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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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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관세 타결로 기업 불확실성 완화...삼성, 국내 투자 확대할 것"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또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중소기업 벤처 기업과의 상생도 더욱 노력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번 관세 협상 타결로 기업의 불확실성이 완화된 만큼 정부와 협력해 국내 고용과 투자 확대를 중심으로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장은 "관세 협상 타결로 기업들이 크게 안도하고 있다"며 "이제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저희 기업들은 후속 작업에도 차질이 없도록 정부와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에서 (미국 투자 확대로) 국내 산업 투자 축소 우려가 있지만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지금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데 삼성은 지난 9월 약속한대로 향후 5년간 매년 6만명씩 국내에서 고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R&D(연구개발)도 포함해 국내 시설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며 "지역 균형발전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짓는 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걸 원칙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한미 정상회담을 마치신 후 어려운 대외 환경을 맞아 국력을 키워야 되겠다'고 하신 것은 어떤 말씀보다도 절실하게 제 머릿속에 남아 있다"며 "외교력, 국방력, 문화적 자산인 K-컬처는 물론이고 산업 경쟁력이 국력을 키우는 데 핵심 요소라고 생각한다. 삼성은 미래 기술 개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차현정기자 hyeon@metroseoul.co.kr

2025-11-16 17:20:25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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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탄소 규제의 시대'…조선업, 친환경선 체제로 간다

국제 규제 강화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압력이 커짐에 따라 조선업계의 친환경 선박 체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K-조선에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의 배출가스 규제 강화와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기조가 맞물리며 친환경 선박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기업 아카이브 마켓 리서치는 글로벌 친환경 선박 시장이 2025년부터 2033년까지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IMO는 2023년부터 탄소집약도지수(CII) 등급제를 적용하고 연비가 낮은 선박에 운항 속도를 줄이거나 에너지 저감장치를 달아야 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28년부터 5000톤 이상 선박이 온실가스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할 경우 탄소 1톤당 최대 38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하는 규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사실상 저탄소·무탄소 연료 사용이 선박 운영의 기본 요건으로 자리 잡는 셈이다. 규제 적용 범위가 확대되면 에너지 효율 향상, 대체 연료 전환, 친환경 장비 탑재 여부가 곧바로 운항 비용과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제 규제 강화는 글로벌 해운·물류 기업들의 ESG 요구와 맞물리며 조선업계 전반의 발주 전략과 기술 개발 방향에도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주요 화주사들은 신규 운송 계약에서 탄소 배출 수준을 핵심 기준으로 적용하고 있으며 금융사·보험사 역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대출·보증 조건으로 반영하는 흐름을 강화하고 있다. 조선사들 역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연료 효율과 저탄소 연료 적용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방식으로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시장 상황에 변동성이 남아 있지만 중장기 수요 흐름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IMO 규제 연기로 발주 시점이 다소 조정될 수는 있으나 글로벌 탄소중립 정책 방향이 유지되는 만큼 친환경 선박 수주 흐름이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오히려 규제 시행 시점이 명확해지면서 조선사의 기술 투자와 선대 교체 계획을 구체화할 여지가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국내 조선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LNG 운반선은 내년부터 신규 프로젝트와 노후선 대체 발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반면 암모니아·수소는 생산·운송·저장·사용 환경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아 상용화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부 암모니아 운반선 발주가 진행되고 있으나 제한적 수요 대응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수소 운반선은 국내 조선사들이 기술 개발과 실증 단계에 있다. 연료 추진선 역시 엔진 상용화는 임박했지만 실제 운항 환경에서의 신뢰성 확보에는 추가 검증이 요구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NG는 브릿지(전환기) 연료로서 수요가 안정적이고 관련 인프라도 이미 구축돼 있어 단기 시장에서 중심적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소 운반선은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부터 시행될 IMO 규제를 기점으로 친환경선 발주 흐름은 한 단계 더 속도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6 16:46:45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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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LED, 20년 R&D 끝내고 2025년 ‘초기 상용화’…디스플레이 전환 가속

마이크로LED가 약 20년간의 연구개발 중심 단계를 거쳐 2025년부터 초기 상용화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기술 축이 액정표시장치(LCD)·자체발광디스플레이(OLED)에서 차세대 광원 기반 디스플레이로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그동안 연구기관·패널업체·장비업체 중심으로 이뤄졌던 기술 축적이 최근 생산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지며 상용화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TV·IT·자동차·AR·VR 등 주요 응용처를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적용 범위의 확산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츠 등은 마이크로LED가 올해부터 상용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하며 공정 성숙도와 생산비용 개선 여부가 중장기 시장 성장의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향후 18~24개월 동안 출시될 초기 상용 제품의 성과를 기술 확산 속도를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았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외 기업에도 전환점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초대형 프리미엄 TV와 마이크로LED 사이니지 등 최종 제품 상용화 단계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두 회사가 수년간 축적해온 모듈러·COB 기반 패널 조합 기술은 초기 상용화 구간에서 구현 난도가 높은 정합·균일도 확보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대만·중국 업체들은 웨이퍼·칩 레벨 생산능력에서 경쟁력을 키우며 다른 축의 경쟁력을 형성하고 있다. 대만 플레이나이트리드가 AR·IT용 칩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점한 가운데 AUO도 롱탄 공장에 6인치 마이크로LED 생산라인 투자를 진행하며 관련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BOE·CSOT는 대형 캐파(CAPA) 확충 속도에서 우위를 보이며 2030년 전후를 목표로 생산라인 증설 전략을 추진 중이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적지 않다. 칩 전사 공정의 복잡성·낮은 수율·고비용 구조로 인해 대형 패널과 소형 마이크로디스플레이 모두에서 대량 양산 체계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수율 문제 외에도 대규모 장비·공정 투자비용이 OLED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웨이퍼 단가·칩 크기·전사 속도 등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한 부분 역시 상용화 속도를 억제하고 있다. 본격적인 양산성 확보 시점이 2030년 전후로 추측되는 가운데 전반적인 공정의 생산효율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화·소형화를 동시에 요구하는 응용처 확장이 공급망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는 "전격적인 기술 전환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지만, 초기 상용화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폭넓은 영역에서 적용 검토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기술 완성도를 확보하는 속도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2025-11-16 16:46:13 정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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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커버스토리] 조선 3사, 친환경 추진체계 경쟁 본격화…차세대 기술 개발 속도

