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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호반건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협력 나서

LG유플러스는 호반건설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올 초 CEO 직속 'EV충전사업단'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기차 충전 서비스 '볼트업(VoltUP)'을 선보이며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했다. 볼트업은 ▲LG전자, LS일렉트릭 등 기술력이 입증된 충전기 제조사들의 고품질 전기차 충전기 ▲충전 예약, 완충 알림 발송 등이 가능한 앱 플랫폼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관제시스템 및 상담센터로 구성된 서비스다. 이번 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는 향후 건설 예정인 호반건설 아파트 '호반써밋'에 볼트업을 구축·운영하고, 충전기 관련 신기술 솔루션 개발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자와 건설사가 건축 설계 단계부터 협업함으로써 전기차 이용 편의성을 높여 고객 경험을 혁신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대중화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양사는 향후 ESG 경영과 공동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검토하고, 다양한 변수에 따른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업무 협약식은 4일 서초구 우면동에 위치한 호반건설 본사 사옥에서 현준용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장(부사장),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장(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현준용 LG유플러스 EV충전사업단장은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호반건설 입주민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호반건설과의 협력을 통해 고객 경험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장은 "이번 LG유플러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호반써밋 아파트 입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하게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며, "앞으로도 호반건설은 고객들의 생활편의를 높이는 신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9-05 09:00:05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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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양자키분배+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 같이 제공하는 국내 최초 사업자 등극

SK브로드밴드가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기술의 전용회선을 같이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사업자(약관신고 기준)가 되었다고 5일 밝혔다. 양자보안통신은 양자의 특성 중 하나인 불확정성과 복제가 불가능한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양자키분배(QKD)와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이 있다. 양자키분배(QKD)는 하드웨어 방식으로 송신자와 수신자가 각자 가진 양자키 분배장치를 활용해 암호키를 동시에 생성해 물리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 반면, 양자내성암호(PQC)는 해독하는 데 수억년이 소요되는 복잡한 수학적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소프트웨어로도 구현 가능해 QKD보다 더 저렴하고 확장성이 뛰어나다. 보안, 비용 효율 및 편리성 측면에서 양 기술은 상호 보완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작년 7월 QKD와 올해 6월 PQC 전용회선 서비스의 약관신고를 완료, 두 기술의 장점을 활용한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국가기관·공공·의료·금융 등 대형 고객의 경우, 보안성이 뛰어난 QKD전용회선을, 중·소형 기업의 경우 별도 장비 설치 없이 저렴하고 확장성이 용이한 PQC전용회선을 선택할 수 있다. QKD와 PQC기술을 통합한 서비스도 제공 가능해 보안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다. 은행의 생체인증 보안을 예로 들면, 은행 내부 데이터센터(내부망)에 QKD 기술을 제공하고 고객의 스마트폰(모바일 단말)과 인증 서버(외부망)간 PQC를 통해 전 과정(End-To-End)에 암호통신을 적용해 생체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SK텔레콤과 공동 협력해 국가정보원 암호검증모듈(KCMVP) 인증을 받은 암호모듈로 QKD 및 PQC전용회선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사업자는 SK브로드밴드가 국내 최초다. 국가정보원 암호검증모듈(KCMVP)이란 국가정보원이 국가 또는 공공기관 내 통신망에서 송수신되는 자료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는 암호모듈의 안정성과 적합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SK브로드밴드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책 과제에 2020~2023년까지 4년 연속 1위 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국내 양자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6월부터 SK텔레콤 및 국내 강소기업인 파이브이티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양자기술사업화 발굴 및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는 양자통신·센서·컴퓨팅 등 양자역학의 원리가 적용된 기술·장비·서비스를 발굴해 수요기관에 기술사업화 등으로 사업화 모델 발굴 적용을 하는 국책사업으로 기간은 내년까지다. 