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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접근성 품질인증, 만족도 92.4%로 긍정적 평가

웹 접근성 품질인증제도에 대한 만족도가 대체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웹 접근성 품질인증마크를 획득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웹 접근성 품질인증제도'정책 만족도 설문 조사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웹 접근성 품질인증제도는 국가정보화기본법 제32조의2에 따라 웹사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통신서비스가 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 접근 및 이용 편의를 위한 접근성을 일정 요건 이상 확보한 웹사이트에 대해 품질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품질인증 만족도 조사내용은 웹 접근성 품질인증제도 인지여부, 인증심사단계별 품질성, 인증기관별 통일성, 이용자 만족도 등으로 응답자 대부분이 만족(92.4%)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객 만족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본원적 문제해결, 품질인증제도 만족도 등 요소로 측정한 결과 긍정적 응답자가 91%, 서비스 품질과 관련한 분야에서는 서비스 완결성, 인적상호작용 등 요소로 측정된 결과 9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품질인증제도 실시에 따른 주요 성과로는 ▲국민의 삶 향상에 기여(98%) ▲기업 브랜드 제고(92%)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동등한 환경 조성에 기여(90%) ▲고객 서비스 개선(89%) 등의 순으로 꼽혔다. 미래부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웹 접근성 품질인증제도가 기업의 사회적책임의 일환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향후 품질인증제도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장애인·고령자 등의 정보이용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6-11-16 17:37:58 김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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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학술컨설팅, 겨울방학 단기집중특강 개설

논문컨설팅 전문가그룹 혜윰학술컨설팅(대표 이훈희)이 겨울방학 단기특강으로 '질적연구세미나(12월 19일, 20일)'와 'Q방법론 특강(12월 22일, 23일)'을 혜윰학술컨설팅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겨울방학특강은 일반 강의나 교제에서 습득하기 어려운 질적연구방법론을 책임 강사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기 위해 세미나 형식으로 개설한다. 이번 겨울방학 단기특강은 우리나라의 질적연구방법론을 이끌어 온 김분한 한양대학교 명예교수가 직접 강의한다. 김분한 교수는 1993년부터 현재까지 20년 이상 질적연구, 현상학, Q방법론 등을 강의하였으며 본 강의에서는 질적연구방법론의 소개뿐만 아니라 실제 적용 및 해석을 통해 자기주도식 논문 완성을 목표로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특강을 계획한 이훈희 혜윰컨설팅 대표는 "질적연구와 Q방법론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실제 적용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고자 이번 강의를 계획했다. 세미나를 통해 참여 구성원과 충분히 논의하고 토론함으로써 질적연구 전문가의 시각을 확립하고, 김분한 교수님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2016-11-16 17:11:20 최규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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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현역 최초 일구대상 수상…유희관·최형우 최고투타상

이승엽(40·삼성 라이온즈)이 현역 선수로는 최초로 '2016 일구상' 대상을 수상한다. 한국프로야구 OB회인 사단법인 일구회는 16일 '2016 일구상' 수상자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8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영예의 일구대상 수상자는 이승엽이 선정됐다. 일구회는 "올해 프로야구는 승부조작을 비롯해 크고 작은 불상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이승엽은 통산 600홈런을 치며 노력과 성실함의 중요성을 몸소 보여줬다. 모든 프로야구 선수의 본보기가 되는 모범적인 관리를 선보였다"며 "한국프로야구의 대부분의 타격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최고 타자상과 투수상에는 타격 3관왕의 최형우(삼성)와 2년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선정됐다. 두 선수 모두 2008년과 2013년에 일구상 신인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신인상에는 오랜 무명 설움을 떨치고 에이스로 변모한 넥센 히어로즈의 신재영이 뽑혔다. 이어 의지 노력상에는 대장암을 이겨낸 NC 다이노스의 원종현이 뽑혔다. 넥센의 마운드를 탄탄하게 만들어낸 손혁 전 넥센 투수 코치가 지도자상에 선정됐으며, 심판상은 경력 20년을 자랑하는 전일수 심판위원이 지도자상을 받는다. 일구회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와 스포츠 투아이 故 박기철 부사장을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공동 선정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김현수는 시즌 초반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故 박 부사장은 한국 프로야구의 기록 분야를 개척·발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편 '2016 일구상' 시상식은 12월 12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진행되며 IB스포츠 채널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2016-11-16 16:57:22 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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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닭고기 물고 있는 말 가면…유쾌한 대학생 동시다발 행진

