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기사사진
[성장 끊긴 한국 게임-3] 후발주자 면하려면 신규 플랫폼 뛰어들어야

최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이 새로운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AR의 경우 '포켓몬 고'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이슈로 떠올랐고 VR의 경우 일반 소비자의 접근이 가능한 '오큘러스 리프트'가 출시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중에서도 VR는 차세대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게임 업계의 반응은 미적지근하기만 하다.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이 부족하다는 이유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한 게임 개발사 관계자는 "VR기기가 시각 정보와 신체 정보의 괴리로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이상, 게임에 적용하긴 어렵다"면서 "가상현실 자체는 미래에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지 모르지만 그 형태가 지금과 다를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VR 게임에 대해 "내부적으로 가능성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무언가를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아직 보급도 이뤄지지 않은 VR보다는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반면 한국 게임계가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선도적으로 뛰어들지 못해 모바일게임 후발주자로 밀려났던 만큼 신규 플랫폼에 투자를 망설여선 안 된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는 VR 골프 게임 'VR골프온라인'을 오큘러스 리프트 스토어에 출시했다. 로이게임즈는 공포게임 화이트데이의 신작 '화이트데이: 스완송'을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VR 전용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빛소프트와 블루홀 게임즈도 VR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당장의 수익성을 문제로 뛰어들기를 주저한다면 신 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며 "실패를 하더라도 경험을 쌓는다면 다음 도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많은 게임회사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는 VR 기기 보급은 어떻게 해결될 수 있을까. 현재 가장 진보한 VR 기기로 평가받는 바이브(Vive)를 제작한 HTC는 "현재 시스템 구축비용이 비싸고 화질은 1K(가로 해상도 1키로 픽셀) 수준에 그쳐 경제성이 낮은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HTC의 바이브는 기기 가격만 799달러(약 91만원)에 달한다. 바이브를 구동시킬 고성능 PC 가격까지 계산한다면 VR 시스템 구축에만 300만원은 투자해야 한다. 개인 소비자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다. HTC의 칼 랜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총괄 이사는 "현재 경제성은 낮지만 기기는 4K를 향해 발전할 것이고 2~3년 내 가격이 저렴한 보급형 기기도 출시될 것"이라며 "이미 게임과 영화, 스포츠, 교육, 쇼핑 등에서는 VR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IT 환경을 장악했던 PC와 웹도 이제는 모바일에 주도권을 뺏겼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IT 환경에서 모바일 다음 플랫폼이 VR인 것은 반박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어지럼증에 대해서도 그는 "일본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의 스카이서커스에 VR 놀이시설이 있는데 여기서 어지럼증이 보고됐다"면서도 "개발팀이 최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어지럼증은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어 "게임기업 반다이남코가 일본 오다이바에서 운영하고 있는 VR존은 사용 예약이 2개월 밀려있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고 VR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대중의 관심이 높더라도 기기 보급에 가장 중요한 것은 콘텐츠다. 과거 PC방도 스타크래프트 열풍에 힘입어 전국에 보급된 바 있다. 칼 랜 이사는 "바이브 생태계에 있는 개발자는 5000여명 수준이고 콘텐츠 타이틀도 310개 남짓"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회사들이 콘텐츠 개발에 참여한다면 VR 생태계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6-09-22 07:00:00 오세성 기자
기사사진
[스타인터뷰] '밀정' 엄태구 "연기도 이렇게 놀아볼 수 있다는 것 배웠죠"