올해의 경우, QKD기술을 고도화해 양자키 분배장치 소형화 및 양자채널 전송거리를(80km→120km) 늘려, 전력소모 절감 및 회선비용 투자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최승원 SK브로드밴드 ICT Infra 담당은 "기존 기업 전용회선에 양자기술 기반 보안서비스를 적용해 보안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가기관 뿐 아니라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보호까지 필요한 공공·금융기관 등에 최적의 보안 서비스 제공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05 08:58:33 채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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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 '넬로넴다즈' 심정지 후 뇌손상 크게 줄여..조건부 허가 신청

지엔티파마가 지난 7월에 완료한 심정지 환자에 대한 넬로넴다즈 임상 2상에서 약효와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2017년 임상시험을 개시한 지 6년 만이다. 지엔티파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넬로넴다즈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 2상은 삼성서울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 5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에서 심폐소생 후 4시간 이내에 자발적 순환이 재개돼 저체온 치료를 받는 심정지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넬로넴다즈의 장애 개선 약효는 뇌기능수행범주(CPC)와 수정랭킨척도(mRS)로 평가했다. 약물 투여 90일 후 장애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자의 비율은 위약 투여군에서 40.7%였으나 넬로넴다즈 저용량 투여군 55.5%, 고용량 투여군 63%로 장애가 현저히 개선됐다. 또 중증 장애나 사망으로 이어지는 환자는 위약 투여군에서 59.3%였으나 저용량 투여군 40.7%, 고용량 투여군 37%로 크게 감소했다. 마지막 약물 투여 후 48시간 이내 환자에 대한 MRI DWI(확산강조영상) 분석에서도 위약 투여군에 비해 고용량 투여군의 뇌 손상이 전 부분에 걸쳐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투약과 관련한 심각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심장이 일시적으로 정지하면 뇌에서 글루타메이트와 활성산소가 축적되기 시작하며 분당 약 200만 개의 뇌신경세포가 사멸한다.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환자는 장애와 사망에 이르게 된다. 심정지가 발생해 뇌허혈 상태에 빠진 환자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자발적 순환이 재개돼 회복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심정지 후 뇌 손상(PCABI)으로 심각한 장애를 겪거나 사망에 이르게 된다. 자발적 순환이 재개된 심정지 환자에게서 수일에 걸쳐 발생하는 2차 뇌 손상을 줄이기 위해 신체 온도를 32~34도로 유지하는 저체온 치료법이 도입됐으나 효과가 미약하고 제한적이며, 기대를 모았던 단일표적 뇌세포 보호 약물들은 약효 입증에 실패해왔다. 지엔티파마가 정부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후 뇌세포 손상의 주원인인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제어하는 다중표적 약물이다. 넬로넴다즈는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정지 후 뇌 손상을 막는 개발 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고, 2020년에는 희귀질환 신약 개발 과제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았다. 지엔티파마 곽병주 대표이사(연세대학교 생명과학부 겸임교수)는 "심정지는 생명을 위협하고 심각한 장애를 유발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라며 "세계 최초 다중표적 뇌세포 신약 넬로넴다즈를 희귀의약품으로 국내에 조기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세경기자 seilee@metroseoul.co.kr

2023-09-05 08:50:58 이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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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8천억'…김기현, "무관용 원칙에 단호히 대응해달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임금체불 문제와 관련 "상습적인 악덕 저질 사례에 대해서는 무관용의 원칙에 입각해 철저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민생 행보 강화'를 선언한 김 대표는 4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을 찾아 '해결사 김기현이 간다, 추석명절 대비 체불임금 대책 마련 현장 간담회'을 열었다. 