조선업계는 선사들의 탈탄소 요구와 국제 규범 변화에 맞춰 친환경 선박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는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 추진선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암모니아 기반 차세대 연료 기술과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 개발을 확대하며 친환경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HD현대, 친환경·무탄소 추진 기술 확장… 암모니아부터 SMR까지 HD현대 조선·해양부문은 암모니아 추진선과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친환경선 수주 실적은 2023년 157척 중 112척(약 71%), 2024년 181척 중 124척(약 69%), 올해 상반기 98척 중 50척(약 51%) 등으로 지속 증가세이다. 이 가운데 암모니아 추진선은 2023년 12월 세계 최초로 중형급 4척을 수주해 2026년 인도예정으로 건조 중이다. 액화이산화탄소(LCO₂) 운반선도 2023년 7월 국내 최초로 4척을 확보했다. 1호선은 올해 4월 진수돼 의장 작업을 하고 있다. HD현대는 암모니아·수소 기반 무탄소 연료 엔진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암모니아 연료전지 기반 무탄소 전기추진 시스템과 발전용 엔진 대체 기술을 적용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을 선보이며 영국 로이드선급(LR)과 미국선급(ABS)으로부터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암모니아 연료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독성가스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는 기술도 확보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추진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2월 미국 휴스턴에서 SMR 기술을 적용한 1만5000TEU급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모델을 처음 공개했다. 원자력 추진선은 배기기관과 연료탱크가 필요하지 않아 확보된 공간을 화물 적재에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스테인리스강과 경수를 사용한 이중탱크 방식의 방사선 차폐 시스템도 적용해 구조적 안전성을 높였다. ◆한화오션, LNG·암모니아·효율 기술 고도화로 친환경 경쟁력 확대 한화오션은 LNG와 암모니아선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LNG 운반선 분야에서는 화물창 기술과 이중연료 엔진, 연료공급장치, 재액화 장치를 다양한 방식으로 조합해 운항 효율을 높이는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은 LNG운반선, 컨테이너선,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에서 해외 유명 선급 기본승인(AIP)을 획득하며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P 확보가 확대되면서 상용화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암모니아 추진선을 자체 기술로 상용화하기 위해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장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축발전기모터시스템(SGM), 공기윤활시스템(ALS), 로터 세일(Rotor Sail) 등 주요 기술들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으며 실제 선박 운영 경험도 축적하고 있다. 축발전기모터는 엔진 축 회전력을 활용해 추진 전력을 생산하는 장치로 LNG·LPG 운반선과 VLCC에 적용되고 있다. 공기윤활시스템은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마찰 저항을 낮춰 연간 5~7%의 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로터 세일은 마그누스 효과(운항에서 발생하는 바람 회전의 힘)를 활용한 보조 추진 장치로 2021년 노르웨이 선급 DNV 인증을 받은 뒤 시제품 실증까지 완료됐다. 이러한 기술 개발과 적용 확대에 힘입어 친환경 선종 수주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실적은 2023년 10척, 2024년 38척, 2025년 9월 말 기준 31척으로 LNG선·컨테이너선·유조선 등으로 수주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중공업, 대체연료 기반 추진 기술 개발로 미래 경쟁력 구축 삼성중공업은 LNG·암모니아·메탄올·수소 등 대체연료 기반 기술과 친환경 장비 개발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LNG 영역에서는 심해용 부유식 LNG 생산설비 표준 모델 개발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 독자 모델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 암모니아 분야에서는 연료전지 추진체계와 연료공급·화물 처리 기술 등 핵심 기술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암모니아 기술 개발이 확장되면서 블루 암모니아 분야에서도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블루 암모니아는 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90% 이상 감축한 물질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부유식 블루 암모니아 생산설비를 개발해 핵심 기반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암모니아 생산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 솔루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환경 규제를 고려한 설계도 강화하고 있다. 초기 설계 단계부터 환경 부담을 줄이는 구조와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으며 건조 과정에서는 대기오염과 해양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가 운영되고 있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저감형 친환경 도료와 유해성분을 최소화한 방오도료를 사용해 유해물질 확산을 줄이고 있고 오폐수 처리 시스템과 유수처리·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운항 중 발생하는 오염물질의 해양 유출을 차단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유류 유출 사고에 대비한 코밍(Coaming) 구조도 선상 설계에 포함돼 안전성을 높이고 있다. 친환경 추진체계 적용 범위가 넓어지면서 글로벌 조선사들의 기술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시장 주도권은 차세대 연료 기술과 친환경 설비를 얼마나 신속하고 완성도 있게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영섭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국내 조선 3사 역시 친환경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선박 건조 자체의 경쟁력은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지만 새로운 대체연료 기술을 탑재하는 분야에서는 아직 뚜렷한 우위를 가진 국가는 없기 때문에 한국 역시 다른 국가들과 동일한 경쟁 구도에 놓여 있다"며 "현재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면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밀릴 경우 다시 어려운 시기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관희기자 wkh@metroseoul.co.kr