엄태구(32)에게 연기는 힘든 것이었다. 즐거움이 전혀 없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연기를 하는 것은 늘 고통스럽고 어렵고 부담스러웠다. 그런 엄태구에게 '밀정'(감독 김지운)은 "연기도 이렇게 놀아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소중한 작품이다. 앞으로 계속 이어갈 연기 작업의 전과 후를 나눌 작품으로 '밀정'을 꼽는 이유다. '밀정'을 본 관객이라면 주연 배우 송강호와 공유 사이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남기는 젊은 배우의 얼굴을 기억할 것이다. 이정출(송강호)과 함께 의열단 단장 정채산(이병헌)을 추격하는 일본 경찰 하시모토가 그 주인공이다. '잉투기' '차이나타운' 등으로 주목을 받은 배우 엄태구가 하시모토를 연기했다. 극중 하시모토는 주인공 이정출과 '조선인 출신 일본 경찰'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인물이다. 그러나 이정출이 조선인이라는 신분과 일본 경찰이라는 직업 사이에서 고민하는 인물이라면 하시모토는 오직 자신의 직업에 대한 사명감으로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인물이다. 엄태구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로 강렬한 등장과 충격적인 퇴장을 선사하는 하시모토로 관객 뇌리에 강한 인상을 새겼다. 엄태구에게 '밀정'은 캐릭터 이전에 작품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악마를 보았다'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잠시나마 같이 작업한 바 있는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그리고 배우라면 누구나 꿈꿀 송강호와의 작업이라는 점에서 놓치고 싶지 않은 기회였다. 처음 오디션을 볼 때는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알 수 없었다. 오디션에 합격한 뒤 김지운 감독으로 받은 시나리오를 통해 자신의 배역을 알 수 있었다. 시나리오 위에 적힌 네 글자는 바로 '하시모토'였다. "오디션을 볼 때 하시모토를 하고 싶다는 기대가 있기는 했어요. 그런데 여태까지 오디션에서 어떤 역할을 기대하면 항상 떨어졌어요. 그래서 기대를 최대한 접으려고 했죠. '차이나타운'과 '밀정'이 기대한대로 역할을 맡은 영화들이에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엄청 좋았어요. 그런데 2~3초 정도 지나니까 도망가고 싶어지더라고요(웃음). 감독님의 팬이었기에 그만큼 공포가 따라온 것 같아요." 캐스팅이 결정된 뒤에는 단 하나만 생각했다. 하시모토를 어떻게 '진짜'처럼 살아있는 모습으로 보여줄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하시모토에게 이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어요. 편집된 장면 중에 하시모토가 히가시(츠루미 신고) 부장이 '자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 기대감에 부응하고 싶다는 것이 하시모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촬영 내내 공격적이고 예민한 모습을 이어가다 보니 의도치 않게 살이 빠지기도 했다. 송강호와의 작업도 처음에는 무척 긴장됐다. "'사도' VIP 시사회 때 선배님을 처음 뵀어요. 안 그래도 저에게는 엄청 큰 분이셨는데 영화를 보고 나서 뵈니 정말이지…. 대본 리딩하고 리허설 할 때는 눈도 못 쳐다봤어요. 그런데 이러다 현장에서 기절하면 진짜 바보가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현장에서는 더 집중해서 연기하려고 했어요." 그런 긴장과 달리 현장에서의 작업은 즐거움 그 자체였다. "저는 까마득한 후배인데도 선배님은 그냥 같은 배우로 배려하고 존중해주셨어요. 감정신도 어떻게 연기를 해도 다 받아주셨고요. 그러다 보니 이것저것 다 해보면서 노는 것처럼 연기를 할 수 있었어요." 김지운 감독 또한 현장에서 족쇄를 풀어준 것처럼 마음껏 연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중국 촬영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지인에게 '즐겁고 행복했다'고 말했어요. '연기라는 것 자체가 행복했다'는 말이 약간 오그라들기는 하지만(웃음) 그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영화를 보면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하시모토가 부하 우마에(정도원)의 뺨을 때리는 신도 그 중 하나다. 엄태구 스스로 꼽은 가장 힘들었던 장면 중 하나다. "시나리오에 '연거푸 따귀를 때린다'라고 적혀 있었어요. 정말 고통스러웠죠. 정도원 선배님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연기할 때는 그 죄송함을 어떻게든 지워야 했죠. 그게 정말 쉽지 않았어요." 경성으로 가는 열차에서 이정출과 의열단원 김우진(공유) 사이에 슬며시 앉는 신도 힘든 촬영이었다. "긴장감이 없으면 안 되는 중요한 장면이잖아요. 긴장감을 줘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어요. 그리고 두 선배 배우 사이에 들어가는 게 쉽지 않았고요. 조금 헤매기도 했는데 김지운 감독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장면을 만들 수 있었어요." 거칠고 강인한 외모와 달리 엄태구는 속이 깊고 세심하다. 연기에 있어서도 섣불리 만족하지 않고 늘 신중한 태도를 지니려고 한다. '차이나타운' 개봉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연기에는 늘 답이 없어서 '쿵쾅쿵쾅'하게 된다"고 말했다. 1년여가 지나 다시 인터뷰에서 만난 자리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영화 속에 담긴 연기는 늘 아쉽다는 말이었다. "진짜를 담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운 좋게 진짜가 되는 순간도 있기는 해요. 하지만 대부분은 늘 '쿵쾅쿵쾅' 하면서 혼자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런 기대감은 있어요. 연기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기대감이요. 10년 전 제 연기를 보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웃음)." '밀정'으로 연기의 즐거움을 새롭게 느낀 엄태구는 "이번 작품이 배우 생활에서 새로운 시작이자 큰 바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는 단편영화로 멜로 장르도 경험했다. "제목은 가제인데 '시시콜콜한 이야기'에요. 아는 동생인 조용익 감독이 찍은 영화인데요. 저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요. 상업영화에서는 못할 수 있는 장르니까요(웃음)." 올해로 데뷔 10년차인 엄태구는 그렇게 '쿵쾅쿵쾅' 연기를 하면서 스스로를 갈고 닦아왔다. 이제 비로소 연기의 즐거움을 느끼기 시작한 그의 발걸음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행보가 흥미로울 것임은 분명하다. [!{IMG::20160921000079.jpg::C::480::배우 엄태구./손진영 기자 son@}!]