김 대표는 "체불 발생의 원인이나 유형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겠지만 특히 명절을 앞두고 다른 어느 때보다 좀 더 분위기가 심각하게 체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일한 만큼 보상받아야 하고 제때 받아야 하는 게 노동에 대한 정당한 보상 원칙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작년의 경우 임금체불 피해를 입은 근로자가 무려 24만명 정도 된다고 해 여전히 우리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경우 아주 고약하게 악덕 기업주들이 있어 임금을 '조금 떼먹어도 모르겠다', '숨어버리면 된다'는 사례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런 경우는 정말 엄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임금체불 행위가 악덕기업으로까지 연결된다면 심각한 범죄행위"라며 "이런 경우 실효적 대책을 철저하고 강력하게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동부는 지난 5월 3일 상습체불근절대책을 마련했지만, 상반기 현재 13만명의 근로자, 8000억원 이상의 체불이 발생했다"며 "추석을 맞이해 노동자들이 좀 더 따뜻하게 추석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체불 예방 및 조기 정산 대책을 마련해 오늘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상습적이고 고의적인 체불 사업주에 대한 엄중한 사법 처리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고, 피해노동자들의 신속한 권리구제와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방안도 다양하게 담고 있다"며 "김 대표가 강조했듯이 임금체불은 반사회적 범죄로 이번 기회에 확실히 뿌리 뽑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한 노동부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임금체불액이 1억원 이상이거나 피해 근로자가 30인 이상인 신고 사건에 대해선 기관장이 직접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청산 지도하고 수사 상황을 점검해 조기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체불청산을 위한 비상대응체계 운영해 우선 추석 명절 전 4주간을 집중 지도 기간으로 정해 근로자의 생계안정을 위한 체불예방 총력대응체계를 운영하고, 휴일과 야간에 발생하는 긴급한 임금체불 신고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근로감독관 비상근무도 3주간 실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임금체불 근로자 생계비 융자 금리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한편, 체불사업주가 융자 제도를 적극 활용해 체불 청산할 수 있도록 지원제도를 확대한 바 있으며 추가로 사업주 융자 금리를 한시적으로 1.0%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04 16:32:23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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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日中 참여한 '오염수 저지' 국제회의 개최한 野, "전세계 힘 합쳐야"

더불어민주당이 4일 한국·미국·중국·일본의 전문가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논의하는 공동회의를 열고 국제사회 여론 결집을 위한 연대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대책위) 상임위원장, 위성곤 공동위원장 등 회의 참석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제공동회의에 참석해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서 전세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측 패널로 조셉 벅슨 워싱턴사회적책임의사회 핵무기철폐위원회 공동대표, 최광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대표, 중국 측 패널로 장무휘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교수, 마쓰쿠보 하지메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사무국장이 일본 측 패널로 참여했다. 이 대표는 인삿말에서 "저는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국민들의 뜻을 대신해 명백하게 반대의 뜻을 표명한다. 민주당은 17일에 이어 31일에도 야4당, 시민사회, 종교계 등 국민 47만여 명의 목소리를 담아 2차 국민 진정을 UN인권이사회에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오염수 방류를 옹호해놓고, 정작 지난 6월까지 일본산 농수산물 수입을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줄인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며 "일본 수산물 최대 수입국인 중국과 홍콩은 일본 수산물 전면 금지를 선언했다. 국제사회가 힘과 뜻을 모을 때 우리 모두의 바다를 지켜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측 간사인 이용선 민주당 의원은 발제에 나서 "지난 3일 이재명 당 대표의 명의로 10월 초 예정된 런던협약·의정서 총회에서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청하는 친서를 88개국 당사국 수반에게 전달했다"면서 "런던협약에서 방사능 물질에 대한 안건이 11번째로 상정될 예정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위반으로 볼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총회가 오염수 투기 대응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실효성을 끌어내기 위해 정부 차원의 중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쓰쿠보 하지메 사무국장은 알프스(ALPS·다핵종제거설비)로 처리된 오염수보다 더 위험한 것은 지하수로 바다에 빠져나가는 오염수가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해수 농도 추이를 정기 조사하고 있는데, 세슘-137의 경우 방사성 물질 양이 전혀 줄지 않고 있다"며 "어디선가 방사성 물질이 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지하수가 고농도로 오염돼 있어서 이렇게 방사성 물질 수치가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셉 벅슨 공동대표는 알프스로 오염수를 처리한다고 해도 탄소14나 삼중수소는 제거하지 못한다며 방사성 원소의 장기적 체내 축적에 대한 연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며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성급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12년 동안 저장했던 방사성 냉각수를 방출하는 것은 끔찍한 생각"이라며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장기적 연구가 한번도 없었다. 