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스타'가 된 캐릭터 IP, 라이브 쇼, 뮤직비디오, 팬 미팅 등 온오프라인 넘나들다
캐릭터 IP가 이제는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공감하는 인플루언서로 거듭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실시간 방송과 제품 리뷰어 활동까지 선보이며, 실제보다 더 실제 같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보로 최근 인기 캐릭터들은 MZ세대 뿐 아니라 모든 연령대로부터 셀럽 못지 않은 팬심을 얻으며 진화하고 있다. 더 나아가, 뮤직비디오, 팬밋업, 라이브 무대 등 연예인의 전유물처럼 보이던 영역을 넘나드는 활동으로 슈퍼 스타, 일명 슈스 캐릭터 IP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작된 메타버스 트렌드는 캐릭터 IP들이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도약할 수 있는 발돋움판이 되어주고 있다. 유튜브를 포함, 제페토, 로블록스 등 다양한 IP와 가상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는 메타버스 환경이 제2의 활동 공간으로 떠오르며, 디지털 캐릭터 IP가 확장된 행보를 펼칠 수 있게 된 것.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캐릭터 IP들이 독보적인 스타 캐릭터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타 IP들과 차별점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캐릭터 최초 라이브 쇼, 새로운 음원 및 M/V까지 선보이며 일례로 'IPX(구 라인프렌즈)'가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들며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 IP 반열에 오른 'BT21'은 전 세계 팬들과 함께하는 캐릭터 최초의 라이브 쇼(LIVE SHOW)를 열어 화제가 됐다. BT21의 탄생 5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3000만 팬들을 위한 실시간 소통 자리로서 선보인 이번 라이브쇼는 캐릭터 IP 최초의 라이브 무대로서 아이돌 못지 않은 팬덤을 증명하고, IP 영향력을 더욱 견고하게 한 이례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지난 12월 29일 유튜브에서 진행된 라이브쇼에서는 BT21 멤버들이 세계 각국의 팬들을 위해 다양한 언어로 인사하고,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팬들의 댓글을 읽어주는 등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팬들을 위해 BT21 멤버들이 우정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 직접 부르고 연주한 특별 무대는 물론 라이브 막바지에 깜짝 암전되는 상황에서 유니스타즈들의 수많은 하트 이모티콘으로 무대를 밝힌 장면은 팬들의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BT21의 5주년 기념으로 선보인 뮤직비디오 'Would You'는 BT21 캐릭터들의 숨겨왔던 랩 실력과 앙증맞은 칼군무를 고퀄리티 3D 영상으로 제작했으며, 우주스타가 된 BT21 멤버들의 매력이 화제를 모아 지난 12월 23일 공개 후 조회수 160만 뷰를 돌파했다. 이러한 BT21의 버추얼 인플루언서로서의 활동이 더 뜻 깊은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BT21만의 공식 팬덤이자 서포터즈인 '유니스타즈(UNISTARS)'가 있다는 것. 유니스타즈는 2020년 7월, BT21 공식 서포터즈 네이밍 챌린지를 통해 팬들이 직접 지은 이름으로 화제를 모았다. 캐릭터 IP로는 이례적으로 공식 팬덤을 결성, 캐릭터 IP를 단순 소비의 대상이 아닌 아이돌이나 연예인 같은 셀럽으로서 사랑해주는 대규모 팬들이 생겼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개인 인스타그램 운영에 제품 광고 모델, 제페토 팬사인회까지 BT21이 캐릭터 IP를 넘어 연예인 못지 않은 행보로 뜨거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아티스트의 외형을 딴 캐릭터가 아닌, 방탄소년단이 직접 디자인하고 성격을 설정하는 등 캐릭터 제작 과정에 참여, 독특한 탄생 배경과 세계관을 구축하며 소통과 공감을 기반으로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다. 또한, BT21은 마치 실제 아이돌의 행보를 보듯 작년부터 BT21 멤버들이 직접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BT21story'를 운영하고, 각 멤버들의 세계관과 특징을 살려 브랜드 광고 모델로 나서거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등 팬들과 직접적이고 친근한 소통을 강화해 왔다. 6일부터 26일까지는 BT21 5주년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제페토에서 팬밋업(Fan meet-up)을 진행, 팬들이 직접 BT21 멤버들의 사인도 받고 영상편지도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인기 캐릭터로 떠오르고 있는 벨리곰과 잔망루피도 지속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팬들과 대중들 앞에 나서며 소통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롯데홈쇼핑의 캐릭터 벨리곰은 다이어리 에세이 출간을 기념해 독자들과 팬 사인회를 진행했다. 팬 사인회에서는 벨리곰이 현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직접 사인을 해주고 인증샷을 찍어주는 등 화제가 되었다. 이에 앞서,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뉴욕 맨해튼에서 15M의 초대형 벨리곰을 설치한 '어메이징 벨리곰(Amazing Bellygom)' 공공전시 프로젝트로 수많은 인증샷을 불러일으켰던 이 캐릭터는, 일상 속에 웃음을 주는 곰이라는 세계관으로 팬덤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 최근 MZ세대 취향 저격 캐릭터 잔망루피도 걸그룹 '(여자)아이들'과 티키타카를 보여주는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시청자들에게 특유의 유머감각을 보여주기도 했다. 잔망루피는 '뽀롱뽀롱 뽀로로'에 등장하는 캐릭터 루피의 '제2의 자아'로 상냥한 얼굴이지만 본심을 숨기지 않는 솔직한 멘트로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다. 잔망루피는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도 댓글이나 DM으로 원하는 루피짤을 말해주면 '그려드려뤂'이라는 시리즈로 직접 그려주는 등 MZ세대와 적극적으로 유대감을 쌓아오며 다양한 소통형 콘텐츠를 선보였다. 한 IP 업계 관계자는 "최근 팬 사인회와 뮤직비디오, 라이브 쇼 등 아이돌 못지 않은 행보로 전 세계 MZ세대 팬들을 열광시키는 BT21의 경우처럼, 캐릭터 IP들도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고유의 세계관과 차별화된 소통 활동으로 영향력 있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즉, 강력한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슈퍼 IP로의 진화를 위해서는 MZ세대들이 몰입할 수 있는 세계관의 지속적인 확장과,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행보로 팬들과 함께 경험을 공유하며 정서적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