명, 부산 -2159명 순으로 집계됐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전국 70대와 10대의 인구 격차가 10만 명까지 좁혀졌다. 각각 452만 명, 462만 명이다. 또 60대(792만 명)는 10세 미만(295만 명)보다 500만 명가량 많았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6-01-11 15:13:49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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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국발 무인기 침범'에 李 수사 지시… 남북관계 향방 열쇠 될까

연초부터 남북이 무인기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북측은 한국 무인기가 영공을 침입했다고 주장했지만, 우리 측은 "도발 의도가 없다" "군의 무인기가 아니다"라고 반박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 이후 한반도 긴장 완화 및 대북 관계 진전에 노력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무인기 공방이 향후 남북관계를 결정짓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11일 북한의 한국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정부는 북측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정부는 이번 무인기 사안에 대해 군경 합동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결과를 신속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또한 "정부는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전날(10일) 성명을 통해 지난해 9월과 이달 4일 한국이 침투시킨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방부는 우리 군이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민간 무인기의 침투가) 사실이라면 한반도 평화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고 규정하며 군경 합동수사팀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한 바 있다. 이날도 북측은 우리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담화문을 통해 무인기가 '군사용'이 아니었다는 것에 대해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무인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정부로서는 난감한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 국빈 방문 당시에도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당시 중국 측에선 우리 측의 대북 정책에 대해 노력을 평가하면서도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이 '인내심'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지난 정부 있었던 일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윤석열 정부는 3년 내내 북한과 긴장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수차례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도발을 유도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과거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이 대통령은 수차례 비판을 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중국 현지에서 연 순방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도 "우리가 꽤 오랜 시간 동안 북한에 대해서 군사적 공격 행위를 했고 엄청난 경계심과 적대심을 유발했다. 사실, 북한은 엄청 불안했을 것"이라며 "꽤 오랜 시간 쌓아온 업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의 무인기 침투에 대해 별 다른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기조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행위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민간 무인기 침투'일 경우 범죄라며 수사를 지시했고, 청와대도 이날 거듭 "도발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진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긴장국면을 대화를 통해 조율할 수 있다면, 향후 남북 간 대화가 지금과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김여정 부부장이 이날 무인기 사안을 정치적·외교적 카드로 관리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평가도 있어, 서로 필요한 것을 얻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6-01-11 15:10:15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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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회, '하루'에 '밤샘'으로 할 듯…국민의힘 낙마 '정조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재경위)가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 채택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를 '낙마 1순위'로 지정하며 강도 높은 청문을 준비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불가론'이 확산되는 등 이 후보자는 험난한 청문회를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구을 당협위원장 출신인 이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초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각종 보좌진 갑질 의혹과 재산 형성 과정을 추궁하며 최소 이틀 간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재경위 여야 간사 간 협의에 따라 오는 19일에 청문회를 진행하고 여야 위원에게 늦은 시간까지 충분한 질의를 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혜훈 낙마'를 위해 의원들을 재경위에 사·보임 시키면서까지 전력을 강화했다. 