2025-11-16 16:46:11 원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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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320i 투어링 , 실용에 감성을 더하다

BMW의 '투어링'이라는 이름은 낯설지 않지만 막상 도로 위에서 마주하면 시선이 멈춘다. 익숙한 3시리즈의 라인 속에 실용적인 왜건의 형태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겉모습은 차분하지만 시동을 걸면 낮은 음색의 배기음이 일상을 깨운다. 지난주 주말 도심과 외곽을 오가면서 BMW 320i 투어링과 함께했다. 목적은 단순히 '공간의 효율'과 '주행의 즐거움'이 정말 한 차에 공존할 수 있을까라는 확인이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엔진의 반응이 예리하다. 2.0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맞물려 190마력의 출력과 31.6kg·m의 토크를 낸다. 수치만 보면 평범하지만, 실제 체감은 훨씬 민첩하다. 초반 가속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변속기의 리듬감도 안정적이다. 전자식 스티어링은 속도에 따라 묵직함을 조절하면서 코너를 돌아나갈 때 차체의 밸런스가 잘 잡혀 있다. 일상적인 주행에서도 BMW 특유의 정밀한 조향감이 살아있다. 도심에서는 조용하고 부드럽다. 8단 자동변속기가 엔진 회전수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출퇴근 시간대의 막히는 구간에서도 답답함이 없다. 노면의 요철을 적당히 걸러내는 서스펜션 세팅은 편안하면서도 느슨하지 않다. 속도를 높이면 차체가 단단히 붙어 있고 진동 억제력도 수준급이다. 외곽 도로로 나서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차체가 낮고 무게중심이 안정돼 있어 코너에서도 흔들림이 거의 없고 가속 구간에서도 힘들지 않게 밀고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브레이크 페달의 응답은 즉각적이고, 노면 정보를 세밀하게 전달한다. 단단하지만 거칠지 않은 '균형 잡힌 주행감'이 인상적이다. 왜 5시리즈보다 운전이 재밌다고 이야기는지 체감이 됐다. 연비는 복합 기준 11.7km/ℓ, 고속도로에선 14km대에 근접했다. 주행 중에는 전기 모터가 가속과 제동을 보조하며 효율을 끌어올리고 정차 후 재출발 시의 부드러움도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존재를 체감하게 한다. 연료 효율과 주행 성능의 경계에서 이 차는 뚜렷한 타협점을 제시한다. 실내는 절제된 고급감으로 채워졌다. 운전석에 앉으면 디지털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져 있고 그래픽은 명료하면서 햅틱 반응도 자연스럽다. 다만 1열에 통풍시트가 적용되어 있지 않아 시원함은 다소 줄어들었다. 가죽 시트는 단단하면서도 장시간 운전에도 피로감이 적고, 2열은 성인 남성이 앉아도 여유롭다. 또한 투어링에 장점인 트렁크 용량은 500L로 캠핑 장비나 유모차를 싣기에도 충분하다. 트렁크를 열지 않아도 후면 창문을 통해 짐을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뒷좌석을 접으면 거의 평평한 적재공간이 만들어져 SUV 부럽지 않은 활용성을 보인다. 전면 키드니 그릴은 크기를 줄여 날려함을 강조했고, 측면은 루프라인을 따라 자연스럽게 흐른다. 후면부는 수평 구조의 리어램프가 차체를 안정적으로 보이게 화려하지 않지만, BMW다운 균형과 자신감을 표현했다/ 도심에서는 세련된 세단처럼 조용하고, 외곽에서는 운전의 즐거움을 잃지 않는 BMW 320i 투어링은 '가족용'과 '운전자의 차' 사이의 경계를 허물었다. 평일에는 출근길 동반자로, 주말에는 드라이브 파트너로 어떤 역할을 맡겨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차다. /이승용기자 lsy2665@metroseoul.co.kr

