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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들 '자사주 매입 랠리'에도 증권가는 목표주가↓

삼성전자의 주가가 '6만 전자' 턱밑에서 등락중인 가운데, 삼성전자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삼성전자 임원 17명은 자사주 총 3만 3318주를 매입했다. 지난달에만 삼성전자 임원들이 매입한 자사주 금액은 약 20억원에 달하고, 올해 매입한 자사주 금액은 총 140억원에 육박한다. 가장 많은 자사주를 매입한 임원은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 사장이다. 노 사장은 지난달 11일 주당 6만원에 보통주 5000주(총 3억원)를 매입했다. 노 사장은 올해 3월에 5000주, 9월에 5000주를 매입해 총 2만8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 의지로 해석돼 주가 부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9월 5일 6만9000원을 기록하며 7만원선이 깨졌고 지난 10월 15일 이후로는 줄곧 '6만 전자'에 머물러 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3분기 실적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31일,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9조183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7.3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전 분기 대비 12.1% 감소한 수치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번 영업이익은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 10조2932억원을 10.8% 하회한 수치다. 특히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영업이익(6조 4500억원)보다 40.2% 감소하며 3조 8600억원에 그쳤다. 다만,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3E의 주요 고객사 품질 검증에서 유의미한 진전이 확보했다고 강조하며,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임원들의 자사주 매수 랠리와 HBM3E 공급 발표에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다올투자증권(11만원→9만3000원) ▲한화투자증권(9만5000원→9만원) ▲한국투자증권(9만6000원→8만3000원) ▲대신증권(10만원→8만5000원) ▲BNK투자증권(8만1000원→7만6000원) 등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를 하향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HBM3E 퀄테스트가 유의미하게 진전됐다는 건 기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요인"이라면서도 "HBM3E 12단이 아닌 8단일 가능성이 크며, 삼성전자의 HBM이 고객사의 하이엔드 제품에 탑재되는 것인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2024-11-03 16:36:3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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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의류 피해 신고 건수 연말 최다…온라인 쇼핑 이용 주춤

온라인 의류 구매 관련 피해 신고 건수가 연말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전자상거래 중심의 쇼핑 흐름에 변동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의류 구매에 대한 소비자 피해 신고가 연말에 집중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소비 피해 유형은 청약철회 거부 및 품질 문제다.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청약철회 관련 피해 신고 건수가 총 507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품 품질 불만 관련 신고 건수가 380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청약철회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산 물건을 취소하거나 반품하고자 할 때, 사업자가 이를 거부하거나 환불을 어렵게 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피해 신고는 패션업체들의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인 11월과 12월에 집중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월평균 피해 신고 건수는 992건으로 집계됐지만, 11월과 12월의 평균 신고 건수는 1224건으로 월평균보다 23.4%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의류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이용 흐름 역시 둔화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동향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중 패션 부문 매출은 지난 2023년 9월 기준 4만2758억원에서 2024년 9월 4만1391억원으로 소폭이지만 감소했다. 시민 정 모 씨는 "과거 온라인으로 옷 구매를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옷을 막상 받아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 쇼핑을 잘 하지 않는다"라며 "환불 규정도 복잡하고 어떤 곳은 제품은 교환하려 하면 고객센터가 전화를 안 받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관련 이용 추세가 주춤해지자, 업체들이 오프라인 및 팝업에 집중하는 측면도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영향과 함께 중국 저가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측면도 있다"며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거나, 팝업을 진행하는 것도 이에 기인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영원아웃도어의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신규 제품군인 '눕시 재킷'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지난달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턴시티점에 '눕시 24'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랜드월드의 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 역시 서울 성수동에 '푸퍼 랜드' 팝업 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한다. '부퍼 랜드'는 부풀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퍼프(Puff)에서 비롯된 말로 보온을 위해 솜이나 오리털, 거위털 등의 충전재를 넣어 부풀린 옷을 선보인다는 게 이랜드월드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기업 더네이쳐홀딩스의 '네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역시 잠실 롯데타워몰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남자 아이돌 그룹 라이즈와 함께 협업한 제폼을 선보인다. /안재선기자 wotjs4187@metroseoul.co.kr