2016-09-22 07:00:00 장병호 기자
기사사진
20년 하세월…지진대책에 손 놓은 국회

"빠른 대응은커녕 관련 매뉴얼도, 사후 대책도 없었다." 추석 명절 전후로 발생한 경주 대규모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정치권의 미숙한 대응이 잇따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유례없는 강진으로 불안증이 커졌지만 정부의 매뉴얼 부재와 후처리 미숙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국회가 정부를 상대로 지진 대응 미숙을 질타, 책임을 전가하면서 정치권을 향한 비난도 커져가고 있다. 이들 역시 법적 대책 마련 실패에 대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는 안전지대라는 정치권의 위기의식 결여가 법적 미비의 근본적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선제적인 법적 보완과 후처리 대책 모두 실패한 것이다. 국가 재난시스템의 적나라한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b]◆'뒷짐진' 정치권, 정부에 책임전가[/b] 21일 정치권과 관련 전문가 등에 따르면 경상북도 경주에 발생한 강진으로 입법부인 국회가 지진 대비책 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진에 대한 관심 부족과 안일함으로 입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회는 1995년 발생한 일본 고베대지진을 계기로 '자연재해대책법'을 제정했다. 지진과 관련된 첫 번째 법안이다. 그러나 국회는 이후 20년여간 진전된 논의를 하지 못했다. 실제 자연재해대책법 이후 국회는 지진재해대책법(2008년), 지진·지진해일·화산의 관측 및 경보에 관한 법률안(2013년), 지진화산재해대책법 개정안(2015년) 등을 만들었지만, 다수가 후속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 20대 국회 들어서는 단 한건의 관련 법안도 발의되지 않았다. 5만226명의 사상자를 낸 고베대지진 이후 국회가 경각심 차원에서 자연재해대책법을 제정했지만 안전 불감증과 정쟁 등에 밀리면서 법적 시스템 마련에 손을 놓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진재해대책법의 경우 2007년 발의 이후 모두 10건의 개정안이 나왔으나 이 중 4건은 국회 임기 내에 충분히 논의되지 못해 임기만료로 폐기됐다. 지진·지진해일·화산의 관측 및 경보에 관한 법의 경우 지난해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제대로 논의되지도 못한 채 국회 임기만료로 지난 5월 폐기됐다. 정치권을 향한 비난은 여야가 '지진 대응'을 경쟁하면서 더욱 거세졌다. 질타를 받아야 할 국회가 유체이탈식 화법으로 정부의 미숙 대응만을 질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각각 이날 오후, 전날(20일) 지진 현장을 방문해 관계부처 실무자들을 불러 미흡한 대응을 질타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이날 오후 현장을 방문해 재난 관련 참석자들을 회의에 참석하게 하면서 대책 미흡에 대한 정치 공세에 집중했다. 더민주 추미애 당대표도 전날 지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통령과 정부는 무능한 대응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면서 '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섰다. [b]◆내진설계율 30% 미만…정부 대책 실효성無[/b] 정부 대책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시설물별 내진보강 설계 현황이 25~30%에 그쳐 실제 지진이 발생할 경우 피해가 막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입법조사처가 지난 6월 분석한 '우리나라 지진대응관련 주요현황과 개선과제'에 따르면 지역별 내진성능 확보률은 30%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가 56.1%로 유일하게 50%를 넘었고, 서울 26.7%, 부산 26.3%, 대구 27.6%, 인천 29.3% 등이 모두 지진에 취약했다. 내진이 적용된 학교시설도 22.8%에 불과했고, 유기시설과 철도 역시 각각 13.9%, 40.1%에 머물렀다. 정부가 민간건축물의 내진설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내걸었지만 2013~2015년까지 3년간 이를 실천한 건축물은 17건에 불과했다. 높은 내진공사 비용 때문이다. 국민안전처의 늑장 재난 문자도 공분을 샀다. 국민안전처 예규 제2호 '재난문자방송 기준 및 운영규정'에는 지진재난에 대한 송출기준 자체가 없다. 지진에 대한 정부의 선제적 대응 및 위기 의식이 결여돼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지난 19일 경주에서 발생한 4.5 규모의 여진은 지진이 발생한 지 14분이 지나서야 발송됐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지진에 대한 정확한 예보·경보는 불가능하다"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훈련과 매뉴얼을 통한 예방과 내진보강을 통한 실질적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6-09-22 06:30:00 연미란 기자
기사사진
정부 앱, 실효성 있나…업데이트 안되고 개인정보 유출 논란까지