기존 유상범·이인선 의원이 빠지고 경제 관료 출신인 이종욱·박수민 의원을 전면 배치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의 의혹이 총 20가지나 된다며 인사 검증에 실패한 대통령실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인내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 국민은 더 이상 이혜훈 후보자를 보고 싶어 하지 않으며, 갑질과 폭언이 담긴 그 목소리 또한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부적격자를 추천·재가해 놓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실의 태도는 인사 검증 실패를 넘어 국민을 우롱하는 책임 회피"라며 "최종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이 사안을 계속해서 외면한다면, 이는 검증 실패에 대한 묵인에 다름없다. 대통령실은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하듯 시간을 끌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이 이날 추가 파악해서 제기한 이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인턴 보좌 직원 폭언 및 보좌진 사적 심부름 동원 ▲아파트 청약점수 뻥튀기 의혹 ▲반포 아파트 재산신고 축소 의혹 ▲영종도 개발 예정지 투기 의혹 ▲배우자의 겸직금지 위반 의혹 ▲장남 논문에 아버지가 공저자 등재로 '아빠' 찬스 의혹 등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를 둘러싼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는 모양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발언으로 청문회까지는 가는 모습이지만, 이 후보자의 의혹은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6∼8일 전국 만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1.6%,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 인터뷰)에 따르면, 유권자 10명 중 5명은 갑질·투기 논란 등이 불거진 이 후보자가 '장관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 후보자가 장관으로 적합한지 묻는 질문은 '적합하지 않다'는 47%였다. '적합하다'는 의견은 16%였다. '모름·응답 거절'은 37%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37%로 적합하다는 28% 의견을 앞섰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2026-01-11 15:07:43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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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 CEO, 온산공장 방문…샤힌 프로젝트 안전한 완공 강조

샤힌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S-OIL) 최고경영자(CEO)가 울산 온산공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프로젝트의 안전한 완공을 거듭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가 울산시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온산공장을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안전과 현장 중심 경영을 강조한 이후 직접 공정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행보다.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온산공장 안전환경동에서 "모든 일을 실행하기 전에 충분히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사소한 부분이라도 안전 사각지대는 없는지 거듭 또 거듭 점검해 달라"며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샤힌 프로젝트 현장을 찾은 알 히즈아지 CEO는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점을 언급하며 현장 관리의 중요성을 재차 당부했다. 그는 "프로젝트가 이제 마지막 고비에 이르렀고, 이 시점이 가장 힘든 시기일 수 있다"며 "전사가 긴밀히 협력해 가동 시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함으로써 회사는 물론 한국과 사우디 양국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완성해 달라"고 말했다. 샤힌 프로젝트는 현재 공정률 92%를 넘어섰으며 올해 6월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안와르 알 히즈아지 CEO는 2026년 신년사를 통해 ▲샤힌 프로젝트의 안전한 완공 및 안정적 가동을 위한 전사적 역량과 자원 결집 ▲안전 문화와 관리 체계 구축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 ▲디지털·AI 전환을 통한 업무 혁신을 올해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1-11 15:02:10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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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을 여는 사람들] 홍윤희 무의 이사장 "장애가 무의미해지는 '턱없는 세상' 목표"

대한민국 생활 현장 곳곳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턱'이 존재한다. 지하철 엘리베이터 동선부터 경사로 없는 동네 가게,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 마주하는 시선까지 교통약자의 일상은 크고 작은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이러한 일상생활 속 장벽을 하나씩 낮추기 위해 현장에서 활동해 온 곳이 사단법인 무의다. 무의는 이동과 접근의 불편이 특정 집단의 문제가 아닌 사회 전반의 구조적 과제라는 문제의식 아래, 생활 공간 전반의 '턱'을 낮추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무의를 이끄는 홍윤희 이사장은 지하철과 동네 가게, 학교와 운동장까지 이어지는 일상의 현장에서 장애와 이동의 불편이 더 이상 삶의 가능성을 가르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가 무의미하게'…무의가 출발한 문제의식 무의라는 이름에는 '장애가 무의미하게'라는 뜻이 담겨 있다. 