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환자 5명 추가 총 35명, 김무성 "병원 공개 해야"
메르스 환자 5명 추가 총 35명, 김무성 "병원 공개 해야" 밤새 또 5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해 4일 현재 35명이 되었다. 여기에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메르스 16번째 환자와 같은 병실을 쓰던 80대 노인이 어젯밤 숨졌다. 이 80대 환자는 지난 30일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됐지만 최근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오늘 오후 질병관리본부의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로써 대전의 첫 메르스 확진환자였던 40살 A씨와 같은 6인실 병실을 썼던 다른 환자 4명 가운데 환자 3명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인 80대 노인은 어제 사망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보건당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유를 부탁했다. 김무성 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메르스가 과연 어떤 종류의 전염병이고 어떤 방식으로 전염되는지, 어떻게 하면 예방·치료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한 홍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메르스 병원 공개 여부에 대해서는 "정부 발표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보건 당국이 자신 있게 국민 앞에 나서서 메르스는 어떤 병이고, 어떻게 치료, 예방해야 한다는 자신 있는 입장 발표가 중요하다"면서 "막연한 공포심으로 과잉 대응하는 것이 더 큰 문제다. 과잉 대응으로 국민 모두가 패닉에 빠지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원내대표 역시 "어제 대통령이 (메르스 사태 관련) 민관 합동회의를 주재했는데 그 자리에서 정보공개 같은 문제가 나왔고, 또 치료나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문제에 대한 얘기들이 있었다"며 "뒤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어떻게 하는 게 올바른 길인지 좋은 의견을 주시면 당과 국회에서도 정부가 그런 길로 과감하게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지금 메르스가 예상을 벗어난 속도로 확산되면서 메르스 감염자와 격리 대상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 수많은 학교가 휴업 또는 휴교되고 있어서 국민 불안이 시간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며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국민 안전은 물론이고 국가 경제도 타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메르스 확산 방지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