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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패션

소비자 의류 피해 신고 건수 연말 최다…온라인 쇼핑 이용 주춤

온라인 쇼핑몰 소비자 피해 관련 Chat GPT 생성 이미지 사진 / Chat GPT

온라인 의류 구매 관련 피해 신고 건수가 연말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온라인 쇼핑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전자상거래 중심의 쇼핑 흐름에 변동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상거래 의류 구매에 대한 소비자 피해 신고가 연말에 집중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소비 피해 유형은 청약철회 거부 및 품질 문제다. 소비자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청약철회 관련 피해 신고 건수가 총 507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품 품질 불만 관련 신고 건수가 3804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청약철회는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산 물건을 취소하거나 반품하고자 할 때, 사업자가 이를 거부하거나 환불을 어렵게 하는 경우를 일컫는다.

 

피해 신고는 패션업체들의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인 11월과 12월에 집중됐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간 월평균 피해 신고 건수는 992건으로 집계됐지만, 11월과 12월의 평균 신고 건수는 1224건으로 월평균보다 23.4%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자상거래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의류 피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 이용 흐름 역시 둔화되고 있다. 실제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온라인쇼핑동향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중 패션 부문 매출은 지난 2023년 9월 기준 4만2758억원에서 2024년 9월 4만1391억원으로 소폭이지만 감소했다.

 

시민 정 모 씨는 "과거 온라인으로 옷 구매를 많이 했었는데, 요즘은 옷을 막상 받아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 쇼핑을 잘 하지 않는다"라며 "환불 규정도 복잡하고 어떤 곳은 제품은 교환하려 하면 고객센터가 전화를 안 받는 곳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관련 이용 추세가 주춤해지자, 업체들이 오프라인 및 팝업에 집중하는 측면도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 영향과 함께 중국 저가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진 측면도 있다"며 "업체들이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거나, 팝업을 진행하는 것도 이에 기인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영원아웃도어의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신규 제품군인 '눕시 재킷'을 출시하고 이를 기념해 지난달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턴시티점에 '눕시 24'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이랜드월드의 제조유통 일괄 브랜드 '스파오' 역시 서울 성수동에 '푸퍼 랜드' 팝업 스토어를 새롭게 오픈한다. '부퍼 랜드'는 부풀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퍼프(Puff)에서 비롯된 말로 보온을 위해 솜이나 오리털, 거위털 등의 충전재를 넣어 부풀린 옷을 선보인다는 게 이랜드월드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라이프스타일 기업 더네이쳐홀딩스의 '네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역시 잠실 롯데타워몰 1층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남자 아이돌 그룹 라이즈와 함께 협업한 제폼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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