# 직장인 김모씨(34)는 경주지진이 일어난 다음날인 지난 13일 기상청의 지진정보알리미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 받았다. 지진이 일어나면 바로 알림을 받고 대비를 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후 19일 4.5 규모의 여진이 또 다시 발생했지만 알림은 지진이 지나간 50분 뒤에서나 울렸다. 김씨는 "지진 때문에 불안한 나머지 믿고, 앱을 다운받았는데 실시간 알림이 뜨지 않아 TV를 보고 나중에야 지진 사실을 알아 어처구니가 없었다"며 "최소 5분 안에는 알림이 와야 대비를 하든 할 게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앱이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서비스 수준이 낮거나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앱 대다수가 이용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산과 인력 낭비가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21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상청이 74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구축한 지진알리미앱의 지진통보가 평균 19분에서 최대 40분까지 걸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앱 리뷰를 보면 지진통보까지 약 1시간 정도 시간이 걸렸다는 이용자들이 다수를 차지한다. 일각에서는 지진알리미앱이 아니라 '뒷북 치는 앱'이 아니냐며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국민안전처가 만든 '안전디딤돌' 앱 또한 이번 지진사태로 서비스 수준에 한계를 드러냈다.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아 십 수년 전 지진 대피소 위치 정보를 제공하는 등 일부 자료가 잘못 표시됐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 측에서는 이용자들이 앱 리뷰를 통해 잘못된 정보가 나와있다는 항의에 "주소를 위경도로 변환하는 과정서 일부 오류가 있었다"며 "오류 사항을 확인해 수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미리 대응할 수 있는데 안 한 것 아니냐"며 뒷북치기 행정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선탑재 논란이 일었던 행정자치부의 '정부 3.0 서비스알리미' 앱은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이어지며 정부 앱에 대한 불신도 수면 위로 드러나는 모양새다.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정부3.0 앱에서 연결되는 91개 정부앱을 전체 조사한 별과 평균 10개의 권한을 요구해 해당 앱이 '스마트폰앱 개인정보보호 가이드라인'을 위배한다고 주장했다. 정부 앱 대다수가 정작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지난 19일 교육부와 산하기관이 만든 앱 28개 중 6개의 설치 건수가 1000건도 안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달 기준 교육부 및 직속기관·산하기관 앱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앱 중 16개도 설치 건수가 1만건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공공기관에서 수요조사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스마트폰 앱을 제작하고 방치하다보니 제대로 사용도 안 되고 폐기돼 예산만 낭비되는 앱 낭비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3월 행정자치부는 사용도가 낮고 민간앱과 크게 다르지 않는 공공앱 642개를 폐지한 바 있다. 많게는 5000여 만원씩의 세금을 들여서 만들었지만 제대로 운영이 되지 않아 결국 효과도 보지 못한 채 사라지게 된 셈이다. 시민단체 측에서는 비슷한 성격이 앱이 우후죽순 격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에서 권한을 한군데로 모아 공공기관 앱을 정리하고 처음부터 실효성 있는 앱을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윤문용 녹색소비자연대 ICT정책국장은 "정부가 난립된 앱을 통합하고 관리해야 해야 이용자들이 헷갈리지 않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며 "애초에 선탑재 하지 않아도 국민들이 먼저 찾을 수 있는 앱을 제대로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2016-09-22 05:56:12 김나인 기자
기사사진
이화여대, 2017학년도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 14.5 대 1