2025-11-16 16:46:10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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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17일부터 G20 순방 시작… 남아공·UAE·이집트·튀르키예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17일부터 26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7박10일간 해외 순방에 나선다. 방문국은 남아공 외에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튀르키예 등 4개국이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7~19일은 UAE 국빈 방문을 시작으로 19~21일 이집트를 공식 방문한 뒤 21~23일까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24~25일엔 튀르키예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G20은 G7(주요 7개국)과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우리나라를 비롯한 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가 속한 믹타(MIKTA), 사우디·아르헨티나·유럽연합·아프리카연합 등 21개 회원이 참여 중이며 국제경제협력 최상위 포럼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는 아프리카에서 개최되는 첫 G20 정상회의로, 주제는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이다. 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1세션에 참석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 지속 가능한 성장'이라는 주제로 경제성장, 무역의 역할, 개발 재원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같은날 오후에 열리는 2세션에선 '회복력 있는 세계'라는 주제로 재난 위험 경감, 기후 변화 등을 논의한다. 이튿날인 23일엔 3세션에 참석해 '모두를 위한 공정한 미래'라는 주제로 핵심 광물, 양질의 일자리, 인공지능(AI)을 논의한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남아공 현지 동포 간담회를 끝으로 요하네스버그 일정을 마무리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첫 G20 정상회의 참석 의미에 대해 "우리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서 제시해 합의를 이끌어냈던 글로벌 AI 기본 사회 회복과 성장 등 비전들이 G20에서도 확산 논의되도록 한다"면서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재정정책, 기후변화 정책도 소개하여 국제사회에서 관련 정책 협의를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위 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아프리카 등 글로벌 사우스로 다변화 다각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 대통령은 주최국인 남아공은 물론 아프리카에 대한 연대와 협력, 그리고 아프리카 발전에 기여할 의지를 밝힌다"고 덧붙였다. 이어 MIKTA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조율된 메시지를 발신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의 우리 목소리를 키운다. 마지막으로 위 실장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 복귀한 것을 넘어 전 세계의 미래 성장 비전을 제시하면서 다자주의 회복과 국제사회의 번영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G20 참석에 의미를 전했다. 위 실장은 "이재명 정부는 출범 12일 만에 카나나스키스의 G7을 시작으로 뉴욕의 유엔총회, 쿠알라룸푸르의 아세안을 거쳐 경주 APEC까지 숨 가쁜 다자 여정을 거쳐 왔다"며 "이번 G20 정상회의는 이재명 정부의 금년도 다자 외교 여정을 마무리하는 자리"라고 했다. 이어 "G20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 20년이 되는 2028년, 우리 정부는 한국에서 G20 정상회의를 주최할 예정"이라며 "임기 첫해 안보리 의장직 수행,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어서 국제경제협력 최상위 포럼인 G20 의장직까지 수임하여 달라진 우리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 복원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 참석 외에도 3개국 양자 방문 일정이 남아있다. 이번에 방문하는 UAE, 이집트, 튀르키예는 중동의 핵심 국가로, 순방을 통해 '평화·번영·문화' 차원에서 우리 정부와의 호혜적 협력을 크게 증진하려는 것이 방문 목적이다. 또 한반도·중동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국방 교류, 방산,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UAE는 국빈 방문으로, 17일 아부다비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현충원과 고(故) 자이드 UAE 초대 대통령의 영묘를 방문한다. 이날 저녁엔 재외동포·지상사들과의 만찬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18일엔 공식 환영식,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오찬 등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19일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엔 아크부대에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집트는 20일부터 공식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도착하자마자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 공식 오찬 등 일정을 수행한다. 이어 오후엔 카이로 대학교에서 연설을 한 후 재외동포 간담회를 갖는다. 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국빈 방문하는 튀르키예에서 이 대통령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묘소 방문 일정을 시작으로 레젭 나잎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빈 만찬 등을 한다. 튀르키예의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튀르키예의 아버지'로 불린다. 이어 이 대통령은 25일엔 한국전 참전 기념탑 헌화, 재외동포 간담회 등을 하며 7박10일의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2025-11-16 16:41:06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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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원료의약품' 글로벌 진출 탄력받는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원료의약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의약품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대표 전통 제약회사부터 새롭게 상장한 기업까지 원료의약품을 핵심 축으로 세워 글로벌 수요를 정조준하는 모습이다. 1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원료의약품 부문에서 고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 기반을 다진다.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5511억원, 영업이익은 2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56%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해외 사업에서 상승세를 유지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해외 사업 매출은 1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커졌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한 매출은 3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또 지난해 연간 해외 사업 매출 3065억원은 넘어섰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수주 계약을 추가한 성과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원료의약품, C형간염바이러스(HCV) 치료제 원료의약품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2026년 및 2027년 생산 물량에 관한 계약까지 체결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유한양행은 중장기 계획으로 유한화학 화성공장 HC동 증설을 추진한다. 2027년 하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착공 시기를 검토하고 있다. HC동 규모는 29만2000리터 수준으로 향후 유한화학 생산 능력은 총 128만7000리터로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올해 4월 HB동 증설을 완료해 현재 유한화학 생산 능력은 화성공장 53만1300리터, 안산공장 46만2700리터 등 총 99만4000리터에 달한다. 유한양행 측은 "지속 추진해 왔던 사업 다변화가 결실을 맺고 있다"며 "새로운 매출 창출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 능력을 갖춰 나가면서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아쏘시오그룹의 에스티팜은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분야인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의약품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그룹 내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떠올랐다. 에스티팜의 올해 3분기 매출은 819억원, 영업이익은 14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142% 증가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상업화 품목에 대한 원료의약품 공급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실제로 에스티팜은 지난 11~13일(현지 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EURO TIDES 2025'에서도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 활동에 나섰다. 이 행사는 올리고핵산 및 펩타이드 치료제 분야 전문가들이 모이는 유럽 최대의 RNA 학회다. 에스티팜은 독자 구축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제조를 위한 하이브리드 효소 공정개발, 혁신적 xRNA 전달을 위한 신규 지질 나노입자 시스템 등을 공유했다. 에스티팜 측은 "제2올리고동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장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국제약의 상장 자회사 동국생명과학도 원료의약품 제조부터 완제의약품 생산까지 수직 계열화를 구축하며 고부가가치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안성 공장을 핵심 거점으로 한 글로벌 공급 전략을 펼친다. 올해 하반기 들어 안성 공장에서 생산한 이오헥솔 성분의 조영제 '메디레이'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월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11월 우크라이나에서 현지 헬스케어 유통기업과 수출 계약을 맺었다. 동국생명과학은 일찍이 국내 최초로 원료의약품 이오파미돌 합성과 제품 생산에 성공해 원료의약품은 물론, 완제의약품인 CT 조영제 '파미레이', MRI 조영제 '유니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동국생명과학은 올해 2월 상장해 첫 상반기 매출액 699억원, 영업이익 63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이후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94억원, 영업이익은 43억원이다. 동국생명과학 측은 "조영제 매출로는 국내 최대 매출을 발생시킴과 동시에 완제의약품과 원료의약품의 해외 수출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국이 공개한 '한미 공동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산 의약품에 대한 관세 상한이 15%로 확정됐다. 해당 조치에는 제네릭 의약품, 의약품 원료, 화학 전구체 등이 포함되며 제네릭 의약품은 무관세가 적용된다. 이와 관련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무역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미 미국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수출 1위국으로 자리잡고 있고 원료의약품의 경우에도 해외 시장 가능성이 더 커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청하기자 mlee236@metroseoul.co.kr