"샘플 보고 가세요…." 화장품 가게 직원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말을 흐린다. 지난 15일 저녁 8시. 가면 쓴 사람들이 촛불을 들고 강남 한복판을 걷고 있다. 교복 입은 학생들은 환호하며 "힘 내세요"를 외친다. 어른들이 다가와 음료수와 핫팩을 건넨다. 이날 저녁 강남과 신촌, 청량리와 대학로에서는 동시다발 시위가 열렸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숨은주권찾기'에 따르면, 강남대로에서 벌어지는 시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학생들은 강남역 11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의 행진 참여를 독려했다. '박근혜는 하야하라'가 적힌 카드와 하얀 가면을 나눠주며 "오른쪽으로 오세요"를 외쳤다. 오후 6시 50분까지만 해도 40여명이던 참가자 수는 출발 직전인 7시 40분께 400여명으로 불어났다. 그 사이 참가자들은 자신이 촛불을 든 이유를 말했다. 행진에 참여한 학생들은 주로 '교육'을 이야기했다. 서울교육대학교에 다니는 김지민 씨는 "앞으로 초등학교 교사가 될 텐데, 이 땅의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남겨주려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해 환호 받았다. ◆"의경 오빠 생각에 여기 왔다" 그러나 김씨의 목소리가 이내 떨리기 시작한다. 그는 울먹이며 "의경인 오빠가 광화문 시위를 막는 데 차출돼 12일에 나가지 못했다"며 "오빠라면 이 자리에 나왔으리라 생각하고 나왔다. 민주주의를 수호하자"고 말했다. 숨은주권찾기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진 배경이 여기에 있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서울대 온라인 게시판 '스누 라이프'에 올라온 '시위대는 청와대를 향해선 안된다. 민중을 향해야 한다'는 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글을 쓴 의경 출신 서울대 공대생은 "경찰의 방패 너머엔 생각보다 치밀한 것들이 계획되어 있다"며 "시위대는 꼭 청와대를 향해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1987년 6월 민중항쟁 당시 서울 시내를 거닐던 시위대는 밝은 햇살 아래 움직였다"며 "시위대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모인다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최현일 씨가 "강남과 신촌, 대학로, 청량리 거점으로 시위하면 대학생 참여를 일으킬 것"이라며 지도를 올렸다. 이에 시위 경험이 없지만 시국의 심각성을 느낀 학생 40명이 TF를 만들었다. 이날 TF는 "우리는 자기 의지와 달리 시위를 막을 수밖에 없는 친구들 이야기를 듣고 모였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에 사는 모 대학 유아교육과 학생은 "정부가 유아교육부터 다시 받아야 한다"고 말해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노력과 열정 비웃는 비선 문화에 분노 경기도 소재 대학에서 졸업을 앞둔 학생은 어른들이 말하는 '열정'을 꼬집었다. 그는 "정유라는 엄마가 대통령과 친해서 대학 쉽게 들어가고 고등학교는 잘 가지도 않았다"며 "졸업한 뒤에 누구는 누구와 친해 회사 들어가고 쉽게 승진하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되겠느냐"고 물었다. 또 "요즘 애들이 노력과 열정이 없다고들 말 하지만, 이런 비리와 잘못된 제도 때문에 힘든 건 우리"라고 지적했다. "다음 문제. 박근혜는 2012년에 대통령직을 사퇴한 적이 있다?" 결과는 전원 정답. OX 퀴즈를 진행하던 사회자가 "제발 말을 지켜달라"고 말해 강남역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학생들은 7시 45분께 일어나 행진했다. 시위를 처음 해본 탓에 "박근혜는 하야하라"를 작지도 크지도 않게 말하다 멋쩍은 듯 웃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강남 일대가 떠나갈듯 "박근혜를 감옥으로"를 외쳤다. 시위대 스피커에서는 '말 달리자'와 '하야하야' 등 현 시국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흘러나왔다. 약국 문을 반쯤 열고 눈을 휘둥그레 뜬 서모(50)씨는 "뉴스로 오늘 시위 소식을 알았다"며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지금. 시국이 이런데"라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길게 늘어선 촛불은 거의 세 블록을 채웠다. 서울대생 김무스(가명·24)씨는 장대에 매단 말머리에 금메달을 걸고 입에는 닭 인형을 물려놓았다. 김씨는 "정유라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며 "정권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웃으며 끝난 시위 "언제든 다시 오겠다" 주최측이 나눠준 가면 대신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온 시민도 있었다. 백승현(27)씨는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서 이 가면을 쓴 주인공 '브이'가 한 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중 독재 정부에 맞서는 주인공은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 해선 안 된다.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앞만 보고 걸었는데, 뒤를 돌아보세요." 진행자와 함께 주위를 살핀 시위대가 "와" 소리를 내며 감탄한다. 이들이 목적지인 신사역 2번출구에 도착한 시간은 8시 41분. 시위대는 가면을 벗고 촛불을 치켜들며 환호했다. 그리고 옆에서 함께 걸은 사람들과 악수를 나눴다. 청춘들은 웃으며 귀가했다. 몇몇은 자리에 남아 함께 온 친구와 여운을 느꼈다. 호서대학교에 다니는 편윤주(19·여)씨는 "처음엔 올 생각이 없었지만 앞으로 이런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언제든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편씨와 함께 온 정효원(19·여)씨는 "시위를 처음 해본다"며 "구호를 외칠 때마다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시위 내내 가슴 졸인 주최측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이날 스태프로 참여한 경희대생 안정미(22·여)씨가 웃으며 말한다. "우린 시위 경험이 없는데다 진행할 사람이 5명인 상황이었어요. 그러다 어제 15명이 돕겠다고 해 20명이 진행할 수 있었죠." 이날 시위에 쓰인 마이크와 스피커는 근처 장비 대여점 사장이 즉석에서 빌려주었다. 같은 시간 청량리와 대학로, 신촌 등에서는 행진이 한창이었다. 지부별 시위 규모는 비슷했다. 안씨는 "우린 개인으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언론이 참여 대학 숫자를 늘려가며 보도했지만, 이날 확인한 사실은 두 가지다. 촛불처럼 이글거리는 눈빛과, 활화산처럼 부글대는 희망이었다.

