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이어 영국…미군 '탄저균 실험' 의혹 증폭
한국·호주 이어 영국…미군 '탄저균 실험' 의혹 증폭 2012년 시작된 목성 프로젝트 일환으로 탄저균 실험 목성 프로젝트 이전부터 탄저균 실험 의혹 제기돼 [메트로신문 정윤아기자] 한국과 호주에 이어 영국에도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미군의 탄저균 배송사고는 영국에서 2007년에, 호주에서 2008년에 발생했다. 미군은 한국 오산기지에서의 배송사고는 올해 처음이라고 했다. 미군은 배송된 탄저균으로 생물무기 실험을 했다. 지난 2012년 11월 미 국방부가 수립한 목성(JUPIT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파악된다. 공교롭게도 목성 프로젝트 책임자는 한국, 호주, 영국을 프로젝트 관련국으로 적시한 바 있다. 2012년 목성 프로젝트 이전부터 탄저균 실험이 진행됐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프로젝트 책임자인 피터 이매뉴엘 박사는 지난해 12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목성 프로젝트는 확실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진보된 실험"이라며 "생물무기감시포털(BSP)은 이런 실험의 완벽한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SP는 이미 우리의 동맹인 호주와 영국 그리고 주한미군을 포괄하고 있다"며 "또 다른 나라들이 포괄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 국방부는 목성 프로젝트가 시작된 이후인 2013년 10월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미군 의학연구사령부에서 한미 공동 BSP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세계 최초의 국가 간 BSP 구축 협약이었다. 프로젝트에 적시된 대로 미 국방부는 동맹국과의 BSP 구축에 나섰다는 방증이다. 프로젝트는 탄저균 실험 내용도 담고 있다. 공개된 미 국방부의 문서와 동영상 자료에 따르면 목성 프로젝트는 한미 간 BSP를 구축하고, 분석장비와 감시기를 설치해 최종적으로 조기경보 체제를 갖추자는 게 골자다. 탄저균은 대표적인 경보체제 적용 대상이다. 이를 감안하면 탄저균 실험이 한국 외에도 호주와 영국에서도 실시됐을 공산이 크다. 2007년 영국에서의 탄저균 오배송과 2008년 호주에서의 오배송이 목성 프로젝트와 무관하다고 볼 수 없는 이유다. 더 나아가 목성 프로젝트의 전 단계로 영국과 호주에서 탄저균 실험이 있었고, 목성 프로젝트 이후 보다 발전된 형태의 실험장소로 한국이 선택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주한미군은 오배송된 탄저균으로 인한 감염자는 없다며 사실상 한국에서의 탄저균 문제에 대해 종결선언을 했다. 우리 국방부도 이를 수용한 상태다. 주한미군이나 우리 국방부는 목성 프로젝트에 대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지 않고 있다. 미국 측의 해명은 탄저균 오배송에 따른 감염 여부에만 국한돼 있다. 오배송 문제가 애초 보고보다 심각하지만 낮은 농도와 밀폐포장으로 위협은 없다는 내용이 골자다. 목성 프로젝트는 미군의 탄저균 오배송 사고를 계기로 드러났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탄저균 오배송 대상 시설은 미국 본토, 한국, 호주, 영국 등 모두 68곳으로 늘어났다. 최초 미 국방부의 발표에서는 오산기지를 포함해 10곳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