과거에도 영국, 러시아, 프랑스 등 원전 오염수가 해양으로 방출되는 일이 있었으나 해양 생명체와 인간에 대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반감기가 긴 방사성 원소를 제거했다고 주장하나, 탄소14나 삼중수소는 제거하지 못했다. 기술적 어려움과 비용 문제로 보인다"면서 "저준위 방사선에 노출되다 보면, 인구 집단에서 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 이후 당시 재해에 노출된 젊은 층에서 갑상선암 발병률이 증가했다. 젊은 층이 더 취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이 방사성 오염수를 앞으로 30년에 걸쳐서 방류하겠다는 것은 지식의 부족이라는 말이 나온다"면서 "도쿄전력과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결론을 받아들인다고 해도, 저위험 수준이라도 상당한 수준의 희생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3-09-04 16:13:07 박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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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가시는 길 외로우실까봐 또 왔어요”

"선생님께 인사는 했어?" 4일 오전 서울 서이초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한 학부모가 아이의 두 손을 붙잡고 말했다. 아이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학부모는 아이가 세상을 떠난 교사가 가르치던 학급과 같은 학년, 다른 반에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작별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은 곧이어 교문을 향해 천천히 발걸음을 뗐다. 학교 한쪽에 준비된 추모 공간에는 세상을 떠난 교사를 기리는 국화와 메모가 수북하게 쌓였다.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그곳에서는 행복하셔야 해요','선생님, 교육의 발전이 나라의 발전','얼마나 힘드셨나요. 저희가 선생님의 바람 잊지 않고 지켜내겠습니다','가시는 길 외로우실까 봐 또 찾아왔어요. 햇살처럼 환한 선생님','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공간 한편에는 동료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들이 세상을 떠난 교사를 추모하는 글이 포스트잇에 적혀 안타까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정문 앞에는 '언제까지나 함께할게요', '이주호는 사죄하라','공교육 정상화를 염원합니다','선생님을 기억하며 끝까지 행동하겠습니다' 등 교사를 추모하는 조화가 길게 늘어섰다. 이날은 고 서이초 교사 A씨의 안타까운 죽음으로부터 49일째 되는 날이다. 교육계 종사자들은 A씨의 사망이 '추락한 교권'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A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기리기 위한 동료 교사와 학부모들의 발길은 오전 9시부터 계속됐다. 추모 공간을 찾은 교사들은 한참이나 떠나는 발걸음을 망설였다. 경기도에서 25년 째 교사로 일하고 있다는 윤모 씨는 "많은 교사와 착한 아이들까지 뒤돌아서서 너무 힘들어하고 있다"며 "누군가의 귀한 딸일 텐데 혼자서 그런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 선배로서 지켜주지 못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지 18년째가 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외국인 교사는 "17년간 원어민 교사로 일하며 한국 교사들의 어려움에 공감하게 돼 이를 추모하고자 참석했다"라며 "교사들이 아이들과 가끔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그보다는 학부모들과 갈등이 교사들에겐 더 큰 부담이다"라고 토로했다. 올해 퇴직한 교사라 자신을 소개한 한 여성은 자신이 교단에서 경험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후배들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가슴이 미어져 참여하게 됐다. 나 또한 작년까지 근무하며 학부모로부터 많은 시달림을 받았다"라며 "교사들 사이에서는 '명예퇴직을 부르는 애'라는 말이 있다. 그런 아이들을 만나면 반드시 명예퇴직해야겠다던가, 이런 말들이 교사들 사이에 나오기도 한다"고 이야기했다. 자녀와 함께 추모 공간을 찾은 학부모들 역시 침묵을 지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산에서 추모공간을 찾았다는 학부모 홍 모씨는 "저희 애들이 유치원생이었을 때도 어떤 학부모가 허위 민원으로 원장님을 괴롭힌 적이 있었다"며 "이상하게 갑질하는 학부모가 많은데 더 이상 그런 학부모 때문에 힘든 선생님이 안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작구에서 교사로 활동하는 한 학부모는 이날 두 자녀와 함께 서이초를 찾아와 "아이들은 엄마처럼 초등학교 교사가 되겠다고 이야기하지만, 교단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내 아이들이 겪게 하고 싶지 않아 '다른 꿈'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고 말하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오후 3시에는 서울시교육청과 서이초 주최로 학교 강당에서 '서울서이초등학교 교사 49재 추모제'가 열렸다. 이날 추모제에는 유족의 요청에 따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희연 교육감,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정성국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김용서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등 교직단체 대표들과 고인의 학교 선후배 등이 참석했다. 한편, 전국 교사들은 이날 국회 앞에서 오후 4시30분 대규모 집회를 열고 고인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교육부의 엄정 대응 등 강경 방침에 대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 18일 서이초 1학년 담임이었던 교사가 교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전국 교사들은 7주째 서울 광화문과 국회 등 도심에서 집회를 이어왔다. 지난주 경기도 고양시와 전북 군산 등에서 초등학교 교사들이 극단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교사들의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이현진 기자·이청하·안승진·김주형·차현정 수습기자