2024-11-03 16:28:29 안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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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자고 나면 최고치…거래대금도 2조 육박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금 거래량도 급증하며 거래대금이 2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 대선과 중동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가 안전자산 투자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10월 KRX금시장 거래량은 18.4t, 거래대금은 1조9634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전체 거래량, 거래대금을 각각 33%, 74% 넘어섰다. 올 들어 지난 달 말까지 투자자별 거래비중은 개인이(43%)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기관(37%), 실물사업자(19%) 순이었다. 개인 투자자가 금시장 회원인 13개 증권사에 개설한 금거래 계좌수도 매년 꾸준히 증가, 지난 6월 말 120만 계좌를 돌파했다. 지난 달 말 기준 KRX금시장 1kg 종목 가격은 12만7590원/g으로 연초에 비해 47% 상승했다. 지난달 23일에는 1kg 종목 13만50원/g, 지난달 30일에는 100g 종목 13만3050원/g으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중동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소는 "금값이 지난 달부터 환율의 급격한 상승과 안전자산 투자 심리 과열로 연일 신고가를 다시 쓰고 있다"고 전했다.

2024-11-03 16:24:56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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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카타르 사막기후 적합한 농기자재 수출 추진

농촌진흥청이 우리 농업 기자재를 카타르 기후에 맞춰 수출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사막기후에 맞는 기자재 개발과 관련해, 카타르 국영기업인 하사드푸드와 협력해 실증사업을 벌이게 된다. 실증 사업에서는 카타르에서 상용하는 필름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저온성 피복필름과 멀칭필름을 사용했을 때 온실 내부 및 토양온도 경감효과, 내구성 등을 검증할 계획이다. 주요 실증기술은 ▲토양온도를 경감시키는 저온성 멀칭필름 ▲내부 온도를 낮춰주는 온실 피복필름 ▲내서성 종자 등으로 구성했다. 하사드푸드 측은 자체 보유한 100평형 온실 4개 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저온성 피복필름과 멀칭필름은 스마트 기술 투입으로 기존 필름 대비 재배 온도를 낮추는 기능이 탁월하다. 이미 아랍에미리트(UAE), 아프리카 등지에서 재배 생산성 향상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카타르는 극심한 사막기후로 혹서기(6∼10월)에는 기온이 40∼50도에 육박하고 물이 부족해 농업이 발전하기 척박한 환경이다. 이에 식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한다. 카타르 정부는 상황 타캐를 위해, 식량안보를 위한 기술개발에 정부 차원의 투자와 연구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혹서기 재배기간 연장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앞서 한국과 카타르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카타르 방문 시 양국 간 스마트팜 협력 양해각서(MOU)를 개정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농촌진흥청이 주축이 돼 농업기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농진청 관계자는 "수출국 농업 문제를 해결하고 K-농업기술과 농기자재를 국제무대에 선보일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또 "이번 실증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돼 양국 기술 교류가 더욱 확대되고, 우리 수출기업의 중동 진출 길이 넓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2024-11-03 16:04:04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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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0년물 국채 금리' 고공행진에 ETN 상품 내놓는 국내 증권사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3%대까지 빠르게 상승하자, 국내 증권사들이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출시하며 수익 창출에 나서고 있다. 3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3bp(1bp=0.01%포인트(%p) 하락한 4.363%를 기록했다. 지난달 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 대륙을 강타하며 미국의 신규 일자리가 약 4년 만에 가장 적게 증가하는 '고용 쇼크'를 겪었으나, 국채 시장은 크게 하락하지 않고 4.3%대를 유지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으로 지난 9월 16일 3.618%까지 낮아졌으나, 이후 급증하는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등으로 다시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이러한 시기적 특성을 겨냥해,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적극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증권(ETN) 상품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N2 레버리지 국채10년 ETN', 'N2 레버리지 국채30년 ETN', 총 2종의 상장지수증권(ETN)을 신규 상장했다고 30일 밝혔다. NH투자증권의 경우는 'N2 레버리지 국채10년 ETN'를 발행해 10년 만기 국고채에 투자한다. 레버리지 상품인 만큼 수익률의 2배를 수취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상품이다. NH투자증권 측은 "국채10년물 대비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대신, 장기금리 하락 시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국채30년물에 기반하는 'N2 레버리지 국채30년 ETN'까지 내놨다. 메리츠증권은 국내 상장지수증권(ETN) 시장 최초로 미국 물가연동국채(TIPS)를 각각 추종하는 ETN을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메리츠 미국 인플레이션 국채 ETN(H)'과 '메리츠 미국 레버리지 인플레이션 국채 ETN(H)'은 미국 물가연동국채인 TIPS 3종을 추종하는 상품이다. 환헤지를 실시해 환율 변동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부분이 해외 시장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나 ETN과 다르다. 상장된 ETN은 증권사 상관없이 주식 거래 계좌만 있으면 누구나 거래가 가능하며, 주당 가격은 4종 모두 약 1만원 내외로 소액투자까지 할 수 있어 투자자로서는 투자 접근도가 높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TN 상품 자체가 금리 인하기에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도 "혹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으로 기조를 갑자기 틀거나 인상 속도를 늦추게 되면 수익률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정윤기자 zelkova@metroseoul.co.kr