이화여대, 2017학년도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 14.5 대 1 이화여자대학교(총장 최경희)는 21일 마감된 201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총 2099명 모집에 3만480명이 지원하여 평균 14.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전년도에는 1872명 모집에 3만1022 명이 지원하여 경쟁률 16.6 대 1을 보였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논술전형은 34.65 대 1(555명 모집/1만9230명 지원)로 나타났다. 모집단위별로는 초등교육과(155.1:1)가 가장 높았으며 그 외 의예과(151.1:1), 화학생명분자과학부(51.4:1), 경영학부(41.8:1),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41.5), 뇌·인지과학전공(40.5:1), 화학신소재공학전공(40.2:1)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학생부교과 전형인 고교추천전형은 4.5 대 1(450명 모집/2018명 지원), 학생부종합 전형인 미래인재전형은 6.9 대 1(620명 모집/4305명 지원)로 나타났다. 이 전형에서도 초등교육과(27.7:1), 국어교육과(12.6:1), 교육학과(12.5: 1), 사회학과(12.5:1), 융합콘텐츠학과(12.0:1), 의예과(11.6:1)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실기위주 전형의 경우, 429명 모집에 4604명이 지원하여 평균 10.7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어학특기자 전형의 경우 중어중문학과(9.3:1), 영어영문학부(8.9:1), 수학과학특기자 전형의 경우 의예과(10.9:1), 화학생명분자과학부(9.0:1)가 경쟁률이 높았고 예체능서류전형은 디자인학부(21.9:1)가 치열한 경쟁을 나타냈다. 올해 신설된 엘텍공과대학 내에서는 휴먼기계바이오공학부의 경쟁률이 논술전형(35.1:1), 고교추천전형(4.6:1), 미래인재전형(8.2:1) 등에서 다른 모집단위에 비해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2016-09-22 00:46:40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덕성여대, 2017학년도 수시모집 최고 경쟁률 76.14대 1

덕성여대, 2017학년도 수시모집 최고 경쟁률 76.14대 1 덕성여대(총장 이원복)가 21일 오후 6시 201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총 684명 모집에 8014명이 지원해 평균 1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덕성여대에 따르면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미술 실기 우수자를 선발하기 위한 예체능(실기)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60대 1을 넘어서며 강세를 보였다. 전형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정원내 모집은 학생부100%전형 7.90대 1, 예체능(실기)전형 60.34대 1, 덕성인재전형 12.29대 1, 사회기여자전형 5.11대 1로 나타났다. 정원외 모집은 농어촌학생전형 7.18대 1, 특성화고교전형 10.89대 1, 희망나눔전형 11.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전형·학과는 예체능(실기)전형 시각디자인학과였다. 7명 모집에 533명이 몰려 76.1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예체능전형은 서양화과 64.86대 1, 실내디자인학과 62.43대 1, 텍스타일디자인학과 56.29대 1, 동양화과 42.00대 1로 모든 학과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체능(실기)전형을 제외한 각 전형별 최고 경쟁률은 학생부100%전형 철학과 16.30대 1, 덕성인재전형 화학과 23.33대 1, 사회기여자전형 심리학과 5.67대 1, 농어촌학생전형 유아교육과 24.50대 1, 특성화고교전형 시각디자인학과 19.00대 1, 희망나눔전형 사회복지학과 19.00대 1이었다. 덕성여대는 다음달 22일과 29일 예체능(실기)전형 미술 실기고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11월 18일 학생부100%전형을 제외한 각 전형별 합격자를 발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학생부100%전형의 합격자 발표는 12월 16일 실시된다. 충원합격자 발표는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016-09-22 00:46:24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건국대 2017 수시 경쟁률 21.35대1···최고 145.47대1