2025-11-16 16:14:28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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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투자' G마켓 vs '내실' 11번가, 다른 생존법 택한 1세대 이커머스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G마켓은 알리익스프레스와 연합하며 대규모 투자를, 11번가는 SK플래닛에 인수되며 안정과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위메프는 11만명이 넘는 피해자를 넘기고 파산한 가운데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된 티몬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G마켓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손실이 66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자 폭이 322억원이나 늘어났다. 신세계그룹 편입 후에도 수익성 개선이 더디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로 돌파하겠다는 분위기다. 올해 초 알리바바·라자다 출신의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대표를 신임 수장으로 선임한 G마켓은 글로벌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제임스 장 대표 영입과 함께 G마켓의 글로벌 전략은 최근 알리바바(알리익스프레스)와의 합작법인(JV) 설립으로 구체화됐다. G마켓은 연합을 통해 개인화 추천 서비스와 해외 직구 부문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G마켓의 부활을 위해 당장 내년에만 7000억원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며, 이 중 1000억원은 알리바바의 AI 기술을 이식하는 데 쓰인다. G마켓은 3년간 AI에만 3000억원을 투자해 플랫폼을 전면 개편하고 2030년까지 거래액 4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린 상황이다.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초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G마켓의 중국 매각설 등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세계가 경영 주도권을 확실히 쥔 상태에서 알리바바의 기술력과 글로벌 네트워크만 선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G마켓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665만명 선이지만, 알리익스프레스는 910만명에 달해 합칠 경우 1600만명에 달하는 많은 이용자를 보유하게 된다. 11번가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 가량 줄이는 데 성공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IPO(기업공개) 무산 이후 최근 SK플래닛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된 11번가는 '테크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 10월 기준 MAU 약 765만명 수준을 유지하며 SK플래닛이 보유한 OK캐쉬백, 시럽(Syrup) 등 방대한 데이터와 결합한 'AI 기반 커머스' 시너지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4분기 역시 무리한 출혈 경쟁보다는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11번가 박현수 사장은 "앞으로도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으로 삼아 실적 개선 흐름을 더욱 공고히 다져갈 것"이라며, "탄탄한 내실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창출하며 커머스 업계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티메프 사태는 최악의 결말을 맞았다. 대규모 미정산·미환불 사태를 빚은 위메프는 이달 10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파산 선고를 받았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 수만 11만명, 피해액은 4000억원이 넘어간다. '티메프' 사태 전체로 확장하면 피해액은 1조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티몬은 신선식품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에 인수되며 한숨 돌렸지만 여전히 안갯속이다. 오아시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티몬의 당기순손실은 9월 말 기준 851억원으로 집계돼 기존 2504억원 대비 약 66%가 급감했다. 하지만 이는 회생계획안에 따른 채무 탕감의 결과일 뿐, 실제 영업은 재개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결제망 복구 문제다. 당초 9월 사업 재개를 예고했으나, 카드사들이 결제 대행사(PG사)로 참여를 거부하면서 구체적인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손종욱기자 handbell@metroseoul.co.kr

2025-11-16 16:09:25 손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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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결위 조정소위 가동 시작하는데… 여야 대립으로 예비심사도 아직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등 조정소위원회가 2026년도 정부 예산안을 놓고 17일부터 증액·감액 심사에 돌입한다. 문제는 일부 상임위원회 단위 예비심사가 여야 간 이견으로 아직 끝내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정소위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한병도 예결위원장이 맡았다. 소위 위원으로는 민주당 이소영·송기헌·김한규·이재관·임미애·조계원·노종면·박민규 의원, 국민의힘 박형수·최형두·강승규·조정훈·김기웅·김대식 의원이 참여한다. 조정소위는 17일부터 상임위별 예비 심사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심사를 진행한다. 예결위는 예산안을 처리 시한인 12월2일까지 처리할 목표로 조속히 심사할 방침이다. 2025년도 예산안 대비 약 8.1% 증액된 728조원 규모 예산안을 사수하려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표 예산'의 대거 삭감을 방침으로 하는 국민의힘 간 힘겨루기가 진행되는 셈이다. 대장동 판결 항소 포기 논란, 3특검 수사 정국 속에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농어촌 기본소득, 관세 대응 목적의 예산까지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되면서 올해도 법정 시한을 넘겨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여야 간 주요 사업에 대한 입장 차이로 상임위 단위 예비심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까지 법제사법·국방·정무·보건복지·교육·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성평등가족 등의 위원회만 소관 예산안 심사를 끝냈다. 아직 예비심사가 끝나지 않은 운영위나 기재위 등에서는 특수활동비, 예비비 등을 놓고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예고한 상태다. 일단 운영위의 경우 국민의힘은 18일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내로남불' 예산으로 규정한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삭감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때 권력기관 특활비를 전액 삭감했는데, 민주당 정부에서 대통령실 특활비를 편성한 것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미 예비심사를 끝낸 법제사법위원회 관련 예산도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주도한 법사위는 지난 12일 검찰의 특활비를 정부안 대비 40억5000만원 삭감한 31억5000만원으로 의결했다.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의 반발을 '항명'으로 판단한 민주당이 검찰 개혁 차원에서 특활비 삭감을 단행한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부의 '검찰 길들이기'로 보고 있어 예결위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내년부터 시범 사업을 시행하는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도 여야 간 대립이 전망된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 13일 농어촌 기본소득 예산을 정부안보다 2배 이상 증액한 3410억2700만원으로 의결했다. 민주당은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증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표 사업'이라며 '포퓰리즘·현금살포'라고 비판한다. 정부가 한미 관세·안보 협상 후속조치로 2026년도 예산안에 편성한 1조90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지원 정책금융 패키지'도 쟁점이다. 사업 예산을 심사하는 기획재정위원회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에서 '깜깜이 예산'이라며 제동이 걸린 상태다. 해당 상임위는 국민의힘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1-16 15:50:49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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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글로벌 국채 금리...관건은 '부채'