2024-11-03 16:03:02 허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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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성장률 바닥, 길바닥엔 폐업

경기가 안 좋다는 말이 곳곳에서 흘러나온 지 꽤 됐다. 코로나19가 엔데믹화로 접어들면서 빠르게 늘어난 소비는 말 그대로 '반짝' 특수에 불과했다. 건설 경기, 자영업 경기는 지금 바닥이다. 마찬가지로, 당시 무섭게 치솟던 코스피 지수는 본연의 약세장을 되찾았다. 주식이든 실물 경제든 바닥을 치면 반등하는 게 세상이치인데 어둠의 터널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 보인다.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2분기에 역성장(-0.2%)하면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꼴찌를 기록했다. G20 협의체 평균 +0.7%와 비교해 매우 초라한 성적이다. 미국·중국·일본의 GDP도 모두 평균과 같이 직전분기 대비 0.7%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도 +0.5%에 달하며 한국 수치를 훌쩍 상회했다. 한국은 3분기에도 GDP가 고작 0.1% 늘어나는 데 그쳤다. 2분기의 마이너스를 감안하면 제자리도 못 찾은 것이다. 한국은행이 당초 제시한 예측치 +0.5%는 부끄러울 정도로 빗나갔다. 기획재정부 역시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한 바 있다. 민간소비 등의 부진한 내수를 수출이 상쇄하지도 못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총재는 지난달 하순 국감장에서 기업들의 수출물량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품의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지수가 2022년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10개 분기 연속으로 하락했다. 역대 가장 긴 기간의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승용차 판매는 올해 1분기(-8.4%), 2분기(-13.2%), 3분기(-1.4%) 등으로 크게 위축돼 있다. 가전제품의 경우, 2022년 2분기(-4.5%)부터 올해 3분기(-3.3%)까지 10개 분기에 걸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요즘 시내 길을 걷다 보면 '폐업' 문구를 내붙인 점포를 흔히 볼 수 있다. 음식점에는, 특히 저녁 시간에는 텅빈 자리가 많아 휑하다. 마트도 소고기 등 할인행사 코너를 빼면 이상하리만치 한산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올해 2.6%)를 낮출 의향을 내비쳤다. 하향 조정한다는 건 경기가 좋지 않다고 인정한다는 방증이다. 근데 단순히 숫자 바꾸는 건 우선순위가 아닐 터. 금리·가계부채 대책, 건설 부양책 등 뭐든 행함이 시급해 보인다.