2016-11-16 16:39:51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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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朴대통령, 이미 자격 상실..조기 대선 치뤄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재차 주장하며 조기 대선을 치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대통령은 정치적·도덕적으로 이미 대통령 자격을 상실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절대로 임기를 채워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새로운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며 조기 대선을 통해 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안 전 대표는 조기 대선의 이유로 "대한민국은 한미관계가 제일 중요하다. 내년에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6개월을 넘지 않는 기간에 우리나라가 새 리더십을 세우고 그 리더십이 한미관계를 정립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은 11월 12일 시민혁명으로 생각을 명확히 밝혔다"면서 "대한민국은 박 대통령 개인의 나라가 아니다. 나라는 어떻게 돼도 좋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이제는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안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전날 유영하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하며 검찰 조사를 연기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공소장에 대통령 진술이 포함되는 것을 피하려는 속셈"이라며 "스스로 물러날 생각은 커녕 탄핵에 대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거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검찰은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하지 않으면 국민의 분노는 더욱 크게 표출될 것"이라며 "무너진 권력의 눈치를 보며 꼬리를 자르는 우를 범하지 말고 국민 편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수사와 법 집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측이 박 대통령의 '하야'ㆍ'2선 후퇴' 등에 대해 "헌법 정신에 위배된다"며 불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헌법을 송두리째 유린해 놓고서는 헌법 뒤에 숨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는 "저는 제가 제시한 3단계 수습방안, 즉 대통령의 정치적 퇴진 선언과 여야 합의로 대통령 권한 대행 총리 선출, 총리에 의한 대통령의 법적 퇴진을 포함한 향후 정치일정 발표가 가장 합리적인 시국수습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만나 정국 수습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만나겠다. 구체제를 넘어설 강력한 정치혁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일단 이 상황을 하루 빨리 수습하는 것이 정치인의 역할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여야의 책임있는 정치인이 모여서 합의를 이뤄야 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상식과 정의가 있는 공적 리더십을 복원하는데 정치인생을 걸 것"이라며 "국기문란사범은 가혹하게 처벌하고 다시는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의 퇴진과 철저한 검찰 수사를 재차 강조했다.

2016-11-16 15:57:58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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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 정국'에 멈춰버린 국회..예산심사 날림되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하야'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국회 기능이 마비됐다. 특히 예산안 법정시한이 다음 달 2일까지인데, 지난 국회들과는 달리 '너무도' 조용하게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당ㆍ정의당 등 야 3당은 '촛불집회' '전국적 퇴진 운동' 등으로 당론을 모으며 '박 대통령 하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게다가 새누리당도 박 대통령 '하야' 문제를 두고 지도부 퇴진ㆍ당 해체ㆍ박 대통령 퇴진 등 의견이 갈리며 내홍이 점차 심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로 구성되면서 올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돼 왔다. 또한 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취임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예산안 처리는 법정시한을 넘기고 연말까지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의장이 취임하게 되면서 야당으로서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정부ㆍ여당의 양보를 요구하면서 예산안 심사를 묶어둘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하야' 정국이 펼쳐지면서 오히려 '예산안 처리가 법정시한을 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불식됐다. 현재의 '국정운영 위기 상황'에서 국회의 예산안 심사 중 정치권이 대립각을 세우며 대치할 경우 자칫 '정쟁'으로만 비춰지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순실 게이트'가 수면 위로 오르기 시작한 초반에는 이른바 '최순실 예산 삭감'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있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여야의 견해 차가 크지 않다. 실제로 올해 예산안은 예년보다 10일 가량 빨리 넘어와 예산결산위원회의 활동 시점도 지난 해에 비해 빨라졌고, 이로 인해 예산조정소위 가동 시점 역시일주일가량 빨리 시작됐다. 예산안 심사를 법정시한 내에 처리한 것은 일반적인 경우라면 '국회가 일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았겠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 오히려 이번 예산안 심사가 어느 때보다 '졸속'으로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온다. 국민은 물론, 정치권의 관심이 '최순실 게이트'에 집중되면서 '적절한 감시 기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일례로 예산안 심사 전부터 논의돼 온 '법인세' 문제도 내년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야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각 인상ㆍ인하를 주장하며 신경전을 벌여 왔지만, 무관심 속에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또한 이런 무관심 속에서 지속적으로 문제시 돼온 '쪽지예산'도 어느 때보다 난무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2016-11-16 15:52:06 이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