글로벌 국채 금리가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의 재정 불안이 맞물리면서 채권시장을 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금리는 각각 연 2.944%, 3.317%로 나타났다. 작년 말과 비교해 각각 30bp(1bp=0.01%포인트) 이상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글로벌 채권시장이 변동성을 보이면서 지속 상승하고 있다. 국고채 10년물 기준 지난 7월 말 2.785%에서 8월 말 2.815%, 9월 말 2.951%로 올랐고 10월 말에는 3.061%를 기록하며 3%대를 넘겼다. 10월 중순 2.856%까지 떨어지면서 안정되는 듯했지만 금리 인하 기대감이 소멸되면서 다시 요동치는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더불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상승과 부동산 시장의 과열 양상은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소로 작용한다. 통상적으로 금리인하는 채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의 변주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같은 날 기준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벤치마크 금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470%로 최근 한 달 동안 0.11%포인트 올랐으며, 같은 기간 호주도 4.4350%로 0.21%포인트, 독일(2.7166%)과 프랑스(3.4546%)도 각각 0.16%포인트, 0.12%포인트씩 올랐다. 특히 터키의 경우 32.9350%로 3.10%포인트 치솟았다. 지난달 17일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3.95%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3월 말 이후 처음으로 4%를 하회했다. 하지만 같은 달 29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2월 금리 인하를 일축시키면서 다시 4%대로 진입했다. 2024년 4분기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한 후 2025년 8월까지 4.50% 수준을 유지하다가 올해 9월과 10월 각각 0.25%p 인하를 단행했지만 채권 가격은 다시 오르고 있는 것이다. ◆재정 불안에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갈피 못 잡는 채권시장 글로벌 채권시장이 혼조세를 보이는 이유는 재정 불안에 기인한다. 앞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 부채는 2025년 GDP 대비 120%에서 2035년에는 134%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채가 흔들리고, 국채 매력도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이며 트럼프 행정부가 강경한 '관세 전쟁'을 펼친 까닭이다. 미국의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된 것이다. 유럽의 주요국의 재정 적자와 신용리스크 우려도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이 하락했으며, 영국과 독일도 각각 1% 초반대, 0%대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 중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원 연구원은 "유럽 주요국들의 재정 악화와 신용리스크 상승이 글로벌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의 건전성 강화 및 성장 기반 확충을 통해 위기 전이 정도를 조속히 완화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 노력을 통해 거시경제 안정화 수단을 확충하고 경제·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현재 주요 선진국들의 재정 적자 중 시장성 국채 조달 비중은 미국 99%, 일본 95%, 영국 9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88% 등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한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효과에 따르면 재량적 재정지출 1%포인트 증대 시 10년물 국채금리 약 20~30bp 상승 효과가 나타난다. 안재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신흥국보다 선진국, 아시아보다 북미·유럽 선진국 중심의 장기 국채 금리 상승세가 나타났다"며 "중기적으로 견고한 경제 성장세 확인하기 전까지 장기 국채 금리 변동성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증가가 없는 지출 확대는 재정 적자 문제를 심화시켜 국채 발행량 확대로 이어질 소지가 높고, 이는 장기 국채금리 상승폭 확대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만큼 한국도 안전지대가 되지 못한다. 한국은 확장 재정 속 부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새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전환으로 올해 국고채 총 발행량은 23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내년도 국고채 발행 한도도 232조원으로 제시됐다. 새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는 국고채 수급 불균형 이슈가 자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한국의 정부 부채 비율은 IMF 권고 기준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60∼70%에는 못 미치는 만큼 우려는 제한적이다. 안 연구원은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은 2028년까지 72조원대로 축소 경로였지만, 130조원대로 확대되는 흐름으로 수정됐다"며 "재정 확대와 국채 수급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2025-11-16 15:36:30 신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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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年200억불 상한이라지만...국내 일자리·지방경제 타격 우려