홍윤희 이사장은 장애로 인해 이동과 접근이 제한되면서 일상의 선택지 자체가 줄어드는 현실에 문제의식을 가져왔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2015년 기획한 '지하철 교통약자 환승 지도'에서 구체화됐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딸과 함께 지하철을 이용하면서, 엘리베이터를 찾기 위해 역 안을 크게 돌아야 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은 경험이 계기가 됐다. 홍 이사장은 "아이가 지하철을 좋아했지만 엘리베이터 위치를 찾는 것부터가 큰 장벽이었다"며 "이동이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친구들과 같은 선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엘리베이터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동선을 지하철 내부에 표지판으로 표시하는 방안을 구상했지만, 개인이 추진하기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컸다. 그는 "표지판 설치가 어렵다면 최소한 이동 약자들이 미리 알고 선택할 수 있는 정보라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환승 지도 제작으로 방향을 틀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무의라는 조직 이전에 홍윤희 개인 이름으로 시작됐다.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환승 지도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이동 약자들이 자연스럽게 연결됐고, 개인의 시도는 점차 공동의 활동으로 확장됐다. 홍 이사장은 "처음부터 조직을 만들겠다는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한 불편과 공감이 쌓이면서 활동의 형태가 점차 넓어졌다"고 했다. ◆'어쩌다 대표'에서 전업으로…무의를 선택하기까지 이러한 활동을 해오다가 2016년 무의는 협동조합 형태로 출범했다. 사회적기업 지원사업을 함께 준비하던 다른 창업자가 개인 사정으로 그만두면서 당시 회사원이던 홍 이사장이 조직을 맡게 됐다. 그는 "회사를 다니고 있던 터라 정말 '어쩌다 대표'가 된 셈이었다"고 말했다. 당시 홍 이사장은 이베이코리아에서 약 20년간 홍보 업무를 전념하다가 마지막 5년 동안 사회공헌 업무를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옥션 내 장애용품관을 운영하며 혁신적인 장애보조기구와 스타트업 제품을 발굴·소개·유통하는 프로젝트도 직접 기획·운영했다. 그는 "무의의 활동과 회사의 사회공헌 업무가 서로 의미를 보완하며 병행될 수 있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의의 활동은 지하철 환승 지도 제작을 넘어 조직 단위의 프로젝트로 빠르게 확대됐다. 공공 프로젝트와 협업 요청이 이어지며 병행의 한계는 점차 분명해졌다. 홍 이사장은 "안정적인 회사를 그만두면 당장 월급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생활 현장에서 시작된 문제를 끝까지 책임지고 풀어보고 싶었다"며 2022년 회사를 떠나 무의 활동에 전념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모두의 지하철'·'모두의 1층'…현장에서 제도로 장애인을 중심으로 이동·접근 환경을 개선하면 결국 모두에게 편리한 구조가 된다는 판단에서 '모두의 지하철'과 '모두의 1층' 같은 프로젝트가 만들어졌다. '모두의 지하철'은 이동권을, '모두의 1층'은 접근권을 다루는 무의의 대표 사업이다. '모두의 지하철'은 2015년 환승 지도를 기획하며 꿈꿨던 안내 체계를 실제 역사 공간에 구현한 프로젝트다. 서울교통공사와 현대로템의 지원을 받아 이동 약자가 헤매지 않도록 표지판의 위치와 형태를 연구·설계했고, 올해 1월 시청역을 시작으로 시범 적용이 이뤄진다. 이후 10개 역사로 확대되며 2026~2027년에는 실제 이용 변화에 대한 임팩트 측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모두의 1층'은 동네 가게와 생활 공간의 문턱을 낮추는 접근권 프로젝트다. 경사로 설치뿐 아니라 접근 가능한 공간 정보를 축적하고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과정에서 출범한 '모모탐사대'는 학생과 교사가 직접 학교 내 휠체어 접근성을 조사해 데이터를 축적하는 활동으로, 지난해 10~11월 10개 학교의 이동 정보를 수집해 공개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행정안전부 오픈데이터포럼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생활체육 영역에서도 무의의 문제의식은 이어지고 있다. 무의는 지난해 4월 장애인의 날을 맞아 키움증권 후원을 받아 마라톤 대회 '키움런'과 연계한 베리어프리 지향 마라톤을 진행했다. 베리어프리는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같은 공간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장벽을 낮추는 개념으로, 무의는 일반 마라톤에서 휠체어 이용자가 위축되는 현실을 고려해 기록 경쟁보다 함께 달리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현장에는 접근성을 보완한 탈의·보관 시설과 휴식존을 마련하고, '함께 러너' 운영을 통해 모두가 같은 흐름 속에서 달리는 구조를 구현했다. ◆물리적 턱 넘어 인식의 턱까지…'필요 없어지는' 목표 홍 이사장은 접근권과 이동권 문제를 단순한 편의의 문제가 아닌 사회 구조의 문제로 본다. 물리적 환경뿐 아니라 인식과 제도가 함께 바뀌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경사로가 있어도 '장애인은 안 온다'는 인식이 있으면 의미가 없다"며 "반복된 불편은 당사자들에게 스스로 나서기를 포기하게 만드는 심리적 턱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무의는 물리적 인프라 구축과 함께 캠페인, 제도 개선, 당사자의 사회 참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홍 이사장은 "우리가 하는 일의 목표는 더 많은 사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런 활동이 굳이 필요 없어지는 환경으로 가는 과정에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며 "접근과 이동이 당연한 기준이 되는 사회로 가는 데 무의가 징검다리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이사장은 무의의 활동을 특정 집단을 위한 운동으로 한정하지 않는다. 이동과 접근이 제한되는 구조는 장애인을 넘어 고령자, 임산부, 유아 동반자 등 누구에게나 반복될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에서다. 그는 "특정한 사람을 배려하는 정책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사회 전체의 기준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생활 현장에서 드러난 불편을 외면하지 않고 제도와 공간에 반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6-01-11 15:01:37 원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