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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AI의 암… 딥페이크가 뭐길래 "대한민국이 위험하다"

"한국이 딥페이크로 비상사태에 직면했다." (영국 BBC) "한국은 오랫동안 '불법촬영 공화국'으로 불렸지만 이젠 '딥페이크 공화국'" (프랑스 르몽드) 대한민국이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 1위'라는 오명을 썼다. 딥페이크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페이크(fake)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를 이용해 실제처럼 조작한 이미지나 영상을 뜻한다. 최근 AI의 발전으로 전세계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한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선 SNS 사용 연령을 제한하고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은 뒤늦은 대책 마련으로 인해 디지털 성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중심으로 딥페이크 성범죄가 확대되면서 전방위적인 대응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시큐리티히어로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딥페이크 성범죄물 사이트 10곳과 유튜브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딥페이크 채널 85개에 올라온 영상물 9만5820건을 분석한 결과 딥페이크 성범죄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타깃이 된 한국인 가수는 1595건의 딥페이크물에 등장했고 조회 수는 561만회에 달했다. 무엇보다 딥페이크 범죄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체감하는 피해 정도가 크게 차이를 보인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해자는 사이버 범죄 정도로 생각하는 반면, 피해자는 인격이 파괴 당하며 일상 생활이 불가할 지경까지 이른다. 이에 BBC·월스트리트저널(WSJ)·르몽드 등 주요 외신은 최근 한국의 딥페이크 음란물 사태를 집중 보도했다. 특히 한국은 10대 청소년들의 중심으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사건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실제 지난 3년 동안 딥페이크 성범죄로 경찰에 적발된 범죄 피의자 가운데 10대 청소년이 전체 비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달 경찰청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전국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사건은 812건이다. 검거된 피의자 387명 중 324명(83.7%)은10대로 집계됐다. 문제는 관련 규제가 미흡해 국내 청소년들이 딥페이크 성범죄의 사각지대에 놓인 실정이다. 특히 약한 규제 강도와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영상물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정부 기관 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방통위가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 피해 대응을 위해 온라인피해365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센터의 피해 상담 건수는 약 2년간 4707건에 달함에도 운용인력은 6명 수준이다. 방통위의 딥페이크 관련 예산이 2024년 11억원 정도였지만 내년(2025년) 정부안은 9억원 정도로 조금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방통위 대상 국정감사에서 "방통위의 딥페이크 대처가 사후약방문 수준이다. 사전 규제를 해야 하는데 사고가 터지고 난 다음에 대책을 강구한다"고 지적했다. /구남영기자 koogija_tea@metroseoul.co.kr