건국대 2017 수시 경쟁률 21.35대1···최고 145.47대1 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21일 2017학년도 신입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결과 1835명 모집에 3만9171명이 지원해 평균 21.3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수시모집 경쟁률은 23.82대1이었다. 올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전형과 모집단위는 KU예체능우수자전형(유형1-연기) 영화·애니메이션학과-연기로 145.4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KU논술우수자전형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3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KU논술우수자전형 수의예과도 100.7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주요 전형별로는 KU자기추천전형 18.94대1, KU학교추천전형 9.19대1, KU논술우수자전형 37.63대1 등이었다. 올해 신설된 KU예체능우수자전형(유형3-디자인)은 62.05대1을 기록했다. 건국대가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PRIME) 사업 추진에 따라, 기술 융합 수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산업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산업수요 맞춤형 융합인재 양성을 위해 신설한 'KU융합과학기술원'은 199명 모집(수시모집)에 3,928명이 지원해 평균 19.7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8개 학과 가운데 화장품공학과 KU논술우수자전형이 가장 높은 37.57대1을 기록했으며 이어 융합생명공학과 31.57대1(논술우수자전형), 시스템생명공학과 28.89대1(논술우수자전형), 줄기세포재생공학과 28.20대1(자기추천전형) 등 8개 학과 모두 20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건국대의 올해 수시모집 논술고사는 자연계는 10월1일(토), 인문사회계는 10월2일(일) 실시될 예정이다. 합격자발표는 KU자기추천전형, KU논술우수자전형은 11월17일(목), KU학교추천전형, KU고른기회전형(유형1~6), KU예체능우수자전형(유형1~3)은 12월6일(화) 예정돼있다.

2016-09-22 00:45:52 송병형 기자
기사사진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 24일부터 가을기획 '강예신 개인전'

오프닝 리셉션, 전시장에서 즐기는 이색 피크닉, 르삐끄니끄 브런치박스 제공 시집 사이에 꽃씨를 심었더니 싹이 자라나 마침내 꽃을 피운다. 책이 화분이 된 것이다. 게다가 화분이 된 책에 따라 각기 다른 꽃이 핀다. 믿기 힘든 일이다. 그런데 실제 이를 경험한 작가가 있다. 오는 24일부터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강예신 작가다. 강예신은 자신의 신비로운 경험이 담긴 작품들에 'FLORE 그래, 꽃보다 좋은 것도 없지'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더트리니티&메트로갤러리가 여는 기획전의 이름이 됐다. 강예신은 토끼를 소재로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독이는 공감의 세계를 펼쳐왔다. 그는 '책장시리즈' 연작으로 잘 알려져 국내외 미술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는 작가다. 이번 개인전에서 강예신은 페인팅, 드로잉, 책장시리즈의 2016년 신작 25여점을 11월 3일까지 선보인다. 갤러리 측은 높고 청명해진 가을과 잘 어울리는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과 휴식이 담긴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현대 미술과의 거리를 한층 더 가깝게 다가서고 호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예신의 작품에는 토끼, 곰, 고양이, 소녀가 등장한다. 그가 만든 캐릭터들은 연녹의 나무 밑에서 책을 읽거나, 또는 들판에 누워 피크닉을 즐기다 잠들거나 아니면 천진난만하게 졸곤 한다. 작가가 상상으로 펼쳐내는 가을동화다. 전시 오픈일 갤러리를 찾은 관객들은 가을동화를 감상하며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전시 협찬사인 르삐끄니끄는 이날 피크닉 파티 스타일링과 건강 브런치 박스를 제공한다. 협찬사 이름은 프랑스어로 '소풍'을 의미한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는 '꽃'이다. 아주 작지만 탐스러운 빨간 꽃이 영근 꽃 나무들, 눈송이가 천천히 내려앉듯 드문드문 자수를 놓은 들꽃송이들, 작은 들꽃의 반복된 패턴으로 가득 채운 배경들. 코를 거하게 찌르는 진한 향기를 뿜어낼듯한 화려한 꽃이 아니다. 지극히 사적인 작가의 기억이 담겨져 은은한 수풀향에 가까운 향기가 전해질 것 같은 '꽃'을 향한 이야기다. '꽃'이 주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느껴보는 감상 포인트를 놓치지 말자. ▲전시 정보 -전 시 명 : THE TRINITY&METRO GALLERY 2016 Autumn Exhibition 'FLORE 그래, 꽃보다 좋은 것도 없지' -참여작가 : 강예신 -전시기간 : 2016년 9월 24일 ~ 11월 3일 -장 소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17길 18 (옥인동 19-53) 1층 -관람시간 : 11: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 및 작품 문의 : 02-721-9870, info@trinityseoul.com ▲주차안내 : 갤러리 사전 방문 예약시만 가능

2016-09-22 00:33:45 송병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