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공개 D-1, 스마트폰戰 앞둔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 시장 하반기 판세는?"
애플, 아이폰14 시리즈 8일 새벽 공개 고환율 여파로 저가 100만원 초반~고가 160만원 육박 삼성전자의 4세대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4'와 '갤럭시Z 폴드4'가 전작 시리즈의 명성을 글로벌 흥행으로 이어가는 가운데 애플의 '아이폰14' 시리즈 공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갤럭시Z4' 시리즈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는 삼성의 행보와 고환율 상황이 겹쳐 애플이 긴장할지, 반대로 프리미엄폰 시장 1위인 애플이 이번 신작 발표를 통해 더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애플은 한국시각 기준 8일 오전 2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8 시리즈를 발표할 예정이다. 애플이 '저 너머로(Far out)'라는 주제로 개최하는 이번 이벤트는 1년 만의 아이폰 신작 공개인 만큼 기기 디자인과 카메라 등이 개선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14는 전면 디스플레이의 'M자 탈모'가 사라지고 카메라 기능은 대폭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알려졌다. 'M자 탈모'는 노치는 상단 일부를 비워 카메라를 배치한 디자인을 의미하는 말로, 2017년 출시한 아이폰X부터 이후 출시한 아이폰XS,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13까지 적용됐다. 5년 동안 아이폰 시리즈에서 유지됐지만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강한 디자인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이미 삼성이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2018년 12월 '갤럭시A9 프로' 모델부터 선보인 터라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애플이 또 좋은 건 따라한다", "노치 없어지면 더 예쁠 듯, 구매욕구가 일어난다" 등의 반응을 남기기도 했다. '펀치홀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구멍을 제외한 전면이 모두 디스플레이라 풀스크린으로 기기 전면부를 사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아이폰을 선택하는 핵심으로 꼽히는 카메라 성능은 후면 메인 카메라가 1200만에서 4800만 화소로 대폭 상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Z 폴드4의 전면카메라가 400만 화소이고, 후면 메인 카메라가 5000만 화소인 것과 비교하면 조금 낮은 화소지만 화소만으로 양사의 두 시리즈를 비교하기는 어렵다. 사용자들도 양사의 화소뿐만 아니라 색감, 망원, 와이드 기능 등을 고려해서 선택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기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는 스냅드래곤과 바이오닉의 승부가 될 전망이다. Z4 시리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 플러스 1세대가 적용됐고 아이폰14 시리즈에는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인 A15·16 바이오닉이 동시 적용된다. 애플의 '아이폰14'시리즈는 기본·맥스·프로·프로맥스 등 4개 모델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 중 하위 모델로 분류되는 아이폰14 기본과 맥스 모델에는 아이폰13 시리즈와 같은 A15 바이오닉 칩이 들어가고, 상위모델인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에는 A16 바이오닉 칩이 각각 AP로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Z4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 플러스 1세대는 퀄컴의 최신작으로 전작보다 성능과 전력효율을 각각 최대 10%, 30% 향상시켰다. 벤치마크 앱인 긱벤치 조사 결과 스냅드래곤 8 1세대의 싱글코어 점수는 1200점대, 멀티코어는 3700점대였다. 한편 A15 바이오닉 칩이 탑재된 전작인 아이폰13 프로맥스 모델의 싱글코어가 1728점, 멀티코어가 4790점이었다. 이러한 부분을 고려한다면 최신 칩을 탑재하는 '아이폰14' 시리즈의 상위모델이 프로세서 성능 면에서는 삼성 Z4 시리즈 보다 앞설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선호도와 기기 간의 스펙을 비교하는 것도 유의미하지만 결국 '제품가격'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6일 오후 2시 기준 1375원을 넘어서면서 1거래일 만에 연고점을 경신했다.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 가격은 각각 1099달러와 1199달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년 전 출시한 아이폰13의 ▲128GB 모델이 999달러 ▲프로맥스 모델이 1099달러였던 것과 비교해서 100~200달러가량 출고가가 높아진 셈이다. 환율을 단순하게 계산하면 아이폰14 프로맥스 모델은 160만원에 육박하게 된다. 또 아이폰14 시리즈 중 기본 모델은 128GB 메모리 사양의 경우 1년 전과 동일한 799달러로 가격이 책정돼 아이폰 기본 모델과 프로 모델의 가격차이는 작년 200달러에서 300달러로 가격차가 더 커졌다. 애플은 자사 폰에서도 '급 나누기' 전략을 구사하며 프리미엄폰 시장 전략을 '고가정책'으로 가져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MX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은 예상되지만 프리미엄폰의 수요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일정 부분은 더 성장하고 있기도 하다"며 "'갤럭시Z 폴드4·플립4' 플래그십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수요를 이끌어내고 시장점유율을 늘리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양사의 프리미엄폰 대전의 결과는 하반기 시장을 통해 드러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