2024-10-10 15:31:34 구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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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1개월 연속 내수부진 진단...근 2년 지속 '3.5% 고금리' 재차 언급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내수 부진' 진단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11개월째 지속됐다. KDI의 이 같은 평가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하루 앞둔 10일 나왔다. KDI는 이날 발표한 '10월 경제동향'에서 건설 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돼 경기 개선세가 제약을 받고 있다고 봤다. 이 보고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제조업 생산이 일시적 조정에서 벗어나며 회복세를 지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상품 소비가 미약한 흐름을 지속한 가운데 건설 투자 부진이 이어지며 내수 회복은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내수 부진과 관련해 "고금리 기조로 소매 판매 감소세가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준금리는 지난해 1월 이래 1년9개월간 연 3.5%에 묶여 있다. 또 "건설기성의 감소세가 지속되었다"며 "선행 지표의 누적된 부진을 고려하면 당분간 건설 투자는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상품 소비는 대부분의 품목에서 감소세를 지속했다. 서비스 소비의 경우 숙박·음식점업 부진이 완화하면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 경기 판단(73→71)과 향후 경기 전망(81→79) 등 경기 관련 항목을 중심으로 전월(100.8)보다 소폭 내린 100.0을 기록했다. 반면, 수출은 ICT 품목 등의 증가세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앞서 KDI는 9월 경제동향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내수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경기 개선이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 개선이 제약되고 있다"라며 이미 10월 경제동향과 흡사한 진단을 내린 바 있다.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세의 둔화 흐름이 유지된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KDI는 그러나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 격화로 국제 유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4분기 물가동향 변수로 에너지 부문을 지목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세 둔화와 정책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면서 완만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불확실성은 지속했다"며 중동 리스크를 재차 거론했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4-10-10 15:28:30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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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리테일 고객 계좌수 200만 돌파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리테일 고객 계좌수가 200만개를 돌파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2월 리테일 고객 계좌수 100만을 넘어섰고 8개월 여만에 200만 계좌를 돌파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지 우수 기업의 인수(M&A), 각 지역 특화 전략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하고 있으며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인도에 진출한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 측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2022년 4월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엠스톡' 출시 후 2년6개월만에 현지 온라인 증권사 중 9위, 전체 15위에 올라 인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7월 말 유상증자을 단행해 자기자본을 6억달러(약 8000억원)까지 늘린 바 있으며 적극적인 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현지 브로커리지 사업에 역량을 투입하며 리테일 부문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달 말 기준 일일 평균 주식 브로커리지 214만 거래건을 처리하고 약 1조2150억원 상당의 고객자산, 약 3000억원 상당의 신용잔고(MTF)를 보유하는 등 리테일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올해 '엠스톡 2.0'을 출시 예정이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2월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를 체결했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총 임직원수 3500여명, 총 리테일 계좌 약 310만계좌, 인도 전역에 130여개 지점, 5000명 이상의 비즈니스 파트너(외부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한 현지 업계 10위 수준의 증권사다. 쉐어칸 인수는 인도 감독당국 승인이 완료되면 11월 또는 12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은 리테일 계좌수 약 500만개를 보유한 종합 증권사로 출범하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쉐어칸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등과 그룹 시너지를 극대화해 5년내 인도 5위권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룬 쵸드리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리테일사업본부장은 "2022년 4월 엠스톡 론칭 후 30개월만에 200만 고객 달성을 해 기쁘다"며 "최고의 기술력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쉐어칸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이 인도 증권업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0-10 15:25:27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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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국인 채권 15조 순매수…"연중 최대"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장외채권 순매수 규모가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4년 9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4조9490억원어치의 국내 채권을 순매수했다. 이는 8월 11조646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연중 최대치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는 9조630억원 순매수해 8월(7조3750억원)보다 1조6880억원 증가했다. 통화안정채권(통안채)은 2조9850억원 순매수해 직전 달(4조1970억원)보다 1조2120억원 줄었다. 8월 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충격 이후 통화스와프(CRS) 금리가 하락하며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통안증권금리-통화스와프금리)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달 3조9531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해 8월(3조3343억원)보다 6188억원 늘었다. 종류별로 보면 국채 순매수 규모가 1조172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채(9071억원), 특수채(8899억원), 금융채(693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77조1000억원으로 8월(69조7000억원) 대비 7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채가 38조950억원, 회사채가 10조127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9791억원, 3332억원 늘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총 62건(5조9900억원) 진행돼 전년 동월 대비 3조430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31조906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2조6453억원 늘었고, 수요예측 참여율은 같은 기간 361.8%에서 532.7%로 증가했다. 미매각은 A등급에서 2건 발생해 미매각률은 0.2%로 나타났다. 지난달 채권 거래량은 8월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한 426조4000억원을 기록했고, 일평균 거래량은 3조9000억원 늘어난 2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채권 금리는 단기물은 전월 대비 14.2~25.4bp(1bp=0.01%포인트), 장기물은 9.5~18.0bp 하락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의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등 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미국과 한국 모두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며 "또한 미국의 기준금리 50bp 인하 이후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4-10-10 15:24:5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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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보, 소상공인 친화정책 펼친 거창군에 감사패

경남신용보증재단(이하 경남신보)은 소상공인 친화적 정책을 꾸준히 펼친 거창군을 2024년 '소상공인 지원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선정해 감사패를 지난 10일 전달했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엔데믹 후 고금리·고물가 등에 따른 복합 경제 위기 속에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 중이다. 지역 내 보증 공급 규모 확대를 위해 2022년 3억원, 2023년 4억원, 2024년 4억 5000만원을 출연해 3년 연속 출연금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2년간 대출금리의 4%의 이자를 지원해 지역 내 소상공인의 금융애로 해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출연금을 통한 금융 지원 외에도 소상공인들의 경영 애로 해결을 위해 소상공인 맞춤 컨설팅 사업도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자금 조달뿐만 아니라, 사업 운영에서 발생하는 경영 애로도 함께 해소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경남신보는 거창군의 노력에 화답하기 위해 하반기에 별도 출연을 받지 않고, 거창군 소상공인 육성자금 15억원을 추가 공급해 거창군 소상공인들의 금융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자체 경영지도 사업의 정원 10%를 거창군로 우선 배정하는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소상공인이 지역 경제 뿌리인 만큼 소상공인들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경남신보와 협력해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남신보 이효근 이사장은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해 소상공인을 위해 노력하는 거창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경남신보도 거창군과 함께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2024-10-10 15:23:40 이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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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日 파르코서 K패션 2차 팝업스토어 연다