2024-11-03 16:01:28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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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년부터 의사공급 '빨간불'…본과 4학년 다수 휴학 예상

올해 의사 국가시험을 봐야 했던 본과 4학년 다수가 휴학을 하면서 내년 의사 공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이 의대생 휴학을 승인했다. 경상국립대와 충북대 등 일부 국립대도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의과대학도 이달 말까지 휴학계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과대학들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제출된 휴학계를 모두 승인했거나 승인할 방침이다. 그렇게 되면 본과 4학년들의 대규모 휴학도 불가피해진다. 교육부 조사 결과, 지난 7월 22일 기준 본과 4학년 재적생 3088명 중 3.4%인 104명만 출석했다. 나머지는 거의 휴학계를 제출한 인원인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내년 의사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의사 국가시험은 임상실습 기간(2년간 총 52주, 주당 36시간)을 채운 의대의 졸업자나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가 합격했을 때 면허를 받을 수 있게 돼 있다. 통상 9∼10월 실기, 이듬해 1월 필기 순서로 치러진다. 하지만, 본과 4학년생들의 수업 거부와 휴학으로 내년 졸업 예정자 신분을 얻지 못하고 실습 기간도 채우지 못하게 됐다. 올해 9월 시행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에는 347명이 최종 응시했다. 예년의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 매년 3000명가량 배출되던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도 10분의 1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의대생 휴학 승인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부는 "일찍 졸업하려는 본과 4학년도 있을 수 있는 만큼, 그런 학생들을 위해 추가 시험 여부를 소관 부처와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2024-11-03 15:55:13 원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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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11년 만의 시정연설 불참 … "차분한 연설 가능하겠냐" vs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열리는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것은 11년 만의 일이다. 여야는 3일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오는 4일부터 677조4000억원의 2025년 예산안을 심사한다. 국회 예산안 심사는 4일 시정연설부터 시작하는데, 윤 대통령이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 대통령 대신 국회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독할 전망이다. 시정연설은 박근혜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1년간 여야 대치 상황 속에서도 매년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해왔다. 심지어 2016년 10월24일에 있었던 201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은 '최순실 비선실세 의혹'이 드러나면서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에도 이뤄졌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예산안 설명 말미에 '개헌'을 언급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31일에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참석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여당의 10·11 재·보궐선거 패배 후 '소통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시정연설에서 '협치'를 강조하고, 여야 원내대표 및 국회 상임위원장들과 1시간 가량 오찬을 가진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시정연설 불참을 결정한 것은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통화 음성을 공개했다. 이어 야권에서는 공개적으로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이나 '탄핵 소추'에 대한 언급이 나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여야의 극한 대결을 이유로 지난 9월22일 국회 개원식도 불참했다. 이에 여야는 3일 윤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시정연설이 정쟁의 한 장면을 연출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옹호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마 국무총리가 대독하지 않을까 (싶다)"며 "민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거리로 나서는 분위기에서 차분한 시정연설이 되겠느냐. 정쟁의 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여러 상황이 있으니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와 시정연설을 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많았다"면서도 "시정연설을 앞두고 거대 야당이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장외로 나가서 주장한 적은 없다. 초유의 정치 역사"라고 야권을 비난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개원식도 오기 싫고 시정연설도 하기 싫다니 대통령 자리가 장난이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취임식 날 대통령의 임무를 다 하겠노라 선언했던 윤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려는 것이냐"며 "후보 시절 기분이 내키지 않아 토론회를 젖히더니 내키지 않으면 불출석하는 버릇은 고치기 어렵나 보다"라고 비난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시정연설은 한 해 국가를 꾸려갈 살림에 대한 신중한 설명의 자리다. 그건 대통령의 책임이다. 어디에, 얼마나, 어떻게 쓸지 국민에게 예의를 갖춰 허락을 구해야 마땅하다"면서 "올해에는 명태균 씨 녹취가 불러온 파장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의료 대란 등의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입장을 밝혀야 할 부분도 많다"며 참석을 촉구했다.

2024-11-03 15:53:40 서예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