한미 관세협상에서 대미투자 규모가 연간 최대 200억 달러(29조 원) 한도로 합의됐으나 국내 일자리 위축 등의 우려는 여전하다. 기업 제조시설의 미국 이전이 본격화할 시 생산공장이 위치해 있던 지역의 고용시장 및 경제 전반이 얼어붙을 수 있다. 생산기지의 이탈은 대형공장 주변에서 경제활동을 하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생계까지 위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산업연구원의 김광석 경제연구실장은 "과거 조선업이 쇠락하면서 거제·통영지역 경제가 침체됐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제조업 경기가 중장기적으로 공급망에 해당하는 중소·중견 공급업체 위축으로 이어지고, 주변을 둘러싼 상가 공실과 미분양으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간 기업 설비투자는 국내총생산(GDP)에 상당 부분 기여해 왔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와 자동차, 이차전지, 조선 등 10대 제조업의 투자 실적은 114조 원을 기록했다. 이들의 투자 규모는 GDP의 4%, 전(全)산업 설비투자의 42%에 달했다. 특히 최근 설비투자의 회복으로 GDP 증가세를 뒷받침했지만 향후 국내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 이달 3일 한국개발연구원이 펴낸 '해외투자 증가의 경제적 함의' 보고서에 따르면 18조 원 규모의 국내투자용 자금이 해외투자로 바뀔 경우 한국 GDP가 0.15%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2024년 기준으로 명목 GDP(2556조9000억 원)에서 3조8000억 원 줄어드는 효과를 낸다. 향후 10년간 3500억 달러가 국내투자에 쓰이지 않고 미국으로 빠져나가면 105조5000억 원 상당의 GDP를 갉아먹는 손해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보고서가 '18조 원'을 예로 든 반면, 연간 대미투자 상한은 '29조 원'이다. 게다가 생산시설을 북미로 옮기지 않고 국내 지방도시 등지에 잔류하는 기업 등은 수출 시 관세 15%를 부담해야 한다. 지역경제가 이중고를 겪을 수 있는 대목이다. 경남연구원이 발표한 '한·미 통상 현안과 경남 경제-경남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대응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관세 15%가 부과될 경우 경남의 대미 수출액은 연간 4천990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별로 자동차(1374억 원), 일반기계(1200억 원), 항공(820억 원) 등에서 수출 감소 폭이 클 것이란 추산이다. 또 한국은행이 지난 7월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는 제조업과 수출 위주의 충남지역 경제를 거론했다. 보고서는 백악관의 관세정책으로 이 지역 제조업 성장률이 0.5∼1.5%포인트(p)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이 0.2∼0.7%p 하락할 것으로 봤다. /세종=김연세기자 kys@metroseoul.co.kr

2025-11-16 15:33:43 김연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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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장동 국정조사, 협의 진행 안되면 단독으로라도 낼 것"

더불어민주당은 16일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와 관련해 국정조사 단독 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야당과) 협의를 계속하는데, 협의가 진행이 잘 안 되면 국정조사를 단독으로라도 낼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정책위의장은 "다만 증인 신청 등과 관련해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과 국힘이 생각하는 대상을 포함해 최대한 협의의 여지를 열어 놓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이 대장동 사건 항소를 포기하자 여야는 모두 국정조사를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은 별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대치하는 상황이다. 또 민주당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의 반발, 그리고 기소 과정의 문제가 없었는지를 살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항소 포기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정조사를 주장한다. 이처럼 여야 간 주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이라 민주당 단독 국정조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G20 순방 기간 국정조사 관련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김병기 원내대표가 지난 14일 대표발의한 '검사징계법 폐지법률안'과 '검찰청법 일부개정안' 등 검찰징계 법안과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다양한 의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개정해야 하는 거 아니냐 생각하셔서 법안들이 앞으로 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이 나오면 통합조정해서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 같다"며 "저희가 이걸 기한을 정해 놓거나 올해 연말까지 하겠다고 정해 놓진 않았다. 충분하게 논의하면서 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난 14일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로)를 발표한 데 따른 후속조치에 대해선 "대미투자특별법 제정이 먼저일 것"이라며 "(정부의 특별법 국회) 제출은 가능한 빨리할 필요가 있고 논의도 12월을 넘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국회는 국회 일정이 있어서 너무 급하게 하기는 쉽지 않다. 신중하게 꼼꼼하게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양해각서는 상호 간 협의해서 이해하고 신의성실(원칙) 하에 추진한다는 정도이고 법적 구속력 가지지 않는다"며 "국회 비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서예진기자 syj@metroseoul.co.kr

2025-11-16 15:32:41 서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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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프레임 바꿀 피지컬AI (中)] 제2의 알파벳 찾아라...피지컬AI의 숨은 고수 '씨이랩'