현대백화점이 일본에서 운영하고 있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 '더현대 글로벌'이 연말까지 유망 K패션 브랜드를 대거 추가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11일부터 일본 도쿄 파르코백화점 시부야점에서 총 12개 K패션 브랜드를 순차적으로 소개하는 2차 더현대 글로벌 팝업스토어 운영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7월 진행한 1차 팝업스토어 호응에 힘입어 추가 팝업스토어를 이어가게 됐다. 더현대 글로벌은 현대백화점이 경쟁력 있는 한국 토종 브랜드를 소싱해 해외 유명 리테일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K콘텐츠 수출 플랫폼이다. 현대백화점이 통관을 포함한 수출에 관련된 제반 사항은 물론 해외 리테일과 직접 매장 운영 관련 협상을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돼,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쉽게 해외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2차 팝업스토어는 오는 12월 15일까지 이어진다. K패션을 이끄는 대표 한국 토종 브랜드이자 최근 한국 브랜드 최초로 리바이스 글로벌과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 앤더슨벨의 '앤더슨벨&리바이스 콜라보'를 시작으로 가수 강민경의 라이프스타일&패션 브랜드 아비에무아 등의 팝업스토어가 순차적으로 열리며 각 브랜드에 대한 단독 팝업스토어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시스템도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시스템이 일본에 단독 팝업스토어를 오픈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9년부터 파리패션위크에서 선보여 온 글로벌 컬렉션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유망 브랜드 발굴 역량과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활용한 팝업스토어 운영 노하우가 일본 내 K콘텐츠 인기와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을 비롯한 해외 유수 쇼핑몰로도 더현대 글로벌을 확대해 더 다양한 고객들에게 K콘텐츠를 선보이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10-10 15:20:49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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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환승시대' 개막에 유치 경쟁 치열...증권사는 대형사 쏠림

오는 15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시대' 개막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머니무브'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현재는 약 4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의 절반을 은행권이 선점하고 있지만, 신 제도와 높은 수익률 등으로 인해 증권가로 이동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 내에서도 대형사 위주로 퇴직연금 시장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약 94조512억원으로 집계됐다. 79조1534억원이었던 전년 동기보다 약 18.82% 성장한 수치다. 동일 기간 금융권 전체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4.02% 늘어난 것과 비교했을 때, 증권사의 성장 규모가 더욱 주목된다. 전 금융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3년 2분기 345조8140억원에서 올해 2분기 394조3034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보헙 업종은 6.62%, 은행 업종은 15.50% 상승했다. 오는 15일부터는 퇴직연금 현물이전(실물이전) 제도가 시행되면서 '퇴직연금 환승'이 간편해졌다. 제도가 도입되면 퇴직연금 사업자를 변경할 때 가입자의 요청에 따라 기존에 운용 중인 금융상품을 매도하지 않고 이전 받을 계좌로 실물 그대로 옮길 수 있다. 은행에서 증권, 증권에서 은행 등 퇴직연금 이사가 손쉬워진 것이다. 2분기말 기준으로 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의 절반 이상은 은행(약 207조원)에서 운용하고 있다. 다만 평균 수익률은 은행(4.87%)보다 증권사(7.11%)가 더 높게 나타나면서 증권사들은 '머니무브'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약 400조원에 달하는 퇴직연금 시장의 지각변동에 증권사들이 크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사들은 활발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품의 다양성, 수익률, 상장지수펀드(ETF) 이용자 등에게는 편의성까지 전반적으로 금융투자업계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서 기대감이 있는 투자자들이 은행·보험 업종에 비해 경쟁력 있는 증권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 적립금 25조원을 넘긴 미래에셋증권은 인공지능(AI) 기반 로보어드바이저 일임 서비스를 개발했다. 더불어 현재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퇴직연금기금제도 사업 '푸른씨앗'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전 상담을 완료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월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3·4위에 해당하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RA 투자 서비스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한투증권은 지난 8월부터 퇴직연금 현물이전 사전예약 이벤트를 실시 중이며,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최초로 운용관리 수수료와 자산관리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퇴직연금 시장 역시 대형사 위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현대차증권을 제외하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가 10조원이 넘어가는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올해 2분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퇴직연금 운용 금액은 16조7324억원으로 운용 금액 규모 2위에 해당한다. 다만 확정급여(DB)형과 확정기여(DC)형을 합친 계열사 비중이 약 86.68%에 달해 계열사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4-10-10 15:20:17 신하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