2023-09-04 16:00:55 이현진 기자 2023-09-04 16:00:55 이청하 기자 2023-09-04 16:00:55 안승진 기자 2023-09-04 16:00:55 김주형 기자 2023-09-04 16:00:5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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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략적 다자외교전 돌입…무력강화 외치는 '北 해법' 찾나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 문제에 대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결속을 다지면서 대북 억지력을 높이고, 자유와 연대를 통해 국제사회 평화를 위한 전략적 다자외교전에 돌입한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술핵 공격을 가상한 군사훈련을 시행하면서 무력강화를 주문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감은 연일 높아지고 있다. 북한은 오는 9일 정권수립 75주년을 맞은 구구절에 '민간무력' 열병식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월과 7월 열병식을 한 데 이어 3번째 열병식으로, 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한 해 동안 열병식을 3차례나 진행하는 것도 처음이다. 아울러 북한은 10월 중 3번째 정찰위성 시험을 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아세안 정상회의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방문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로 얻은 국제적 위상과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책임을 아세안과 G20 정상회의까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로 빠른 시일 내에 한중 또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개최될 경우 북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우리가 의장국으로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리지 못한 지 꽤 됐다"며 "어떻게든 바람직하게 올해 안에 한일중 정상회의가 열릴 수 있도록 일본, 중국과 협의하고 있고, 계속 충실하게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북한 도발과 관련 "북한의 도발은 한미연합훈련 대응이라고는 하지만, 정찰위성 발사실패, 내부의 경제 사정, 사회 결속력 도모 등 여러 가지 복잡한 난제들을 안고 있는 가운데 외부에 북한의 도발 능력이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시도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 도발의 일정과 계획을 사전에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북한의 실제 실력과 겉으로 보이는 능력을 냉철하게 판단하고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도착 후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아세안+3(한일중)' 회의에 참석해 동아시아 공동체 비전 실현을 위해 아세안과 한일중 간 협력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논의하고,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7일 18개국 정상들이 역내외 주요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전략적 성격의 포럼인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역내 현안, 국제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개진하고, 규범 기반의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이 무엇을 기여할지 등을 밝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윤 대통령은 올해 초 다보스포럼 참석을 필두로, 방일을 통한 한일관계의 획기적 개선, UAE(아랍에미리트)·미국·베트남 국빈 방문, 주요 7개국(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우크라이나, 폴란드 방문 등의 일정을 숨 가쁘게 이어오면서 동맹외교와 파트너외교를 활발히 전개해 왔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협력의 자산을 축적해 왔다"며 "특히, 4월의 미국 국빈 방문과 8월의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협의체 출범을 통해 한국이 자유와 연대의 중추적 행위자로서 글로벌 협력의 담론과 표준을 이끌어갈 수 있는 강력한 동력을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올 상반기에 축적한 이러한 외교적 자산을 바탕으로, 이제 정부는 남은 하반기에도 주요 다자무대와 지역외교의 장에서 글로벌 책임 외교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기여가 우리의 국익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윤 대통령의 순방과 관련 "글로벌 차원에서 강대국 간 가치·이념·이익 경쟁이 뜨거워지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 국익 차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우리의 실용 네트워크, 비즈니스 외교를 확장하는데 인니와 인도가 상당히 중요한 거점지역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3-09-04 15:57:49 박정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