제조·물류·반도체 등 산업 현장에서 '피지컬 AI(물리적 인공지능)'가 차세대 핵심 기술로 떠오르면서, AI 스타트업이 글로벌 빅테크 못지않은 기술 역량으로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산업 특화 비전 AI 전문 기업 씨이랩은 그 대표 주자로 꼽힌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로봇과 AI가 결합한 피지컬 AI는 인공지능이 현실 세계를 스스로 인식하고 이해하며 상황에 맞는 행동까지 수행하는 완전한 자율 운영 기술을 의미한다. 단순한 데이터 분석이나 자동화를 넘어,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이 실제 공간을 해석하고 즉각적으로 판단해 물리 시스템을 직접 제어하는 구조다. 현재 기술 상용화를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은 다양한 환경과 복합 과제를 일반화할 수 있는 인지·제어 통합 구조의 한계로 자율성 확보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현실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시뮬레이션만으로는 완전히 설명하기 힘든 가상-현실(Sim-to-Real) 격차도 피지컬 AI 도입을 늦추는 장애 요소다. 특히 산업 현장에서 사고 상황, 장애 발생, 극한 환경과 같은 희귀 데이터를 충분히 수집하기가 녹록지 않아 모델의 안정성과 일반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씨이랩은 디지털 트윈과 비전언어모델(VLM) 학습을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확보해 물리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자율성을 발휘하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자체적인 합성데이터 생성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편향을 줄이고 희귀 상황에도 대응 가능한 모델 검증 자동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씨이랩 관계자는 "자사의 VLM은 130종 이상의 비전 AI 모델을 기반으로 영상 속 객체·행동·상황을 동시에 이해하는 산업 특화 모델을 갖췄다는 점에서 가장 큰 차별성을 지닌다"면서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객체 분류, 자세 추정, 얼굴 인식, 행동 탐지 등 세분화된 비전 모델을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복잡한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문맥 단위로 해석한다는 점이 타사 대비 강점"이라고 밝혔다. 씨이랩의 AI 영상 분석 플랫폼 엑스아이바(XAIVA)와 비디고(VidiGo) 솔루션에 도입된 VLM은 단순 장면 분석을 넘어 텍스트 기반 프롬프트만으로 특정 이벤트를 탐지하거나, 대량의 영상 데이터를 문맥 기반으로 자동 요약·검색하는 기능을 제공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즉각적인 의사결정과 대응을 가능케 한다. 이와 함께 씨이랩은 VLM을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결합해 AI가 감지한 이벤트를 실제 장비 제어와 시뮬레이션으로 연결하는 피지컬 AI 구조로 확장을 추진하며, 영상 이해 능력을 실제 행동으로 이어가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씨이랩의 온디바이스 비전 AI 솔루션 엑스아이바 온디바이스(XAIVA ON-DEVICE)는 제조·바이오·반도체처럼 규제가 까다로운 산업 환경에서도 1초 이내로 작업자 상태를 판단하고 99% 이상의 정확도를 확보해 기존 수작업 점검 대비 높은 신뢰성과 생산성을 제공한다. 특히 네트워크 연결 없이 키오스크 내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즉시 추론을 수행해 지연이 적고, 외부 서버 없이도 실시간 판단이 가능해 로봇·자율주행 장비·휴머노이드 등 경량 연산 기반의 물리 시스템에서도 높은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는 피지컬 AI 실현에 필수적인 '현장 실시간성'과 '독립적 판단 구조'를 가능하게 해 산업용 로봇의 행동 결정과 품질·안전 관리 자동화를 가속화한다. 다만 제한된 연산 자원에서 산업 현장의 다양한 환경 편차를 스스로 보정해야 한다는 점은 여전히 기술적 과제로 남아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씨이랩은 모델 경량화 기술과 VLA 기반 구조 전환을 고도화하며, 온디바이스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향상된 성능과 안정적인 추론 품질을 구현하도록 연구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씨이랩은 올 10월 공식 출범한 한국피지컬AI협회에 합류하며 VLM 기술을 실제 산업 환경에서 검증하고 고도화할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비전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각종 로봇·물리 시스템에 탑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디지털 트윈 및 간섭 검토 기술을 통해 로봇의 충돌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3차원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보행·조작 등의 모션 플래닝을 자동화해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로봇(AMR)이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중이다. 또 회사는 자체 개발한 VLM을 엣지 장치에 적용해 로봇이 자연어 명령과 시각 정보를 결합해 판단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고, 향후 이를 행동으로 연결하는 VLA 모델로 확장해 경로 최적화와 자율 움직임을 실현할 계획이다. 씨이랩 관계자는 "자사는 AI 인프라·비전 AI·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피지컬 AI를 구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향후 제조·반도체·물류·스마트팩토리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 산업별 맞춤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산업 지능화를 가속하며,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1@metroseoul.co.kr

2025-11-16 15:27:08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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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해군참모총장, HD현대·한화오션 잇단 방문…‘마스가’ 협력 논의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조선소를 잇따라 방문해 국내 조선 기술 역량을 확인하고 마스가(MASGA)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 케빈 킴 주한미국대사대리 등이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16일 밝혔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대릴 커들 해군참모총장을 만나 HD현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직접 소개하고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커들 총장은 상선 건조 현장을 둘러본 뒤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을 건조하는 함정·중형선사업부를 방문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 '다산정약용함'에 승선해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내년 진수 예정인 이지스 구축함 3번함의 건조 현장과 214급 잠수함 선도함 '손원일함'의 창정비 라인 등 주요 함정 생산공정도 확인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미국 조선산업의 역량 증대와 미국 해군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동맹국이자 친구인 한국과 미국의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들 총장은 이날 한화오션 거제사업장도 찾아 전시실과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살펴봤다. 현장에는 김희철 대표이사와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사장) 등이 배석해 일행을 맞았다.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이 MRO(정비·수리·점검) 작업을 진행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정비 현장을 확인했으며 한화오션의 대형 조선 인프라와 기술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오션은 윌리 쉬라함(2023년 8월), 유콘함(2023년 11월), 찰스 드류함(2024년 7월) 등 미 해군 군수지원함을 잇따라 수주하며 국내 조선업계 최초이자 최다 MRO 실적을 확보했다. 찰스 드류함은 내년 1월 인도를 목표로 막바지 정비가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군수지원함 MRO를 넘어 전투함 MRO, 나아가 함정 신조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겠다는 전략을 커들 총장에게 설명했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상선 블록을 제작하는 조립1공장에서는 '론지' 자동용접장비와 블록 용접로봇 '단디', '인디' 등 자동화 설비에도 관심을 보였다.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자 '한·미동맹 강화의 아이콘'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마스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혜온기자 dhaledhale@metroseoul.co.kr

2025-11-16 15:04:59 유혜온 기자